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지 이펙트
1️⃣ 한줄 평
스포당한 영화 보는 딱 그 느낌
♓ Inuit Points ★★★☆☆
면대면(face to face) 접촉이 우리의 정서와 건강, 학습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이야기합니다. 2014년 책이고 저자가 학자라 답답할 정도로 신중히 논증하지만, 지금은 주지의 사실이라 읽기 좀 지루합니다. 모퉁이 뒤에 빌런 있는걸 알고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다양한 각도로 면대면의 중요성을 한번 훑는건 나쁘지 않습니다.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게 근거보단 사례일듯 하니까요. 별 셋 주었습니다.
❤️ To whom it matters
- 자녀가 스마트폰에 빠져 있는 사람
- 본인이 스마트폰에 빠져 있는 사람
- 대인기피나 통화 포비아가 있는 사람
- 실제 친구가 없는 사람
🎢 Stories Related
- 저자 수전 핑커의 오빠가 스티븐 핑커입니다
- 리스트에 넣어두웠다 읽은 이유이기도 하지만,
- '빌리지 이펙트'는 로컬 커뮤니티 교리의 토대가 된 고전입니다.
The village effect: How face-to-face contact can make us healthier, happier and smarter
Susan Pinker, 2014
🗨️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면대면 접촉이 중요하다,
특히 정서, 건강, 학습 면에서.
이 간단한 내용을 두꺼운 책에 담아 쓰다보니 꽤나 지루합니다.
핵심은 면대면 접촉에서 생기는 옥시토신입니다. 스트레스를 낮춰주고 결속을 강화합니다. 따라서 더 건강해지고 장수합니다. 그리고 온라인 학습에 비해 압도적 학습효과를 보이죠.
딱딱함을 벗어나기 위한 이야기와 사례가 전 더 재미났습니다.
- 모유수유의 효과는 특정 성분보다, 느린 수유로 인한 엄마와의 긴 접촉시간 덕이다.
- 산모의 입덧은 아가의 체취를 배타적으로 좋아하게 만드는 신경 재배선의 부작용이다.
- 원시공동체의 공동식사는 갈등 해소책이었다. 친해서 나눠먹는게 아니라 나눠먹어서 친해진다.
- 여학생들의 집단 따돌림은 집단의 크기를 줄이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여성이 남성보다 소규모의 집단을 선호한다.
- 18개월: 친구와의 관계가 끊어지는데 필요한 무연락 기간
- 종교의 장점은 풍부한 대면활동이다.
결국 저자는 점점 더 외로와지는 디지털 시대엔 마을 효과(village effect)가 답이라 말합니다.
마을효과를 만드는 6가지 원칙
- 실제 알고 지내고 대화하는 공동체 안에서 살아라
- 일에서도 진짜 사람의 관계를 구축하라. (전화와 대면으로 소통)
- 풍부하고 다양한 관계를 만들어라.
- 면대면과 온라인 접촉의 비율을 신경써서 유지하라
- 아이들 학습은 부모, 선생, 친구들과 대면하도록 우선순위를 둬라. 온라인은 커가며 병행
- 디지털이 일상화될수록, 면대면 접촉이 사치품이 된다. 이걸 보편적이게 노력하라
재미나게도 스마트폰이 본격 대중화되기 전 감각에서, 저자가 TV와 문자에 놀라서 경종을 울리며 쓴 챕터가 있습니다. 핑커의 놀람은 스마트폰과 AI가 등장하며 진성 위험으로 확증되었죠. 손쓸 새 없이 이미 진행된 실패를 보며, 부질 없는 낙관을 노래한 마을효과는 씁쓸합니다. 하지만 어디선가는 마을을 필요로하고, 누군가는 가꾸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