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기업 나쁜 기업이란 없다. 다만 좋은 사장, 나쁜 사장이 있을 뿐"


회사란 조직이 다양한 사람이 모여 생긴 조직이고, 사장이라는 개인은 그 중 한명의 사람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장의 역할과 비중은 1/N을 훨씬 넘는다. 오죽하면 창업 초기의 기업의 경우, 재무제표 다 제끼고 사장과 경영진만 보고 투자여부를 결정할까.


고미야 가즈요시

일본 실용서적 싫어하는 나지만, 이 책은 깔끔하게 정제된 점이 미덕이다. 좀 더 깊이는, 풍부한 경험이 농축된 점이 숨은 매력이다. 그냥 보면 마냥 좋은 소리의 나열같지만, 실제 의사결정을 하는 위치에서 보면 고개 끄덕일만한 내공이 스며있다.


이중 몇가지 눈이 번쩍 뜨일 가르침만 적어본다.

  • 매출규모에 집착하면 이익을 못낸다. 특정고객에 대한 점유율로 시장을 파악하라.
  • 기업은 쉽게 사운을 걸어서는 안된다.
  • 확대할 때는 작아질 수 있는 능력도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
  • 전망이 어두운 기업은 신규영업에 뛰어나다
  • 5년 후 기업을 주도하는건 신규사업, 10년후 기업을 주도하는건 사람.
  • 가치관을 공유하는 사람을 채용하라. '밝은 성격', '순수함'은 가르쳐서 생기지 않는다.
  • 매출은 고객이 누리는 기쁨의 크기다. 이익은 고객이 기뻐하는 수준이다.
  • 경영자는 ROE를 잊어라. 부채비율로 커버되는 숫자이다. ROA를 신경써라.
  • ROA 커트라인은 영업이익 기준 5%는 되어야 한다.
  • 직원 대우를 위한 잣대는 인당부가가치액이다.
  • 경영계획은 매출우선방식이 아니라, 필요이익+최소경비로 역산하라.

거듭 말하지만 책의 내용은 매우 쉽고 평이하다. 그래서 고미야의 지혜를 식별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CFO를 맡고 있는 내게는 죽비같은 시원한 가르침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한 독서였다.


그리고, 고미야의 조언에 따라 한가지 습관을 바꿨다. 최근 1, 2년간 뉴스를 소비하는 내 패턴을 돌이켜보면, 요약정리본이나 트위터 등을 통해 주요 이슈를 파악했었다. 그게 간편하며 경제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내가 원하는 정보와 뉴스가 아닌, 남들이 관심가는 소식들을 좇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다시 아침마다 신문을 일별하기 시작했다. 물론, 습관은 못 버려 아이패드 앱의 뉴스 지면 서비스를 사용하긴 하지만 말이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Biz >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각지도 못한 생각지도  (0) 2013.03.01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  (2) 2013.01.18
사장이 알아야할 거의 모든 것  (0) 2012.12.28
또라이 제로 조직  (2) 2012.12.22
2013-2014 세계경제의 미래  (2) 2012.12.16
내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14) 2012.05.05

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이 없습니다.
secret
성을 쌓고 사는 자는 반드시 망할 것이며
끊임 없이 이동하는 자만이 살아 남을 것이다.
-톤유쿠크의 유훈

저번 포스팅에서 몽골주식회사의 설립과 융성까지의 핵심성공요인(KSF)을 뽑아보았습니다.

기업의 평균존속기간이 15년이 채 안되는 요즘입니다.
몽골제국은 150년을 존속한 후, 그룹이 해체되고 HQ는 변방으로 쫒겨났습니다. 3류 국가로 전락하여 역사의 뒷길로 사라진 것이지요. 이중 한 계열사가 바로 무굴제국(비르발 포스팅의 무대)입니다.

책(1편 참조)을 통해 몽골주식회사의 쇠퇴요인을 꼽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후계자 분쟁
영속하는 기업의 성장 단계에서 거쳐야할 일종의 성인식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 것이 CEO 세대교체입니다.
통상적으로 말을 갈아탈 때가 가장 위험한 때인데, 창업세대의 경험과 유대는 흩어지고 신참 driver가 운전하기에는 너무나 delicate하고 거대한 조직이 되어버린 경우에는 몰락의 길을 걸을 수 있는 것입니다.
창업은 쉬우나 수성이 어렵다고 하는 것이 바로 그런 이유가 포함되어 있지요.
몽골도 초기 지도부의 사후에 구심점을 잃고 종족간, 세력간 갈등을 겪으며 분열의 길을 걷게 됩니다.

Techno Hegemony의 상실
첨단 기술로 흥한자, 첨단 기술에 의해 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계를 풍미했던 일본의 워크맨과 브라운관 TV가 한국의 MP3P와 평판 TV에 일격을 맞듯이 말입니다.
등자, 몽골 활, 반월도와 공성무기 등으로 중국과 유럽을 유린했던 몽골은 머스킷(musket)의 등장으로 급속히 위축되었다고 합니다. 일종의 미니 대포인 머스킷 자체가 쓸모있는 무기는 아닌데, 몽골의 경우 말을 쏘거나 (주로) 놀라게 하여 핵심역량인 기동력을 바로 무력화 시킬 수 있었기에 타격이 컸던 것입니다.

정체성의 상실
징기스칸이 죽기전 이런 경고를 했다고 합니다.
"내 자손들이 비단옷을 입고 벽돌집에 사는날, 내 제국이 망할 것이다."
결국 후대의 몽골 지도자는 정착문명에 동화되어 스스로의 유목적 수렵성을 거세하고 핵심역량의 급속한 약화를 초래합니다.
징기스칸의 경고는 슬픈 예언이 된 셈이지요.

통제 지분(Control Share)의 상실
갓 창업한 기업의 고민중 하나가 지분통제입니다. 창업 공신의 공로를 생각하면 과감히 지분을 넘겨 참여의식을 높이고 재정적 안정성을 부여하는 것이 좋지요. 하지만 지배구조의 차원에서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제 주위 벤처들은 10인 10색의 결론을 가지고 있지만 안좋게 끝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몽골주식회사 역시, 창업공신에게 막대한 땅을 나눠주고, 심지어 예속민과 대상들까지 무한한 축재를 허용하다보니 막상 대칸은 대주주로서의 지분이 거의 없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결국 통수권을 잃고 상징적으로
남아 군림하나 통치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각지의 반란에 무일푼으로 낙향하게 됩니다.


사실 제가 이책을 읽었던 이유는 바로 이부분 때문이었습니다.
몽골의 강성요인은 여러기회를 통해 접했지만, 정작 그들이 왜 망했는지, 그로부터 배울점이 무엇인지가 궁금했던 것입니다.

그 답은, 왜 몽골제국이 인류 역사상 그리도 짧은 기간만 강성했다 사라졌는가에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정주문명은 그 오랜 역사를 통해 검증되고 벼려온 시스템을 갖고 있었습니다.
유목문명은 그 시스템의 허점을 날카롭게 공략해 한번은 이길 수 있었지만 영구히 이기기는 힘들었습니다.

쉽게 예를 들면, 중국이나 우리나라 같이 정착하여 문명을 발생시킨 나라는 장기판에 비유를 하곤 합니다. 각자의 역할(role)이 정해져 있고 질서가 중요시 됩니다.
같은 비유체계 하에서 유목민은 바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모든 돌의 역할이 미리 정해지지 않았고, 위력은 돌과 돌간의 관계에서 나오는 것이지요.

결국 시스템화란, 전투 이외의 생활과 문명에 질서를 부여하는 측면과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규범화를 수반하게 되며 이는 부수적으로 기동성의 희생을 가져오게 됩니다.
위에 말한 네가지 쇠퇴 요인은 책의 저자의 견해인데, 제 견해는 네가지 요인이 사후적인 것일 뿐이지 근원은 한가지라고 봅니다.
그것은 질주하며 세를 불린 집단이 멈춰서서 체제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모멘텀을 잃게 되고 그 모멘텀 관리가 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입니다. 이는 경영학적으로 말하면 한계생산성 봉착후, 변화관리에 실패한 경우에 해당합니다.

만일,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이 있었다면 국가는 구심점을 찾아내서라도 하나의 비전을 공유하고 분쟁의 소지가 줄였을 테고, 핵심 인재들에게 메이저 지분을 준 상태라도 공통의 목표를 위해 노력을 하여 반란이 생길 틈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정착문명을 밀착 통제하기 위해 내정에 신경쓰다가 동화되지도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달리 말하면, 창업때가 더 힘들면 힘들었지 용이한 상황이 아님에도 불가능에 가까운 통제력과 집중력을 보였던 것에서 한발도 진보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징기스칸의 사례를 통해 배운점이자, 이제 막 성공해서 숨을 돌린 벤처기업에 제가 드리고 싶은 키워드는 두가지입니다.

비전 그리고 혁신.

이 매출에도 도움이 안돼 보이는 두가지 키워드의 관리가 결국 영속하려는 기업의 phase shifting에 핵심적인 연결고리가 될 것입니다.
신고

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  10개가 달렸습니다.
  1. 지속적인 성장-_-;;음..저도 지금 알고 있는것만 갖고 살 생각을 버려야겠네요. 책도 읽어보려고 노력하는데 잘 안되네요. 읽다가 잠들어 버립니다. -_-게임을 고만해야하는데. 크크.
  2. 대체적으로 동의합니다. 하지만 몽골의 쇠퇴에 결정적 요인으로서 물자의 흐름의 통제도 많은 영향이 있지요, 사실상 원제국은 쿠빌라이가 대칸에 오름으로써, 정치적으로는 다른 칸국과 독립된 상태였습니다. 다만 각 칸국 들이 원 제국내에 경제적인 이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각지의 물자가 원할히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물자의 유통이 어느순간 통제가 되버렸습니다. 이 시기에 이르러 원제국은 쇠퇴하게 되지요. 제가 읽은 책에서는 이러한 물자 유통의 통제가 흑사병 때문이라고 보고 있더군요.
    • 네 그런 요인도 있었군요.
      감사합니다.
    • 대그룹(대제국)의 몰락의 이유중 물자 유통의 통제또한 원인이였겠지만, 비전을 가지고 혁신을 거듭한 점은 역사에 드문, 장기간의 지배라 할수 있습니다.

      다만 작은 고을에서 시작된 비전 / 혁신이 대제국을 이루었을때 또다른 비전과 혁신이 준비되지 않아 쇠퇴했다고 저는생각이 되는군요.
    • 네 대제국에 걸맞는 비전과 혁신이 필요합니다. ^^
  3. 하지만 역으로, 저렇게 미증유의 거대기업이 무려 한 세기 동안이나 독점체제를 유지했단 게 오히려 놀라운 일일 수도 있겠지요. 이후 세계를 주름잡은 제국이란 것들도 대항해시대 전까지는 다 몽골의 직, 간접영향 하에서 만들어진 것이었고 말입니다. (다시 말해 '단기몰락'은 아닐 수도)
    • 네 그렇습니다.
      그래도 저런 거대 기업이 그대로 더 오래 지속될 수는 없었는가의 관점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4. 밥상 머리에 모여 정답게 이야기 하던 모습도 시간이 지나면 남남인가요?...
secret

김종래

원제: CEO 징기스칸 - 유목민에게 배우는 21세기 경영전략

혼자서 꾸는 꿈은 꿈에 지나지 않지만, 만인의 꿈은 현실이 된다.

Nomad의 삶과 디지털 산업의 환경이 비슷하다보니, IT로 도약에 성공한 우리나라 기업들을 설명하는 하나의 틀이 징기스칸이 이끌었던 몽골제국과의 analogy입니다.
고백하자면 저 역시, 디지털 산업에서의 부흥이 먼 조상으로부터의 유목적 기질이 다분히 기여를 했을 것이란 가설의 지지자입니다. (예전 KBS에서 방영했던 '몽골리안 루트'란 다큐멘터리를 구할 수 있는 분은 한번 보시기를 강력 추천합니다.)

많이들 아시는 내용이지만, 벤처 경영을 담당하는 제 입장에서 책을 읽으며 눈에 띄는 핵심성공요인 (KSF)들을 현대적 맥락에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웅대하고 명쾌한 비전
동족 상잔의 내전으로 피폐해진 상황을 돌파하는 것은, 외부로 진출하는 것이란 결론을 내렸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콜린스 선생의 언어로 표현하면 BHAG (Big Hairy Audacious Goal)이지요.

신뢰와 실력이 겸비된 창업팀
인맥에 얽히지 않는 몽골인이지만, 척박한 자연 및 만인간의 투쟁을 버틸 수 있는 근간은 사람간의 신뢰였습니다. 평생 동지 및 평생 친구에 해당하는 '안다'와 '너커르'라는 개념이 그것인데, 징기스칸에게는 4준마, 4맹견라는 임원진이 창업초기부터 제국의 완성까지 목숨을 걸고 함께 있었습니다.

조직 화합을 우선시 하는 종업원 인센티브 scheme
관례였던 '먼저 본자가 빼앗아 갖는' 전리품 취득제도를 타파하고, 선봉과 지원조직이 전리품을 공동 분배를 하도록 하여 조직의 승리가 나의 이득이 된다는 전략적 정렬(strategic alignment)을 이뤘습니다. 결국 이는 소수의 전력으로 전투능력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E=MC2
덩지 (M, mass)가 안되면 속도 (C)로 커버한다는 전략으로 기동성을 최우선시 하였습니다. 이는 3~6개월에 새로운 휴대전화 하나가 나오고, 선제적 설비 확충으로 경쟁우위를 지켜가는 우리나라의 정보통신 산업과도 일맥상통 합니다.

막강한 정보력과 치밀한 준비
적을 치기 전에, 핵심인물의 신상 및 보초 교대 상황까지 점검하고 전투에 임했던 것은, 누구나 중요성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현업에서 간과하기 쉬운 점입니다.

Post Merger Management
기업의 인수합병 딜의 성사 자체보다 더 큰 리스크를 지니며 공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 인수후 관리입니다. 특히 HR 관점에서의 안정화 및 화학적 통합이 결코 녹록치 않은 과제인데, 징기스칸은 인력 풀이 작은 스스로의 한계를 인정하고 적의 군대를 차별없이 받아들여 전투력을 충원했다 합니다. 이는 인재 양성이 단기간에 되지 않는다는 점 및 보급선이 긴 상황에서 싸움을 거듭해도 소멸하지 않는 군대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기도 합니다.

Technology Leadership
그렇다고 100만이 좀 넘는 인구의 국가가 단순히 똘똘 뭉친 몽골 기병만 가지고 777만평방킬로미터에 1억이상의 인구를 병합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작은 인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조우하는 기회를 통해 항상 배우고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는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예컨대, 아랍 문명으로부터 반월도를 받아들여 속도와 접목시켰고, 중국원정시 초원에서의 전투경험 밖에 없는 것을 극복하기 위해 주변 다른나라 성을 먼저 공격하여 공성전의 기본을 익히고 공성 무기를 개발하였습니다. 또한, 콰레즘 제국을 정벌한 후 기술자만 6만명을 수도로 보내 오늘날의 대덕연구단지와 같은 기술자 마을을 만들어 연구개발을 전담시켰습니다.


이와 같이, 몽골주식회사는 기동성이라는 키워드로 대표되는 자신만의 핵심역량을 통해 정주문명의 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영토를 가진 나라를 만들었습니다.
이는 새로 시작하거나 규모가 작은 벤처 기업에는 더욱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그리고 위에 써놓은 성공요인들이 너무도 많이 들어본 내용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지식사회에서, 디지털 시대에, 특히 창업기에는 가장 중요한 경영 포인트는 사람, 즉 HR입니다. 벤처 기업의 초기 생존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도 바로 인재관리입니다.
저만해도, 신생 회사의 투자검토시에는 재무적인 면보다는 핵심역량과 인적자원의 stock과 flow를 가장 중요하게 점검합니다.

그리고, 추가로 몽골의 사례에서 배울 것은 기동성입니다.
의사결정과 실행의 기민함을 잃는 회사는 역동성이 떨어지게 되어 몇번의 기회상실 이후 금방 도태하게 됩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그냥 빠른 것이 아니고 'quality를 희생하지 않는 speed'입니다.
세계 각국의 기업들과 사업관계를 가지며 경험한 바로는, 우리나라의 미덕이 바로 이러한 기동성입니다. 바로 말을 타고 달리며 백발백중하는 궁기병처럼 말이지요.

다음에는 '몽골주식회사의 쇠퇴 요인'을 다루겠습니다.
신고

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  11개가 달렸습니다.
  1. 언제나 생각하는데 경영책 서평만 모아서 내도 꽤 팔릴 듯 합니다 ㅠ_ㅠ
    • 앗.. 말로만 듣던 실시간 리플..
      요즘 누드모델님 (근데 이 닉을 계속 쓰나요?) 글을 보면, 욱일승천하는것이 느껴져요.
      올해말쯤이면 누드모델님 앞에서 글질은 민망해서 못할듯.. (sigh~)
  2. 좋은글 항상 감사한 맘으로 읽고 있습니다. 살짝 흔적 남기는 모드^^.
  3. Inuit님의 글을 읽어보니까 굉장히 재밌어 보이는데요. +_+
  4. 옷..그렇다면 지금 당장 주문해야겠네요. 책이 눈 앞에 있으면 읽으니까..일단 옆에 놔두고 음하하. 덕분에 (얇고!!) 좋은 책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_-)(_ _)
    • EQ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전투형 RPG를 하면서 이책을 읽으면 더 색다를 것 같아요. 전장에서의 고독까지 감정이입이 잘 될테니까요. (전 예비군 훈련장에서 카빈소총을 메고 틈틈이 읽었는데 효과가 쵝오! >,.<)
  5.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조선일보 편집장으로 있는 저자의 강의를 듣고 생각나서 올렸던 글인데.. 저는 아직 책은 읽지 못했습니다만 기회가 되면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자가 본 주제에 대한 강의를 200회 넘게해서 인지 말은 끊임없이 잘하더군여..^^

    편안한 휴일 되십시오...
    • 워낙 기초도 탄탄한데다 실제 강의를 그렇게나 많이.. 베테랑 강사셨겠네요. 저자 직강을 듣고 책을 읽으면 느낌도 좀 다를것 같네요.

      방문해 주셔서 반갑고, 원블님도 주말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
  6. 작은것을 보려면 돋보기가 필요하듯...몽골에의 비유는 처음 듣는 사람에게는 돋보기와 같은 고마움을 줍니다...건강하시길;;;
secret

안세영

다소 기발한 제목만큼이나 재미있는 책이다.
책을 읽으며, 분야가 어디라도 평생을 걸쳐 연구하고 경험하면 생의 황혼무렵에 세상에 내놓기 당당한 글모음은 가능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읽는 내내 수업시간에 강의와 함께 선생님의 재미난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 든다.
흥미롭고 경이로운 수많은 에피소드를 듣다보면 지루한 줄도 모르고 시간이 가는데, 사실은 거대한 계획하에 체계적인 내용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그런면에서 이책은 비즈니스 스쿨에서 협상론을 가르치셨던 선생님을 계속 떠올리게 했다.
나의 선생님도 국제변호사로 평생을 이런저런 국제협상에 몸 담으시고 볼것 안볼것 수많은 일화를 남기고 은퇴후, 후학에게 경험을 전해주고자 강의를 하고 계신 분이다. 그래서, 하버드 협상학파의 통합적 방법론 면면을 정확히 이해하면서도 실제 경험을 통해 이론의 평면성에서 벗어나 다양한 입체감을 경험했고, 결국엔 이론에서 자유롭지만 구조적으로 단단한 협상의 세계관을 가지셨던 분이다.

저자인 안세영님도, 우리나라 정부에서 일하면서 겪은 풍부한 통상협상, 국제협상이 직간접적 사례를 통해 협상의 다양한 측면에 대해 다루고 있다.
특히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통상협상의 역사에 대해 잘 몰랐었는데 칠레와의 FTA, 중국의 마늘협상 등 진정한 이슈의 핵심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국제간의 통상협상은 장기간에 걸쳐 목적의식하에 진행되므로 어느날의 단편적인 기사만 읽어서는 본질을 이해하기 어렵다.)
또한,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dirty trick에 대한 사례는 학문이 강조하기 힘든 실제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책의 사례들은 대단히 정확하며 정교한 목적을 가지고 정렬이 되어 있다. 하지만 사례만 놓고 협상의 요체를 깨닫기는 시간이 꽤나 소요된다. 따라서, 이책의 효용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협상에 대해 구조적으로 잘 정리된 교재를 읽으면서 이 책을 옆에 놓고 간간히 보조로 읽는다면 그 효과가 배가 될 것이다.

아울러, 저자의 서두언이 나의 생각과 일치하므로 기억나는대로 새겨서 적어 둔다.

"협상은 경험이 많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잘 배웠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평생 대기업에서 협상을 업으로 한 사람은 회사가 바뀌거나 아이템이 바뀌는 경험외적인 상황이 되면 협상력을 잃고 어리둥절 하게 된다. 반면에 하버드에서 협상을 배웠다고 협상을 잘 할 것인가. 교과서에 나오지 않은 의외의 상황이 되면 불확실성 앞에 당황하여 협상을 망칠 수 있다."

결국 배우고 때로 익혀야 한다.
신고

'Biz >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의 디벨로퍼들  (2) 2005.12.18
iCon, 스티브 잡스  (1) 2005.12.03
CEO는 낙타와도 협상한다  (5) 2005.10.03
대화의 심리학  (3) 2005.09.23
60 trend 60 chance  (1) 2005.09.03
하이파이브  (8) 2005.09.01

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  5개가 달렸습니다.
  1. 역시 독서광이신 우리의 Inuit엉아..<br />
    근데..형은..이런 책도 사서 보세요..? 아니면 어디 빌릴 곳이라도..??<br />
    학교를 떠나니..책 빌릴 곳도 없고..ㅠ_ㅠ<br />
    포스코엔 도서관이 있었는데..지금 이곳은..ㅠ_ㅠ
  2. ㅇ_ㅇ // 이런책도..라니! (버럭) <br />
    책을 구하는 소스는 <br />
    1. 대개 산다.<br />
    2. 회사에 경영,경제 관련 서적은 매달 구매를 하므로 빌려본다.<br />
    3. 시립도서관에 가면 의외로 좋은 책이 많이 있다. (우리 집의 경우 소설책을 구매하는 경우 일회성 컨텐츠에 소모되는 재무자원이 과하다는 부인님의 꾸지람이 있은후로 주로 도서관에서 빌려서 본다. 대여는 리스트만 적어놓으면 아름다운 부인님께서 손수.. ^^;)<br />
    그나저나 자네가 다니는 대기업은 책이 많다고 알려져 있는데, 정녕 PR의 효과란 말인가, 아니면 자네가 아직 새내기 티를 못벗고 어리버리 서고를 못찾은것인가.
  3. 저도 어서..아름다운 부인을 활용해야 할 것 같네요..ㅡ_ㅡ;;<br />
    <br />
    참고로 &#039;이런 책&#039;은..위의 책을 비하한 것은 아니고..<br />
    &#039;대중에게 검증되지 않은&#039;의 의미로 쓴 겁니다..^^;;;<br />
  4. ㅇ_ㅇ // &#039;아름다운 부인&#039;은 당시 &#039;부인&#039;님께서 근처에 있었기에 써드린..(퍽)<br />
    암튼 미혼을 핑계로 독서를 게을리 하려는 간계를 펼치지는 않기를 바란다. 하하.
  5. 깊게 생각하고 넓게 보는 이상적인 가치관이 생각납니다...건강하시길
secret

감정없이 말하기

Biz 2004.09.03 22:27
우리 회사 사장님은 장점이 많으신 분이고 그래서 배울 점도 많아 벤치마킹 대상이다.
여러 장점 중 하나는 사람을 다루는데 있어 최고의 경지라는 것이다.
전폭적인 신뢰와 적절한 견제.
세심한 배려와 범하기 힘든 권위.
알고도 모른척하기와 알기 힘든 일을 이미 알고 있기. -_-
이런 밸런싱이 최상급이라고 할까..

아무튼 어제 후딱 후딱 일을 끝내고 선주형님이랑 맥주한잔 하러 나가려다가
사장님한테 붙들린 일은 밑에 글에 썼었고..
업무 이야기 말고도 다른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그 중 하나가 "감정없이 말하기"이다.

사실 사장님이 한번 화를 내면 불같아서 사장실 밖 사무실까지 분위기가 싸해질때가 있다.
또 그러고 나면 뒤끝이 전혀 없는게 장점이기도 하고 희한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어제 그 비결을 말씀해 주셨다. -_-

바로 사람을 대할때 감정없이 대한다는 것이다.

냉랭하게 대하는 것과 또 다른 이야기이다.
일을 최고로 하기 위해서는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질책을 할 수 있어야 하고
또 감정에 치우치지 않아야 끝나고 다시 또 친구처럼 편히 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그런 방식이 불가근 불가원으로 많은 비즈니스 파트너를 유지할수
있었던 비결인 듯도 싶었다.

내 스스로를 돌아다보면, 그런점에서는 부족함을 느낀다.
감정이 격해져 일을 그르치는 경우는 없는 편이지만,
담담히 상대방의 잘못이나 부족함을 질책하기에는
내공이 모자란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점에서 어제 대화에서 많은 것을 배웠지만,
또 "나만의 길"을 만들어 가는 것도 살아가는 재미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했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사장님의 비책인 氣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볼까 한다.

-by inuit
신고

'Biz' 카테고리의 다른 글

Taxi Economics  (2) 2004.10.17
amazon  (1) 2004.09.15
감정없이 말하기  (2) 2004.09.03
무얼 할지..  (1) 2004.09.03
목숨걸기 -외전  (2) 2004.09.01
면접의 지혜  (1) 2004.08.30

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  2개가 달렸습니다.
  1. 감정이 상할 수 있는 이야기는 가능하게 짧게 이야기 하는 것이 감정 제어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야기를 강조하기 위하여 불필요할 정도로 반복/길게 설명하다가는, 어느 순간 감정에 몰입되기 시작하고, 점점 격해지곤 하는 것 같습니다. 항상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도 정말 어려운 일인것 같습니다.
secret
오늘 직원의 결혼이 있어서 군산에 다녀왔지요.
버스를 대절했기에 편한 길이었습니다.

오가며 Jim Collins의 "Good to great"을 읽었습니다.
읽으며 얼마나 많은 영감을 얻었고, 삶의 용기를 다시 다졌는지..
진정으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요즘 찾고 있던 답에 대한 힌트도 얻었고..
아무튼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다 읽고서 상사이신 이사님께도 한번 읽어보시라고 바로 전해드렸을 정도이니까요.
이책에 대한 좋은 평은 많으니까 여기까지만 하고..

농담삼아 책의 내용을 좀 비틀어보겠습니다. ^^

정리 1. 주위에 널린 것이 레벨5리더이다.
동양권, 특히 우리나라에 널린게 레벨5 리더이다.
만일 겸손하지 않고 나대는 성격이면 이미 제도권 교육에서 이미 정맞고 퇴출되었을 거다. ^^;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겸손한 편인 것을 잘 알 것이다.
게다가 레벨5의 중요한 양면중하나. 성공에의 집착, 고집..
이런 성벽.. 주변에 역시 많다. 당신도 몇트럭분의 그런 고집인의 이름을 댈 수 있을거다.
결국 레벨 5 리더는 널려있다고 볼 수 있다. 쿠쿠 -_-++

정리 2. 출세를 원하면 Level 5 리더가 되지 말라.
몇천개 기업에서 great company로 골라진개 딱 11개.
세상에 널린 것은 레벨5 리더인데 왜 그럴까?
미국이라서 그럴까?
우리나라는 왜 great co라고 딱 떠오르는게 하나도 없을까?
이유는 바로..
레벨 5리더십을 갖추고 있으면 CEO로 선발될 확률은 1%도 안되기 때문이다.
능력이 있어도 이사회나 회장님이 주목할 가능성이 없으니 말이다.
명심하라. 본인이 레벨 5리더면 레벨 4쯤으로 내리는게 성공은 빠를 듯.. ^^ㆀ

정리 3. Great co는 사후적이다.
데이터 보면 알겠지만, 실패한 기업의 성과는 3~5년 이상을 지나서 나온다.
그말은 뒤집어 보면, 당신의 재직기간에 성과가 좋은 것이 "위대한 기업"인지
"성장지속 실패 기업"인지 당대에 분별할 재간은 절.대.로. 없단 뜻이다.
본인이 레벨 4라도 전혀 티가 나지 않는다. 레벨5에 대한 강박은 버리길.. ^^;

정리 4. 혹시 당신이 레벨5인데 로또 확률로 CEO가 되었다면?
전환기의 그래프를 보면 알겠지만, 10년이 넘어야 경영성과가 제대로 나온다.
그말은 열매를 거두는 사람은 당신이 아닐 확률이 대.단.히 높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정리 1>에서 레벨4로 자유 강등을 할 기회를 놓쳤다면 CEO가 된 후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레벨 4로 내려오길..
그리고 무조건 성과를 내라.
그것도 3년만 연속해서 내면 당신은 이미 성공한 CEO다.
그리고 그렇게 하다보면 "플라이 휠"이 돌아서 저절로 위대한 기업이 될 가능성마저 많다.
단! 당신 아버지 회사를 물려받은 경우는 예외다.
당신의 동생이나 아들이 그 열매를 거둘 수도 있으니.. -_-;;

정리 5. Stockdale paradox는 당신의 에너지를 헛되이 쓰게 만드는 교묘한 이데올로기이다.
길게 말하지 않겠다.
스탁데일은 다행히 포로에서 생환되었지만, 똑같이 희망을 굳게 갖고 현실을 냉혹히 보던
2384명의 포로는 희망을 안은채로 생환하지 못했기 때문에 책에 한줄 실리지도 못했다는 사실.
그리고 확률은 당신의 편이 아니라는 점. -_-;;
또한, 지극히 bias된 (단하나의) 샘플이라는 점.. 쿨럭~
따라서 해보다 안되면 빨리 다른 길을 찾아보시길.. -_-;;;

정리 6. 적합한 사람만으로 버스를 채운다는 환상을 버려라.
적합한 사람이 없으면 자리를 비우라고?
우리나라 회사의 98%가 CEO없이 지내야 할걸! -_-
적합하지 않은 사람은 버스에서 내리도록 하라고?
노동부에서 당장 연락이 갈걸.. 민노총도 가만 안있고.. 게다가 요즘은 민노당까지.. -_-;;

정리 7. 고슴도치 컨셉은 능사가 아니다.
고슴도치가 왜 단순한 자구책을 갖고 있는지 아는가?
지독한 근시이기 때문이다. -_-;;
미리 보고 대응하기도 어렵고 도망가려도 눈이 침침해서 길찾기도 어렵다.
그러니 온몸에 칼을 꼽고 다니지.
당신이 정보망이 좋고 멀리 볼 수 있으면 칼은 단 하나여도 충분하다.
단, 당신이 주위의 변화에 신경쓰기 싫거나 볼 능력이 없다면 고슴도치 컨셉은 유용할 수도 있다. -_-

-Dedicated to James, by inuit
신고

'Biz >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치혀가 백만군사보다 강하다 vs 스토리 텔링  (1) 2004.09.29
보랏빛 소가 온다  (3) 2004.09.19
<생각이 너무 많은 여자> Overthinking에 관하여  (3) 2004.06.09
John Maynard Keynes  (1) 2004.05.31
Twisting "Good to Great"  (14) 2004.05.29
Future Fitness  (1) 2004.05.26

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  14개가 달렸습니다.
  1. 다봉(茶奉) 2004.05.31 00:40 신고
    저도 <Good to Great(이하 G2G)>의 열렬 독자 중 한 사람인데요. 형의 Twisted Version을 Jim Collins에게 보내면 아마 고개를 끄덕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

    그만큼 Jim이 말한 G2G company가 되는 것 자체가 현실적으로 소위 엄청 빡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Good company들의 기업지배구조 하에서는 더욱 어려울 수 있겠죠. 제 생각엔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CEO들은 실질적인 CEO가 아닌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 사실을 별도로 두고서라도, 사실 G2G에 나온 G2G company들 자체가 상당한 outlier들이라 할 수 있죠. 즉, 많은 분들이 아시는 바와 같이 G2G company의 선정 기준이 특정 시점 이전 15년간 누적 수익율이 전체 시장 수익율과 같거나 못하다가 특정 시점 이후(대부분 Gillette의 Colman Mockler -- 회사가 어려운 시기에 Mach3 면도기(제가 수년간 쓰고 있는 면도기죠)와 같은 검증되지 않은 신제품에 회사의 사활을 건 -- 와 같은 전설적인 CEO의 취임 이후) 15년간 누적 수익율이 동일 기간의 전체 시장 수익율의 3배 이상이 되는 기업들이죠.

    그런 outlier가 되기 위해서는 일단 우리의 상상을 벗어나야 되나 봅니다. 오죽하면 Level 5 (사실 Level 4 이상은 일반적인 조직행동론 등에서도 그 이전까지는 언급 조차 되지도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스톡데일과 같은 영화에나 나올 법한 엄한(?) 사람의 예, 고슴도치(와 같은 엄한(?) 동물) 컨셉, 행선지 표지판 없는(?) 버스에 일단 사람 먼저 태우기 등 기존의 성공적인 기업 경영에 대한 담론에서 거의 언급되지 않은 방법으로 설명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G2G에 나온 여러가지 "G2G로 가는 길"을 실행에 옮기기란 여간 힘든게 아닌가 봅니다. 단지, 저자의 의도는 "G2G로 가는 길"이 이러이러 하다는 걸 알리는 측면이 큰데, 이 책을 읽은 분들의 의견은 크게 극단적인 두 가지인 것 같습니다. 그 중 하나가, "그래! 이제 우리 한 번 Great 쪽으로 가보자. 내가 진작에 이 걸 알았어야했는데... 그래... 이거야... Go! Go! Go!" 인 것 같고, 다른 하나는 "내 이럴 줄 알았지. 젠장... 우린 Great로 가긴 글렀군." 인 것 같군요.

    이 극단적인 반응에 대한 중용지도(中庸之道) 중 하나가 형의 농담반 진담반처럼 쓰신 소위 Twisted Version이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역시, Balancing의 大家 다운 형의 예리한 시각이 돋보입니다. ^^ 매우 현실적이며, 실행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봐요. 현실적으로 위에서 말한 중용지도를 지향하고, 그것이 달성되면 다시 Jim의 "G2G로 가는 길"과 "Twisted Version" 사이의 새로운 중용지도를 지향하고, 뭐 이런 과정을 꾸준히 반복해야만 G2G company로 갈 수 있지 않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더욱 더 갈 길이 먼 것은 Great company 위에(?) 소위 Last company(영속하는 기업)이 있다는 겁니다. 100년 이상 가는 기업 말이죠. Jim Collins와 Jerry Porras가 쓴 <Built to Last(이하 B2L)>에 "B2L로 가는 길"에 대해 상세히 나온 것은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고 잘 알고 계실것 같습니다.

    Last company라... Great company 반열도 엄청 빡씬데 말이죠(사실 요즘처럼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는 Good company만 되도 더 이상의 소원이 없을 정도는 아닌지)...

    우리는 Last company라고 하면, 대부분 GE나 P&G와 같은 미국 기반 기업들만 주로 언급하곤 하는데, Yamaha라는 일본 기업 아시죠?(지난 5월 15일 KAIST 홈커밍데이 행사때, 많은 이들의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았던 marimba 연주에 씌인 marimba가 Yamaha 제품이었습니다.) 이 기업이 얼마나 된 기업인 줄 아십니까? Torakusu Yamaha라는 일본인이 1887년 리드 오르간을 처음 판매하며 세운 회사랍니다. 아마 Jim Collins는 이미 자신의 저서인 <B2L>에서도 언급했던 바와 같이 미국 기반 기업에 국한하여 연구를 했기 때문에, Yamaha의 예처럼 다른 나라의 B2L기업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으니, Last company로 가려면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욱 험난한 길이 놓여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서 오늘은 여기서 줄일까 합니다.

    형의 Twisted version에 공감하며, 오늘의 결론을 요약해 본다면, Great로 가는 길은 빡씨다. 더욱이 Last로 가는 길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방향으로 가야 하는가보다. 그래, 길게 보자. 아니, 현실적으로 보자. 일단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 차근 해보자...

    - Dedicated to inuit, by 다봉 ^^
  2. 저도 그 책을 감동 깊게 봤지만.. 요즘 들어 이상과 현실은 거리가 멀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 시점에서 보보 형님의 twisted version이 가슴에 와 닿기도 하지만 서글프기도 하네요..
  3. 다봉//
    Twisted version은 실천적 강령보다는 실행상의 주의사항에 더 가깝지..
    아무튼 B2L도 빨리 읽어봐야겠다.
    지방에 결혼식 갈일 있으면.. ^^;;

    쁘렌//
    이상과 현실은 거리가 있지. 이상사회에 살고 있지 않은한.
    그래도 이상을 품에 지니고 살면 좀 낫지 않을까.. 생각만 해. ^^;
    추신. 어제 안왔네. 볼 줄 알았는데..
  4. 나두 가서 사람들 만나고 션이도 봤음 좋았을텐데.. 우리 시어머니가 지금 와병 중이셔.. 워낙 병이 위중하여, 주중엔 회사 주말엔 병원.. 그런 신세야.. 나중에 상황 좋아지면 얼굴 봐요..
  5. 그랬구나..
    빨리 나으셔야 할텐데..

    힘내!
  6. 형...

    저는 내일부터 2박 3일간 동경에 다녀올 참입니다. JPCA Show 2004 라는 일본 PCB업체 전시회죠. 주변을 죽~ 둘러보니 같이 갈 가능성이 있는 분들이 거의 없을 것 같군요. 혹시 일본에 우리가 모르는 G2G 기업들이 있나 함 둘러보렵니다.

    쁘렌여사... 고생이 많으시군요. 그래도 특유의 밝은 미소를 잃지 말길 빕니다.
  7. 앗.. 그렇군. 내일 가는군.
    잘 다녀오고, 좋은것 많이많이 봐.
    와서 이야기도 해주고. ^^

    무엇보다 몸조심해라. 차조심, 개조심, 여자조심.. ^^;;
  8. Good to Great..
    저도 감명 깊게 읽었죠..
    제 생각엔 우리나라의 CEO는 대부분 레벨 3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김정태 행장 정도가 레벨 4에 해당하는 것 같고..
    굳이 레벨 5를 꼽아보라면 제가 아는 선에서는 안철수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레벨 4와 5의 차이는 단순히 겸손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지 않고..
    이를..주위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하는 능력에 있는 게 아닐까요?

    리더십은 타고 나는 것이 아니며..
    각자의 개성에 맞는 적절한 리더십 형태가 있고..
    따라서 누구나 최고의 리더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죠..

    철수형은..자신의 관점에서..
    리더의 조건을..&#039;능력&#039;과 &#039;신뢰&#039;라고 정의하더군요..

    저도 역시..
    리더십이라는 것은..단순히 계산된 행동으로 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
    몸에 벤..자신의 신념과 소신의 결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따라서..형이 주장하신..
    환경에 따라 레벨을 바꿔타자는 의견엔 반대합니다..
    (나머지는 다 찬성..ㅇ_ㅇ;)

    암튼..흔적 남기고 갑니다..
  9. Twist 버전은 말그대로 살짝 꼬아본 거야..
    고렙이 되고 안되고는 자기의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물론 자질은 기본이지만서도)

    위에서 말한 내용의 근저에 흐르는 더 "중요한 것"은
    스스로가 성공의 잣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거지.
    사는게 정답이 없는 거지만 나는 이렇게 살아야한다는 목표는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돈을 많이 번다든지, 자신의 분신의 회사를 만든다든지.. 뭐가되든
    목표가 있으면 거기에 맞춰서 살아야하지 않을까 싶었다.

    별뜻없는 패러디이니까 너무 거슬려하지 마라. ^^
  10. 좋은 글을 트랙백으로 제가 알게 되었네요
    고맙습니다^^
    inuit님의 패러디를 보니 제가 했던 책 이해가 더 잘 되는듯,,;)
    역시 그냥 다른 시각을 제시했단 점
    (제겐 '사람 먼저', '11개 기업-혁신시킨- CEO는 아무도 기억되지 않는다',,
    요 두가지정도)에서 기억될듯 싶네요
    • 고맙습니다. 시간되시면 다른 버전인 Untwisting Good to Great (http://inuit.co.kr/tt/162)도 참조하세요.
  11. 비밀댓글입니다
  12. 좋은 글 감사합니다.
secret

To do or not to do?

Biz 2003.08.06 01:58
그동안 하던 프로젝트가 거의 끝나가네요.
그간 알바치고는 정말 열심히 했고, 클라이언트도 무척 흡족해한다고 생각은 해 왔습니다.
이번주가 마지막인데, 오늘 클라이언트가 묻길,

이 사업을 맡아서 해주겠습니까?

상당히 대담한 제안이네요.
흠..
졸지에 CEO 제의를 받고, 금요일까지 의사를 표명해야하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흠..
재미있을듯도 하네요. ^^;

-by inuit
신고

'Biz' 카테고리의 다른 글

NPV 제몫 찾아주기  (6) 2003.09.16
[FYI] To do? Not to do?  (3) 2003.08.13
To do or not to do?  (8) 2003.08.06
철수 형님을 보다. -.-  (4) 2003.05.14
Intellectual property  (2) 2003.03.31
게임 이론에 따른 교육의 효용  (1) 2003.03.14

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  8개가 달렸습니다.
  1. 그 사장님 보는 눈 한번 좋네요.. ^^
    좋은 사람은 역시 누구나 다 알아 보는 건 가봐요.. 언니랑 나만 아는 줄 알았더니..
    암튼 좋은 의사결정 하시길 바라구요.. 여러가지 조언 고마워요. ^^
    수아는 걱정 말구 나중에 저한테 맡겨 주세요.. another고모 역할 열심히 할테니.. ^^
  2. 같이 고민 해줘서 고맙고, 수아 고모 해준다니 더욱 고마워. ^^
  3. 음...저지르세요.
  4. To do or not to do? That&#039;s the mission...
  5. 형님..2학기 때는..자랑스런 CEO학생 되시는 겁니까..?
  6. 우왓~ 정말 사람 볼 줄 아는 클라이언트 맞습니다.
    금요일이라면 내일인데..마음의 결정은 되어가시는지.

    오빠가 재밌다고 생각해왔던 사업인만큼 더 끌릴텐데...신중하게 결정하길 바라구.
    어쨌든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지.
  7. 목련꽃 그늘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좋은 소식 한가위 둥근달 같습니다...하지만 가끔은 봉선화의 기다림도 한 번 살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