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에 해당하는 글 2건

하드씽

Biz/Review 2015.09.06 13:50

Ben Horowitz

(Title) The hard thing about things


읽기 괴로웠다. 소설도 아닌데 감정이입이 이렇게 깊은 책은 처음 아닌가 싶다. 내용은 스타트업의 CEO로서 겪은 난관을 설명하며, 배운점 공유할 점을 적어내려간 특이하지 않은 전개다. 하지만, 하이테크 기업의 CFO와 CEO를 하면서 내가 경험했던 많은 부분이 오버랩 되었다.

리더는 외롭다. 고독한 자리다. 크고 작은 수많은 일들을 결정해야 하고, 그 책임을 져야 한다. 매순간 크고작은 승부를 하는 셈이고 피를 말린다. 하지만 내색도 어렵다. 센척해야 하기 때문이 아니라, 평정심을 유지해야 리더의 성과도 나지만, 조직의 성과도 담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겉으로는 웃어도 속으로 앓고 있는 경영자가 대부분이다.

자잘하다. 이 책의 특이점은 여기에 있다. 자잘한 부분을 담담히 펼쳐놓는다. 벤 호로위츠는 기업가로 성공하고, 다시 투자자로 성공한 사람이니 과거의 일을 좀 더 자유롭게 이야기하기 좋은 위치임엔 틀림없다. 하지만, 내밀한 수년간의 경험을 담담히 적어 공유하는 용기는 높이 평가한다. 거기서 배울 사람들이 많으니.

인사가 만사다. 책의 여러 귀절이 마음에 와 닿았지만, 가장 크게 느껴진 부분은 채용 부분이다. 딱 마음에 들기 전에 뽑지 마라. 뽑기전엔 교육과 훈련에 대한 계획을 미리 가져라. 채용 면접은 사람을 이해하는데 집중하라. 뭐 이런 이야기들이 지극히 평범해 보여도 여간 고수가 아님을 읽으며 느꼈다.

그리고 스스로를 의심하라. 하나 더 인상깊은 구절이 있다면, '스스로에게 거짓말하지 마라'는 말. 리더는, 다른사람에게 하는 거짓말 보다 스스로에게 하는 거짓말이 더 심각하다. 자기 의심은 고통스러운 프로세스지만, 부단한 자기 부정만이 조직 전체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걸 막아준다. 그런면에서 스스로에게 거짓말하지 않는게 중요하다. 

Inuit Points 
별점 다섯이다. 스타트업은 물론, 경영에 관심있는 사람은 모두 관심가질만 하다. 책에서 살풋 마키아벨리즘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또는, 경영학이 아닌 장똘뱅이 철학처럼 여길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보증한다. 저자는 내공이 깊다. 마음으로 동조하지 않더라도 그냥 이런 세계가 있구나라고만 느껴도 읽는 본전은 뽑고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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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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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 책 감사합니다.
secret

제로 투 원

Biz/Review 2015.05.30 09:00

Peter Thiel

(Title) Zero to one


Not the same "One"
0이 1로 되거나, 1이 2가 되는건, 덧셈의 세계에서는  똑같다. 하지만 곱셈의 세상은? 0은 무한을 곱해도 그대로이지만 1에는 100을 곱해도 엄청 큰 숫자가 된다. 이 단순한 비유에서 저자는 제목을 택했다. 즉, 0이 1이 되는건 창조, 1이 N이 되는건 효율화다. 그리고 그 마법같은 창조의 시간을 만들어 내는게 스타트업이다.


수직적 진보
1->N이 수평적 진보라면, 0->1은 그래서 수직적 진보다. 그러한 수직적 진보를 이끄는건 기술이다. 최근  스타트업이 성행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기술이 뒷받침되고 그 기술이 가치를 창출하고 축적된 이익이 새로운 혁신을 이끌 기술을 보조하니까.


과거로부터의 교훈
저자가 닷컴 버블의 형성과 붕괴를 지켜보며 얻은 교훈은 네가지다.
1. 점진적 진보보다는 대담한 위험을 감수하는게 낫다
2. 나쁜 계획은 없는 계획보다 낫다
3. 경쟁이 심한 시장은 이윤을 파괴한다
4. 판매는 제품만큼이나 중요하다.
평범하다고? 실제로 많은 경영자들이 반대의 길을 걸었고, 이 글을 읽는 그대도 매 판단의 순간에서는 혼란스러울 수 있는 이슈에 대한 답이다. 물론 정답은 없다.


결국 독점이다
독점이란 말이 주는 도덕적 뉘앙스를 잊어라. 어떻게 포장해도 성공한 기업은 독점의 결과다. 어떤 시장, 지역, 고객을 대상으로하느냐이지 독점력이 없는 기업은 큰 성공이 어렵다. 심지어 공룡기업들의 대결도 미래독점을 위한 치열한 참호전일 뿐이다.


독점기업의 특징
1. 독자기술
2. 네트워크 효과
3. 규모의 경제
4. 브랜드 전략
이 넷을 다 갖고 있으면 매우 훌륭하지만, 이 중 하나도 없다면 그 계획은 심각하게 재고하고 포기해라. 나 또한 너무 잘알고 있는 각각의 개념이지만, 이 네가지 필터를 동시에 고려하면서 놓치고 있던 부분을 짚어낸 경우가 종종 있었다. 꽤 유용한 프레임웍이니 흥미로운 분은 외우시라.


Hidden secret
마지막으로 짚고 싶은건 '숨겨진 비밀'이다. uniqueness를 잡아내기 위한 렌즈로 저자는 집요하게 묻는다. 당신은 무슨 숨겨진 비밀을 알고 있는가? 그 숨겨진 비밀에 거대한 기회가 있고, 이를 실현해내는게 스타트업이다.


Peter Thiel
워낙 유명한 저자인지라 자세한 언급은 낭비같다. 페이팔 공동창업자이며, 페이팔 마피아의 일원으로 연속적인 창업과 투자의 성공을 거뒀다. 오히려 흥미로운 점은, 이 책을 읽으며 피터 틸의 접근방식이 워렌 버핏을 많이 닮았다는 점이다. 집요한 장기적 관점, 그리고 남들과 다르게 상상하는 습관이다. 모든 성공은 각기 다르게 비슷하다.


Inuit Points ★
별 다섯을 준다. 사회적 유명세가 아니라, 개인적인 착안점에서 천금을 줘도 못 얻는 원포인트 레슨을 얻었기 때문이다. 우리 아들도 읽으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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