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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간 글이 뜸했습니다. 출장 다녀오고, 와서 밀린 일 처리하느라 많이 바빴네요.

출장은 바르셀로나에 다녀왔습니다. 요즘 잘 알려진 MWC 2012가 있었지요. 바르셀로나는 이번이 세번 째입니다. 첫번째는 마찬가지로 MWC였고, 그 때 인상이 좋아서 가족과 함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바르셀로나의 기억은 당연히 가족여행 때입니다.

이번에는 전시장의 동향을 보는 일과 예정된 비즈니스 미팅이 많아서 바르셀로나 자체를 둘러보기는 어려웠습니다. 다행히, 돌아오는 비행기편 때문에 전시회 끝나고 하루 여유가 있습니다.

단 하루의 여행을 어디로 갈까요? 바르셀로나는 왠만한 곳을 다 봤는데 말이죠.

Un día viaje
가기 전에 바르셀로나 출신의 회화선생에게 물었습니다. 교외에 어디 가볼만한지. 바르셀로나 남쪽의 시체스(Sitges)와 북쪽의 히로나(Girona)를 추천합니다.

히로나가 더 마음에 들어 간단히 찾아보니, 히로나 바로 북쪽에 피게레스(Figueres)라는 마을이 있고 이곳이 달리 미술관으로 유명하다 합니다. 그리고, 피게레스에서 다시 좀 더 들어가면 까다께스(Cadaques)라는 곳이 있는데 달리의 생가가 있지만 그보다 아름다운 해변 마을로 아는 사람들에겐 알려진 곳이더군요. 출장 전까지는 딱히 어딜 갈지 생각이 없었지만, 전시회가 끝나갈수록 마음에 떠오르는 여정이 있었습니다.

까다께스 -> 피게레스 -> 히로나를 한번 돌아보자.

Riesgos
이 중 가장 난코스는 피게레스에서 까다께스 들어가는 길입니다. 인터넷에서 간단히 찾아본 결과 하루 버스가 세편이라는 흉흉한 소문입니다. 몇년 지난 정보니 지금은 좀 나아졌겠지만 그래도 상당한 오지란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그래서 일단 피게레스 가보고 까다께스 들어가는게 힘들면 그냥 피게레스 보고 바로 히로나로 돌아서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어차피 어디를 꼭 가야하는 상황도 아니니 그 모든 상황을 즐기기로 했습니다.

주중에 산츠역에 들를 일이 있어 간단히 피게레스 가는 기차편을 구할 방법 정도는 알아봤던 터. 아침에 일단 역에 가서 표를 끊고 아침을 먹으려는 계획이었지만, 표 사자마자 플랫폼으로 뛰어갔습니다. 2분 후에 출발한다고 합니다.

바르셀로나에서 두시간 반 정도 기차로 달려갑니다. 스페인과 프랑스 국경 지역의 마을이라, 도착 무렵에는 피레네 산맥의 눈이 경이로운 느낌을 줍니다.

낯선 길이라 다소의 긴장을 늦추기 어려워 잠도 못들고 창밖을 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달립니다. 출출하고 조금 지루해질 무렵, 드디어 그곳에 도착했습니다. 피게레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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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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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똑같은 농촌인데
    우리나라랑 느낌이 다르네요
    저긴 뭘 키우는 밭인가요?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