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빌리지 이펙트

Inuit 2024. 10. 12. 08:20

1️⃣ 한줄 

스포당한 영화 보는 느낌

 

Inuit Points ★★★☆☆

면대면(face to face) 접촉이 우리의 정서와 건강, 학습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이야기합니다. 2014 책이고 저자가 학자라 답답할 정도로 신중히 논증하지만, 지금은 주지의 사실이라 읽기 지루합니다. 모퉁이 뒤에 빌런 있는걸 알고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다양한 각도로 면대면의 중요성을 한번 훑는건 나쁘지 않습니다.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게 근거보단 사례일듯 하니까요. 주었습니다.

 

❤️  To whom it matters

  • 자녀가 스마트폰에 빠져 있는 사람
  • 본인이 스마트폰에 빠져 있는 사람
  • 대인기피나 통화 포비아가 있는 사람
  • 실제 친구가 없는 사람

🎢 Stories Related 

  • 저자 수전 핑커의 오빠가 스티븐 핑커입니다
  • 리스트에 넣어두웠다 읽은 이유이기도 하지만,
  • '빌리지 이펙트' 로컬 커뮤니티 교리의 토대가 고전입니다.

The village effect: How face-to-face contact can make us healthier, happier and smarter

Susan Pinker, 2014

 

🗨️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면대면 접촉이 중요하다,
특히 정서, 건강, 학습 면에서.

 

간단한 내용을 두꺼운 책에 담아 쓰다보니 꽤나 지루합니다.

 

핵심은 면대면 접촉에서 생기는 옥시토신입니다. 스트레스를 낮춰주고 결속을 강화합니다. 따라서 건강해지고 장수합니다. 그리고 온라인 학습에 비해 압도적 학습효과 보이죠.

 

딱딱함을 벗어나기 위한 이야기와 사례가 재미났습니다.

 

  • 모유수유의 효과는 특정 성분보다, 느린 수유로 인한 엄마와의 긴 접촉시간 덕이다.
  • 산모의 입덧은 아가의 체취를 배타적으로 좋아하게 만드는 신경 재배선의 부작용이다.
  • 원시공동체의 공동식사는 갈등 해소책이었다. 친해서 나눠먹는게 아니라 나눠먹어서 친해진다.
  • 여학생들의 집단 따돌림은 집단의 크기를 줄이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여성이 남성보다 소규모의 집단을 선호한다.
  • 18개월: 친구와의 관계가 끊어지는데 필요한 무연락 기간
  • 종교의 장점은 풍부한 대면활동이다.

결국 저자는 점점 외로와지는 디지털 시대엔 마을 효과(village effect) 답이라 말합니다.

 

마을효과를 만드는 6가지 원칙

  1. 실제 알고 지내고 대화하는 공동체 안에서 살아라
  2. 일에서도 진짜 사람의 관계를 구축하라. (전화와 대면으로 소통)
  3. 풍부하고 다양한 관계를 만들어라.
  4. 면대면과 온라인 접촉의 비율을 신경써서 유지하라
  5. 아이들 학습은 부모, 선생, 친구들과 대면하도록 우선순위를 둬라. 온라인은 커가며 병행 
  6. 디지털이 일상화될수록, 면대면 접촉이 사치품이 된다. 이걸 보편적이게 노력하라

재미나게도 스마트폰이 본격 대중화되기 감각에서, 저자가 TV 문자에 놀라서 경종을 울리며 챕터가 있습니다. 핑커의 놀람은 스마트폰과 AI 등장하며 진성 위험으로 확증되었죠. 손쓸 없이 이미 진행된 실패를 보며, 부질 없는 낙관을 노래한 마을효과는 씁쓸합니다. 하지만 어디선가는 마을을 필요로하고, 누군가는 가꾸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