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k'에 해당하는 글 3건

리스크는 무엇인가

Biz 2009.09.07 21:30
경주에서 올라오며 읽던 책에서, 의아한 구절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것만 보면 '확실할수록 리스크가 작다'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중략) 불확실성의 크기가 리스크의 크기를 결정하지 않으며, 리스크의 크기 역시 불확실성의 크기를 규정짓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요컨대 불확실성과 리스크는 그 자체로 전혀 상관이 없다.
-'시나리오 플래닝' 중
이 글 읽으면서 고개 끄덕일 분도 많고, 책에 나온 설득적인 기대값 테이블까지 보면 더 그런가보다 느끼기 십상입니다. 하지만, 꼭 그럴까요.


Risk is not danger
사실 저 위의 내용은 책의 본령과는 상관없는 곁다리 설명입니다. 하지만 본 김에 평소의 생각을 써 봅니다. 전략과 재무하는 사람들은 리스크를 늘 갖고 놀기 때문에, 리스크에 대해 나름의 개념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후배들에게 늘 강조하는 말이 있습니다.
Risk is not danger.
흔히 리스크를 위험도라고 이야기하는데, 한발 더 나아가서 손해까지 시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리스크는 위해(danger)가 아닙니다. 최소한 재무에서는 엄격한 정의가 있습니다. 그러면, 리스크는 뭘까요?


Risk is volatility
리스크는 변동성(volatility)입니다. 수식으로도 표현 가능하지요.
Risk = ρ
수학적으로는 표준편차입니다. 한편, 예상하는 결과를 재무에서는 E, 기대값으로 표시합니다. 다시 말해, 리스크는 기대값에서 발생가능한 산포의 범위를 말합니다.


What risk is
그래서 리스크의 속성이 나옵니다. 첫째, 리스크는 기대값에서의 이격, 즉 불확실성을 뜻합니다. 리스크가 작다는건 예상했던 기대치에 근사한 결과가 대부분 나온다는 뜻입니다. 리스크가 크다는건 기대값에서 많이 벗어난 값이 나올 경우가 많다는 뜻이지요.
둘째, 리스크는 양방향성을 갖는다는겁니다. 흔히 리스크를 위험(danger)로 치환하여 통용하는 이유는 부정적 변동성만이 주목의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떤 방향이든 기대값에서 벗어나는건 리스크로 간주합니다. 예컨대, 기대 주문보다 못미쳐도 경영에 영향을 미치지만, 초과해도 문제가 생기지요.
셋째로, 리스크의 크기는 기대수익과 견주게 됩니다. 리스크가 작은 프로젝트는 결과의 기대값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으므로 확실성이 있고 그 쓸모를 인정 받지요. 재무적으로는 리스크 프리미엄이 작고, 이자율도 작게 됩니다. 반대로 리스크가 크면 기대 수준이 높아지고, 자본비용을 높게 잡아줍니다. 부정적 리스크의 기대값을 상쇄할만한 매력이 있어야하니까요. 그래서 유명한 고위험 고수익 (high risk high return)이라는 말이 생긴거지요.


Risk in my life
별 고민 없이 리스크란 말 자주 씁니다만, 리스크의 본질을 이해하면 적절히 활용도 가능합니다. 우선, 불확실성은 항상 양방향으로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새옹지마가 그 극단적 사례입니다. 기대값의 상회, 하회를 다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내게 옵션(option)이 있다면, 즉 어느 경우에는 프로젝트 결과를 포기해도 된다면 리스크는 클수록 좋습니다. 왜냐면 하방 리스크는 포기하므로 제로값이고, 상방만 취하므로 변동성이 크면 떡고물이 커지지요. 이 간단한 로직이 옵션 프라이싱의 기본 아이디어입니다.
셋째가 가장 중요합니다. 리스크는 괴물이 아니란 점을 알았습니다. 그저 변동성일 뿐입니다. 따라서 두가지로 대처가능합니다. 내가 변동성을 통제할 수 있다면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아니라면, 리스크를 가늠한 후, 감수하면 됩니다.

미래를 대처하는 현명한 방법은 계산된 리스크(calculated risk)를 감수하는겁니다.
계산 없이는 무모하고, 감수 없이는 제자리 퇴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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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리스크는 위험이나 손해가 아니라 변동성이다. 변동성을 통제할 수 있다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맞는 말씀입니다. 무척 마음에 와닿는데요.
  2. 리스크를 변동성으로, 표준편차로 설명을 해주시니, 더 확~ 와닿네요. (나름 공돌이의 피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도...) 계산된 리스크를 잘 관리하는 것이 관리의 핵심으로 받아들여도 좋겠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3. 비밀댓글입니다
    • 맞습니다.
      그 부분간의 연결이 매끄럽지 않은게 이유가 있어서지요.
      제 설명대로 이해하시면 자연스러울겁니다.
      이 부분 관련해서는, 계속 이야기 나누시지요.
  4. 리스크를 불확실성에 따른 History, Monte Carlo 등
    접근이 아닌 변동성으로 쉽게 설명을 해주셔서..
    반갑네요...
  5. 환상적인 타이밍의 포스팅입니다^ㅡ^b
    왜냐구요?? 바로 앞 주말에 현지 공단신설하는곳 땅보러 갔다왔거든요.
    여자친구랑 risk에 대해서 논의를 많이했었는데 ^ㅡ^ㅋ
    특히 risk는 danger가 아니며, risk=p 변동성, 기대값의 표준편차.. 와닿습니다.

    이 글을 보기전이지만, 일단 푼돈이나마 사놓기로결론지었구요,
    오늘 이 글을 보고나니, 그 결정이 계산된 리스크를 감수하기로 했다는 내 자신의 다짐이었나봅니다. under my control만 되면 좋겠네요^ㅡ^

    완전히 한방먹은 기분입니다^ㅡ^
    즐거운 하루되세요^ㅡ^!!!
    • 여자친구분과 땅보러 다니신다니.. 그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눈에 그려지는군요.
      모쪼록 좋은 투자 되시고 리스크를 감수한 보람 있기를 바랍니다. ^^
  6. 직업 특성상 risk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는데, risk에 대한 멋진 글을 보고 글을 남깁니다. 마지막 문단은 정말 멋진걸요. 즐건 하루 되세요.
    • 네. 이국에서 이색적인 일을 하시는군요.
      하는 일에서 의미있는 결실 맺으시기 바랍니다.
  7. 미래를 대처하는 현명한 방법은 계산된 리스크를 감수하는것이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일단 리스크를 계산해야 겠습니다.
  8. 짧고 굵고 이해하기 쉬운 설명이군요. 역시 내공은 그냥 쌓이는 것이 아닌가봅니다.
    • 간결한 설명으로 느껴졌다면 저도 기쁩니다.

      (좀 다른 이야기지만, 마하님까지 m으로 시작되는 닉이 연속 셋이네요. ^^)
  9. Risk is opportunity.
secret
요즘 경제 기사를 보면 한숨만 나옵니다. 주식시장은 벌벌 기고, 환율은 널을 뜁니다. 우리 경제를 견인하는 수출은 엔진 RPM이 줄어들고 있고, 소비는 위축되며 기업은 문을 닫고 있습니다. 나라의 위험, 회사의 위험, 개인의 위험이 계층별로 혀를 낼름거립니다. 아니, 위험(risk)을 넘어, 위기(crisis)의 관리가 화두인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유서깊은 베어링 은행을 한방에 보내버린 사나이, Nick Leeson을 아십니까? 그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Rogue Trader에 대한 글에 서도 지적했듯, 사소한 세부의 결함이 시스템의 존망을 흔드는 위기로 발전하기 십상입니다. 지목할 원인도 다양합니다. 글로벌화로 인한 국가간 상호의존성, 가치사슬의 외부화로 인한 가시성의 축소, 지식경제의 발달로 인한 개인의존성 심화, 파생상품 등 비직관적 금융도구의 다양화 등 현대 경제의 변인들이 총체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위기의 시대에 우리는 얼마나 준비가 되었을까요.

Harvard Business School

(원제) Crisis management


마침, 이러한 제 의문에 명쾌한 답을 주는 책을 만났습니다. HBS 책이 갖는 장점인 간결한 정리와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위기인식
잠재적 위기를 평시에 최대한 도출. 각 위기요소의 발생확률과 기대값을 정량화.

위기예방
평상시에 위기상황을 대비. 대내외 관계 정비. 위기 조짐을 조기에 파악하는 능력 확보

돌발위기관리
위기관리팀 조직. 평상시 시뮬레이션 및 수시 가동.

위기인지
고객불평 및 내부목소리 경청 (체계 마련). 현업에서 위기 인지를 주도하고 자유롭게 소통하도록

위기제어
1) 신속하고 단호한 대응. 2) 사람 우선 원칙 3) 현장에 나가라 4) 커뮤니케이션 개방

위기해결
신속한 대응 (시간은 내편이 아니다). 지속적 정보수집. 커뮤니케이션에 노력 집중. 종결 선언

써 놓고 보니,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3단계 방법과 유사합니다. HBS 책들이 원래 원칙적인 면과 기본을 중시해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인 팁도 여럿 있습니다. 예컨대, 위기 인지를 위해 TFT를 조직하는 부분입니다. 방법은 이렇습니다. 내부의 인사들로 팀을 구성합니다. 그들에게 테러리스트 임무를 부여하여 어떻게 회사를 쓰러뜨릴 수 있는지를 찾게 하는 방법은 당장도 활용 가능한 팁입니다. 왜냐하면 내부를 잘 아는 직원이 마음먹고 회사를 망가뜨리려 하면 어떤 구멍이 있는지 나오고, 바로 그 구멍이 위기의 잠재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책의 말미에는, 언론 응대와 기록을 통한 학습이란 두개의 챕터가 있지만 보론에 불과합니다. 결국, 어떤 위기가 있을까 끊임없이 상상해보고, 실제로 벌어지면 어떻게 대응할지 미리 준비하는 과정이 위기관리의 절반입니다. 나머지는, 준비된대로 적절히 대응하되 시간과 소통이라는 두가지 축을 잊지 않는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런 기본적인 사항이 얼마나 체계화되고 평소에 대응준비를 했냐에 따라 각 조직 (또는 개인)의 위기관리 실력이 판가름 난다고 봅니다.

한가지 실전에서 풀어야할 문제가 있습니다. '예방의 ROI'에 대한 공감대입니다.
이론과 달리, 실무부서에서 위기를 관리하는데 필요한 자원을 할당받기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위기 또는 위험을 관리하는데 이만한 자원이 든다.' 이 부분을 소통하여 실행에 옮기기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겨우 받은 자원을 갖고 위기를 관리해 놓으면, 다시 말해 사고가 안나면, 소요된 자원이 아깝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어떤 부서는 헛돈 썼다 소리 들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접근해도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경영진의 입장도 그렇습니다. 이런 저런 위기 또는 위험을 이야기하는데 그 모든 요소를 다 통제하는데 막대한 예산을 투여하기는 어렵습니다. 우선순위를 정한다 해도 장단기 균형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결국, 위기관리는 방법론의 문제라기 보다, 문화와 조직구조의 문제란 생각을 합니다. 최고경영자 및 경영진의 의지와 합리성, 현업에서의 투철한 조직충성도가 겸비되지 않으면, 역시 코끼리 냉장고에 넣는 이야기에 머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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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위기관리는 잘 모르겠지만 위기관리를 하나의 정치로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는것 같습니다. 제가 본건 사고가 발생하고 위기관리의 명목으로 다른 위기를 만들기도 하더라고요. 하지만, 보통 작은 회사는 그런것들이 위기라는것을 모르더라고요. 위에 적은신 것중 실무에 있는 사람들은 위기라는것을 알아채고 회사를 그만두거나 우회하는 방법을 선택하거든요. 그래서 위기관리는 기업이 커야 가능한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큰회사도 정치가 있다는 것을 알지만요.)
    아~그나저나~ 백수인 저야말로 인생의 위기관리를 좀.. ㅡ.ㅡ;;
    • 네. 뱀 잡는데는 살모사가 최고라고 갖다가 풀어 놓는 사람이지요.
      결국 그 살모사가 자길 물겁니다.

      큰 회사라고 위기관리가 잘 되지는 않습니다.
      사실 더 취약하지요.

      백수가 되신거 자체가 인생의 위기관리를 위한 reset 버튼 아니겠습니까.
      마음 편히 새로 펼쳐질 삶을 즐기시지요. ^^
  2. 저나 가까운 주변지인들 보면서 요즘 한번더 '위기'관리의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한두방에 'oTL'을 몇번 보니...
    • OTL, orz보다도 더 좌절스러워 보입니다. oTL
      지금은 만회니 뭐니 보다, 일단 살아 남아야할 시기잖습니까.
      추운 그곳에서도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
  3. 위기관리란 방법론이 아니라, 문화의 문제라는 inuit님의 지적에 공감합니다. 위기관리가 필요하다고 말은 많이 하지만, 정작 그걸 실행에 옮기는 조직은 많지않은 듯합니다. 방법론이 없어서라기보다는 '생기지도 않은 위기'를 미리 예방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치부해버리는 안일함 때문이겠지요. IMF 라는 예방주사가 강하지 못했던 모양인가요? 저도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 네. 위기관리처럼 사후에야 중요하게 여기는게 없잖습니까.
      또 미리 대비하기에 다소 막막한 부분도 있고.
      하지만 이런걸 잘하는 조직이 생존하는 조직이라 생각합니다.
      큰 판 왔을 때 선수가 드러나는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4. 정작 위기가 도달했음에도 형편없는 관리 능력을 보여주는 조직도 있습니다. 위기를 위기라 인식하는데서 끝나고, 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위기를 만들어낸 것과는 다른 방법을 써야한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죠.

    제가 있는 조직이 지금 그런 상황이라 ㅡ.ㅡ 위기 관리라는 말이 실감나게 다가옵니다. 관리까지는 못하더라도 대응이라도 제대로 해야할텐데 말입니다.

    말씀하신데로 HBS는 교과서 같은 느낌입니다. 원론을 알기 위해 이 출판사에서 나오는 책만큼 좋은게 없지요 ^^
    • 그래도 쉐아르님의 존재 자체가 위기 관리 대응안일거라고 생각합니다. ^^
    • 음... 사실 그런 명목으로 지난 일년동안 세가지 일을 했습니다. 해결사 노릇을 하고 있지요. 근데 이게 오랫동안 할 건 아닙니다. 별로 남는 것도 없구요 ㅡ.ㅡ

      무엇보다도 끊임없이 위기상황이 안생기도록 미리 관리를 하는게 아니라 여기저기 위기가 생기면 급한 불 끄느라 정신없는 책임자에 대한 실망이 갈수록 커져갑니다.
    • 많은 스트레스속에서 작업하셨겠어요.
      해결사의 미션과 상황을 저도 잘 압니다. ^^

      그래도 그 덕에 쉐아르님 회사가 잘 유지되고, 쉐아르님도 경륜을 더 쌓지 않겠습니까.
      연말에 잘 쉴 수 있으셔야 할텐데.. ^^
secret
재테크, 또는 투자자금 운용의 일반적 목표가 있습니다.
위험 회피와 고수익 추구이지요. 둘은 대개 상충되는 가치이고 상쇄 (trade-off) 관계에 있습니다. 도대체 위험은 뭐고 고수익은 뭔지. 얼핏 알지만 두 번만 깊이 물으면 대답하기 힘들도록 쉽지 않은 개념이기도 합니다.


제가 성장할 때만 해도 재테크니 하는 골치 아픈 이야기가 없었는데 요즘은 왜 이리 돈모으기가 복잡해졌을까요? 주범은 저금리입니다. 성실히 적금만 부으면 되던 시절이 지나고 실질금리가 제로나 마이너스에 상응하는 시기에서 돈의 가치를 유지하기조차 힘든데 모으는건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그래서, 어떻게든 금리 수준을 초과하는 금융상품에 관심을 갖게 되고 그에 따라 초과수준만큼의 위험이 수반되지요. 여기서 위험은 danger가 아니라 risk이고 변동성을 의미합니다.

그러다보니, 다양한 '수익률-위험'을 조합한 금융상품을 모아서 종합적인 관리를 할 필요가 생깁니다. 이렇게 포트폴리오 개념이 재테크의 기본운용원칙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때 각 금융상품에도 포지션이 있지요.
흔히 하듯, 축구로 비유 가능합니다.
보험은 골키퍼, 현금은 수비수, 채권형 펀드는 수비형 미드필더, 주식형 펀드는 공격형 미드필더, 주식과 실물 자산은 가장 수익성과 변동성이 높아 최종 공격수에 해당합니다. 둘다 능하면 매우 강한 공격력을 보유하지요. 주식-파생상품의 투톱 시스템도 효과적인 공략이 됩니다.


이런 관점에서 지금 여러분의 자산 운용을 돌아 보시면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하실 겁니다. 전원 수비 또는 전원 공격 진영에 있거나, 종종 채집되는 사례처럼 아예 선수가 없기도 하지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임동명

말이 길어졌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비유하자면 저는 요즘 해외 스트라이커를 영입하려고 정보를 탐색중입니다.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규모는 세계 1.6% 수준 (
2005년, pdf 파일이므로 클릭 주의 요망)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은 4%, 중국은 10%, 인도는 7% 수준이지요. 국내파 선수만 가지고 경기하면 재미가 덜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현직 재무설계사의 책답게 차근차근 쉽게 설명하고 일관적 시각으로 탄탄하게 전개됩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자산 설계라는 관점에서 해외시장을 보도록 조언해주는 시각이었습니다.

왜 투자를 해야 하는지, 어떤 목적으로 얼마의 기간동안 어느 수익률을 기대하는지를 명확히 하고 그에 따라 고르도록 유도하는 것이지요. 처음에 언급한 재테크의 기본원리를 잃지 않도록 내내 상기시켜 줍니다. 어설픈 부채도사처럼 '금년에는 어느지역에 투자할지어다'라는 예언서보다 정론에 입각한 책을 저는 매우 좋아합니다.

결국 해외투자의 포인트는 투자목적에 맞는 완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우선 국내와 동조화가 안되는 지역이나 산업이면 좋고, 투자자산이 주식에 많이 몰렸다면 실물형도 좋은 구성이 됩니다. 그리고, 투자 기간에 따라 환예측을 하고 헷지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지요. 특히 올해부터 3년간은 해외투자펀드나 국내펀드의 주식 차익 부분이 비과세 되므로 고려할만한 선택이리라 봅니다.

총평하면, 이 책을 읽고나서 당장 돈싸들고 달려나갈 구체적 목적지는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다소 원론적이고 두리뭉실하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기초부터 설명을 하므로 좀 지루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믿는 바 이 시대 사람들은 죽는 날까지 투자를 해야 하는 운명이고, 그렇다면 단기적 묘법보다 오래갈 원칙이 중요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부록으로 들어가 있는 재무설계에 대한 보너스 챕터만 잘 읽어도 젊은 투자자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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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얼마전에 전부 해외펀드로 이동했는데
    수익률이 걸음마라.. 우울해요;;
    국내 증시는 큰폭으로 상승했으니까요-_-
    제가 갖고 잇는 종목 하나도 한달 안 되어 20% 가량 상승..ㄷㄷㄷ

    물론 장기로 보는거지만 나름대로 열심 고민해서 고른건데 쩝;

    제가 원했던 동유럽에 마땅한 펀드가 안 보였던것도 못내 아쉽구요 흑
  2. 저같은 초짜들이 읽어도 괜찮을까요 ㅇ-ㅇ;
    정말 요즘은 투자를 해야 돈을 벌수 있을거 같습니다. 저축만 해서는 제자리걸음이에요. ㅜ_ㅠ
  3. 전 일단 소비부터 줄여야겠습니다. 학생신분에 쓰는돈이 너무 많군요 에휴.
    • Jjun님 요즘 다시 지름교 열성신자로 복무중인가봐요. ^^
      3년후에도 소중히 쓸 물건아니면 사지 마세요. 하하
  4. 보고 재무팀에 있는 친구에게 추천해줬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5. '~해라'. 이런 제목을 가진 책을 보면 읽기도 전에 반감이 듭니다
    눈에 띄는 약간 자극적인 제목을 통해 소비자의 발걸음을 붙잡아 두려는 마케팅적 기법이 반영되었는지도 모르지만, 그냥 아는 척, 잘난 척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좀 나쁘달까요^^(저와 같은 사람에게는 책의 내용도 보기 전에 마이너스로 먹어주고 읽게 되는거죠;;)
    책을 읽고 무작정 '묻지마' 식의 해외펀드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도 inuit님의 리뷰처럼 원론적이고 장기적인 원칙을 서술했다는 점에서 저도 한 번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해외펀드... 포트폴리오 가능집합이 넓어진 거라고 이해하면 될까요. 수익률이 높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가능성도 더 높아졌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해외다보니 기존의 시장포트폴리오와 음의 상관관계를 가지는 투자 대상이 많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뭐 후보들이야 많으면 좋겠지만 책으로 발간될 정도라면 큰 수익을 얻는 시점 역시 지난 듯하다는 저의 생각입니다. 돈벌기가.. 쉽지 않죠ㅠㅜ
    • 네 책제목은 마케팅이라 책의 실제 내용이나 정서와 동떨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해외투자가 꼭 음의 상관관계를 가질지는 몰라도 전체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낮추는 점은 있습니다. 기대수익도 올릴 가능성이 높구요. 그러니 국내 투자대안으로만 구성했을 때보다는 향상된 포트폴리오겠지요.

      라고 말하지만, 돈벌기는 쉽지 않습니다. ㅠ.ㅜ
  6. 해외펀드 땜시 홀딱 망한 사람도 았구만,, 아직도 지우지 안았나 보네..
    싹 지워라..
    뭘 하라 말라야?
    비벼먹을...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