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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도 여러번 다뤘지만, 피렌체는 단언하기 어렵게 깊은 의미들이 있습니다. 


교황과 대립할 정도의 시민의식이 높았던 중세 도시국가의 저력, 메디치가의 대출 없이는 전쟁도 못할 정도의 경제적 파워, 중앙집권 국가와 달리 도시국가 끼리 이합집산 하는 고도의 정치성, 이에 기반한 인문주의적 전통과 예술. 이게 아마 피렌체의 매력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피렌체의 문인들, 메디치의 역사적 역할 등 의미중심으로 피렌체를 이해하는 것은 피렌체의 속사정을 읽는 첩경입니다. 그러나 막상 도시에 가보면 스토리가 아니라 외관 중심으로 마주치게 됩니다. 스토리에 대한 실마리를 식별하기 어렵지요. 낯선 도시의 백면 서생 꼴 나기 십상입니다.

이해욱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의미와 형태간의 간극을 메우기에 좋습니다. 사진을 좋아하는 건축가가 도시 곳곳을 누비며 미적 형태와 공간적 의미를 잡아내며 최소한의 역사와 엮어 놓습니다.

맥락 없이 이책을 읽는다면 단순한 그림집에 불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미 피렌체에 대해 역사와 지리관점에서 사전 지식이 있다면 꽤 좋은 길잡이입니다.

가기 전에 미리 도시를 선연히 상상할 수 있고, 다녀와서 그 느낌을 되새길 수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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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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