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에 해당하는 글 7건

자기경영 노트

Biz/Review 2011.10.07 22:00

Peter Drucker

예전 비즈니스 스쿨 때 읽은 책이지만, 사서 다시 읽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그 배움의 크기는 큽니다.
그리고, 드러커는 때되면 한번씩 읽는게 자극이 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이번에는 드러커 선생이 '성과를 이루는 지식노동자(effective knowledge worker)'에게 묻는 질문들만 정리해 봅니다. 질문 하나하나가 힘있고 통찰력이 넘칩니다. 마치 드러커 선생이 제 곁에서 저를 가르치는듯한 느낌입니다.

1. 시간의 체계적인 관리
이 일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내 활동 가운데, 다른 사람이 하더라도 최소한 나만큼 잘 할 일은 무엇인가?
내 역할에 비춰, 목표 달성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면서 (나의, 남의) 시간만 낭비하는 일은 무엇인가?


2. 공헌할 목표의 설정
내 조직의 성과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내가 공헌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커뮤니케이션
조직이 당신으로 하여금 공헌할 책임을 지기위해 어떤 공헌을 해야 하는가?
우리가 당신에게 기대할 부분은 무엇인가?
당신의 지식과 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방법은 무엇인가?
팀워크
나의 산출물이 성과로 연결되기 위해서, 누가 그것을 이용해야 하는가?
자기계발
나는 어떤 분야에서 자기계발이 필요한가?
내가 책임지는 공헌을 달성하기 위해서, 어떤 지식과 기술을 터득해야 하는가?
나의 강점 중 어떤 것을 적용해야 하는가?
나 자신에게 어떤 기준을 설정해야 하는가?
인재육성
내 팀은 과업이 요구하는 바를 달성하기 이해 어떤 계발이 필요한가?


3. 강점 활용
그가 어떤 공헌을 하는가?
그가 아주 잘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그가 무엇을 잘 했는가?
앞으로 그가 잘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강점을 활용하기 위해, 그는 무엇을 배워야 하고 습득해야 하는가?
나에게 아들이나 딸이 있다면 내 자식을 이 사람 밑에서 일하게 할 것인가? 


4. 우선 순위의 설정과 집중
진정 의미 있는 것은 무엇인가?
먼저 해야할 것은 무엇인가?

미래를 판단기준으로 삼아라
기회에 촛점을 맞춰라
시류나 기대에 편승하지 마라
무난한 목표가 아니라 뚜렷한 차이를 설정하라



5. 의사결정
문제의 성격 규정
이것은 일반적인 상황인가, 예외적인 상황인가?
자주 발생하는 문제인가 개별적인 특수한 문제인가?
이 조치가 장기적으로 존속된다하더라고 이렇게 해야 하는가?
성취목표의 명세(spec) 규정
이 의사결정이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가?
얻고자하는 최소한의 목표는 무엇인가?
만족시켜야 하는 조건은 무엇인가?
옳은 것의 선택
무엇이 올바른가?
(누가 옳은가?
무엇이 수용가능한가? 는 금물)
행동으로 전환
이 결정을 알아야하는 사람이 누구인가?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가?
누가 그것을 해야 하는가?
그 행동을 할 사람이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어떤 조치가 필요한가?
피드백
활동결과가 기대수준에 맞도록 진행되고 있는가?

이 의사결정은 꼭 필요한가?
이 가설의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
견해가 타당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어떤 것이 사실로 드러나야 하는가?

한번 더 검토하면 뭔가 새로운 것이 나오리라고 믿을 이유가 있는가?
그 새로운 것이 적절하리라는 이유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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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는 르네상스의 발원지이자 총아입니다. 인간이 중심되고, 지식이 넘쳐나는 찬란한 도시 그 자체이지요.


따라서, 피렌체를 거쳐간 수많은 지식인과 명사를 다 헤아리기도 힘듭니다. 

한편, 도시가 사람을 모으고, 모인 사람이 다시 도시에 유수한 스토리를 남기는 상호작용의 특성 상, 피렌체를 건물이 아닌 인물 중심으로 보는건 꽤 흥미진진한 접근일겁니다.

David Leavitt

이런 기대감을 갖고, 수많은 작가들의 사연 중심으로 피렌체를 설명한 이 책 '아주 미묘한 유혹'을 집어 들었습니다. 그러나, 실패였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오로지 문인, 그것도 영국인 문인이 중심인 까닭입니다. 저같이 문학과 소설을 즐겨보지 않는 사람에겐 내용이 전혀 와닿지 않습니다. 아니 왠만한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시시콜콜히 나열되는 영국 작가들이 쉽게 머리에 들어올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항상 그렇듯 이런 일화 위주의 책은 읽다가 얼결에 줍는 화제들이 제법 있습니다. 우선, 제 어렸을 때 유명했던 영화 '전망 좋은 방'의 무대가 피렌체였다는 점을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호방한 자유와 발랄한 사상이 꽃을 피운 피렌체는 백년 전에 게이의 선구도시였다는 점은 이 책에서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냥 게이가 아니라 문인, 예술가 등 거물급 동성애자들이지요.

지식이 만발해 역사에 굵직한 발자국을 남기고, 또 그 자체로 아름다워 수많은 자살자들을 불러 모으는 피렌체. 불후의 명작을 보고 다리에 맥이 풀리고 기절하는듯한 정신적 충격을 받는 '스탕달 신드롬'이 생겨난 치명적 미학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이곳에 전세계 미술품의 1/5이 모여 있다는데 가보기 전에 그 규모가 가늠조차 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그래서 영국 문인의 자취만 좇는 이 책보다는, 피렌체의 지식인들 이야기가 만발한 '천재들의 도시'가 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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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ret
외람되지만, 제가 폄하하는 류의 책이 있습니다. 하나는 일본 실용서이고 다른 하나는 어설픈 소설을 당의정처럼 씌운 경영서적입니다. 그 둘을 합쳐 놓아도 쓰레기가 안되는 경우가 있을까요?

Tadashi Saegusa

What a typical story

여차저차해서 중소기업의 사업부를 맡은 주인공이 철저한 전략 분석과 강력한 실행력을 통해 사업을 본 궤도에 올려 놓는다는 스토리입니다. 차라리, 돈이 없어 가정부로 들어갔더니 못된 재벌집 아들이 있고 그 녀석 따귀를 올려 붙였더니 '내게 이런 여잔 네가 처음이야!' 하면서 사랑에 빠지는게 더 자연스러운 스토리지요?

But it's real
그런데 이 이야기는 저자의 실화입니다. 더 재미난 건, 그저 입을거 아끼고 하루 네시간 자면서 사업을 일궜다는 근면 성실의 내용이 아니고, 전략에 따른 선택과 집중을 조직속에 뼈속 깊이 체화하여 변화를 이뤘다는 점입니다. 그렇다고 '배려'처럼 은둔의 스승을 만나는 기연체도 아닙니다. 스스로 전략을 입안하고 실행합니다. 저자는 일본 최초의 BCG 컨설턴트로서 전략가이기 때문입니다.

Strategy professional
저자의 모토도 그렇고 책도 그렇지만 이 책의 핵심 개념은 '전략 프로페셔널'입니다. 냉철한 전략하에 실행력을 겸비한 사람을 말합니다. 제가 컨설턴트를 높이 평가하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멋진 이론으로 화려한 초식을 시전하고 3가지 전제사항과 5가지 리스크 요인만 통제하면 필승의 전략이라고 TFT에 던져 놓고 바람처럼 사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컨설팅 산출물로서는 거짓이 아니지만 실제 작동의 문제에서는 이슈가 남습니다. 제가 회사로 들어간 이유도 그렇지만 전략을 입안하고 직접 수행하도록 책임을 지는 사람이 필요하고, 이를 저자는 전략 프로페셔널이라고 부릅니다.

Simple but fundamental
이 책을 어설피 글줄 읽었다는 사람이 보면 그냥 평이하다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제품 수명주기 (PLC)와 세그멘테이션 갖고 문제를 해결하는게 뭐 그리 대단할까 싶을겁니다. 하지만, 현장 경영자 입장에서 보면 강한 이론적 배경을 현실에 접목하는 솜씨가 눈부십니다. 한편, 전략가 입장에서 보면 이론을 바닥까지 정통하게 꿰뚫고 현실에 적응하는 유용성이 돋보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전략과 실행을 다 해본 '전략 프로페셔널'이 아니면 담지 못할 깊이입니다.

Business faction
여기까지 읽으셨으면 서두의 의문은 저절로 풀렸을겁니다.
첫째, 이 책은 일본 책이지만 실용서가 아닙니다. 하나의 주제를 기획도서로 만든 책이 아니라, 제가 혼을 담아 공부 내용을 적었듯, 사에구사 씨도 자신의 전략적 내공을 우려냈기에 깊이가 있습니다.
둘째로, 책이 소설의 형식을 빌렸지만 실제 일을 소재만 disguise 했을 뿐 고스란히 현실적입니다.

읽으면서, 이 책은 비즈니스 팩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재미도 있지만, 경쾌하게 책장을 넘기면서 묵직한 화두를 얻는 부수입까지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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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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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2. 서두를 읽고 비판하는 말인줄 알았는데 결국은 추천하는 글이었군요.. 책방에 가게되면 한번 펴봐야겠습니다.
  3. 2010년에는 책 나누기 운동을...
  4. 저도 일본실용서를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자가 다른데도 하나같이 똑같은걸 보면 신기하기도 하더라구요.

    '전략프로페셔널' 이 책은 카피만 보고 가벼운 마음으로 사놓은 책인데 심각하게 읽어봐야겠네요. ^^
    • 네. 일본기획도서들 뜯어보면 참 재미납니다. ^^
      책 이미 갖고 계시군요. 책을 좋아하시나봐요..
  5. 언제나 좋은 글에
    좋은 책 추천까지~

    감사합니다 ^0^
  6. 사서 읽지 않고는 베겨낼 수 없도록 하시는군요.
    필독서 리스트에 올려야 겠습니다.
    그나저나...새해 인사가 늦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시구요. 앞으로도 좋은 글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7. 내게 이런 여잔 네가 처음이야에서 쓰러진~ ㅋㅋ 책 내용이 어떨지 상상이 갑니다. 최근엔 읽는 책의 분야를 바꿔서 추천도서를 읽게 될 날이 올진 모르겠지만 제목을 가슴에 담아두고 있으면 언젠가 ^^ 읽을 날도 올거라 생각합니다. ㄳㄳ~
  8. 2007년에 전략 프로페셔널을 읽고 깊은 인상을 받았었는데 inuit님의 포스트를 보니 넘 반갑네요. 이론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실전에 어떻게 연결시키는지에 대해서 많은 반성을 하게 했던 좋은 책입니다. inuit님의 포스트에 재독의 뽐뿌를 강하게 느끼게 되네요. 아무래도 다시 책장을 열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9. inuit님께서 추천하시는 책은 거의다 사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제일 많이 산 책은 여기저기 선물하려고 샀던 YES 8권이지만 말입니다. 같은 책을 그렇게 많이 사보긴 처음이었습니다^^
    • 이크.. 책이 좀 입에 맞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
      게다가.. YES!를 그렇게 많이 소개해주셨다니 참말로 고맙습니다.
      YES! 전도사이십니다. ^^
  10. 소위 '일본 기획책' 의 고정관념을 없애준 책입니다. 교과서와 현장간의 Gap을 매꾸는 기술이 참 탁월하더라구요. Pricing에 대해서도 참고할 사항이 많이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 맞습니다. 그리고 '일본 기획책'과는 아예 다른 종류의 책이라고 봐야할 정도지요. ^^
      좋은 책을 찾았을 때 그 즐거움은 귀한 기쁨이지요.
  11. 서점에서 너무도 뻔한 제목에 이끌려(?) 대체 어떤 글이 담겨 있을까 봐주마~ 라는 마음으로 들었다가 사서 쭉 봐버린 책 입니다.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적당한 무게감이 인상적 이었어요. 말씀하신 대로 구체적인 적용 부분은 과감히 삭제한 것 같기도 하구요. 마지막의 작은 반전(?)이 인상적인 좋은 책으로 기억합니다 ㅋ
  12. 제작년에 읽은 책이네요. 저도 좋은 책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미 말씀하셨지만 책 내부에 담겨있는 전략적 기법들은
    전혀 대단할게 없고 오히려 요즘 세상에는 너무나 보편화된 방법론들입니다.
    하지만 같은 칼로 누군가는 무를 썰고 누군가는 쇠를 가를 수도 있죠.

    저는 저자가 책 마지막에 써놓은 내용이 아직도 머리속에 남아있습니다.
    컨설턴트 할때는 몰랐는데 막상 본인이 사업을 해보니 맘대로 안되더라,
    사업 내부에 들어와서 일을 하는 것은 밖에서 이러쿵 저러쿵할 때와는 전현 다른 차원이더라..
    뭐 이런 내용으로 기억합니다.
    전형적인 일본책들 같이 부분에 천착하지 않은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특히 실무에 있는 제 입장에서, 책 몇권 읽고 세상 다 아는체 하는 주니어들 보면 이 책 읽어보라고 해주고 싶네요. ^^
secret
소설가만치 대단한 이야기꾼들이 없지요. 게다가, SF 작가는 또 다른 독특한 이야기꾼입니다. 엄정한 과학적 지식을 사람 사이 이야기로 치환합니다. 그 변환의 유일한 매개체는 드넓은 상상력입니다. 기술적 토대가 깊고 정세합니다. 시공간의 넓이는 우주적 규모이기도 합니다.

Ted Chiang

(원제) Stories of your life and others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를 무척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당시, 젤라즈니의 가고 없음을 안타까워 했더니, 댓글로 아직 테드 창이 있다는 답을 받았습니다. 그리곤 무조건 사 놓았습니다. 혼자 지낸 시간이 많은 밀라노 출장 가서 반을 읽고, 나머지는 두었습니다. 야금야금 읽을 성질은 아닌지라 아껴뒀습니다. 좋은 와인 꺼내듯, 연말연초 집에서 보내는 휴가에 기분전환 삼아 홀짝 읽어버렸습니다.

천사가 강림한다 가정하면, 과연 빛에 쌓인 신비로움만 있을까요? 그 천상의 영적존재가 현신하는데 우당탕탕 소란스럽지 않을까요. 그 와중에 다치는 사람은 없을까요. 이런 간단하지만 재미난 아이디어로 시작해서, 모든게 다 만족스럽지만, 단 하나 신이 없는 그 곳을 지옥으로 묘사합니다. 그 단 하나의 결여가 어떤 의미인지는 또 곰곰 따질 일이지만.

바빌론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중인 시대를 생각해 봐도 흥미롭습니다. 아래에서 꼭대기까지 짐수레로로 몇달씩 걸리는 지경입니다. 사람하나가 떨어진것 보다 벽돌하나 놓친게 더 아쉽습니다. 새로 벽돌을 받으려면 또 몇 달이 필요하니까요. 수직으로 펼쳐진 세계에서 생기는, 아니 생김직한 다양한 일들을 세세히 읽는 느낌도 새록새록입니다.

더 매혹적인 이야기가 많지만, 읽는 이의 재미를 위해 여기서 멈춥니다. 아무래도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와 비교를 하는 부분이 필요할 듯 합니다.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는 낯선 시공간을 통해 인간사회의 진실을 더 잘 드러낸 장점이 있습니다. 탁월합니다.
' 당신 인생의 이야기'도 유사하게 낯선 무대를 도입합니다. 하지만, 젤라즈니 보다는 익숙한 공간이고 논리적 비현실성이 있습니다. SF 소설이 그렇듯 '지금, 여기'에 과학적 장치를 도입하기에 현실에서 유리된 느낌이 도드라집니다. 물론 어떤 흠이 있다는 뜻이 아니고, '전도서..'와 차이를 형성하는 부분이란 점입니다.
반면, 테드 창은 스타일리쉬합니다. 영화 '메멘토' 같은 플래시 백을 차용한 '네 인생의 이야기'나 과학 저널의 서술구조를 차용한 '인류 과학의 진화' 또는 철저하게 다큐멘터리 인터뷰로만 내러티브를 가져가는 '외모 지상주의에 관한 소고: 다큐멘터리' 등은 그 형식미도 즐길만 합니다.

조용한 휴가를, 순수하게 지적인 이야기와 함께 환상 여행으로 채우고 싶은 분은 고려해 볼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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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와... 요즘 하루에 한권씩 책을 읽으시는 것 같아요 ^^

    저도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다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위에서 말씀하신 바빌론 이야기가 기억이 납니다. 그 시대 사람들의 세계관을 사용해, 그 사람들이 SF를 썼다면 이러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더군요. 그 기발한 시각에 무릎을 탁 쳤던 기억이 납니다. 몇개 안 읽은 것이 있어 올해 다 마치려고 정리해놨는데... 다 읽고 나서 저도 서평하나 쓰고 싶네요.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는 안 읽어봤습니다. 더불어 관심이 생기네요 ^^
    • 쉐아르님도 이 책 보셨군요.
      저도 2008년을 넘기지 말자는 뜻으로 연말에 읽어버렸지요. ^^
      리뷰 기대가 됩니다.
  2. 이 무식한 토댁인 제목만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inuit님께서 제 인생이야기하시는 줄 알고...ㅋㅋㅋ <---바보!

    성치 않은 몸으로 출장가신다는 말씀에 하루동일 맴이 쓰였습니다.
    건강검진하신다는 것도 그렇고...^^;;
    몸 조심하세요~~~..
    • 제목이 좀 그렇지요..
      저도 제목만 보고 애정소설이나 가족소설 뭐 그런건줄 알았습니다. ^^;

      출장은 덕분에 잘 왔습니다.
      몸이 좀 불편하지만 성원해주시는 분들 덕에 괜찮습니다.
      고맙습니다. ^^
  3. 언젠가 사서 책장에 꽂아놓고, 틈날때마다 째려보기만 하던 책인데..냉큼 읽어봐야겠군요~ ㅎㅎ
  4. 저도 연말을 기해 탐독했던 SF 소설이네요. 테드 창이 대단한 작가긴 하죠? ^^
  5. 책좀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번쩍 드네요. 언급하신 책들이 다들 처음 들어본 것들이라... 바쁘신 와중에도 늘 책을 가까이 하시는 모습을 보며 도전을 받게 됩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아마 관심분야가 좀 달라서 그렇지 않겠습니까.
      brandon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_^
  6. 지옥은 신의 부재에서 마지막 문장이 전체 내용에 대해 화룡점정을 찍는 게 인상 깊었습니다. 개인적인 선호도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젤라즈니네요. 아직도 완만한 대왕들 생각하면 웃음이 납니다. 관련 글들 보니 어떤 분이 댓글로 테드창 > 젤라즈니 써놓으셨더라고요. < 하나 남기고 갑니다. ^^
  7. 저도 페이지 넘어가는 걸 아쉬워하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젤라즈니는 처음 듣는데 한 번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
    • 테드 창 좋아하셨으면 젤라즈니도 즐겁게 읽으실듯 합니다.
      한번 시도해 보세요. ^^
  8.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SF군요~!
    여러작가의 SF단편 모음집은 가끔 사 보는데, 한 작가의 단편 모음집은 필립 K 딕이 유일해요... ^ܫ^ ;;
    바빌론 건설현장에 대한 단편이 멋져보입니다. 어떤 내용일지 막 궁금해지네요...
    • 해바라기님은 두편 다 꼭 읽으셔야 합니다.
      작가로서의 생각을 툭 트이게 하는 자극이 될겁니다.
  9. 그러고보니 저도 '로저 젤라즈니'의 신들의 사회라는 책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평을 쓰신 것을 보니 SF 매니아로서 갑자기 SF 서적들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
  10. 저도 재밌게 본 책입니다
    아르고로 퇴근길에 댓글남겨봅니다 후후
  11. 정말로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또한 동시에 그 정도에 넘치는(...) 과작(寡作)으로 인해 거의 모든 작품을 읽어본 눈물나는 작가죠.. 끙. (아마 이 단편집 제외하면 한 3~4편정도밖에 없을껍니다)
    해외에서도 잘 나가는 작갑니다. 네뷸러 및 휴고상(SF계의 노벨상 비스무리한 것)을 싹쓸이 타 가는 작가로 유명하죠..
    전 <네 인생의 이야기>를 제일 좋아합니다. 그 엔딩의 인식의 전환장면은 정말.. 눈물없이 읽을 수 없다능.. (너임마)
    • 그렇군요.
      이게 거의 다인가요.
      감질납니다. 좀 더 왕성한 활동을 촉구해야 할까봐요. ^^
      저도 네 인생의 이야기의 마무리에서 쨍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12. 이 책 읽은지 2년 반이나 지났네요. 외모 지상주의에 관한 소고가 가장 재밌었습니다. (절대 젤 마지막에 실려 있어서 그런것은 아닙니다..크크)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가 읽기 더 편했던 기억이 납니다.
    • 저도 외모지상주의.. 이거 읽으면서 생각할게 많더군요.
      SF만이 주는 매력과 가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13. "당신 인생의 이야기" 정말 훅- 하고 읽어버린 책이었죠. 테드 창이란 작가를 제게 기억시킨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네 인생의 이야기>는 시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했었죠. 다시 한번 꺼내어 읽어봐야겠습니다. 이번 바쁜 일만 끝나면요 ㅡㅜ
    • 화끈하시네요.
      전 감질나서 한번에 다 못 읽었지요.
      바쁜일 잘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
  14. inuit님, 좀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작년은 제 손에 있는 걸 내려놓으려고 했던 한해라 여기 오기가 많이 망설여졌어요. 오면 기운받아 뭐든지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아서요. ;)
    일전에 말씀하셨던 일은 잘 진행되고 있으신가요? 잘되길 바라구요.
    올해는 자주 찾아뵐게요. 좋은 하루 되시구요~
    • snowpea님 반갑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음.. 긴말은 안하겠고,
      올해 더 행복해시시고 그 길을 성원하겠습니다. ^_^

      그리고, 자주 뵈어요. ^^
  15. 좋은 책 소개 해 주셨네요. 사실 요즘 책에 대한 갈증이 있었어요. 읽어 볼 만한 책인 것 같네요. ^_^
secret
흔들리는 일본 경제의 부활을 바라며 이 책을 썼다. 이 책의 한국 출간을 제안 받았을 때 솔직히 허락하고 싶지 않았다. 이 책이 한국에 활용되면 일본의 부흥이 저해될까 두려웠다.
저자의 솔직한 심경이 담긴 서문입니다. 대체 무슨 내용을 담았길래 저리 오만할까요.

히노 사토시

국내 최대인 삼성은 이제 어엿한 글로벌 기업입니다. 근년에 GE를 강하게 벤치마킹했지만, 그 이전까지는 도요타가 경영 시스템의 전범 중 하나였습니다. 정말, 도요타하면 제품인 차도 유명하지만, 경영시스템 자체도 연구대상입니다. 여기저기 하도 많이 언급되어 조각 지식들은 있지만 무엇이 도요타 방식이냐 하면 또 대답이 궁하기도 합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도요타의 경영방식을 낱낱이 밝힙니다. 애초 도요타의 창업부터 지금까지의 시간축은 물론, 제품개발에서 생산, 공급, 영업까지 기능별 축을 따라 세부적 관리체계까지 촘촘히 망라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봐도 좀 광신도 집단인 도요타입니다. 카이젠(改善), JIT(just in time) 시스템 등 통상적 기업환경에서 불가능한 일을 척척 해내는 이 사람들은 뭘까요. 10년 가기도 어려운게 기업인데, 몇 세대를 지날수록 더 강해지는 이유는 뭘까요.

가장 큰 요소 하나를 찾자면, 도요타의 진화에 적합한 유기체적 특성입니다. 저자의 날카로운 비유를 새겨 봅니다.
DNA는 매체다. DNA는 유전자 자체가 아니라 유전자를 계승하는 역할을 한다.
두가지 시사점입니다.
첫째, 진화론적 기업의 지속성을 일찌감치 체득했고, 환경에 반응하면서 배운 내용을 후세에 물려줍니다.
둘째, 도요타의 편집광적인 문서관리 시스템이 이 유전자를 나르는 매체 역할을 합니다.

어찌 보면, 도요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관료제를 구현한 조직인지도 모릅니다. 누가 오더라도 앞사람을 대체할 뿐 아니라 선인의 지식위에서 다음 진화를 시작합니다. 사람 바뀌면 새로 시작하는 조직에 보다 뛰어날 밖에요.

반면, 인간의 개성을 철저히 조율하여 시스템의 부품화하는 방식이 앞으로도 유효할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제가 피상적으로 알았던 상황보다 도요타의 체계는 유연했습니다. 조직 자체가 거대한 학습기계였기 때문입니다. 다만, 정보기술의 시대, 풍요로운 젊은 세대의 시대에 도요타는 선대의 유전자를 어떻게 환경에 적응시켜갈지 자못 궁금합니다.
일단, 21세기의 도요타 방식을 조화로운 성장 (Harmonious growth)으로 잡아, 한결 성숙한 기업인격을 취하려는 점에서 저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어 출간을 고민하던 저자는, 결국 두가지 이유로 인해 허락했다고 밝힙니다.
1. 라이벌과의 경쟁이 자기성장의 원천이라는 점
2. 린 구조 등 도요타 방식의 전파는 지구환경 보전에 도움이 된다는 점

지금껏 읽은 일본 책중 가장 독창성(originality)이 뛰어난 책이었습니다. 게다가 일본 책 고유의 미덕인 꼼꼼하고 치밀한 경영시스템 도해는 부산물입니다. 비록 제조업의 사례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의미있는 참고서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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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녕하세요 ~ 좋은 소개 글 잘 봤습니다

    생명공학도로서..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꺼 같네요 !!
    • 생명공학을 타학문에 응용할 방법을 좀 생각해 보시면 큰 기여를 하실듯 합니다. ^^
  2. 흠.. 경영쪽은 별로 안 좋아하긴 하는데 이 글만 봐서는 재미있을 것 같군요;;
    • 재미로 볼 책은 아니지만, 회사의 경영 고민하는 사람에겐 유용한 부분이 있어요.
  3. 오타네요.
  4. 유전자를 실어 나르는 매체.. 진화적 유기체 형태로 성장을 지속하는 도요타의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5. 토요타는 단지 '성공한 기업'이라 부르기에는 부족한 신비스러운 기업입니다 ^^ MBA 수업을 들으면 두세과목에 한번씩은 토요타의 케이스가 등장하지요.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한듯 하면서도 따라할 수 없는 토요타의 경영원리들이 아직도 미국인들에게는 미스터리로 남아있습니다. 저도 오래전부터 토요타에 대해 쓰던 글이 있었는데... 소개하신 책에서 강조하는 내용은 또 다른 것이네요. 다시 한번 토요타에 대해 공부해봐야겠습니다.
    • 네. 토요타는 여러각도로 볼 부분이 있지요.
      일본연구자만해도 갖가지로 우려먹어도 또 새책이 나오곤 합니다.
      토요타는 일본에서야 나올수 있었지만, 그렇다고 일본적이지도 않은 오묘합이 있습니다. ^^
  6. 그런 Toyota도 올해엔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군요. 71년 토요타 역사에서 처음으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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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마케팅

Biz/Review 2007.07.29 12:04
인간이란 한없이 복잡해 보이지만, 의외로 단순한 생물체이기도 합니다. 최소한 DNA의 입장에서 보면 인간은 매우 간단히 컨트롤 되는 숙주입니다. '거의 모든 것의 역사'가 주장하듯, 성적 만족이나 성취감 등의 기쁨을 인센티브로 제공하여 DNA 스스로의 안위와 보존을 담보합니다.

DNA를 기업집단(conglomerate)의 회장으로 비유해 볼까요. 그 기업집단의 지주회사는 바로 파충류의 뇌로도 불리우는 구뇌(old brain)입니다. 하부구조를 볼까요. 화내고 기뻐하는 감정은 자회사 격인 대뇌변연계에서 처리합니다. 고상한 철학이나 이성, 논리 등은 손자회사쯤 멀리 떨어진 대뇌 피질에서 관장하지요. 하지만 가장 근원적인 의사결정은 구뇌가 우선권을 갖습니다. 제가 지주회사로 비유했듯 말입니다. 싸울까 도망갈까, 행동을 할까 말까와 같은 생존과 관련된 의사결정을 최종적으로 내리는 원시적인 뇌가 바로 구뇌이니까요.

따라서, 만일 세상에 물건을 사도록 명령하는 '구매 버튼(buy button)'이 있다면, 그 위치는 단연 구뇌로 보는게 타당하겠지요. 그리고 그 구매 버튼을 누르는 방법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바로 매직이겠지요. 정말 그런 버튼은 존재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atric Renvoise &

(원제) Neuromarketing: Is there a 'Buy Button' inside the brain?


이성의 대뇌 피질 (신뇌) - 감성의 대뇌 변연계 (중뇌) - 결정하는 파충류의 뇌 (구뇌)

이 설명은 바로 '컬처 코드'에서 소개한 바 있습니다. 서두의, 마법같이 소비자의 숨겨진 의도와 욕구를 간파하는 비밀은 바로 뇌구조와 마케팅을 결합한 뉴로마케팅(neuromarketing)에 있습니다. 실제로 컬처코드의 라파이유 씨나 SalesBrain의 랑보아제 씨는 뉴로마케팅의 유명한 중핵들입니다. 컬처 코드가 불특정 다수의 소비자 욕구 파악에 중점이 있다면, 이 책 '뉴로마케팅'은 구뇌를 자극하여 구매행위를 이뤄지게 하는 행위에 중점이 있습니다.
구중궁궐 저 깊은 머릿속에 있는 구뇌를 어떻게 하면 설득할 수 있을까요?

구뇌를 자극하는 6가지 요소
사용자 삽입 이미지

1. Self-centered (자기 중심적)
2. Contrast (대조에 민감)
3. Tangible (단순하고 구체적인 정보)
4. Beginning & End (시작과 끝부분)
5. Visual (시각적)
6. Emotion (감정의 칵테일)

이상은 구뇌가 반응을 일으키는 요소입니다. 잘 보면 변화의 순간과 중대한 모멘트를 내포하며, 생존에 필요한 판단을 하는 메커니즘과 정렬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효과적인 메시지는 구뇌가 반응을 일으키도록 구성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접근하는게 효과적일까요.



접근방법 4단계
Selling Probability = P x C x D x B3
1. Diagnose the PAIN (고통을 파악하라) = No pain, No gain
  PAIN = WANT - HAVE
  고객이 가진 통증의 깊은 원인을 알아내는게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진정한 듣기와 주관식 질문의 테크닉이 필수지요.

2. Differentiate my CLAIMS (주장을 차별화하라) = No claim, No Fame
  최고라는 수식어는 의미가 없습니다. 구뇌에게는 unique하다는 말이 설득력 있습니다. 마케팅에서 왜 USP를 부르짖는지 이유가 여기에 있지요.

3. Demonstrate the GAIN (이점을 전달하라) = No Evidence, No confidence
  구뇌에게는 이점을 암만 이야기 해야 소용 없습니다. 증명해야지요. 어떻게 할까요? 가장 강력한 증명법은 기존 고객의 사례입니다. 그 다음은 시연(데모)이고, 데이터를 이용한 증명은 상대적으로 간접적입니다. 데이터 마저 없다면 가장 효과는 낮지만 vision을 이용하여 상상하게 만드는 방법이라도 써야겠지요.

4. Deliver to OLD BRAIN (구뇌에 말하라) = No contact, No impact
  이 부분은 좀더 자세히 볼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구뇌에 말을 전하는 6가지 메시지 구성요소
1. 관심유발요인
초반에 중요 메시지 (=첫인상, 결론, PAIN)를 전달해야 합니다. 특히 변화가 없으면 에너지 절약모드로 들어가는 구뇌가 흥미를 잃지 않도록 주의하는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테크닉으로는 미니드라마 형식, 언어유희, 질문, 보조도구나 스토리 등을 활용하면 됩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상 질문과 스토리가 효과가 좋습니다.
질문은 WHAT IF 질문이 유용하고, 질문후 최소 4초간 pause하여 청각자극이 구뇌까지 충분히 전달될 시간을 제공해야 합니다.
드라마와 스토리는 구뇌가 현실과 잘꾸며진 이야기 사이를 구분 못하는 특질을 이용한 방법입니다. 따라서, 좋은 뉴로마케팅 스토리는, 포인트가 있어야 하며, 몰입하고 동질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하며, 구뇌에 '감각적 인상'을 남기도록 열정적이고 상상력을 자극해야 합니다.

2. 큰 그림
구뇌의 특질인 대조와 시각화를 이용해 구뇌에 빠르게 진입하여, 쉽게 판단하도록 합니다.

3. 주장
구뇌가 기억하기 쉽도록 주장은 최대한 짧고 간결하게 만듭니다. 또한 잠재고객의 통증해결 방안과 명확한 관련성을 유지합니다. 마지막으로 주요 주장을 반복합니다. 구뇌가 잊지 않도록.

4. 이점 증명
고객의 사용 후기 등 적절한 증명이 중요합니다. 또한 전달 방법도 최대한 독창성을 가지고 구뇌의 관심을 끌어야 합니다.

5. 반대의견 처리
오해건 합당한 반대이건 반대의견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구뇌끼리 이야기하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예컨대 논리적이지 않은 개인의 의견을 개진한다든지, 비교나 비유를 활용하거나, 불확실성의 공포를 암시하는 등이지요. 최소한 고객쪽으로 몸만 기울여도 많은 공감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6. 마무리 (계약 체결)
가장 좋은 질문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입니다. 긍정적인 피드백을 얻으면 이후로 순조롭게 진행이 되겠지요. 반대의견만 얻더라도 즉석에서 해결 (5번)하거나 최소한 안될 고객을 미리 가려내 시간을 줄이는 소득이 생기게 됩니다.


구뇌에 전달하는 효과를 극대화 하는 방법
책에는 7가지 방법이 있으나, 대개 구뇌의 특성을 감안한 내용이라 지금까지의 내용과 비슷합니다. 변화를 추구하고 대조를 이루고 자기중심적 특성에 호소하는 등 말입니다. 그중 언급할 몇가지는 있습니다.
* 지칭어를 활용하라. You 중심으로 이야기하라.
* 과감함으로 구뇌에 진입하라. 이를 위해 강한 의지와 낮은 집착을 보여라.
* 열정은 전염성이 있다. 열정을 유지하라.
* NLP (NeuroLinguistic Programming)을 활용하라. 양자간의 유사성을 부각하라.
* 말은 단어나 어휘보다 목소리가 중요하다.
* eye contact을 유지하고 한번에 4초가 적절하다.

정리만 했는데도 상당히 내용이 많네요. 중언부언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알찹니다. 잘 보면 주변에서 보는 능력있는 세일즈맨, highly effective person의 습관과 방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결국 컬처 코드가 마케터에게 의미심장하다면, 이 책은 세일즈 맨에게 추천할 만한 책입니다. 물론,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모든 지식인도 읽을만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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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전에 살짝 접했던 책인데요.
    inuit님이 또한번 다루어주시니 정리가 되네요 ^^
    "고객에게 필요한 검증되었고 매력적인 솔루션을 고객입장에서 제안하라."
    그나저나 말은 쉬운데 실천이 쉽지 않아서 문제입니다..ㅠ
  2. 또 인터넷서점 달려가 장바구니에 던져넣었습니다. 풍덩~ ^^
  3. 최소한 DNA의 입장에서 보면 인간은 '매우 간단히' 컨트롤 되는 숙주입니다. -> 아닌데요. -_-;;
    하지만 말씀해주신 부분들은 무척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여기서 열심히 공부하는 후배들이 많더군요. Brain Imaging 하는 사람들도 많구요.
    서울에선 들어본 적이 없는, Neuroeconomics를 공부한다며 제게 neuroanatomy를 물어보질 않나... ^^
    그런데, 어떤 물건을 사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뇌파가 변하거나 뇌 전기전달, 뇌 표면온도가 변한다고 해서
    인지 자체의 변화와 실제 구매행위로 이루어지기까지의 개인별 차이를 단순화하기는 쉽지 않다고 봅니다.

    저자의 관심끌기와 공감가는 설명 그리고 inuit님의 자세한 요약정리는 아주 훌륭하십니다. 고맙습니다. ^^
    • '매우 간단히'는 인간에게 있어 이종 단백질인 DNA가 인간을 즐겁게 해주면서 스스로를 복제해 나가는 상황을 말씀드린겁니다.
      말씀처럼 뇌파나 브레인이미지로 구매나 인지과정을 도식화 가능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
  4. 몇일 전에 만든 남의 회사 사장님 보고 문서에 3개의 핵심 전략을 넣었는데 그 중 하나가 그 부서 팀장님이 빼라고 했는데 5번으로 +_+ 승리했으니 정말 효과가 있는 듯합니다. 흠, 증거자료는 고객 조사를 통해서 고객의 가장 큰 니즈 중 하나였단 것으로요. ㅎㅎ 고객만세!! 입니다.
  5. 아흑. 이렇게 꼬투리성 댓글을 쓰면 안되는데... 우선 죄송합니다. -_-;;
    그럼 흠흠...
    DNA는 이종 단백질이 아닙니다.
    한국말로 명확히 번역이 잘 안되어있지만, 디옥시리보핵산이라는 것이 DNA로 화학물질입니다.
    그렇지만, 말씀하신 대로 DNA로부터 RNA, 단백질이 만들어질 수 있으니 '회장님' 즈음은 해도 괜찮겠습니다. ^^ (Central Dogma^^이지만 이것도 언제나 이렇게만 되는 건 아니지요.)
    갑자기 든 생각인데, Junk DNA나 Pseudogene 같은 건 부패한 회장님 즈음일까요? ㅎㅎ
    • 꼬투리라니요. 제가 부정확했습니다. 이렇게 배울 수 있어 좋습니다. ^^
      인간이 DNA를 싸고 있는 껍데기일뿐이라고 느꼈었습니다. RNA을 통해 단백질과 교신하고, 인간의 의식-무의식 어느 차원에서도 이해하지 못하는 Junk DNA 같은 존재들 말이지요.
      댓글 고맙습니다.
    • 이렇게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시니 역쉬 inuit님 쵝오!!! ^^
      실은 이 댓글 쓰고 송구스런 마음에 지울까말까 계속 들락거렸답니다. -_-;;

      이해하지 못하거나 활용하지 못하는 정보는 Junk일 수밖에 없지만, Junk DNA 역시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분명히 제대로 잘 사용되고 있겠죠?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것도 이 Junk DNA라던가 말예요.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소심쟁이 코미 드림^^
    • 걱정을 끼쳐드렸다면 오히려 제가 미안하지요.
      이제부터 제 블로그에서는 대범한 코미님이 되세요. ^^
  6. mepay님의 포스팅을 보고 따라왔습니다.
    벌써 2년전 글이네요.
    마케팅에대해서 잘 모르다보니 뉴로마케팅이 무엇인지
    궁금하여 읽어보았습니다.

    매우 설득력있는 내용이네요.
    역시 마케팅은 인간의 기본적 특성을 잘 파악하는 것이
    관건인 것 같기도 합니다.

    늦었지만 좋은 글 감사합니다 ^^
    • 네. 딱 그관점에서 출발한게 뉴로마케팅입니다.
      지금 정설은 아니라고 받아들여지지만 그 원리는 눈여겨 볼 점이 매우 많습니다.
secret
마술을 하나 보여드릴까요?
10초안에 당신을 이상상태에 빠뜨려 보겠습니다. 아래의 다음 그림 버튼을 계속 눌러 보시기 바랍니다.
자 어떠신가요?
당신이 우리나라에서 사회생활에 큰 문제가 없고 정상적인 교육을 이수한 사람이라면, 반응은 대략 이런 종류이겠습니다.
으.. 지겨워. 이게 뭐지? 빨리 끝났으면.. (심지어는) 토할 것 같아.

요즘 신교육과정을 밟는 어린 친구들은 어떤지 몰라도 제 나이 전후로 15년 세대는 대략 이렇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졸음이 오고 흥미가 사라지게 만드는 묘술을 가진 방정식일진대, 과연 아름다울 수 있을까요?

Graham Farmelo

원제: It must be beautiful: Great equations of modern science

이 책에서는 그렇게 말합니다. 그것도 저자만의 독단이 아니라, 신앙처럼
수식의 아름다움을 추구했던 태두와 같은 과학자들의 삶을 통해 그러한 가능성을 말합니다.

사실, 방정식은 하늘의 계시나 영원한 진리도 아니며, 따라서 값만 넣으면 답이 그냥 튀어 나오는 절대 불변의 공식이 아닌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히려 방정식은 수학이라는 언어로 표현한 세계관이기 때문에,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시절에는 그 시대의 방정식이, 지구가 둥글고 게다가 움직이기까지 한다고 믿는 시절에는 그에 합당한 방정식이 필요하고 사용되게 마련입니다.

따라서, 거대한 우주와 생명의 신비를 어렵사리 파헤쳐가는 과학자들은, 수치적으로 엄밀하며, 논리적으로 무결하고, 미학적으로도 우미한 표현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최대한 간결히 소통하고, 수도 없이 쓰일 미래를 고려해야하며, 평생 스스로를 바칠만한 매력까지 가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몇 가지 방정식
앞에 지나쳐버린, 의미를 알기 힘든 방정식들을 다시 볼까요?

Planck의  양자에너지 방정식으로, 양자역학의 토대를 만든 방정식입니다. 진동수 f가 양자에너지 E와 연관되었듯, 빛이 입자이며 파동이라는 수십년간 논쟁을 불러 일으키며 당대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던 주제와도 관련이 있는 식입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플랑크 자신은 죽는 날까지 진정으로 광자가 입자란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전해지지요.

Logistic map의 식입니다. 생태집단의 개체수 변화에 관한 모형에서 상수 a값의 변화에 따라 집단의 특성이 매우 민감하게 변화하는 결과를 보입니다. 이로부터 카오스 이론이 발전했고, 미분방정식과 연속성이 지배하는 결정론적 세계관과 대충돌을 일으켰습니다. 결국,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뤘고, 자유의지가 과학의 세계에 개입할 여지를 남기기도 했지요.

우주에 존재하는 지적 생명집단은 몇 개나 될까요? 이를 예측하기 위한 Drake 방정식입니다. 우변의 첫항부터 보면, 태양계와 유사한 시스템의 갯수 중 행성의 비율, 생명체의 존재가 가능한 행성의 비율, 지적 생명체가 존재할 비율, 문명을 이루는데 성공할 비율과 문명의 지속시간을 의미합니다. 다시말해, 어떠한 실험이나 관찰이 아니라, 컨설턴트가 guesstimation 하듯, 추론을 수학으로 표현하여 나온 방정식입니다. Drake 방정식은 외계 문명 탐색 프로그램인 SETI 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더 흥미로운 내용이 있습니다. 외계문명 방정식은 Cyclops 보고서를 통해 N ≒ L로 축약되었고 결국 외계 문명의 존재는 인간의 미래에도 암시하는 바가 있습니다. 우리는 문명을 통해 스스로를 파괴하게 되는가 아니면 슬기롭게 생존하는가의 여부는 SETI 프로그램이 추구하는 또 다른 어젠다이지요. 칼 세이건의 스토리를 다룬 Contact이라는 영화의 그 애타는 교신도 간접적으로는 이 방정식과 연관이 있습니다.

아마도 가장 거부감이 작은 '국민 방정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instein의 이 식은 광고에서도 많이 접하게 되지만 그 의미를 깊이 생각해 볼 일은 또 별로 없지요. 이 방정식의 가장 큰 특징은 물질이 에너지로 변환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지금 이 시대 우리가 불안해하고 염려하는 북한의 핵실험까지 닿아 있습니다. 바로 고농축 우라늄원자 m을 통해 빛의 속도 제곱이 곱해진 엄청난 에너지 E를 얻는다는 공식이기 때문입니다.

Einstein 방정식이 인류의 미래에 참담한 먹구름을 드리웠다면, Molina-Rowland의 화학 방정식은 인류의 희망을 보여주었습니다. 왼편은 요즘 사용이 금지된 CFC가 오존을 파괴하는 과정을 나타내는 화학식입니다. 그렇다면, 이 식의 인류사적 의미는 무엇일까요. Midgley가 발명한 화학제품인 CFC는 그 특성이 매우 좋으며 안정적인 구조를 갖는 경이로운 현대 화학의 개가였습니다. 이 CFC의 특성을 이용하여 대기를 연구하다가 CFC의 자유 염소이온(Cl)이 오존을 파괴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단지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가설 상태에서 1976년부터 인류는 CFC를 스스로 제한하는 협약을 이뤄갔다는 점이지요. 결국, 1985년 영국 과학자들이 남극에서 오존 구멍을 발견해 가설이 증명이 되었고, 인류가 스스로 위험을 회피하는 지혜를 가졌음을 보여주는 매우 희망적인 사례로 꼽습니다.

바람둥이 Schr
ödinger의 파동방정식(위)과 Heisenberg의 불확정성의 원리입니다. 양자도약 (quantum leap)과 원자의 행동을 직관적으로 제시하는 Schrödinger와  수학적으로는 깔끔하지만 난해하고 추상적이며 이해가 어려운 Heisenberg의 공식은 평생을 대립하며 반목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Newton의 고전역학이 해결하지 못하는 미시세계의 모델인 양자 역학을 꽃피우는 기초를 닦았습니다. 뛰어난 직관으로 세상의 비밀을 엿보고도 상식과 다르고 직관과 배치되어 번민하던 20세기 초반 과학자들의 모습은, 지금에도 시사하는 점이 많습니다.

마지막 하나만 더. 정보통신의 아버지 Shannon의 정보공식입니다. 정보의 양은 놀라움의 정도와 관련있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일어나기 힘든 이벤트의 정보전달은 더 많아진다는 이야기지요. 또한, 둘째 식에서 전송매체의 품질은 대역폭과 신호대잡음비와 관련있음을 말합니다. Shannon이 유명해진 이유는 이러한 정보통신의 기초적 관점을 제공했기 때문이고, 그 단위를 bit로 정의한 탓도 있겠지요. 머니 사이언스에 나오는 Kelly의 돈버는 공식도 바로 이 Shannon의 정보공식에 근간을 두고 있습니다.


스토리가 있는 과학
생각보다 이야기가 좀 길어졌습니다. 하지만, 몇가지 공식의 사연을 듣고 보니
방정식들을 새롭게 보게 되지 않나요?

전체적으로 책을 평가하자면 깊이가 있는 과학교양서적입니다. 책에 11개의 방정식이 나오는데, 각각 실제로 그 방정식을 오래 연구한 저자가 설명을 합니다. 또한 책의 제목처럼 방정식 자체를 다루기 때문에 식없이 의미만 설명하지 않습니다. 공식을 증명하거나 전개하지는 않아도 각 항의 물리적, 사회적, 역사적 의미를 충분히 다루고 있지요.
그러다보니, 과학의 이면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게 됩니다. 보면 짜증이 밀려오는 골치아픈 그 수식에 한 총명한 젊은이의 열정과 탄식이 녹아있고, 두개의 공식이 서로 반목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한편, 별개라고 느껴지던 세개의 공식이 서로 가르쳐주고 배워가며 하나의 현상을 다르게 조명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자연히 딱딱한 공식에도 애정이 가게 됩니다.


최악의 번역
이 책은 흥미로운 텍스트이지만, 절대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유는 번역입니다. 제가 번역에 대해 약간은 까다로운 취향임을 스스로 인정함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그 도를 지나쳤다고 단언하고 싶습니다. 읽다가 오역으로 의심되는 문장이 자꾸 눈에 밟혀 속도가 느려진다거나, 그런 대목을 훗날 참조를 위해 뒤에 따로 모아 적는 시간 지연은 논외로 하겠습니다. 최소한 과학서적의 기본적인 용어(terms)조차 번역이 왔다갔다 하고, 표준적인 번역용어를 무시하여 원문의 의미를 살리지 못학고, 일반적인 술어의 미국식 용례(plastic과 vynil의 차이 등)에도 지극히 무심한 번역은 초벌 작업을 그대로 출판한 혐의마저 지우기 힘듭니다. (물론 그에 따르는 기본적 오탈자는 여기저기에서 쉽게 발견 가능합니다.)

다른 허물은 다 좋습니다. 저는
정말 이 책을 머릿속으로 이해하고 번역했는지, 이 책의 역자에게 묻고 싶네요. 제가 지정하는 임의의 대목을 단 두 줄로 요약이 가능한지 말이지요. 오래전이긴 하지만 원어 서적으로 고등수학과 물리 연관 학문을 전공한 저조차도 뒤죽박죽 섞여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 과연 몇사람에게 깊이 이해가 될까 의문이 강하게 듭니다. 최소한 저는 그랬습니다. 지금 세세하게 기억을 못할 뿐, 리만 스페이스니 힉스 장이니 포아송 편미방이니 하는 용어 자체의 무게에 압도되어 겁먹을리 없는데, 중요한 내용의 전개를 알아 듣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아무튼 책읽는 내내 역자와 도서출판 소소를 향해 투덜거리며 책장을 무겁게 넘겼더랬습니다.

아, 요즘엔 누가 진짜 번역자인지 알기 힘들기에, 책에 적힌 사람이라고 비판의 화살을 무조건 그 쪽으로 돌리면 온당치 않은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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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트랙백이 하나이고 , 댓글  38개가 달렸습니다.
  1. 잘 읽고 갑니다. 읽어보고 다시 오겠습니다.
  2. 글의 마지막에 씁쓸한 마음을 금치못합니다.
    번역이라는 것이 대단히 어려운 작업임은 알고 있지만(외국어를 국어로 단순 해석한다라는 선에서 그치는 것이 절대 아님에..), 그렇기에 더 충실하고 내실있는 번역본들이 나와야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니까요.

    미루고 있던 제 번역물에 대한 교정을 하루빨리 해야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로.. 대충 이루어진 번역은 번역하지 않은 것보다 못한 경우가 많으니..
    • 번역 일을 하시나 봅니다.
      입에 바른 소리가 아니라, 번역 또한 제2의 창작이 되어야 하는데 많이 아쉽지요. Mr. Dust님의 건투를 빕니다.
    • 번역일은 하는 것은 아니고.. 취미로 번역을 하고 있습니다.

      영어공부삼아 취미로 한답시고, 허접번역을 하고 있는데, 어쨌든 하고 있으니까.. 이래저래 번역에 관계된 책을 읽게 되더군요. 그러면서 느끼는 것이 번역이란 것이 정말 제2의 창작 정도가 아니라 창작보다 10배 20배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예를 들어 문학작품의 경우, 한 작품을 번역하기 위해서는 그 작가의 거의 대부분의 책을 읽어, 작가의 일생과 성향, 그리고 작가의 문체까지 알아야 하며, 작가가 참고한 서적이나 속담, 문화 등 정말 방대한 분야에 대한 지식을 섭렵해야만 번역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 Gimp 관련한 작업 말씀인가요.
      아무튼, 문학도 어렵지만 전문서적도 저자의 논의를 이해할만한 깊이에 언어에 대한 소양과 글쓰기에 대한 기본적 숙련도가 필요하지요. 하지만, 이런 스킬을 가진 사람은 임율이 비싸서 현실적으로는 쓰기 힘들겠죠. -_-
  3. 하루 10-20페이지 정도를 진행한다는 조건으로, 그것도 페이지 당 터무니 없는 단가로 일을 맡기는 게 다반사입니다. 검증, 자문... 그 시간과 페이에는 가당치도 않죠.
    • 네, 국내 출판시장의 규모가 작다보니 작업 또한 영세하기 십상인듯 합니다. 그래도, 돈을 적게 들이면서도 공을 들이는 방법을 아는 출판사도 왕왕 있다고 보입니다.
      무엇보다, 회사건 개인이건 스스로의 이름이 민망한가 자기 검열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4. 번역의 전문성을 인정하지 않는 결과죠.. 경험자로서 씁쓸한 마음 드네요.
    • 책 내는 일이 상업성을 포기해야할 정도의 고귀한 일이라고 주장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새벽녘 인력시장에서 '번역 기술 1명, 장당 만원!' 외쳐서 집짓듯 이뤄지지는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5. '아름다운 방정식들'이라는 제목에 이끌려 읽어보려고 시도했으나, 첫챕터도 못끝낸 아픔으로 기억하는 책입니다.^^; inuit님 리뷰를 읽으니, 다시 도전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뜬금없이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에서 스밀라가 수학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고 묘사하는 대목이 생각나네요. 이누이트, 방정식의 연상효과인 듯.^^
    • 그나마 처음 몇 챕터는 괜찮은 편인데 갈수록 품질 문제와 태클을 해야 했지요.

      '스밀라..'는 추리소설인가봐요. 재미있을 듯 합니다. 소설은 빌려보라는 부인님의 엄명이 있기에 어디서 빌려볼 곳을 찾아야겠습니다. 쿠쿠

      (그런데 Inuit라고 늘 쓰고 볼 때는 몰랐는데, 이누이트라고 적어주시니 저도 이글루스에 사는 사람들이 연상되네요. 희한하게도. ^^)
  6. 수학관련 책은 아니지만 포스트에 칼세이건도 나오고, 콘택트도 나오기에 한 권 소개해드리자면(보셨을수도 있겠네요. 워낙, 유명한 책이라서...) '엘러건트 유니버스' 라고 초끈이론에 관해 쉽게 풀어놓은 책인데 3번이나 봤을 정도로 재밌게 본 기억이 나네요.
    • 초끈이론에도 관심이 많은데, 게다가 쉽게 풀어놨다면 딱 좋네요. 하하. 전 안 읽어봤습니다. 좋은 책 소개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헉.. 이 글 쓰면서 서점을 뒤져보니, 진짜로 제목이 '엘러건트 유니버스'네요. 제목을 그대로 한글로 적다니 놀랍습니다. 그리고 약간 걱정도 됩니다. -_-)
  7. 전공이 전공이다보니, 눈에 익은 것이 꽤 많네요. 두 세개 빼고는 다 본 적 있으니..ㅎ
  8. 최악의번역이라;;; 최악의 번역을 읽으면서 그 참담한 기분때문에 오히려 영어공부를 하게만드니.. 가끔 최악이라는것도 필요하기는 필요한것같습니다.
    • 진짜.. 햄양님은 원서로 달리는 버릇을 갖고 있으니 엉성한 번역으로 인해 좋게 풀린 케이스..? -_-;;
    • 번역이라도 있으면 좋게요. 휴우. 보던 소설의 다음권이 출판사가 번역예정이 없으면-_-;;
    • 그럴때는 기왕 읽은김에 한글로 정리를 간단히 하여, 번역가가 되버리는거죠. 책도보고 돈도 벌고. 아하하..
  9. Logistic map 공식 외에는 다 본 것이군요.;;; (그 내용은 알고 있었는데 저 식은 몰랐음)
    마지막 Shannon의 공식은 다음 수요일에 보는 확률통계 중간고사와도 살짝 관련이 있...;
    • 네 전공자에게는 큰 감흥이 없을지 몰라도, 나름대로 중요한 식들이 jargon처럼 박제되어 가는 상황을 해소하는 노력들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국내에서도 깊이와 친밀도를 겸비한 과학교양서적이 많이 나오면 좋겠어요.
      다음주 시험 잘보세요. ^^
  10. 언제부턴가(?) 포스트 내용을 소화하기가 힘들어지는군요...ㅠ.ㅠ 왜 저는 수식이 아름다와 보이지 않는지...ㅠ.ㅠ
    • 포스트가 너무 길어지는 경향이 있죠? -_-;

      이 수식들은 그 의미도 그렇고 미학적으로도 간결한 아름다움은 있다고 보여요.
  11. 마자요! 소화하기 힘들어욧!!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개의 식은 낯설지 않군요. 물론 전혀 이해는 안되지만요. -_-;;
  12. 좋아하는 후배 블로그에 있는 글을 보고 들어왔는데, 이렇게 좋은 블로거를 이제 알게 되어 정말 반갑네요. 이 책 관심있었는데 늘 번역 얘기가 나오면 저도 답답해지죠. Dan Brown 것은 그래서 다 원서로 읽어 버리고 말았는데.
    위에 Shah 님이 언급한 Elegant Universe는 퓰리처 finalist 까지 간 유명한 책이고, PBS에서 도큐로도 만들었습니다. EBS에서 번역해서 방송했는데 방송으로 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자주 들를게요
    • 반갑습니다.
      Elegant universe 추천이 이로서 두표군요. 꼭 보고 싶습니다. 종종 뵙고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
  13. Inuit 님 안녕하세요....반갑습니다.
    추천 블로그 릴레이 따라 찾아 들어왔습니다.
    정말 추천을 받으실 만한거 같습니다.
    우현히 봤던 컨설턴트 절대 받지마라 라는 포스팅 ...기억에 남습니다.
    나머지 글들도 찬찬히 보고 있습니다.
    저는 저런 공식들을 보고 있으면 아름답다는 생각을 합니다.
    진리나 법칙을 알아내기 위한 과학자의 수없는 실패와 고뇌와 노력도 더해서 아름답겠지요.
    그리고 법칙을 나타내는 공식은 우리에게 거짓을 말하지 않으니 진실해서 아름답습니다.
    사람을 속이려고 하지 않으니깐요.
    물론 저런 방정식의 공식이 없거나 우리가 몰라도 살아가는데는 지장이 없겠지요.
    아마 저런 방정식을 아름답다고 표현하는 사람들은 기호같은 캐릭터의 이면에 숨은
    진리의 움직임을 알아보고 아름답다고 하는거겠죠....저도 별 아는거 없어 거창하게 말해서 죄송합니다.
    전자기학에서는 맥스웰의 방정식을 가장 아름답다고들 합니다.
    외국의 유명 대학교 물리학과 사람들은 아예 티셔츠에 맥스웰방정식을 프린팅해서 입고들 다니는
    사진을 본적이 있었는데 ...기억에 남더군요....
    과학은 아름답고 ...진심어린 호기심에서 시작되고...인간에게 기여하고자 하는거 같습니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의 E=m 의 공식도 정말 아름다운 공식이죠....다만 그것을 사람을 죽이고
    패권을 쥐고...권력을 탐하고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사용하려는 정치적인 인간들이 그들의 마음
    ...과학을 그런것으로 보는 그들의 눈이 세상에서 가장 무섭고 더럽고 위험한 것이지도 모릅니다.
    이런 죄송합니다.
    댓글이 ...댓글이 아니라 정도를 지나쳐 버렸습니다...
    하여간에 넘 좋은 글들 많아 밤을 새게 생겼습니다. 좋은 포스팅 많이 부탁드립니다.
    즐겁습니다.....
    건강하세요...자주 자주 들리겠습니다.
    무례하게 긴 댓글을 남긴 ,까칠한 준서의 아빠...까칠한tagrag ....
    • 네 방정식은 현실의 표현입니다.
      따라서 의도되거나 의도하지 않은 거짓말이 있듯, 틀린 방정식도 많습니다. 완전히 틀렸다기 보다 어떠한 조건하에서만 작동하는 방정식 말이지요. 그래서 방정식은 모형의 세계와 소통하는 언어이기도 합니다.

      똑같은 국어로 시를 쓸 수도 있고 욕을 할 수도 있지요. 말씀처럼 과학을 어떻게 보는가가 중요하겠습니다.
      좋은 의견 고맙습니다.

      추신) 요즘 제가 받아본 댓글중 최장 기록에 해당하시겠네요. 긴글 또한 감사합니다. ^^
  14. 이번에 선생님들과 이 책을 같이 읽게 되었는데요 저희 카페에 소개하면 좋을 것 같아 살짝 옮겨놓습니다. 혹시 원치 않으시면 바로 삭제할께요. 11개 방정식이 확 정리됩니다. 책 읽기가 훨씬 수월할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 출처 밝히시면 상관 없습니다. ^^
      그리고 번거롭지 않으시면 위치 남겨주셔도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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