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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테러집단에 미개하고 공격적인 문명.우리나라를 포함한 서구에서, 이슬람처럼 그 많은 환상과 오명을 뒤집어 쓰고 있는 개념체계가 있을까. 나 역시 그런 시각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부지런히 읽고 공부하고 있다. 첫번째 오해. 기독교와 이슬람은 매우 상극인 종교인가.아는 사람도 많지만, 모르는 사람도 꽤 많은 부분이다.이슬람과 기독교는 한 뿌리다.수녀님의 복장과 무슬림 여성의 복장이 유사한만큼이나, 이슬람과 기독교는 차이보다 공통점이 더 많은 종교다.이름만 보아도, 이브라힘(아브라함), 무사(모세), 이사(예수), 이스마엘(이스마엘), 야꾸브(야곱), 누르(노아), 아뎀(아담), 마리얌(마리아), 슐레이만(솔로몬), 다우드(다비드) 등 수많은 무슬림 이름이 유대의 이름들을 그대로 이어 쓴다. 다만 이슬람은 무함..
우리나라 최초의 해외투자기업인 코데코가 들어간 나라, 1년 방문객 31만명에, 진출한 한국 기업 1200개, 현지에 창출한 고용 인원 60만명, 최근 20년간 교역량 10위권에 항상 들어 있던 그 나라.. 바로 인도네시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인도네시아는 피상적인 몇개 키워드와 손쉬운 관광지 정도로 자리매김한 것도 사실이다. 심지어 신혼여행 및 휴양지로 각광받는 발리가 인도네시아와 별개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적어도 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를 개념적으로 정확히 가르지 못했다. 출장 다녀오기 전까지는. NGO로 현지에서 몇년을 살았던 저자의 다양한 이야기는, 무채색으로 내 인식 속 동남아에 쳐박혀 있던 인도네시아에 개성과 생동감을 불어 넣었다. 가장 크게 배운건, 표현의 스타일..
아픈자를 벌하지 않듯, 악한자를 불쌍히 여겨라. Christian terminology 얼마전 본문비평학의 렌즈로 본 기독교 용어라는 글에서, 다소 풍자적인 제 나름대로의 해석을 정리해 본 바 있습니다. Leveraging 이 글에 @paperrosess님이 흥미로운 댓글을 트윗해주셨습니다. 선지자의 역할에 주목한 것이지요. 이에 떠오르는 생각이 많았지만, 바쁜 날들인지라 간단히 정리하고 후일을 기약했더랬습니다. No-tit-for-tat 과연 종교의 기능은 무엇일까요. 돼지를 먹지 말라거나, 피를 뺀 양을 먹는다거나, 소를 건드리지 말라는 등 지역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율법을 제외하면, 오래가는 종교의 가르침은 대동소이하고 글로벌 감각을 보유합니다. 이슬람이야 유대교의 분파이니 같다 쳐도, 공자나 묵..
주의. 아래 내용은 기독교를 모욕하려는 의도가 없습니다. 본문비평학을 보면서 기독교의 성립에 대한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그 과정에서의 제 추론을 정의(definition)라는 형태로 정리해본 바입니다. 역사적 예수에 대한 논의는 환영이지만, 종교적 예수에 대한 옹호와 비난은 모두 사양합니다. 따라서, 내용은 가려놓으니, 글 정책에 동의하시는 분만 열어보시기 바랍니다. 선지자 인간에 대한 통찰을 윤리와 도덕으로 변환하여 규범화하고, 이를 이해하기 쉽게 신이라는 대상물로 구체화하여 인간종의 번영을 추구한 교범적 인물 구약 선지자의 언행을 기록으로 남긴, 윤리 표준화 매뉴얼 신약 "구약"의 권위 획득과정을 정확히 이해하고, 현실을 신화에 동화시켜 본문 스스로의 권위를 획득해 나간 과정. 그 전개는 다양한 해석..
기독교는 책의 종교입니다. 책으로 인해 교리가 표준화되고, 고대의 말씀과 일화가 면면히 전해져 내려오면서, 지역을 넘고 세월을 견디며 전 지구적으로 보급 되는 강력한 힘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성경은 애초에 누가 적었을까요? 또 그 말은 전적으로 믿어도 될까요? 믿어도 된다면 왜 그럴까요? (Title) Misquoting Jesus: The story behind who changed the bible and why 정말 흥미로운 책입니다. 종교 자체로서의 기독교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관심으로 많은 책을 읽었지만, 이 책은 매우 협소한 주제인 성경 자체를 깊이 파고들어 학문적 성취를 이룬 점에서 인상 깊습니다. 축자영감설 흔히, 성경의 권위는 유일신 '하나님'의 영감에 의해 씌어졌다는데서 출발합니다..
(Title) A calendar of wisdom My ritual during a year 작년 10월 22일 선물받은 책입니다. 365일 각 날짜 별로 철학적, 종교적 잠언들이 적혀있습니다. 책을 받은 그 날부터 매일 해당 일자의 글을 읽었습니다. 순서도 카테고리도 없는 책이니 10월부터 읽어도 상관 없습니다. 회사에서 저녁을 먹고 난 후나 퇴근 전에 짬짬이 읽었습니다. 물론 주말이나 출장 분량은 돌아와서 속도를 따라잡습니다. 경을 읽듯, 염불하듯, 기도하듯 매일 읽었습니다. 어쩌면 책 자체의 지혜보다, 책을 대하는 마음에서 얻은게 클지도 모릅니다. 도 닦듯이. What is life? 가끔 제 오피스에 들어왔다가 직원들이 책 제목을 보곤 깜짝 놀랍니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삶의 근원적 회의를 느끼..
황당한 상황을 설정해 보겠습니다. 우리나라가 전쟁에 패해서 무슬림 국가가 되었습니다.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처음에는 온나라가 완강히 저항할겁니다. 불교, 기독교에 유교까지 연합을 할지도 모릅니다. 당신도 이슬람교가 특별히 싫어서라기보다, 당신 영혼의 자유를 위해, 그리고 본디부터 지닌 가치를 지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저항하고 반동할 것입니다. 적어도 처음 몇년간은 말이지요. * * * 하지만, 이 상황에서 우리 국민은 무슬림 수뇌부에 유효한 타격을 입히지 못한채 십년이 흘렀습니다. 이젠 또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당신 회사의 동료중 반은 이미 무슬림으로 개종했습니다. 표면적으로 저항은 하지 않지만 아직 불만이 가득한 당신은 신조를 지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에서 비무슬림에게 부과하는 인두세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