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pc'에 해당하는 글 2건

얼결에 대박난 넷북

Biz 2008.10.30 00:10
제가 넷북을 사려 벌써 몇 달째 궁리중인건 칫솔님이 잘 아십니다.

Netbook is booming
아수스 EeePC가 나올 때만 해도 장난감 같은 제품 카테고리였는데 지금은 그 폭발력이 매우 큽니다. 대만업체 위주로 전개되던 넷북 시장은 이제 무시 못할 제품군이 되었습니다. 국내의 삼성, LG와 미국 델에 이어, 노트북 종가인 일본 후지쯔, 도시바까지 가세하고 있으니까요.

그와 더불어, 인텔 오텔리니 사장은 연말에 칩셋 공급이 모자랄지 모른다는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이 말이 완전 엄살은 아닌게, 사실 넷북은 인텔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그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Intel's Intention, MID
인텔의 본래 의도는 MID입니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봅니다.
PC 시장이 포화된 인텔로서는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가 절실했고, 센트리노 플랫폼을 이용한 랩탑 시장에서 대박을 냈지요. 그렇게 몇 년이 지난 요즘, 랩탑도 시장이 성숙해 가고 새로운 시장이 필요했습니다. 이를 효과적으로 돌파할 제품으로 한국의 PMP를 눈여겨 봤습니다. PMP 제품이 그 제한된 기능에도 불구하고 제품 카테고리를 형성하자, 인텔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이 원활하게 되는 모바일 장치'를 제안합니다. 이게 바로 MID (Mobile Internet Device)입니다.

MID with silver spoon in mouth
MID 는 충실히 인터넷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PMP와 차별화를 이루고, 소형-경량이라는 점에서 랩탑에 우월한 디바이스로 포지셔닝하려 했습니다. 인텔에서 정확히 어떤 구분을 하는지 제가 잘 모릅니다만, UMPC까지를 MID의 상위 제품으로 포괄하는 듯 했습니다. 어쨌든, MID는 인텔의 미래를 짊어질 새로운 플랫폼으로 장래가 촉망되고 대단한 물량을 지원 받는 행복한 플랫폼이었습니다. 황세손 정도 될까요.
그러나, 귀한 자식이라고 공부까지 꼭 잘하는건 아니잖습니까. UMPC는 그 어정쩡한 사이즈와 가격 때문에 지지부진했고, PMP 대체형 MID는 리눅스 플랫폼의 보급 문제로 난항을 겪습니다.

Abandoned child, Classmate
좀 다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기술을 꾸준히 트래킹하던 제게, 2005년 눈이 번쩍 뜨이는 소식이 들립니다. 네그로폰테 교수가 100달러 랩탑 사업(OLPC)을 벌인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 사회적 함의도 대단했지만, 산업에 미칠 가격 파괴의 전조를 상상하면 소스라치는 느낌이었지요.
역시나, 이를 진화하기 위해 인텔은 클래스메이트 플랫폼을 선보였습니다. 클래스메이트는 사실 인텔 입장에서는 에이스가 아닌 조커 패였습니다. 후발국에서 OLPC를 사려하면 클래스메이트를 슬쩍 제시하고, 벤더들이 그쪽에 붙으면 다시 클래스메이트가 있는데 왜 거기랑 일하냐 압박을 줄 수 있는 방식으로 말이지요. 결국, 인텔의 클래스메이트 전략은 주효했다고 판단합니다. 사회사업도 하고 OLPC가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에 복잡하게 만들어 100달러 랩탑은 구호가 되어 버렸지요. (이 부분은 제 추측이며 인텔의 공식입장이 아님을 분명히 밝힙니다. ^^)

Classmate back in Palace, led by Asus
운명이란 묘합니다. 변방의 요새에서 태어난 서자 중 서자인 클래스메이트를 궁으로 데려온건 바로 아수스입니다. EeePC가 처음 나왔을 때, 그 가격엔 환호성을 질렀지만 시장과 업계는 반신반의 했습니다. 물론 EeePC가 바로 클래스메이트와 등치되는건 아닙니다만, 클래스메이트에서 확인된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아수스가 상용화에 성공한 셈입니다.

Coronated by Microsoft
여기에 불을 붙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MS의 삽질 시리즈였습니다. Vista에 올인하기 위해, 올해 6월부터 베스트셀러인 XP의 강제 단종에 들어갑니다. 그러나 Vista의 일부 결함과 XP에 대한 애호도로 소비자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습니다. 사실 가격의 문제도 있지만, 제품 자체의 수준이 예상 이하인 점도 큽니다. 올해 초 기업 시장에서조차 비스타 번들 PC의 운영체제를 XP로 다운그레이드할 정도였으니까, 그 반발은 예상을 넘어섰지요.
심지어 MS 내부에서조차 비난의 소리가 거세질즈음, MS가 결국 뒷문을 열었습니다. 원래 PMP급 등 초저가형 PC (ULC PC)를 위한 XP가 있었는데, 슬쩍 ULC의 기준을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제 딱 넷북이 그 범위에 들어오지요.

결국, 넷북은 이 조치로 인해 왕관을 쓴 셈입니다. 왜 그럴까요? 소비자는 Vista보다 비용효율이 좋은 XP를 원합니다. 신뢰도 확보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MS의 정책으로 판매가 안될 뿐입니다. 그렇다면 기업은 넷북을 만들면 합법적으로 XP를 탑재할 길이 열리는 셈입니다. 바로 이 조치로 인해 국내의 삼성, LG 등에서 부랴부랴 넷북 출시를 준비하기에 이릅니다.

그 이후는 여러분이 저보다 더 잘 아실 겁니다. 비아 플랫폼을 사용한 HP2133을 비롯해 다양한 제품이 출시를 거듭하면서, '미니 노트북'이라는 카테고리로 자리를 잡게 됩니다.

이제 인텔의 선택은 단순해집니다. MID는 그냥 그대로 진행하지만, 현재 시장을 재정의하는 정리수순에 들어갑니다. 일반인에게 '넷북'이라는 카테고리를 인식시키고 인텔과의 연관성을 강하게 시사합니다. 'Intel Inside'와 마찬가지지요.

Now, they call me Netbook
사정이 이렇게 전개되었으니 오텔리니 사장이 연말 공급에 엄살을 부릴 만도 합니다. 수요가 엄청나서라기 보다는, 설마 이렇게 수요가 커지리라 예상을 못했겠지요.
제 생각으로는 넷북이 의미있는 제품군이 되리라 봅니다. 아직 랩탑 시장을 갉아 먹기보다 PMP 시장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지만, 내년엔 또 모르지요. 경제도 안 좋으니 말입니다.

아무튼, 제 디바이스 중 UMPC 자리를 대체할 디바이스로, 넷북을 조만간 사게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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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오호~ 그런 스토리가 있는 것이였군요! 저도 넷북이 장차 큰 시장이 될 거 같다는 막연한 생각을 해봅니다. :)
  3. EeePC가 벌써 400만 대가 팔렸고 좀 늦게 시장에 들어섰지만 역시 인기를 모은 MSI의 Wind도 70만대가 팔렸다고 하지요. 거기에 더욱 놀라운 건 아수스가 9월 한 달 동안 시장에 내보낸 EeePC가 70만대에 이른다는 점입니다. 이 정도면 시장 형성은 물론 넷북의 노트북 시장 잡아먹기가 시작되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사실 넷북과 노트북의 차이도 점점 모호해 지고 있지요. 가격, 무게, 사이즈, 아톰 요 정도가 넷북을 규정짓는 듯 하지만, 사용 용도로 보았을 때 서브/울트라 서브 노트북 시장을 대신하고 있는 모양새지요. 해상도만 좀 더 키운 넷북이 나온다면 게임이 끝날 것 같고, 이는 넷북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출현이라기 보다는 전반적인 피시 시장의 가격 하락을 반영하는 걸로 봐야할 듯 하구요. 마침 세계적인 경기 하락도 겹쳐줬고 인텔의 아톰이 기대밖의 괜찮은 성능을 내 줬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겟죠. 개인적으로 EeePC 1000h를 사용중인데 구입 후 기존 노트북 두 대를 팔아 버리고 말았습니다. 물론 넷북이 물리적으로, 성능적으로 딸리는 부분이 없지 않지만 가격을 생각해 봤을 때 다른 노트북은 합리화가 안 되더군요.
    • 네 서브급 노트북, 세컨드 PC는 확실히 영향받고 있습니다.
      EeePC1000H 쓰시는 분이 꽤 되네요. ^^
  4. 사실 기기가 가진 스펙만 보자면 UMPC나 넷북이나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넷북은 심심하게도 아톰으로 대동단결하는 것 같고, 기존에 비아와 인텔로 양분되어있던 UMPC도 역시 규모의 경제에 편승해서 단가를 줄일 수 있는 아톰 플랫폼으로 가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 UMPC와 넷북의 차이는 PMP처럼 생겨서 휴대성을 최고로 할 것인가 아닌가의 차이인데, 이렇게 따지자면 고진샤 UMPC는 목이 돌아가고(스위블 액정) 터치스크린이 지원된다는 점 말고는 완전히 약간 작은 넷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지금도 터치떼고 출시하기만 하면 가격을 꽤나 줄일 수 있을텐데요...)

    어쨌든 저도 앞으로 넷북이 더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환율이 이모양만 아니었어도 고진샤UMPC를 동생 줘버리고 넷북을 하나 구입했을 정도니까요...(1달러=1000원 기준으로 따지면 2배 이상 차이나는 물건이긴 하지만요) 하지만 아무리 단가를 줄이기 위한 적절한 플랫폼이라곤 하지만, 아톰 CPU에 인텔 메인보드, 인텔 그래픽으로 통일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보입니다. 아직 넷북과 UMPC가 경쟁하는 것처럼 넷북의 플랫폼도 여러 회사 제품이 다양한 성능으로 경쟁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UMPC주제에 무려 노트북용 듀얼코어(튜리온 64 x2)를 채용한 신형 에버런에 관심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UMPC라 터치스크린이나 초소형 설계에 따른 비용때문에 넷북과 가격경쟁이 힘들지만, 평균적인 넷북 사이즈를 유지하고 터치스크린을 빼버린다면 뛰어난 성능에(아톰이 꽤나 효율적인 제품이긴 하지만, 성능면에서는 노트북용 프로세서를 뛰어넘을 수는 없으니까요...) 적당한 가격과 배터리 효율을 갖춘 제품이 나올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아 아쉽습니다.
    • 플랫폼으로서 자리 잡으면 다른 칩셋도 편승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지금까지도 그래왔듯 말이죠.
  5. 멋진 포스팅이네요. 잘 봤습니다. :)
  6. 저도 넷북시장을 예전부터 눈여겨 봤습니다. 아니 이런 device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역시 가격이 문제였죠. 그것을 아수스가 훌륭히 해냈고 덕분에 많은 기업들이 경쟁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생각합니다.
  7. 넷북이 pmp 시장을 잠식하고 있나요? 오히려 기존의 서브 노트북 시장을 갉아먹지 않나 싶은데요. 보통 pmp는 외부에 휴대하면서 자투리 시간에 영화나 인강, dmb 같은 동영상 보는 용도인데 출퇴근 시간 붐비는 버스나 지하철 같은 곳에 서서 1kg 훌쩍 넘는 넷북을 펼쳐 들고 영화 본다는 게 상상이 안 가는데 말이죠. 인텔에서도 서브 노트북 시장잠식 우려때문에 넷북 용도에 대한 기사들을 내고 그러던데요. 솔직히 빠방한 데탑이 있는 사람들은 서브 노트북이야 인터넷 정도만 되어도 상관없으니까요. 원래 ulv 쓴 1kg 초반대 서브 노트북과 성능차도 아주 크지도 않으면서 가격은 1/3~1/4 수준이니까요.
    • 올해 PMP 시장이 이 영향을 크게 받았습니다.
      기사 검색해 보시면 그런 이야기가 좀 있어요.
      물론 PMP는 스마트 폰에게도 당했지만요.
  8. 막상 싸다고 넷북을 구입하면 저성능에 불편을 느끼게 됩니다.
    넷북의 최대 장점은 무게와 배터리인데...
    고성능을 요구하는 건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에
    넷북 붐도 오래가지 못할 듯 합니다.

    조금 더 기다렸다 슈퍼 넷북을 사려 합니다.
  9. 와이프가 노트북을 차지하고 있으니..
    저도 넷북을 하나 마련해야 되는데 말이죠..흠흠...
  10. 저게 어떤 거죠. 사진이라도 봤으면..
  11. HP2133을 샀는데, VIA 칩셋이라 더 느린 건지는 모르겠으나, 갑갑하긴 하더군요. 발열 문제도 심각하고 말이죠. 그래도, 키보드가 몹시 편해서 참았습니다. 화면이 작은 건 몹시 불만입니다. 10인치 1024해상도와 8.9인치 1280해상도를 저울질하다, 고해상도에 점수를 줬는데, 그래도 큰 게 눈이 편하겠더군요. 구입하실 때 참고하세요. HP2133은 비교할 수 없는 압도적인 키보드와 멋진 외관, 딱 두 가지만 좋습니다. 나머지는 다 대만제에 훨씬 못 미치는 것 같아요.
    • 제가 후지쯔 UMPC 판게 딴건 다 맘에 들어도, 키보드 불편한걸 못참겠더라구요.
      글쓰기 용도로 산건데 말이죠. ^^
  12. 인텔이 MID에 눈독들인 건 PMP의 영향이라기보다 UMPC와 스마트폰, 특히 아이폰의 영향이 지대하지 않았을까요? 인텔이 한국의 PMP에서 MID가 나오게 됐다는 소스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 그 영향이 다 있겠지요.
      하지만, 처음 MID 개발 제안을 국내 및 대만 PMP 사에 먼저 했습니다.
  13. Asus 에서 나온 그 노트북 말씀하시는군요. 그거 진짜 가격적으로 매력있는 제폼인데 이런 스토리가 있었군요? +ㅂ+
  14. 회사에 하나 사달라고 주간단위로 품의서를 제출하고 있습니다.
    삼성이 물건너오기전까지는 결제가 나지 않을까 싶더군요 ㅋㅋ
    • 와우. 주간단위로 품의서 제출하셔서 다 결재 나면...
      한 서너개는 확보하시겠네요. ^^;;;;;
  15. 재미있는 이야기네요...ㅎㅎ
  16. 저도 중간자 성격으로 10~12인치대의 타블렛 pc가 자리잡을 줄 알았는데, 넷북의 선전은 의외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타블렛은 아직 시기상조인걸까요..넷북의 사이즈대라면 타블렛도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데..역시 저렴한 가격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듯 싶네요
    • 타블렛은 그에 맞는 킬러가 없는한 가격이 정당화되지 않더군요. 후지쯔 UMPC가 그게 좋았는데 딱히 쓸일은 또 없어요.
  17. 어쨌든 UMPC가 비싸긴 비쌌죠..
    얼마전에 늑대와여우컴퓨터에서 넷북을 냈는데
    무려 35만원대의 가격인데
    cpu가 고덴샤에서 사용하는 amd geode라서
    여러모로 놀랐던 사실이 있었습니다.
    • 헉.. 35만원대 넷북도 있나요?
      처음 듣습니다... +_+
    • 옥션에서 35만원대 특가 나왔었는데
      기간 지나서 현재는 39만원대구요..
      cpu만 좀 에러지만
      가격대 성능비로 봤을땐 여러모로 괜찮은 것 같습니다..

      단지 문제는
      cpu가 좀 너무 에러라서..
      인터넷과 단순작업 빼놓곤 좀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 AMD Geode가 그리도 안좋은가봐요.
      라고 쓰고 생각해보니 내 서브도 고진샤라는.. -_-
  18. 저도 ultraportable laptop을 좋아하는데 고 아이들이 너무 비싸잖아요. ㅠㅜ
    그래도 2년 반 전에 산 10.9인치 후지쯔를 잘 쓰고는 있지만 이 아이가 좀 맛이 가는 바람에 대체할 아이를 찾고 있는 중이거든요.

    후지쯔의 8.9인치 타블렛도 생각해봤는데 (역시나 비싸고) 포터블 랩탑/타블렛들은 너무 발열이 심하더라구요. 게다가 요즘 ultraportable은 다 13.3인치가 대세인거 같고...

    그래서 저도 넷북 생각하고는 있습니다만 그런게 있잖아요. 자꾸 아이쇼핑만 하다보면 눈이 높아져서 스펙도 같이 올라가고...
    (어쩌다보니 푸념처럼 되어버렸다는.. ㅎㅎ)
    • 하하.. 자꾸 보다보면 스펙이 올라가지요.
      전 그래서 한 모델 고정시켜 놓고 값만 쳐다봅니다.
      떨어져라 떨어져라.. 주문을 외우면서. ^^;;;;;
  19. OLPC project는 아프리카나 인도 등의 개발도상국등에 무상으로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 아니었던가요? 그리고 곧 중국산 10만원짜리 넷북이 우리나라에 들어온다는군요.......
    그리고 넷북에 비스타라니! 듀얼코어도 힘들다는 비스타를,,,,,,
  20. 잘봤습니다.
    넷북의 성공에 대한 통찰력이 장난 아니신데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자주 들를게요.
  21. 실은 전부터 조용히 구독하고 있었답니다.

    관련 글 쓰는데 많이 도움이 됬습니다^^

    트랙백 하나 걸어둡니다~
secret
전에 지름신이 내린 후 숙려기간을 갖기로 했었지요.
웬걸.. 고진샤 플러스, 댓글에 엉뚱이님이 남겨주신 라온의 Vega까지 더블로 질렀습니다. -_-
어쩐일이냐면, 회사에서도 디지털 신제품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샘플 목적으로 구매를 했습니다.
모두 예약을 걸은 후 월요일 배송 시작이라 들었는데, 예상보다 빠르게도 화요일인 어제 두가지 제품 다 배송이 되었습니다. 까오~

저는 제품 자체보다 비즈니스적 시사점이 중요하므로, 초간단 리뷰를 올립니다.

1. 사양

제품

고진샤 SA1F00BKR

라온디지털 Vega 512LT


외양


크기/무게

218(W)x163(D)x25.4(H) mm / 960g

160(W)x80(D)x27.5 (H) mm / 480g


칩셋/MEM

AMD Geode LX800 / 512MB / 80GB

AMD Geode LX800 / 512MB / 30GB


Video

7“ / VGA

4.3“ / VGA


연결

Wi-fi / Bluetooth

Wi-fi


기타

스위블 LCD/키보드/듀얼 포인팅

파우치/터치패널


가격

799,000

759,000


2. 제품 구매 사유

고진샤를 산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 960g 초경량: 일반 노트북의 1/3 수준의 무게입니다. 출장이나 외근에 노트북 휴대시 무거움을 느껴본 분은 가벼움의 해방감을 상상할 수 있을겁니다.
  • 키보드: Q1B, Vega에 비해 자체 키보드 장착은 의미가 큽니다. 입력의 강점이 있습니다.
가설: 제품만 제대로면 서브 노트북의 카테고리 킬러가 될 수 있다.

반면, Vega는 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 480g 초경량, 4.3" 초소형
가설: PMP/PDA 제품의 킬러가 될 수 있다.


3. 제품의 강점
고진샤 SA
아주 작고 예쁩니다. 보는 사람마다 탄성을 지를 정도입니다. 장난감 같은 기분이 들 정도지요.
실제로 가볍고 이동이 쉽습니다.
연결성도 마음에 들어요. Wi-fi, Bluetooth 내장, USB 2 ports, ethenet port, SD/CF slot은 넉넉하고 풍요롭습니다. 제품이 손에 익으면, 전 앞으로 해외 출장시에 이 녀석을 들고 다닐 작정이에요.



Vega

이게 PC라고 해도 믿지 않을 정도로 작고 깜찍합니다. XP의 시작 메뉴를 보여줘야 그런가 믿을랑 말랑이지요.
화면은 작지만 VGA로 또렷합니다. 어디가서 자랑하고 싶은 사이즈와 성능입니다.
그래픽 칩셋 성능이 좋아서, 화면이 팡팡 뜹니다. (고진샤 보다 말입니다.)


4. 결정적 단점
SA
가) 키감이 최악입니다. IBM, VAIO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키감이라고 표현하기도 어렵습니다. 매우 뻑뻑해서 한 단어를 치면 두세 글자가 빠져 오타 투성이입니다. Machanical하게 문제가 있다고 보입니다. 여러명에게 타자를 쳐보도록 부탁했는데 단 한명도 한 단어를 오타없이 치지 못했을 정도입니다.
나) 액정이 흐리고 희미합니다. 고진샤 제품이 노트북 시절부터 액정의 색감이나 표현력에 문제가 제기되는 리뷰를 본 적이 있는데, UMPC 역시 글자를 보기에 눈이 피곤할 정도로 액정의 표현력이 떨어집니다. 바로 옆의 제 랩탑이나 라온의 Vega를 보면 그 차이가 현저합니다.
다) 화면 해상도를 사실상 1024x600의 한가지만 제공합니다. 좀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라) 그리고 완전당황 파우치입니다. 모양, 재질 모두 매우 구립니다. 게다가 한쪽이 터져있고 잠그지 못하는데 들고다니면 슬슬 빠져나오려고 합니다. 작은 부분이지만 휴대와 이동성을 고려할 때 매우 아쉽군요.
마) 또다른 불만은 부팅속도인데 Vega 보다 체감상 느립니다.  PDA/PMP  크기라고  비슷한 기대를 하면 낭패.

Vega
가) Wifi가 내장이 아닙니다. 외장 USB를 꽂아야 쓰는데, UMPC 맞나 정체성에 심각한 의문입니다. (UMPC 정의상 네트워크 연결성은 기본 사양임)
나) 오래 들고 쓰면 상당히 무겁습니다. 들고 있으면 파지감도 나쁩니다. 놓고 쓰면 괜찮지만 각도가 불편합니다. 아직 가죽 파우치가 도착하지 않아서 경사 거치대는 써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들기도 놓기도 애매한 형편입니다.
다) 입력은 다소 문제입니다. 긴 글을 입력하기는 힘듭니다. 간단한 서핑은 괜찮습니다.
라) 발열이 상당히 심하더군요. 오늘은 날도 춥고 손이 시려 도움이 되었지만 여름엔.. 덥겠지요-_-
마) 갑갑한 확장성입니다. USB 포트가 하나라 인터넷이 되면 키보드를 못 쓰고, 키보드를 쓰면 마우스가 안되는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 옆에  USB 단자가 두개 더 있네요. 어제 미처 확인을 못한 부분입니다.


5. 총평
처음 예상처럼 두 제품 모두 소형, 경량이라는 장점을 잘 살리고 있습니다. 매우 예쁘고 몰입이 될 만한 자태를 보입니다.
SA는 키보드 문제로 노트북과 바로 경쟁은 불가능합니다. 반면 Vega는 어정쩡한 사이즈입니다. 둘 다 reader, displayer로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 목적으로 XP는 무거운 감이 있습니다. 다음 버전이 기대되는 측면이기도 하지요.

둘 중에 더 애착이 가는 제품은 Vega 쪽입니다. 감성적으로 쏠립니다.
반면, 실제로 어느 제품을 자주 쓸 듯하냐면 고진샤입니다. 해외 출장과 외근 등 비즈니스 상황에 더 적합하니까요. 다만 키보드는 무슨 대책이 없으면 무용지물이기도 합니다.

좀더 써보면 재미있는 사용법이나 에피소드가 나오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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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둘다 요즘 뽐뿌 받는 제품들인데, 이렇게 2대나 가지고 계시다니 부럽습니다. 흑흑
  2. 리뷰가 길지 않아 좋습니다.
    고진샤는 터치스크린이 없는게 아쉬웠는데 다른 문제도 있었군요.
    (저도 부럽~)
  3. 키보드가 되면 인터넷이 안되고 또는 마우스를 쓸 수 없다니.. 대략 난감이란 말은 이럴때 쓰는말이군요.. 더 기다려 봐야 겠네요.. UMPC 는..
  4. 아는언니가 고진샤꺼 샀길래 시험삼아 같이 네이통을 해봤습니다. 언니가 처음에는 희한한 문자를 쳐내더니만 나중에는 평상시속도로 잘 치길래 언니에게 비법을 물어봤습니다.

    왈 : "후려치니까 잘쳐져! 연습만하면 될것같아!"

    키보드 A/s해주는데 가기싫어서 후려치는 언니.... 나중에 손에 통증을 호소하기는 했지만, 연습으로도 일단 된다고합니다. 후려치면서 타이핑한번 해보세요-_-..이상한걸 말씀드리는건가.
    • 그분좀 소개해 주세요. '후려치기' 과외좀 받게.. ㅠ.ㅜ
    • 다시 전언에 의하면

      언니 왈 : 한시간쯤 치다보니 요령이 느는데, 손목 스냅을 최대한 활용해서 손끝으로 가볍게 후려치는 느낌이면 오타없이 타이핑 가능.


      포르테시모 스타카토. 이런포스!!!^^*WINK*
    • 후려치기 연습중이지만, 잘 안되요. 직접 사사를 받아야겠습니다. 흑흑..
      햄양님이 직접 해보세요, 잘 되는지.. ㅠ.ㅜ

      어쨌든..
      >>포르테시모 스타카토. 이런포스!!!^^*WINK*
      >>>>>>>>도모 아리가토. 이런센스!!!^^*SMILE*
  5. USB 허브를 사용할 수 있으면 인터넷,마우스,키보드를 같이 사용할 수 있을텐데요.
    그렇게 되면 좀 쓸만할 듯 합니다만.. 역시.. 불편할 것 같네요.
    • 네, 주변기기 많이 쓰는 사람들은 허브를 쓰더군요. (USB 하나는 제가 오인한거였습니다. 죄송합니다.)
  6. 얼리어답터가 되고 싶다고 하니까 한 친구가 '게으른 자는 복을 받는다'고 하더군요. 조금 기다리면 싸고 좋은 거 나온다고... 그냥 메모장 들고 다니다가 데스크탑으로 정리하는 형태를 지속해야겠네요. -_-

    그리고 진지하게 쓴 리뷰가 너무 재미있습니다 -_-;
  7. 역시 장단점을 함께 갖춘 제품들이 나오는군요. 완전품이란 없어요. 음...
    그치만 매력적인 제품이예요..
    가볍고 휴대하기 편리하다는 점에서 점수를 주고 싶은 물건들입니다.
    리뷰 잘 봤어요~ 대리만족 최곱니다! ^^
  8. 리뷰 잘봤습니다. 나중에 '혹시' 비슷한 모델을 사게된다면 많은 참고가 될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9. 베가가 480그램인 것은 표준형 배터리일 때 이야기죠. 저는 컴팩트형을 끼우고 다녀서 350그램이 되는데, 현존하는 윈도xp 구동 pc 로는 가장 가볍죠. 130그램이면 컴팩트디카 하나 또는 접이식 키보드 정도의 무게입니다. 실제로 보통 때는 350그램 짜리 베가에 스토웨이인가요... 베가에서 파는 접이식키보드 넣고 출퇴근합니다. 메모리도 512를 장착할 필요를 느끼지 못해서 256메가를 사용하는데 만족합니다. 지하철에서는 베가만 꺼내서 사용하고 사무실에서는 가죽 파우치로 세워놓고 키보드 연결해 사용합니다. 베가는 용도에 따라서 아주 좋거나 아주 쓸모 없거나입니다. ^_^
    • 컴팩트형 배터리는 따로 구매하는건가봐요.
      김중태님께서는 벌써 UMPC를 생활속에서 잘 쓰고 계시는군요. 앞서가십니다. ^^
  10. 리뷰 잘 봤습니다 ^^
    저도 UMPC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고진샤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직은 아닌가 보네요.
    사고치기 전에 이런 리뷰를 봐서 다행이네요..-.-"
    • 네 고진샤랑 글쓰기는 궁합이 안맞습니다. 김중태님처럼 베가+외장 키보드 조합도 생각해 보세요. 저희 사무실에서는 현재 베가 우세 분위기입니다.
  11. 역시..키보드가 아쉽습니다. 저도 오늘 하루종일 후려치기 했다는... 제것이 아니라서 맘 놓고 후려치지 못해서 아쉽다는...
    • 중요한 점은 아무리 맘놓고 후려쳐도 잘 안된다는 겁니다.
      생산성이 80%쯤 떨어져요. 정말로.

      지금같아선 출장에 가져가는게 옳은지도 의문입니다.
  12. UMPC도 흥미롭군요,
    내년에 노트북하나 장만하려고 하는데 UMPC쪽으로도 관심이 쏠리네요 ^^
  13. Vega는 PMPC인줄 알았는데 UMPC이네요...
    라온 사고 싶으나 부가 액서세리 등을 사면 총알 100개가 넘게 필요하다고 해서 orz했습니다.
    고진샤의 960g는 좀 부담스럽지 않나요? 제 놋북이 1.33kg인데 그것도 무거워서 왠만하면 안들고 다니거든요...
    다 가지고 계시니 부러울 따름입니다.
    • 부피가 작아서 그런지 가벼움은 만족스럽습니다. 노트북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매일 출퇴근때 부담없이 백에 넣어 들고 다녀요. ^^
  14. 고진샤 것의 경우 해상도는 800 x 480 입니다. virtual 해상도로 1024 x 600 을 뿌려줄 수 있는데 그걸로 보신게 아닌지요. (Fn ESC) 물론 그 해상도에서는 가독성이 떨어지지요. 패널이 800 x 480 용이니까.
    집에 형이 그 놈을 샀는데 제가 아는 바로는 그렇습니다.
    • 덕분에 좋은 정보를 알았습니다. 말씀처럼 virtual mode로 사용중이었습니다.
      그래서 800x480으로 낮추려 했는데 설정에 없어서 그냥 쓰고 있었지요. 덕분에 800x480으로 놓으니 글자수는 작아도 화질이 나아졌습니다.

      그런데, 색감은 만족스럽지 못하더군요. 컬러 세팅을 바꿔서 좀 나아지긴했습니다만.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
  15. 베가의 좌측 USB 포트 중에서 mini 단자는 host 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베가의 전원을 끈 상태에서 해당 mini USB 단자와 PC를 연결하면 외장형 하드로 동작하게 해주는 포트지요.
    즉, 실질적으로 베가의 USB 포트는 2개입니다.
  16. 고진샤 SA는 미니노트북 계열의 제품입니다만, 베가는 UMPC가 아닌(MS의 UMPC와는 스펙이 아예 틀립니다) 별도의 제품 컨셉(라온디지털에서는 UPPC라고 하지만)이죠.
    PMP나 MP3P같은 플레이어 계열 PC의 능력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베가다운' 부분(이동식 하드디스크로 사용, 전면키 조합의 편리성 등)에 대한 설명이 빠져서 좀 아쉽네요. ^^ 잘 봤습니다.

    그리고 고진샤 SA와 베가는 그래픽 성능이 동일합니다. 같은 칩셋을 썼거든요. 아마 다른 요소가 속도에 영향을 끼친 듯 합니다.
    • 네 그래픽 관련한 부분은 virtual 모드가 품질을 더 떨어뜨린듯 합니다. 하지만 패널이 나쁜지 원래 해상도로 해도 vega가 더 미려하게 보이네요.

      제가 기본적으로 위 두 PC를 비교한 것은 향후 랩탑, PMP 등 포터블 디바이스의 경쟁구도와 소구점을 찾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베가다운 부분'은 PMP와의 차별점이 아니라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게 사실입니다.

      덕분에 좀더 살펴볼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고맙습니다. ^^
  17. 서브급 노트북을 사놓고도... 지금 베가가 끌리고 있습니다. 크흡!!
    PDA에 대한 저의 갈망과... PMP에 대한 갈망... 그리고 지금 필요한 이동식HDD...
    모든것을 한번에 해결할수 있기에... 거기에... 마음만 먹으면... 네비까지 가능...;;
    아아~ 조금 더 관망하고 돈 모와서 질려야 할듯... 크흡!! 나도 사고 싶다~!!
    • PDA는 빼고, PMP+외장HDD+NAV 이 조합이라면 Vega가 괜찮은 선택일듯 합니다. 내년까지 기다리실 필요 없습니다. 바로 지르세요. -_-;;;;

      하하하 농담이고.. 상황이 급하지 않으면 천천히 고르세요. 고르는 때가 제일 재미있잖아요. 아수스 R2H도 기다려 보시구요..
    • PDA로는 별로인가요? 흠...R2H도 7인치인데...;;
      잘 모르겠어요. 7인치도 일반 노트 수준크기라...
      가격이 착해야죠. 아수스는 노트북도 조금 비싼지라...;;
      어케될지 구경만 하다... 또 놓치는 것은 아닐런지...켁!
    • 전 PDA의 헤비 유저입니다만, PDA 기능중 딱 하나의 킬러이자 독특함은 PIMS와 Sync라고 생각해요. UMPC들이 없는 기능이지요.
  18. ............. LCD 구매 한지 얼마 안됬습니다.
    옆방 친구는 PDA를 질렀습니다.
    Inuit 님마져 이러시면 전 정말 ....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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