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zanne Robertson'에 해당하는 글 1건

 혹시 이런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 보셨나요?
-우선순위가 계속 변한다.
-어제까지 모든 결과물이 나왔어야 한다.
-시간이 언제나 부족하다.
-모든 프로젝트가 긴급하다.
-모두가 언제나 미친듯이 바쁘다.

Tom DeMarco &

(Title) Adrenaline junkies and template zombies  

From adrenaline junkies to template zombies 
앞의 사례를 책에서는 이를 아드레날린 중독증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조직에는 필사적 급박함을 효율적 생산성이라고 여긴다고 합니다.  대개 병목을 일으키는 요인이 있고 슈퍼 히어로가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 반대 경우는 뭘까요. 상황이나 내용에 관계 없이, 주어진 템플릿을 고수하고 집착하는 사람들이지요. 관료같이 기계처럼 움직입니다. 책에서는 템플릿 좀비(Template Zombie)라고 부릅니다.

아드레날린 중독자와 템플릿 좀비는 그 활력이 다를 뿐 본질은 같습니다. 프로젝트 관점에서 일이 효과적이지 않고, 효율적이지도 않은 대표적 사례이지요.  


84 patterns in 'and'
책의 원제인 아드레날린 좀비는 86가지 패턴 중 첫 챕터이고 템플릿 좀비는 마지막 유형입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는 또 다른 재미난 84개의 프로젝트 패턴들이 빼곡히 채우고 있습니다. 책의 원제는 그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 PERT와 Gantt에 푹 빠진 관리자, 또는 팀원을 지나치게 보살펴 자립을 못하게 하는 관리자
  • 프로젝트에 심대한 문제가 생겨 생선 썩는 냄새가 나도 모른체 하는 조직
  • 원인은 내버려두고 증상만 치료한다고 바쁜 프로젝트 팀
  • 지금까지 지연된 일정은 모두 불가항력적인 일로 설명가능하고, 이제부터는 확실히 일정 준수가 가능하다 믿는 PM
  • 이용하는 수준을 넘어서, 도구나 방법론에 아예 영혼을 팔아버린 전문가들
  • 일정이 모자라면 당장 아웃소싱으로 해결가능하다고 믿는 관리자들
  • 프로젝트 초반부터 야근해야 하는 팀
열거하자면 끊임없습니다. 옆에 딱 그대로 있지는 않더라도, 살면서 여기저기 많이 보던 패턴들 아닙니까?


Product reflects project, project reflects project team organization
결국 이책의 미덕은 이 부분입니다. 산출물은 프로젝트를 반영하고, 프로젝트는 조직을 반영합니다. 프로젝트 전문가들이-농담처럼 자신들의 경력 총합이 150년이라는- 진단한 프로젝트의 고질적 패턴들은 매우 구체적이므로 까칠하게 현실적입니다. 그리고, 단순한 프로젝트 난맥상으로 치부하지 않고, 조직의 문제와 체계의 차원에서 읽어냅니다.  

이 책이 HR officer인 제 눈을 끌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책의 진단은 비단 개발 프로젝트만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지식사회의 대부분 회사가 해당합니다. 시간 관점을 강하게 갖고 복잡다단한 일련의 업무를 처리해야하는 모든 팀에 적용되는 문제입니다. 책에서 지적하는 문제는 IT 기술보다는 사람 사이의 일, 정치와 권력의 문제, 정보의 비대칭과 리더십의 문제를 두루 포괄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매년말,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 알맞는 책을 한권씩 선물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우리 HR 매니저에게는 주저없이 이 책을 골라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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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트랙백이 하나이고 , 댓글  28개가 달렸습니다.
  1. 음...거의 대부분인지는 모르겠지만...심각하게 지근 다니고 있는 회사를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2. 우리 HR 매니저에게는 주저없이 이 책을 골라줬습니다. >> 정말 멋지십니다. +_+

    심심할때 패턴 하나씩 읽어보면 재미있더군요.

    아니이건 그때..... 버럭 !! 하기도 하면서 읽고 있습니다. ㅎㅎ
    • 재미나게 읽으셨군요.
      이거 선물 받은 과장은 '왜 이걸 나한테 줬을까..' 혼자 고민 엄청했다고 합니다. 찔리는게 있었나봐요.. ^^
  3. 이책 재밌어요 >.<
    전 한번에 쭉 읽지 않고 그냥 가끔 생각날때 마다 한번씩 읽고 있어요.
    그리고 항상 제 책상위에 올려놓았더니 팀원들도 종종 화장실갈때 보더군요 ^^
    • 아하하하하 화장실용.. ;;;

      근데 정말 챕터가 나눠져 있어서 화장실이나 지하철에 딱이지요..
  4. Adrenaline junkie와 Template zombie가 가득한 "한국사회"도 꼭 읽어봐야 할 책 같습니다.
  5. 뜬금없지만 특정 회사의 모습이라기보다 한국 전체의 모습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오랜만에 답글 남기는 것 같네요.
    • 맞습니다. 이게 사람사는 곳에서 잘 생기는 패턴들입니다.

      펄님 오랫만에 댓글로 뵈니 반갑습니다. ^^
      아니, 트위터에서도 서로 시간이 어긋나서 그런지 잘 못본듯 합니다..
      잘 지내지요? ^^
  6. 성주도서관에 이 책이 있을까요?
    지난번 존스튜어트 밀의 자서전은 없어서 대출을 못 했지요.
    행복의지도를 아직 읽고 있습니다..ㅎㅎ

    즐거운 한 주 되세요!!
    • 신간이라서 사서분께 부탁하셔야할겁니다.
      존 스튜어트 밀 자서전도 하나 갖다 두면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텐데 말이죠.. ^^
    • 그래서 희망도서로 올리려구요.
      희망도서라고 다 구입하는 것은 아니라지만,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원하는 것을 말하는 것 이 더 낫겠죠.^^

      즐거운 오늘 되세요~~~
    • 맞습니다.
      일단 말해보는게 중요하죠. ^^
  7. 비밀댓글입니다
    • 아.. 조직에 적용해 보셨군요.
      그 결과가 어떨지 사뭇 궁금합니다.
      나중에 기회되면 알려주세요. ^^

      고맙습니다.
  8. 전반적으로 걸쳐진 문제라 이걸 뜯어 고치기 정말 어렵죠.
    아마도 슈퍼 히어로가 되서 추앙(?) 받는게 더 쉽다고 느낍니다. 현재는요....
    암튼 읽어봐야겠군요
  9. 직접적으로 IT 업무를 하진 않지만, 프로젝트를 많이하는 편입니다. 선생님의 책 소개만 봐도 확! 끌리는 책입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 네. 소프트웨어를 다루지 않아도 프로젝트 조직에 생기는 일들에 대한 통찰이 재미납니다. 엔지니어만의 고유한 이야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귀기울여 들을 내용이 많습니다.
  10. 원제가 훨씬 재밌었군요. 아드레날린 정키를 뭐라고 해석해야 할까요, 분노 중독자? 분노 약쟁이?...

    그건 그렇고 잘 지내셨죠? 정말 간만에 와봅니다.
    • 아드레날린 중독자가 적절한 번역같습니다.

      광이랑님 댓글로 오랫만에 뵈니 반갑습니다. ^^
  11. 동쪽으로 간 프로젝트 이야기도 재미있을 듯합니당..ㅋ

    즐거운 오늘되세요..

    전 오늘 14년간의 결혼이라는 순간들을 점검해볼려고 합니다. 14년전 오늘 전 참 예뻤을 건데 말이죰. 작금의 토댁은 ...헐!!!!ㅋ
    • 와.. 14년. 저랑 거의 비슷하시군요.
      결혼기념일 축하드립니다. 아름다운 사랑 이어가세요. ^^
  12. 정말 어디선가 많이 보고 경험했을 법한, 하지만 체계화시켜 정리하기는 어려운 얘기를 잘 묶어놓은 것 같군요.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13. 잘 읽었어요. 이 책을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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