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와 쓰요시

어느날 400억원의 빚을 남자

제목이 내용이다. 아버지의 죽음과 함께 수많은 지역 점포를 가진 사업을 물려 받았다. 400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빚도 함께. 대개 이런 정도의 빚이라면 상속포기를 해야 마땅한데, 그럴 겨를도 없었다. 경리 여직원 딸랑 하나 두고 많은 사업을 운영했던 아버지의 독불장군 경영스타일 탓이다. 당장 인감 찍을 사람도 없어 잠시 출근을 하고, 출근한 김에 독촉전화들을 받아 죄송하다 돈을 갚겠다는 인사를 하며 빚은 자연스레 저자의 빚이 되어 버렸다. 그렇게 빠져 나오기 힘든 개미지옥에 발을 딛는다.

  

 

무모한 도전

이후 좌고우면하며 온갖 시행착오를 겪고, 나름의 생존법을 찾으며 사업을 정상화한다. 하지만, 요식업 특유의 인력 문제와 수습하고 돌아서면 생기는 사고로 인해 롤러코스터를 반복하는 모습은, 전문 작가가 16부작 드라마보다 극적이다. 어느 예능 프로그램처럼 무모한도전이기에 무한도전이다.

 

 

One point consulting

글은 매우 읽힌다. 읽다보면 함께 감상에 젖고 두려움을 느끼고 따라 미소 짓는 시청자적 즐거움을 느끼고 그것만으로도 책은 가치가 있다. 하지만 정없이 경영학적으로 분석해볼 필요는 있다. 컨설팅과 전략을 배경으로하는 내가 상황이었다면, 또는 젊은 쓰요시가 내게 멘토링을 요청했다면 나는 다음 두가지를 우선시 했을테다.

  1. 점포 구조조정
  2. 인력 투자

400 빚은 운영대금보다 부동산 담보 대출의 비중이 컸다. 그리고 아버지는 어려움을 확장으로 커버하던 사람인지라 매장은 필요이상 많았다. 경우 한계수익이 작은 매장과 건물을 정리해서 원금을 줄이고 비용도 줄이는게 가장 효용이 크다. 쓰요시는 나중에야 점을 깨닫긴 하지만, 부채와 비용의 복리적 성격을 고려하면 늦었다. 적어도 5년은 빨리 빚에서 빠져나올 있었다. 또한 요식업 고질의 인력문제도 그는 늦게 깨달았다. 10년이 훨씬 지난 후에. 늦어도 결국 답을 찾았으니 성공은 성공이고 잘난 사람 맞다.

 

Respect full

16년에 걸쳐 400 빚을 갚은 결과를 보인 인물을 놓고 사후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쓰요시는 충분히 존경스럽다. 위의 두가지 포인트를 짚은건, 패닉에 빠졌을 전략적 사고를 실행에 옮기면 효과가 크다는 점을 쓰요시 사례에 기대 강조하고 싶었을 뿐이다.

쓰요시의 강점은 영업출신다운 저돌성, 엘리트의 관찰과 분석력이다. 경험도 없는 인더스트리에서 존경도 없는 인적구성을 가지고 스스로의 강점을 살려 어려움에서 벗어났다.

 

 

새기고 싶은 구절이 몇개 있다.

-일점돌파 전면전개. 한군데서 성공을 이루고 성공을 다른 지점으로 확산한다. 경영에서는 보편적이고 나는 이를 success case 전략이라고 부른다하지만 일점돌파 전면전개, 말이 훨씬 명확하고 입에도 착착 감긴다.

-아침이 오지 않는 밤은 없다. 한구절 건진 것만으로도 성과란 생각이 든다. 귀로 들으면 머리로 그러려니 하겠지만, 죽음과 결하며 살아온 이력을 곁에 두고 듣는 말은 울림이 크다. 그대여 걱정하지 말아요. 아침 안오는 밤은 없을지니.

-사람이 빛나고 지역을 밝히며 행복을 퍼뜨린다. 수많은 역경과 시행착오 끝에 쓰요시가 정리한 회사의 이념이다. 이토록 간결하고 아름다운 모토는 오랫만에 본다. 특히 중소기업의 역할을 깨닫고 그에 맞는 운영체계를 재수립하는 실천적 구절이라 멋지다. 땀과 눈물을 응축해 만든 진주란 생각을 했다.

 

Inuit Points ★★★★☆

읽을 가볍지만 끝나면 묵직하다. 인간의 16 세월이라 그럴게다. 웬만한 막장 드라마보다 감동은 크고 짜증은 덜하며 부드럽게 교육적이다. 자영업이나 스타트업 하는 사람은 한번 읽어라. 사회 발을 내딛는 사람도 도움될거다. 그리고, 아버지가 미운 사람 무조건 읽어라. 400 물려받은 어떤 아들도 있는데, 거실에 얌전히 누워계신 아버지 보면 감사가 절로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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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했던 우리
나의 너
너의 나
나의 나
너의 너
항상 그렇게 넷이서 만났지.

사랑했던 우리,
서로의 눈빛에 비춰진
서로의 모습 속에서
서로를 찾았지.

나는 나 너는 너 (김창기 작사, 동물원 노래)


20 년전 유행했던 노래의 가사다. 단순한 표현이지만, 커뮤니케이션의 생리가 온전히 들어 있다. 마틴 부버 (Martin Buber)는 두 사람이 만나면 여섯 개의 유령이 모인다고 했다. 서로가 생각하는 스스로의 전형, 서로가 생각하는 상대의 전형, 그리고 눈에 보이는 실제의 두 명이다. 관찰되는 둘은 뺀다 쳐도 최소 네명이 만난다. 나의 나, 너의 너는 자아감이고 나의 너, 너의 나는 기대감이다. 나의 너와 너의 너는 항상 다르게 마련인데 그 사실을 이해하기 힘들다.


소통없이 일 없다

연인 사이도 커뮤니케이션이 그리 복잡한데, 비즈니스 상황이라면 훨씬 복잡할테다. 일반적인 직장 생활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얼마나 될까. 조직 내부만 해도 다양하다. 상하 방향으로는 상급자에게 대한 보고, 부하 직원에 대한 업무 지시, 동료간 대화가 있다. 이 모든 계층이 어울려 이뤄지는 토론이나 회의, 또는 사내 보고회와 교육 또는 전사 발표도 포함된다.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으로는 기업문화, 관행이 있다. 암묵적 커뮤니케이션으로는 루머와 무용담도 빼놓으면 안된다. 

 

조직 외부는 어떤가. 외부인을 내부로 들이는 채용에도 커뮤니케이션이 필수 요소다. 그리고, 고객과의 상담, 판매를 위한 설득,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컨설팅이 있다. 또는 이해관계자와의 협상, 법적 분쟁, 제휴 협의와 같은 비정기적 커뮤니케이션이 있다.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하는 홍보(PR), 광고와 투자자 대상의 기업소개(IR)도 중요한 커뮤니케이션이다.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의 대표주자는 브랜드이고, 그외에 평판이나 기업의 사회적 활동을 포괄한다.

 

가장 독립적으로 업무수행이 가능하고, 그래서 다소 커뮤니케이션의 요구 강도가 낮은 엔지니어를 보자. 관리자 위치만 올라가도, 수시로 생기는 보고 업무, 프로젝트 관리를 위한 팀 코칭과 업무 모니터링, 채용 면접이 있다.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프리젠테이션은 물론, 외부 협업을 위한 설득과 협상까지 커뮤니케이션의 모든 요소가 필요하다. 커뮤니케이션 없이 현대 사회에서 과업을 수행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소통 없이 일도 없는 것이다.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운 이유

사회학자 퇴니스는 인간의 사회결합을 공동사회와 이익사회로 나눴다. [각주:1] 공동사회(Gemeinschaft)는 감정적, 전인격적 결합을 뜻한다. 따라서 대개 운명을 공유한다. 반면, 이익사회(Gesellschaft)는 각자의 이익추구를 위해 인격의 일부분만 결합한다. 따라서 잠재적 적대와 경쟁을 머금고 있다.


운명공동체 내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은 오류에 대한 포용력 (error tolerance)이 크다. 부모 자식간이라면 표정만 봐도 배고픈지, 졸린지 다 안다. 하지만, 이익사회 내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서로간의 이익이 상충하고 메시지의 전달이 불완전한 태생적 특성이 만나면 오해와 반발이 빈발하는 상황이 된다.


이런 소통을 총칭하여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또는 '직업적 커뮤니케이션(professional communication)'이라 한다. 업무와 관련해 개인적으로 접하는 커뮤니케이션을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으로 받아 들이면 무리없다. 특별한 혼돈의 여지가 없는 한 이 책에서 커뮤니케이션 또는 소통이라 칭할 때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의미하겠다.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은 현대 사회 커뮤니케이션의 본질이며, 당신의 미래와 경력, 평판이 모두 여기에서 근원한다.


여기에 우리의 딜레마가 있다. 지식사회로 불리는 이 시대에서 일을 하려면 소통은 필수적이다. 반면, 상당한 커뮤니케이션은 이익사회적 분위기에서 진행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에 대한 충분한 준비가 없다.



배울 기회라도 있다면

잠시 스스로를 돌아보자. 초등학교, 중고등 과정은 물론 심지어 대학 교육을 마치도록 제대로 된 커뮤니케이션을 교육 받은 적이 있는가. 기본적 글쓰기, 읽기와 발표는 국어를 위시해 몇 몇 교과에서 다룬다. 그러나 그 교육을 통해 만족스러운 소통 능력을 얻었는가. 지금 당장 내가 잘 아는 주제로 100명의 청중 앞에서 연설하라면 쉽게 나설 수 있는가. 쳐다보기도 어려운 상대에게 차마 입이 안 떨어지는 요청을 할 자신 있는가. 어찌 보면, 정규 교육 과정을 통해 만나는 대부분의 교사들 자체도 전문적 커뮤니케이션 훈련이 훙분히 되어 있지 않은 형편이다.


우리나라 만의 특수성도 아니다. 발표와 커뮤니케이션 동기 부여에 중점을 두는 미국의 정규 교육을 받은 사람도 프리젠테이션 시켜보면 등 돌리고 슬라이드 글자만 읽는 이가 수두룩하다. 토론 문화에 익숙한 프랑스인도, 철학적 사유에 노정된 독일인, 자기 표현이 강한 이탈리아인도 전문적 훈련을 받지 않은 경우, 성과는 대개 비슷하다. 


대개의 사람들이 어설프게 방치되는 이유는 커뮤니케이션이 주로 말로 이뤄지므로 특별히 연마해야할 기술이라고 간주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공동 사회 내에서 이뤄지는 커뮤니케이션은 성공률이 매우 높다. 하지만 이익사회에서는 다르다. 업무 상황이 주어지면 우리는 갑옷과 무기 없이 전장에 내던져진 꼴이 되기 십상이다.

 

그러면, 이를 보완하기 위한 전문 과정은 아예 없는가. 일반적인 스피치 학원은 거의 도움이 안된다. 대인 소통의 소극성을 극복하는 동기부여 (motivation)에 치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비교적 쓸모 있는 교육과정은 MBA 과정 같은 비즈니스 스쿨에 개설되어 있지만 이도 큰 도움이 안 되긴 마찬가지다. 비즈니스 스쿨 들어가기도 어려울 뿐더러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배우기 위해 비즈니스 스쿨로 가는건 고비용의 해결책이기 때문이다.


직장인들에게 차라리 효과적인 수단은 책이다. 시중 서점에 가보면 상황 별로 많은 소통의 책들이 나와 있다. 보고 요령, 글쓰기 방법, 논리 구성, 설득, 이메일 쓰는 법, 협상 등등이다. 하지만, 바쁜 직장인이 한달에 책 한권 읽기 쉽지 않은 현실이다. 2009년 잡코리아 설문에 따르면 직장인의 58%가 한달에 1~2권의 책을 읽는다고 한다.[각주:2] 그나마 거의 읽지 못하는 사람도 13%다. 취업을 전제로 한 구직사이트 조사 결과가 이럴진대, 구직도 안하는 일반 직장인을 포함한 통계는 어떨까. 이런 상황에서, 커뮤니케이션을 배우겠다고 언제 수십 종의 책을 읽고 소화할까. 읽은 내용을 내 기술로 만들어 실제적 효용을 체감하는건 언제나 될까. 아득한 일이다. 아마 다부진 마음으로 서점가서 서가 돌아보면 커뮤니케이션 각 세부 분야에서 볼만한 책 한 권씩 뽑는 일부터 난감할 것이다.

 

그렇다면 정말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쉽게 향상시킬 효과적 대안은 없는 것인가? 아니,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통합적 소통 방법론을 익히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쉽고 빠르게 향상시킬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을 다른 각도로 볼 필요가 있다.


나름 진지하게 썼고, 그래서 분위기 조진다고 판정받은듯 합니다. 골자는 추려져서 책에 남았지만 제가 하고픈 말이 빠진고로 부활시켰습니다. (  '')
크게 두 부분입니다.
  •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은 이익사회적 맥락이란 점
  • 우리는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제대로 배울 기회가 전무하고 스스로 공부하기도 너무 어렵다는 점.
물론, 퇴니스(!), 게젤샤프트(!) 나오면서 그 사촌들까지 연좌제로 줄줄이 실려나갔다는. ^^;
그래도, 동물원 노래 좋지 않습니까? ^^
  1. </font><a href="http://en.wikipedia.org/wiki/Gesellschaft" style="color: rgb(85, 26, 139);"><span style="color: rgb(0, 0, 255);"><u><font size="2">http://en.wikipedia.org/wiki/Gesellschaft</font></u></span></a><font size="2"> [본문으로]
  2. 경향신문 2009-04-01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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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호호 숙제 다 했어요~^^;)
  2. 이 아침 또 허거덕!!

    파랑색깔 wikipedia..눌렀다가 ....허거덕ㄱㄱㄱ..

    아침 밥상에서 큰 아들과 대화 중에

    "요즘 영어 땜시 이 애미가 놀라 경기를 일으킨다. 트윗이나 블러그나 뭔가 궁금해서 클릭하면 모든 정보는 다 영어인겨...-.-

    너 첨 배울떄 단디 배워라 나중에 힘들다.."

    란 나의 말에 울 아들은 그냥 웃었습니다.

    뭥미~~
    비웃음일까요? 아님 잘 할꼐요! 일까요???^^

    잉여부활 yes가 자꾸자꾸 25일에 조바심나게 만듭니다.
    아마 이 토댁인 25일 00:00:00 시에 빨간 토끼 눈알하고 구매에 클릭대기 하고 있을듯..ㅋ

    마지막 줄 그레도 동물원 노래.....에서 그래도 입니당.ㅋㅋ

    즐거운 주말 되세요~~~
    (죄송합니다. 댓글이 넘 길어서....-.-;;)
    • 말씀처럼, 좋든 싫든 영어는 공용어의 위치니까요..
      영어를 못하면 여행가서 고생하는 문제가 아니고 지식을 습득하는 범위가 달라지게 됩니다. 아이들 영어 열심히 하라고 지금처럼 많이 말씀해주세요. ^^
      (오타 지적 고맙습니다. 고칠게요.) ^^
  3. 동물원 노래 좋죠. 전 아침부터 부활의 네버엔딩 스토리를 계속 돌려서 듣고 있네요. 가을아침에 어울리는 이 노래 너무 좋아요~~
  4. 읽으려고 열어놨다가 나갈 일이 있어서 나중에;ㅂ;
  5. 돈안들이고서 소통하는 방법도 생각해봤습니다. 생각을 엮어봅니다^^:
  6. 노래 가사가 맘에 확 와 닿네요
  7. 어디에 트랙백을 걸어야 할지 몰라서.. 이 포스트에 남깁니다. 대박? YES! ^^
  8. 우와..~~ 책 나오신겁니까`~~ 축하드립니다^^...
    제목 적어서.ㅡ.ㅡ 아버지 몰래 구입을..^^.
secret
먼저 클리쉐 부터.
소련의 붕괴와 911 테러를 예측한 사나이. 스필버그와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나오는 2050년대 상황을 실감나게 그려낸 인물.
Michael Porter의 모니터 그룹
자회사인 GBN (Global Business Networks)의 회장.
피터 슈워츠, 그리고 그가 사용하던 시나리오 기법

이렇게 광고 같은 글만 보면 뭔가 새끈한 미래학 방법 같지만 시나리오 플래닝은 마법의 구슬이 아닙니다. 오히려 미래 예측력만 놓고 보면 슈워츠나이스빗 방법론의 엄정함을 못 따라가지요.

시나리오 플래닝의 정확한 의미는 그 쓰임새에서 찾아야 합니다. 앞 글에서 '전략이 상정하는 미래관'을 정리했습니다. 이 중 시나리오 플래닝은 결정론적 세계관의 단점을 극복하고자 나온 방법론임을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말미에 시나리오 플래닝 방법이 가진 비선형성으로 실제 적용이 매우 어렵다는 점을 말했습니다.

유정식

바로 시나리오 플래닝의 실제 적용에 대해 명료한 답을 주는 책이 '시나리오 플래닝'입니다.

(부제) 불확실한 미래의 생존전략

경영 컨설턴트로서 시나리오 플래닝 퍼실리테이팅을 활발히 하고 있는 유정식 님의 책입니다. 출간 당시 제가 소개도 드렸지요. 막상 저는 나오자마자 사 놓기만 하고, 책 쓴다고 정신없어 못 읽었습니다. 책을 탈고하고 나서 제일 먼저 잡고 본 책이기도 하지요.

컨설턴트인 저자답게 실전적 요령을 세세하고 꼼꼼히 적었습니다. 실전 사례를 통해 도출한 시나리오 플래닝 방법론은 7단계입니다.
  • Phase 1 핵심이슈 선정: "무엇을 의사결정할 것인가?" (경영진 인터뷰를 통해 프로젝트의 초점 형성)
  • Phase 2 의사결정요소 도출: "무엇을 알아야 의사결정 할 것인가?" (통제 못하는 외부요소만이 대상)
  • Phase 3 변화동인 규명: "변화동인은 어떠하며 핵심은 어느것인가?" (의사결정요소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인자와 맥락을 구분)
  • Phase 4 시나리오 도출: "의미있는 시나리오는 무엇인가?" (변화동인간의 관계를 통해 의사결정에 의미있는 경우의 수를 추출)
  • Phase 5 시나리오 쓰기: "미래는 어떻게 펼쳐질 것인가?" (변화동인의 연관관계를 실제적이며 상상력을 자극하는 언어로 기술)
  • Phase 6 대응전략 수립: "미래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전략요소로 이뤄진 전략테이블을 통해 전략대안 마련)
  • Phase 7 모니터링: "어떤 시나리오가 현실화 될까?" (변화동인을 살피기 위한 모니터링 요소와 조기경보를 위한 임계치 설정)

이 책의 가장 미덕은, 추상적이거나 공허하거나 또는 오해와 혼돈의 소지가 많은 시나리오 플래닝 방법을 매우 소상히 적었다는 점입니다. 방법론이 피부에 와닿고, 꼼꼼히 체화하면 얼추 따라할만큼 상세하고 설명적입니다. 실로, 시나리오 플래닝 매뉴얼이라도 봐도 무방합니다. 덤으로 컨설팅 프로젝트의 진행 요령이 일부 녹아 있지요. 워크샵 요령, 팀 구성 방법 등입니다. 실용적입니다.

이게 꽤 대단한 미덕이란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이런 책들은, 시나리오 플래닝을 소개하면서 저자의 프로젝트 수주를 병렬로 의도하기 일쑤이기 때문에 핵심이나 중요한 곳은 얼버무립니다. '내게 오면 가르쳐 주마' 톤이지요. 하지만 저자는 시나리오 플래닝이 많이 보급되어 시장을 키우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는지, 책만 보고도 흉내는 낼 수 있을 정도로 꼼꼼히 적었습니다.

아쉬운 점도 같은 지점에 있습니다. 이 책 읽는 사람 중 실제 시나리오 플래닝을 실행할 사람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시나리오 플래닝이 뭔지 알고자 하는 사람, 맛만 보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지나치게 방대하고 소상한 면도 있습니다. 예컨대, 아이폰이 뭔지 궁금해서 책을 샀는데 아이폰 작동 매뉴얼을 손에 쥐어준 상황이랄까요. 실제로 제가 진행하는 부서 독서 경영에서 두 명이 이 책을 선정해서 읽었는데, 둘 다 피로감을 호소했습니다. 좀 더 자잘한 아쉬움은 리스크에 대한 글에 적었듯 서두의 불확실성 설명에 의욕이 앞서 장황하고 몰입에 방해된다는 점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린드그렌의 거지같은 책에 비하면 이 책은 저자의 노고와 열정이 뚝뚝 묻어나는 책입니다. 또 세부에 얽매이지 않고 큰 그림만 좇아 읽으면 시나리오 플래닝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꽤 정확히 알게 됩니다. 한상 그득 차려진 정찬입니다. 어떤 조합으로 배를 채울지는 여러분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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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너무 어렵더라구요.
    • 네. 제가 보니 쉽게 설명해 주셨는데... 사람들 이야기 들어보니 따라 읽다보면 좀 버거운 느낌이 드나 봅니다.
  2. 오~ 한번 사서 읽어보고 싶은 책이네요. 말씀하셨듯이 너무 소상히만 적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약간 있네요.. ㅎㅎ

    그런데 실제로 consulting project에서 이런 식의 시나리오 플래닝을 얼마나 사용할지에 대해서는 약간 의문이 드는군요.
    • 자세한건 새겨 들으면 되지요. ^^
      컨설팅 프로젝트 중에서 시나리오 기법을 사용하는 케이스는 매우 적다고 보시면 됩니다.
  3. 유정식님의 블로그는 짧지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인사이트 있는 글이 인상적이던데

    책은 어렵나보군요orz
    • 내용이 어렵다기보다.. 일반인이 느끼기에 목적에 과한가 봅니다.
      전 좋았습니다. ^^
  4. 상반기에 어떤 분야의 미래 사업전개 방향에 대해서 보고서를 쓰는데 저 책을 참고로 하여 시나리오 플래닝을 했었습니다. 결과가 썩 만족스럽지는 못했지만 중간의 진행과정에서 동 분야에 대하여 다각적으로 고민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자께 직접 컨설팅 받는 방법도 잠시 검토했었습니다만, 예산의 압박 때문에... ㅠ.ㅠ
    • 네. 프로젝트의 참고로 하기엔 정말 이보다 나을수 없이 친절하고 상세한 책일겁니다.
      아마 컨설팅(과 카운셀링)을 유정식님께 의뢰했다면 그 프로젝트 결과가 훨씬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
  5. 컨설팅에 대하여 그리 관대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않기에 이 책에서 말하는 논지가 과연(? 물론 적용의 문제이겠지만) 도움이 될만한 것인가에 많은 의구심을 가지졌읍니다. Part2를 기약했지만 그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덧_
    모든 컨설팅이 나쁜 것은 아니었습니다. 90년대 초반 일본 후나이연구소와의 적업은 새로운 관점을 바라보게하는 좋은 컨실팅이었다는 생각이 아직도 남아있으니까요..
    • 컨설팅은 쓰기 나름인듯합니다. 한방블르스님이 말씀하셨듯 좋은 컨설팅도 있잖아요.
      책의 논지는 공감가고 긍정할 부분이 있습니다. 미래를 대처하는 마음가짐이니까요 컨설팅은 부차적 문제겠지요.
      전 이 마음가짐만 따로 써도 좋지 않았을까 생각했구요. ^^
secret
오늘도 '다산 선생 지식경영법' 이야기입니다. 아주 우려 먹고 있습니다. ^^
하지만, 그 만큼 배울만한게 많은 책이고, 주제 인물입니다.

읽다 보면 당대 최고의 지성이자, 탁월한 관료였고, 절세의 공학자이며, 다작 작가에 대민지향 학자였던 다산 선생에 입만 딱 벌어집니다. 그 무한 역량의 원천은 무엇일까요?

책 제목에 들어간 지식경영법이란 화두에서 보이듯, 다산 선생이 가진 최고 역량은 '방법지(方法知)'라 생각합니다. 공부하는 방법에 대한 지식이지요.
지식을 정돈하는 지식이라, 저는 이를 메타 지식(meta-knowledge)이라고도 부릅니다.

사고의 틀
프레임웍에 대한 글에 서도 다뤘지만, 사고의 틀이 있으면 매우 효율적이면서도 동시에 효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합니다. 다산 선생의 강점은 이 사고의 틀입니다. 문제를 바라보고 정리하는 방법에서 문제해결의 시간과 품질이 많이 좌우되니 매우 중요한 덕목이지요.
실제적으로도 다산은 표(table)를 매우 잘 활용했다고 합니다. 수레를 끄는 소가 땀을 흘릴 정도로 많은 데이터를 단 한장에 요약해 임금을 깜짝 놀라게 한 그의 실력은, 바로 이 틀짓기가 기본기입니다.

논리적 글쓰기
다산 선생은 문서작업(documentation)의 귀재이기도 했습니다. 일머리가 있는 분입니다.
목차를 잡고 전체 흐름을 구조화 합니다.
범례를 만들어 항상 같은 기준으로 작업하는 가이드라인을 세웁니다.
문헌 연구를 통해 시작점을 파악합니다.
그리고 전체 틀을 만들고,
그에 필요한 사례를 적시하여 글쓰기를 합니다.
그러니, 항상 똑부러지고 명쾌하겠지요.

논문쓰는 학생은 물론이고, 지식지향적 포스팅을 쓰는 블로거들에게도 좋은 본보기입니다. 실제로 저자 정민 교수는 다산 선생의 방법을 좇아 책을 지었습니다.

문제해결법(Problem solving)
지금까지 제가 적은 내용을 잘보면, 흥미로운 관찰을 합니다. 이 모든게 딱 컨설턴트의 하는 바이며 자질입니다. 정말 다산 선생은 매킨지에 버금가는 자수성가형 컨설턴트였다고 봅니다. 그의 작업 스타일을 보면 더욱 놀랍습니다.

반복참정(反覆參訂)은 가설지향적 문제해결법(hypothesis driven problem solving technique)입니다. 먼저 가설을 세우고 사실관계를 끊임없이 확인하여 실체에 접근합니다. 경을 가지고 논쟁할 때도, 이경증경(以經證經)이라 하여, 다른 사람의 해석보다 원전을 가지고 증명하기도 합니다. 사실 기반의 연구(fact based research)입니다.

실제 작업도 요즘 컨설팅 작업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의 저술작업은 하나의 문제 해결 과정이고 팀 작업이었습니다. 분수득의(分授得宜)는 작업할당(task allocating)입니다. 각자의 주특기에 맞게 역할을 분담하여 효율을 극대화 합니다. 그리고 정과실천(定課實踐)은 프로젝트 스케줄링입니다. 주어진 과제의 일량을 정해 그대로 수행해 갑니다.

가히 컨설턴트 다산이라 불러 어색하지 않습니다. 그와 그의 추종자들은 컨설팅 그룹이었습니다. 그리고 남들이 보기엔 거짓말 같은 놀라운 품질과 방대한 작업량은 바로 이런 컨설턴트식 업무에서 나왔습니다. 저야 배워서 아는 것이지만, 스스로 깨치고 실천한 다산 선생은 정말 지식의 본질을 아는 분이었습니다.

문제 푸는 공부가 아니라, 문제 푸는 방법을 알아내는 공부가 필요합니다. 고기 보단 고기 잡는 방법이 중요하듯이요. 다음엔 이러한 다산선생의 교육법을 따로 적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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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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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회사에서 직원들 대상으로 책 한권을 구매해줍니다. 보통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은 책들을 주로 신청을 해서 돌려보는 식이지요. 8월달은 이책으로 고를려고 합니다. 실제 읽어보고 글도 써보고 의견도 남기고 싶어집니다.(^^)
    • 블칵 정말 좋은 회사군요.
      (싸게 복리후생을 때우는 하늘이님? ^^;;)

      사실, 책처럼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 기쁜 선물이 있겠습니까.
      비트손님의 견해도 기다려집니다. ^^
  2. 블로고스피어에 다산 정약영 선생 다시 배우기 열풍이 불겠습니다^^
    우리나라에 이런 훌륭한 분이 있다는 사실과, 그분을 동서양을 넘나들며 분석해 주시는 분이 있다는 사실이 멋집니다.
    • 일본에도 알려주세요. ^^;

      다산선생을 오래 거론해서 좀 그렇습니다만, 그만큼 이리저리 볼게 많아서요.
      다음은 교육론을 적을 예정입니다.
  3. 다산 선생은 모든 지식인이 두고 두고 롤모델로 삼고 따를만한 분이라 생각합니다. 생각의 틀만 잡고 실천을 안하면 말만 앞설테고, 틀이 없이 열심히 노력하면 헛수고만 할터인데... 다산 선생은 그 두가지를 탁월하게 다 갖추셨지요.
    • 네. 쉐아르님이 왜 그리 강조해서 극찬했는지, 책을 보고 절절히 깨달았습니다. ^^
  4. DCG라...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생각이 나 웃었더랬습니다.
secret
컨설팅 fad 중, 그나마 CRM 보다는 오래가는 BSC 테마입니다. 하지만, 예전의 열기는 가라앉아 사뭇 차분하게 다가오는 단어이기도 하지요.
전략하는 제 입지에서 보는 BSC는 블로그를 통해 몇 번 말한 바 있습니다.

BSC는 그 자체로 특별한 프레임 웍은 아닙니다. SFO 이전의 BSC는 단순한 프레임웍이고 블루오션과 같은 일종의 신선한 제안이었지요.
단지, 전략을 실행 가능형으로 만들어 놓은 형태라 활용도가 높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그 참 정신을 현실에 들여놓는다면 굳이 BSC의 형식에 얽매일 필요가 없습니다. 전체 프레임웍의 일부만 따다 써도 괜찮습니다. 제대로 추려낼 능력이 있다는 전제에서 말이지요.
프랭클린 플래너와의 유사성에 대해 말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플래너도 있지만 Outlook과 스마트폰으로 플래너의 정신을 살려 사용 중에 있습니다.
너도 나도 BSC에 관심을 가져야 경영 좀 하나보다 생각하던 시절이 간 만큼, 이제는 BSC를 진정으로 받아들일 성숙함이 필요한게 또 사실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갈렙앤컴퍼니

그런 관점에서 BSC를 실용적으로 사용하는 내용을 적은 책이 바로 '혁신, 그 멈추지 않는 항해'입니다. 이 책은 유사한 키워드의 전편 '
혁신으로 가는 항해'의 소설 형식을 그대로 따릅니다.
배경은, 어설픈 BSC로 성과평가에 난맥을 겪는 대기업의 BSC 고도화 프로젝트입니다.

저자가 BSC 컨설팅 펌인지라, 자기부정을 하지는 않습니다. 컨설팅 받은 전편의 패션회사는 잘 되고 있지만, 자체적으로 BSC를 구축한 전자회사에서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BSC를 도입하는 고도화 작업을 다룹니다. 즉 비전부터 작업하여 전략수립후 성과평가 시스템까지 만들지요. 하지만, 내용이 매우 현실적이라 읽다보면 술술 잘 읽힙니다. 잘 읽힘에도 불구하고 아카데믹한 배경이 촘촘히 버티고 있어 절대 가볍지도 않습니다.

굳이 흠을 잡자면, 아주 사소한 저항과 하늘이 도운듯 일이 술술 잘 풀려 성공에 이르는 밋밋한 내러티브입니다. 자연히 정규 소설에 비하면 입체감이 떨어지고 그 사람이 그 사람 같이 인형 닮은 캐릭터 입니다. 그러나 전문 소설이 아니니 큰 흠은 아니라 하겠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BSC가 유효성을 배가하는 몇가지 상황을 알게 된 점이 수확이었습니다. 일단 커뮤니케이션이 복잡다단해지는 복합형 대규모 조직에서 효율이 커지니까요. 그리고 유사한 평가군을 설정하는 중요성은 큰 배움이었습니다. 피평가 단위가 많다면 꼭 고려할 인자입니다. 유사 평가군 내에서 유의미한 경쟁이 가능하니 말입니다.

전략 자체는 성실하고 영리한 몇몇 스태프가 어찌어찌 만들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실행은 모든 임직원이 하는 겁니다. 그러므로 조직의 전략 이해도와 수용성, 그 실행의 명확화 및 피드백이 전략 실행의 요체이지요. 바로 이 지점에서 BSC가 힘을 쓰게 됩니다.

꼭 전사 스태프가 아니더라도, 대규모 조직을 어떻게 움직일 수 있는지 매우 단순하고 효과적인 원리를 알고 싶은 분은 관심 갖고 볼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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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  12개가 달렸습니다.
  1. 프랭클린플래너와의 유사성 link가 잘못된것 같습니다 ^__^
  2. BSC, SFO 가 뭔가요 ? BSC가 뭔지 보려고 링크 쫓아갔는데도 무슨 얘기인지 모르겠더군요. 쩝!
    • BSC는 balanced scorecard의 약자입니다.
      일종의 프레임웍이라서 댓글로 설명하긴 충분하지 않을듯 합니다.
      간단히 말하면, 기업의 장단기 목표를 조화롭게 이뤄나가는 성과지표의 집합입니다.
      카플란과 노턴이란 양반이 주창했지요.
      여기까지는 하나의 흥미로운 프레임웍이었습니다.

      이를 조직에 적용하는 방법이 동일한 저자의 SFO (Strategy focused organization)입니다.
      이로써 전략적 정렬이 온전히 구현되었습니다.

      간단한 개념은 검색을 하셔도 좋고, 제 글을 찬찬히 읽으시면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좀더 느낌을 갖고 싶으시면, 저 위에 소개드린 '혁신으로 가는 항해'를 보셔도 좋겠습니다. ^^
    • 친절한 댓글 감사합니다. 어느 정도 감이 잡히네요. 다시 한 번 찬찬히 읽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 네. ^^
      보다 구체적인 부분의 궁금증은 계속 이야기 나누기로 하지요.
  3. 잘보고 갑니다~
    요즘 회사에서 BSC를 외쳐서 힘듭니다 ㅡㅡ;;;
    예전 부터 있던 개념이었는데 정작 늘어나는 건 보고 자료뿐...
    개념보다는 구성원간의 정보의 공유나 공감을 어떻게 이끌어 내야하는지가
    더 중요한거 같습니다
  4. 이 글 보니 형이랑 SFO 가지고 놀 때 생각이 나네요~
    전 벌써 한 옛날의 일인 듯 가물거리는데, 아직 그 끈을 놓지 않고 계속 발전시켜가는 형을 보니 난 뭐하고 살았나 싶네요~
    어쩌다 보니 상해에서 놀다 잡혀와서 북경에서 노가다하고 있습니다. 모 사업 인수, 조직 통합 이슈 뭐 이런건데, 재미는 있지만, 아무래도 노는 것만 못해요...
    놀러오실 일 없으세요?
    • 어떻게 잊을 수 있겠니.
      평생 이루기로 한 꿈인데..
      이야기 들으니 충격과 공포의 그 시절이 그립구나.
      놀라고 보내놓고 일시키는 못된 회사에서도 잘 다니는 네가 기특하네. ^^;;;

      식구랑 홍콩쯤 가보려 *생각만* 하는 중인데, 상해도 좋을까나..
  5. 혁신은 기존 제도가 습관과 얼마나 사이좋게 상생하면서
    바꿔가느냐가 중요한것 같아요
secret
'전략, 마케팅을 말하다'에 이어 '미래기업의 조건'까지 최근 프레임웍(framework)에 대한 포스팅이 몇가지 있었습니다. 어제 mode님께서 "와꾸"라는 멋진 표현을 써주신데 이어, 풍림화산님이 댓글로 프레임웍에 대한 좋은 의견을 주셨네요. 그렇지 않아도 프레임웍에 대한 포스팅을 한번 하려던 참에 제 평소의 생각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Frameworks are not magic
제가 전략하는 후배들에게 늘 강조하는 말이 있습니다.
프레임웍에 목숨걸지 마라. 스스로 이해 못하는 프레임웍은 오히려 독이다.
국민 프레임웍인 SWOT부터 BCG matrix니 허다한 프레임웍의 세상입니다. 프레임웍을 사용하면 뭔가 멋진 결과가 나온 듯하고, 비주얼하게도 세련되어 보여서 전략한다는 사람들이 남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로 제 MBA 후배중에서도, 80장정도 되는 슬라이드 중 각기 다른 50가지 정도의 프레임웍으로 도배한 자료도 본 적이 있습니다.
전 묻습니다.

그래서 시사점이 뭔데? So what?
SWOT 예를 들었으니 한마디 하면, 가장 흔한 실수가 맥락없이 이름만 좆는 경우입니다. 강점-약점, 기회-위협이 연상시키는 항목만 줄줄이 나열하는 식이지요. 하지만, SW는 내부역량 관점에서, OT는 외부환경 관점에서 해결하려는 문제와 관련성을 가진 의미를 추출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임을 끝까지 잊지 않는 사람이 별로 없지요. 그리고, 그 이후에 도출할 결론도 염두에 두지 않고 네모칸 채운데서 만족을 느끼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SWOT은 쉬운 예이니 설마 하시나요? Porter의 5-force 모델을 기업분석에 사용한다든지 value chain을 순서도 정도로 사용하는 등 프레임웍의 오류는 제가 지금껏 수도 없이 보아 왔습니다. 좀 더 미묘하게는 BCG matrix를 절대값 개념으로 mapping하거나, BSC 지표와 KPI를 혼돈하는 등 은근슬쩍 넘어가는 오류도 종종 발견됩니다.

어느 정도 혼돈이면 올바로 가르쳐 줍니다만, 프레임웍을 단지 입력 넣으면 산출 나오는 magic box처럼 생각하거나, 프레임웍을 신주단지 모시듯 여기는 후배가 있으면 정색을 하고 충고해줍니다.
차라리 프레임웍을 잊어라. 문제에 집중하고 열과 성을 다해 풀어라. 그 속에 답이 있다.
프레임웍은 템플릿이 아닙니다. 섣부른 프레임웍은 작성하는 수고와 사용하는 자원의 낭비일 뿐 아니라, 오도된 결론이라는 심대한 타격을 가져옵니다. 그래서 프레임웍 따위 배운 적 없는 열정있고 똘똘한 이가 정성들여 만든 소박한 자료가 경영대학원 나온 골방샌님의 휘황찬란한 자료보다 나은 경우가 생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Frameworks need to be studied, nonetheless
남더러는 프레임웍에 대해 신경쓰지 말라고 하며, 저는 프레임웍을 아직도 열심히 공부하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혼자만 난체 하려함은 아니겠지요.

앞에서 말했듯, 프레임웍은 그 자체로는 선도 악도 아닙니다. 오히려, 프레임웍을 공부하면 도움되는 측면이 많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첫째, 전략가가 많이 접하는 상황에서 빠른 정보의 취합이 가능합니다. 미리 충분히 고민한 결과가 녹아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익숙하지 않는 상황에서 상황을 보는 통찰을 줍니다. 잘 짜여진 프레임웍은 짧은 시간에 고민한 개인간의 편차를 극복하도록 조감하는 힘이 있습니다. 전체를 보고 디테일로 들어오면 중요한 사항을 빼지 않아 산출물의 수준을 높여 줍니다.
셋째, 개인적으로 보는 장점은 포괄적인 고려에 의한 심정적 안정감도 큽니다. 귀납이 주는 끝없는 불안과 고독은 전략가가
경계할 일이지요. 반면 프레임웍은 연역의 방법론이므로 문제에 집중하여 효율적이고 빠른 답을 얻기 쉽습니다.
넷째가 가장 중요합니다. 프레임웍의 개념과 철학을 이해하면 자신의 프레임웍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사내 컨설팅을 할 때 상황과 주제에 맞는 제 프레임웍을 만들어 쓰고는 합니다. 화려한 맛은 떨어지더라도, 그 의미와 힘은 유명 교수의 프레임에 비견할 바가 아니지요.


Framework is the way of thinking, stupid
저는 자동차를 유틸리티로 생각합니다. 적당히 비용을 들여 유지하고, 언제든 내가 원할 때 원하는 장소로 안전하게 가면 그만입니다. 어떤 이는 차를 애인보다 더 귀히 여기기도 합니다. 애지중지 아끼고 고이 모시든지, 또는 100발짝 넘는 곳은 항상 차를 데리고 다니기도 합니다.

차는 취향이라 쳐도, 프레임웍은 그야말로 하나의 tool입니다. 유용하게 쓰면 내 생각의 깊이를 돕고 결과의 품질을 높입니다. 하지만 철학과 통찰이 없는 프레임웍은 파워포인트 템플릿 디자인과 무슨 차이가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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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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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백  5 , 댓글  22개가 달렸습니다.
  1. Framework에 대한 경험과 고민이 놓아있는 멋진 글 잘 보았습니다. 저번 포스팅을 감명 깊게 읽고 덧글을 쓰려는데 워낙 쟁쟁하신 분들의 덧글이 많아 지레 포기했었습니다. 역시 배워야 할 존경스러운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지금 일하고 있는 회사에서 특정 산업 조사 한 부분을 한번 슬라이드에 만들어오라는 order를 받고 나름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자꾸 손을 보다보니 내용을 압축하게 되고 나름 가로축과 세로축, 그리고 process를 담은 일종의 frame을 꾸미게 되더군요. 3일동안 만든 결과물이 딸랑 3장으로 줄어버리게 되고 눈물날만큼 혼줄이 났습니다. 어설픈 frame은 독이라는 말이 저에게 절절히 와닿습니다. 섣부른 frame을 다시 살펴보니 저 자신도 무슨 말인지 모르게 변질되어버렸더군요. frame은 고수만이 구사할 수 있는 논리적 표현법이지 현학적 장신구가 아니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 "논리적 표현법이지 현학적 장신구가 아니다"라는 한마디로 요약이 되네요. 전 왜 저리 길게 썼을까요. ㅡ.ㅜ

      모쪼록 많이 느끼고 많이 배우는 여름 되기 바래요. 지금처럼 정진한다보면 목표는 바로 눈앞에 와 있을겁니다. ^^
  2. 공감하는 동시에 부족한점은 뜨끔하며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프레임웍은 물론 도구일 뿐이지만..그래도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초짜가 한순간에 중수, 고수가 될수는 없는것 같습니다. ㅠ
    • 맞습니다. 무공같이 서서히 단련에 의해 늘어나는게 아닌가 싶어요. 싸부님이 내공을 주입해준 후 사망하고 뭐 그런건 없는듯해요. ^^
  3. 이해하지 못하고 쓰는 프레임웍은 겉만 번지르르한 건물과 같죠. 부실공사로 유지보수를 뻔질나게 하고, 원인도 찾기 힘들고, 에잇 다시 만들수도 없고..
    • 하하. 재미난 비유십니다. 그 상황이라면 대개 다시 만드는게 그나마 수습책이지요. ^^
  4. 늦게서야 보게 되었습니다. ^^ 좋은 얘기해주셨습니다.
    넷째 다음으로 둘째 이유가 눈에 띕니다.
    술을 마시고 돌아온 턱에... 쉬었다가 내일 저도 긴 글을 적어서 트랙백 걸겠습니다.
    반대되는 의견이 아니라 동의하는 글입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5. 와꾸란 枠(わく)입니다. 한국 한자에는 없는 글자이구요. 아마 곽 곽자를 변형한 일본 한자 같습니다. 와꾸 오랫만에 들어보는 재미있는 단어입니다. 으흐흐;;;;;;
    • 그렇군요. 곽짜 비스무리한가봐요. 이 시점에서 당그니님이 나타나 주실 때도 되었는데. 요즘 책 홍보하시느라 바쁘신가. ^^

      전 업무중에 가끔 쓰는 단어입니다. ^^;;
  6. 전~ 와꾸란 단어 사용 안했는데요~ +_+ 흐흐흐흐.. 프레임웍이라고 하시니 최근 ㅜㅜ 이상한 전략 문서를 만들고 있어서 엄청 우울하다는.. 제 스킬에 따른 롤은 전략문서가 아니었다고요!!! ( 마치 미녀는 괴로워에서처럼 미녀가수 뒤의 뚱뚱한 가수와 비슷한 일을 하긴 하는데 문제는 ㅡ.ㅡ;;; 노래 못부르는 미녀가수 무대뒤의 뚱뚱하고 진짜 노래 못부르는 음치라는 사실. 헉!!! 지금 일하는곳엔 이건 비밀로.. +_+ )
    • 어허. 증거가 있습니다. ^^;
      그나저나 음지에서 뭔가 어려운 일을 지원하고 계시나봐요. 비유가 너무 사실감있어서 자꾸 웃음이 납니다. ^^
      mode님은 재주가 많아서 잘 하실겁니다. 힘내세요.
  7. 짜여진 틀속에 자유로운 사고. 그것이 프레임웍을 만드는 시초가 되지않나 싶습니다.

    몇개의 개괄적인 타이틀을 정해두고 그에 현상을 하나하나 짜맞추어가는 일은 참 재미나더군요. ^^ 또 다른 프레임웍을 통해서 대책안을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것도 재미나구요.

    하지만, 그속에 전략가의 자유로운 사고가 없다면 그냥 프레임만 존재하는 자료가 되어버리는 일을 보았습니다.(제 경우가 그렇더라는... 에혀)
    • 의미와 재미를 찾으며 일하실 듯 해서 보기 좋습니다.
      특히 꼼꼼히 자료 정리해놓은 블로깅을 보며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계속 정진하셔서 성취 있으시길 바랍니다. ^_^
  8.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

    좋은 말씀 잘 읽었습니다. 웹에 접속한 게 오랜만이라 앞선 두 포스팅도 이제야 읽었는데 문장 하나하나에 담긴 넓은 시야와 깊은 통찰력에 감탄사를 연발했답니다. 너무 좋은 글들이라 읽고 빈 손으로 도망가는 건 도리가 아니란 생각이 들어서 졸문이나마 덧붙이고 갑니다.

    비단 프레임웍에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라 사회과학연구 전반에 해당하는 화두 같습니다. 현실을 모델화 하는 과정에서 조건이 늘어나면 현상과 괴리됨은 당연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요소를 전부 반영하여 전략적 판단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 해당 결정과 연관된 모든 요소를 알 수도 없을 뿐더러 천신만고끝에 결론이 도출되었다 하더라도 최적효율이나 시의성과는 거리가 멀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은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혹은 타인의 프레임웍을 사용합니다.

    해당 케이스를 자신의 견해로 조망하고, 고유한 프레임웍을 사용해서 정리한다면 그보다 좋은 일이 없겠습니다만 이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일반적으로 자신의 시각에 자신이 없거나 프레임웍을 제작한 석학의 권위에 편승하고자 하는 경우에 프레임웍을 차용하는 것 같습니다. 이럴수록 하나가 아닌 여러 프레임웍을 동원하여 심리적 안정감을 찾기 십상이고, 결국 결론은 산으로 갑니다. 각 프레임웍마다 생략하는 요소가 다르고 설계 목적이 다르니 이들을 통솔하여 하나의 주제로 다듬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이 과정을 매끄럽게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프레임웍에 휘둘리지도 않겠지요.

    훌륭한 프레임웍의 조건은 심플하고 범용성을 가지며 이와 동시에 현실의 왜곡을 최소화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씀처럼 SWOT가 국민 프레임웍인 이유는 SWOT가 가장 단순하면서도 대부분의 케이스를 커버할 수 있어서입니다. 하지만 Inuit님의 말씀처럼 안타깝게도 그 많은 사람들 가운데 현실의 왜곡까지 신경쓸 여유가 있는 사람은 드뭅니다. 그것은 SWOT 프레임웍을 만든 목적과 현실에서 특정 요소를 선별한 이유 그리고 선별 과정에 담긴 제작자의 철학을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방법론이 부족한 하수에게는 전술한 형태의 노력을 통하여 경지에 오르기 위한 지식을 공부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대부분 그렇지 못하고 빈 칸 채우기에 급급하여 중수의 단계로 넘어가질 못하지요. 중수들은 쌓아둔 내공에 자신감을 가지고 타인의 프레임웍을 경시하며 자신만의 프레임웍을 만들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경향이 강하고, 경지를 넘은 고수들은 다시 시야를 열고 타인의 프레임웍을 참조하며 자신의 체계를 공고하게 만듭니다.

    글을 읽고 보통 제가 어떻게 사고하나 되짚어보니 딱히 프레임웍을 사용하지 않고 되는대로 풀어두었다가 전체 요소를 하나의 흐름으로 재구성한 다음, 붙일건 붙이고 쳐낼건 쳐내서 매끄럽게 만드는 방식을 즐기는 편이네요. 과정에서 버려지는 부분도 많고 체계적이지 못하여 비효율적인 면이 많습니다. 조만간 다시 프레임웍을 되새겨보면서 다잡는 시간을 보내야 겠습니다. Inuit님의 글 덕분에 자성의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Post Scriptum. 한 줄로 요약하면 저는 내공이 일천한 하수, Inuit님은 고수라는 말입니다. :]
    • Rationale님, 오랫만이라는 간극을 한번에 메울만큼 정성담긴 댓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미처 다루지 못한 세세하고 중요한 부분을 보충해 주셔서 더욱 고맙습니다. 많이 동감하고 또 배웁니다.
      저도 Rationale님 기준대로 고수를 향해 계속 정진하렵니다. 많이 이야기 나눠요. ^^
  9. 어렵고도 흥미로운 내용의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이런 고차원적인 이야기에 정상적인 답변을 할 만큼 학식이 뛰어나지 못해 나름대로 이해한 것을 저의 생활에 접목해서.. ㅋㅋ

    최근 사무직으로 일할때였습니다. 회사에는 보고서라는 시스템이 있고, 보고서는 누가 만들어 도입했는지는 모르지만 엄청나게 많은 보고서 종류가 있습니다. 저야 그것중에 저의 업무에 특화된 것만 만들고 결재를 올리면 되기야 하지만.. ㅋㅋ

    하루는 그 보고서의 양식에 맞춰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현재의 보고서 양식에 도저히 넣을 수 없는 일이 가끔 발생하곤 하더군요. 흔히 노하우나 꽁수라는 표현으로 고수의 면모가 살아나는 부분인데...

    프레임 웍 이라는 어려운 말을 저 나름대로 풀어 보았습니다. 아 어렵네요. 예전에 one page proposal 이란 책을 보았던 적이 있었는데.... 보고서 결재를 위해 결재를 올리면 결재권자는 항상 이럽니다.

    ?????????

    그리고 갈굽니다. 아놔~~

    ps, 상당히 두서없는 글이 되었네요. 결론은 틀안에서의 자유로운 사고는 참 어렵다는 것. 예로 보고서를 든거구요. ㅠ..ㅠ
    • 보고서 상황으로 보면, 이렇게 말해도 되겠네요.
      결국 보고서 양식 만든 사람이 있고, 만든 이유와 배경이 있을겁니다. 일하다 안맞는 양식이 있다면, 기존 양식에 억지로 우겨넣는 방법이 하나 있고, 새로운 양식을 제도화하는 방법이 있겠지요. ^^

      전략가이들은 양식을 만드는 사람들이고 그래야 한다는 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one page proposal 같은 양식은 한권의 보고서를 한장으로 압축할 내공이 받쳐줘야 눈에 띄는 멋진 제안이 되겠지요. 계속 고민하며 노력하면 마음에 드는 결과물이 나올겁니다. 잘 하실거잖습니까. ^^
  10. 이전에 경영학 수업 들을 때 다른 팀들의 발표 PPT에 <블루오션 전략>에 등장하던 전략 캔버스 프레임워크가 잔뜩 등장하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는 "도대체 저 PPT에 저 내용이 왜 들어가나" 싶었는데, 이 포스트를 다시 보고 나니 역시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전략 캔버스 프레임워크의 이면에는 한계 생산량 체감의 법칙이 숨어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상품을 차별화하여 고객의 시선을 끌고 고객을 만족시키는 데는 자원이 들어갑니다만, 그 자원은 항상 한계가 있잖습니까. 그렇다고 해서 저번에 10 자원 쏟아부은 걸 또 10 쏟아붇는다고 해서 결과물이 이전만큼 나오는 것도 아니구요. 그럴 바에는 차라리 다른 데 자원을 쓰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제 우견(愚見)으로는 김우찬 교수가 <블루오션 전략>에서 진정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이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블루오션전략>의 초반부에서도 "차별화도, 고객만족에도 쓰이지 않는 데 자원 쏟아붇는 것( = 레드오션)"에 대한 경계가 나오던데, 이런 배경을 생각하지 않고 단순히 프레임워크만 맹신하여 "우하하! 블루오션이다!!" 를 외치다가는 낚이기 십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네 좋은 사례를 들어주셨군요.
      우리나라에서는 블루오션처럼 쉽게 거론하는 경영개념도 없을겁니다.
      말씀처럼, 제대로 사용하자면 그리 가벼운 주제는 아닙니다.

      예전에 쓴 글이 있으니 참조하세요. ^^
      (http://inuit.co.kr/111)
  11. '절대값으로 mapping'하는 오류를 BCG Matrix를 그릴 때 자주 범하는 것 같아서 글 하나 포스팅했습니다. 물론 시사점을 얻어내는 것이 더 중요하지요. ^^
secret
Flawless Consulting이라고 꽤나 알려진 책이 있지요. (한글제목은 '완벽한 컨설팅'이 될 듯 합니다.)
곧 번역본이 나오는데, 어찌하다가 제가 뒷커버에 들어가는 추천사를 쓰게 되었습니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직업인이 있다. 컨설팅을 하는 사람과 맡기는 사람. 여기까지는 쉽다.
컨설팅을 하는 사람도 두 종류가 있다. 정식 직함을 가진 "컨설턴트"와 직함 없이 컨설팅을 하는 직장인.
컨설팅이란 전문적 지식과 방법론으로 내가 속하지 않은 조직의 상황을 변화시키고 개선시키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Flawless consulting은 가치가 빛난다. 비단 전업 컨설턴트 뿐 아니라, 전사 TFT 리더나 사내 컨설턴트(internal consultant)처럼 업무로 컨설팅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길잡이이다.

방법론이 미흡해서 망치는 컨설팅 프로젝트는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의 실패는 클라이언트의 기대 수준과 참여도 관리의 실패에서 기인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책의 주장처럼 시작 할 때 목적을 명확히 하고 클라이언트의 저항을 얼마나 잘 다룰 지가 중요 과제이다. 뿐만 아니라, 이행단계에서 대상 조직의 관여(engagement)를 높이는 다양한 기법과 사례를 다룬다. 결국, 통제와 기여를 컨설턴트와 클라이언트가 반반씩 나누는 황금분할, 이 부분이 핵심이다.

통상적인 컨설팅 방법론이 산출물(output)의 성과를 겨냥한다면, Flawless consulting은 활동 결과(outcome)의 완성도를 지향한다. 그래서 흠 없는 컨설팅 (Flawless consulting)이란 야심찬 이름을 달고 있는 것이다. 방법론에 에둘린 컨설턴트들, 컨설팅 훈련이 충분하기 힘든 IT 컨설턴트들, 그리고 사내 컨설턴트나 스탭들 모두 이 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정치와 성과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려는 모든 직장인도 대상이다. 처음에 말한 바처럼, 인생은 컨설팅을 하지 않으면 받아야 하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Inuit

사용자 삽입 이미지

Peter Block


물론 뒷커버에는 여러 분의 추천사가 들어가기 때문에 이렇게 길게 나가진 않고 서너줄로 줄여져 나옵니다. 나름 바쁜 시간을 쪼개 읽고 쓴 글이라 제법 공이 들어갔습니다. ㅠ.ㅜ 그래서 책 소개도 할 겸, 이렇게 제 블로그에라도 올려 놓습니다.

중요한 점은, 추천사에 대한 보답으로 신간 증정본을 받게 됩니다.
어차피 추천사를 쓰게 된 까닭도 제 블로그를 통한 인연인지라, 이웃블로거들께 책을 나눠 드리려 합니다.
다음의 조건에 맞는 다섯분을 모십니다.

1. 2007년 6월 6일 이전, 제 블로그에 답글을 두 번이상 달아주신 분.
  (나름대로 혜택이라 생각해서 이웃으로 제한함을 이해해 주세요. ㅠ.ㅜ)

2. 컨설팅에 관심이 많으신 분
  (학생도 포함)

3.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신분
  (읽고나서 간단하게라도 리뷰를 나누면 좋겠다는 의도입니다.)

책은 관심있는 분께는 흥미롭고 유익하리라 봅니다.
이벤트에 참여하실 분들은 댓글로 간략하게 받고 싶은 이유를 써주세요.
필요하신 이유를 감안하고, 그보다 더 중요한 댓글 순서를 고려해서 다섯분을 선정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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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  77개가 달렸습니다.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추천사 멋집니다. :)

    Getting Started in Consulting과 함께 가장 많이 팔리는 컨설팅 입문서인데 이제야 번역본이 출간되는군요.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도 기본서의 가치는 변하질 않으니까요.

    늦기도 늦었지만 리스트에서 빼셔도 괜찮습니다. 원서로 있거든요 :)
    • 원서가 있으시다니 번역본은 필요없으시겠네요.
      제가 편집중인 글을 읽을때만해도 번역에 불만이 많았거든요. 최종본은 모르겠습니다.
    • 자주 글을 읽은 것 같은데, 아마도 RSS로 읽는 바람에 댓글을 많이 못달은 모양입니다...^^ 그래도 나중에 번역서가 나오면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아마 트랙백 교류가 있었나봐요. 분명 흔적이 한번 이상이라고 기억하는데 희한하게 댓글에는 안잡힙니다. 다음 기회를 또 만들어 보겠습니다.

      (음.. 댓글 위치가 좀 이상해서 Rationale님께 죄송하지만, 이해해주실 분이라 그냥 여기에 쓰겠습니다. -_-;)
  3. 컨설팅에 매우 관심이 많고 그래서 개인적으로 공부를 하고 있는 컴공과 학생입니다. 제게 이 책을 볼수있는 기회를 주시면 꼼꼼히 읽고 성심성의껏 리뷰를 올리도록 할께요. 감사합니다^^
  4. 결과지향적 컨설팅보다는 진행중심적이 관점에서의 컨설팅이 더욱 돋보여야한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추천사 멋집니다. ^^
  5. 헉! 늦었다. OTL
    무료무료~~~ 책~~ +_+ 저도~ 저도~ 손~~ (늦었다고 포기는 못함. ^^;; )==> 다른분들은 모두 우아하게 댓글을 작성해주시는데 저는 뭐~ ^^ 하핫~
    좀 도와주십쇼~ ^^
  6. 역시 공짜 책은 그른 것 같고... (옛날부터 공짜가 걸려 본 적이 없어요...) 서점에서 하나 사서 보겠습니다. ㅎㅎ
    • 항상 멋진 a77ila님.. 흐흐흐

      저도 이벤트랑은 인연이 없습니다. 모든 물품은 제 돈으로. -_-
  7. 비밀댓글입니다
  8. 이미 많이 늦었군요;;;;
    추천해주셨으니 책은 봐야겠어요^^
  9. 선착순이었군요..^_^;;

    다음에 시간나면 빌려봐야겠네요..흠흠...
  10. 몹시도 관심이 생기는데.. ^^;;;

    댓글도 안달았고.. 날짜도 지났군요.. ^^
    안타깝습니다~~~
  11. 선착순이라고 단정해서 말씀하신 건 아니신듯 하여 희망을 걸어볼랍니다. ㅋㅋ
    1,2,3번 조건은 일단은 만족. 왜 똑같이 미친듯이 일하고 하는 일도 큰 차이 안나보이는데 컨설팅 회사에 다니는 친구는 1억을 받고 난 3천도 못받을까 하는 험블한 질문에 대답을 원츄하여서..(는 너무 솔직했다)

    큰 돈 들여 컨설팅 받아본 경험있고, 컨설턴트 직함을 갖고 서로를 '의장님'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의 뇌를 빌려 보았지만. 결국 그래서 어쩌라는건데! 고 대표님 이하 임직원 일동 다같이 외치는 장면을 재연하지 않도록 도와주지 않을까 하여 :-)
    • 흑... 멜로디언님.
      양으로나 내용상 최고십니다. 그래도 앞에 줄서신 분들이 있는 관계로.. 흑 ㅠ.ㅜ
  12. 평소 컨설팅 쪽으로 관심이 있어서 기회가 되면 꼭 읽어 보고 싶네요.
    조만간 출간된다고 하니 이벤트에 안되더라고 구입해서 봐야겠네요
    이누닛님 덕분에 좋은 책 정보 알고 갑니다 ^^
    • 뉴크님 오랫만입니다. 컨설팅쪽에서 교과서급에 해당하는 책이니 한번 관심 가지셔도 좋을듯 합니다.
  13. 블로거가 추천사를 쓴다는 것도 상당히 흥미롭네요. inuit님 드디어 공인 파워 블로거 ㅠ_ㅜ
    • 진작에 공인이셨죠;;;;
      올블 top 이 이야기하잖아요
      zdnet.co.kr 메인에도 링크되신
    • 정말로 재미있는 시도이긴 합니다.

      추천사에 제 실명이 안들어가고 Inuit이라는 필명과 블로그 주소만으로 추천이 됩니다. 블로고스피어에서도 나름 의미있다고 생각해요.
    • 앗앗
      이참에 inuit님의 실제 자아를 알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 실명 말고는 실제 자아가 이미 블로그에 다 씌여 있는 듯 합니다. ^^
  14. 어제 세분이 댓글을 단 시점에서 바로 댓글을 적으려 했습니다만, 인터넷으로는 바로 옆이지만 현실계에서는 좀 떨어진 거리라 조용히 발걸음을 되돌렸습니다^^
    소개하신 내용을 보고, 읽어보고 싶어서 혹시나 일본어로 번역된 책이 있나 아마존재팬에서 찾아보니 세계의 대부분의 책을 번역한다는 일본에서도 아직 번역이 안된 책이군요-_-;;
    나중에 한국에 가게 되면 사서 봐야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 하테나님.. 배려심 최고! ( ^^)=b
      일본에서 설마 번역이 안되었으리라고는 상상이 안가는군요. (그렇다면 하테나님이 직접 번역을 해보심이 어떨지..? ^^;)
  15. 으윽. -_ㅜ 많이 늦었네요. 일찍 신청했더라도 리뷰를 나눌만큼 내공이 쌓이지를 않았으니 잘된것일까요? ㅜ_ㅠ
    • 줄서기 이벤트인데 내공이 무슨 상관있겠어요.
      그나저나 엘윙님은 이벤트마다 은근 지각이십니다. 일부러 무시하는거 아닙니까. (버럭!) ^^
    • 흑흑 오해에염. 매우 아쉬워하고 있어요. ㅜ_ㅠ 꽁짜인데 크크크.
    • 말만 꽁짜 좋아한다하고, 지금껏 별로 강한 모습은 못보여주고 있네요. ^^
  16. 제 책에 인용을 했던 Flawless Consulting이 번역되어 나오나 보군요.
    Alan Weiss가 쓴 책과 함께, 컨설팅 입문서로서 아주 좋은 책입니다.
    • 그렇군요. 방금 찾아보니 서두에 인용하셨네요. 참 인상깊은 대목을 잘 말씀해 주셨습니다.
  17. 전 컨설팅에는 문회한이므로 일단 답글만 ^_^;

    우왕~ 그나저나 서평까지 쓰시다니 후덜덜....
  18. 마켓팅 방법이 세스 고딘에 필적하시는군요 ^^; , 저두 조건이 될까요? 책도 책이지만 저는 조건에 합당한지 궁금해서요
    • 헉.. 세스고딘이라니요. 제 책도 아닌걸요. ㅠ.ㅜ
      광이랑님은 순번이 너무 뒤이십니다. 죄송하네요. -_-
  19. 아닙니다.
    좋은 책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 감사합니다. ^^
    • 네. 댓글 감사합니다. ^^

      그런데 짱가님은 어떤 점을 감사하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
  21. 오~~우 경쟁률이 상당했군요
secret
4년전쯤 이야기.
정말 오랫만에 연락이 닿은 친구가 있었습니다. 메신저를 통해 서로의 근황을 묻던 중이었습니다.

Inuit: 네 남편은 뭐하니?
Y: 컨설턴트야.
Inuit: 경영 컨설턴트?
Y: 그럼 당연히 경영 컨설턴트지, 헤어 컨설턴트겠어? -_-+

제가 알기로 Y 남편 백그라운드가 그쪽이 아니었지요. 혹 IT 컨설턴트인가 싶어 물었다가 곱지 않은 눈흘김만 받았었습니다. 하긴, 입달리고 말깨나 하는 자는 다 컨설턴트로 자임하는 시대니 컨설턴트라는 사실을 대놓고 자랑하기도 힘든 요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경영 컨설턴트라 해서 뚜렷한 가치를 창출하고 있을까요.

(해외 MBA학생들의 진로 선호에 대한 이야기 후) 그 다음 인기있는 직종은 컨설팅 회사이다. 말이 경영대학원이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후 실제로 경영 일선에 뛰어 들겠다는 의지를 가진 학생은 대략 절반을 못미치는 수준이다.
컨설팅회사를 선호한다는 학생들에게 그 이유를 물으면 대개 "회사 전반을 조망할 수 있다", "CEO를 비롯한 고위 경영자들과 직접 접촉하고 일할 기회가 많다", "여러 가지 케이스를 다룰 기회를 가진다" 등 주로 자기 중심적인 생각을 하는 것에 많이 놀라게 된다.
"이보게, 자네 입장만 생각하는, 기껏해야 현장 경력 5년의 새파란 컨설턴트에게서 누가 자문을 받겠다고 하겠나?" 하고 질문을 하면 꿈질한다. 제3의 시각에서 고객을 분석하고 도와서 그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데 보람을 느끼고, 고객의 입장에서 업무를 바라보는 태도가 취약했다. 한마디로 학생들의 의식안에서 고객은 한쪽 구석으로 밀려있는 것이다. -KGSM 이용경 교수 (전 KT CEO)

이 뒤에도 비판은 좀 더 이어져서, 방법론 하나만을 가진 애송이 컨설턴트가 수십년 경험을 가진 CEO를 맹목적으로 가르치려 하는 이야기까지 정곡을 찌르는 지적에 이 구절을 읽고 또 읽었습니다.

"인더스트리에 자리잡기를 잘 했구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유정식

정말 요즘 기업들에게 컨설팅에 대한 신뢰는 바닥을 기고 있습니다.
문제 해결의 책임은 고객에게 슬쩍 미루고, 클라이언트보다 경력이나 경험이 못한 컨설턴트가 현란한 방법론 하나만으로 현혹을 한다고 생각하는 측이 많습니다. 결국 말만 잘하는 합법적 사기꾼으로 폄훼하기 일쑤지요.


이 책은 컨설팅 펌을 운영하고 있는 현직 컨설턴트가 스스로 컨설팅 업계의 잘못된 관행을 고발하는 책입니다.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공공연한 비밀이지만, 국외자가 볼 때는 whistle blowing이라해도 좋을만큼 적나라한 구석이 있습니다.

컨설팅 펌들의 핵심 사기술인 '인턴의 마법'을 예를 들까요?

요즘엔 컨설팅 펌이 매우 많습니다. 상대적으로 IMF 이후 같은 컨설팅 붐은 지났기에 수주를 위해서는 과당경쟁을 하게 마련입니다. 컨설팅 수수료는 겉으로 드러나는 지표지요. 결국엔 눈에 보이는 수수료 부분에서 매력적인 가격을 offer할 필요는 충분합니다. 그러나, 인건비 장사라고 해도 무방한 컨설팅 프로젝트에서 수수료 할인은 제살 깎아 먹는 첩경입니다. 자, 이때 인턴을 도입해보면 환상적인 해법이 나옵니다.

1. 할인
통상적 컨설턴트의 billing rate는 시간당 15~35만원 정도입니다. 정규 컨설턴트는 한달 2400에서 5000만원 가량 charge해야 합니다. 인턴을 사용하면 같은 인원수지만 투입인력의 급수를 낮추기 때문에 수수료 할인의 여지가 큽니다. 시니어를 하나 빼고 인턴을 넣는 방식입니다. billing rate가 시간당 5만원 가량 하니, 총액이 파격적으로 줄어들지요.

2. 고수익
반면, 인턴의 하루 일당은 5만원 정도입니다. 한달 100만원 가량 주면 됩니다. 고객에게는 주니어급으로 charge하기 때문에 오히려 차액인 내부이익은 더 많아집니다. 졸지에 고부가가치 프로젝트가 되어버린거죠.

3. 인력확보
이 뿐인가요. 컨설팅 프로젝트는 사람 장사이기 때문에 reference와 인더스트리 경험이 중요합니다. 이제 한 프로젝트를 마치고 나면, 그 성과와 무관하게 한명의 어엿한 경험 인력을 확보하게 됩니다. 다음 프로젝트를 향한 좋은 자산을 창출한 셈이지요.

다 좋은데, 한가지 오류가 있다구요? 인턴이 하는 일이 주니어급 컨설턴트의 품질과 같겠냐는 말이지요? 하지만 이때 중요한게 바로 방법론이고, 좀더 정확히 이야기하면 보고서 베끼기라는 강력한 초식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거죠. 고객은 헛돈 썼을지 몰라도 말입니다.

그 외에도 컨설팅 펌들이 잘 쓰는 여러 암흑의 초식이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예컨대, 공공연한 비밀인 크레덴셜 조작법이니 방법론 베끼기, 명성 조작하기 등등입니다.

책의 후반부에서, 저자는 제대로 컨설팅 받기 위한 여러 제언을 합니다. 클라이언트가 현명하면 컨설팅에서 훌륭한 도움을 받기도 가능하단 말입니다.
예컨대, 이슈 중심으로 문제를 정의한 후 프로젝트를 맡기는 부분은 일상에서도 일을 잘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RFQ 쓰는 방법이나 레퍼런스 평가법, 내부직원의 활용법 등은 눈여겨 볼만한 내용입니다.

IMF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컨설팅과 컨설턴트라 하면, 독점적 지위와 권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컨설턴트가 넘쳐나는 요즘입니다. 결국 이 책은 계급으로서의 컨설턴트에서 직업으로서의 컨설턴트로 가는 길을 고민해보고자 하는 의미가 큽니다.

제게 있어 가장 흥미롭고 관심가는 제안도 이 부분이었습니다. 컨설팅 업체를 프로젝트 기반이 아니라 서비스 기반으로 상시적 자문역으로 사용할 가능성입니다. 결국 기업의 문제는 기업 내부에서 해결하는게 궁극적 해답이라면, 그 facillitator 역할에서 컨설팅 펌의 앞날을 찾는게 옳지 않을까요? 특히 중소 컨설팅 펌들은 안정적 수입과 지속적 사회 가치창출이라는 두가지 난제를 해결할 수 있으니까요.

이런 면에서, 업으로서의 컨설팅을 위해 내부 사정을 과감히 공개한 저자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감내할 내홍과 숨겨진 전략적 목표도 느껴집니다만, 그래도 용기있는 작업이라 평가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유정식 대표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책 프로필에는 생략된) 러스디오라는 업체에 있을 때부터 활발한 외부 커뮤니케이션을 했기에 기억하고 있던 이름이기도 합니다.

뜻 그대로 자문역의 컨설팅.
컨설턴트들이 첫 프로젝트에 투입될 때의 설레임과 의욕이라는 초심을 잃지 않는다면, 그 원래 의미처럼 충실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컨설팅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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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제가 몸 담은 의료계에서도 , 컨설팅 업체가 난무하는 상황이죠. 개원입지나 경영관리 혹은 환자관리 등등...
    하지만, 잘나가는 원장님은 컨설팅의 힘이 아닌 본인의 의료 및 경영 철학을 가지고 진료하시는 경우가 많은 듯 하더군요. 개인적으론 왠지 컨설팅 업체는 사기적이라고 느끼는데, 제가 개원할땐 어찌해야 할지 혼란스럽더군요..@_@
    • 의료계쪽의 컨설팅이 어떤 내용인지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만, reple님께서 개원하기 전부터도 미리 정보를 알아보고 개원때 스스로 주도하리라고 생각하시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컨설팅은 나중에 조언을 얻고 대행을 의뢰하는 정도로 여기시고 말입니다.
      결국 어떻게 활용하는가의 문제 아니겠습니까.
  3. 이런 저런 컨설팅을 보아왔지만, 최고의 컨설팅은... 고객이 알고 있는 문제를 구조화해서 알려주고, 일련의 사실들에 근거한 보편타당한 이유들을 논리적으로 증명해주는 것 같습니다.

    컨설팅업체에서 파견된 사람이 모든 문제의 근본원인까지 알수 없는 상황에서 수많은 문제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원인을 추적하는 일종의 탐정같다고 할까요... ^^
    • 네 제대로된 컨설팅을 보신듯 합니다. 컨설팅의 가치는 그쪽에 있음이 분명하지요.
  4. 요즘 대기업들 컨설팅받는 이유가 실제 필요을 위해서가 아닌 예산소진 때문이라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죠. 남는 건 아무도 읽지않는 두툼한 보고서 뿐... 컨설팅펌들의 암흑 초식을 맞받아 치기위해서라도 한번 읽어봐야겠네요. 좋은 리뷰 감사^^
  5. 공감하는 글입니다..
    저 책 한번 읽어봐야 겠네요..한국에서야 언제나 컨설턴트를 보면
    알아듣기 힘든 프리젠테이션으로...반쯤 영어 섞어 가면서...제가 보기엔 말도 안되는 이론들로~~~
    그래도 외국에 나와서 보니 상황은 많이 다릅니다..메이저 몇 컨설팅 업체는 잘하고 있는것 같네요..
    아 참고로..blowing whistle 이라는 의미는 성적으로도 자주 쓰이는 표현입니다...위에 글 보면서 왜 그표현이
    먼저 와 닿는지..에궁... ^_^
    • 네 내용에서는 생략했지만, 저자도 외국계 컨설팅 펌들까지 포괄적으로 이야기하는건 아닙니다. 우리나라 '가맹' 업체들로부터 파생된 이야기가 많습니다.
  6. 컨설턴트들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부분은 고객사에서 수십년간의 현업 경험이 있는 임원들에게 '자문'을 하는 것보다는, 내부인의 시각으로는 발견할 수 없었던 문제점의 발견 및 해결책 제시라든지, 임원의 손발이 되어 단기간 내에 날밤새며; 연구/조사하기 같은 게 아닐까요?

    그나저나 초록색으로 인용하신 문구 중에 "그 다음 인기있는 직종은 컨설팅 회사이다."라고 되어 있는데, 가장 인기 있는 직종은 뭔가요? 궁금하네요.
    • 맞습니다. 방법론이 가장 큰 가치 부분이지요. 컨설턴트가 이 부분을 명심한다면 조화로운 결과가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문의하신 대망의 1위는.. IB 였습니다. ^^
  7. 앞으로 나가야할 길의 하나로서 컨설팅 관련 회사도 진지하게 고민해봤던지라 참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아직 잘 모르는 대학생이긴 하지만, 컨설팅은 말그대로 경영학의 집약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재무 혹은 마케팅이라는 비단 한 분야에 국한된 것이 아닌 하나의 기업을 평가하고 조율하는 과정
    상당히 매력적이고 중요한 일이지만 타성에 젖기도, 말뿐인 '컨설팅'이 되기도 쉽죠. 탁상공론에 불과한 몇천장의 페이퍼들.
    꽤나 유명하다는 컨설팅 회사에서 아르바이트해봤지만, 엄청난 일당에 비해 업무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만족스럽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접했던 자료가 전체의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지라도, '과연 이런 자료가 사용되어도 괜찮은가?'란 의문도 품어봤고요.
    컨설팅을 위해선 전문적 지식외에도 '경험'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점 좋고 여기저기서 인턴 경험도 많은 뛰어난 선배들은 졸업 후 곧장 컨설팅으로 뛰어들지만, 기업이라는 곳에 대한 전반적인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과연 정확한 주치의 노릇을 할 수 있을지도 회의를 가지지 않을 수 없고요.
    마치 입사 5년차에게 사내의 인사권을 쥐어주는 모습이 연상되는..
    • 좋은 말씀이십니다.
      결국 '경험' 부분이 프로젝트의 효율을 좌우하고, 실행의 성패와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인더스트리 전문가가 프로젝트 팀에 배정이 되고, 동종 업계 경험인력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를 외부적 이유로 인해 경험이 적은 인력으로 대체한다면 이미 시작부터 눈가리고 아웅을 전제했음이겠지요.
  8. 요즘 컨설팅은 약간 뛰어난 PPT실력 + 마이클 포터와 고객관련 이론들,
    그리고 유행하는 2.0만 있으면 대강 통하는 것 같던데요? ^^
  9. 컨설턴트는 잘 모르겠지만, 넘쳐나는 "입" 들 중 하나인 증권 애널리스트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라는 점에서 공감이 갑니다. 증권시장을 잘은 모르지만, 잘 모르니까 "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열심히 듣다보니까 자꾸 웃음만 나오더군요. 저 정도라면 나라도 하겠다 싶어서..

    뭐랄까.. "책임감의 부재" 가 가장 큰 문제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 애널리스트도 눈여겨 볼만한 구석이 많지요. 제가 한발 멀어서인지 그래도 이해가는 면은 있는듯 해요.

      애널리스트 어법에 관한 글을 한번 쓴적 있는데.. 보시렵니까. ^^
      http://inuit.co.kr/1048
  10. 역시 대망(?)의 1위는 IB였군요. MBA 과정을 밟고 있는 친구/후배들도 IB에 가장 관심이 많더군요. 하지만 보통 사람들 사이에서의 IB의 인지도는 거의 안습 수준입니다..;; 반면에 컨설팅은 워낙에 잘 알려져 있고 관심들도 많더군요.
    • 그게 매력아닐까요. 조용히 시야 밖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는 기밀성이랄까. -_-;
  11. 제가 가고픈 여러 길중 하나인데
    적성의 문제로 고민하고 있습니다-_ㅠ;
    실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게 제게 맞는 길인지,,,
  12. 여기 들어올 때마다 읽을 책 늘어나니 큰일입니다. 이미 쌓인 것도 많은데요^^. 언제나 배우는 것에 감사드리며~
    • 원래 주된 관심과 다른 분야의 책은 시간에 따라 목록이 쌓이지요. 그리고, 제 기준에 재미있는 책이라서 실제와 달리 과도하게 흥미롭게 소개된다는 견해가 많답니다. 참고하세요. ^^
  13. 비밀댓글입니다
    • 네. 본질과 외양이 합치해야 하겠지요. 명실상부하게.
      요즘 학부는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본인의 의지와 지향점도 중요한 부분 같아요.
  14. 좋은 책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추천 감사합니다.
  15. 좋은 책을 소개해주셨네요..
    컨설턴트.. 회사가 중요한지.. 사람이 중요한지..
    늘 의문입니다.
    저도 요즘 컨설턴트는 어떻게 일하는가 란 책을 보고 있습니다.
    사기꾼... It 컨설턴트의 곱지 않은 눈..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
    한번 읽어 봐야지요.
    • 컨설턴트의 일하는 방식은 배울점이 많을겁니다.
      회사에서 프로젝트 팀에게 간략한 강의를 했는데, 반응이 무척 좋았고, 가시적 변화도 있었습니다.
      말씀하신 책이 괜찮으면 저도 봐야겠네요.
  16. inuit님은 PDA에 넣어다닐 e book을 어디서 구입하시나요? 피터 드러커의 위대한 혁신을 부끄럽게도 아직도 읽지 못했습니다. 간편하게 e book을 구입하려고 하는데 아무리 찾아도 드러커의 책은 e book으로 보이지 않네요. 저번 포스트에 e book도 즐겨 읽는다고 하셨는데 혹시 이용하는 사이트가 있으시면 그곳에 계정을 만들 생각입니다. 추천 부탁드립니다. ^^
    • YES24에서 어떤 책은 e-book을 껴줍니다. (물론 따로 팔기도 하구요.) 원본은 북토피아 것인데 제휴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용을 위해서는 PDA에 e-book 리더를 한번 깔아줘야 합니다.
  17. 아는 분이 알려주셔서 찾아오게 됐습니다.(이올린이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저의 졸저에 좋은 평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족합니다만, 올바로 된 컨설팅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저도 제 책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컨설턴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inuit님의 블로그가 더욱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 유정식님. 막연히 이글이 저자에게도 알려질지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딱 3일만에 찾아오셨네요. 네트워크란게 참 빠릅니다.

      이렇게 직접 찾아주셔서 영광이고 고맙습니다.
      회사의 발전과 유대표님의 행복한 날들을 기대합니다. ^^
  18. 인터랙션디자인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디자인 컨설턴트를 지향하고 있는 디자이너들에게도 의미있는 글인것 같습니다.

    최근 혁신을 위한 방법으로 언급되고 있는 Human-centered Innovation(Human centered design을 응용한 듯)으로 인해 주가를 올리고 있는 디자인컨설팅 업체들도 내실있는 컨설팅을 위해 끊임 없는 자가점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책임감을 느끼게 하는 글이네요 ^^ 감사합니다~
    • 말씀처럼, 눈에 딱 잡히지 않는 지식이나 경험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은 새겨둘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멋진 디자이너가 되시길 바랍니다. 종종 이야기 나누었으면 합니다.
  19. 빙고~
    공감가는 포스트입니다.
  20. 학교에 인턴 모집하러 온 컨설턴트에게 "귀사는 채용한 인턴이 고객에게 귀사의 품질과 지식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하십니까?"라고 질문하니까, "프로젝트에 그냥 던져 넣는 것은 아니고"라는 말만 되풀이 하더군요. 얼굴에는 젠장이라고 써 있었습니다. ^^
    • 너무 예리한 질문을 하셨군요.
      정말로 오랫만입니다. A-typical님. ^^
      잘 지내셨지요..
  21. 컨설팅이 사기임에도 불구하고 먹히는 이유는 뽀록이 잘 안나기 때문... 예를 들면 IT영역에서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가 있다고 했을 때 사기로 프로젝트를 하면 프로젝트 끝날때쯤 시스템이 당장 안돌아가기 때문에 뽀록이 잘 난다. 그래서 엉터리 업체는 뒤에 가면 다 탄로가 나는데... 컨설팅은 뭐... 워낙 결과물도 주관적이고... IT처럼 프로그램이 아니라 문서도 되어 있는 것이 뽀록이 날래야 날 수가 없는 것임... 정말로 더 사기고 문제인 것은 뭐냐 하면 컨설턴트 하던 사람들이 경영을 직접 맡는 경우다. 옆에서 드립이나 치던 것하고는 다른데... 오너들은 드립에 약하다 보니... 파트너급 컨설턴트가 내뱉는 말로 그 사람을 평가하고 전문경영인으로 써다가 낭패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컨설팅은 대한민국에서 사대주의적이고 전 근대적인 국민의식을 영양분으로 삼아 독버섯처럼 자란 직업이라고 볼 수 있다. 하루 빨리 없어져야 할 직업이라고 본다.
secret
생각하는대로 살지 못하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Scott Nearing

요즘 제가 리딩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네개입니다.
* 조인트 벤처 설립건은 마무리 단계입니다. 협상도 완료되었습니다. 서명하는 일정 조율 정도가 남은 상태지요. 
* 신제품 개발 건은 담당 선수들이 워낙 열정적이어서 자리만 잘 깔아주면 되니 오늘도 신명나게 놀도록 푸닥거리 한판 도와주고 왔습니다. 일 한번 내보겠다는 의지가 투철해서 오히려 자원 관리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과유불급.
* 해외 연구소 설립 건도
TFT를 출중한 선수들로 구성했기에 현재 순항중입니다. 일정에 따라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큰 지장은 없을 듯 합니다.
* 가장 신경을 많이 쓰고 몰두하는 부분은 사내 컨설팅 프로젝트인데, 오늘도 키 맨 인터뷰를 세건 했습니다. 허심탄회하게 깊은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빠른 시간내에 문제의 핵심을 잡아 들어가고 있습니다. 평면적인 가설들이 많이 입체화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유달리 미팅이 많았던 하루네요. CEO 보고 한 건에 개발회의, TFT 회의 두 건, 인터뷰 세 건.
하루의 끄트머리에서 진은 빠지지만, 꿈을 이뤄가는 값진 시간이라 나른한 행복감도 있습니다.
늘 다짐하며 사는 목표지만, 10년후에 오늘을 눈물나게 아름다왔던 날로 기억하며, 지금의 일기가 후일의 역사가 되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내일도 극악의 일정이 기다리고 있지만, 너무도 귀한 시간이라 그저 기침감기만이라도 좀 나아 불편하지 않은 진행이 되길 바랄 따름입니다.

제 근황을 궁금해 하는 친구, 선후배님들께 인사차 올리는 포스팅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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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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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역시 바쁘게 지내고 계시는군요. ㅎ
    4개의 프로젝트라... 저같으면 머리 뽀개지겠군요. ㅋ
    건강도 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 프로젝트에 한번 몰입하면, 머리도 몸도 마음까지 성한 곳 없이 다 투입이 되는 느낌입니다. 그나마 최근에는 담배를 안피워 몸에 부담은 줄었을텐데, 감기가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하고 있네요.
  2. 프로젝트 4건...대단하십니다. '생각하는 대로 살아라. 그렇지 않다간 사는대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라는 구절을, 헬렌 니어링 책에서 처음 읽었더랬습니다. 결연하게 밑줄을 그었으나, 지금의 나는....사는대로 생각하는 것같군요.흠....뭔가 정비를 새로 해야 할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저도 이 곳에 굳이 옮겨적은 이유가, 힘들거나 나태해질 때 오늘의 각오와 생생한 느낌을 되살려 힘을 북돋우려는 목적도 있습니다.
  3. 감기는 아직이시네요.-_ㅜ 몸이 피곤하셔서 그런게 아닐까요? ㅇ-ㅇ? 건강이 쵝오잖아요!!

    흐음. 저와는 비교가 안되게 엄청난 일을 하고 계시는 군요. 멋집니다. 저도 정진해야겠습니다. (근데 잘 안되네요. ㄱ- 쌓여가는 일만 아무생각없이 닥치는대로 하고 있답니다. ㅜ_ㅠ)
    • 글쎄, 주말에 쉰다고 쉬어도 모자란 것인지..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런지 피곤을 느끼긴 해요. 금방 나아지겠죠.
      요즘 엘윙님 냅다 달리는 모드 같던데, 잡스 아저씨 말을 믿어 보세요.

      Stay hungry, stay foolish.
  4. 저도 십년 넘어 뒤에 이런 글을 남길 수 있으면 하는 바램만 간절합니다 ㅠ_ㅠ
  5. 멋지십니다~
    그렇게 바쁘시게 사시면서도 즐기시는거 같은게 제일 부럽네요^^
    • 기분좋은 부담감 같아요. 원해서 감수하는 팽팽한 긴장.
      그래도, 힘들긴 힘들어요. ㅠ.ㅜ
  6. 그렇잖아도 몇번 모일때 요즘 모임에 자주 안보인다구 동기들이 많이 궁금해 하고 있었드랬어.. 찾아간다 간다 하면서도 이래 저래 뜸을 들이게 되네.. 정말 조만간 얼굴 함 봤으면 해.. 감기 빨리 나으시구..
  7. 뭔가..격하게 바쁘시군요. 눈물이.,..먼저ioi;;
    • 바쁜 거야 늘 더 바쁘거나 덜 바쁜 상태니 큰 일은 아닙니다만, 요 며칠은 project question을 머리에 담고 다니느라 과포화 상태.. ㅠ.ㅜ
  8. 역시나 멋지십니당^^.
  9. 오랜만에 소식 듣고 갑니다. 건강하셔야죠!! ^^
    • 어제 드디어 뻗었다. ㅠ.ㅜ
      그리구 오늘 사장님께 또 깨졌다. 운동하라구.. ㅠ.ㅜ
      내 대신 네가 운동 착실히 해라..
  10. 오우 멋지십니다. 그 열정은 대체 어디서 나오시는지.. ㅡ.ㅡ
    • 음.. 글쎄.. 소명의식? @.@;;;;
      (TFT 멤버들하고 일 끝내고 집에 오다 맥주 한잔 했떠요. -_-)
secret

컨설팅의 비밀

Biz/Review 2006.08.05 12:02

Gerald Weinburg

원제: The Secrets of Consulting

세상에 비밀이란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특히 비즈니스 관련한 비밀이라면 더욱 믿을 바 못되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컨설팅의 비밀'이라는 고색창연하고 유치스럽게 거창한 제목의 책을 집어 들게된 것은, '대체 뭐가 문제야?'를 읽을 당시 역자의 소개로 눈여겨 본 바 있고, 책 날개에 달려 있는 추천사가 관심을 끌었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박성주 원장님은 왜 이런.. -_-+)

이 책은 통상적인 컨설팅에 관한 책과 확연히 차별화 됩니다. 일상의 소재를 통해 컨설팅의 원칙을 설명하는 기지 넘치는 문장이나, 컨설팅 과정에서 발생한 세세한 내용을 적어나가는 것이 매우 수다스럽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어쩌면 한권의 책이라기 보다는 한가지 주제로 알차게 적어간 블로그 같은 느낌이 강합니다.

구체적으로는 클라이언트를 대할 때 생기는 정치 문제, 신뢰를 받는 방법, 수수료 가격을 매기는 방법 등으로 실제적인 내용이 많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컨설팅 책에서 함구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실제적이라는 뜻이지, 실용적이 되기에는 독자의 경험과 내공에 의존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평가하면, '컨설팅의 비밀'이라는 제목중에서 '비밀' 부분은 과대포장의 혐의는 있을지언정 완전한 오류는 아닙니다. 오히려 '컨설팅'과 큰 관련이 없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저자는 다년간의 IT관련 컨설팅을 혼자서 수행한 경험을 토대로 작성했기 때문에 컨설팅과 무관하게 '프리랜서의 길'에 대한 상세를 적은 것입니다. 따라서, 컨설팅에 관심있는 사람은 비추천, 전문직으로 프리랜서의 길을 걷고 있거나 관심있는 사람은 일독의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이 책에서 인상깊은 몇가지 구절들
  • 최초의 컨설턴트는 누구인가? 이브와 상담한 뱀이다.
  • 저항은 효모와 같다. 발견 즉시 밝은 곳으로 이끌어내야 한다.
  • 체중을 줄이려 나는 수많은 다이어트 책을 읽었다. 책읽기가 달리기보다 칼로리 소모가 많아서는 아니다.
  • 甲으로서 성공적인 乙을 선택하는 방법 = 오렌지 주스 테스트를 하라. 오렌지 주스 테스트는 무엇인가? 아침 연회를 위해 금방 구운 토스트와 갓짜낸 오렌지 주스를 700인분 준비해 달라고 요청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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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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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백  3 , 댓글  18개가 달렸습니다.
  1. 첫번째꺼,,최고네요;;;

    표현들 재미있는거 같아서 읽어보고 싶어지는^^
  2. Consulting Demons 도 재미있다는... (Lewis Pinault, Harper Business, 2000) ㅎㅎ
    •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장제목으로 볼 때 범상치 않은 구석이 있네요. 기회되면 시도해 봐야겠습니다.
  3. 저자가 IT관련 컨설팅을 다년간 했다는 말에 그쪽 분위기좀 볼겸 책좀 사보려했는데요. 영문 초판이 1985년이네요?헉...일반적인 옛시절 IT에 바탕을 둔 경험으로 쓴 책인가요? 아니면...
    님의 리뷰를 보고 하나 영문판으로 사볼려고 했는데요..
    http://search.barnesandnoble.com/booksearch/isbnInquiry.asp?z=y&isbn=0932633013&itm=4

    아무튼, 서점가서 한번 보기는 봐야 겠네요.
    • IT 컨설팅 또는 컨설팅 자체에 대해서는 거의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점은 참고로 하세요.
  4. 근데 이 저자 재밌는 사람이네요...2001년도에는
    'More Secrets of Consulting: The Consultant's Tool Kit'라는 책을 또 냈군요...

    님 말씀대로 세상에 비밀이 없으니...이번에는 안밝힌 비밀?을 다시 묶어서 냈나본데요^^.
    http://search.barnesandnoble.com/booksearch/isbninquiry.asp?z=y&pwb=1&ean=9780932633521
    • outsider님 말씀처럼 오래전에 발간된 책이고 그 속편도 나왔습니다. 단지 국내 번역판이 늦게 소개되어 2004년 7월에 출간된 것이지요. (물론 국내 판매도 그냥 그렇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자 소개를 보면, 와인버그 씨는 56년부터 69년까지 IBM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으로 지내다가 그후 독립했나봅니다.
      그리고는 본인도 인정했듯이 프리랜서가 꿈꾸는 궁극의 기술인 책쓰기 모드로 돌입해서 노후를 보장받고 있는듯 합니다. -_-
  5. '프리랜서가 꿈꾸는 궁극의 기술인 책쓰기 모드'
    ←저도 터득하고 싶어요ㅠㅠ 제 로망-_-;;
    • 5년전 국내 최대 출판사와 궁극의 기술을 썻습니다만... 영화에 나올법한 실패를 했습니다. 휴유증으로 일기도 안씁니다. ㅡ,.ㅡ; 궁극의 기술로 노후 보장은 시장이 큰 대륙에서만 통하는것 같습니다. 덜덜덜...
    • astraea님, 내공이 깊어지기전에 젊어서 시전하다가는 주화입마에 빠질 수 있습니다. 내공이 우선.. ^^;

      JH.HAN님, 영화에 나올법한 실패라니 몹시 궁금해집니다. 회사하나 정도는 말아 드셨.. -_- 일기도 안쓴다는 그 마음에서 더이상 묻지 않겠습니다. ㅡ.ㅜ
  6. 오렌지쥬스 문제에서 을이 어떻게 대답해야 좋은건가요? ㅇ_ㅇ?
    오렌지랑 빵 갖다놓고 사람올때마다 구워서 줘야하나요? -_-?
    • 엘윙님만 살짝 가르쳐 드리죠.
      (inuit은 엘윙님에게 귓말로 아무도 들을 수 없도록 중요한 핵심을 전한다.)
  7. 물론,,내공이 우선되어야겠죠,,궁극의 기술인데,,^^;;;
    로망이 빨리 이루어져도 목표 상실되서 안 되요,,,(퍽;;;)

    많은 전수 부탁드립니다~;)
    • 맞는 말입니다. 로망이 너무 빨리 이뤄져도 곤란하지요. ^^
      서두르지는 않되, 꾸준히~
  8. http://www.lifidea.com/entry/The-Secrets-of-Consulting 도서 요약 올렸습니다. ^^
  9. 스스로 고칠 수 있는 시스템은 고쳐주지 말라...고쳐주면
    스스로 고칠 수 있는 능력을 잃게될 것이다....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