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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rant Deutsch

(Title) Metronome illustre

 
보는 순간 환호했다
멋진 컨셉이다. 1세기부터 21세기까지, 각 세기마다 중요한 파리의 건물이나 지역을 정하고 그 곳에 닿는 메트로(지하철) 역을 중심으로 설명하는 구조다. 공간에 흩어져 있는 파리를 시간축과 공간축에 따른 변화로 이해할 수 있기에 대단히 흥미로운 내용이기도 하다.


막연히 알던 부분이 명확해졌다
처음 로마인이 왔을 때 갈리아 사람들이 살던 곳은 시테 섬이 아니라 지금 파리로는 외곽 쪽이다. 하지만, 파리의 기원과 시발점은 시테섬이 맞다. 이후 도시로 성장하면서 시테 북쪽, 또는 센느 우안으로 공적 건물이 커 나가고, 센느 좌안은 학교나 수도원, 시장 등이 발달하게 된다. 


파리의 골격
부르주와란 말이 나오게 된 파리의 성 역시, 시테섬을 중심으로 조금 더 큰 동심원이었고, 그 외곽이 성밖이었다. 지금의 에펠탑은 예전 강남처럼 빈땅이었고. 이렇게 파리가 진화한 경로를 알면, 꽤 큰 파리도 그 뼈대가 보인다. 이 하나만으로도 큰 수확이 있었던 독서다. 


숨겨진 이야기들
부가적으로는 파리의 다른 이름인 뤼테스(Lutès)가 고대 파리지역의 늪에서 나온 이야기랄지, 루브르가 독일어 Loewer에서 나왔다는 등, 우리나라 여행서에서 잘 다루지 않는 소소한 이야기도 눈여겨볼 부분이 많다.


Inuit Points 
전체적으로, 파리 살지 않는 이방인에게라면 다소 부담스러울 정도로 소상하다. 뒷골목과, 역사적 배경을 물고 이야기를 풀어가므로 시원시원하게 읽히지는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책은 여행자를 위한 책이 아니다. 파리지앵을 위한 교양서니까. 하지만, 매우 클리어한 컨셉과, 많은 고대자료와 실물 사진이 뒷받침 되어 꽤 인상깊은 파리 소개서다. 별점 넷을 줬다. 그리고, 우리 서울에 대해서도 이렇게 세기마다 중요한 의미를 정리해도 재미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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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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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시내 외출을 할 경우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합니다. 책을 읽거나 생각하기 좋기 때문이지요.
한가한 시간에 지하철을 타면 어김없이 만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지하철의 외로운 벤처 사업가 노마진, 또는 잡상인이라고 불리우는 행상들이지요.
아이템도 참 다양합니다.
볼펜에 구두약, 손전등, 인삼파스까지 희한한 물건이 많아요.

빈자리가 있어 앉아 가는 경우, 저는 PDA에 음악을 틀고 이어폰으로 외부를 차단하고 책을 읽습니다. e-book이든 실물책이든.
저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행동 패턴 조사겸 주변을 가볍게 그러나 꼼꼼히 둘러보는 편입니다.
젊은 분들은 대부분 MP3P나 PMP 혹가다 DMB 단말기를 통해 음악이나 영상을 감상합니다. PSP도 심심치않게 눈에 띕니다.
아직도 전화기는 좋은 놀이감이지만, 예전보다는 전화기를 붙들고 소일하는 사람의 비중이 작아보입니다.

이렇게 저마다의 세상에 몰입하고 있을때 돌연 행상이 나타나면 객차안에는 가벼운 긴장감이 돌지요.
저마다 하는 일에서 눈을 떼고 잠시 무슨일인지 식별을 한 후 원래 하던 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의외로 연세있는 분들의 눈이 반짝였습니다.
특별히 갖고 놀 만한 놀이감이 없던 차에 지하철 행상은 무료함을 달래는 일종의 공연이자, 자각하지 못했던 잠재적 욕구를 일깨우는 선전물인게지요.어떤 어르신들은 썰렁한 유머에 함께 웃어주며 호흡을 같이 합니다.
프리젠테이션이 성공적이면 한두분은 지갑을 열기도 하더군요.

저같이 잠시를 가더라도 조용히 가고 싶은 사람이나, 무언가 할일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성가신 spam일 뿐이지만, 무료하고 답답한 분들에게는 infortainment 컨텐츠로 받아 들여지나 봅니다.
세상일 한가지 성격으로 규정하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새삼 생각하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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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  12개가 달렸습니다.
  1. 하지만 지하철 행상도 변화를 줘야 살아 남는것 같습니다.
    항상 똑같은 멘트, 똑같은 물품들을 취급하는 사람들은 어르신들의 관심도 못끌더군요^^
    하지만 조금은 젊어보이는 사람이 독특한 멘트와 흥미로운 물품들을 소개할때면
    무언가를 하고 있는 젊은이들의 눈길도 끌더라고요ㅋ
    • 네. 예전에 비해 종류가 늘어난 느낌을 받았는데 실제로 그렇게 진행중인가 보네요. ^^
  2. 저는 볼때마다 저가격에 기겁하며
    중국의 무서움을 생각해요-_ㅠ;
  3. 값 싼 장난감들을 손자손녀 주시려는 듯 사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 보면 왠지 찡해요.
    젊은 사람들이 사려고 돈 꺼내면 동료들이 말리거나 하찮게 보는 경우가 많잖아요.
    저도 그런 눈을 의식해서인지 사고 싶은데 못 산게 많답니다~ ^^;
    • 정말 장난감같은 아이템이 좀 있지요.
      부담스럽지는 않은데 사기에 멋적은..
      그래서 바람잡이가 중요할지도 몰라요. ^^
  4. 저는 작년 여름에 오백원짜리 부채를 샀습니다. ㄱ-
    옛날에 첨 전철탔을땐 저도 참 신기하게 봣습니다. 이제는 저도 무덤덤하게, 심지어는 자고 있는데 시끄럽게 한다는 생각도 합니다. 흐흣. 그래도 '세상을 참 열심히 살아가는 분들이구나' 라는 생각이 항상 든답니다. 그리고 저거 팔면 얼마나 남을까...이런 생각도 더불어.
    • 그렇지요. 그냥 생짜로 돈달라는 분들보다는 몹시 열심입니다. 물건도 예전처럼 완전 사기같은 제품은 별로 없나봐요.

      부채라.. 재미있는 물건을 사셨군요. ^^
  5. 가끔씩 정말 필요한 물건은 하나씩 삽니다 ^^ㅋ;

    .... 필요했다구요 정말 ;ㅁ;

    제품은 몰라도 소모품은 절대 사지말아야겠더군요
    건전지 12개 천원이래서 샀더니 전부 GG -_-ㅋ;;;;

    그래도 가끔은 아주 좋은 물건이 나와서 하나씩 삽니다 ^^ㅋ;
    조용한 전철에 가벼운 긴장을 주는 요소.. 정말 좋은 표현입니다 ^^ㅋ;
  6. inuit님이 지하철이나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신다니 놀랐습니다. 이동 중 멍하게 시간 흘리는 것을 싫어해서 책이나 PDA를 자주 이용하는 편입니다. hx4700이를 가지고 주로 seri보고서를 자주 보는데 처음에는 글씨가 작아서 고생했지만 hx4700보다 더 큰 액정의 PDA는 없는지라 포기하고 적응하고 있습니다. 지하철은 볼만 한데 버스에서는 멀미가 느껴지기도 하는군요. 행여나 지하철에서 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 정말 PDA하고 버스는 궁합이 잘 안맞더군요.
      시간 지키기와 사람 구경까지 겸하는 지하철이 좋을 때가 많아요. ^^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