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에 해당하는 글 6건

지난 주말 아이들에게 강의한 내용입니다.
주말에 가족 행사가 있을 때를 빼고 8강에 거쳐 이제 겨우 도입부를 마쳤습니다.  

아이가 주식 투자를 해보고 싶다고 했을 때 바로 안돼!라고도 하지 않고, 그래!라고도 하지 않은 이유는, 주식에 대해 도외시할 필요도 없지만 환상을 가지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이 말을 하려고 긴 시간을 소요했네요.
즉, 투자와 투기를 혼돈하면 안된다는 점, 투자의 전제는 리스크에 대한 감내범위라는 점을 어렴풋이라도 깨달았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가격(price)과 가치(value)의 차이를 배웠고, 기업가치의 본질과 형성과정을 공부했습니다. 다소 따분한 수요-공급의 원리와 시장경제의 본질을 토론했습니다.

이제 겨우 도입부가 끝났으니, 이제는 간단한 재무제표와 기업분석의 초보적인 지표들을 배워볼 예정입니다. 이 모든걸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정통파 가치투자학파의 기본 사상만 음미를 해도 삶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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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멋진강의네요 전 스물일곱인데 저도듣고싶네요하하 ㅡ 멋진 아버지와 아들입니다~
  2. 멋져요!! ^^ 일찍부터 주식 투자를 고려하는 것도 아주 좋을 것 같고, 주식/채권/부동산/Commodity 등 자산 시장에서의 주식의 위치/특성을 간략히 알려주는 것도 시각을 넓히는데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당. 저도 듣고 싶네요.^^
    이래저래 재미있는 일들/변화도 많았는데 블로그에 업데이트도 않고, 사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그러고 있네요.ㅎㅎ 안부만 살짜쿵 남깁니다~~
    • 응. 다 알기 힘들더라도, 맛이라도 좀 보면 보는 눈이 생기겠지 하고 있네.. ^^

      그나저나 어찌 지내는지 궁금하이..
  3. 개념이 명확해서 좋네요 ^^ (오랜만에 선플입니다)
    아이한테 뿐 아니라 누구한테든
    가르쳐 주려고 하는 순간 제대로 공부하지 않았음을 깨닫게 되곤 하는데
    저도 사칙연산 같은 건 확실히 이해하고 있지만
    저런 개념은 가르쳐 줄 자신이 없거든요.
    투자란... 숨은 가치가 실제 가치로 바뀔 확률을
    투자하는 사람이 감당하는 것이군요.
    투기는... 정보만 믿고 예상이 빗나갈 확률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하는 거군요.
    그렇다면 부동산을 대출 끼고 거래하는 건 ... 투기가 맞겠군요. 하하
  4. 선물 건드리다가 재산 반토막 났었던 대학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저는 몸으로 체험한 것이 가치투자 아니면, 소형주의 틱떼기 등
    단타치기는 직업있는 사람들이 할 짓이 아니라는 것을 배웠었지요 ^^;;;
    (전재산 30만원 중 15만원이 수업듣고 오니 날라갔던 ㅜㅜ;;;; )
    어릴때 그 개념을 미리 배울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것도 없을듯 합니다. ^^;
    • 와우 선물...
      아이들에게 선물 개념을 가르칠 때, 도박과 헷지에 대해 이야기 했었습니다. ㅋ
secret
아이들에게 살아 있는 공부를 시키고자 하는게 제 일관된 목표이자 그간의 행보입니다.
산업 경제, 논리학, 토론, 고전 읽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아이들과 함께 해 왔습니다.

12월 들어서는 투자/경제를 가르치기 시작 했습니다. 몇달 전부터 아들이 주식에 관심을 가지며 투자해보고 싶다고 졸랐던 터였습니다. 사실 어린 아이들이 주식을 잘 못 맛들이면 큰 문제가 될 수도 있어 멈칫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이들 가르치던 몇가지 원칙을 생각해보니 미적거릴 이유가 없더군요. 제 생각을 바꿨습니다.

1. 아이들을 아이라 생각하지 않고 어른처럼 공부할 수 있다고 믿는다.
2. 다행스럽게도 투자 관련한 부분은 내가 가장 많이 공부했고, 실무를 통해 잘 아는 분야이다.
3. 그리고, 함정이 많은 분야일수록 미리 장단점을 상세히 알고 있는게 오히려 안전하다.


실제 교안을 잡고 일요일마다 차근차근 진도를 나가다 보니, 매우 장점이 많습니다.

우선, 세상 모든 소식이 온라인에 떴다가 그냥 흩어지는 뉴스가 아니라, 기업의 가치와 경제 돌아가는 순환고리에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뉴스가 가십에서 정보로 바뀌는 상황입니다.
 
둘째, 학교 공부도 공부 자체를 위한게 아니라 실제로 써먹는 공부란걸 잘 알게 됩니다. 예제를 다루다 보면 나누기, 곱하기, 퍼센트, 비율 등등을 즉각즉각 대답해야 하니 산수나 수학이 살아있는 학문이 됩니다.

처음 주동을 했던 아들은 꽤 심취해서, 시키지도 않은 요상한 그래프를 연구해오고 열성이 대단합니다.

애들 마다 몇가지 좋아하는 산업과 기업을 스스로 선정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각 기업과 산업에 해당하는 뉴스를 모으고 더 나은 기업을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아이들도 재미있어 하지만 저도 같이 하는 과정이 신납니다.

나중에 좀 익숙해지면 소액을 진짜 투자하도록 할 것입니다. 
아마 돈을 좀 잃을지라도, 수업료를 넘는 큰 공부가 될 테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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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교육 품앗이로 어디 좀 공개적인 곳에서 해 주시면 우리 아들도... 좀 ^^
    • 전에도 이야기했던것처럼, 내년에 시작하는 과목부터는 수현이도 함께 하면 좋겠네. 이제 수현이도 많이 컸으니, 애들끼리 함께 공부하면 재미도 있고 효과가 좋을 것 같아.. ^^
  2. 엇 저도 배워야겠는데요?+_+
  3. 저도 나중에 inuit님 같은 아버지가 되고 싶네요.
    멋집니다!
    • 모든 아버지는 각자 나름대로 아이들에게 가르침을 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할 수 있는걸 하는것 뿐이죠.
      아름님도 멋진 아버지 되실거라 생각해요. ^^
  4. 아이가 먼저 관심을 보이다니 재미있네요 ^^
    제 딸은(9개월-_-) 언제쯤 아빠랑 그런 놀이같은 공부를 하려는지 ㅋ..
  5. 제가 같이 공부해야겠네요.
    아닙니다. 먼저 기본 공부부터 해야 아드님과 어울릴 수 있을듯..^^;;

    정말 들어도 모를 것이 주식이고 투자입니다. ㅜㅜ
    전 아마 그쪽으로는 뇌가 주음이 없나봐요~~~ㅎㅎ
  6. inuit님~~~
    릴레이 안 해요?^^
    은근 그날을 기둘리고 있는 토댁을 발견했지 뭐야염!! ㅋㅋ

    건강조심하세요~~
  7. 매번 아이 교육을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좋은 교안을 알려주시네요.
    저희도 아이를 가지면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교육을 해야겠습니다.

    평생을 구독하고 인생을 배워나가겠습니다~ :)
    좋은 글들 너무 감사합니다.
secret
주식으로 큰 돈 버신 분 있습니까?
없진 않겠지만, 했다 하면 대개가 잃는 게임이 주식일겁니다. 그 이유는 명쾌합니다. 인간의 뇌구조가 투자에 적합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이런 내용은 테리 번햄 씨가 '비열한 시장과 도마뱀의 뇌'에서 제대로 밝힌 바 있습니다.

이용재

(부제) 시장과 투자에 관한 불편한 진실


같은 주제의 책이 우리나라 저자의 손으로 씌어 졌습니다. 사실, 흠잡기 힘들정도로 잘 쓴 책이, '비열한 시장..'입니다. 왜 구태여 또 썼을까 궁금했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를 만든 전설적 기획자 김중현 대표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그 책이 서양식 정찬이라면, 이 책은 얼큰한 찌개라고 보면 됩니다.
바로 이 한 문단이 이 책의 정체성입니다. 정보의 책이 아니라 컨셉의 책입니다. 그 컨셉의 핵심은 얼큰함입니다. 테리 번햄에게 결여된 한국적 소재들이 얼큰한 맛을 냅니다.
  • 국내 연구팀의 결과에 의하면 HTS 시스템이 우리나라에 도입되고 오프라인 투자에 비해 수익률이 떨어졌다. 구뇌의 탐욕과 공포 시스템 때문이다.
  • 또한, 저렴한 수수료와 숨은 거래비용의 핵심은 틱 또는 매수매도 호가 차이다.
  • 펀드매니저의 애환, 그리고 증권사 영업담당과의 부적절한 관계
  • 개인거래용 ELW는 백발백중 지는 게임이다. put은 없고 call만 있어, 헤지가 불가능하다. 게다가 투기로 상승 베팅이 맞는 경우에도 비싼 프리미엄으로 수익률이 안 나온다.
이런 식입니다. 우리 시장의 이면을 간간히 밝혀주는 이야기들이 흥미롭습니다.

제가 제일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탐욕과 공포에서 벗어난 고수의 인터뷰입니다. 이 부분만 따로 떼어 포스팅 한 바 있지요.

반면, 메시지 측면은 산만합니다. 전문가의 편향성(bias) - 일반인의 편향성 - 편향성을 벗어난 사람들이라는 세 파트 구성은 좋습니다. 하지만 책 한권 내내 편향성만 산발적으로 이야기 하고 결국 어떻게 할지는 독자의 몫으로 온전히 남기는 점은 아쉽습니다. 읽고 나면 드는 생각이, '그래서? (so what?)'이니까요.

일부 사례지만, 적립식 펀드 관련한 논지는 오버하기까지 합니다. 매수 비용 평균화 (dollar cost averaging)가 갖는 함정을 잘 지적하다가, 거치식 펀드의 대안이 되지 못한다고 딱 잘라 말합니다. 하지만 거치식과 적립식은 자금 운용 스킴이 달라 투자자에게 다른 효용이 있습니다. 정기예금은 거치식, 적금에는 적립식이 지출 패턴이 상응하는 구조니까요.

결론적으로, 책을 읽다 이런 문장을 떠올렸습니다.
하늘은 왜 공명을 낳으시고 또 주유를 낳았을까.
이미 테리 씨 견해에 익숙하다면 추가로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설약은 개인투자자들이 구뇌의 탐욕과 공포 시스템을 못 들어봤다면 필독을 추천합니다. 단, 책을 읽고 반드시 자신의 투자 원칙을 새로 정리한다는 굳은 결의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길은 스스로 마련해야 합니다. 책은 딱 꼬집어 가르쳐주지는 않습니다. 이거 하지마라, 저거 하지 마라는 금지문의 나열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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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남자친구가 10배로 불린 돈을 다시 다 잃어버린 후로 주식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잘된거겠죠 -_-?
    주식에 대해서 좀 아는 것도 좋아보이는데, 여유가 생기면 시험삼아 소액투자라도 해보렵니다.
    • 좋은 공부했네요. ^^
      주식은 적절히 활용하면 좋습니다.
      과하면 돈 이상을 잃지요.
      너무 멀리하면 속도가 좀 더딘데, 그에 대한 반응은 부부가 함께 생각해볼 일이에요. ^^
  2. 유익하고 즐거운 포스팅입니다. 즐거웠습니다.

    저는 봉급생활자에게는 월급만큼 더 좋은 수입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짭짤한 수익원이지요.

    그리고... 저는 주식투자를 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주식 투자를 한다면 위탁투자가 아닌 중소기업의 주식증권을 사서 금고에 한 3년간 넣어두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날릴 생각을 하고 하는 것이죠. 제 머리와 정보력으로는 도저히 공개시장에서 수익을 낼 자신이 없거든요. 그러니 종이 주식을 사서 금고에 넣어두는 수 밖에요. ㅋㅋㅋ. 근데 돈이 없어서리...

    잘 지내시죠? ^^;;;;

    P.S.) 정유사와 기보에 다니는 제 선배님들이 있는데요. 그분들은 비교적 고급 정보를 가지고도 수익을 못내더라고요. 그러면서 한결같이 하는 말이 '주식투자 하지 마라'였습니다. 그 분들이 그러니... 나같은 바보가 어찌 수익을 낼 엄두를 내겠습니까?
    • 실물주식을 금고에 넣는건 거의 워렌 버핏 선생의 철학인걸요. ^^
      각자가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부를 축적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제 하는 일로 돈버는게 제일 빠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선 책읽는게 투자지요. ^^

      언더독님 오랫만입니다.
      잘 지내고 계시겠지요.
  3. 그래도 ,, 그런생각은 하는것이 ㅎㅎ
    로또되면 딱 3분의 1만 떼어서
    원없이 데이트레이닝해보고 싶다는 ㅎㅎㅎㅎ

    주말 잘 보내삼 !!!
    • 하하하하
      그게 목적이면 모의투자하시지요. ^^;
      전 로또 되어도 데이트레이딩은 안할듯 해요. 원래 싫어하거든요. 하하하
  4. 주식 하면 할 수록 쉽고도 어려운 듯합니다.
    아직까진 큰돈 날리진 않았으니.. 다행인건가요? ㅋ
    한 4년 하고 있는데.. 조금씩 배워가며 천천히 합니다..
    10년에 한 두번 매매하는게 목표입니다만..
    쉽지는 않네요..

    비열한 시장과 도마뱀의 뇌를 읽었으니.. 패스해도 되겠군요 :)
    • 네. 큰돈 안날렸다면 진짜 고수죠. ^^
      게다가 10년에 한두번이라면 완전 버핏 계열이신가봅니다.
      장이 어려운데 성투하세요. ^^
  5. '인간의 뇌구조가 투자에 적합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라는 문구를 보고
    제가 전에 읽은 책이 생각이나 트랙백 걸고 갑니다.

    '읽어야 이긴다'는 책을 읽다가 이 블로그를 알게 되었는데,
    역시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란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
    • 마침, 오늘 '읽어야 이긴다' 리뷰를 올렸는데, 그 책을 통해 오셨다니 반갑습니다. ^^
      책 좋아하시는듯 한데, 종종 뵙길 희망합니다.
  6. 제가 아는 주식 고수 두 분은 탐욕과 공포로 돈을 버시더군요.

    한 분은 다른 사람의 탐욕을 이용해서 돈을 버시고
    다른 한분은 사람들의 공포를 먹어치우며 수익을 내십니다.

    디테일한 얘기야 흔하디 흔한 주식 얘기기는 하지만요...
    결국 기업의 적정가치, 전망 같은 건 시장에서는 의미없는 표상에
    불과한 것 같습니다. (단기적인 머니게임을 전제로 한다면요 ^^)

    슬슬 레쥬메를 준비하며 잠을 못이루는 입장에서는
    골치아픈 취업 따위는 때려치우고 어떻게하면 돈을 벌 수 있을까라는
    쪽으로 마음이 기우는 건 왜일까요 ^^;
    • 네. 돈버는 사람은 대중의 심리적 약점을 이용하게 마련이지요.

      이제 졸업이신가요? 한 해 남은것 아닌가요..
  7. 탐욕과 공포를 조장하는 예측전문가들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로 '뻘 트랙백'을 걸어놓고 갑니다. ~!
secret
투자에 관한 제 세계관은 이전의 시장효율성에 관한 포스팅버핏-소로스 마법 이야기 등에서 소개드린 바 있습니다. 고백하자면, 주식으로 돈 까먹은 적은 없지만 큰 돈 역시 벌지 못했고, 그나마 월급의 수익률이 가장 좋은 형편입니다.
하지만 장기적 투자라면 주식이 매우 중요한 포트폴리오의 한 축이라고 믿고 있으며, 그런 관점에서 장기투자와 가치투자에 관심을 갖고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김준형, 이학렬

마침 봄맞이 포트폴리오 재점검차 머리도 식힐겸 집어든 책입니다.
요즘 주식에 관한 책이 좀 많습니까. 각각 나름대로 차별점을 갖고 대박을 꿈꾸며 서점을 장식합니다. 대개의 책들이 반짝 몇몇 초짜 투자가들의 손을 타고는 사그라 들지요. 중소형 주식이 그러하듯.
이 책은 큰 기대 없이 샀다가 의외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현역 증권기자 두 분이 쓴 책 답게, 현실감 있고 간결하며 매끄럽습니다.

책의 구성상으로는 일반적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주식 시장의 과거 특성, 시장의 이면 이야기, 선물-옵션 이해, 기술적 분석, 공시자료 읽는 법, 펀드 설명 등입니다. 하지만, 생생한 이야기가 간결한 이론과 잘 어울어져 있어 잘 만든 일식 요리를 먹는 기분입니다. 눈도 즐겁고 입도 즐겁고.

주식의 원리나 시장 돌아가는 부분에 대해 비교적 잘 아는 저임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새로 배우고 느낀 점도 많았습니다.
저와는 상관 없다고 전혀 관심이 없던 기술적 분석의 시장심리적 특성에 대한 중요성을 깨달은 계기이기도 하고, ELS, ELW 등 새로 나온 파생상품의 특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좋은 기회기이도 했습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전 본전을 충분히 뽑았습니다.

사소한 아이디어들도 많습니다.
예컨대 적립식 펀드는 대부분 월말에 넣기 때문에 날짜를 좀 당기면 월말 상승효과를 피할 수 있겠지요. 국공채와 배당수익률이 상쇄효과가 있는 그래프를 보면 의미있는 포트폴리오 구성도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지수와 선물을 통한 헷징이 더 쉬워진 시장 상황을 이용하면 극적인 재앙을 피하기도 가능합니다.


제목과 관련해 말하면, 이 책을 보고 10년후 부자될 방법이 기술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그런 기대감으로 이 책을 집는다면 매우 섭섭할지도 모릅니다. 이런저런 종류의 음식을 먹었는데 배는 허전한 일식처럼요. 하지만 이 책은 자신의 투자 스타일을 개발하기 위해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알려주는 길라잡이 역할이 딱입니다. 허황되지 않은 정파 무공으로 주식한번 해보겠다면 좋은 참고가 될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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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책은 사서 보았는데..투자는 쉽지 않네요. 잘보았습니다.
  2. 제목이 너무 직설적이라 웬지 집어들지 않았던 책이었는데..
    말씀을 듣고보니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는군요.
    • 재테크 책치고 이정도 제목은 점잖은편 아닌가요. ^^
      블로깅 즐겁게 하시기 바랍니다. 반갑습니다.
  3. 올해는 상승장이라서 아직까진 기분 좋네요
    물론 몇개 걸리는게 까먹었지만;;
    월말효과는 알면서도 그게 쉽지가 않은-_-
    돈이 들어오는 날에 아무래도 맞춰야하니까
    다만 궁금한건.. 그게 해외에서도 적용되느냐 &
    월말효과라는게 실제적으로 존재하냐..가 애매한 느낌이기도 해요
    매일 매일 상황이 다르니 존재한다..라고 보기엔 근거가a
    물론 논리적으로는 타당하지만요^^
    • 적립식은 대개 월급 나오고 넣게 되니까 매달 4주차에 펀드액이 올라가는 것은 수치로 증명되어 있습니다.

      적립식 넣는 사람이 평균적인 기준가격을 잘 받기 위해서라면 월말을 피해서 넣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들었구요. ^^
  4. 매달 통장 잔고에 남은 잔액을 보며 한숨을 푹푹 쉬면서도 '주식은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사는 제가 어리석게 느껴질 때가 있답니다. 요즘 진지한 자세로 돈을 보기 시작한 건 다행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주식은 아니라고 하고 싶지만... -.ㅡㅋ )
    • 주식 자체가 나쁘지는 않잖아요. 욕심이 나쁘지. ^^
      자산의 상당액을 직접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가 문제라 생각합니다.
      수익률 관점에서 자산증식에 주식을 빼놓고 생각하기 힘든 구석이 있지요.
    • ㅎㅎ 주식 자체가 나쁘다는 얘기는 아니었습니다. 노력하고 일해서 버는 느낌이 덜한지라 좀 부정적인 생각을 했었던 것뿐이죠. 주식이나 보험이나 다양한 자산 증식 방법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 중입니다. 부동산까지도.. ^^;
    • 죄송합니다. 한국말인데도 소통이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I didn't mean that stock is evil, but meant investing to stocks is not a bad way.
  5. 돈버는것(재테크)에 대해서 드러내놓고 이야기를 하게 되면 사회적으로 가볍게 보게되는 경향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것 같습니다. 실제 재테크라고 해도 제대로 공부하자면 공부할게 한두가지가 아니더라구요.요즘엔 재tech서적보다는 좀더 기본적인것을 알고자 하는 욕심에 역사학이나 사회심리학등에 관심이 가는데, 워낙에 밑천이 딸리다 보니 그런 서적 고르는것도 쉽지 않네요. 소개해주신 책은 말씀하신대로 가볍게 한번 읽어봐야 겠습니다.
  6. 아직은 종자돈도 없는지라 .ㅜ.ㅜ
  7. 자주 자주 인사 드려야 하는데 여의치 않네요, 잘 계시지요?

    우리나라에서 장기투자라면 역시 주식입니다. :)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굳이 비슷했던 미국의 80년 대를 가져오지 않아도 유동자금들의 갈 곳이 마땅하지 않습니다.

    주로 안정적인 장기 투자를 선호하는 편이라 블루칩과 옐로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데 아직까지는 운이 좋아서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거나 주가지수 상승률보다 낮은 적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전공이 전공인데 그렇지 않으면 곤란합니다 :(

    말씀처럼 테크닉이야 나중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자기가 종사하는 업종에 연관된 기업들에 한해서 주식을 사고 팔면 개인 투자자도 그리 크게 손해를 보진 않는 것 같습니다.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전문 지식과 직관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니까요.
    • 저야 그럭저럭 잘 지내는데, Rationale님이 오히려 궁금합니다. 포스팅의 온기가 예전같지 않아서요..

      저는 장기투자를 표방하는 중기투자자입니다. 꼭 돈쓸데가 생기더군요. ^^;;;
  8. 얼마전에 상당한 금액을 주식으로 날려버린 우리 꾸꾸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저는 일단 저축이라도 해볼라구요. -_ㅜ
  9. 좋은도서목록에 일단 추가해놓겠습니다.^^.
secret
(이전 포스팅에 이어서)

오늘 보니 Mr. Market이 다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만, 너무 오래 그리고 깊이 우울했던 탓에 기계적으로 웃는 듯하기도 합니다.
최근 장에 대해 지인과 이야기를 잠시 나누는데 흥미로운 견해를 말하더군요.

요즘 투자 패턴이 적립식 펀드 등 간접 투자로 무게중심이 많이 옮아간 것은 확실한 사실입니다. 여기에 이러한 기조의 변화를 통해 증시가 건전해질 수 있다고 수많은 낙관이 덧입혀지며 '묻지마 펀드 매수'라는 현상까지 갔었던 것은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사실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적립식 펀드가 패닉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개인은 감정적으로 패닉에 빠지기 쉽지만 반면에 손절을 잘 못하고 머뭇거리는 경향이 강한 반면에, 펀드 매니저는 시장 상황에 따라 매우 냉정하게 던질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상당한 수익률을 챙겨놓은 상황에서는 부담도 없지요.

따라서 개미의 활동량이 많던 예전 같으면 매도의 시기와 수량이 분산되며 장의 폭락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던 반면, 전문가가 운영하는 간접투자 비중이 높아진 요즘엔 시점과 수량이 특정 순간에 집중되며 바로 경착륙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번 시세 패턴은 과거의 911에 비견되는 폭락장이었지만 그 재료는 그 정도 수준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입니다.

뭐 정확히 검증해 보려면 몇가지 통계 자료만 뒤져보면 되지만, 저는 그럴만한 중요성은 느끼지 못하니, 단지 염두에 둘만한 가설이라는 데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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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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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 재료는 그 수준이 아니었다....
secret

When Mr. Market got mad

Biz 2006.01.24 23:18
오마하의 현인이라고 불리우는 워렌 버핏이 도입한 탁월한 비유가 있다.

당신이 시장씨(Mr. Market)라는 사람과 동업을 하는데 매일 사무실로 와서 당신의 지분을 사겠다고 하거나 자신의 지분을 넘기겠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 양반이 하이퍼 울트라 조울증 환자란 것이다. 어느날은 매우 기분이 들떠서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이고 미래는 장미빛으로만 느껴져서 매우 비싼값에 당신 지분을 사겠다고 오퍼를 던진다. 그러다가 다른 날은 자살할 정도로 비관에 빠져서 헐값에 자기 지분을 넘기겠다고 말을 한다. 지금 당신 사업은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는데도 그의 기분(mood)에 따라서 값이 매일 바뀌는 것이다.




주식시장이 실제로 그렇다. 어떤 때는 실적이 나쁘다고 경고를 던져줘도 스스로 말하길 현재 수급이 좋고 경기도 좋으니 주가가 오를 것이라며 걱정말고 일이나 열심히 하라고 한다. 어떤 때는 이러저러한 사유로 기업가치가 오를 것이라고 해도 회사가 도산이라도 할 것처럼 가진 주식을 던지기 바쁘다.

버핏 선생이 물었던가. 당신이 현명한 투자자(intelligent investor)라면, 과연 단지 시장의 cheer concensus를 사기위해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것이 옳냐고.

요 며칠 주식시장이 폭락을 거듭했다.
18일에는 코스닥 선물에 사이드 카가 발동되는가 하면 23일에는 코스닥 사상 처음으로 서킷 브레이크가 걸리기까지 했다. 한마디로 완전 패닉 상태였던 것이다.

이유가 없지는 않다. 연초 환율하락을 필두로 유가가 배럴당 56불을 넘어 고유가 시대의 조짐을 보였고, 미국 기술주의 기대를 하회하는 실적 발표, 일본 라이브도어의 분식에 결정적으로 국내 포괄적 과세 방침에 대한 악성 루머까지 1주일새에 악재가 겹쳤으니 말이다.

그러나 가만히 따져보면 이러한 악재가 도대체 지금의 폭락장을 정당화하기에 온당한 이유인가.
진정하게 장내 기업들의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는 환율과 유가 정도이고, 이것도 업종과 업태에 따라 차별적으로 미치는 영향이다.
미국 기술주의 실적은 효율적 시장가설을 놓고 보면 그렇게 깜짝 놀라는 것이야말로 그야말로 조울증일 뿐이다. 게다가 일본의 분식회계가 우리에게 그리도 놀라움을 줄 일이 무엔가. 우리는 이미 많은 면역주사를 맞았을 뿐더러 구조적으로 동일한 모순이 있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악성 루머에 이르면 할말을 잃을 뿐이다. (이부분은 그냥 패스! -_-)

물론 이것이 재료에 대한 직접 반응보다는 혹시.. 설마.. 하던 투자자 마음 속 깊은 우려를 건드렸기에 감정적으로 맹렬히 반응 한 것이지만 이러한 패닉의 결과로 6일새 74조가량 되는 돈이 허공으로 사라졌다.

결론은?
지금 여윳돈이 있고 내용을 잘 아는 회사가 있다면 Mr. Market이 마음 변하기 전에 짭짤한 재미를 볼 수 있다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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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첫머리의 비유가 재미있게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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