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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사고 잘 파는 법

Biz 2010.10.17 21:00
현대는 유통의 시대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처음 국내에 월마트가 들어올 때, 유통산업은 물론이고, 경제계가 심각한 우려를 했던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월마트, 까르푸 등 해외 유수의 대형 유통업체들이 판판이 나가 떨어지고, 국내 대기업 계열사의 할인점들만 오롯이 경쟁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중국에 우리의 모델을 수출하고 있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러한 경쟁과 도태가 애국심의 발로도 아니었고, 대기업 곁다리의 지원도 아니었습니다. 사실 물 밑에서는 피나는 경쟁이 있었고, 우리나라 업체조차도 그라운드에서 사라진 업체가 부지기수지요. 성공요인이라면 오로지, 고객과 소비자의 눈높이를 따라가면서 리딩하는 능력이었지요. 한마디로 요약하면 가격과 서비스입니다. 

할인점과 홈쇼핑에서 MD 경력을 이어가며 사고 팔기를 업으로한 저자의 이야기는, 그런 면에서 제 눈길을 끌었습니다.

공간의 할인점, 시간의 홈쇼핑
구조적인 면에서 제가 많이 배운 것은, 배워서 알고는 있었지만 평소에 깊이 생각해볼 일 없었던 유통점의 업태와 생존논리에 관한 부분이었습니다. 

유통의 3대 산맥이라면 할인점, 홈쇼핑, 인터넷쇼핑몰이 있습니다. 이들은 각각 제약이 있습니다. 할인점은 공간의 제약이 있습니다. 따라서, 일별해서 메시지가 전달되어야합니다. 공간의 효율적 이용과 소비자들의 동선관리가 핵심성공요인입니다. 

반면, 홈쇼핑은 24시간이라는 시간이 제약이므로, 충분한 시간을 할애해서 상품을 소개할 수 있는 반면 해당 제품은 시간당 2억원의 매출은 올릴 수 있는 흡인력을 갖춰야 하지요. 이게 흐트러지면 업체나, 홈쇼핑이나, 담당 MD나 죽어납니다.

인터넷쇼핑몰은 시간과 공간에서 자유로운 반면 주목이 제약입니다. 담당MD조차 다 알지 못할만큼 과도하게 많은 상품 속에서 소비자와의 만남은 첫째 화면, 검색 결과 또는 프로모션 링크로 국한되지요. 바로 이 자리를 쟁탈하려는 많은 경쟁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자잘한 팁
이러한 유통업태의 이면은 몰라도 상관없지만, 알아두면 삶에 유용한 팁이 많지요. 예컨대, 할인점은 매달 25일 이후에 가면 큰 선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유는 담당MD들이 죽기보다 싫어하는 매출목표 미달성을 극복하기 위해 출혈을 감수하는 다양한 촉진책이 총동원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홈쇼핑, 백화점 등등 각 업종별로 고유한 특성과 그에 따른 뒷문이 있게 마련입니다.

발상의 전환
마찬가지로 재미나게 읽은 부분은, 구매담당자의 독특한 시각입니다. 망치가진 사람은 모든게 못으로 보이듯, 잘사야 잘파는 MD의 관점에서는 세상 모든게 판매가능한 아이템일 것입니다. 다만, 팔아서 대박이 나냐, 쪽박을 차냐를 끊임없이 머릿속에서 시뮬레이션 할 뿐이지요. 이런 관점에서 여행을 보면 재미납니다. 
제주도의 멋진 풍경을 팔되, 배달이 어려우니 고객이 직접 이동해서 수령하게 한다.
뭐든 한가지에 통달하면 지속적인 교차학습이 일어나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책을 읽는 과정에서 MD의 눈으로 보는 훈련은 참 흥미롭고 재미있었던 시간입니다.

한 카트에 뭘 그리 많이
반면에 책의 단점도 존재합니다. 이미 유통의 이면을 소상히 밝힌 자체로 희귀하고 독특한데, 한발 더 나아가 인생의 진리마저 사고 파는 데 있다고 주장하면서, 저자는 욕심을 부립니다. 중간에 아이의 온라인 판매 수련기는 아동교육서, 사고 팔기를 잘해야 성공한다는 자기계발서, 더 나아가 사고 팔기 관점에서 성공과 실패담을 인터뷰한 건 창업사례모음집의 색깔을 띄면서 중반 이후에 매우 난삽한 전개가 됩니다.
마치 한 카트에 야채, 고기, 생선, 동화책에 와인까지 담아 놓은 카트를 꼭 닮았습니다. 뭐, 알뜰한 MD 입장에서 효율적이지는 몰라도, 시장풍의 쇼핑을 싫어하는 저 같은 독자에겐 별로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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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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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가는 블로깅

Biz 2009.04.19 13:39
Sustainability of blogging
제가 블로깅하면서 생각하는 원칙은 단 하나입니다. 오래 가는 블로깅이지요. 이를 '좋은 블로거가 되는 방법' 이라는 별도 포스팅으로 다룬 바 있습니다. 스스로 즐거운 블로깅, 이웃과 함께하는 블로깅이 요체입니다. 제가 홈페이지에서 블로그로 넘어온지도 만 4년반입니다. 지금껏 명멸하는 수많은 블로거를 봤습니다. 명 긴 사람 의외로 없습니다. 블로그 바닥도 그렇습니다. 
강한 블로거가 오래 가는게 아니라, 오래가는 블로거가 강한 블로거다.
결국, 눈에 보이지 않지만 중대한 블로그의 핵심 요소가 있습니다. 지속가능성입니다. 


Blogs are under the pressure of evolution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면, 블로그도 진화론을 따른다고 봅니다. 예컨대, 새로운 글쓰기 스타일이 등장하면 자원의 분배가 달라집니다. 그에 따라 유사한 블로깅이 늘어납니다. 이 때 자원은 트래픽, 댓글, 트랙백 등 주목(attention)이 1차 요소고, 그에 따른 수입 (광고, CPC, 스폰서십, 수익분배 모델)이 2차요소입니다. 내적 만족이 가장 큰 요소지만 제 경험상 1차요소의 동기부여와 깊은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공개된 일기장 (weB+LOG)이라는 블로그 정의에 비춰보면, 블로그는 다이어리의 디지털 버전을 넘어야 합니다. 상호연결된 일기장이라는 특성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Barometer of sustainability
지속가능성의 판단은 어떻게 할까요. 저는 각 포스팅의 평균 예상 기대수명(average expected life of postings)이라고 봅니다. 어느 블로그의 대다수 글이 단기적 수명을 염두에 둔 스팟(spot)성 포스트라면, 유사한 수명의 글이 조속히 이어져야 블로그의 항상성이 유지됩니다. 물론, 시사 자체가 테마인 미디어 성격의 블로그는 정체성이니 제 논의와 무관합니다. 하지만, 트래픽이라는 마약같은 블로그 특성 자체에 중독된 경우는 다릅니다. 끊임없이 토픽을 쫒는 부나방이 되어 스스로를 소진하거나, 원래 자신이 감당가능한 경계 너머에서 길잃고 헤메다 종적을 감추기 십상입니다. 

그런면에서 전 메타블로그 상위 블로거보다 곧잘 폄하되는 '신변잡기형 블로그'의 가치를 백배 높이 평가합니다. 꾸준히 이야기를 생성하는 블로고스피어의 근간이자 주체이며, 능동적 구성원이기 때문입니다. 호의의 지지자이며 선의의 비판자이고, 궁극의 심판자이기도 합니다. 저는 '자족적' 블로그라 부르고 싶습니다.


Traffic vs subscription
그런 면에서, 전 트래픽은 큰 흐름의 변화 이상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반면, 구독자는 중요하게 여깁니다. 블로그의 핵심인 관계맺기의 구조화기 때문입니다. 트래픽은 휘발하지만, RSS는 흐릅니다. 제가 RSS 전문공개하는 이유도 그렇습니다. 부분공개하면 나머지 이야기가 궁금해서 찾아올테니 트래픽은 늘겠지요. 하지만, 구독자는 제 글을 지속적으로 읽고 싶다고 명시적 의사표명한 분입니다. 최대한 읽기 좋게 보내드리는게 예의지, 잘라먹고 굳이 한 손질 더하게 만드는건 제 마음과 안 맞습니다.


What a beautiful graph!
이런 RSS에 대한 제 생각을 글로 정리하던 중, 매우 흥미로운 포스팅을 RSS 피드에서 봤습니다. 바로 유정식님의 한RSS 경영 카테고리 구독자 그래프입니다.

[4/17 기준. 저작권은 http://www.infuture.kr]

저기 세번째 점이 Inuit blogged입니다. ^^


There has been no subscription boom
유정식님 포스트 댓글에 눈에 띄는 하나의 가설이 있더군요.

http://www.infuture.kr/337#comment1478083


예전 구독자가 폭발적으로 추가된 시기가 있지 않겠느냐는 뜻입니다. 우선,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에도 나오듯 선발주자의 이점이 있다는 취지는 수긍합니다. 눈에 잘 띄면 구독자 추가가 쉽다는 전제에서 말이지요. 하지만, 과거에 구독자가 폭발적으로 추가된 신화적 시대는 없었습니다. 마침 한RSS 구독자 추이는 제가 오래도록 지켜봤기 때문에 잘 압니다.

자료없이 기억에 의존해서 이야기합니다. 전 예전 '경제경영'이 하나의 카테고리로 있을 때부터 1위였습니다. 이건 제가 first mover라서 생긴 이득 맞을겁니다. 2004년부터 시작했으니까요. 
그러다가 시골의사님이 한RSS 등장하시고 몇달만에 시속 200km의 속도로 가볍게 스치고 지나갔지요. 그 후 예병일 등 비인간 RSS빼고 2위로 있었습니다.

작년 어느날, 경영카테고리로 갈라져 나왔습니다. 얼결에 1위도 잠깐이지요. 마케팅 관련한 최고의 블로그인 마키디어님이 2008년 초 등장하신지 1년도 안되어 후다닥 1위로 가셨고, 마키디어님 보다 1년 먼저 시작한 buckshot님이 또 그렇게 질주하셨지요. 재미난건 두 분의 추월이 불과 반년도 안되는 일입니다. 모두 각각의 가입자 증가하는 기울기가 있더군요. 마키디어님과 벅샷님은 네이버 오픈캐스트 베타 이후에 가파른 추세를 보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전 작년 1월 한RSS 1,090명이었으니 월 60분 정도씩 증가한 추세입니다.

결론적으로, 최소한 경영 카테고리에는 구독자 폭발의 시기는 한번도 없었습니다. 다른 카테고리도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구독자는 트래픽과 다른 자체의 관성을 지니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WTA or Longtail?
구독자 폭발 이야기보다, 제가 주목한 현상은 구독자 분포 이슈입니다. 유정식님은 승자독식(WTA: winner-take-all)이 보이는지 궁금해하고 계십니다. 이 부분은 중요합니다. RSS 구독자 분포가 웹경제에 잘 맞는 롱테일이 될지, 필터의 효율과 자원의 편재, 양의 되먹임(positive feedback)이 지배하는 승자독식이 될지는 현 상황의 이해에 중요한 단초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거칠게 이야기하면 롱테일과 승자독식은 파레토의 쏠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승자독식은 80대 20중 머리가 더 극단화한 결과이고, 롱테일은 꼬리가 두툼해진 상황입니다. 물론 그 배경이 되는 상황과 경제학적 모형은 다릅니다.

현 상황에서, '한RSS-경영카테고리-상위 60인'의 그래프는 상위 30%가 80%를 차지하는 롱테일 상황입니다. 흥미롭게 유정식님 글 트랙백을 남겨주신 지민아빠님의 좀 더 확장된 결과는 보다 모습을 갖춘 롱테일을 보여줍니다. 파레토라면 1000개의 꼬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급속히 decay합니다. 물론, 전체 블로고스피어를 그리면 또 다른 양상이 될지도 모릅니다.

유정식님과 지민아빠님의 그래프로 판단하면, 한RSS 구독자는 롱테일 분포입니다. 앞서 무한님의 지적이나 유정식님의 생각처럼 승자독식의 특성이 충분한데도 롱테일이 지배하는 이유는 뭘까요? 디지털 경제의 특성이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으로 추정합니다.

돈을 지불하는 실물경제에서는 경합성 (rivalry)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RSS 구독은 마음 먹으면 모두의 피드를 다 구독하기도 가능하므로 하위 랭커가 감내할 페널티가 약합니다. 또한, 블로그 유지 차원에서도 앞서 말한 '자족적' 블로그는 자원에 대한 집착도 소요도 작으므로 유지비용이 작습니다. 따라서, 자원획득 실패에 따른 퇴출이라는 경로를 밟는 전통경제학의 논리에서 조금 더 자유롭습니다.


Too small world
지난 겨울을 거치면서 블로고스피어에 염증을 많이 느낍니다. 블로고스피어의 토양인 현실계는 점점 척박해져만 갑니다. 그 와중 주목에 목말라, 독하기만 한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입가진 사람은 생각나는대로 내지르고 보는 형국입니다. 

현실계 어디도 '시민'이라는 한마디로 묶어서 보지 않는데, 이 바닥만은 맹목적으로 '블로거'라는 이름으로 균질화하려합니다. 어떤 블로거는 미디어에 관심많고, 어떤 블로거는 장사에 관심많고, 어떤 블로거는 수다에 관심많을텐데, 하나의 잣대로 누가 옳니 그르니 재단합니다. 게다가 그를 실명 비판이란 미명으로 인민재판을 합니다. 

하지만, 유정식님 자료 보면 한RSS 경영카테고리 60위까지 구독하는 총 숫자가 21,500명입니다. 한 구독자가 평균 5개만 구독한다치면 겨우 4,300명 정도입니다. 다른 카테고리는 물론 더 많겠지만, 한RSS 공식 최종 보스 떡이떡이님 구독자가 겨우 5,000명입니다. 외연을 확장해도 시원치 않은 상황에, 편가르고 밟고자 하는 욕구들이 갑자기 만연합니다.

진짜 중요한 일은, 독한 소리로 서로 소일하기보다 모니터 앞에서 지낸 서로의 시간들이 의미있기를 바라는 마음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제 여러 상상도 유정식님과 지민아빠님의 먼저 내어놓는 이야기 없이 존재조차 했을까요. 햇볕이 축복처럼 빛나는 황금의 시기입니다. 우선, 황홀한 자연을 충분히 즐기고, 자기 주변 사람 챙기고, 블로깅은 삶의 활력소로만 사용하는게 의미있겠습니다. 그리고, 그게 바로 오래가는 블로깅의 핵심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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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예전에 한창 블로그를 채워나가기 시작할 무렵 피드버너도 가입하고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RSS가입자 수를 굳이 찾아보지 않았습니다. inuit님의 포스팅을 보고 나서 찾아봤습니다^^;; 아직 저도, 제 블로그도 미성숙하다고 생각해서인지 많은 사람이 보는 게 한편으로는 두려운 것 같아요. 나중에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고 준비가 되면 자신 있게 활짝 열어보일 수 있겠지요. 어쨌거나 inuit님이 항상 하시는 말씀대로 '오래가는 블로그'가 될 수 있도록 흐르는 강물처럼 블로깅 해야겠습니다. :)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 균재님처럼 구독자의 수를, 그 무게에 합당한 의무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참 밝을텐데 말이죠. ^^

      활짝 열어보이는 그 날이 금방이라 생각합니다.
      기대하겠습니다. ^^
  3. 신나는 월요일입니당.히히
    제 생일이기도 합니다.
    입신의 나이에 입신을 못 하고
    양명의 시기에 입신도 못하니 당연 양명을 못 하더니
    드뎌 불혹이 되는 오늘....
    뭐가 있어야 혹하지요..ㅋㅋ
    이리하여 전 불혹의 오늘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양명은 안 해도 입신하고 볼혹했으면 좋겠습니다.

    제 rss 구독하시는 분을 다시 각인하며 더 욜시밓 블로깅을 해야겠씁니당.^^

    비가 옵니다.

    건강한 월요일되셈..~~
    • 이젠 남에게 혹이 되지 않는다고 불혹 아닌가요. ^^;;

      그나저나 오늘 생일이었군요.
      축하합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선물인 단비가 내렸군요. ^^
  4. 깊이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저같은 사람들은 Inuit님 처럼 원석을 가져다가 보석으로 가공하실 줄 아시는 분들이 참 고맙습니다. ^^
  5. 벗어난 이야기지만. 얼핏, 글쓰기를 대하다 보면 구도하는 길을 걷는다는 느낌도 받는군요. : }
    • 네. 글쓰기는 구도자적 자세가 필요한게 확실합니다.
      스티븐 킹, 안정효, 이외수, 진서 씨 모두 입을 모아 말하는게 그렇더군요.
  6. 흥미롭게 읽고 있다가 제 댓글이 나와서 잠시 놀라긴 했습니다만, rss 구독자수 추이를 지켜보신 경험의 이야기에 고개가 끄덕거려 집니다.

    제가 좀 의문을 가지고 있는 부분은 하나 더 있습니다. '롱테일'에 대한 이야기로, 어느정도 '친분'이나 '블맥(블로그인맥)'도 작용하지 않았는가 하는 점입니다.

    이 이야기는 좀 논외일지 모르지만, "RSS구독 추가하고 갑니다. 제 RSS도 추가해 주세요" 라는 광고인지 댓글인지 모르는 글을 비밀글로 받아본 일이 있어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제가 현재 연재하고 있는 '군생활 매뉴얼'은 관련된 예비역이나, 남자친구 아들 등을 군대에 보내신 여자친구나 부모님이 아닌 경우, 그닥 흥미를 느끼지 못할 이야기 임에도 불구하고, 예전 사회문제에 대한 고민들을 풀어 놓을 때 구독 추가를 하신 분들이 여전히 구독을 하고 계신다는 점입니다.

    궁금한 부분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남기고 가게 되었습니다. ^^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롱런' 하고 싶은 마음으로 하루 하루 차곡 차곡 이야기를 쌓고 있습니다.

    좋은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
    • 무한님, 갑자기 무한님 댓글이 나와 놀라셨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어제 바빠서 미리 챙기지 못했습니다.
      댓글로라도 귀뜸해놓았으면 좋았을걸 그랬네요.

      롱테일 관련해서는 친분도 큰 요소입니다.
      파레토법칙이나 승자독식에서는 하위 랭커가 주목을 받기 힘듬을 내포합니다.
      롱테일은 하위랭커도 소수지만 꾸준히 찾는 사람이 있다는걸 의미하지요.

      RSS로 국한해서 말하면, 누적적이며 batch 성격을 보입니다.
      글이 좋았다면 안 좋아도 참고 구독하다가, 어느 순간 끊어버리죠.
      그래서 실시간의 기민함은 없지만, 그 블로거와 구독자와의 관계를 장기적으로 반영합니다.

      무한님 필력이시라면 오래오래 좋은글 써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성공을 지켜보겠습니다. ^^
  7. 살아남아야 하는 거군요 ㅋㅋ
  8. 축하드려요~ +_+
    저 같이 수다쟁이는 지금 과분한 숫자에도 막 어찌할바를 몰라하고 있는데, 역시 이누잇님은 뭔가 다르십니다. ㅎㅎㅎ
    그나저나, 떡이님 표현에 최종보스라고 하신데서 막 웃어넘어갔습니다. ㅋㅋㅋㅋㅋ;;;;
    롱테일. 저도 블로깅은 가늘고 길지만 즐겁게 하고 싶습니다. ^^
    요즘 일에 치어서 잘 못하고 있기는 하지만, 하다보면 뭔가 되겠죠잉? 히힛..^^
    • 흐흐흐 최종 보스..
      아직 3~4년째 아무도 쓰러뜨리지 못했다죠.
      무한 HP라는 소리도.. ^^;;;;

      명이님은 사랑받는 블로거라서 오래하는건 필연이라고 봅니다.
      저도 오래하게 도와주세요. ^^
  9. 아아~
    여기 추천버튼 없나요? 있으면 풀로 찍고 가고 싶은 글인데 아쉽네요 ㅎㅎㅎ
    특히 마지막 문장 정말 잘 읽었습니다. 모든 블로그들이 이와 같이 노력해야겠죠?
    • 윤귀님 반갑습니다.
      말씀만으로도 고맙습니다. ^^

      해외의 재미난 소식 많이 들려주세요.
  10. 쿨럭...;;

    요즘 바빠서 신경을 못 쓰고 있는 전...-_ㅠ

    언젠간 다시 돌아오리라 믿고 다시 잠수하러....
  11. 이 쓰셨다 하면 주르륵 흘러내리는 댓글의 향연^^;;
  12. 안녕하세요. Inuit님 팬입니다. 눈팅만 하다가 처음 인사드리네요. 블로고스피어라는 곳에 들어오게끔 마음먹게 해준 님께 감사드립니다.

    느릿한걸 좋아해서 천천히 접근하는 중인데 배울게 참 많네요. :)

    Too small world 라지만 제게는 너무 커 보입니다. 세계를 대상으로 한다면 얼마나 거대해질지..

    web 99.9 가 될 때까지 생존 & 즐겨보아야겠죠? :)
    • 말씀만으로도 고맙습니다.
      앞에 우보학습 이야기 했지만, 느려도 꾸준한 자가 이기는게 삶이라고 봅니다.
      오래도록 즐기시기 바라고, 종종 이야기 나누길 바랍니다. ^^
  13. 낮에는 회사에서 보느라 댓글에 대한 이야기 밖에 드리질 못했는데,
    저녁에 와서 기억을 더듬어 RSS 경영 카테고리에서 찾아
    글을 정독하고, 특히 마지막 부분에 큰 뉘우침 받고 돌아갑니다.
    감사합니다.

    RSS 독자는 이렇게 한명 더 느는 것 같습니다 ^^
    • 시간에 쫒겨 쓴 글이라 난삽합니다.
      통하지 않는글 정독해서 읽게 한듯 해서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 제가 무한님 글 몇개 읽었는데, 유머속에 촌철이 있고, 판단하되 균형감 있으십니다.
      뉘우치시다니 천만의 말씀입니다. ^^
  14. 제가 첨으로 블로깅을 시작한게 2003년이네요
    엠파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혼자만의 공간을 만들어 나갔는데...
    티스토리로 옮겨 오며 기존의 엠파스 블로그는 완전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연도를 보면 꽤 오래 블로깅을 한것 같지만..
    주위분들과 소통하며, 블로깅을 한건 얼마 안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선 아직 초보 블로거 같네요..

    오래 가는 블로그.. 제 목표이기도 합니다..
    inuit님과 꾸준한 소통 또한 큰 즐거움이구요..
    • 기간의 초보보다 마음의 초보가 더 의미 있는듯 합니다.
      초심을 잃지 않는 초보 말이죠. ^^

      아기가 크면 이어받도록 오래오래 하세요.
  15. "강한 블로거가 오래 가는게 아니라, 오래가는 블로거가 강한 블로거다." 여기서 "블로거" 대신 "회사"를 집어 넣으면 맨날 듣는 말입니다. 아악!
    제 블로그의 정체성인 배설-신변잡기성 블로깅을 소홀히 하고 있었군요. Inuit님의 말씀에 따르면 엄청난 가치가 있는 일이었는데!!후후후.
    요 몇년간 감시당할지도 모른 다는 생각에 블로그에 글 쓰기가 두려웠어요. 회사에서 당한 얘길 아주 진솔하게 까발리고 싶은데...-_-
    • 엘윙님 글 보면 저까지 신이 나고 활력을 얻지요.
      그리고, 진솔한 글쓰기가 흥이 날겁니다.
      회사일은 누가 되지 않는 범위와 톤으로 써보세요.
      쓰는 스스로가 기분이 풀리는 효과가 있을겁니다. ^^
  16. 오래가는 블로깅중 하나는 이웃블로거도 오래가면 함께 오래가는 거 같더라구요^^.
  17. 오래가는 블로깅은 노력과 끈기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이유에서 좋은 블로그가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제야 '신변잡기형 블로그'의 표본이기 때문에.. ^^
    • 동감합니다.
      노력과 끈기가 있는 블로그의 포스트가 안 좋을리 없지요.
      보는 시야가 다르니.. ^^
  18. 좋은 글 읽고 갑니다. 그런데, 아직은 RSS로 뭔가를 판단하기에는 국내에서는 RSS가 일반화되려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리지 않나 싶기도 하구요 ...

    정말 오래가는 블로그가 되고 싶습니다. 블로그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거나 기대를 많이하면 그만큼 실망도 큰 것이 아닌가 싶어요. 쓰고 싶은 글을 쓰고, 나 자신을 투영하는 매체로 삼는다고 생각하면 오래가지 않을까요?

    너무 구독자수에 매달리거나, 방문자수가 줄어들면 불안해 한다거나 ... 이런 과도한 기대가 블로거를 지치게 하지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 다음 메인의 트래픽 폭탄이 마치 연예인들이 잠깐의 인기를 얻다가 갑자기 소외될 때 견디기 힘들어하는 그런 마약과도 같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말이 두서없이 왔다갔다 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RSS는 요즘 시대에 어울리지 않게 기술적 용어입니다.
      소비자 지향적이지 않아요.
      편리한 기능에 맞게 대중화가 필요하지요.

      하이컨셉님 소망처럼 오래가는 블로깅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종종 뵙지요. ^^
  19. 저는 이렇게 댓글이 많이 달린 글에는 꼭 뒷북을 치는 것 같습니다. 한창 제가 정신없을 때 올리셨던 글이라 이제야 봤네요. 언제나 그렇듯이 명쾌하고 소중한 분석 잘 봤습니다.

    저도 오래가는 블로깅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게을러지기도 하고 일도 바쁘고 해서 포스팅에 소홀하긴 했지만요... 그래서인지 구독자 수도 정체되어 있네요 ㅡ.ㅡ 꼭 구독자 수 때문은 아니지만... 제 블로그를 구독할 만한 가치가 있다 판단해준 분들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포스팅해야겠습니다.
    • 네. 저도 벼락같은 트래픽 폭탄은 가소롭게 여기지만,
      구독자분들의 마음은 늘 소중히 생각하게 되더군요. ^^
      쉐아르님, 저랑 오래오래 서로 구독자 하시지요. ^^;;;
  20. 눈에 익은 많은 분들의 소중한 말씀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솔직히 Inuit님의 명성은 익히 들어왔으나 처음 방문드리네요.

    오래가는 블로깅. 역시 생각거리로군요. 오래가는 블로깅이 강하다라는 부분에는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하지만, RSS 구독자수에 대한 의견은 잘 모르겠네요. 좀더 관련글들을 찾아봐야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관련글 찾아 보시고, 의미 있는 부분 있으면 가르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21. Inuit님 심도깊은 얘기 감사합니다. 대부분이 그러듯이 양에서 질로 다시 깊이로 선순환하기를 바랄 따름입니다만
    그래도 다들 너무나 잘 하구 계시네요
secret

꿈의 미디어

Biz 2008.03.12 22:29
신제품 개발과 관련하여, 직원들에게 항상 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의 경쟁상대는 동종업체가 아니다.
게임기, 방송, 신문, 인터넷 등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려는 모든 매체가 경쟁상대이다.
우리는, 고객의 시간 중 깨어있는 16시간을 통째로 놓고 생각해야 한다.
특별히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고, 관심(attention)이 희소자원이 되는 융합 미디어 시대에 가져야 할 관점을 강조한 말입니다.

며칠 전 위의 이야기를 또 하다보니 재미있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젠가는 잠자는 8시간도 점유할 시간이 될지도 모른다는 거죠.

아직도 연구가 한창이지만, 꿈과 뇌의 작용은 점점 그 신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꿈의 매커니즘이 좀 더 또렷해지겠지요. 실제로 자기전에 본 영상이나 이미지가 꿈의 재료가 되는 경우가 많잖습니까. 어떤 입력을 넣으면 어떤 꿈이 나오는 관계를 알아낼 날도 멀지 않을겁니다.
그러면 흥미진진한 일이 가능합니다.


뇌는 상상 재료를 가지고 스토리를 생성하는 능력이 있어서, 정교한 스토리까지 외부에서 세팅하진 못할지라도 장르와 주인공(!) 정도는 컨트롤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자기 전에 꿈의 모드 세팅을 할 수 있겠지요. 추리 모드, 스릴러 모드, 로맨틱 모드, 에로 버전까지.. ^^;

자는 시간까지 미디어로 확장하는 기술이 됩니다. 영상 이외의 감각까지 살아있는 체감형 인데다, 다른 매체의 간섭도 없는 그야말로 "꿈의 미디어"지요.

사업모델을 볼까요.
보다 행복하고, 통제 가능한 꿈이라면 소비자의 지불의사는 높아 직접 과금이 가능합니다.

게다가 광고까지 삽입가능하면 무진장의 시장이 열리는거죠. 구글을 능가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 세뇌와 조작의 가능성으로 논란의 여지도 있겠습니다.

뭐, 베르베르의 소설 같은 이야기지만 혹시 모르잖습니까. 이런 세상이 펼쳐질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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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  24개가 달렸습니다.
  1. 유사한 개념을 차용한 '스트레인지 데이즈'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약간 다른 점은 꿈이 아니라 특정 매체에 저장된 타인의 기억의 단편을 재생하여 (직접에 가깝게) 간접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죠. 꽤나 흥미있는 소재였습니다만, 영화의 마무리는 아쉬움이 남았던 기억이 나네요. 혹시 시간되시면 '전반부만' 보시기 바랍니다.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7761

    * 간단히 제 소개를 드리면 모기업에서 무늬만 '연구원'으로 근무 중이며, 최근 신사업 전략, 기획쪽으로 업종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Inuit님의 블로그는 작년에 '마인드세트'에 대한 검색을 하다가 알게 되었으며, 거의 1년째 (얌체같이 -_-;;)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댓글 남깁니다. Inuit님의 블로그를 통해서 여러가지 도서 정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등에 대해서 많은 도움을 얻었습니다. 따로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쓰기도 좀 애매하고 그랬는데 마침 인상깊었던 소재에 대한 글이 포스팅되어 반가운 마음에 댓글쓰면서 인사도 겸합니다.

    앞으로는 댓글 잘 남기는 착한(?) 방문객이 되겠습니다. ^^;
    • 1년만의 커밍아웃에 감사하다는 말씀부터 드립니다. ^^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저도 기쁘겠습니다.
      자주 놀러오세요.

      영화 소개도 고맙습니다.
  2. 꿈을 조정한다면, 잠재력 무한대의 새로운 시장이 열리겠습니다 ^^;; 꼭 남의 꿈을 어떻게 하지 않더라도, 전 제가 꾸었던 꿈이라도 완전히 기억을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남들에 비해 꿈을 잘 기억하는 편임에도, 가끔은 아쉬울 때가 있거든요. 꿈만큼 상상력이 팍팍 돌아갈 때가 드물잖아요.

    거기에다가 말씀하신대로 기본적인 조건과 모드를 세팅할 수 있다면, 정말 신나는 경헙이 될 것 같습니다 ^^;; 깨고나면 꾸었던 꿈 돌려보는게 큰 즐거움일겁니다.
    • 저도 1년에 한번정도 기발한 플롯을 가진 꿈을 봅니다.
      느낌은 식스센스급 반전이었는데 깨고나면 하얗게 잊고 말지요. ^^;;
  3. 꿈같은 소리 하시네요
  4. 위의 글이 제가 바라보는 관점과 다른 점을 말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저는 조금 무섭네요.
    전 아니매와 게임을 즐기는 편이라서 그만큼의 중독만으로도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생각하거든요.
    꿈의 미디어는 상상속에서는 아름답지만 문득 영화 매트릭스(토탈리콜도)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즐거운 사업모델로라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_+ 여..역시 돈이 최고인거죠? ^^
    • 인간의 통제범위를 벗어나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쉽게 접근할 일이 아닌건 확실하죠.
      반면에, 가능성을 상상하는 일 자체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
  5. 저는 에로 버전으로 부탁드리겠습니다^^;;

    짧은 시간에 충분한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나온다면 좋겠네요.
    한두시간 자고 22시간 블로깅할 수도 있을테니 그런 것도 잘 팔리겠는데요.
    • 한두시간 자고 충분한 기술이 있다면 저도 돈내고 쓰렵니다.
      요즘 잠이 항상 부족해요.
      아니, 왠만한 회사에서는 오히려 돈을 내주겠군요. -_-;;
  6. 고객의 잠자는 시간, 즉 꿈까지 장악할 수 있다면... @.@!!
    그런데, 매니아들은 보통 꿈까지 이미 장악당해있지 않나요?
    경험담입니다;;
    • 그렇다면, 매니아들이 장악된 주제에서 벗어나는 용도로 사용 가능하지 않을까요. ^^
  7. 재밌고도 위험한 상상입니다.
    잠자는 시간에 책을 읽으면 좋겠군요.
    어차피 책읽으면 졸리니깐 누워서 책을 보다가 그대로 잠이 들고 꿈속에서도 계속 책을 읽는다면 도피처가 없다는 단점이 있군요. 흐흣.
  8. 비밀댓글입니다
  9. 이스마일 카다레의 <꿈의 궁전>에는 '문헌보관소'가 나오는데 이곳은 사람들의 꿈을 스크린해 둔 아카이브입니다. 주인공은 사람들의 수면과 꿈을 관장하는 정부기관에서 이 꿈들을 검토하고 분류하는 일을 맡게 됩니다. 제국의 질서를 위한 이 프로젝트는 그러나 나중에는 어떤 부작용 때문에 문헌자료가 부족해져서 곤란해지게 되는데요, 그 부작용은 바로 불면증의 징후들이 급속도로 늘어간다는 문제였답니다.
    ..... ㅋ

    (그러면 난방기를 돌려 덥게해서 아프리카의 체체파리라도 공수했어야 할까요? 그렇다면, 난방기 용량때문에 대체에너지 문제를 고려해야 할까요.. 꿈의 기록 역시 에너지의 문제를 동시에 고려해주어야 하는... . 한편, 어떤사람들은 잠을 자지 않아도 충전이 될 수 있는 약이라도 복용하고 싶을지 모르겠네요. 역시 제약업계는 더더욱 활황이겠군요. 그런가 하면 민간비법 또한 유행할까요? 가령 향기나는 식물 -맡으면 정신이 맑아지고 기력이 충당된다고 믿게 하는- 같은 거. 꿈의 기록을 이야기하다 보니 덧글 기록이 좀 길었네요. 지각하겠어요 이런... :)
    • <꿈의 궁전>에 나온 재미난 소개도 흥미롭지만, 괄호안의 상상이 무척 흥미롭네요.
  10. 안녕하세요. 위 댓글에서 애매하게 적은 han 입니다. inuit 님은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신 것 같습니다. 참을성도 높으신 것 같습니다. (일부러 댓글을 애매하게 남겼었습니다)

    "자는 시간까지 미디어로 확장하는 기술이 됩니다. 영상 이외의 감각까지 살아있는 체감형 인데다, 다른 매체의 간섭도 없는 그야말로 "꿈의 미디어"지요."

    -> 제공하는 업체가 이미 꿈에 간섭해버린 매체라는 모순이 있습니다.


    "사업모델을 볼까요.
    보다 행복하고, 통제 가능한 꿈이라면 소비자의 지불의사는 높아 직접 과금이 가능합니다."

    -> 꿈까지 빈익빈 부익부가 나타난다면 청소년들과 과금이 어려운 계층에게는 정말 꿈같은 얘기가 됩니다. 일부 어린 청소년들은 스타를 매우 좋아하는 시기가 있고, 이런 시기에는 스스로 꿈에서 보는 것과 돈을 주고 구입하여 스타를 보는 것과는 매우 차이가 큽니다. 어쨌든 청소년은 전자가 더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정말 돈으로 구입할 수 있다면, 후자가 더 선호되겠지요. 그러면 그런 세상은 정말 돈이면 뭐든지 다 할 수 있는 세상이라는 흔한 푸념과도 같은 세상에 더욱 근접한 것이 아닐까요?


    "게다가 광고까지 삽입가능하면 무진장의 시장이 열리는거죠. 구글을 능가할 수도 있습니다."

    -> 꿈이 철저하게 상업화가 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주셨지만, 그 상상 자체가 포근한 꿈과는 역시 거리가 먼 것 같습니다.

    "반면, 세뇌와 조작의 가능성으로 논란의 여지도 있겠습니다."

    -> 가장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이러한 기술이 통용되는 사회라면 굳이 기업의 수익 목적 뿐만이 아니라, 범죄와 연결되어 악용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꿈을 주입시켜서 피해망상증에 걸리게 하거나, 정신질환을 유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신의 일부분인 꿈을 통해 수익을 얻는다는 발상 자체는 좋습니다.
    하지만 도덕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더욱 경쟁적으로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기 위해 시스템의 강도를 높이는 등에서 오게 될 피해 사태 등은 고스란히 소비자가 얻게 됩니다.), 꿈 자체를 컨트롤 받는다는 것이 올바른 정신세계, 행복한 정신세계를 유지하는 것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 듭니다.

    자신이 보고 싶은 현실만 보고 싶어하는 인간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위에서 언급하신 대로 야한 꿈만 꾸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꿈이 그처럼 생생하다면 대상까지 정해서 그런 꿈을 꾸겠죠. 그럼 여기서 또 도덕 문제가 발생합니다.

    자신의 아내를 꿈 속에서 부르진 않을 것 같기 때문이죠.

    제가 슬쩍 본 바로는 이런 부작용과 부정적인 결과들이 도출될 것이라고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매우 긍정적으로 글을 쓰신 것에 놀랐습니다.

    연세가 저보다 많이 높으신 것 같으시고, 전반적인 글들이 심사숙고 하시는 타입이고, 또한 매우 침착하시고 논리정연하셔서 즐겨찾기에 두고 종종 블로그를 읽고 있는 독자입니다.

    팬까지는 아니지만 흥미로운 블로그라고 생각하고 있는 나이 어린 동생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자유로운 공상에 너무 부정적인 반응과 딱딱한 댓글을 남긴 것 같습니다.

    나비효과라는 단어의 효과를 믿습니다.

    innuit 님의 상상은 기업적인 측면에서 매우 기발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세상은 오면 안된다고 생각했기에 다소 까칠한 덧글을 달았습니다.

    블로그 잘 보고 있습니다. (다 보는 것은 아닙니다만 가끔 방문합니다)

    좋은 글 많이 부탁 드리고, 이 댓글은 종종 방문하는 독자의 한 의견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han님, 긴 댓글 고맙습니다. ^^

      훨씬 더 han님의 생각을 잘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때론 상상 자체를 끝없이 펼쳐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도 분명히 지적했듯 gloomy한 부분이 있습니다만, 가보지 않은 곳을 상상하는 일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멀리 바라보는 일과 실제 발걸음을 내딛는 일은 구분하는 한 부정과 긍정이 서로 승할수 있다고 봅니다.

      댓글과 재방문 감사합니다.
      또 종종 이야기 나누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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