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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여러분은 만약 다시 대학으로 전공을 택한다면 어떤 공부를 해 보시겠습니까? 저는 종종 말합니다. 이과라면 물리학, 문과라면 경제학을 택하겠다고. 전 우연처럼 운명처럼, 항공우주공학 그리고 경영학을 전공했습니다. 그 덕에 직업상의 경력도 성공적으로 쌓아 왔지만, 응용학문이 갖는 고형성보다 일반학문이 갖는 통합적이고 유용한 사고 방식에 마음 끌리는게 사실입니다. 하긴, 공부로서의 일반학이 아닌 학위로서의 일반학문 역시 매력 없는 구석이 많지요. 전문인으로서의 취업시장에서 입지도 약하고, 기본학문임에도 불구하고 학교라는 세팅하에서라면 역시 제한된 영역에 스스로를 가두고 우물안 개구리같은 천착 밖에 길이 없으니 말입니다. 어쩌면, 그런 까닭에 졸업 이후의 스스로 공부에 많은 매력을 느끼고 여가의 대부분을 몰두하..
벌써 1분기가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 올해 초, 어떤 결심 하셨었나요?지금도 결심 지키고 있으시겠지요.. ^^ 사실 새해 결심처럼 허망한게 없지요. 본인 스스로를 발전시키기 위해 무얼해야 하는지 가장 잘 아는게 자신입니다. 그리고 그 변화를 결심하기에 딱 좋은게 새해입니다. 하지만 인류에 부과된 천형인 '작심삼일'이 기다리고 있지요. 개인 수준에서 결심은 몰라서 안하는게 아니고 못해서 안되는게 대부분입니다. 알지만 체화되지 않아서 머리속 구호, 입에 발린 결심으로 그치게 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시스템이 있는데 흔히 보는게 프랭클린 시스템이고 어떤 부분에서는 GTD도 도움이 됩니다. (Title) The knowing-doing gap: How smart companies turn knowle..
외람되지만, 제가 폄하하는 류의 책이 있습니다. 하나는 일본 실용서이고 다른 하나는 어설픈 소설을 당의정처럼 씌운 경영서적입니다. 그 둘을 합쳐 놓아도 쓰레기가 안되는 경우가 있을까요? What a typical story 여차저차해서 중소기업의 사업부를 맡은 주인공이 철저한 전략 분석과 강력한 실행력을 통해 사업을 본 궤도에 올려 놓는다는 스토리입니다. 차라리, 돈이 없어 가정부로 들어갔더니 못된 재벌집 아들이 있고 그 녀석 따귀를 올려 붙였더니 '내게 이런 여잔 네가 처음이야!' 하면서 사랑에 빠지는게 더 자연스러운 스토리지요? But it's real 그런데 이 이야기는 저자의 실화입니다. 더 재미난 건, 그저 입을거 아끼고 하루 네시간 자면서 사업을 일궜다는 근면 성실의 내용이 아니고, 전략에 따..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주장을 합니다. 누가 옳은지 말만 들어서는 판단이 힘듭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경쟁사와 가격경쟁 중입니다. 가격을 따라내리지 않으면 점유율이 떨어지고, 맞대응을 하면 수익성이 나빠집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브랜드 평판이 안 좋은 어떤 제품이 있습니다. 하지만 품질에는 자신이 있습니다. 소비자들에게 이를 어찌 알릴까요? 이런 답답한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든 적절한 방법을 찾아내 왔습니다. 그런데, 항상 옳은 판단을 할 수 있는 체계적인 방법이 있을까요? (Title) The art of strategy 이 부분을 잘 정리한 책이 바로 '전략의 탄생'입니다. This book won't tell any strategy that you expect먼저 반드시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습..
A. 스스로를 믿고 뚜렷한 목표를 세운 뒤 열심히 노력한다면,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B. 내가 기회를 위해 준비하고 그 기회를 보고 행동하면 나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스스로를 돌아봅시다. 당신은 어느 쪽에 가깝습니까? (원제) Strategic Intuition: The creative spark in human achievement 전략이 보는 미래상에 대해 글을 쓴 적 있습니다. 결정론적 세계관이 갖는 선형성 대비 실행론적 세계관이 갖는 비선형성에 대해 정리를 했지요. 어떤 전략적 관점이더라도 지향점이 필요합니다. 목표 없이 실행론만 따로 떼어 강조하는건 마치 군사를 훌륭하게 훈련만 시키면 전쟁에서 항상 이긴다는 주장과 유사합니다. 어디를 어떻게 공략할지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입니다..
먼저 클리쉐 부터. 소련의 붕괴와 911 테러를 예측한 사나이. 스필버그와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나오는 2050년대 상황을 실감나게 그려낸 인물. Michael Porter의 모니터 그룹 자회사인 GBN (Global Business Networks)의 회장. 피터 슈워츠, 그리고 그가 사용하던 시나리오 기법 이렇게 광고 같은 글만 보면 뭔가 새끈한 미래학 방법 같지만 시나리오 플래닝은 마법의 구슬이 아닙니다. 오히려 미래 예측력만 놓고 보면 슈워츠는 나이스빗 방법론의 엄정함을 못 따라가지요. 시나리오 플래닝의 정확한 의미는 그 쓰임새에서 찾아야 합니다. 앞 글에서 '전략이 상정하는 미래관'을 정리했습니다. 이 중 시나리오 플래닝은 결정론적 세계관의 단점을 극복하고자 나온 방법론임을 지적했습니다. 그리..
"미래는 예측하는게 아니다. 만들어가는 것이다." 피터 드러커 선생의 말씀이지요. 이 한 문장에 전략의 다양한 사조가 내포되어 있음을 아십니까. Strengths and shortfalls of deterministic strategies미래에 대한 관점에 따라 결정론적(deterministic) 전략과 실행론적(executive) 전략으로 대별할 수 있습니다. 미래를 예측하고 그대로 대비하는게 결정론적 전략입니다. 결정론이란 말 자체가 사실 실행파들이 덧씌운 개념이므로 억울한 측면도 있지요. 그 전에 무대책, 무방비로 미래에 맞서는걸 막기 위해 만들어진게 (결정론적) 전략이니까요. 최대의 예측으로 최적의 자원할당을 통해 준비함으로 많은 조직들이 더 나은 생존력과 경쟁 우위를 갖게 되었습니다. 손빈의 사..
제 블로그 이웃이신 m님께서 공개상담을 요청하셨습니다. m님은 커뮤니케이션 관련한 글에 가장 많은 댓글 소통을 해주신 열성 독자십니다. 또한 전산 컨설턴트로서 MBA 공부를 계획 중입니다. 내일 면접이라고 합니다. m's Question (앞은 생략) 전략 담당 임원을 하신다고 하셨는데, 그것이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습니다. 회사의 방향을 정하는 일이란 생각만 막연하게 듭니다. 혹시 MBA에 입학해서 공부를 한다면 어떤 과목들을 하면 관련된 일을 하는데 좋은지, 제가 생각하는게 전략 담당 임직원이 하는 일인지 궁금해서 여쭙게 되었습니다. 하고자 하는 것이 IT를 회사의 전략으로 삼아 IT-driven innovation이 제 목표입니다. That's CIO 말씀하신 그대로 "IT를 회사의 전략으로 삼아 ..
Q: 현대적 기업이 나타났던 때, 인사 업무는 어디서 담당했을까요? A: 구매부서였다고 합니다. (마우스로 드래그 하세요.) 채용이란 어찌 보면 노동력의 구매입니다. 구매의 달인인 구매부서에서 채용과 해고를 담당하는게 옳다고 생각한 시절도 있었지요. 황당하지만 어찌 생각하면 이해도 갑니다. 하지만, 인사가 만사라는게 경영의 철칙입니다. 현대 경영의 요체도 인적자원 또는 HR의 효율적 운용입니다. 무형자산을 보면 그렇습니다. 문화나 조직의 힘은 눈에 보이지 않으나 금전적 가치로 표현되니까요. 결국, 구매와 경영 사이의 간극만큼이나 인사업무를 바라보는 스펙트럼이 넓습니다. 그리고 경영에 기여하는 인사, 보다 상위 개념의 HR인 전략적 HR을 지향하는 책이 한 권 나왔습니다. (원제) Roadmap to st..
드러커 선생은 말했습니다. 미래는 예측하는게 아니라 창조하는거라고. 요즘처럼 불확실성이 점증하는 시대는 더욱 그렇습니다. 이러한 불확실성 상황에서 유용한 경영 툴이 있다면 단연 시나리오 플래닝입니다. 같은 이유로, 시나리오 플래닝에 관한 공부도 좀 했었지요. 미래를 읽는 기술 이미 시작된 20년 후 시나리오 플래닝: 대비할 수 없는 미래는 없다 이 중 시나리오 기법의 거성, 피터 슈워츠의 원전이 '미래를 읽는 기술'입니다. 반면, 다소 빈약한 내용으로 이뤄진 책이 매츠 린드그렌의 '시나리오 플래닝: 대비할 수 없는 미래는 없다' 입니다. 또한, 시나리오 기법과 약간 다른 각도에서 미래를 조명하는 '마인드 세트' 부류도 있습니다. 마침, 우리나라에서도 시나리오 기법에 대한 책이 나왔습니다. 제목 그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