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트리즈협회

트리즈 방법론에 대해서는 앞선 포스팅에서 소개한 바 있다.


전통적 트리즈가 공학문제 해결에 치중된 숙명이 있기에, 비즈니스 문제 해결에 적합한 도구가 필요한 참이었다.
이 책은 그 조건에 잘 부합할 것으로 보였다.

저술의 주체가 한국트리즈협회이고, TRIZ 방법론을 비즈니스 맥락에 어찌 적용되는지를 집중설명하는 방식이다.
최소한 목차까지는 합격이었다.

하지만, 내용은 영 부실하다.
우선 책의 1/3은 여기저기 주워 모은 듯한 TRIZ 방법론이다.
나머지 1/3은 비즈니스 맥락에서의 TRIZ인데, 비즈니스 전용의 문제해결 코스를 제안한다.
T: Task
R: Reason analysis
I: Imagination
Z: Zap
하지만, T-R-I-Z 에 끼워 맞춘 자유분방한 조어에서 보듯, 내용이 한참 함량 부족이다.
코끼리 냉장고에 넣는 삼단계와 똑같다.
그냥 TRIZ 책 읽고 겁나 고민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나올만한 방법이다.

제일 기대를 걸었던 부분은, 마지막 1/3 분량을 차지하는 실전 응용이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은 더 컸다.
더 이상 자세히 언급하지 않겠다.

느낀 점.
아.. 협회에서 홍보를 위해 지은 공동저작은 이렇게 영혼없는 책으로 귀결될 수 있구나.
'선수'들이 손대면 쓰레기도 이렇게 잘 포장해서 책의 컨셉과 목차까지 훌륭히 낚을 수도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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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식, 배동철

[subtitle] Riding the next wave
 
미래에 관해 떠뜨는 책은 많습니다만, 합리적으로 예측하는 책은 많지 않지요. 제 블로그에 미래학 관련한 리뷰가 여럿 있습니다만, 토플러 선생, 슈와츠 씨, 나이스빗 씨가 참조할만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시도를 했지만, 그 결과는 볼품 없고 말았지요.
그러나, 이 책은 토종 미래학 책으로 그 시도가 장하고, 결과가 알차다는 점에서 의미 깊습니다.


World spasm
책의 큰 주제는 미래 세상의 변화 양상을 보자는겁니다. 이 부분은 모든 미래학의 절대 명제지요. 미래학자는 이러한 미래관을 키워드로 개념화하는 임무를 갖습니다. 저자는 한 단어로 월드 스패즘(World spasm, 세계적 경련현상)으로 규정합니다. 앞으로 작년 금융위기 같은 세계적 혼란이 20년 내 최소 다섯 차례 이상 더 온다고 예측합니다.


From wealth to income
그럼, 이러한 세계관을 전제한다면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책은 유형시절의 자산효과에서 무형지식이 압도하는 소득효과 시대로 전환한다고 틀 짓습니다. 작은 변인이 아닌 추동적 변화로 내세우고 있는거지요. 저도 처음에는 약간의 거부감이 있었는데, 곰곰 생각해보니 나름대로 합리적 견해입니다. 원래 미래학은 격렬한 반대가 있는 가설이 실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필요조건입니다.

이 부분을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한가지 중요한 결단을 해야 합니다. 일하는 시스템을 혁신해야 합니다. 생산성이 평균을 상회하도록 쫓아가야하고, 창의성의 관리가 능력의 관리가 됩니다. 하나 더 보태면, 항상 장기적 관점을 유지하고 지평을 멀리하여 상상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New techs and forces
미래에 주목할 기술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가상현실, 증강현실, 유비퀴터스, BT, NT 및 에너지기술이지요. 다 아는 내용이지만 미래학적 의미는 새겨둘만 합니다.
지역적으로는 중국을 포괄하는 범 아시아의 약진을 단언합니다. 팍스 아시아나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매우 중요한 견해인데, 서구 주도의 미래학에서는 대개 중국만 안중에 있습니다. 저자는 국수적 우격다짐이 아닌, 지역인의 전문성으로 팍스 차이나가 아니라 범 아시아의 주도권을 논합니다. 동의할만한 견해입니다.


Wierd things
여기까진 괜찮습니다만, 책은 중간에 좀 갈팡질팡합니다. 실용적 함의에 매몰된 탓인지 중간에 3통장 관리기법 같은 미래학이 다루기에 다소 좀스러운 팁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무형자산을 intangible asset이 아닌 invisible asset으로 사용하는 등, 의미혼용과 눈에 거슬리는 국지적 표현들도 있습니다.


From wealth to income
하지만 이 모든 장단점을 능가하는 배움이 있습니다. 토플러가 강조한 지식, 시간, 공간의 집중조명에서 한걸음 나가 영성을 4의 축으로 삼는다는 점입니다. 이 '영혼이 있는 부자'는 제게 지침적 개념이 되었습니다. 사회적 가치, 윤리의식, 인성은 지속가능성의 생성엔진이며 나머지 디멘션의 창조적 조성자가 되리라 믿습니다.


Knomads
제 책 작업을 해주신 지식노마드의 신간입니다. 항상 색깔있고, 의미와 가치를 찾는 김중현 대표님의 취향이 잘 드러난듯 해서 흥미롭기도 합니다. 앞으로 변하는 세상에 대한 궁금증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신년에 읽기 딱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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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조할만한책으로 언급하신것 중에 2개가 책장에 있네요. 이미 시작된 20년후도 재미있게 봤는데 이책도 끌립니다. 읽을책이 또 밀리고ㅠ
    yes!도 어제 샀어요.. 한동안 방문을 못한탓에 이벤트에 참여하지못한게 가슴아픕니다 ㅠ
    • 오랫만이에요. ^^
      YES!책 이제야 사셨다니. 재밌게 읽으시는 조건으로 용서해드리겠습니다. ^^;;;

      사실.. 고맙구요.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2. 얼핏 듣고 엘빈 토플러의 부의 미래인줄 알았답니다. 올해엔 소설을 줄이고 이런 책도 좀 읽어야겠습니다.
  3. 이것도 제 나름의 리스트에 넣어둬야겠어요.헤헷
  4. 비밀댓글입니다
  5. 비밀댓글입니다
  6. 좋은 책일거 같네여
  7. '좀스러운 팁'에서 빵 터졌네요. 중간 정도에서 정신 없어서 검색했더니 이 블로그가 나와서 글 남깁니다. 전 그래도 금융지식 관련 책 3~4권은 구매했네요. ㅋㅋ 저도 '영성'에 대한 부분땜에 이 책을 집어들었는데, 좀 더 깊이 있게 다뤄지지 않아 좀 아쉬웠구요.. 사실, 내 일의 획기적인 기술력 개발에서 한계가 확 다가오며, 어찌 방향을 잡을 지 끙끙대곤 합니다. 프리에이전트로서, 기술개발 할 수 있는 한계를 가진 아이템을 개똥벌레 마냥 굴려가는 제 모습... 안쓰럽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암튼 책에 대한 견해 부분에 많은 공감을 느꼈습니다. 반갑습니다.
    • 네. 알게 되어 반갑습니다.
      프리 에이전트라면 더더욱 많은 부분에 공감가셨을거라 생각해요.
      어쩌면 관심 가는 내용이 많이 있을테이니 예전 글도 슬렁슬렁 찾아보셔도 좋을듯 합니다. ^^
  8. 아, 네네,, 안그래도 그럴 참이었습니다. 글에서 느껴지는 포스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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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에듀

Biz 2008.08.02 21:01
공부하기 쉽습니까. 남을 가르치는건 또 어떤가요.

서양이나 동양이나 공부에는 왕도가 없습니다. 그러나, 지름길은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지름길은 요령으로 둘러가는게 아니라, 하는만큼 효과가 나는 교육과 공부를 의미합니다. '다산 선생 지식경영법'은 교수법의 텍스트란 관점에서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다산 선생은 '모이를 갖다 줘도 쪼지 않는 새같이' 미욱한 바닷가 소년들을 다산학파의 영재들로 키운 능력있는 스승이었습니다. 물론 다산 자신은 제대로 된 스승없이 혼자 공부하여 일가를 이뤘으니, 가장 큰 제자는 자기 자신이겠네요. 다산 선생 지식경영법에서 제가 뽑은 교육법을 소개합니다.

원리학습
다산 학습의 핵심은 원리학습입니다.
첫째, 대학에 나오는 격물치지(格物致知)입니다. 사물의 의미를 배우기 시작했다면 끝장을 냅니다.
둘째, 궁리진성(窮理盡性)입니다. 이치를 따져 내 삶속에 들입니다.
기초가 튼튼해야 함은 다 알면서 실제론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초등학생이 근처에 있는 분은 당장 아이들 교과서를 보세요. 기초와 원리 위주인지, 문제풀이 위주인지. 원리에 쓰는 시간은 아까와하지 말아야 합니다. 느려보여도 빠른 길입니다.

목적의식
항상 공부하기 전에 두 가지를 물어봐야 합니다.
공부를 왜 하는가?
무엇을 알고 싶은가?
앞 질문이 엔진이면, 뒷 질문은 스티어링입니다. 이 두가지가 겸비되지 않은 차가 어디로 가겠습니까. 이 두가지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는 공부의 결과는 무엇이겠습니까.

기록
조금 구체적으로 들어가 봅니다. 메모와 노트정리는 성과를 좌우하는 부분입니다. 질서(疾書)와 초서(鈔書)를 통해 다산은 수많은 지식을 정리하고 자신의 학문을 세웠습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메모의 기술을 가르친 적이 있나요. 하다못해 노트 정리라도 가르치나요. 그냥 받아 적는게 메모일까요.

독창성
앞의 교육법들이 원칙과 일반론이라면 여기는 각론입니다.
먼저, 자신에게 맞는 공부 스타일을 개발해야 합니다. 모두가 한가지 방식으로 공부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그보다 중요한건, 이 부분을 묻는겁니다.
내가 무엇을 잘 할까?
걸출한 성과는 자신의 강점을 잘 살려서 나오지, 단점을 줄여서 나오진 않습니다. 또한, 강점은 천부도 있지만 길러지기도 하니, 좋아하는 분야부터 성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탕공부
마지막, 바탕공부입니다. 원리학습의 이전단계에 해당합니다. 스스로 사람이 되고, 마음가짐을 바루고, 인간이 되는 공부입니다. 다산은 철저한 '수기(修己) 후 치인(治人)' 신봉자였습니다. 스스로가 사람이 되기 전에 남을 다루는건 어불성설이란 입장입니다.
공부로 국한하더라도 바탕공부가 필요합니다. 인내력과 부지런함, 규칙적인 생활을 스스로 다잡을 능력 없이 억지로 공부만 하면 뭐하겠습니까.

위의 공부법이 금과옥조도 아니고 유일한 길도 아닙니다.
게다가 제가 막 뽑은 리스트이므로 굳이 따져 물으면 검증도 시원찮습니다. 하지만, 다산선생 뿐 아니라, 서양의 전통교육법도 이와 유사한 철학으로 학문을 가르칩니다. 가만히 따져보면, 이와 다른 공부법이 있기 힘듭니다. 차근차근 배움을 쌓아나가는 필수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들 공교육을 보세요.
위의 요소 중 어떤걸 힘주어 가르칠까요. 과연 집에서는 무얼 가르치는게 효과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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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 난국이 지나면 당장 사 봐야할 책일 것 같습니다.
  2. 정말 주옥같은 말씀만 뽑아서 정리하셨군요^^
    • 교수법은 요즘 제가 가장 관심있는 주제입니다.
      그래서 민감하게 다산 교육법의 요체를 추릴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제 해석이 좀 들어갔지만요.
      당그니님도 관심 많은 부분일듯. ^^
  3. 지난 5월에 열심히 읽었던 책입니다. 전 그저 지식경영쪽(정확히는 제가 가진 자료들의 정리)에 관심이 가서 (제목도 그러니까요..ㅎ) 어떻게 내가 가진 생각과 지식들을 잘 정리해서 쓸모있게 만들 것인가에만 초점을 맞추었었는데..
    역시 고수는 적용도 다르시네요...
    정말 좋은 책인 건 동감합니다!!!^^
    • 다양한 맥락으로 읽히는 책입니다.
      다산 선생도 대단하고, 정민 교수의 공도 크다고 생각해요. ^^
  4. 다산 선생께서 자신이 세운 공부법의 제일 제자가 자신이였듯이 . 평생 교육이 강조되는 현대 세상에서 스스로 공부하는 법의 제자 또한 자신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인생 길다고 생각하고 천천히 방법을 갈고 닦으며 교수법을 ( 내 자신에 대한 ) 가르쳐야 한다고 다짐하게 되는군요 ^^;
    잘 읽었습니다.
    • 맞습니다.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법은 스스로 갈고 닦을 필요 있는 기술입니다. 그게 방법지이기도 하구요.
  5. 좀더 어렸을 때 이 책을 만났으면 하고 아쉬워하는 부분이 바로 이것입니다. 저를 보면 기초가 없이 응용만 쌓아놓는 것 같거든요.

    우리 아이들만이라도 기초를 튼튼하게 해주고 싶은데... 마음처럼 가르치기도 쉬운게 아니네요.
    • 대중을 위한 보편화된 교육이 갖는 한계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제 아이는 좀 다르게 가르쳐보려고 저는 여러모로 애쓰고 있습니다. ^^;;
  6. 자주 찾아 오고 있습니다.
    한 번은 방문의 흔적을 남깁니다.
  7. 어제는 독소교육에 대한 글을 읽고 매우 심란했었습니다. 어쩌면 아이와의 대화를 그렇게하십니까? 익히 듣어 그리 해야한다는 것은 알지만 제 아이와는 그런 대화를 나눠 본적이 없습니다. 인간관에나 자기경여에 대해 타인과는 이야기를 즐기면서 진작 내 아이와는 전혀 의도하지 않았네요. 어제는 님의 글 떔시 애미의 존재감을 잃고 헤매였습니다. 오늘은 정신을좀 차린 듯 합니다. 아직 피아노 말고는 가르치치 않고 그냥 기다리고 있습니다, 앎에 목마를떄까지..그때가 오긴 올라나...??초조하지만 꾹~~참고..참아야하느니...윽!! 그래도 가끔 채촉의 말이 나오긴 합니다, ㅋㅋ 전 배우는 것이 더 싑더이다, 가르침은 어려워용..
    • 적절히 자극하고 이끌어주면, 눈이 밝아지듯 지식을 쫓고자 할 때가 있습니다.
      토마토새댁님도 아이 교육에 관심이 많으신가봅니다.
      자주 이야기 나누었으면 합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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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사진을 찍게 하는건 의미있는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카메라 앵글을 통해 세상을 보는 훈련은, 매우 독특한 감성과 창의성 훈련입니다.
둘째가 애기일때 장남삼아 카메라를 쥐어줬다가 깜짝 놀란 바 있습니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아이의 시각으로 담아낸 세상은 정말 달랐습니다.
새 카메라가 생긴지라, 아이들에게 제 손때 묻은 카메라를 물려줬고, 아들과 함께 출사를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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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사진 찍기는 초보에 가까운 내공이지만, 그래도 아는만큼은 성심껏 가르치고 싶습니다.
시시콜콜 차근차근 말을 해줍니다. 모든 아비가 그렇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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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무조건 셔터를 누르는게 아니라, 마음으로 사물을 보는거야.
마음속으로 네모를 그리고, 그 안에 사물이 담기면 어떨지 상상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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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잡을 때는 왼손이 흔들리지 않게 굳게 쥐고, 오른 손은 부드럽게 셔터를 눌러줘.
반셔터로 초점을 멈추고, 네 숨도 멈추고 가만히..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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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선택한 그 부분이 사진이 되는거야.
모양이 예쁘건 색이 예쁘건 무엇을 찍고 싶은지 먼저 생각해봐.
그리고 나중에 원하는대로 나왔는지 비교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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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규칙적인 모양을 잘 보면 멋진 패턴이 나온단다.
그 중에서 적절히 잘라내는데 핵심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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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는 빛의 예술이라고 한단다.
빛을 잘 다루는게 중요해.
너무 밝아도 너무 어두워도 안돼.
빛이 위에서 내리쬐는지 옆에서 오는지에 따라 느낌이 다 달라.
아이는 제법 신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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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개망초는 나라 망하고 핀 꽃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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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물이 두 종류에요. 앞은 고난이고 뒤는 평화에요.
뭐 그렇게 복잡한 뜻까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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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하늘에 큰 물고기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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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건 회오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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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여긴 너무 더러워요.
사람들이 깨끗이 썼으면 좋겠어요.

조잘조잘 이야기하며 꽤나 호기심 많은 시선으로 세상을 봅니다.
자주 산책하던 길인데, 카메라 하나만 쥐어주니 땅을 기고 둑을 오르며 새롭게 세상을 봅니다.

카메라가 익숙해지니까 점점 재주를 피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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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흔들린게 아니라 일부러 흔든거에요. 멋있잖아요.
어.. 시간을 표현하거나 속도를 표현할 때 일부러 흔들기도 한단다.
그런데 이거 일부러 그런거 맞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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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하하. 아빠 이거봐요. 웃기죠? 광어가 990원 밖에 안해요.
어. 제법인데.
사진은 사실을 옮긴 것이지만, 네가 보여주고픈 것만 보여줄 수 있으니 이런 장난도 계획하여 만들 수 있는 거지.
이런걸 사진으로 하는 농담이라고 한단다.
안속네. -_-
9900원은 상식이란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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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촛불을 표현한 거에요.
어.. 그래. 멋지네. 이제 슬슬 노을도 지나 밤이지.
밤은 사진찍기에 매우 어려운 시간이란다.
빛이 모자라.
빛을 모으려면 촛점 맞추기가 쉽지 않고.
대신, 카메라라는 기계를 이용하면 눈으로 볼 때와 다른 효과도 난단다.

지금까지의 400픽셀 사진들은 아이의 사진입니다.
누가 멋진 사진 찍나 대결을 벌이기로 했기에, 집에 와서 서로의 사진을 컴퓨터로 옮겼습니다.

아빠의 리벤지 샷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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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비교해봐도 아이가 백배 낫네요.
저는 관습적이고 식상한 구도밖에 없습니다.
고르고 골라도 진부합니다.
내가 졌다, 아들아.
배틀은 아이의 승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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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눈에 비친 세상은, 장난과 순진함이 어울린 흥미진진한 세계였습니다.
아빠는 테크닉보다 더 중요한, 마음으로 보는 세상을 아이에게 배웠습니다.

사실, 삶은 가족이 함께 내딛는 여정이지요.
아이에게 길을 열어주듯, 아이도 듬직한 힘이 되어 줄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순진한 눈망울로 큰 깨우침을 주기도 합니다.
힘들 때나 즐거울 때나, 아이가 원하는 순간 늘 곁에 있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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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오웃..멋진 사진입니다. 센스가 넘치는 아드님이네요.
    제가 남자였다면..아들과 꼭 저런 대화를 해보고 싶군요! 후후후.
    그렇지만 아쉽게도 패쓰!
    • 엄마도 저런 대화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요.
      아빠 대화의 특징은, 제멋대로 냅두는 여백의 미... 지요. ^^;;;
  3. 제 아들은 카메라 줬더니 입으로 물던걸요? ^^
    부럽습니다..!!
  4. 두살난 딸아이 손에 디카를 맡겨뒀다가
    여행에서 돌아오는 날 아침, 메모리를 포맷해 버렸다는 ㅠㅠ

    멋진 아빠이신것 같아요 ^^
    행복하세요
  5. 정말 멋진 아버지이신 것 같네요. 저도 기억해 두었다고 꼭 아들이나 딸과 함께 해야겠네요. 특히나 구름을 물고기와 회오리로 표현한 작품은 인상적이네요 :)
  6. 아드님의 사진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
    저도 마음으로 사진을 찍으려 노력해야겠어요.
  7. 저도 카메라를 여러대 바꾸어가며 7년 정도를 디카 사진만..
    찍고 있습니다...물론 취미 수준 입니다. ^- ^);;
    현재는 DSLR 기종을 쓰고 있지만..자동카메라를 사용할때의 그런...기분 좋은 느낌이 없습니다.
    지금 찍는 사진들은 뭔가 빠진..듯한..

    영혼이 없는 사진 같다랄까요?

    즐거운 부자의 출사 잘 즐겁게 보고 갑니다.
    항상 즐거운 블로깅 하시길 바랍니다.
    • 말씀처럼, 기종의 표현력도 중요하지만, 사진 찍는 사람의 사물 대하는 마음이 사진의 품질에 결정적 요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gglet님도 즐거운 출사, 즐거운 블로깅 하세요. ^^
  8. 물가에서 아들녀석한테 카메라 쥐어줬다 10초만에 풍덩...;;;
    아빠의 욕심이 과했나봅니다 ㅡㅜ
  9. 으흐.. 카피가 최고입니다.
    하늘에 물고기가 있다라..
  10. 참 부러운 광경입니다. 구도가 참 멋집니다. 저희는 부자가 요즘 사진에 게을러져서 ㅡ.ㅡ

    몇년전 큰 아이가 찍은 사진을 제가 속한 사진 동호회에 올렸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대부분의 의견이 '카메라 아이에게 넘기세요'였습니다 ㅡ.ㅡ
  11. 가끔씩 카메라를 들고나가 제가 찍은 사진들이 맘에 안드는 이유가 다 있었군요. 사물을 보는 눈이 아이지만 예사롭지 않은 것 같습니다. 카메라를 좋은 것으로 옮겨 타려는 중이었는데 사진에 대해서 반성을 먼저 해야겠습니다;;
  12. 저도 이러한 이유로 아이에게 카메라를 사주려고 합니다. 물론 저렴한 것으로요...

    아이들의 눈으로 보는 사물이 때로는 어른들이 보는 그것보다 멋질때가 있더군요.. :)
    • 그쵸?
      아이에게 맡기는 카메라는 본전 이상의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게다가 인화에 드는 비용이 없으니 더욱. ^^;
  13. 저도 아이가 크면 함께 출사를 나가봐야겠어요.
    물론 제 쪽이 좋은 카메라를 써야겠네요 :)
    좋은 글 감사합니다.
  14. 정말 아이가 찍은건가요..?ㅠㅠ
  15. 한눈에도 아드님 인상이 이미 영재-^^
    제 아이 6학년쯤엔가 디카를 빌려줬더니 2분 동영상 기능으로 뭘 찍었는데요, 카메라를 들고 온 집안을 뛰어다니면서 이리 돌리고 저리 비틀고 줌 인 아웃 뭐 엄청 번잡스럽게 굴더니 작품명 '파리의 눈' 이라는 걸 보여주더군요. 덕분에 2분동안 파리가 되어보는 색다른 경험을 했더랬습니다...
    아이들의 기발하고 싱싱한 아이디어를 훔쳐올 수 있다면 얼마나 세상 보기가 즐거울까...싶을 때 저도 많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앞은 고난, 뒤는 평화- 의 철학에^^ 반했습니다.
    • 와우.
      안봤지만 상상이 갑니다.
      '파리의 눈'이라.
      정말 훌륭한 단편 비디오이고, 다큐멘터리겠습니다.
      아이의 상상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삶은 더 풍요로울듯 해요.

      Jennife님, 번거로움을 마다 않고 멀리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
  16. 어린 아이가 찍은 사진이라 믿기 힘들만큼 정말 잘 찍었네요. 어른의 눈으로 볼 수 없는 앵글이 나오는 것은 그 마음의 눈이 그만큼 순수하기 때문이겠죠. 사진을 보며, 부자의 대화를 읽으며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저도 디카를 새로 하나 장만하려고 하는데 지금 쓰던 것은 큰 애에게 물려 줄려구요. 나중에 제 블로그에도 같이 찍은 사진을 한번 올려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늘 좋은 글과 사진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네. 기법을 능가하는건 사물을 대하는 마음 같아요.
      아이가 찍은 사진 올리시면 꼭 트랙백 해주세요.
      저도 가서 감상하고 싶습니다. ^^
  17. 대학때 사진동아리서 배운건 SLR 다루는 법이랑 노출잡는법....

    마음으로 바라보는 법은 사진을 찍으면서 스스로 익혀야 했던 기억이 나네요

    사진이 너무 멋집니다. 마음으로 찍은사진은 정말 멋지군요 ^^;;
  18. 좋은 사진,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훈훈합니다. 감동입니다.^^
    • 아. harris님.
      오랫만이네요. 반갑습니다.
      처음 인사 드리나? -_-
      암튼 ITtrend RSS로 잘 보고 있답니다. 고맙습니다.
  19. 정말 아이가 찍은 사진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잘 찍었네요. 뭐랄까 순수한 붓터치를 보는 느낌입니다.^^
  20. 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 2008.08.21 16:11 신고
    정말아이가찍은사진이라고 보기 힘들정도로 잘 찍었네요.
    뭐랄까 순수한 봇터치를 보는 느낌입니다.
  21. 아드님의 사진 실력을 보니..아마도 그 특기를 살려주심이..
    그냥 취미라기 보다는 창의성이 더 돋보여서요~
secret
Cliche라 할만큼 흔히 들고 있는 사례 먼저.
소련의 붕괴와 911 테러를 예측한 사나이.
스필버그와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나오는 2050년대 상황을 실감나게 그려낸 인물.
Michael Porter의 모니터 그룹 자회사인 GBN (Global Business Networks)의 회장.
피터 슈워츠, 그리고 그가 사용하던 시나리오 기법.
몇달전 시나리오 플래닝에 대한 관심으로 책을 하나 읽었으나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에 실망했던 바 있습니다. 실용적으로 잘 정리된 책을 찾자는 얄팍한 기대는 버리고, 시나리오 플래닝의 원조를 읽었습니다. 피터 슈워츠(Peter Schwartz)지요.

Peter Schwartz

Peter Schwartz

원제: The Art of the Long View


처음에는 1991년에 지어진 미래 예측서를 읽는 기분이 개운치 않았습니다만, 원전에서만 느낄 수 있는 풍부한 함의와 영감은 역시 아류가 범접하기 힘든 orthodox를 보였습니다. 절실히 느끼고 많이 배웠던 시간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일반적으로 제가 알고 있던 시나리오 기법 (scenario thinking, scenario planning)과 다르게 새로 배운점 위주로 적어 보겠습니다. (그래서, 늘 그랬듯 이번도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_-)


시나리오는 무엇인가?
미래 예측과 관련된 시나리오라 하면, 향후 생길 수 있는 상황을 실감나게 그려보는 점이 다른 예측 도구와 차이점입니다. 어찌보면 미래에 대한 "imaging tool"이지요. David Invar 같은 양반은 '미래에 대한 기억 (memories of the future)'라고까지 했답니다.
따라서, 누구나 고개 끄덕일만한 사건의 전개를 통해 깜짝 놀랄만한 미래상을 그려내는 것이 시나리오 기법의 목적이자 요체입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분석적 툴과 창의성이 결합해야 하며, 시나리오의 정의상 훌륭한 스토리텔링이 이뤄져야 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맥루한 식으로 말하면, 시나리오는 인간 예지능력의 도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시나리오는 왜 중요한가?
그렇다면, 다양한 미래 예측기법이나 트렌드 뽑는 기술이 있는데 왜 시나리오 기법이 중요할까요. 바로 의사결정자의 심리를 정확히 겨냥한 sniping tool이기 때문입니다. 이 점이 슈워츠 아저씨의 큰 강점이자 원조의 깊이가 묻어나는 부분이었습니다. 따라서, 시나리오 기법은 단순한 통계자료의 나열이 아니라, 의미있고 마음을 때리는 시사점이 나와야 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의사결정자가 경악하고 반발하게 하여 가능한 미래상의 갈래를 절실히 공감한 후 행동하게 만드는 부분이 시나리오 경영의 핵심입니다. 시나리오 작업보다는 공연 부분이 더 중요합니다.

이 점이 세간에 알려진 시나리오의 허상과 진실 사이의 간극입니다.

한가지 더 시나리오의 중요성을 꼽자면, 조직내 전략적 커뮤니케이션(strategic dialog)을 위한 훌륭한 툴이라는 점입니다. 딱딱하고 매력없는 문어가 아니라 실감나고 공감되는 구어로 서로간에 조직의 미래상을 그려보고 의견을 모으고 행동을 일으키는 좋은 도구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시나리오는 어떻게 예측하는가?
아무리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급 배우가 있더라도, 대본이 잘 나와야겠지요. 시나리오는 어떻게 작성해야 할까요.
슈워츠 아저씨의 방법을 간략히 추려내면 이렇습니다. (제가 임의로 해석한 부분이니 전통적 시나리오 기법과 다릅니다. 주의를 요합니다.)
모수*변동성=시나리오
모수란 것은 main driver를 말하며 인구통계나 거시경제 지표와 같은 부분입니다. 변동성은 앞서 나온 모수, 즉 장기적인 추동력이 어디로 튈 지 예측하는 부분입니다. 미묘한 변화의 전개양상과 그 결과를 나타내고, 이 변동성에 따라 시나리오가 가지를 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단, 시나리오의 총 갯수가 3개를 넘지 않도록 책에서는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의사결정자의 인지적 capacity를 고려한 부분입니다.


미래의 징후는 어떻게 잡아내는가?
슈워츠 선생은 미래의 근원적 변화를 읽자면, 주변부에서 그 징후가 보인다고 합니다. 따라서 주변부의 미묘한 변화에 촉각을 세우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TV는 그 자체로 정보공급원이 아니라 대중의 신념과 인식을 반영하고 형성해 나가는 매체로 규정합니다. 또한 음악도 감정의 변화를 측정하는 지표가 됩니다. 미래를 탐지하는 좋은 센서라는 뜻입니다. 예전 우리나라에서도 서태지의 등장과 X세대의 대두간에 상관관계가 있었고, 미국의 R'n'R을 포함하여 무수한 사례가 있지요.


시나리오는 정말 쓸만한가?
결론적으로, 시나리오 기법의 탁월성은 존재합니다. 특히 전통적 의사결정 기준인 ROI (return on investment)류의 결정론적 세계관이라는 관점을 보완하여 리스크에 대한 정성적 이해를 돕습니다. 단지 리스크를 압축한 r값으로 정량화 함에 있어 소실되는 여러 정보를 고스란히 간직하며 조직의 반응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결과가 분기하는 상황에서는 그 결과를 보며 의사결정을 할 수 있고, 낮은 가능성으로 무시했던 이벤트의 가능성이 시간에 따라 높아지는 경우에도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합니다. 실물 옵션 (real option)의 등장으로 이러한 dynamic environment에 대한 수학적 모델링과 평가 능력이 높아진 부분은 있지만, 시나리오 기법의 통합성과 포괄성은 그보다 한 수 높다고 저는 평가합니다.


반면, 아쉬운 점은 시나리오 기법을 적용함에 있어 시나리오 자체가 공상소설이 되지 않기 위한 예비책이 없다는 점입니다. 시나리오가 예측력이 떨어지면 위의 모든 논의가 수포로 돌아가며 더욱 안좋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지요. 어쩌면 이것은 시나리오의 특징이기도 하고 미래 예측 자체의 어려움이기도 합니다. 책에 자잘한 사례와 테크닉이 나열되어 있지만, 확신을 가지고 시나리오 기법을 사용하는 내공이 되기 전까지의 과정에 대해서는 아리송합니다. GBN 같은 전문 조직에서 도제식으로 배우든, 혼자 폭포 밑에서 수련을 쌓든 부채도사가 된 이후에나 유용한 기법입니다.

물론 시나리오 기법이 책 몇권으로 전할 수 있는 기술이 아니라 암묵지이며, 사용하는 사람의 지적, 영적 능력에 매우 좌우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방법을 기대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슈워츠 아저씨의 권유처럼, 올해 예측을 해보고 내년에 다시 돌아보아 무엇을 놓쳤는지, 어떤 것이 징후였는지 복기하며 배우는 편이 미련해보여도 정석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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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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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휘게니아 2006.12.09 19:24 신고
    한국 문학인들은 미래 읽기에 무지한 경우가 많아요.
  2. 대중매체가 미래의 변화를 읽어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것, 뻔한 내용인듯 하지만 이런 현상을 간과했던 자신의 기민함과 통찰력에 반성을 하게 되네요. 요즘에는 바로미터가 더욱 정교해져서 인터넷 서치엔진 키워드검색 실시간 인기순위 등 좋은 도구들도 많은 것 같아요. 이 툴을 활용하고 그 속에 함축되어 있는 정보를 캐내는 능력이 너무 필요합니다. 사회과학도로 재밌는 글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 네 말씀처럼 그 툴은 무엇이든 상관 없습니다. 그 속을 보는게 중요하지요. 너무 가까워도 너무 멀어도 안보이고, 제일 먼저 눈이 맑아야 할듯해요. 밝은게 아니라..

      댓글 고맙습니다.
  3. 오늘은 트랙백을 걸어보았습니다. 저도, 그책 참 재미있게 읽은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쓴 리뷰를 다시 보니, 새롭네요.(그나저나 일요일에도 컴퓨터를 켜십니까?)
    • 트랙백 고맙습니다. 아이를 보면 미래가 저절로 관심의 대상이 되곤 하지요.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저희 집은 TV를 안보기 때문에 일요일에도 컴퓨터를 켭니다. 외출을 하지 않는 이상. ^^)
  4. 1. 트랙백을 걸기엔 조금 창피해요. ㅎㅎㅎ
    그렇게 정성들여 쓴 글도 아닌데...

    2. 트랙백 거는 방법을 몰라요. -.-;
    아... 더 창피.
    • 그래서 연습해보라는거지. 따라해봐.
      1. 트랙백 걸 글(지금 이 포스팅)의 트랙백 주소를 찾는다. (힌트: trackback adress라고 되어있음)

      2. 트랙백 보낼 자기 글로 가서 수정-...-삭제->옆에 있는'트랙백 등록'이라는 링크를 누르고 앞에서 찾은 주소를 입력.

      엄청 쉬운데, 쓰려니 어렵군. 암튼 해봐.
  5. 시나리오플래닝이나 미래를읽는기술 이런거라면,
    로버트 볼독의 "예측의 기술"이 더 원조가 아닐런지요.ㅎㅎㅎ
secret
존과 메리가 마루에 죽은 채 누워 있습니다. 주위에는 깨진 유리가 널려 있고, 사방이 온통 물입니다.
그들은 어떻게 죽게 되었을까요?

대개 나오는 답변: 살인 현장이다.
좀더 고민한 답변: 허리케인으로 수몰되었다.
원래 의도: 존과 메리는 금붕어이다. 어항이 바닥에 떨어졌다. <- 마우스로 드래그

단지 눈속임 문제라고 생각하시나요?
이 문제는 우리가 갖고 있는 고정관념과 가정이 어떻게 우리를 가로막는지 보이고자 하는 의도가 있습니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가정 자체를 의심하는 창의적 문제해결 방식을 lateral thinking이라고 합니다.
고정관념이나 가정은 무조건 나쁘다고 보면 안됩니다. 대개의 경우 삶을 효율적으로 해주니까요. 하지만 마지막 돌파시에는 방해가 될 때도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관념의 전개가 가능하면 많이 도움이 되겠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Roger von Oech

부제: A creativity tool based on the ancient wisdom of heraclitus


이 책과의 만남에 대한 장광설은 먼저 포스팅에 풀었으니 간결하게 시작하겠습니다. 이 책은 외흐 씨의 창의성 연작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생각의 혁명! creative thinking'과 떼어서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무엇보다도, 전에 소개드린 whack pack 중 Innovative whack pack의 해설서라고 보면 정확합니다.

헤라클레이토스(Heraclitus)는 기원전 500년경 그리스 철학자로, 공자, 노자, 붓다와 동시대 사람이라고 합니다. 헤라클레이토스의 독특했던 철학은, 모든 사물의 본질을 변화로 파악했다는 점입니다. 이 책에 나오는 유명한 개념인 '만물은 흐른다' 또는 '같은 강물에 두번 발을 담글 수는 없다' 같은 사상이 그 대표적 예입니다. 그러다보니, 현상보다 변화의 근원을 탐구하는 내적 성찰을 많이 강조하곤 했습니다. 변화가 예정되어 있을진대, 만물을 차분히 관찰하면 스스로 그 패턴을 드러낸다는 관점이지요. 또한, 사람들을 깨우치기 위해 모호한 비유를 많이 사용했다고 합니다. 열린 해석이 가능하면 학습과 적중의 효과는 매우 높습니다.

바로 이러한 헤라클레이토스의 epigram 30개를 모은 결과가 이 책입니다.
소개된 30개 경구는 그 자체로 문제 해결의 도움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우 모호하며 영감이 넘치기 때문입니다. 살다가 업무하다가 막막할 때, 조자룡이 오나라에서 제갈량의 예언 주머니를 꺼내보듯 볼 만 합니다.

그리고, 각 경구에 대해 착상의 포인트나 잊지 말아야 할 점을 적은 외흐씨의 가이드도 재미있습니다. 사실 이번 책을 읽으며 더 깨달은 점이지만, 외흐씨는 상당히 철학적이고 사색적이며 다양한 학문간의 연관성을 잘 꿰뚫고 있더군요. 과학의 구체적 사례를 풍부하게 들고 있는 점은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혼돈이론이나 유체역학, 항공공학 등에 있어서도 한치 허술함이 없는 정확한 인용과 비유를 하고 있었습니다. 30개 경구 자체도 예언서의 목적에 맞도록 외흐씨가 '시적 허용'을 거쳐 더욱 모호하게 개작하였다고 합니다.

책에 나오는 여러 방법은 단지 들어 이해하는 정도로, 또는 달달 외운다고 삶에 도움이 되는 기법은 아닙니다. 실제 사용하여 손과 머리의 근육에 익혀야 제 맛이 나오지요. 그래도 자꾸 되뇌여야 사고에 익을 수 있으니 저도 책을 읽으며 기억해 두고 싶었던 몇가지를 적어보겠습니다.

  • 새것을 만드는 부분도 창의지만, obsolete을 제거하는 것도 창의다.
  • What if를 습관적으로 읊조려라.
  • What ARE the answers? 가 바른 질문이다.
  • 기회의 노크에 귀 기울여라.
  • Problem solver와 oppotunity seeker를 어떤 비율로 조합할 것인가.
  • 5인을 초대할 때는 요리의 recipe다. 5만명을 초대하면 system이다. 단순 곱하기가 아니다.
  • 변화는 일상이다.
  • 놓아라, 얻을 것이다.

하지만, 책에 나오는 많은 에피소드들이 이미 '생각의 혁명...'에 나왔던 바 있고, 이 책 자체가 90년대 초반의 책이라 여러 책에서 사례가 인용된 점은 책을 꽤나 지루하게 만듭니다.

그래도, 외흐씨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따로 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헤라클레이토스는 많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를 창의성으로 텍스트화 하는데 성공한 사람이 바로 외흐씨지요. 어찌보면 저작권 없기로 따지면 공자나 노자도 마찬가지지만, 아직까지 동양에서는 원전만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껏해야 현대적 시사점을 재음미할 뿐입니다.

결국 문제는 나만의 것입니다. 답도 내안에 있습니다. 해결책은 효율과 효과의 이슈입니다. 적절한 방법을 사용해 빠르고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아내는 사람이 성공적인 사람이겠지요.

혹시 헤라클레토스의 30개 경구에 관심있는 분은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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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주인의 강아지들이고 보고 놀라서 컵을 떨어뜨렸다-_-a
    조금 애매한거 같아요,, 창의와 장난,,, 원래 그런거란 생각도 들지만요
    • 말씀처럼 창의와 장난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요.
      아이들이 창의적인 이유도 그 부분이고, whack pack이 카드 덱으로 구성된 이유도 그렇습니다. 진짜 심각할 떄 유머를 이용하면 잘 풀리는 경우가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2. 놓아라, 얻을 것이다.. 가장 맘에 와닿는 말예요. 포기하면 얻을 수 있다. 젤 어렵다고 생각되기도 하구요.
    글을 읽으니 종이 한 장 차이가 이런 건가~ 싶어요.
    astraea님의 창의와 장난.. 그렇네요. 천재와 바보.. 대개의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기도 하잖아요.

    글고 전에 조그에서 뵙던 그 분 맞는 것 같아요. *^^*
    • 얻기 전에 먼저 놓기가 어렵고, 스스로를 믿고 놓기가 또 어렵지요.

      까옷. 드디어 기억하시는군요. +.+
secret
Creative thinking에 대한 Review김창준님댓글로 제가 딱 필요로 하던 물건을 소개해 주셨지요. 그렇지 않아도 책을 보면서, 창의적 발상에 도움이 된다는 타로(Tarot) 카드를 사서 공부해 볼까 하고 있던 참에, 비즈니스 전용 제품이 있다고 하니 얼마나 반가왔겠습니까. 바로 주문을 넣었습니다. 이번 주중에 도착했으니 딱 3주 정도 걸렸네요.



Creative Whack Pack
전형적인 사용 방법은 이렇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놓고 회의를 한다고 치지요. 덱을 셔플한 후 팀원들이 다섯장씩 카드를 받습니다. 각자 돌아가면서 나온 카드와 회의 주제를 연결시켜 발표합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오늘의 회의 주제는.. 음.. '사내의 건조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획기적 개선하는 방안'입니다. 이 주제에 대해 다양한 분석과 데이터가 있고 이미 모두는 충분히 공부한 상태입니다. 다만 결론과 실행방안이 문제지요. 팀원이 모두 모여 brainwhacking을 합니다. 원칙은 하나입니다. 자유롭게 말하되 반.드.시. 자신의 카드와 주제를 연결시켜 말해야 합니다. 터무니 없는 카드일지라도 말입니다.

첫째 팀원이 카드를 꺼냅니다. 파란색 'Drop An Assumption'이 나옵니다. "잠깐만요. 우리는 왜 커뮤니케이션 부족을 문화의 문제로만 보고 있었을까요. 다른 root cause가 더 있지 않을까요? 아니면 influence path가 더 있거나.."

둘째 팀원은 오렌지 색 'Combine Ideas'를 꺼냅니다. "바로 그거에요. 우리회사의 복리후생 지표가 벤치마킹 대비 많이 낮습니다. 이 부분도 간접적인 영향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보세요. 그래프 A와 B는 동일 population의 데이타니까 간접적인 시사점이 있지요? 문화와 복리후생을 통합적으로 생각해 봐야 해요."

셋째 팀원이 녹색 카드를 꺼내서 보여줍니다. 'Don't Fall in Love with Ideas'. "네, 좋은 시사점입니다만, 애초에 문화와 복리후생을 분리해서 프로젝트을 진행한 이유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 이 그래프간의 유사성은 논리적으로 비약을 거쳐야 상관관계가 생깁니다. 반짝하는 아이디어에 빠지지 말고, 좀더 증거를 찾아볼 것을 제안합니다. 이 상태로는 사내에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해요."

논의가 열띠게 진행된 후, 넷째 팀원이 나섭니다. 'Believe in Yourself'라고 적힌 빨간 카드입니다. "이만하면 많은 부분을 검토했고 우리도 확신이 생겼습니다. 더 이상 불확실한 사람들의 반응을 고려하여 우리의 모델을 고치기만 하고 있으면 불확실성의 증가만을 가져올 뿐입니다. 아까 3-2 버전의 결론으로 실행을 하고 모니터링 결과를 피드백하는 부분에 집중합시다."

랜덤하게 찍은 위의 사진을 보고, 제가 지금 머리에 떠오르는대로 가상의 회의를 구성해 보았습니다만 그럴듯 하지요. 단지 장난하듯 카드를 사용했을 뿐인데 회의가 생동감있고 입체적입니다. 하지만 다 이유가 있습니다.
Creative Whack Pack(CWP)은 64장으로 이뤄진 카드 덱인데 16장씩 네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 Explorer (Blue): 자원, 즉 아이디어나 새로운 정보를 찾아내는 역할입니다. 정보를 찾는 법이 있습니다.
  • Artist (Orange): 자원을 아이디어로 변환하는 역할입니다. 아이디어 생성 기법이 있습니다.
  • Judge (Green): 아이디어를 평가하는 역할입니다. 의사결정에 관련한 조언이 있습니다.
  • Warrior (Red):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역할입니다. 실행을 촉진시키는 카드지요.
따라서, 다양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성하고, 의도적인 반대의견을 조장하거나, 실행을 머뭇거리게 하는 번민을 터는데 도움이 됩니다. 자연히 자유롭고 창의적인 의견이 많이 나오고 보이지 않는 손이 회의를 균형있게 이끌어 가겠지요.

저도 창의성이 핵심인 몇개의 TFT를 이끌고 있는데, 종종 사용해 볼 계획입니다. 지루함도 덜고 quality도 올라가면 금상첨화 아니겠습니까.


Innovative Whack Pack
Innovative Whack Pack. 이놈도 참 물건입니다. 솔직히 말해 자세히 읽어보지도 않고 creative pack하고 번들 제품이라 샀습니다, 어딘가 쓸데가 있겠지 하고. 써보니 얄밉게도 구실을 톡톡히 합니다. 점집 수준이에요.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타로랑 비슷하지요. 어떤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명확한 질문을 설정합니다. 60장의 덱을 랜덤하게 셔플한 후 한장을 자신만의 신비스러운 방법으로 꺼냅니다. 찬찬히 읽습니다. 빙고! 인생의 답이 있습니다.
탁 봐도 말이 안되죠. -_- 그런데 이게 말이 됩니다.

Scene #1
Double Whack Pack이 배달온 날, 같이 근무하는 P과장에게 덱 사용법 설명을 해주고 갖고 놀아보라고 했습니다. 허걱 소리를 하더군요.
요즘 집값이 미친듯이 뛰어, 무슨 대책을 세워야 하나 고민 중이었던 P과장이 얻은 답은 이렇습니다.
Knowing many things doesn't teach insight.
결국 P과장은 집 시세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보다 근원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전해집니다.

Scene #2
둘이 신기해 하고 있는데, 사장님 비서가 저를 찾으러 왔습니다. 해외 출장 날짜를 토요일 출발로 잡으면 어떨까 여쭤 보셨답니다. 토요일. 토요일이라.. 토요일은 밤이 좋은데. -_-
다행히 선약이 없으니 큰 문제는 아니지만, 사실 10월 내내 달려서 체력이 극도로 소진된 상태에서 토요일 출장갔다가 월요일 귀국 후 다음날 출근이라는 이번 일정은 체력적으로 좀 부담스럽습니다. 손에 들고 있던 카드를 셔플하고 뽑았습니다.
That which opposes produces benefit
평소 관행과 다른 이번 일정이 오히려 득이 될 듯 합니다. 출장지인 이슬람 지역은 금요일이 휴일이기 때문이지요. 흔쾌히 토요일 출장을 컨펌했습니다.

Innovative Whack Pack은 아껴 두었다가 머리가 복잡할 때 개인적으로 써야겠습니다. 상큼합니다.
P과장은 제게 인사 상담시에도 활용하라고 조언해 주었습니다. 괜찮을 듯 합니다.


The solution resides in me, already.
사실 문제의 해답은 결국 내안에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나 쉽게 꺼내지 못하는게 사실입니다. Whack pack은 그 과정을 도와줄 뿐입니다. 실제로 많이 사용하는 기법 중 손에 잡히는 책의 아무 페이지 몇째 줄을 보는 방법은 많이들 알고 있을듯 합니다. 꼭 이런 덱이 아니고 화투장에서 인생의 진리와 답을 얻기도 합니다.
단, 충분히 고민하고 간절히 진지하다면.

외흐씨가 이 덱을 만드는데 무엇을 벤치마킹했는지 아십니까. 동양의 역경, 그리스의 신탁(oracle), 이집트의 타로, 미국 인디언의 medicine wheel 등입니다. 사실 모두가 유사한 기법이지요. 이미 스스로의 고민중에 하나의 선택지로 답이 나왔을 가능성도 있는겁니다. 이때 매우 모호한 clue를 주면 사람은 자신의 상황에 맞게 해답을 이끌어 내는 능력이 있습니다. 이러한 단절적 자극이 핵심입니다. 과정상 약간의 위엄과 권위가 필요함은 물론입니다. Ritual과 style도 중요하지요. 해답에 대한 몰입을 증가시킵니다.
애매모호한 혈액형 점쟁이들(나쁜남자 B형?)이 자주 활용하는 바넘 효과도 유사한 메커니즘입니다.

결국, 문제가 있는 곳에 해결도 있는 겁니다. 그리고 인간은 그 무궁한 재능으로 어떤 문제에도 해결책을 찾아낼 능력이 있습니다. 어떻게 꺼낼지는 각자의 취향입니다. Whack pack은 비즈니스 상황에 최적화된 tool일 뿐입니다.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이 있고, 해결의 성공률이 높으면 인생도 그만큼 성공적이겠지요.
전 이제 타로까지 욕심이 나는걸요.

Special thanks to 김창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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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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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mazon에서 주문하신건가요/
    국내에 파는데 없나;;
    • 네, amazon이요. 국내는 대충 검색해봤을때 안 보여서 그냥 미국으로 건너갔었지요 바로.
  2. 팀 동료들이랑 한 번 해 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일본 아마존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근데, 트랙백이 안날라가네요..)
    • 일본 아마존에도 있군요. 동료와 해보시면 꽤 의미도 있고 재미날겁니다.

      (트랙백은 무슨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그쪽은 영 허당이라서. -_- 혹시 짚이는 부분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고치겠습니다.)
  3. 몇년 전에 읽었던 '생각이 솔솔, 여섯색깔 모자'가 생각나네요...수평적 사고에 대한 책이었는데, 위에 pack보다는 단순했던거 같은 기억이 나네요....

    그 책도 함 읽어보세요 ^^*
    • 좋은 책 추천 고맙습니다. 기억해 두겠습니다. 전 이런 종류의 책을 아주 좋아합니다. ^^
  4. 첫줄 리뷰에 대한 링크가 깨져 있네요...@@ㅋ /tt/ 가 빠져 있습니다...ㅋㅋ
    • 알려주시지 않으면 몰랐을 뻔했네요. HTML 코드를 보니 상대경로로 잡혀있었습니다. 덕분에 고쳤습니다.
  5. 원작 타롯카드는 음산한 그림체와 내용이 대부분 부정적인 내용이라 그닥 좋지않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것은 좀 좋은방향으로 바뀌어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카드한장에 그닥 신경쓰지 않는 굵은 신경을 가진 사람들이 이용해야겠죠?
    (설마 Inuit 님도 오컬트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으신다던가.. -_-;; )
  6. 잼있는 card 입니다. 저도 항상 team play를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 결국 모든 idea가 누구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결국 처음 어떤 방향으로 생각을 시작했느냐에 따라 모두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분위기가 한 쪽으로 쏠리면 모두들 그 쪽 생각만 하게 되고 시간이 흘러 다른 생각을 했어야 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왜 그러지 못했는가를 후회하는 현상이 자주 발생합니다. card를 통해서 생각의 첫 머리를 유도한다. 멋진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7. 저도 조만간에 2개를 오더해서 애용해 봐야 겠네요...님이 좋다고 하니...^^
  8. 앗 친히 제 부족한 blog에 방문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저희 학교 선배님이신가 보네요. 중도를 바로 알아보시다니. ^^ 경여학과 다니는 예비역으로 consultant를 꿈꾸고 있기에 inuit님의 blog는 저에게 가장 즐거운 contents입니다. 주변 친구들에게도 꼭 들어가보라고 자랑도 하구요. 후배로써 많은 것을 배웁니다. (사진은 취미라서 한참 부족합니다. 학교 사진 많이 찍어놓구서 못올리는데 더욱 열심히 올리겠습니다.)
    • 사진이 참 아름답더군요. ^^
      좋게 봐주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사진도 구경할겸 종종 놀러갈게요.
  9.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이군요.
    사실 회의 에서 의견을 내려고 하면 어던 방향으로 낼지도 잘 모르겠고 너나 나나 다를 목소리를 내기 때문에 많이 혼란스러워 지면서 효율성은 많이 떨어지지요.
    그런 의미에서 다영한 의견을 여러 각도에서 보여줄수 있는 좋은 도구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주제를 떠올리는데 어려워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방향제시를 해줄것 같네요. ^^
    • 네. 게다가 약간 게임성이 있어서 분위기도 부드러울 듯 합니다. 말씀처럼 팀 토론 문화에 약한 경우에는 길잡이로도 사용가능하겠지요.
      같은 맥락에서 언제 시간 나면 타로를 배우고 싶어요.
  10. 이런 것은 질러도 좋습니다^^
  11. 재밌는 물건입니다. 제가 있는 이곳에서는 저런 방식의 회의를 할 기회가 좀처럼 없군요. 의제가 달라서 그럴까요. 그래도 적용가능해보입니다. 비싸지만 않으면 회사 소모품비로 슬적 사볼까요. 크크킄.
    • 정말 궁금해서 묻는데, 엘윙님 지금 어떤 일 하지요? (product, role, function 등..)
      괜찮으면 제게 간단히 요즘 하고 있는 일 메일 보내줄 수 있나요?
  12. whack pack 구매신청 해놓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읽고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 도움이 되셨다니 기쁩니다.
      재미있게 잘 쓰시면 포스트 남겨주세요. 기대하겠습니다.^^
  13. 안녕하세요~ Inuit님. 오늘 Innovative Whack Pack이 도착했습니다. :)
    '긍정을 통해 스스로 내면에 있는 답을 찾아주는 방아쇠..'와 같은 느낌이네요.
    몇가지 궁금한게 있어서 여쭤보고 싶은게 많은데 도움말씀 좀 부탁드려도 될지..T-T

    아래와 같은 의문이 있네요.
    - 제가 처음이라 그런지.. 묘하게 놀이처럼 '재미가 있는데..'
    Inuit님은 사용하신지 시간이 좀 지나셨을거 같은데 '재미있으신가요?'
    - 질문이 모호했을 때보다
    상세할 때 더 효과가 좋은 것으로 느꼈는데 어떠세요? :)
    - 하나의 질문에 여러번 반복해서 수행하시기도 하셨나요? 결과는 어떠셨는지..
    - 마이너스를 가져온 적이 있었는지.. 에 대한 부분도 궁금하네요.

    p.s 연말모임에 간조심! 하세요~ :)
    • 샀을 당시 몇번 하고 꺼내보지 못했습니다.
      실은 중간에 몇번 사용할 기회가 있었는데, 아꼈습니다.
      재미보다는 좀 oracle처럼 사용할 작정이라서 그렇습니다.

      가이드에도 나오지만, 질문은 specific 할수록 클리어한 답이 나옵니다. 말씀처럼 저도 그랬습니다.

      한 질문에 여러번 수행은 하지 않았습니다. 나름대로 ritual이 갖춰질 필요가 있어서입니다. 대신 결과를 깊이깊이 생각하는게 원래의 문제 해결이라는 기본 전제에 충실하리라 봅니다.

      cavin님도 연말 즐겁고 유익하게 보내세요. ^^
secret
들어가기 전에 간단히 몸부터 풀어볼까요?

IX

위의 로마자 9에 선하나를 그어서 6이 되도록 해 보세요. (해답은 맨 밑에)

Roger von Oech

원제: A Whack on the Side of the Head

이 책의 원제는 제목부터 튀지요? 우리로 치면 죽비를 뜻합니다. 딱 소리 나게 맞는 순간 머리가 탁 트이는 바로 그 상황말입니다. 같은 맥락으로 'Creative Think'라는 회사를 차린 외흐 박사가 창의적 발상에 대해 유용한 요령을 모아 놓았습니다. 또한 이 책은 앞에서 소개한 마케팅 상상력을 엮도록 동기를 제공하기도 했다네요.

외흐 씨의 핵심 주장은 명료합니다. 창의적 발상을 방해하며 스스로를 고착화시키는 정신의 감옥을 탈피하라는 것입니다. 창의성을 억압하는 열가지 정신적 감옥을 이야기하는데 눈여겨 볼 만합니다.

1. The Right Answer
  단 하나의 정답을 찾기 보다 여러 개의 타당한 답을 생각해 보도록 함.

2. That's Not Logical
  논리는 실행 단계의 툴이며, 발상의 단계에서는 감성과 상상을 동원. 따라서 논리성 때문에 상상을 방해받지 말 것.

3. Follow the Rules
  통상 규칙은 목적보다 오래 남는 경우가 많으며, 문제가 어려울 때는 '깨도 되는 규칙이 무엇일까?'라는 방법으로 접근.

4. Be Practical
  터무니 없는 상상을 해볼 것. 'what if?' 의 힘을 빌어 stepping stone을 마련. 현재 단계의 사고로는 계속 제자리만 맴돌 뿐.

5. Play Is Frivolous
  놀고 어슬렁 거릴 때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나오니 놀이를 죄악시 하지 말 것. 필요가 발명의 어머니라면, 놀이는 발명의 아버지.

6. That's Not My Area
  전문화 역시 창조적 발상 단계에서는 도움이 안됨. 엉뚱한 이종 지식을 당신의 문제와 교배해 볼 것.

7. Don't Be Foolish
  어릿광대 처럼 문제의 기본가정을 조롱할 것. 남들이 인정하는 상식을 우습게 여기고 뒤틀어 문제를 재구축.

8. Avoid Ambiguity
  의도적으로 중의성을 이용할 것. 상상력을 불러일으킬 이미지나 단어와 문제를 연결하여 의외의 해결책을 모색.

9. To Err Is Wrong
  실수는 일상적인 사고를 탈피할 기회로 인식. 방향 선회 및 신규 해법을 모색해 볼 기회니 실수를 두려워 말 것.

10. I'm Not Creative
  self-fulfilling prophecy처럼 스스로의 창의성을 믿고 내면의 목소리에 맡겨라.

대략 이런 내용입니다.

특히, 이 책의 제언과도 부합하며, 제가 잘 사용하는 한가지 방법은 이렇습니다. 어떤 문제가 머리만 어지럽히고 괴로울 때는 충분히 고민해 본 후 문제를 손에서 놓습니다. 아예 분야가 다른 책이나 영화를 보며 머리를 식힙니다. 공기좋은 곳에서의 여유로운 산책도 많은 영감을 줍니다. 두뇌의 긴장이 풀릴 때, 잠재의식은 그 동안도 혼자서 숙제를 하다가 다른 종류의 자극에 힘입어 막혔던 문제를 잘 풀어냅니다. 물론, 문제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축적되지 않은 상태라면 요행만 바라는 격이 될테지요.

결국, 이책의 장점 또한 그러합니다. 책이 나온지 꽤 오래된지라, 어떤 내용은 이미 들어 익숙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책의 몇가지 팁이나 생각을 고착화 시키는 정신의 감옥들이 있다는 사고의 틀을 염두에 두고 평소부터 자꾸 창의적인 사고를 습관화한다면, 결정적으로 막히는 상황에서 유용한 해결책을 강구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다른 말로는 일회성으로 문제를 우연으로 풀기 보다 반복적으로 문제를 풀 확률을 높이는 체계화된 방법에 대한 고민의 결과라고 봐도 무방하겠지요.

좀 더 행복한 사회는 이러한 창의성이 마련한 혁신으로 이뤄지리라 믿습니다. 지식 사회를 살아가는 개인 역시 창의성을 중요한 가치로 북돋울 필요가 있습니다. 어린 아이의 순진한 눈으로 세상을 다시 마주 하고, 늘 다르게 생각해서 직접 실험해 보는 것, 창의성의 요체가 아닐까요?

아 참,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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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집에 있는 (학술적, 비학술적) 창의성 책만 해도 50여권이 넘을 정도로 저도 창의성에 관심이 많습니다. 앞으로 창의성에 관한 통찰력있는 글 기대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외흐의 창의력 카드(Creative Whack Pack, Innovative Whack Pack 등)를 좋아합니다. 개인적으로 쓰기도 하고 팀 단위에서 쓰기도 하고, 그야말로 저의 비밀무기가 되었습니다. 씽커토이의 마이클미캘코도 외흐의 창의력 카드에 영감을 받아 Thinkpak을 만들기도 했죠.
    • Whack pack이란 것이 있군요. 덕분에 좋은 정보를 알았습니다. 김창준님께 배울 점이 많을 듯 하네요. 방문 감사드립니다.
  2. 크하하, 맞췄습니다. 10가지를 읽어보니 창의성은 '긍정력'이 필요한 것 같네요. 그보다 요즘은 '효율'이라는 이름으로 자꾸 부딪힌 문제를 젖혀두고 다른 편한 문제로 흐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 큰일입니다. 그게 언제나 결정적일 때 탈을 내더라고요 -_-;
    • 창의성은 긍정이라는 말도 옳은 설명이네요. 자기를 긍정하고 해답을 긍정하면 좋은 답이 나오겠지요. 마찬가지로 효율 뒤에 숨지만 않는다면, 효율은 좋은 방향 아닌가 싶습니다.

      그나저나.. 두가지 답을 다 맞췄나요? 와우~ ^^
  3. 아하하! 저도 맞췄습니다. 글도 안 읽고 후딱 답먼저 확인해봤지요. 쿠쿠. 머리가 무지 좋은 꾸꾸에게 물어봤는데 못맞추고선 저한테 성질을 내는군요. -_-;;창의성도 훈련으로 길러지는건가요. 저는 타고난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 끙.. B형이라서 그런건가요? 쿠쿠쿠;
    • 타고나는 부분보다 훈련에 의한 부분이 일반적으로 더 효과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승환님에 이어 엘윙님까지 기염을 토하는 가을이군요. 유후~
    • Jjun님은 남의 남친 혈액형까지 기억하고 있는겁니까.. 흐흐흐
  4. 아... 첫번째 답은 바로 맞췄는데, 두번째 답까지는 생각 못 했습니다...
    • 애초에 두개의 답이 있다고 하지 않았으니 자연스러운 결과겠지요.
      그래도 이 책에서는 하나의 정답에 매몰되지 말라고 하더군요. ^^
  5. 3개 포스트 연달아 잘 봤습니다.
    제 블로그에 넣고 수시로 참조할 요량으로,,
    http://px.tistory.com/entry/창의적-사고
    여기다가 나름 정리를 해 놓았습니다.
secret
비르발 포스팅을 하고 나서 식사중에 아이들에게 유사한 문제를 내 보았습니다.

1. 담벼락의 선 문제 (앞 포스팅 문제)
처음부터 문제가 좀 강했는지 갈피를 못잡고 두 녀석이 자꾸 페인트로 칠해서 줄이고 싶어 하더군요. ^^
하나의 답을 가르쳐 주었을때 아이들이 환히 웃으며 눈이 반짝하는 그 느낌이란..


2. 자동차 문제
많이들 아시는 문제지요.

"비가 억수같이 오는 날 자동차를 타고 가는데, 버스 정류장에 세명이 기다리고 있어. 한명은 다 쓰러져 가는 할머니, 또한명은 예전에 내 생명을 구해준 의사, 나머지는 내 이상형의 사람이야. 비바람이 심해 차도 잘 안다니는 날인데 내 차는 2인승이라서 단 한사람만 더 탈 수 있어. 누굴 태울까?"


큰 녀석은 의사라고 자신있게 답합니다. 그분이 없었으면 지금의 나는 없으니까.
작은 녀석은 할머니라고 합니다. 그대로 두면 돌아가실지 모르니까. 그러면 흉칙하니까. -_-;;;

아빠가 하나의 새로운 답을 말해주니, 아이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_-


3. 돼지우리 문제

"어느 농부가 와서 하소연을 하더래. 이 농부는 돼지를 키우고 있대. 그런데 이 돼지들을 한 우리에 넣으면 한 녀석이 다른 돼지의 등을 올라타고 우리 밖으로 도망가기 때문에 한 우리에는 반드시 한마리만 들어가야 한대. 문제는 돼지는 다섯마리인데 우리의 면을 두르는 널빤지는 16장 밖에 없는거지. 한 우리를 짓는데 네장이 필요하니까 한마리가 남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셈을 할 줄 아는 큰 녀석이 이런 저런 의견을 내 놓습니다.

아주 쉽네..


알았어요 아빠..


그럼..



원래 문제에서 의도했던 답도 나중에 가르쳐 주었지만 큰아이의 두가지 답이 다 일리가 있고 훌륭한 답이라고 칭찬을 많이 해 주었습니다.
비르발만 대단한 것이 아니라, 사고가 유연하면 아이도 이렇게 기르발한 답을 낼 수 있는 것이 즐겁고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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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기 놀러 왔다가 정말 궁금해서 그러는데요...

    ┌┬┬┬┬┐
    └┴┴┴┴┘이렇게 우리를 짜는게 정답인가요 혹시?
  2. 15장이면 방 다섯개를 쉽게 만들 수 있는데 왜 16장일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a
  3. 역시 그렇군요 ^^
    15장으로 방 다섯개는 여전히 모르겠습니다 ^^
    하지만 제가 생각해봐도 전 아이의 답이 더 멋지다고 생각되네요 ;)
  4. 아하 ㅡㅡㅋ
    ┌┬┬┐
    ├┼┼┘
    └┴┘ 이거였군요...
  5. 음....... 갑자기 머리가 아프군요 ^^ㅋ;;
    첫번째 문제의 답을 들었을때 저도 반발을 거세개 했었지요 -_-; 친형이 문제를 냈던지라....
    방 5개는 생각보다 쉽군요 오호호
  6. 아이들의 대답이 더 재밌네요. 사고가 참 유연한거 같습니다.
    • 지들은 되는 대로 이야기하는데, 듣는 사람은 곰곰히 생각하며 배울점이 많더군요.
      아마도 엘윙님이 결혼해서 애 낳으면 더 재미난 에피소드가 많을 듯해요. ^^
secret

Luis & Anita Vas

제가 지금까지 들었던 sulution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것이 있습니다. 단순한 퀴즈라고 생각하고 이리저리 궁리하다가 답을 들었을때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깨달음이 있었지요. 그래서 20여년전에 들었음에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Q. 어느날 황제가 벽에 선을 긋고 말했다. "벽을 부수거나 선을 지우지 말고 이 선을 짧게 만들어 보아라."
모두들 끙끙 앓기만 하고 속시원히 해결할 수가 없었다.

A.


이 문제를 풀었던 신하가 바로 비르발(Birbal)이라는 무굴의 대 재상이라고 합니다.
원제가 'Solve your ploblem: The Birbal way'인 이 책은 비르발이 그가 섬겼던 무굴의 3대 황제 악바르(Akbar)와 주고받았던 문제와 그 해결에 대해 모아놓은 것입니다.

70개가 넘는 짧은 글들은 다소 우화적입니다.
어떤 것들은 창의적으로 문제를 재해석하고, 어떤 것은 사람의 심리를 정확히 꿰뚫어 해결하기도 합니다. 일부는 황제와의 수직적 관계하에서 에둘러 말하지만 인간적으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반발심도 보입니다.

책에 소개된 모든 이야기가 다 비르발의 것은 아닐테지요. 민간에서 추앙받는 사람은 그 존경 만큼의 윤색과 차명이 이뤄지므로, 기발하거나 재미난 이야기는 비르발의 이름으로 구전되어 내려오게 마련이니까요.

하여튼 책만 보면 드넓은 영토를 가진 무굴 제국의 악바르황제는 퀴즈의 황제 같습니다. 매일 문제만 내고 그 풀이에 치중하는.. 물론 퀴즈 제일 잘푸는 사람이 그런 나라의 재상이 되어야겠지요.

다 읽고나면 그리 기발한 이야기는 없습니다만, 가볍게 옛이야기를 읽는 기분으로 머리를 유연하게 하기에는 좋은 책 같습니다. 저는 딸아이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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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옆에 선을 하나 더 그어서 짧게 보이게 만들거나, 유리(렌즈)를 덧씌워서 짧게 보이게 하는 방법은 어떨까요? 비르발의 해답이 궁금합니다.^ㅡ^
  2. 미니베스트 2006.02.06 08:41 신고
    문제한가지.

    옛날에 왕이 신하들에게 문제를 냈답니다.
    "슬픈것은 기쁘게 하고, 기쁜것은 슬프게 만드는 것을 만들어 오라"

    신하들이 며칠 후 왕께 답을 대령했습니다. 무엇일까요?
  3. 문제는 외로워 답과 같이 다닌다는 말씀....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