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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ERS

Biz 2005.10.14 22:33
Delightfully tacky, yet unrefined.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느낌은 와닿지만 번역이 힘들어 사전까지 찾아보니, "애교있게 착착 감겨들지만, 순박한", 뭐 이정도가 적당한 번역 같습니다. (한정할 때 배제되는 개념들이 영 마음에 걸리네요.)

아무튼, 이렇게 번역은 어렵지만 뜻은 훌륭한 -_- 모토는 어디서 나온지 아십니까.

(초등학생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바로 미국의 후터스(Hooters)라는 레스토랑입니다.
세스 고딘의 '보랏빛 소가 온다'를 읽으신 분은 멋진 사진과 함께 리마커블한 대표적 사례로 꼽았던 것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이집의 특징은 H⊙⊙TERS라는 이름처럼 ^^; 풍만한 미녀들이 섹시함을 앞세워 서빙을 하는 것입니다.

1984년 여섯명의 사내들이 재미삼아 시작한 사업.

비즈니스의 핵심이 "맛있는 음식에 찬 맥주, 예쁜 여자" 이 세가지만 있으면 게임 끝이다라는 단순한 모형을 유지하면서 현재 375개의 점포의 대형 사업자가 되었습니다. 14만달러로 시작한 사업이 20년만인 2003년 7억5천만 달러 규모가 되었으니 엄청나지요.

'후터스 걸'이 갖는 컨셉은 딱 댈러스 카우보이 치어리더와 비슷합니다. 쾌활하고 건강하며 쭉쭉빵빵해야 하는.. 후터스 걸 선발 행사 자체가 이야기 거리가 되고 이들의 화보가 또 하나의 사업이 되는 것은 후터스가 철저히 고객을 세분화 했기 때문입니다. 수입의 70%가 25세에서 54세 남성에게서 나온다니 말 다했지요.

어떤 분야든지 명성을 처음 쌓기가 힘들지 그 이후에는 유명세 자체가 돈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분 같으면 이런 검증된 수많은 쭉쭉빵빵 여성들이 자산이라면 어떤 사업을 하겠습니까?

이사람들은 골프 투어와 레이싱 서킷을 부대사업으로 하나봅니다. 뭐 레이싱 걸과 캐디 같은 경우 시너지효과가 있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후터스 캘린더, 후터스 매거진 등 크게 외설적이지는 않지만 결국은 남성의 기운을 북돋아서 -_- 돈을 벌게 되는 것이지요.

더 대담한 것은, 바로 후터스 항공을 띄운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아주머니와 할머님들이 승무원으로 재직하는 경우가 많은 미국에서 핫팬츠에 탱크탑의 후터스 걸이 두 명 탑승하여 지상에서와 같은 서빙을 한다면, 음.. 비행기에서 여행하며 잠자기는 다 틀렸겠습니다.

아무래도 이렇게 철저히 여성의 매력을 무기로 남성의 호주머니를 긁어내다 보니 아무래도 '성의 상품화'라는 이슈를 벗어나기 힘들었겠지요. 욕도 먹다보면 대응논리도 또렷해지고 어조도 당당해지게 마련입니다. 예를들어 이런 식이지요. "NFL의 건장한 남성을 보며 환호하지 않는가. 남성성에 박수를 보내듯 여성성도 당당하고 건전하게 찬사를 받아야 한다." 내지는, 신디 크로포드 같은 여성이 여성적 매력으로 돈을 벌듯 이들도 그래야 한다." 등 입니다.

물론 이것만으로는 약하니까, HOO.C.E.F.(Hooters Community Endowment Fund)라고 92년부터 만든 자체 조직을 통해 모든 후터스 걸은 의무적으로 지역사회에 봉사해야 하며, 이를 통해 03년까지 8백만 달러를 모금했다고도 합니다.

결국 후터스 성장의 역사는 이러한 남성들의 열렬한 환호와 지역사회의 냉소 및 시민단체의 반발속에서 이뤄진 것입니다.


참조
http://www.hooters.com/
http://www.hooters.com/Hooters-Fortune-9-2003.pdf


그렇다면, 제가 갑자기 왜 뜬금없이 남의 나라 후터스 사업에 대해 이렇게 장황한 글을 썼을까요.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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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  11개가 달렸습니다.
  1. 이 웨이터 분들 싸인들어간 달력이 있는데..... 모든 후터스 웨이터분들이 착하신건.. 아니더군요.. 허허허..;;;;;;
    <!-- <homepage>http://foulup.nazzim.net/bbs/view.php?id=replzine&no=2178</homepage> -->
  2. Hooters항공은 아직 적자로 알고 있습니다. 심하게 적자만 아니면 광고효과를 생각할 때 이익이라고 하더군요.<!-- <homepage>http://atypical.egloos.com</homepage> -->
  3. 항공사도 있군요 -_- 사람들 참 똑똑합니다. 저같은 사람이 돈만 많으면 애용해 줄텐데.
  4. * MCDaSA // 몸매는 상당히 착하다고 알려져있던데, 나머지는 아닌가보죠..^^<br />
    <br />
    <br />
    A-Typical // 항공운항이란게 노선이 충분히 확보되기 전까지 수익나기가 어렵지요. 요즘같은 항공사에게 척박한 환경에서는 더욱 그러하구요. <br />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본사업과 연계하면 수익성을 제고할 수도 있을듯합니다만..<br />
    <br />
    누드모델 // 여기 그렇게 비싼편은 아닌 듯 합니다. 먼것이 문제라면 우리나라 제주도 중문단지 쯤엔가에도 하나 있다고 그러더군요. ^^
  5. 요즘같은 환경에서 Hooters항공을 운영하는 이유를 이야기하면서, Virgin 항공을 언급하더군요. 항공사를 운영하는 이유가 애초에 항공사에서 operational profit을 올리겠다는 것이 아닐 거라고 보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아요.<!-- <homepage>http://atypical.egloos.com</homepage> -->
  6. 태평로에도 있습니다. beer girls라고 지난달에 생겼지요.<br />
    맥주를 공짜로 준다해서 부서원 아저씨들과 같이 갔었는데, 반응이 무지 않좋더군요.<br />
    대충 저부터 형까지의 나이에 맞고 그 위쪽 seg.에서는 안먹히는 듯 ^^
  7. 초등학생 및 여자로 바꿔주셈. -_-<br />
    남자들이랑 저런데 가면 쫌 뻘쭘하겠네요. 아이디어는 좋습니다. 제가 남자라도 가겠습니다. -_-;;<br />
    하긴..여자들도 잘생긴 남자들이 서빙하면 가겠지요. 여자들은 몸매보다는..적당하게 큰 키에 핸섬한 얼굴 정도면 될 듯합니다. 음하하.<br />
    <!-- <homepage>http://elwing.egloos.com</homepage> -->
  8. A-Typical // 브랜드 홍보효과를 이야기하는 자료가 좀 보이네요. 어째 사후적인 excuse 같습니다만..<br />
    Hooters Air의 한가지 문제점이라면, 연인 또는 가족 여행에서 기피대상 항공사가 될 수 있겠네요. 어쩌면 Biz travel후 회사에서 사후 정산이 안될 수도 있고. ^^;<br />
    <br />
    wookie //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Hooters를 표방한 곳이 아마 거기일거야. 한글로 후터스 검색하면 많이 걸리더라. 그나저나 부서원들의 반응이 왜 안좋았을까..<br />
    여의도에서 같이 갔던 분은 철이 형님이었는데, 반응이 아주 좋았더랬는데. ^^<br />
    <br />
    엘윙 // 예전에 남자 웨이터들 물이 좋은 것으로 유명한 곳이 몇곳 있지 않았나요. 그중 일부는 아줌마 스폰 잡아서 연예인 데뷔까지 했다는 전설이.. 흐흐흐
  9. 상하이 관련 글을 읽고 나서 댓글은 여기에 남기네요 ^^;;

    미국에 간지 일년 남진 되었을 때 펜실베니아에 사는 친구집에 놀러갔습니다. 그때야 GPS도 없고 지도만 의지해서 가는 때인지라 펜실베니아 시내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차를 새우고 길을 물으러 식당에 들어갔지요. 근데 왠 쭉쭉뻗은 아가씨들이 옷을 가볍게 걸치고 있더군요. 저는 그때 후터스라는 식당이 있는 것도 몰랐었습니다. 길 가르쳐준다고 세명이나 와서 대답을 해주는데... 참 시선처리가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ㅡ.ㅡ;;;

    근데 나오면서 보니 와이프랑 아이들 데리고 오는 가장도 있더군요. 아무리 미국이라도 와이프가 좋아하지는 않을 거 같은데... 그냥 문화의 차이겠거니 생각했습니다.
    • 저도 꼭 길을 잃어보고 싶습니다. ^^;;
      아이들까지 데려오는 아빠는 어떻게 봐야할까요.
      꼭 나쁜 곳은 아니지만, 미리 환상을 심어줄 필요도 없을텐데 말이죠.

      덕분에 먼지 쌓인 글이 재활용 되어 좋네요. ^^
  10. 가장 돈 벌기 좋은 자원이면서 가장 돈 버리기 좋은 자원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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