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은밀한 꿈

Inuit 2016. 12. 3. 14:20

일본에 유행하는 '익스트림 출근'이란게 있습니다.

 

출근 전에 평상시에 꿈조차 꾸기 힘든 활동을 하고 출근하는겁니다.

예컨대, 새벽에 강변에 모여 한시간동안 바베큐를 해먹고 출근한다든지, 새벽축제에 참가하고 출근. 또는 프로레슬링을 하고 출근하거나 노천탕에서 몸을 풀고 출근한다는 식입니다.

 

처음 시작은, 협회장을 맡게 아마야씨, 고지식한 엔지니어였는데 회사 가기가 죽기보다 싫던 차에 회사 반대방향으로 전철을 타버리면 어떨까 상상을 덜컥 실행해 버린데서 출발했다고 합니다

 

이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전국적인 협회가 되어 버리자, 기업들이 속속 협찬을 해서 아침에 물총 쏘고 출근하는 장소를 공공기관에서 대주고, 화장품 뷔페를 열어 실컷 발라보기도, 농촌에서 협찬한 밥과 반찬을 먹고 출근하기도 합니다.

 

회사의 짐승이란 일본식 조어로 사축(社畜) 되지 않고, 혼자만의 짜릿한 꿈을 가꾸고 바로 실행하여 북돋워 가는 것은 일과 생활의 힘이 되며  인간성을 유지하는 비법이기도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생활속의 은밀한 꿈을 갖고 계신가요?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