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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title) They laughed at Galileo Title talks itself내용은 제목 그대로다. 부제가 한결 더 잘 설명한다. '온갖 혹평과 조롱을 받았던 혁신에 얽힌 뒷 이야기'를 모아 두었다. 자연히 책은 드레싱 없는 샐러드 같다. 유익은 한데, 읽는 맛은 단조롭다. Trivia worth memory글솜씨가 형편없다는 이야기는 전혀 아니다. 저자는 지루하지 않도록 적절한 템포를 유지한다. 역사적 명언도 많다.-공기보다 무거운 기계로 비행하는건 실용적이지도 대단하지도 않다. 애초에 불가능하기도 하지만. (천문학자 뉴컴, 1902)-내 보기에 전 세계 컴퓨터의 수요는 기껏해야 5대가 전부일 것이다. (IBM 회장 토머스 왓슨, 1943)-미국인은 몰라도 우리는 전화가 필요 없다. 왜냐하..
여행은 지리인가? 필요조건은 맞다. 당장 어느 방면으로 가야할지, 어딜 찾아가야할지도 모르니 지리를 알 필요는 있다. 하지만, 뜻깊은 여행에는 지리에 더해 역사,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래서 난 비행기 탈 계획이 잡히면 그 도시를 읽는다. 이스탄불이 그랬고, 파리, 런던, 바르셀로나, 상파울루 등등 그랬다. 그나마 유명도시는 낫다. 역사에 대한 책은 뒤지면 좀 나온다. 하지만 문화에 대한 책은 찾기 어렵다. 그런면에서 파묵의 이스탄불은 그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으며 현지인의 정서를 느끼기에 좋은 책이었다. 런던에 관해서라면 이 책이 문화에 대해 맛을 보기 좋은 길잡이다. 찬란하다. A la carte기자 출신으로 경영학 공부를 런던에서 한 저자의 포지셔닝은 깔끔하다. 비즈니스란 안경으로 본 런..
(Title) Metronome illustre 보는 순간 환호했다멋진 컨셉이다. 1세기부터 21세기까지, 각 세기마다 중요한 파리의 건물이나 지역을 정하고 그 곳에 닿는 메트로(지하철) 역을 중심으로 설명하는 구조다. 공간에 흩어져 있는 파리를 시간축과 공간축에 따른 변화로 이해할 수 있기에 대단히 흥미로운 내용이기도 하다. 막연히 알던 부분이 명확해졌다처음 로마인이 왔을 때 갈리아 사람들이 살던 곳은 시테 섬이 아니라 지금 파리로는 외곽 쪽이다. 하지만, 파리의 기원과 시발점은 시테섬이 맞다. 이후 도시로 성장하면서 시테 북쪽, 또는 센느 우안으로 공적 건물이 커 나가고, 센느 좌안은 학교나 수도원, 시장 등이 발달하게 된다. 파리의 골격부르주와란 말이 나오게 된 파리의 성 역시, 시테섬을 중심으로 ..
발랄한 책이다쨍하는 감동은 없지만, 목적에 충실하다. 관광을 목적으로 하는 도시 소개 책이라면 갖춰야할 미덕을 다 갖고 있다. 간결하고 적절한 설명, 다시 찾기 쉬운 편제, 장소에 대한 정확한 설명과 지도, 이해를 돕는 생생한 사진까지. 풍성한 깔끔함이 책의 장점은 깔끔히 분류한 다양한 테마다. 널리 알려진 장소는 짧게 넘어가고, 문화, 대중예술, 음식, 쇼핑 등 주제로 분류해 각 분류 별로 알뜰히 내용을 담았다. 흔히 가는 명소 이외의 덜 알려진 장소를 통해 런던을 풍성하게 경험할 수 있는 부분이다. 마음에 맞는 주제를 좇아서. 숨은 명소특히 내가 좋아했던 부분은 런더너의 숨은 명소와 시장에 대한 분류였다. 여행중 짧은 기간에 이 많은 곳을 다 방문하긴 어렵겠지만, 미리 알고 있으면 길가다 들러볼 수 ..
진품명품여러번 이야기했지만, 우리나라는 출판하기 척박하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전통의 영상 미디어도 맥을 못추는데, 고강도 노력이 필요한 책읽기는 자리가 없다. 게다가 한국어지역으로 한정되니 독자층은 깃털같이 가볍다. 그래서 좋은 책 만나기가 쉽지 않다. 책쓰는 노력보다 다른 행위가 RoI가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품 책을 만날 확률이 낮다. 잘 썼다 그런데 이 책은 알차다. 성공한 스타트업 창업자의 인터뷰 묶음이다. 그러나 논의의 내용이 얕지 않다. 또한 주장을 받치는 자료도 제법 실하다. 취재 내용만으로 면이 안선다 생각했는지, 각 섹션별로 저자의 경영학적 분석과 견해를 정리했는데, 나쁘지 않다. 짧지만 명료하게 핵심을 잘 다루고 있다. Case by case책은 네 주제로 분류해 각 세 개 업체를..
꽤 방대한 책그냥 음식의 역사를 다룬 정도라 예상했다. 하지만 그 보다 내공이 깊다. 인류 역사에서 음식의 의미를 짚어낸다. 음식이 동기가 되어 나라를 이루고 확장하고 멸망하는, 음식 스스로가 제국이란 관점에서 인류사를 재정리했다. (Title) Empires of Food: Feast, famine, and rise and fall of civilizations Food for survival좀 사는 나라라면 음식 비용은 상대적으로 그리 크지 않다. 음식값이 두배가 된다해도 불편하고 짜증나지만, 큰 이슈는 아니다. 하지만 가난한 나라는 다르다. 음식값이 50%만 올라도 굶어죽는 사람이 생기고, 시간 지나면 폭동이 생긴다. 이게 바로 음식이 갖는 의미이자 정치학적 포인트이다. Food for growth..
The Taker세상 사람은 양극으로 가를 수 있다. 아낌없이 주는 사람 the giver, 그리고 남김없이 뺏는 사람 the taker. 테이커는 범위가 넓다. 일상에서 신경 거스르는 얌체에서, 내 중요한 것을 집요하게 앗아가는 강탈자까지. 아마 잠깐 눈을 멈추고 기억을 떠올리면, 직장, 동창, 이웃 혹은 친척 집단중에서 바로 다섯은 떠오를게다. The Giver기버는 바보같다. 호그와트의 후플푸프(Hufflepuff)요, 다이버전트의 에브니게이션 같다. 착하고, 남의 아픔을 못견디고 내가 손해보더라도 남을 위한 헌신에서 즐거움을 찾는다. 책에서는 나의 input보다 전체의 output이 (+)면 내 개인적으로는 (-)라도 그 일을 하는 사람으로 정의한다. 기버는 호구결국 기버는 테이커의 밥이다. 거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