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에 해당하는 글 3건

다짜고짜 질문부터 들어갑니다.

첫째, 대형 마트의 출입문은 왜 오른쪽에 있을까요?
둘째,
지름신의 정체는 과학적으로 어떻게 규정할까요?
셋째, 위의 두 질문은 무슨 연관이 있을까요?

Hans-Georg Häusel

(원제) Brain view: Warum Kunden kaufen


요즘
어둠의 블로거들이 세력화하고 있나 봅니다. 마치 그들을 해부하는 듯한 저 제목은 도대체 뭘까요.

마지막 답부터 보겠습니다. 뇌의 작동과 호르몬 작용이 행동을 규정한다는 공통점입니다.

둘째 질문입니다. 지름신을 신경생리학적으로 규정하자면, 구매행동이 주는 호르몬의 보상작용입니다. 흔히들 타자화하여 이야기하는 지름신은 사실 내 머릿속 호르몬체계입니다.
'구매해. 좋잖아. 갖고 싶지 않니. 어서 클릭해!'
계속 부추기는 그 분의 정체는, 신경해부학적으로는 도파민이 자극하는 쾌감중추입니다.

그리고 첫째. 사람은 매장에 들어서면 무의식적으로 오른쪽을 먼저 가게 됩니다. 68%가 오른쪽으로 갑니다. 이유는 운동을 담당하는 좌뇌가 우위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좌뇌의 켤레, 즉 우반신 방향인 오른쪽을 더 편하게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책에 따르면, 좌측통행이 관례인 영국에서 '애국적' 마음으로 왼쪽 방향으로 동선을 유도했던 소매 체인점이 매출급감으로 심대한 타격을 입은 바 있다고 합니다. 근처 할인점 갈 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렇습니다. 이 책은 뉴로마케팅을 다룹니다.
특히, 호르몬의 작용에 따라 세가지 기본 시스템을 상정합니다.
  • 균형: 노르아드레날린, 코르티솔 등
  • 지배: 테스토스테론
  • 자극: 도파민
이 세가지 기본시스템의 조합에 따라 가치 시스템이 나옵니다. 규율/통제-환상/향유-모험이지요.

기본적으로 뇌의 작용이 인간의 행동과 의사결정을 다룬다는 관점을 견지합니다. 이 점에서 라파이유의 '
컬처코드'와 랑보아제의 '뉴로마케팅'과 정확히 그 궤를 함께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 셋 중 Brain view (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 라는 괴상한 제목을 단 바로 이 책)를 최고로 칩니다.

두 가지 이유입니다.
첫째, 미국계 두 책, '컬처코드'와 '뉴로마케팅'은 부정확한 대뇌 모델에 기반합니다. 신뇌-중뇌-구뇌라는 3위일체설은 70년대 가설입니다. 지금은 정설이 아닙니다. 반면, 'Brain View'는 보다 정확한 최신 과학이론에 기반합니다. 이것만 해도 대단한 미덕입니다.
물론, '컬처코드'와 '뉴로마케팅'이 근본적으로 잘못 되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둘은 적절한 모델을 주장합니다. 다만, 해부학적 근거가 오도되었다는 점이고, 레토릭으로서의 상징성은 유효합니다.

둘째, 'Brain View'가 더 포괄적입니다. 마케팅에 4P가 있습니다. Product, Price, Place, Promotion입니다. 각각이 하나의 학문분야이기도 합니다. 상품론, 가격론, 유통론, 판촉론이지요. '컬처코드'는 뇌과학을 상품론에 적용한 책입니다. 그리고 '뉴로마케팅'은 판촉론의 일부를 다룹니다.
'Brain View'는 가격론이 우선이고 상품론, 판촉론 그리고 약간의 유통론을 다룹니다. 얼마나 많이 다리를 걸쳤는가의 이슈가 아니라, 하나의 관점으로 전반적인 설명을 시도합니다. 그리고 설득적입니다.

결국, 판촉론에서 어정쩡하게 설명하던 구매 인지과정을 우회하여 감정의 작용으로 깔끔하게 설명한 사실 하나만 해도 마케터에게 이 책의 가치는 큽니다. 게다가 Brand가 갖는 뇌과학적 의미와 cue 관리는 시간 없는 마케터, 앞장 다 건너 뛰고 8장부터만 읽어도 큰 도움이 될 터입니다.

그 외로는 남녀의 뇌구조 차이와 나이가 미치는 영향도 보론적 성격으로 눈여겨 볼만 합니다. 남녀 뇌에 관한 이야기는, 책을 참조로 제가
따로 스토리텔링 한 적 있습니다만.

마지막으로 짚고 넘어갈 점이 둘 있습니다.
첫째, 책에서 말하는 BiG-3 Limbic Map은 하나의 가설입니다. 현상의 설명에는 오류가 없을지라도, 이유의 지목이라면 또 다른 해석의 여지가 충분합니다. 세가지 기본 시스템이 완전 MECE한 구조인가, 또는 더 이상 쪼개지 못하고 배타적인 완전 요소인가에 명확히 답하기 힘듭니다. 현재까지 가장 설명력이 좋은 하나의 모델일 뿐이라는 점을 잊으면 안 됩니다.

둘째, 이 책은 아직 미국 시장의 검증이 확인되지 못한 점입니다. 마케팅에 막대한 투자가 이뤄지는 곳이 미국입니다. 언어의 차이와 유럽식 글쓰기, 생경한 사례의 탓인지 미국에서 영향력이 확인되지 않습니다.
아마존 결과구글 결과가 그렇습니다.

큰 흠결은 아니고, 비판적 책읽기의 한 관점으로 새겨둘 일입니다.
마지막 포인트. 지름신의 정체를 알았으니, 대응도 쉽겠지요? 그 분이 내려오시면, 찰나의 쾌감 보상이 그 정도 비용을 지출할 일인지 그것만 꾸준히 생각하세요. 2009년, 알뜰한 한 해 되시기 바랍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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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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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rain view에 나오는 정교한 뇌 가설을 재미있게 읽고 관련 포스트를 쓴 적이 있습니다. ( http://read-lead.com/blog/entry/전쟁-알고리즘 )

    inuit님의 리뷰 포스트를 보니 책을 2번 읽은 느낌이 드네요. 뇌가 맑아지는 느낌입니다. ^^
  2. 도파민의 분비가 왕성할 때를 피하는 것이 알뜰 쇼핑에 도움을 줄 수 있겠네요.
    재미있는 글, 잘 읽고 갑니다.
    • 빙고! 정답입니다.
      잠시 주의를 돌린후 다른데서 도파민 보상을 받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
  3. "좋잖아. 갖고싶지 않니" ... 이젠 완전한 형체를 갖추어 목소리까지 익숙한 음성입니다 ㅡ.ㅡ

    뇌에 대해 포스팅을 여러번 하신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까지 관심이 없었던 분야인데 이 포스팅을 읽으니 관심이 생기려고 하네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
    • 천하의 쉐아르님도 한구석에 지름신을 모시고 사는군요. ^^;;
      고정 출연하는 목소리까지 있다니 너무 재미납니다. 하하
  4. 뇌에 대해 정말 무진장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나중에 인지과학이랑 경영이랑 엮어서 책 한 권 써도 될 듯 하네요. 저는 블로그 애독자니까 공짜로 부쳐주는 겁니다 ㅋㅋ
    • 아직도 뇌에 대한 리뷰가 줄줄이 남아 있습니다. -_-;
      덕분에 뇌에 대해선 해부도를 그릴 정도. -_-;;

      블로그 애독자는 10권 사는겁니다, 원래.
  5. 그래서 제가 레고를 산거였군요. 쉐아르님이랑 똑같아요 저도. 크크. 누가 옆에서 막 부추기는 듯한 목소리가 아주 구체적으로 들리는 듯합니다.
    어제 간 이마트에서도 오른쪽이 북적북적했던것 같습니다. (솔깃)
  6. 감각적인 언어의 노예, 그건 지배당해야만 하는 당위성으로 이어졌고,
    그때문에 일제치하에서 우리민족이 그토록 고통을 겪어야만 하는 이유였죠.

    언어학적으로 위와 같은 방식으로 뇌에 접근한 책이 있는지 찾아봐야겠네요
    포스팅 잘보고 갑니다. :)
    • 뭔가 리카르도님이 번뜩이는 힌트를 얻으신듯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멋진 글을 보게 되리란 기대가 됩니다. ^^

      (언어학만으로 접근한건 아직 제가 못봤습니다만, 리카르도님이 관심있을 주제를 다룬 뇌과학 책은 좀 있습니다. )
  7. 잡지사 원고주제를 뉴로마케팅으로 정한후에 열씨미 공부하고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최근에 오감마케팅의 저자인 마틴린드스톰도 이와 동일한 주제로
    "Buyology:Truth and Lies About Why We Buy"을 출간하였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주제들이 마케팅 측면에서 고객의 무의식을 기반한
    브랜드인지 및 구매충동을 밝혀내는데 다양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뉴로마케팅은 그 전에 판촉론에서 말하는 소비자행동모델의 완벽한 대안으로 떠올랐었지요.
      그러나 과학적 설명력이 부족해지면서 방계로 물러났지만, 유력한 대안임에는 확실합니다. ^^
  8. 뉴로 마케팅의 본질, 지름신의 정체을 파악했으나...
    문제는 알면서도 당하는 것...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9. ㅋ 전 카메라만 보면 도파민이.. 왕성히 분비되는데 말이죠 ㅠㅠ
    이제 잠시 숨을 돌려도..멎지를 않으니 말입니다 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셨죠?
    이제서야 제자리로 돌아와 이웃분들 블로그 다닙니다 :)
    • 그 무섭다는 장비병.. 치료비가 꽤 들지요. ^^;;

      고향에 잘 다녀오셨나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
  10. 아마 저의 뇌는 도파민의 분비가 되긴 하는데 규율과 통제의 힘이 더 큰가봅니다..ㅋㅋ

    즐거운 연휴 보내셨죠?

    남은 하루도 즐거운 시간 되세요!
    • 여성은 주로 균형 쪽이 발달하는 편이라더군요.
      토댁님은 블로깅과 삶 자체가 도파민 생성/소비 시스템이라서 지름신이 필요 없는거에요.
      스스로가 내리는 축복이지요. ^^
  11. 비판적 책읽기,, 아~ 저같은 소시민에겐 너무 어려운 일이에요..
    그래도 그나마 책이 가장 순수하다고 믿고 있답니다.. ^^
    그냥 책읽기라도 열심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ㅎㅎ
    님 새해 복많이 여`~
    • 금드리댁님,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족과 함께 사랑 알콩달콩 키워가세요. ^^
  12. 좋은 평을 해주셔서 오늘 서점에서 이 책을 샀습니다. 아직 읽어보진 않았으나, 대충 훑어보니 재미있네요. 신경마케팅이라... 저도 신경경영학을 주제로 책을 한번 써볼까 생각 중입니다. ^^
  13. 요즘들어 지름신이 계속 강림하는데...
    Inuit님의 예전글에서 알게된 onea*** 사이트가 더 부채질을 하네요

    해결방법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네. 꼭 이겨내십시오. ^^;
      (원xxx 중독되지 마세요. 제대로 걸리면 지갑이 거덜난다능... ^^)
  14. 트랙백 걸어주셔서, 재미있는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neuro'라는 단어에서는 neuro science 밖에 떠올리지 못하다가 neuroeconomices라는 단어를 보고 신기해 했는데, 이것이 neuro markting까지 의미가 확장되어 사용된다는 것은 몰랐습니다.

    신기함을 넘어서, 관심을 가지고 볼 필요가 있다는 걸 금세 알겠습니다.

    어려운 시기이기만 3월은 시작은 더 활기하게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15. 비밀댓글입니다
  16. 읽다보니 얼래...이거 어디서 본 글인데;;; 싶었는데 예전 글 업데이트였군요 ㅋㅋ 덕분에 다시 한 번 읽었군요.
    • 텍큐가 이부분은 좀 약한게..
      오타근절에 걸림돌이 되고 있지요. ;;;

      하지만 묵힌 글 알리는 효과는 있네요. ^^;;
secret
가족과 여행을 갔습니다.
잘 놀고 아침에 일어나니 온 세상이 눈입니다.

* * *
한 커플이 있다.
조깅을 하기로 마음 먹고 스포츠 쇼핑몰에 함께 갔다.
그들은 문을 열기가 무섭게 각자의 길을 갔다.

여성은 우선 다양한 스타일의 셔츠가 전시된 곳을 향했다.
그리고 바지 가게로 가서 맘에 둔 셔츠와 어울리는 바지를 고른다.
그 후에 운동화 가게에서 운동화를 고른다.
만일 셔츠-바지-운동화의 조화가 안맞으면 처음부터 다시다.
조사결과, 10명중 5명이 그랬다.
반면 남성은 10명중 10명 모두가 운동화점으로 갔다.
기능과 성능에 맞는 운동화를 사버리곤 지루하게 파트너를 기다린다.

* * *

어제 밤 자기전, 딸아이가 '내일 눈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확률은 작지만, '네 마음이 착하니 이뤄질 소원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윽한 산. 고요한 숲.
탄성 나오도록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 * *

남자의 뇌와 여자의 뇌는 다르다.
전체 교도소 수감자의 95%가 남성이고, 노벨상 수상자의 95%가 남성이다.
세계에서 일어난 거의 모든 전쟁이 남성에 의해 시작되었고, 포르쉐 구매자의 90%도 남성이다.
이 모든 현상의 원인은 테스토스테론이다.

* * *

아이들 옷 단단히 입힌 후, 놀러 내보냈습니다.
딸아이는 늘 그렇듯 분홍옷으로 도배를 했습니다.
아들 녀석은 카모플라주 군복모양 파카를 입습니다.
눈사람 만들고 놀라 내보냈는데, 전투라도 하는 모양입니다.
아예 쌍안경까지 차고 비장하게 나섰습니다.

* * *

인간은 처음에 중성 배아의 상태로 삶을 시작한다.
임신기간 중 1/4이 지나면 성특징이 발현된다.
사내아이는 고환에서 테스토스테론이 생산된다.
뇌는 테스토스테론에 흠뻑 젖는다. 폭포처럼.
결과로 좌뇌가 약간 망가진다. 신경세포 결합이 감소된다.
그리하여 남성의 뇌는 평생 그 구조를 갖게 된다.
매사를 낙관하고 목적만 생각하는 단순한 뇌로.

* * *

결국 눈굴리기는 시작되었습니다. 각자 열심히 눈을 뭉칩니다.

* * *

모든 유기체의 사명은 진화의 그 길이다.
최소의 에너지로 최대의 유전자를 후세에 물려주는 것이다.
숫컷은 스스로 강해지고자 한다.
강함에 이끌리고, 강해진 느낌은 호르몬으로 보상받는다.
지배하고자 하고 경쟁에서 이기려한다.
암컷은 가능한 최대한의 잠재적 파트너를 유혹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매력을 키우는 모든 것에 매혹된다.
또한 심리적 안정성을 주는 사회적 관계의 유지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 * *

어랏.
똑같이 시작한 눈굴리기가 결과는 좀 다릅니다.

딸아이는 예쁜 눈사람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아기처럼, 동생처럼 귀여워 합니다.
두고 오기 아까워서 눈물까지 글썽입니다.

아들은.. 눈 뭉쳐서 무기를 잔뜩 만들었습니다.
아빠랑 설원에서 결투를 하다가, 전쟁으로 번졌습니다.
눈싸움을 합니다.
온 산을 뛰어다니며 설산의 전투를 펼쳤습니다.
아들은 엄폐물에 숨고 포복하고 굴렀습니다.
머리에 등에 맹폭을 당했습니다.
물론, 아빠도 온통 눈에, 땀에 젖어버렸지요.

* * *

남성과 여성은 세상을 인지하는 방법도 다르다.
남성은 체계화하는 systemizer이다.
여성은 공감하는 empathizer이다.
사내아이는 주로 무기와 자동차를 갖고 논다.
여자아이는 주로 인형을 갖고 논다.
자동차를 살 때도 그렇다.
남자는 엔진을 열어보고, 여자는 실내 디자인과 안전성을 본다.
이는 교육의 차이가 아니다.
호르몬의 탓이다.

* * *

산을 벗어나 도시로 오니 햇볕은 쨍쨍, 온화한 낮입니다.
마치 꿈 같습니다. 별천지를 다녀온 느낌입니다.
기억속엔 있으되 전혀 현실감 없는.
하지만, 가족 모두에게 멋진 추억이기도 합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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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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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혹시 휴양림에 다녀오셨나요? 건물들 분위기나 나무들 조림해놓은게 휴양림 같아 보여서요.
  2. '평등'과 '같음'이 다른 것이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왜 그런지는 -_-;;;

    그나저나 경치 한번 죽이네요
    • 남자와 여자가 권리가 동등하다, 또는 평등하다는 말은 맞지만, 생물학적으로도 완전 동등하다는건 아니다.
      그런 뜻이지요? ^^

      경치가 꿈같았습니다. 仙界라고나 할까요.
  3. 눈 쌓인 풍경은 예쁘고 나는 좀 어색하긴하지만 여자아이가 맞는거였고~ ^^
    • 흐흐. 개콘 보고 오셨나요.
      mode님 어색하지 않은, 여성미가 잘잘 흐르는 그런 분일거라고 생각합니다. ^^
  4. 실은 제가 휴양림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어느 곳으로 가셨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휴양림 경치가 꿈같으셨다니 기쁘네요.

    찾아오시는 분들은 참 좋다, 이런곳에서 근무하니 얼마나 좋으시냐 부럽다라는 말씀들을 하시는데 도시의 문화들을 좋아하고 사람 만나기 좋아하던 20대 중반의 청년에게는 거의 감옥과도 비슷합니다.

    말통할만한 젊은 직원도 없지.. 문명과는 몇km 넘게 단절되어 있지... 여자친구랑은 월에 한번 두번 보고 사니 이건 살아도 사는게 아닙니다 T_T

    그래도 이렇게 웹상으로나마 휴양림 좋다고 해주시는 분들을 만나면 조금은 위안이 되는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휴양림 자주 찾아주세요 :)
    • 태그에도 적었지만, 경기도 유명산입니다.
      잠깐 왔다 가는 사람의 실없는 부러움이 탐탁치는 않으시겠군요.
      좀 나이들어 산에 귀의할 시기에나 적당한 직업일까요., ^^

      아무튼, 에이라이님 같은 분들 덕에 저는 잘 놀고 왔으니 고맙다는 말씀 전합니다.
  5. 중간 중간 짙은 초록색으로 써놓으신 글귀가 인상적입니다.
  6. 전 여성의 특징을 많이 가지고 있긴하지만 남성적인 특징도 많이 보이곤해서... 그렇다면 제 호르몬은 뭐냐... 라는 생각이 드네요. ㅋㅋㅋ 전 어렸을 때 로보트 가지고 놀았어요. 전쟁놀이하면서요. ^^;
    • 여성 호르몬, 남성 호르몬은 다소 오도하는 이름이에요.
      각 성따라 주로 나올 뿐, 그 구성비는 조금씩 차이가 있어요. ^^
  7. 좌측과 우측에 각각 감성적인 개인적인 이야기와 남녀의 뇌구조에 대해 배치하신 것은 의도가 있으신 건가요? ^^

    우성뇌와 좌, 우뇌 각각의 개념에 대해서는 저도 가물가물합니다만...... ^^ㅋ
    • 네. 의도가 있었습니다.
      감성의 스토리텔링하고, 이성의 분할된 에피소드를 섞어보려 했습니다.
      효과가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
  8. 와~! 정말 즐겁게 지내다 오신 것 같아 부러워요~! ㅠܫㅠ

    그런데 중간 중간 인용한 문구 때문에 굉장히 해학스럽네요. ㅎㅎ 재밌어요~!
    위에 나온 테스테스테론이 성공적인 진화의 산물이 된 이유는 쉽게 이해가 가지만...만약 도태되거나 애초 발현되지 않았다면 세상이 어떤 모습이 되었을까? ...하는 상상도 해봅니다.
    (뇌를 일부 손상시킨다는 것이 참 거시기하네요...개인적으론 많이 손해보는 느낌...^ܫ^ ;;;)
    • 인용 내용이 꽤 재미있지요.
      의미있는 발견이기도 합니다.
      저자의 주장 중 일부를 떼어내어 온전한 느낌은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부분 전해지리라 생각합니다.

      남성은 뇌가 손상되는 대신, 그를 보상하는 다른 능력을 부여받았지요. 단순성! ^^
  9. 인상적인 포스팅이네요.
    우뇌로 봤다가 좌뇌로 봤다가를 왔다 갔다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ㅋㅋ
  10. 매사를 낙관하고 목적만 생각하는 단순한 뇌! 가 남성의 뇌??
    무지하게 부럽습니다.. ㅎㅎㅎ

    덧붙여 ,,위에 JNine 의 댓글에 공감100배 입니다용
    • 그게.. 부러움의 요인이기도 하고 트러블의 원인이기도 하지요. ^^
      여성의 병렬적이고 포괄적인 뇌가 요즘 세상에 더 맞는다는 점도 중요하지요.
  11. 눈이 부러운 부산사람입니다.
    • 서해안 바닷바람이 바로 부딫치는 방장산은 눈이 많이 옵니다.
      오늘도 40cm 정도 왔어요.
      눈 많이 온날 맞춰서 온다고 YTN 100대명산팀에서도 촬영을 다 오셨습니다.

      눈 보러 놀러 오세요~

      ....사실 눈치우느라 죽겠습니다 orz
    • 아크몬드님, 부산 분이셨습니까.
      처음 알았네요. ^^
      부산.. 눈오면 도시가 마비된다고 들었습니다. 흐흐흐
    • 에이라이님

      방장산이시군요.
      휴양림 홈페이지에서 여러번 봤습니다.
      멋진 곳일듯 하군요.
      서울에서 먼게 흠이지만 시간이 넉넉하면 가보고 싶습니다.
      가면 잘해주실거죠.. ^^
    • 일단 눈이 많이 오면 학교에 안갑니다..(아니 못갑니다..)
      ㅎㅎ 학교에서 오지 마라고 하지요.
  12. 앗,,눈에 익은 곳인데용..^^ 제 좋지 않은 기억력이 맞다면...ㅋㅋ

    토댁이 님께 부탁있으용..
    오늘 제 뽀스프에 댓글하나 부탁드립니당.
    안 달아주심 ...큰 일 납니데이...ㅋㅋ
    꿈에 나타나 으히히히 귀신놀이합니데이...
    혹,buckshot 님께도 가야하공 님께도 가야되면 넘 바빠지겟는디요..ㅎㅎ

    건강조심하세영^^
  13. ㅋ 와이프 뱃속에 있는 아들녀석이 어떨지
    inuit님 글보니 더 궁금해지는군요 :)
    • 안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맑은독백님 어렸을 때 그 모습. ^^

      사내애 키워보면 독특한게 있어요.
      고집세고 단순한거. 딸과 또 다릅니다.
  14. 아들이 없는게 급서러워지는 순간이네요ㅎㅎ
    • 엄마에겐 딸이 최곱니다.
      아들 소용없습니다.
      좀 크면 엄마에게 슬슬 기어오르고.. 냅두면 대놓고 기어오르죠. ^^;
secret
양심은 인간에 깃든 신성(神性)이다.
-톨스토이

마음, 감정 더 나아가 양심과 영혼 등 형이상학적 상위 개념은 인간을 인간답게 합니다. 좋든 나쁘든 존재 자체가 인간의 증명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물질 수준으로 내려가면 궁금증이 많습니다. 우리의 감정은 어디에 있을까요? 흔히 말하듯 가슴에 있을까요. 사고를 담당하는 뇌에 있을까요.

Marco Rauland

(원제) Chemie der Gefühle


거칠게 요약하면 호르몬에 관한 책입니다.
육체는 환경에 적응해야 하고, 호르몬은 파악된 환경에 맞는 육체적 상태로 감정을 매개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감정의 발현 기제는 이렇습니다.
감정을 관장하는 뇌는 대뇌변연계입니다. 후각을 제외한 모든 감정은 시상으로 모입니다. 시상은 감각신호를 통제합니다. 긴급하지 않으면 대뇌피질을 경유해 정보를 해석하고, 편도핵은 모아진 정보로 감정을 해석합니다.

감정이 결정되면, 두가지 경로로 몸에 전달됩니다.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입니다. 신경전달물질은 매우 빠른 속도로 시작을 알려주고, 호르몬은 혈관을 타고 느리지만 지속적으로 감정을 전달합니다.

Fear
두려움이 생기면 아드레날린이 분비됩니다. 몸은 비상사태에 돌입하지요. 뇌, 심장, 근육 등 중요 부위에 피가 집중되고 부차기관은 혈액이 감소합니다. 판단은 예리해지지만, 심장은 벌떡입니다. 피는 진해지고, 동공은 확대됩니다.
이런 몸의 반응은, 원시 조상의 진화적 적응력입니다. 적을 만나 싸우거나 도망치는 육체적 스트레스 환경에 최적화된 몸입니다. 불과 20만년만에 물리적 투쟁에서 벗어날줄 알았겠습니까. 지적 노동을 하는 현대인은 정신적 스트레스가 몸의 과도한 방어기제를 유발하여 많은 병을 근원이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다른 예를 들어볼까요. 몹시 중요한 일로 전전긍긍할 때, 신기하게 병도 안걸리고 일을 잘 치러냅니다. 그리곤, 일 끝나고 큰 병에 걸리기 십상이지요. 이를 긴장이 풀려 그렇다고 말합니다. 실제로는 염증을 치료하는 코르티손이 면역력을 높여준 탓입니다. 사안이 끝나고 코르티손이 감소하면서 병에 취약해져 버린 결과지요. 그렇다면 코르티손이 꼭 좋은 호르몬일까요. 나쁜 호르몬이 있겠습니까만, 현대 사회에서는 주의해야 합니다. 짧은 스트레스에 대비하는 코르티손이 지속 분비되면 피부와 두발에 문제가 생깁니다. 오래 고민하면 얼굴이 까매지지요? 그게 코르티손의 영향입니다.

Love
호르몬의 환경적응적 특징은 사랑 관련해서 가장 잘 드러납니다. 이상형을 만났을 때 가슴이 두근거리고, 사랑에 빠져 정신이 멍해지고, 사랑을 나누곤 황홀해지며, 헤어지면 우울한 이유도 감정을 전하는 호르몬의 작용입니다. 관계가 잘 진행되어 혼인하면 임신하고, 임신하면 친밀히 돌보는 이유 또한 그렇습니다.
여러 호르몬 중 옥시토신은 가장 재미있습니다. 스킨십과 애무로 행복한 감정을 자아내고, 상대에게 충실하도록 작용합니다. 충성의 호르몬이라고도 합니다.

Pain
마지막, 고통입니다. 잘 알려진 엔도르핀이 고통을 차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고통을 원천 치료하는게 아니라 차단만 합니다. 그래서 엔도르핀이 많이 분비되면 무한한 행복을 느낍니다. 장거리 달리기 때 고통지점을 넘어서면 느끼는 러너스 하이(runner's high)가 달리기 중독을 낳는 이유도 그 엔도르핀의 기분좋은 행복 때문입니다.

구뇌, 또는 도마뱀의 뇌가 지닌 역할은 감정입니다. 그리고 감정은 부가의 사치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주요 적응특질입니다. 다만, 원시 조상의 과제에 최적화된 감정, 그리고 그 매개체인 호르몬에 대해 정확히 아는 부분은 중요합니다. 모르면, 지식사회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사실, 진화는 아직도 진행중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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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트랙백이 하나이고 , 댓글  16개가 달렸습니다.
  1. ㅋㅋㅋ.
    inuit 님 오늘도 토댁일 즐겁게 해주시는군요.
    쪼기 쪼기 오타 발견....ㅎㅎ
    빈틈 없을 것 같은 님에게서 오타 하나 발견하니 이리도 즐거운 것을...ㅋㅋ

    전 아마 옥시토신이 자주 많이 분비되는 듯합니다..ㅎ
    제가 충성본능이 좀있답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
    • 옥시토신은 애무와 스킨십으로 분비를 촉진한다고 합니다.
      토댁님의 '내남자'와 아이들의 덕분일지도 몰라요. ^^;

      (오타가 어디있을까요. 찾기 어렵네요. ^^;;)
    • 아무래도 그런 것 같죠..저도 동의!!

      마지막줄 므로면---> 모르면 ...아닌가요?
    • 아... 그렇군요.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얼른 고치겠습니다. ^^
  2. '코르티손'에 대한 부분이 매우 흥미롭네요.
    마감 때문에 보름마다 심한 압박감에서 비롯되는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만화가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부분인 것 같애요.
    지옥같은 마감 때 다들 피곤해하다가도 마감 딱 끝내면 몸이 찬물로 샤워한 것 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시원해지는 것도 '러너스 하이'의 일종이겠죠?
    내용 흥미롭네요 구해봐야겠어요~~!!
    ੦ܫ੦
  3. 오.. 흥미로워요.
    인간이 사고한다는 것만으로 자만심에 가득차서 자신이 동물의 한종이라는 사실을 잊는 것 같아요. ^^
    이기적 유전자, 털없는 원숭이.. 같은 책들이 신선하게 다가오는 이유가 그래서인 것 같아요. 이 책도 재밌겠는걸요...
  4. 안녕하세요, 분당에서 리눅스 데스크탑 맨드는 사람입니다. ^^

    저는 목이 진짜 안 좋은데 사회활동을 하고 밖에서 사람들 만나서 기분 좋고 하면 목이 별로 안 아픈데 주말에 집에서 쉴 때 목이 장난 아니거든요.

    어떻게 보면 목 자체는 항상 나쁜데 엔돌핀이 분비되면 아픔이 차단되었다가 집에서 쉬면서 외로워지면 다시 고통이 전달되고 하는지도 모르겠군요.

    그리고 제 경우는 커피 같은 거 마셔서 각성도가 높아져도 안 아픕니다...각성도가 높아지면 통증을 더 잘 느낄 거 같은데 이 부분은 좀 이해가 안 가네요...

    오늘도 재밌는 블로그 하나 발견했네요. ^^;
    • 각성도와 예민한건 좀 달라서 그럴까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5. 저도 호르몬에 대해 관심갖고 있는데 inuit님께서 멋지게 포스팅하셨네요. 관련 포스트를 트랙백 걸어 봅니다.

    호르몬에 대한 이해가 물질,감정,이성으로 이어지는 정보의 흐름을 배우는데 큰 도움을 줄 것 같습니다. '정보'라는 단어가 새삼스럽게 무겁고 어렵게 느껴지는 일요일 오전입니다. ^^
  6. 구뇌에 이은 포스팅 관심이 많이 가는데요..
    일전에 만들어진 신을 보면서, 진화론, 뇌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ㅎㅎ
  7. 정말 잘 정리해주신 것 같습니다. 저는 지난 봄에 <여자의 뇌, 여자의 발견>이란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 책의 주제와 비슷한 내용이 있어서 더 친숙하게 느껴지네요. 제가 간여하는 모임에 Inuit 님의 글을 소개하는 차원에서 글을 퍼가도 될런지 조심스럽게 여쭤봅니다.^^
    • 네. 출처를 링크(http://inuit.co.kr/1582)로 밝혀주시면 가능합니다.
      그리고, 어디로 소개하셨는지 가르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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