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에 해당하는 글 2건

사람이 둘 이상 모이면 사회를 이루고, 사회에는 정치가 있고, 정치의 결과는 권력입니다.
그 권력의 48가지 법칙을 다룬 책이라.. 슬슬 눈길이 가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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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 Greene

(원제) The 48 laws of Power


'전쟁의 기술'의 저자이자, 'The Game' 에서 PUA의 바이블인 '유혹의 기술'을 저술한 로버트 그린인지라 사실 이름만 보고 냉큼 읽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전쟁의 기술'과 사례가 아주 많이 겹칩니다. 이로써 그린씨의 내공은 파악이 되었군요. 대작을 두 개 연달아 쓸 역량은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전쟁의 기술'이 후작이며 음험한 권력 이슈에서 전쟁으로 확장, re-packaging한 책입니다. '권력의 법칙'은 예전에 '권력을 경영하는 48 법칙'으로 나온 책을 다시 펴냈으니까요.

단지 작가로서의 능력만 아니라, 이 책을 읽다보면 다른 아쉬움이 많습니다. 그린씨도 스스로 밝히듯, 권력에 대해 아픔이 있고, 환상을 갖고 있는 저자입니다. 결과로, 이 책은 진지하게 해부하면 권력을 가져보지 못한 자가 열심히 모아 놓은 심각한 오해와 꼼수입니다.
일단 권력을 테크닉으로 쟁취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물론 역사상 유명한 권력자는 독특한 스타일이 있었지요. 하지만, 일반적이지 않고 상황에 따른 기법을 권력에의 첩경처럼 확대해석한다면 문제가 있습니다. 결국, 독자는 목표로서의 권력을 생각하며 책을 읽지만, 저자가 이야기 해주는 것은 결과로서의 권력이지요. 가장 중요한 부분인, 지속 가능한 권력에 대해서는 일체 함구합니다. 사례는 역사에서 동적인 장면만 보여주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사례 중심이 주는 큰 오류를 그대로 답습합니다. 유사한 구조하에서 공격측이 이긴 사례와 진 사례가 공존합니다. 그럴 수 밖에 없지요. 예를 들어, 적을 오게 하고 기다리는 사례와 기습으로 적의 혼을 빼는 사례가 상충하는 식이지요. 또, 승리할 때는 완전히 굴복시키는 사례와 적절한 시점에서 그치지 못해 실패하는 사례가 병존합니다. 다른 예로 카이사르는 연극적 기질로 권력을 쟁취했고, 그를 승한 아우구스투스는 소박하고 사나이다운 위엄으로 권력을 공고히 하잖습니까.
결국, 재미난 읽을 거리임에는 분명하지만, 실제 응용은 다른 이야기라고 보면 맞습니다. 마치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과도 비슷합니다. 뭔가 꼭 있는듯 보이나, 막상 열어 보면 평범하고 그럴듯한 이야기일 뿐이지요.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군주론을 자꾸 떠올리게 합니다. 하지만, 마씨의 엄밀한 형식 논증에 비하면 그린씨는 입담 좋은 소설 수준입니다.

물론, 권력은 필요악이고, 원하든 원하지 않든 겪어야할 과정이며, 알아채든 모르든 이미 당신 주위에서 진행 중인 사건입니다. 따라서, 권력을 백안시 할 필요는 당연히 없지만, 그렇다고 권력을 따로 공부하는 것도 우습습니다. 권력에 다가가기 위한 기본 전제 조건이 선결이니까요. 당신의 인망, 실력, 인맥, 지지, 평판, 타이밍 말입니다.

사실 이름이 거창해서 무언가 배울까 하는 생각했다면 아깝겠지만, 역사소설 읽듯 보기엔 재미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 책은 상업적인 목적에 맞게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면 됩니다. 그리고 그린씨, 그 정도의 재능은 분명있습니다. 수 백가지 사례를 48개로 범주화하고 이리저리 궤변을 꿰어 맞추는 능력은 범상을 분명 넘지요.
책이 워낙 방대하다보니, 재미난 표현이 많습니다.

*기만이 창이라면 인내는 방패다.
*권력은 게임이다. 의도가 아닌 결과로 판단해야 한다.
*권력은 결국 주도권을 유지하는 능력이다.
*나의 필요와 상대의 필요를 혼돈하지 마라.
*예측가능성은 아랫사람의 미덕이다.
*상대가 이기게 하지 말고, 차라리 항복해라. 다양한 정체성을 보유하여 보호막처럼 사용하라.
*소심은 스스로 장애를 설치하고, 대범은 장애를 치운다. 대담하다는 것은 성격이 아니라 학습된 반응이다.
*권력자가 부리는 심술은 무력감의 표시이다.
*누가 내게 부당히/과하게 화를 낸다면, 나 때문이 아니다. 다른 종횡의 이유가 축적된 것이다. 내 탓이라고 생각하는 자체가 오만이다.
*명분이 유혹을 하면, 이해관계가 일을 이룬다.
*시대 정신을 읽어라. 혼란기라면 복고적 가치를, 정체기라면 개혁적 가치를 표방하라.
*힘은 반발을 사고, 꾀는 패턴을 노출한다. 고로 힘과 꾀를 리듬감있게 교대하라.

정말 책의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책 소제목만 읽어 보시면 대략 분위기가 파악됩니다. 사례가 궁금하신 분은 책을 직접 읽으시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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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트랙백  4 , 댓글  14개가 달렸습니다.
  1.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소랑 닭은 동물이니 같이 묶었는데.
    그러고 보니 소랑 풀이랑 어울리는것 같기도 한데요... ^^
    • exotic하게 묶으셨군요. ^^;

      그나저나 자연스럽게 무플을 방지해주신 센스에 감사~ ^^;
  2. 흐흣.. -_-;;
    여기 묶여 버렸군요.

    저는 그린씨 좋아합니다.
    무엇보다 재미있는것 같아요.. 반드시 알아야할것 같은 기술서적을 쓰셔서..
    전쟁의 기술도 재미있게 읽었고. 한참 연애할때는 유혹기술에 정말로 큰 감명을 받았었더랬죠. 경상도 바다사나이에게는 복음서와 같았습니다.
    뭐 실습점수는 좋지 못했습니다만..
    • 유혹의 기술까지 쓰셨단 말입니까. ^^

      경상도 바다사나이라고 하시면 어딜까 궁금합니다.
      통영에 한표~
  3. inuit님 리뷰에 공감합니다. 권력의 법칙을 읽고, 유혹의 기술을 읽고 전쟁의 기술을 읽었을 때, 더 이상의 이야기가 나오기 쉽지 않겠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공의 한계라고 봐야 할 것 같구요. 결과로서의 권력이란 지적도 로버트 그린에겐 뼈아픈 지적일 겁니다.

    단, 전략과 권력을 다룬 다른 텍스트와 다양한 접속을 가능하게 해주는 촉매적인 역할을 잘 수행해 주는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적어도 저에게는요..

    그래서 다음 포스트를 아예 'buckshot과 로버트 그린'으로 예약해 놓았습니다. 그의 저서 자체는 분명 2% 부족감이 느껴지긴 하지만 그런 부족함이 다른 고전과의 자연스런 만남을 가능케 해준 점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었습니다. ^^
    • 네. 뭐니뭐니해도 그린씨는 탁월한 이야기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아들이 제일 좋아하는 책중 하나가 '전쟁의 기술'이에요.
      질리지도 않고 보고 또 봅니다. ^^
  4. 2007년도에 이미 소개가 되었던 책이군요. '개정완역판' 뭐 이런 부분은 못 보고 그냥 2009년 3월에 출간된 걸로 나와 있어서 처음 소개되는 책인 줄 알았습니다. ^^

    '사례중심이 주는 오류'에 대한 말씀을 하셨는데요. 책의 내용을 떠나서 적절한 지적이 아닌가싶습니다. 특히 "그린씨도 스스로 밝히듯, 권력에 대해 아픔이 있고, 환상을 갖고 있는 저자입니다. 결과로, 이 책은 진지하게 해부하면 권력을 가져보지 못한 자가 열심히 모아 놓은 심각한 오해와 꼼수입니다." 하는 부분에서 공감합니다.

    사실 이같은 현상은 비단 자기개발서 들에만 해당하는 건 아닐 것입니다. 예컨대, 일전에 어느 분께서 제게 새기라며 주고 간 세익스피어의 경구 하나만 보더라도 그렇습니다. 이 분은 세익스피어가 말했다는 "유혹을 하려면 누군가를 사랑하면 안된다"는 문구를 전하면서 "사기를 치거나 현혹을 할 때도 마찬가지"라는 얘기를 전했습니다.

    다음은 이에 대해 제가 남긴 댓글입니다. ^^

    "세익스피어의 말은 뭔 말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 또한 자주 하는 말이지만, 내가 비유나 시나 뭐 이런 거에는 아주 쥐약이어서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전제를 깔고 굳이 한마디 한다면, 세익스피어가 저 말을 어디서 어떤 맥락으로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에 저 말에는 그의 소망이 깃들어 있는 게 아닌가싶습니다. 다시말해, 자기는 그렇게 못 해본 터라 저런 경구를 책 속에 남기지 않았겠느냐는 겁니다. 다른 말로 하면 세익스피어는 유혹을 하다 결국 사랑에 빠져서 실패를 했더라는 뭐 그런 의미입니다. 그래서 경구로 남겼을 거라는 얘기지요. 그러나 그렇다고 한다면, 천하의 세익스피어도 못 해 본 거를 경구랍시고 우리더러 함 해보라 하면 건 안 될 일이겠습니다. 뭐를 해서는 안 된다 혹은 뭐를 하라 따위를 말하려면 적어도 지가 성공한 거를 갖고 해야 하는 것이겠기에 말이지요. ^^ 고맙습니다.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제가 원래 댓글을 이래 좀 못 되게 답니다. ^^
    님의 얘기를 듣다가 문득 저 댓글이 생각나서 옮겨봤습니다. 다른 얘기를 더 해본대도 역시 저 비슷한 얘기일 것같아서요. 그래서 좀 적으로 산다는 의미에서. ^^

    유익한 글 잘 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휴일 즐겁게 보내세요.
    • 네. 2007년에도 새로 나온듯 요란하게 광고했던 기억이 납니다. ^^

      셰익스피어 이야기는 재미있군요.
      서로 마음 연채 주고 받으면 생각의 지평이 넓어지는 논의도, 꽁한 말로 오가면 독하기만 한듯 합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의 철학은 과거의 경험과 미래의 열망이 결합된 부분일 수 있다는 점도 동의합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
  5. buckshot님 포스팅에 트랙백 걸린 걸 보고서 왔습니다.

    제 수준에서는 반면교사 삼아 읽어 보기에
    충분했고, 읽는 재미가 쏠쏠해서 책에서 놓치고 있던 것들 보지를 못했습니다.

    Inuit님 포스팅을 읽어 보고서
    이 책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
    • 아마 순서를 바꿔 읽었으면 좀 달랐을지 모르겠지만,
      '전쟁의 기술' 에 비하면 '권력의 법칙'은 좀 깊이가 부족하단 생각을 합니다.
      아니, 책 자체의 수준보다 독자의 기대가 과하지 않는게 더 잘 즐기는 비법이란 생각이기도 하지요.
  6.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대기중인 전쟁의 기술을 읽고 나면
    좀더 객관적인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품어보구요 ^^

    역시 책을 읽은 후 스스로의 감회를 풀어 놓고,
    다른 분의 감회를 공유한 뒤에서야
    읽었다 말할 수 있을 거 같네요.. ^^
    • 저도 책 읽고난 느낌을 교환하는걸 참 좋아해요.
      그 과정에서 많은 걸 배우고 생각하게 되니까요.
  7. 시간이 조금 지난 다음 책을 다시 갈무리해보니까
    Inuit님께서 지적해 주신 부분이 잘 보였습니다.

    덕분에 한 포스트에 트랙백을 두 번이나 걸게 되었습니다.
secret
사랑 하는 자는 속박당하고, 사랑 받는자는 권력을 갖는다. -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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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권, 최종인, 홍길표

디지털 기술은 많은 변화의 단초를 제공합니다.
그 디지털 기술로 인해 조직내 권력의 양상 변화를 보고자 하는 책입니다. 무척 신선한 주제인지라 많은 기대를 하며 읽었습니다. 결과, 기대가 컸던만큼 실망도 크군요.

책의 기본 명제는 단순합니다.

* 권력은 시대에 따라 이동해왔다. 왕권시대에는 인격화된 절대권력이었고, 근대에는 규율권력이었다. 그리고 기술발달로 지금은 정보권력/지식권력이 중요성을 띈다.
* 권력의 실체는 푸코가 판옵티콘(panopticon)에서 말했듯, 가시성(visibility)이다. 디지털 기술은 가시성을 높이며 새로운 권력을 창출한다.
* 또한, 기술이 사람을 압도하여 길들이므로, 기계와 정보를 독점하는 조직내 정보관리자에게 권력이 이동된다.

상당 부분 수용할만한 논의입니다만, 논리의 전개와 논증이 매우 조악하다는 흠이 있습니다. 주보프(Zuboff)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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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opticon (Wikipedia)

몇개의 글에 의존하여 권력에 대한 관점을 세우다보니 원하는 답에 사례와 참조를 우겨 넣습니다. 짜깁기 논문을 보는 느낌마저 들지요.


결국, 내리고자 하는 결론은 기계가 세상을 지배하는 음울한 세계관입니다. 재패니메이션의 내러티브를 보는듯 합니다. 기계가 사람을 통제하는 상황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말입니다. 실제로 디지털 공포증 (digitalphobia)을 소유한 저자(중 하나 이상)의 관점이 드러나곤 합니다.
인터넷을 모르면 사람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p49)
저는 책이 세가지 큰 논점을 간과했다고 지적하고 싶습니다.

1. 권력의 특성
조직행동론에서는 영향력의 원천에 따라 권력을 다양하게 분류합니다.

Legitimate power: 공식적으로 인정됨으로 생기는 권력
Reward power: 보상 제공권을 가짐으로 생기는 권력
Expert power: 전문성이나 능력에 의한 권력
Referent power: 존경이나 준거가 되어 생기는 권력
Coercive power: 강압적인 권력

권력은 의존구조와 지속성, 영향력의 실체성 등 몇가지 구성요소를 지닙니다.
책이 주장하듯 사람이 기계에 적응하는 현상은 분명 존재하지만, 제가 보기엔 한가지 관점에서의 영향입니다. 매뉴얼이나 가이드대로 따라하면 뜻이 이뤄지는 보상이 있기 때문일 뿐 고착화된 권력구조는 아닙니다. 자유의지의 발현에 장애가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계로 권력이 이동하는 기반구조는 편의성과 의존성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MS는 권력관계를 구축했지만, 우분투를 비롯한 반 MS 진영은 권력구조를 해체하려 노력중이지요.


2. 디지털 기술의 이해
디지털기술에 의한 정보독점만 해도 그렇습니다. 분명 권력자의 정보수집 비용이 현저히 낮아지므로 권력을 강화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기술의 개방성과 양방향성에 대해 이해하면 그렇듯 쉬운 결론을 내리지 못합니다. 정보기술은 주어지고 고정적인 것이 아니지요. 오히려 기술의 복잡성으로 인해 조직의 위계와 무관한 권력적 서열관계를 형성하곤 합니다. 이를테면 Expert power의 경우처럼 말입니다.
또한 수직적 관계의 비용감소보다 더 드라마틱한, 수평적 관계의 폭발적 활성화를 간과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조직 맥락에서 디지털 기술이 전통적 권력구조만을 강화한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IM (Internet Messenger)에 의한 사적 통신, Sniffer에 의한 상위 통신의 감시가능성, 커뮤니티 조직비용의 극소화 등 무수한 수평적 기술이 존재합니다. 권력의 상층부 입장에서는 저렴해진 통제비용을 상회하는 관찰 노드의 증가라는 이면의 어려움이 있으나, 이에 대한 고려가 없습니다.


3. 노동 시장의 변화
제가 지적하고 싶은 가장 본질적인 부분입니다. 과거에는 작업자(worker) 대 감독관(supervisor) 관계의 블루컬러 노동시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전문직 지식 근로자 위주의 경영환경이 구성되고 있습니다. 지식은 그 속성상 근로자와 분리불가능하고, 암묵지는 전수마저 어려운 형편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감시와 통제라는 판옵티콘 구조로 권력관계를 파악하는 것는 시대착오라고 봅니다.


잘라 말하면, 미흡한 이해를 미시적 구조론에 입각하여 협소한 사례 스페이스에 펼쳐 놓은 작품이라 한계가 많습니다. 저술된 2004년 시점을 감안해도 매우 뒤쳐진 감각을 보입니다.

그럼에도 이 책에 대한 고마움은 느낍니다. 결론의 옳고 그름과 상관없이 새로운 사고를 하는 자극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디지털이라는 기술이 변화시키는 양상을 권력의 이동이라고 보는 관점 변화, 그리고 견강부회일지언정 여기저기의 연구결과를 꿰어 결론을 도출해보는 실험정신이 그렇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두 절, 네트워크 환경에 대한 논의는 유독 탁월합니다. 제 나름대로 읽으면 웹 2.0의 철학과 닿아 있습니다.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궁극적 권력은 소유가 아닌 관계이다.
관계의 기반은 신뢰고, 공존의 논리위에 생성되는 커뮤니티를 중시하게 된다.
신경제의 중요 요인은 창의성이다. 미래는 창의성 계층(creative class)과 창의성 지역이 선도한다.
창의성 지역의 요건은 3T다. (Technology, Talent, Tolerance) 그러니까, 다양성이 핵심이다.
-Inuit no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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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트랙백  2 , 댓글  6개가 달렸습니다.
  1. 첫줄이 너무 강렬해서
    이어지는 글을 읽을 힘이 안 생기네요;
  2. 디지털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세상의 모든 것이 바뀔 것인양 생각하는 것 자체가 어쩌면 뜬 구름 잡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막연하게 느껴지는 '희망'에 세상을 바꾸는 '힘'이라는 것은 천고불변의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 말씀처럼 디지털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나, 모호한 적대감은 다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 자체로 이해하고, 세상을 바꿀 어떤 '힘'이 있는지 제대로 평가해야겠지요.

      그나저나, SuJae님 오랫만입니다. 너무 반갑습니다. ^^
      휴가탓인지 블로깅이 좀 뜸하셨어요.
  3. 핫 제가 준비하고 있는 paper랑 겹치는 부분이 있네요. 책보다 서평에서..~
    inuit님의 서평을 보면 종종 제 자신이 체리피커가 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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