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응대법'에 해당하는 글 1건

나이토 요시히토

며칠 전,
일본 경영 실용서의 아쉬움을 적었지만, 최근 다소 방심했습니다. '마음을 움직이는 최면 커뮤니케이션 ', 'Toyota 무한 성장의 비밀' 등 잇단 성공에 고무되었기 때문이지요. '반론의 기술'이란 제목에서 풍기는 판타지가 느껴지지 않나요. 그러나 제목이 내포하는 명료한 지향점, 재미있어 보이는 목차에도 불구하고 함량은 미달인 책입니다.

제목과 달리, 반론의 방법을 스킬 공간상에 펼치는 내용이 아닙니다. 많은 부분 반론의 존재가치를 증명하는데 할애합니다. 이해는 갑니다. 일본 정서에서 '나도 반론을 할 수 있다'는 심리역학을 만들어내는 부분도 가치가 있을테니까요. 하지만, 때로는 겁없는 반론이 풍부한 요즘입니다. 의미론의 증명은 무의미지요. 존재론의 역설은 잉여존재일 뿐입니다.

그 렇다고 후반에 병아리 눈물만큼 나오는 반론 스킬이 금과옥조냐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매우 평범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반론으로 포장합니다. 그야말로 반론이라는 키워드 하나를 집요하게 세일즈하는 책이지요. 물론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사전지식이 많지 않은 사람은 참새 하품만큼 정도, 아주 약간의 이해 증진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절대로 권하고 싶지 않은 저품질의 책입니다.

유일하게 귀퉁이 접은 대목하나 소개하고 끝내겠습니다. 

대처가 질문 응대에 즐겨사용하는 방법 top 4
  1. 질문은 인정하나, 답하지 않는다. "좋은 질문입니다. 그런데 내 말이 아직 안 끝났습니다."
  2. 질문을 공격한다. "그건 만약일 뿐이지요." "그 질문은 적절치 않습니다." "전제가 잘못된 질문 아닙니까?"
  3. 질문을 무시한다. "..."
  4. 질문에 질문을 덮어 씌운다. "좀 더 분명히 질문해 주세요." "질문의 의도가 뭐지요?" "반대로 내가 묻고 싶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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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트랙백이 하나이고 , 댓글  18개가 달렸습니다.
  1. 우리나라라면 하나 더 추가할 수 있을텐데 말이죠.

    "민쯩까"
  2. 갑을 관계에서 일할 때 자주 나오는 말... "그냥 원래 그렇게 해야하는 겁니다." 아무 이유 없음. 그냥 전에하던 방식이니까... 이렇게 나오면 정말 답답하더라구요. 휴...
    • 계속 왜인지 물어보시지요.
      까라면 까세요. 소리 나올 때까지.
      그말하는 순간 그사람이 지는겁니다. ^^;;;
  3. 오~ +_+ 저야말로 반론이 뭔지 좀 알아서 해봤음 좋겠습니다. 요즘 대화의 기술도 배울 수 있다면 노력해서 배워야겠다고 생각하는 때입니다. ㅜㅜ
    • mode님이 제가 쓰고 있는 책에 도움 주실수 있겠네요.
      어떤 점이 어려운지.. 제 글 내용대로 하면 효과가 생기는지 등등. ^^
  4. 비밀댓글입니다
    • 앗 고맙습니다. ^^;
      저희 가족 내밀한 이야기까지 공유하게 되니, 한 가족같은 느낌입니다. ^^
  5. - xx 에 대한 견해를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저의가 있는 질문)
    - ㅇㅇ는 어떻게 생각하는데?

    cornered by the truth.

    저의를 파악한 선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방법이지요.
    한 매에 두 토끼입니다. 그 주변 사람들이 이 때, 배우거든요.
    • 그렇네요.
      반론의 기술이 아니라, 반문의 미학입니다.
      잘 기억해 둬야겠습니다. ^^
  6. 근래 협상에 관한 책을 하나 리뷰하고 있는데..
    이 분야는 처음인지라 얻는게 많습니다만..

    아쉬운 부분또한 많네요..
    제가 협상을 잘 알아서라기 보단.. 협상도.. 사람간의 일이니..
    둘간의 소통에 관심을 기울이다 보니 말이죠..

    책을 보다보니 inuit님의 책이 더 궁금해집니다.
    • 어떤 책인지요?
      아쉬운 부분이 어떤건지도 알려주시면 제가 아는대로 말씀드릴게요. ^^
    • 유쾌한 승부라는 책입니다. ^^
      아직 다 읽지 못해서.. 전부를 평하긴 좀 그렇구요..
      읽고 서평 올리는데로 트랙백과 함께.. 조언 구하겠습니다 :)
    • 아.. 벅샷님 블로그에서 제목을 본듯 하네요.
      언제라도 편히 이야기 나누시지요. ^^
    • 조심 스럽게 트랙백 드렸습니다.
      벅샷님 글 보고 inuit님이 이전에 쓰신 글들 하나씩 읽으려 맘 먹고 있습니다. ^^
      갓 시작하는 저이기에 어줍짢은 서평이 된 것같아 부끄럽습니다.
      읽고 나서 이 분야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 많이 들었네요 :)
    • 네. 꽤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잘 익히면 세상에서 가장 유니크한 소통기술을 배우는 일이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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