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젠테이션'에 해당하는 글 6건

사랑했던 우리
나의 너
너의 나
나의 나
너의 너
항상 그렇게 넷이서 만났지.

사랑했던 우리,
서로의 눈빛에 비춰진
서로의 모습 속에서
서로를 찾았지.

나는 나 너는 너 (김창기 작사, 동물원 노래)


20 년전 유행했던 노래의 가사다. 단순한 표현이지만, 커뮤니케이션의 생리가 온전히 들어 있다. 마틴 부버 (Martin Buber)는 두 사람이 만나면 여섯 개의 유령이 모인다고 했다. 서로가 생각하는 스스로의 전형, 서로가 생각하는 상대의 전형, 그리고 눈에 보이는 실제의 두 명이다. 관찰되는 둘은 뺀다 쳐도 최소 네명이 만난다. 나의 나, 너의 너는 자아감이고 나의 너, 너의 나는 기대감이다. 나의 너와 너의 너는 항상 다르게 마련인데 그 사실을 이해하기 힘들다.


소통없이 일 없다

연인 사이도 커뮤니케이션이 그리 복잡한데, 비즈니스 상황이라면 훨씬 복잡할테다. 일반적인 직장 생활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얼마나 될까. 조직 내부만 해도 다양하다. 상하 방향으로는 상급자에게 대한 보고, 부하 직원에 대한 업무 지시, 동료간 대화가 있다. 이 모든 계층이 어울려 이뤄지는 토론이나 회의, 또는 사내 보고회와 교육 또는 전사 발표도 포함된다.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으로는 기업문화, 관행이 있다. 암묵적 커뮤니케이션으로는 루머와 무용담도 빼놓으면 안된다. 

 

조직 외부는 어떤가. 외부인을 내부로 들이는 채용에도 커뮤니케이션이 필수 요소다. 그리고, 고객과의 상담, 판매를 위한 설득,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컨설팅이 있다. 또는 이해관계자와의 협상, 법적 분쟁, 제휴 협의와 같은 비정기적 커뮤니케이션이 있다.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하는 홍보(PR), 광고와 투자자 대상의 기업소개(IR)도 중요한 커뮤니케이션이다.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의 대표주자는 브랜드이고, 그외에 평판이나 기업의 사회적 활동을 포괄한다.

 

가장 독립적으로 업무수행이 가능하고, 그래서 다소 커뮤니케이션의 요구 강도가 낮은 엔지니어를 보자. 관리자 위치만 올라가도, 수시로 생기는 보고 업무, 프로젝트 관리를 위한 팀 코칭과 업무 모니터링, 채용 면접이 있다.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프리젠테이션은 물론, 외부 협업을 위한 설득과 협상까지 커뮤니케이션의 모든 요소가 필요하다. 커뮤니케이션 없이 현대 사회에서 과업을 수행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소통 없이 일도 없는 것이다.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운 이유

사회학자 퇴니스는 인간의 사회결합을 공동사회와 이익사회로 나눴다. [각주:1] 공동사회(Gemeinschaft)는 감정적, 전인격적 결합을 뜻한다. 따라서 대개 운명을 공유한다. 반면, 이익사회(Gesellschaft)는 각자의 이익추구를 위해 인격의 일부분만 결합한다. 따라서 잠재적 적대와 경쟁을 머금고 있다.


운명공동체 내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은 오류에 대한 포용력 (error tolerance)이 크다. 부모 자식간이라면 표정만 봐도 배고픈지, 졸린지 다 안다. 하지만, 이익사회 내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서로간의 이익이 상충하고 메시지의 전달이 불완전한 태생적 특성이 만나면 오해와 반발이 빈발하는 상황이 된다.


이런 소통을 총칭하여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또는 '직업적 커뮤니케이션(professional communication)'이라 한다. 업무와 관련해 개인적으로 접하는 커뮤니케이션을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으로 받아 들이면 무리없다. 특별한 혼돈의 여지가 없는 한 이 책에서 커뮤니케이션 또는 소통이라 칭할 때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의미하겠다.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은 현대 사회 커뮤니케이션의 본질이며, 당신의 미래와 경력, 평판이 모두 여기에서 근원한다.


여기에 우리의 딜레마가 있다. 지식사회로 불리는 이 시대에서 일을 하려면 소통은 필수적이다. 반면, 상당한 커뮤니케이션은 이익사회적 분위기에서 진행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에 대한 충분한 준비가 없다.



배울 기회라도 있다면

잠시 스스로를 돌아보자. 초등학교, 중고등 과정은 물론 심지어 대학 교육을 마치도록 제대로 된 커뮤니케이션을 교육 받은 적이 있는가. 기본적 글쓰기, 읽기와 발표는 국어를 위시해 몇 몇 교과에서 다룬다. 그러나 그 교육을 통해 만족스러운 소통 능력을 얻었는가. 지금 당장 내가 잘 아는 주제로 100명의 청중 앞에서 연설하라면 쉽게 나설 수 있는가. 쳐다보기도 어려운 상대에게 차마 입이 안 떨어지는 요청을 할 자신 있는가. 어찌 보면, 정규 교육 과정을 통해 만나는 대부분의 교사들 자체도 전문적 커뮤니케이션 훈련이 훙분히 되어 있지 않은 형편이다.


우리나라 만의 특수성도 아니다. 발표와 커뮤니케이션 동기 부여에 중점을 두는 미국의 정규 교육을 받은 사람도 프리젠테이션 시켜보면 등 돌리고 슬라이드 글자만 읽는 이가 수두룩하다. 토론 문화에 익숙한 프랑스인도, 철학적 사유에 노정된 독일인, 자기 표현이 강한 이탈리아인도 전문적 훈련을 받지 않은 경우, 성과는 대개 비슷하다. 


대개의 사람들이 어설프게 방치되는 이유는 커뮤니케이션이 주로 말로 이뤄지므로 특별히 연마해야할 기술이라고 간주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공동 사회 내에서 이뤄지는 커뮤니케이션은 성공률이 매우 높다. 하지만 이익사회에서는 다르다. 업무 상황이 주어지면 우리는 갑옷과 무기 없이 전장에 내던져진 꼴이 되기 십상이다.

 

그러면, 이를 보완하기 위한 전문 과정은 아예 없는가. 일반적인 스피치 학원은 거의 도움이 안된다. 대인 소통의 소극성을 극복하는 동기부여 (motivation)에 치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비교적 쓸모 있는 교육과정은 MBA 과정 같은 비즈니스 스쿨에 개설되어 있지만 이도 큰 도움이 안 되긴 마찬가지다. 비즈니스 스쿨 들어가기도 어려울 뿐더러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배우기 위해 비즈니스 스쿨로 가는건 고비용의 해결책이기 때문이다.


직장인들에게 차라리 효과적인 수단은 책이다. 시중 서점에 가보면 상황 별로 많은 소통의 책들이 나와 있다. 보고 요령, 글쓰기 방법, 논리 구성, 설득, 이메일 쓰는 법, 협상 등등이다. 하지만, 바쁜 직장인이 한달에 책 한권 읽기 쉽지 않은 현실이다. 2009년 잡코리아 설문에 따르면 직장인의 58%가 한달에 1~2권의 책을 읽는다고 한다.[각주:2] 그나마 거의 읽지 못하는 사람도 13%다. 취업을 전제로 한 구직사이트 조사 결과가 이럴진대, 구직도 안하는 일반 직장인을 포함한 통계는 어떨까. 이런 상황에서, 커뮤니케이션을 배우겠다고 언제 수십 종의 책을 읽고 소화할까. 읽은 내용을 내 기술로 만들어 실제적 효용을 체감하는건 언제나 될까. 아득한 일이다. 아마 다부진 마음으로 서점가서 서가 돌아보면 커뮤니케이션 각 세부 분야에서 볼만한 책 한 권씩 뽑는 일부터 난감할 것이다.

 

그렇다면 정말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쉽게 향상시킬 효과적 대안은 없는 것인가? 아니,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통합적 소통 방법론을 익히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쉽고 빠르게 향상시킬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을 다른 각도로 볼 필요가 있다.


나름 진지하게 썼고, 그래서 분위기 조진다고 판정받은듯 합니다. 골자는 추려져서 책에 남았지만 제가 하고픈 말이 빠진고로 부활시켰습니다. (  '')
크게 두 부분입니다.
  •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은 이익사회적 맥락이란 점
  • 우리는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제대로 배울 기회가 전무하고 스스로 공부하기도 너무 어렵다는 점.
물론, 퇴니스(!), 게젤샤프트(!) 나오면서 그 사촌들까지 연좌제로 줄줄이 실려나갔다는. ^^;
그래도, 동물원 노래 좋지 않습니까? ^^
  1. </font><a href="http://en.wikipedia.org/wiki/Gesellschaft" style="color: rgb(85, 26, 139);"><span style="color: rgb(0, 0, 255);"><u><font size="2">http://en.wikipedia.org/wiki/Gesellschaft</font></u></span></a><font size="2"> [본문으로]
  2. 경향신문 2009-04-01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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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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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호호 숙제 다 했어요~^^;)
  2. 이 아침 또 허거덕!!

    파랑색깔 wikipedia..눌렀다가 ....허거덕ㄱㄱㄱ..

    아침 밥상에서 큰 아들과 대화 중에

    "요즘 영어 땜시 이 애미가 놀라 경기를 일으킨다. 트윗이나 블러그나 뭔가 궁금해서 클릭하면 모든 정보는 다 영어인겨...-.-

    너 첨 배울떄 단디 배워라 나중에 힘들다.."

    란 나의 말에 울 아들은 그냥 웃었습니다.

    뭥미~~
    비웃음일까요? 아님 잘 할꼐요! 일까요???^^

    잉여부활 yes가 자꾸자꾸 25일에 조바심나게 만듭니다.
    아마 이 토댁인 25일 00:00:00 시에 빨간 토끼 눈알하고 구매에 클릭대기 하고 있을듯..ㅋ

    마지막 줄 그레도 동물원 노래.....에서 그래도 입니당.ㅋㅋ

    즐거운 주말 되세요~~~
    (죄송합니다. 댓글이 넘 길어서....-.-;;)
    • 말씀처럼, 좋든 싫든 영어는 공용어의 위치니까요..
      영어를 못하면 여행가서 고생하는 문제가 아니고 지식을 습득하는 범위가 달라지게 됩니다. 아이들 영어 열심히 하라고 지금처럼 많이 말씀해주세요. ^^
      (오타 지적 고맙습니다. 고칠게요.) ^^
  3. 동물원 노래 좋죠. 전 아침부터 부활의 네버엔딩 스토리를 계속 돌려서 듣고 있네요. 가을아침에 어울리는 이 노래 너무 좋아요~~
  4. 읽으려고 열어놨다가 나갈 일이 있어서 나중에;ㅂ;
  5. 돈안들이고서 소통하는 방법도 생각해봤습니다. 생각을 엮어봅니다^^:
  6. 노래 가사가 맘에 확 와 닿네요
  7. 어디에 트랙백을 걸어야 할지 몰라서.. 이 포스트에 남깁니다. 대박? YES! ^^
  8. 우와..~~ 책 나오신겁니까`~~ 축하드립니다^^...
    제목 적어서.ㅡ.ㅡ 아버지 몰래 구입을..^^.
secret
제 블로그 이웃이신 m님께서 공개상담을 요청하셨습니다. m님은 커뮤니케이션 관련한 글에 가장 많은 댓글 소통을 해주신 열성 독자십니다. 또한 전산 컨설턴트로서 MBA 공부를 계획 중입니다. 내일 면접이라고 합니다.

m's Question
(앞은 생략) 전략 담당 임원을 하신다고 하셨는데, 그것이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습니다. 회사의 방향을 정하는 일이란 생각만 막연하게 듭니다. 혹시 MBA에 입학해서 공부를 한다면 어떤 과목들을 하면 관련된 일을 하는데 좋은지, 제가 생각하는게 전략 담당 임직원이 하는 일인지 궁금해서 여쭙게 되었습니다.

하고자 하는 것이 IT를 회사의 전략으로 삼아 IT-driven innovation이 제 목표입니다. 


That's CIO
말씀하신 그대로 "IT를 회사의 전략으로 삼아 IT-driven innovation"하는건 통상 CIO (chief information officer)의 역할입니다. 하고픈 내용에 전략이 들어가지만 꼭 전략 담당이 되실 필요는 없습니다. 바로 CIO 역할이 딱 맞으니까요.

CIO 역시 다른 C-level officer처럼 벤처붐이 일면서 생긴 타이틀입니다. 대개 CEO-COO-CFO-CSO-CTO 등에 비해 CIO는 좀 더 후선 (back office)조직입니다. 기술 임원에 CTO (chief technology officer)가 있지만 CTO가 기술 자체를 다루는데 비해, CIO는 정보의 흐름과 IT 인프라를 다룬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거칠게 가르면 CTO는 개발센터장이나 연구소장 급이고 CIO는 전산 총괄 부서장이란 말이지요.


CIO is meaningFULL
다 아실 이야기를 장황하게 설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CIO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과소평가되기 때문입니다. CFO도 종종 재무담당임원을 좋게 포장해서 부르지 진정한 CFO는 그리 많지 않은데, 제대로 된 CIO는 더더욱 많지 않습니다.

CIO는 정보기술(IT)와 비즈니스, 그리고 전략까지 아울러 조직에 최선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그 결과로 사업을 함께 성장시키는 동반자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깊은 직책입니다.


Why CIO looks small
그렇다면 CIO는 왜 각광받지 못할까요.
  1. CIO는 모든 조직에서 다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IT 기술이 비즈니스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업에서 중요하지요. 예컨대, 구글이나 NHN 같이 사업을 위한 서버를 많이 운영하는 입장이라면 구매와 운용이라는 비용측면, 비즈니스에 직접 연관짓는다는 사업 측면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일반 기업이라면 ERP, CRM 등 유행따라 한번씩 시스템 깔고 잠잠해질 공산이 많습니다.
  2. CIO의 근본적인 딜레마가 있습니다. 바로 투자효과 (ROI)를 증명하는 일입니다. CIO의 자원은 예산(budget)이고, 그를 정당화하려면 효과를 선행적으로 증명해야 합니다. 그러나, IT ROI는 유령 같은 존재입니다. 얼기설기 계산은 가능하지만 제공하는 사람이나 보고 받는 사람이나 모두 믿기 힘들어 합니다. 결국, 힘있는 부서가 추진하지 않으면 시스템 도입조차 어려울 정도로 ROI 증명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CIO가 실적 내기 어렵고, 힘있는 CIO 나오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3. CIO 들의 업보가 있습니다. 마치 컨설턴트들이 한탕하고 빠지듯, 컨설턴트 끼고 CIO끼리 담합해서 IT 시스템을 묻지마 도입한 사례들이 많습니다. CRM, ERP, BSC, SCM 등등 수두룩이지요. 진짜 담합이 아니라, 기업 뒷골목의 루머로 대세화 함을 말합니다. ROI 증명이 힘드니, 'A사, B사도 다 도입 직전입니다.' 이런 식으로 도입을 정당화 합니다. 그 부메랑으로 경영진들은 세글자 IT 시스템에 학습된 앨러지 반응을 보입니다. 경기 후퇴시 가장 먼저 예산 삭감되는 분야도 IT구요. 
  4. 이렇게 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IT 멤버들이 비즈니스를 잘 이해 못합니다. 업의 특성이 어떻든, 한번 배운 초식을 여기저기 쓰는데 관심이 많습니다. 비즈니스 특성과 조직 편제, 고객 특성에 따라 도입하는 시스템을 다르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대개 검증과 안정성에 급급한 나머지, 써 본 시스템 또 써 먹기에 바쁩니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산출물의 편차와 불확실성이 있습니다. 조직 특정적 리스크(organization specific risk)때문입니다. 실제 비즈니스를 뼈 속 깊이 이해하고 그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IT 부서라면 사랑받지 않을리 없습니다.


Stick to your dream
다시 질문으로 돌아갑니다.
결국, m님은 IT 컨설턴트로서 상위 업무를 원하십니다. 제 판단에 그 목적은 CIO라는 명확한 목표를 세우시면 무리없을겁니다. 그 다음 career path는 후에 생각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지금 짧은 기간의 job 시장을 보고 전략이니 재무니 하는 쪽으로 바꾸신다해도 결국 이 꿈의 문제를 개인적으로 푸셔야 할겁니다. 그 꿈이 명확히 그려지면 전술적으로는 기획이든 전략이든 재무든 회사마다 다른 이름의 타이틀을 달아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남는 CIO,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IT 경륜을 이용해 사업을 번창시킨 리더로 남겠다는 그 목표는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추구할 가치가 있습니다.


What m could do
그러기 위해서 해야할 부분은 명확합니다. 

-먼저 꿈을 명확히 하십시오.
-가능한 구체적으로 적어보세요.

경영 관련한 스킬셋
-전략: 기업 경영 전략을 습득하십시오. 
-재무: 매우 중요합니다. 회계 뿐 아니라 간단한 기업 재무도 소양을 쌓기 바랍니다.
-인사: 조직 관련한 부분 또는 흔히 전략경영 (SEM) 부분을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특히 혁신에 관한 공부가 도움될겁니다. 변화관리도 키워드입니다.
-커뮤니케이션: 프리젠테이션, 비즈니스 글쓰기, 협상 등도 필수입니다.

인더스트리 관련한 지식
-원하는 인더스트리를 두세개 정하세요. (IT가 중요도를 띄는 산업)
-그 인더스트리의 핵심 경쟁요소를 세가지 정도 정리하고 숙지하세요.
-내가 그 인더스트리에 들어가면 어떻게 우월한 사업을 할지 고민하세요.
-이 훈련을 반복하면서 실제 비즈니스 경험을 쌓기 바랍니다. (인턴이나 스탭 직군)

이런 과정을 염두에 두고 공부하시면 도움이 될겁니다. 어줍잖게 훈수하듯 말씀드렸다면 양해를 구합니다. 바삐 써서 글이 매우 거칩니다.

앞날에 행운이 깃들기 바랍니다.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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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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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 우연히 검색한 글에서 이렇게 금덩어리 글을 찾을줄이야 몰랐습니다.. 덩달아 저도 감사드립니다.
  3. CIO 는 Career Is Over 란 뜻이다, 라는 자조적인 농담을 어디선가 접한 후로 완전히 기대를 접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위안이 되고 힘이 되는 글 감사합니다.
  4. M님껜 이토록 좋은 조언자가 있다니.. 살짝 부러운걸요^^
    담엔 호박도 의견좀.. (굽신굽신)

    날씨가 많이 풀렸어요~
    요런날 소풍갔어야하는데.. 호박은 아쥬 추운날 소풍갔다
    감기걸릴뻔 했다지요(뒤숭맞아.. ㅋㅋ)
    오늘하루 벚꽃같은 행복이 활짝~ 피시길 바랄께요^^
    봉마니요~★
    • 호박님, 정말 오랫만입니다.
      여행 잘 다녀오셨지요?
      스타가 왕림해주시니 황송합니다. ^^

      전 아예 감기 걸렸다지요.
      몸 건강히 지내세요. ^^
  5. 우연히 지나다가 처음 글을 남깁니다.
    오전부터 이런 좋은 보게 되다니 참 기분이 좋네요.

    향후 저의 경력 관리시 참고 하겠습니다.

    저는 경영보다는 경제학 위주로 공부 예정입니다.
  6. 확실히 IT쪽 ROI 입증은 정말 힘든 일입니다.
    정확히 말해, 힘들다기 보단 모호하죠.

    뭔가 업적을 알리려면 성과산출을 하긴 해야 하는데,
    뜬구름 잡는 식이라 inuit 님 말씀처럼 서로 믿지 못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7.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m님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
  8. inuit님께서 좋은 조언을 주셨으니 제가 따로 할말은 없습니다만, 저는 web application 개발쪽 system engineer였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경영 컨설팅 일을 하고 있지만, 과거에 IT를 좀 경험하니까 요즘처럼 IT 인프라가 중요되는 상황에서 경영을 이해하기가 훨씬 도움이 되더군요.
    유능한 CIO가 되려면 IT는 기본이고 경영(특히 프로세스)과 산업 전반을 반드시 알아야 하죠. 그저 전산담당부서의 장으로 포지셔닝한다면 거기서 stay해버리고 말겁니다. m님, 성공하시길 빕니다.
    (관련글을 트랙백 걸어 봅니다)
    • 말씀처럼, 전산부서장 그 너머를 봐야 하겠지요.

      트랙백 얼렁 가서 보겠습니다. ^^
  9.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맨토를 구할수도 있군요 ㅎㅎ
    좋은 사례를 본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10. 이 토댁도 구체적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하기 시작했답니다.
    꿈과 구체적인 행동방향을 정하는 것이 무지 중요하다는것을 이제사 깨달았지 뭐예욤. 에궁..바보!!!..ㅋㅋ

    감기 얼른 나으셔야죵.
    제가 주문에 소홀했나 봅니다.다시 욜심히 주문 걸어드립니당...수리수리마수리~~~~
    • 감기가 오늘 완전 대박입니다. ㅜ.ㅠ
      목소리가 안나오는데 말할 일은 왜 그리 많은지. ㅠ.ㅜ
  11. 와... 저도 이렇게 조언해주시는 선배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제 상황도 쫙 적어볼게요. 상담 좀 부탁드립니다 ^^

    'C'자가 붙을려면 말씀하신 것처럼 경영을 알아야겠지요. 오히려 기술 자체에 대한 이해는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약간 관련된 이야기로 Good To Great의 한 챕터가 생각이 나네요. 기술에 종속된 것이 아니라 전략을 위해 기술을 사용하는 회사가 성공한다는 이야기요. 그런 마인드를 가진 CIO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
    • 이구.. 제 선배님이신 쉐아르님께서 무슨.. ^^;

      의미있는 조언 고맙습니다.
      m님이 보면 많이 도움될 이야기로군요. ^^
    • 제가 선배인가요? 전 그 반대인줄 알았는데요... ^^

      그리고 선배 후배가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inuit님은 저보다 더 큰 세계를 경험하시고 있는데 그게 더 중요한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나중에 공개 컨설팅 신청하겠습니다 ^^
    • 내공도 외공도 다 두루두루 선배님이십니다.
      그렇게 마음으로 모시고 있습니다. ^^
  12. 막상 공부를 하면서도 그 모호함은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
    게다가 케이스를 통해 읽는 저 과거의 기록들이 아닌
    실제의 미로속에서야 그 막막함은 비할바 없겠지요.

    M님께서도 막상 공부를 시작하시면 지금 생각과는 다른
    많은 고민과 갈림길에서 고민하시게 되겠지요.
    하지만 지금의 꿈이 다음 걸음에서는 디디고 서있는 받침돌이
    되길 저도 기원합니다.

    inut님 감기 조심하시라고 말씀드렸었는데 기어이 감기 걸리셨네요 ^^;;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항상 깊이를 놓치지 않는 폭넓은 글을 읽으며 부끄러움이 앞섭니다.
    역시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네. 고맙습니다.
      덕분에 감기는 슬슬 나아갑니다.

      정말 시간속에 박제된 케이스와 내가 직접 의사결정하는 현실은 많이 다르지요.
      그래서 더 치열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구요.
      곧 중간고사겠네요.
      지치지 않게 지내세요. ^^
  13. 음.. 뒤늦게 댓글을 답니다.

    일전에 미국 한 네트워크 케이블링 업체에 근무하는 CIO를 뵌 적 있습니다. 한국분이시더군요. 그 분의 세미나에서 제가 감명을 깊게 받았는데 비슷한 부분이 많습니다.

    그 분이 한국 CIO들에게 주는 조언은.
    1. 기업 경영/비즈니스 회의에 꼭 참석해라
    2. 각 현업 부서장들과의 미팅을 먼저 신청해라
    3. 당신 회사의 고객사를 방문해라(고객사 방문을 영업사원의 일로 치부하지 말아라, 당신에게 월급을 주는 사람은 사장이 아니라 바로 그 고객사다, 그 고객사가 뭘 원하는지 알면 IT 부서가 회사 현업이 요구할 때 대응하는 속도가 훨씬 빨라진다, 어떨때는 현업보다 더 먼저 시장을 읽을 수 있다.
    4. 재무재표를 읽을 줄 알아라
    등이었습니다. 많은 부분에서 비슷한 내용이 많은데 혹시 같은 분이신지?
    • 아뇨 그 분 아닌듯 합니다.
      제 생각과 정말 많이 비슷하군요.

      정리하신 내용이 참 좋습니다.
  14. 검색을 통해 들어왔는데~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 ^
secret
제 대학시절은 완전 아날로그였지요. 선생님이 분필로 판서하시고, 학생은 노트에 필기합니다. 다행히 XT (8086)나 AT (80286) 등 성능이 개량중인 PC가 있어서 과제는 컴퓨터로 제출했습니다. 보석글은 일찍 갖다 버렸고, 아래 한글이면 행복했지요. 숙제 끝날즈음, 9핀 라인 프린터가 찍찍거리면 퀭한 눈으로 담배 한대 꼬나 물고 다소 느긋해하던 시절이었습니다.

프리젠테이션이란 말조차 낯선 채 학부를 졸업했습니다. 대학원에 가서야 갑자기 프리젠테이션을 집중 교육 받았지요. 제 사수인 선배는 랩에서 내려오는 비기를 자상하게도 전수해 줬습니다. 빈 종이에 스토리보드 만드는 법, TEX으로 수식 적는법, 그래프를 출력하고 복사해서 오려 붙이는 법 (copy & paste를 직접 손으로 해보신 분?), TP 뜨는 법, OHP 쓰는 법 등 말입니다. 당시는 그래프 인쇄 자체도 skill set이 필요하고 복사기도 한번은 배워야 쓰던 시절이었습니다.

요즘 학생들은 OHP를 아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프로그래머가 천공카드 전해듣기만 했듯 말입니다. 나름 OHP를 이용하는 기교들이 있었습니다. TP 갈아끼우는 테크닉, 볼펜으로 라인을 포인팅하여 강조하는 법, 종이로 문단 아래를 가리기, TP 두개를 겹쳐 비교와 애니메이션을 하는 등.

그리고는, 회사에 들어가자 마자 신입사원 시절부터 많은 프리젠테이션을 도맡아 했습니다. 임원 보고, 영어 발표, 학술 발표, 강의 등등.

MS사에서 파워포인트가 나오고 얼마나 편해졌는지. OHP에서 사용하던 모든 기능이 더 잘 구현되어 있어서, TP 만드는 수작업보다 발표에만 집중해도 되니 참 좋았습니다.

막 배운 프리젠테이션을 좀 더 체계화한 계기는 단연 비즈니스 스쿨이지요. 전문적인 강좌를 통해 제가 알던 지식과 팁들이 하나의 구조로 설명 가능해졌습니다. 물론, 이 때도 포인터를 쥐고 살았습니다. 팀 발표를 주로 맡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Garr Reynolds

(원제) Presentation Zen: Simple ideas on presentation design and delivery


최소한 프리젠테이션은 이골이 난 저입니다. 그리고 세상엔 MS 파워포인트가 있습니다. 아무나 그 소프트웨어에 글 적어 놓고, 프리젠테이션 한다고 나서는 시대입니다.

그래서 이 책에 열광하는 이가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프리젠테이션의 핵심을 잘 정리한 책입니다. 대부분 공감하고, 배울 점이 많습니다. 프리젠테이션에 대해 입문서로도 추천할만 합니다.

다만, 모두가 좋다하면 무비판적이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Good to great에도 일부러 딴지를 놓은 바 있습니다. 이번에도 저는 이 책의 주의사항만 말하고자 합니다.

1. 프리젠테이션 젠의 원칙을 이해한 후 잊어라.
설마 그런 일은 없겠지만, 보고서를 방불케 하는 발표 자료 (slidecument)가 유행하듯, 젠 스타일도 또 하나의 일시적 유행(fad)이 될까 우려스럽습니다. 실제로, 인터넷 다니다 보면 겉멋만 든 zen 스타일의 발표자료가 심심찮게 보이기 때문에 하는 말입니다.

제발 부탁인데, 이 책 무조건 따라하지 마십시오. 초식 좋아하다가 주화입마에 빠집니다. 책에서 말하는 감성적인 접근, 핵심을 때려주는 촌철살인은 어마어마한 내공이 받쳐줘야 가능한 일입니다. 프리젠테이션의 禪師나 가능한 일입니다.
어설피 그림 몇장에 메시지 몇줄로 때우려다가는 정말로 큰 코 다칩니다. 전해줄 스토리가 없고, 책 한권을 한 문단으로 요약할 능력이 안되는 이가, 자료만 zen 스타일로 만들었다고 안 되던 발표가 잘 될리 없습니다. 글의 양이 비슷해도, 의미는 '지나가다'님 댓글과 하이쿠간 간격과도 같습니다.

2. zen 스타일이 부적절한 프리젠테이션은 수두룩하다.
이 말 오해 없기 바랍니다. 선수는 어떤 장비로도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저 역시 어떤 프리젠테이션도 zen 스타일로 할 수 있습니다. 미분방정식을 사용한 금융공학을 젠 스타일로 설명하라해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게 효율이 있느냐의 이슈입니다. 디테일한 부분을 논의한다든지, 과정과 협의가 중요한 부분에서 젠 스타일로 어설피 접근하면 사실 호도 내지는 일방적 주장에서 그치고 말 뿐입니다.

3. 이 책은 관행적 프리젠테이션 스타일을 안 써도 된다는 면죄부가 아니다.
다만 다른 방법으로 생각해볼 옵션을 주는겁니다. 목마를 때 물이 무난하지만, 10시간 수술 마친 환자와 2시간 축구하고 나온 선수의 갈증 푸는 방법이 다르면 더 효율적인 이치와 같습니다. 효과는 결국 동일합니다.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서재에서 사색하고, 산사에서 선을 닦듯, 때와 장소의 맥락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물론 공부의 깊이를 더하는건 똑같습니다.
그런면에서 책의 주장은 '프리젠테이션 스타일로서의 zen'입니다.

4. HD Presenta禪
이 책을 격하게 단순화하면 HD presentation입니다. 젠 스타일하면 퍼뜩 짚이는 그 부분이 그렇습니다. 순전히 기술적으로는, 관성적 평균보다 정보 취득-가공-처리-검색 기술이 발전했기 때문에 그만큼 해상도를 올려보자는 의미입니다. 비주얼의 장점을 극대화하자는 뜻입니다. 감성이 온전히 대화에 집중하도록 여유를 주자는 방식입니다.

5. 프리젠테이션의 원칙은 늘 그대로이다.
그 외의 모든 사항은 전통적인 프리젠테이션의 황금률입니다. 핵심 메시지에 집중하고, 청중과 교감하는 발표말입니다.

이 책을 보고 내내 끄덕끄덕 공감했다면, Garr의 뛰어난 프리젠테이션에 설득되었을 뿐입니다. 사실, 그도 TED의 위대한 연설가들 비디오를 지하철 출근길에 ipod으로 보며 공부하는 영원한 수련자의 입장일 뿐입니다. 저는 연말 전사 프리젠테이션에 zen 방식을 사용해 봤습니다. 당시의 분위기에 적절히 어울렸습니다. 그러나 다른 프리젠테이션은 다른 방식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결국, 그가 정제해서 전달한 교훈을 삶 속에 어찌 들여 놓을지는 독자이자 프리젠터인 당신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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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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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으로 필요한 지적입니다. 프리젠테이션의 원칙은 늘 변함없지요. 어설픈 젠 스타일 추구가 오히려 속 빈 강정이 되는 경우를 많이 봐왔어요. 무작정 따라하기는 금물.
    • 네. zen 스타일 자체가 문제겠습니까만, 겉만 따라하는 조류는 경계할 일이겠습니다.
      LUV님 댓글 고맙습니다. ^^
  2. 갠적으로 무조건 심플 단순한 디자인을 선호해여...
    저도 대학3학년때가정 리포트 손으로 써 냈다는...
    복학하고4학년때 워드사용한다는 사실에 얼마나 떨렸었는지...

    항상 유익한 글 감사드려요 ^^
    • 금드리댁님, 워드 처음 사용할 때 그 야릇한 심정이 이해갑니다. ^^지금이야 익숙한 일이지만, 새로운 프로그램은 낯설고 경이로운 세상이었지요.
  3. 잊고 있던 보석글 이야기가 나올줄이야.. 그리고 보니 프리젠테이션도 뭔가 왕도가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원래라면 전 프리젠테이션을 아주 잘해야 하는 위치이지만 그런것들이 안되서 곤란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결국 혼자서 생각한것이 진실을 정직하게 적어라입니다. 기교는 그 후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뭐, 이렇게 생각은 하지만 정작 많이 어설프죠.
    어떤것이 좋은 프리젠테이션인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글을 읽다보면 한가지는 확실히 느껴집니다.
    쉽지 않게 긴 시간 차근차근 공들여 배우고 노력한 프리젠테이션의 길이라는 것을요.
    • 동안의 mode 소녀님께서 보석글 어찌 아시는지. ^^

      진실.. 가장 중요한 덕목이자 재료입니다.
      그리고, 그 진실을 예쁘고 먹기 좋게 담는 기술도 필요합니다.
      재료도 좋고 레시피도 좋아야 좋은 음식이죠.
      mode님은 현재 어떤 프리젠테이션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어떤 부분의 개선을 원하시는지 그런거요..
  4. 맞습니다.
    제 레포트도 손으로 손목 아프게 쓰다
    찍찍 소리내는 프린트에서 잉킂젯이 나와 어찌나 신기하고 깔끔하던지요..ㅎㅎ

    좋은 주말 보내고 계시죠?
    전 어제밤 친구네가 놀러와서 이제사 헤어지고 블러그소풍다닙니다.
    재밌는 1박 2일!! 이었답니다..^^
  5. 이 책 눈독을 들이고 있었는데 말이죠..
    서점가서도 몇번 들었다 놓았다 했는데...
    또하나의 유행을 쫓아가는게 아닌가 싶어 아직 사진 않고 있었네요..
    뒷북치는게 저의 특기이기도 하구요 ㅋ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좀더 큰눈으로 볼 수 있게됬습니다 :)
    • 제가 말한 부분을 염두에 두시고 보면 휘리릭 읽을만 합니다.
      저도 많은 영감을 얻었습니다. ^^
  6. 늘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할 때마다 프리젠테이션 젠의 기법을 조금이라도 가미해볼까 생각하지만, 사실 때와 장소, 대상에 따라서 달라지는 게 프리젠테이션이라 뜻대로 되질 않더라구요.

    그래도, 취미로 하고 있는 동호회 내에서 재미삼아 발표하는 자리에서는 효과만점의 방식이더라구요. 프리젠테이션은 아무튼 공부를 많이해야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
    • 맞습니다.
      상황따라 적절히 가려 쓸 내공이 중요하겠지요.
      젠 스타일이 아니라 사무라이 스타일, 쿵푸 스타일까지도요. ^^
  7. 프리젠테이션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오랜만에 보는 OHP란 단어는 반갑네요. 예전 생각납니다. 히힛.
    • 예전에 OHP 좀 쓰셨나봐요.. ^^
    • 학창시절에 필기할 때 만나고 싶지 않아도 만날 수 밖에 없었지요. 크크. 자리가 ohp 옆이면 ohp필름을 바꿔줘야 했고 그걸 사용하시는 선생님 수업이면 달려가서 기계를 가져와야 했고 조절해서 준비해 놓고. 크크크. 그런 시절도 있었네요. 뭔가, 딴 세상이야기 같네요. 시간이, 시간이 어찌나 빨리 흐르는지요. ^^ / 이래 봤자 이십 대 후반이지만요. 하하. 무슨 40대처럼 말하고 있네요. -_-;ㅋㅋ
    • 학창시절 반장이셨나봐요.
      아니면 OHP담당.. ^^;
      암튼, 뭔가 권력의 핵심부 냄새가 물씬 납니다. ^^;;
  8. 역시 주객전도가 되면 안되겠죠.
    말씀하신대로 메세지를 이렇게 뽑아낼 수 있는 정도의 실력과 완벽에 가까운 스토리텔링, 이러한 단순한 메세지가 필요한 환경이 뒷받침 되어야 하겠지요. 트랙백합니다. : )
  9. 저는 아직 이 책을 접하지 못했습니다만,
    경영서적 등등을 읽으면 새로운 아이디어, 접근방법을 소개하는 책들이 많더군요.
    이런 것을 읽으면서도 '도대체 이런게 실제로 통할까?'라는 의심이 들다가도 베스트셀러에 등록된 책일경우에는 '바로 이게 대세다, 이 방법은 만병통치약이다'라고 생각하면서 모든 현상의 해결책으로 그 책에서 배웠던 방식을 적용하고 했습니다. 물론 성공할 때도 있었지만 현실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inuit님이 글에서 지적하신 부분이 바로 제가 경험했던 케이스였네요.
    반드시 정도(正道)가 어떤 것일까 라는 고민이 전제되어야 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동감입니다.
      정도가 무엇일까, 본질이 무엇일까, 핵심에 집중해야 합니다.
      나머지는 다 잔기술입니다.
      기본이 충실하면 응용력도 커지지요.
      덕분에 저도 다시 기본을 되새겨 보게 되어 고맙습니다. ^^
secret
소개에도 잠시 언급되었지만 저는 전략과 HR을 담당하는 임원입니다.
그리고, 연례 행사가 있습니다. 전 임직원이 참석하는 송년회입니다. 뷔페로 식사하고, 이벤트와 공연이 이어지는 흥겨운 자리입니다. 우리 부서가 행사를 주최합니다. 여기까진 좋습니다.


* * *

전 이 자리에서 당해 경영계획의 리뷰와 차년도 계획의 실행을 촉구하는 프리젠테이션을 해야 합니다. 밥상머리에서 잔소리 늘어놓는 악역입니다.
그야 좋습니다. 제 임무니까요. 하지만, 정말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요식행위처럼 묻히는건 싫습니다. 말하고 듣는 시간은 허비고, 잃어버린 커뮤니케이션은 정렬의 손실입니다.
vector sum zero지요.

* * *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결단을 내렸습니다.
올해 발표는 메시지 중심으로 간다.
성탄절 저녁부터 부산해졌습니다.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책을 하나 읽었습니다.
10시부터 새벽까지 발표자료를 죄다 뜯어 고쳤습니다.
아니, 새로 썼습니다.

* * *

성탄절 새벽까지 발표자료 만든다고 잠 안 자는 아빠를 본 아들, 주말에 묻습니다.
S: 어제 발표 잘 하셨어요?
I: 엉. 잘 했어.
S: 어떻게 잘 한 줄 알아요?
I: -_-;;; (지금 들이대는거냐?)

I: 흠.. 사람들이 끝나고 와서 감동적이었다고 말했어.
S: 어떻게 하면 감동적이 되는거에요? 왜 감동적이라고 그 사람들은 생각해요?
I: 진심이 느껴지고, 아빠 할 말이 잘 이해되면 그렇겠지.
S: 진심이 뭔데요? 발표를 아빠가 하고 싶어서 한거에요, 아님 회사에서 시켜서 한거에요?
I: 글쎄다... 그건 하고 싶다고 하는것도 아니고,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꼭 해야 하는 발표라서 했다고 할까.
 아빠는 전략하고 인사 담당이니까, 사람들에게 전해줄 말이 많아.
 사람들에게 올해 잘 못 한 점을 이야기 해줄 필요도 있는데, 기분 상하게 전달하면 좀 어려워.
 그렇다고 말을 안할 수도 없어. 냅두면 회사가 손해니까.
 또, 내년에 잘 해보자고 말을 해야 해. 세계랑 싸워야 하잖아. 강해져야 해.
 하지만, 다들 그런 이야기는 잔소리처럼 지겨워 해.
 밥먹기 직전이거든.
 그래서, 귀에 쏙 들어오게 말하되, 진심으로 전달하려고 했어.
 그 마음이 전해졌나봐.
S: 응 그렇구나.. 근데, 파워포인트에서 한줄씩 나오게 하려면 어떻게 해요?
I: 니마.. 애니메이션은 좀 절제요!  s(-_-)z

* * *

올해 발표는 잘 된 듯 싶습니다.
제 뜻이 좀 더 명료하게 전달되었습니다.
물론 결과는 내년에 회사 성적으로 나오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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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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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군 닉네임 위에 "영재" 라는 두 글자가 겹쳐서 보이네요 ~_~
  2. ㅋㅋㅋ 진심이 무엇인지 묻는 모습을 보니까 자라면서 주변 사람들 많이 당황시켰겠는데요?? ㅋㅋㅋ
  3. 발표 잘 끝내신거 축하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에도 항상 복되고 즐거운 날 가득하세요^^
    • 빙s님,
      한해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새해에 새로운 출발 멋지게 내딛으시고, 복도 많이 받으세요. ^^
  4. 내년 성적으로 확실히 나오리라 믿숩니다~
    아자아자~~
    발표 무사히 마치신거 추카드려요~~
    • 네. 성적으로 보여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도꾸리님, 부인님과 함께 새해 복 더블로 많이많이 받으세요. ^^
  5. 내친 김에 발표자료도 좀 보고 싶어지는데요. ^^
    불가피하게 뺄 것은 빼더라두요.

    한 세 번 째 책은
    자녀교육에 대한 책을 쓰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빠와 수시로 이런 대화를 나누는 아이는
    얼마나 복이 많은 것일지요!
    • Zen 스타일이라서, 설명없이 보면 그냥 그렇습니다. ^^

      미탄님 말씀처럼, 아이 키우는 걸 책으로 내려고 합니다.
      계속 이야기는 저장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고등학교 정도 커서 어느정도 방법론에 확신이 생기면 책으로 공유할까 생각중입니다. ^^
  6. 어떤 내용을 발표하셨는지 궁금하네요. 직원들을 움직이고 따라오게 할 수 있는 능력은 정말 힘든 것 같습니다. 대부분 반발심부터 있으니까요^^ 저도 그렇고. 저의 송년회는 메시지는 없고 술병만 남았죠. 다 잘 될거야 라는 막연한 말과 함께~ 그래도 힘들겠지만 내년에도 잘 될거라고 믿습니다. 좋은 성과 있으시길 기대합니다. ^-^)b
    • 뭐 제 직원중에도 반발심 가진 사람이 있겠지요.
      그래도 예년과 다른 피드백이 와서 좀 전달이 잘되었거니 생각하고 있습니다. ^^
  7. Inuit님 역시 한 해 마무리를 의미있게 하셨군요. 건강은 괜찮으시지요?
    올해 Inuit님 블로그를 통해 많은 것 배우고 즐거운 시간도 누렸습니다. 감사 인사드립니다!
  8. 문답법 대화같습니다. 2008년 한 해동안 이누잇님 블로그에서 참 많은 것을 배우고 갑니다. 공모전 수상의 실마리를 제공해주기도 하셨고요, 다른 분들과의 인연도 만들어주셨지요^^ㅎ

    2009년에도 모든 일이 다 잘되실 겁니다. 내년 회사 성적은 온통 빨간색일 겁니다. 행복한 2008년의 마지막 날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 저도 가장 인상적인 모멘트중 하나였습니다.
      균재님과 동료들이 열과 성을 다한 결과지만, 프로젝트에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면 무척 기쁘지요.
      승환님 연결시켜드린건 잘한건지 못한건지 세월이 판가름해 줄 것이고.. -_-;;;;

      새해에 절차탁마해서 큰 그릇되기 바랍니다.
  9. 그 발표가 어땠을지 사뭇 궁금해 지네요..
    좋은 글들 즐겨 읽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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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vard Business School

(원제) Business communication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상황을 깔끔하게 정리한 책입니다. 제가 말하는 커뮤니케이션 4분면 상에서 보자면, 정보 중심의 커뮤니케이션 두 분면을 다룹니다. 주장과 대화입니다. 책에서는 글쓰기, 프리젠테이션, 연설, 대화로 나누었습니다만, 원칙은 동일합니다. 저는 재배열해 보겠습니다.

분명한 목표
커뮤니케이션의 목표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설득, 제안, 공지, 행동촉구, 보고, 지시 등입니다.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나는 왜 이 커뮤니케이션을 하려 하는가?
결과로 얻고자 하는게 무엇인가?
수신자 분석
다음은 누가 듣는가입니다. 또는 읽는가 입니다. 어떤 상황, 어떤 지식을 가진 어떤 프로파일의 사람인가에 따라 메시지의 구성이 달라져야 합니다. 이에 대한 예는 제 사례를 든 적이 있었지요.

핵심 메시지 구성
흔히 take-away 메시지라 불리웁니다. 뇌리에 남는 메시지이지요. 명료하고 단순해야 합니다.

전달방식
효과적 전달은 커뮤니케이션 상황따라 다릅니다. 글쓰기의 경우, 활기찬 느낌이 들도록 능동형 언어를 구사하고, 가급적 단어의 경제성에 신경쓸 필요가 있습니다.
발표 시에는 그리스 연설기법을 활용하면 좋습니다.
도입 - 이야기 - 주장 - 반박 - 결론
사실 전 그리스 연설법이 좀 템포가 늘어져서 좋아하지 않습니다. PREP의 기동성을 선호합니다. 하지만, 연설 류의 커뮤니케이션에 익숙지 않은 분들은 이 순서를 따라하면 매우 완결된 구조로 무난히 말할 수 있습니다.

짜릿한 비법은 없지만, 중요한 요소를 조근조근 설명한 그런 책입니다. 매력없는 모범생 같다고나 할까요. 제목은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이지만, 꼭 비즈니스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닙니다. 차라리 고교나 대학 교양 과목에서 가르쳤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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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항상 좋은 책들 많이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Inuit님의 차분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좋아서 매일 옵니다. 향기가 참 좋은 분이시네요.
    • 자주 찾아주신다니 고맙습니다.
      게다가 커밍아웃까지 해주셔서 더욱 고맙습니다. ^^
      닉네임이 강렬하면서.. 제 배고픔을 자극합니다. ^^;;
    • ^^Inuit님~ 배고프시겠지만 저는 마음이 아프답니다. 왕만두군이란 별명은 얼굴이 크다고 놀리는 여자친구가 붙여준 거구요. 하하. 제가 봐도 크긴 큽니다. 전화 통화할 때마다 얼굴에 비해 전화기가 작아 목소리가 안들린다고 놀려요. 그래서 들을 때에는 귀에 말할때에는 입에 이렇게 움직인답니다. 흠~ 그리고 커밍아웃 너무 웃겼습니다^^ Inuit님과 같이 일하시는 분들은 너무 좋겠네요. 좋은 멘토가 되어 주셔서. 저도 Inuit님 블로그를 통해 너무 많이 배웁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아.. 그런 사연이 있군요.
      그래도 전이나 부침개 류에 비유되지 않았다면 아직은 안심. ^^;;
      만두정돈 귀엽잖아요. ^_^
  2. 3일에 걸친 회의...
    금일 보고서 작성~~~
    그런데..정확한 의사전달이 안되어 대혼란을 거쳤어요^^
    종이를 반으로 접어라...정확한 듯 하지만..나중엔 제각각인 듯같아여...
    잘보고 갑니다...
    • 이런. 요즘 일이 터프하신가봅니다.
      의사전달은 참 중요합니다.
      시간도 그렇고 비용도 그렇고 무엇보다 에너지 관리의 첩경이지요.
      연말인데 마무리 잘 하세요. ^^
  3. 소개하신 책의 전략보다 링크 걸어주신 PREP 방법이 훨씬 와닿네요.
    물론 그건 다소 취향의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평소 어떤 주제에 대해서건 그 방법으로 생각을 정리해둔다면 마치 플래시 카드로 색인을 만들어두는 효과가 있을 것 같아요. 기억해둬야지! ^^
    • 실제로 해봐도 PREP의 효과는 큽니다.
      제 직원들에게도 많이 강조하지요.
      보고할때도 유용합니다. ^^
secret
이번 출장은 그나마 난이도가 참 낮은 출장입니다. 저는 꽃놀이 출장이라 하지요. 파트너사 주최로 열리는 업계 컨퍼런스입니다. 가치사슬상의 한 회사씩 발표를 합니다. 디바이스 회사 대표로 저희 회사가 뽑힌건 분명 좋은데, 대표이사 대신 제가 발표를 해야 하는건 별로 안 좋습니다. -_- 이래저래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니니까요.

1. 자료 준비
영업팀에서 보내온 발표자료의 드래프트를 보니, 나름 꼼꼼히 잘 만들어져 있는데 참 딱딱합니다. 꼼꼼히 볼 시간도 없는 상황인데 고칠 시간은 더더욱 난망입니다. 이대로는 발표하긴 어려워, 화장을 했습니다.
제가 다른 사람이 작성한 슬라이드 검수할 때, 농담삼아 부르는 이름이 있습니다. PT 자료를 통째로 바꾸는 건 정형수술, 스토리라인의 골격은 그대로 두고 도표와 메시지 등 상당 부분을 고치는건 성형수술이라 합니다. 대부분 그대로 가고, 몇몇 키워드와 키차트만 약간 손보는건 화장이라 부르지요.
원래 목차 고친 목차
A사 (우리 회사이름) 소개
B사 (파트너사)의 중요성
B사와의 비즈니스 현황
A사 비즈니스 소개
Who is A?
When A meets B..
What we did?
What can we do?
이런 전략을 쓰니, 최소의 수정이면 되었습니다. 스토리와 메시지에 맞게 세부 단어를 좀 고치고, 키 메시지를 지원하는 내용을 두장 넣고, 불필요한 내용을 삭제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두가지입니다.

질문 활용
대개 이런 컨퍼런스는 딱딱하게 마련입니다. 대개 예상 가능한 이야기가 의례적으로 나오기 십상이라 주목도가 떨어집니다. 이 때, 간단한 질문 몇개를 목차형식으로 사용하여 사람들의 주의를 환기합니다. 그리고 어떤 내용이 나올까 기대하게 만듭니다. 질문이 열린 질문이라 마음속에 나름대로 어떤 대답을 갖고 있는 경우라면, 어떤 답을 제가 주든 학습효과가 큽니다. 맞으면 기분좋아서, 틀리면 대비효과로 그렇습니다.

스토리라인
무조건 질문형이라고 의미 있지는 않습니다. 전체가 하나의 스토리를 형성해야 합니다. 슬라이드 구성을 면밀히 보고나서 이런 흐름을 생각했습니다.

저 회사가 어떤 내용이지? 궁금증 해결.
이 모임과 어떤 연관이 있지? 대답.
그래서 현재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성공 스토리 열거.
결국, 나에게 무슨 가치가 있지? 비즈니스 가능성 제안.


2. 현장 적응
저는 중요한 프리젠테이션의 경우, 몇 십장이 되든 슬라이드를 통째로 외웁니다. 양이 많아보여도, 스토리라인이 있으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이번에 그 습관 덕을 봤습니다.

발표 자료 검수와 발표 메시지 정렬을 할 때 청중분석과 흥미유발에 큰 중점을 뒀는데도, 컨퍼런스 룸에 들어가보니 생각과 많이 다르더군요. 바빴던 이유보다, 주최측과 직접 커뮤니케이션 하지 않은 탓이 큽니다. 사전 정보 자체가 매우 부정확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작은 비율로 추정했던 대만의 제조업체들이 대다수를 차지했던 겁니다.

제 발표순서가 오는 동안 머릿속 슬라이드를 그대로 이용해서 스토리를 재구성했습니다. 두 가지 메시지를 가다듬어 새로 준비를 했습니다. 대만이라는 로컬 상황에 특화된 메시지와, 선발업체로서의 성공스토리.

간단히 '니하오', 베이징어로 오프닝하고 인트로를 시작했습니다. 특히, 대만에 대한 제 이해와 존중하는 마음을 전하고, 오전 세션에서의 대만의 산업동향 관련 발표내용 일부를 다시 꺼내어 언급을 했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성공한 제 회사에 대한 약간의 자부심을 보이고, 그 이유를 분석해 줬습니다. 그리고, 미래 비즈니스 관련한 로드맵을 소개했습니다. 강연의 마무리도 '셰셰'로 끝냈지요.

결과는 대성공입니다. 미국에서는 참한 스피치를 하고 나면 여기저기서 다가와 잘 들었다, 인상 깊었다 칭찬하는 문화가 익숙한데, 대만 사람들도 그렇더군요. 강연 후에 여러 사람이 찾아와 감사의 말을 전하고 가거나, 함께 비즈니스를 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습니다. 주최측은 파트너로서 자신의 위상을 치켜 세워준 점에 매우 깊은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듣고 보면 쉽지만, 막상 상황 닥치면 경험 부족한 사람은 도망치고 싶은 그런 상황입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이야기는 하나입니다.
발표 자료의 완료는 50%의 진척이다.
발표의 전달 노력과 실제 발표로 완성된다.
그리고, 그 핵심은 명료한 메시지이다.
쓰고보니 하나라고 하긴 어렵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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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트랙백  5 , 댓글  34개가 달렸습니다.
  1. 난 고친 목차로 PT를 만들어도 원래 목차로 돌리시는 분들 그리고 자꾸 장 추가를 하자는 분들땜에 ... ㅜㅡ
  2. 님 글 잘 보고 있습니다.(__)

    그런데 제가 영어가 짧아서 잘 모르겠는데..
    What we can do for you? 가 혹시 What can we do for you?
    어순이 아닐런지요?

    갈쳐주세용~
    • 네 맞는 말씀입니다. 물음표 오타였습니다.
      원래 구상은 '(물음표 없이 句로) What we can do for you' 로 생각했는데,
      너무 길고 다른 챕터와 균형이 안맞아, 실제 자료는 'What can we do?'로 짧게 내보냈습니다. ^^
      지적 고맙습니다.
      덕분에 본분도 해당 내용으로 수정했습니다.
  3. 우앙~~~~~~~~~~~~~~~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이건 카피해서 평생 보관해두고 싶은 스킬이네용!!
    읽으면서 정말 맛지다는 생각뿐이 안듭니다!!!!!!!

    상황을 재빨리 캡쳐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할수 있어야 한다는 거군요!
    것보다 도대체 몇개국어를 하시는겁니까 -_-;;;
    • 딸랑 두개죠.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어 독어 이런건 그냥 인사 정도만.. 주워들은걸로다가 대충.. -_-;;
  4. 밥 아저씨가 떠오릅니다. "어때요, 참 쉽죠~?" ^^;;
  5. 명료한 메세지 전달....이 항상 잘 안되요^^;;

    님의 글을 구분별로 모았다가 울 아들 크면 뵈주고 싶습니당.
    아니다,
    님이 분류하셔서 책을 내삼.그러시면
    제가 일등을 구입예약...할랍니다..ㅎㅎ 진짜루~~~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라 제가 주문 팍팍 걸고 있으니
    늘 웃으세요~~~수리수리 마수리 아수리~~~~ㅋㅋ
    • 네. 꼭 약속하세요. ^^

      주문 걸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일부는 반사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행복은 스스로 만들어 내실 분이니.
  6. 듣기에도 쉬워보이지는 않네요^^. 역시나 능력자십니다.
  7. 우왕~ 역시 대단하세요 ㅎㅎ
  8. 밥아저씨~ ㅎㅎㅎㅎ

    고맙습니다. 프리젠테이션의 기술을 보여주시는군요~

    다시금 되새겨봅니다. ㅎ
  9. 많은 것 배워갑니다.
  10. 개발자에게도 발표할 기회를...-_ㅜ
    • 개발자야말로 발표 스킬만 좀 익혀 놓으면 매우 powerful 합니다만.. 꼭 관심 가지세요.
  11. 댓글의 반응들을 보니 결국 화장빨이 잘 먹힌건가요?^^
  12. 자신이 작성한 글을 발표하기도 쉽지 않은 데 다른 사람이 작성할 것을 그것도 상황 변화에 따라 대처를 하셨다니, 내공의 깊이을 다시금 느끼는 바입니다.
    댓글들이 감탄의 연속이네요^^
    • 네 정말 남의 자료 발표가 쉬운 일은 아니죠.
      자료 준비 이후의 과정이 집약된 사례라서 글로 썼는데, 괜히 썼나 싶기도 하네요. ^^;
  13. 직업이 직업인지라 대외 활동을 거의 안하는데 말이죠.
    굉장히 유용한 내용이네요...
    특히나 발표자료 완료는 50%진척이다...
    맘에 확 와닿는 말입니다. ^^
    • 발표 뿐 아니라 다른 부분도 이런 생각을 하면 더 잘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14. 끽해야 같은 학생 앞에서 하는 발표인데 것도 울렁울렁 거리는 것이 참...그냥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건 하나도 안 꿀리는데(...) 말이죠. 각설하고. 요즘 발표 땜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수업이 있는데 덕분에 좀 머리가 맑아졌습니다. ㅎㅎ
    • 원래 같은 학생앞에서 하다가, 교수님들 앞에서 하다가, 직장 동료앞, 상사앞, 고객앞, 전문가앞, 일반청중 등등으로 점점 난이도가 올라간다고 봐야지요. ^^
      미리 고민하지 말고, 눈앞의 청중에게 가장 멋진 프리젠테이션을 해보겠다 마음먹고 해보세요. 효과가 좋습니다.
  15. 흐미..
    뭔가 엄청 대단한 세계에서 사시는 듯한 느낌..
    저도 한번쯤은 같은 공기를 마셔보고 싶네요 ㅠ_ㅠ
    • 공기는 같은 대한민국 공기 마시고 있을듯 합니다만.
      아니면 지구적으로 같은.. ^^;;

      방문 고맙습니다.
  16.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저 회사가 어떤 내용이지? 궁금증 해결.. 이 모임과 어떤 연관이 있지? 대답..
    그래서 현재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성공 스토리 열거.. 결국, 나에게 무슨 가치가 있지? 비즈니스 가능성 제안"
    이 부분을 읽으면서 머리가 맑아짐을 느꼈습니다!!

    다른 발표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을 꺼 같습니다. 저는 아직 학생이기에 공부한 내용을 정리해서 발표하는 수준이였는데.. 논문의 내용이나 책의 내용을 우선 설명한 뒤, 새로운 과제에 어떻게 연관되어있는 지 나름의 생각을 표출하고, 진행중인 실험이나 다가올 프로젝트과의 상관관계를 언급하고, 앞으로의 방향과 해결해야 하는 부분을 언급하면 많은 도움이 될 꺼 같네요 (__)
    • 정확히 핵심을 짚으셨네요.
      그런 방식으로 생활에서 응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

      그리고, Playing님은 처음 뵙는듯 한데, 블로깅 하시면 주소 남겨주세요.
      자주 들러주시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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