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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요즘 F4의 구준표가 유명한가요. 주위에 보면 엄친아인 사람들이 간간히 보입니다. 엄마친구아들이 갖고 있는 장점들을 한 몸에 구현한 사람이지요. 반면, 안간힘으로 따라가며 살아가는 '우리엄마아들' 들도 많습니다. 이 경우 대개 보이는 경향은 '착한 아이 증후군'입니다. 주위의 기대에 부응하려 최대한 노력하는 사람들이지요. 여기까진 적절한 자극과 격려입니다. 하지만, 이게 도를 지나치면 갈등과 불행의 씨앗이 되기도 합니다. 과한 기대로 인한 비뚤어진 심상, 좌절로 인한 자아상의 왜곡, 감내할 수준 이상의 희생 등 말입니다. 이 정도 되면 부모의 격려가 아니라 심리적 협박이 됩니다. 그리고 이런 협박은 꼭 부모자식간에만 있는 현상은 아닙니다. (원제) Emotional Blackmail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
제 인생에 기억 남을 한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저 책 쓰기로 했습니다. 출판사와의 계약서가 어제 도착했네요. Why: 가진 재주로 보답하기 제가 책 좋아하는건 여러 포스팅을 통해 밝힌 바 있습니다. 책 읽는 방식, 책 사는 습관, 그리고 책으로 노는 이야기까지 말입니다. 그리고, 비즈니스 블로그를 표방하지만, 경영도서에 대한 리뷰 블로그로 종종 포지션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완벽한 컨설팅'과 '비즈니스는 이메일로 완성된다'의 추천사를 쓰면서 저도 책을 써보고 싶다는 꿈을 키워왔습니다. 그리고 작년 가을 어느날, 그 꿈을 꿈에서 그치게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블로그를 통하듯, 세상과 소통하는 또 다른 채널을 이용해 제가 가진 작은 지혜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꼭 필요한 사람에게 아이디어가 전달되면, 그..
(원제) Yes!: 50 Scientifically Proven Ways to Be Persuasive 우리나라에서 공전의 히트를 친 책 설득의 심리학 2편이지요. 정말 실망입니다. 사자성어로 이야기하면 '견강부회'입니다. 한마디로 어거지랄까요. 어찌나 황당하던지, 첫째 든 의문은 '치알디니 책 맞아?'였습니다. 정말 설득의 심리학이란 이름을 도용한 짜깁기 짝퉁 책스러운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모든 번역책에 나오는 원제가 없습니다. 더더욱 의심이 갑니다. 얼마나 궁금했던지 아마존에 직접 들어가 검색을 했습니다. 이리저리 찾아보니 'Yes!: 50 Scientifically Proven Ways to Be Persuasive' 가 원제로군요. 그리고 영어 본문을 찾아봤습니다. 아하! 이제야 이해가..
작년, 터프한 협상 3번을 진행할 때의 일입니다. 어차피 맺을 계약이지만, 우리는 시간을 끌면서 조건을 개선하고자 하고, 상대는 빨리 매듭짓고 싶어하는 상황입니다. 계속 지공을 펼치니 상대, 열받아 길길이 날뛰기 시작했습니다. 협상하다 집에 간다하기, 버럭버럭 소리지르기, 대표이사에게 메일질하기 뭐 이런 치졸한 짓이지요. 대화가 점점 뻑뻑해지고 산통 깨질 조짐마저 보입니다. 결국 감정선의 조율이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어렵사리 저녁식사 약속을 잡아냈습니다. 식사는 매우 중요한 교감의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마침, 그날이 11월 셋째 목요일. 보졸레 누보 나오는 날입니다. 마침 상대가 프랑스 사람인 점에 생각이 갔습니다. 예약장소가 횟집이라 좀 어색합니다. 게다가 중국 사람앞에서 한자 쓰듯 계면쩍은 일이지만..
(원제) Made to stick: Why some ideas survive and others die 내용은 대략 아는 바 있어 제껴둔 책입니다. 구성의 참고가 필요해 출장 중 비행기에서 읽었습니다. 책의 메시지는 간결합니다. 머리에 딱 달라붙는 메시지의 공통점을 분류했습니다. 그 비법을 형제 저자는 이렇게 요약합니다. SUCCESs라고. - Simplicity: 메시지의 핵심. 하이 컨셉. 가장 중요한 통찰을 위해 나머지 통찰을 버리는 일. - Unexpectedness: 의외의 리드(lead). 호기심과 퍼즐 맞추기. - Concreteness: 시각화. 사물화. 체험적 - Credibility: 권위 또는 반권위 (실패사례). 세부사항의 권위. 통계. 시내트라 테스트(reference) - Emo..
(원제) Be your own executive coach 보다 보다 이렇게 허술한 책은 처음입니다. 대화술 컨설팅을 하는 저자가 개인적으로는 어느정도 일가를 이뤘으리라 추측합니다. 그러나, 책 쓸만한 내공은 없다고 판단합니다. '성공 대화술'이라는 구조로 접근하지 않고 개인적 경험에 근거합니다. 자기 임상 내용이 절반은 차지합니다. 그렇다고, 올리버 색스처럼 그 경험이 특별히 귀중한가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누가 봐도 갑갑한, 특이점 (singularity)에 속하는 몇몇 사람들에 대한 사례입니다. 균형감 있는 누가 카운셀링했더라도 이야기 거리는 많은 상황들이지요. 핵심구조라고 간추린 것도 Strategy - Structure - Skill - System의 4S입니다. 사실 간추릴 필요도 없는 일을 ..
제 대학시절은 완전 아날로그였지요. 선생님이 분필로 판서하시고, 학생은 노트에 필기합니다. 다행히 XT (8086)나 AT (80286) 등 성능이 개량중인 PC가 있어서 과제는 컴퓨터로 제출했습니다. 보석글은 일찍 갖다 버렸고, 아래 한글이면 행복했지요. 숙제 끝날즈음, 9핀 라인 프린터가 찍찍거리면 퀭한 눈으로 담배 한대 꼬나 물고 다소 느긋해하던 시절이었습니다. 프리젠테이션이란 말조차 낯선 채 학부를 졸업했습니다. 대학원에 가서야 갑자기 프리젠테이션을 집중 교육 받았지요. 제 사수인 선배는 랩에서 내려오는 비기를 자상하게도 전수해 줬습니다. 빈 종이에 스토리보드 만드는 법, TEX으로 수식 적는법, 그래프를 출력하고 복사해서 오려 붙이는 법 (copy & paste를 직접 손으로 해보신 분?), T..
소개에도 잠시 언급되었지만 저는 전략과 HR을 담당하는 임원입니다. 그리고, 연례 행사가 있습니다. 전 임직원이 참석하는 송년회입니다. 뷔페로 식사하고, 이벤트와 공연이 이어지는 흥겨운 자리입니다. 우리 부서가 행사를 주최합니다. 여기까진 좋습니다. * * * 전 이 자리에서 당해 경영계획의 리뷰와 차년도 계획의 실행을 촉구하는 프리젠테이션을 해야 합니다. 밥상머리에서 잔소리 늘어놓는 악역입니다. 그야 좋습니다. 제 임무니까요. 하지만, 정말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요식행위처럼 묻히는건 싫습니다. 말하고 듣는 시간은 허비고, 잃어버린 커뮤니케이션은 정렬의 손실입니다. vector sum zero지요. * * *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결단을 내렸습니다. 올해 발표는 메시지 중심으로 간다. 성탄절 저..
A: 우리 이번 휴가는 바다로 갈까? B: 저번에도 당신이 바다로 가자고 해서 따라갔다 바가지 쓰고 고생만 했잖아요. A: 그때 당신도 흔쾌히 동의했잖아! B: 그야 당신이 좋아하리라 생각해서 그런거죠. A: 그럼 그때 장소 선정 잘못한게 다 내 탓이란 말이야? B: 그렇게 말하지는 않았어요. 지금 나한테 오히려 따지는건가요? A: 따지는게 아니라.. 책임을 나한테만 미루고 있잖아!! B: 당신 나한테 소리지르고 있는건가요? A: 소리지르는게 아니라, 답답해서 그런거지! B: 소리지르는거 맞네요. 날 사랑하긴 하는건가요? 바다로 가고 싶었던 A, 어디로든 그와 함께 분명 가고 싶었던 B였습니다. 둘은 그 목적을 이뤘을까요? 서 (원제) Thank you for arguing 부제가 '실전에서 배우는 전설..
앞서, 커뮤니케이션의 한 종류로서의 설득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원제) Covert persuation: Psychological Tactics and Tricks to Win the Game 커뮤니케이션 4분면을 염두에 두면, 이 책은 설득에 관한 책입니다. 그 중 뇌과학과 심리학을 기반으로 합니다. 콕 집어 말하면 NLP(neuro-linguistic programming) 계열입니다. 저는 일컬어 '구뇌의 설득학'이라 했습니다. NLP의 강력함은 그 최면과 같은 마법성에 있습니다. 예컨대 유혹에도 주효하지요. 'The game'에서도 시대를 풍미했던 어떤 초고수 PUA(pickup artist)가 NLP를 사용했던 예가 있습니다. 책에서 말하는 은밀한 설득의 공식은 꽤 간단합니다. 부정적인 감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