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Uber가 주창하는 바가, '우리는 택시의 경제형 공유모델이 아니라, 새로운 수송(logistics) 모델'이라는 건데, 저는 일종의 "세계 평화"류의 립 서비스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Uber 앱을 보니 정말 말대로 되어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새로운 기능을 나열만 해 놓으면 그냥 기능 추가 정도로 보이지만, 매우 섬세한 사용자 경험(UX)의 배려가 돋보입니다.


1. 맥락(context) 기반의 목적지 추천, "shortcut"
사용자의 장소나 앱 사용 시점에 따라 집, 단골 바, 피트니스 센터 등을 먼저 보여주어 사용을 편하게 합니다. 이보다 더 좋아라 하는 기능은 캘린더를 싱크 허용하면, 미팅 장소를 바로 눌러 입력 가능합니다.

출장 갔을 때 길거리에서 가방 들고 폰 꺼내서 이 앱 저 앱 스위칭하는 그 당혹스러움을 느껴본 사람으로서 참 섬세하지만 의미 있는 revamp같습니다.


2. 이동의 의미를 되새기다
택시를 타는건 A지점에서 B지점으로 이동하기 위한겁니다. 하지만 우버의 새 디자인은 A에서 B로 가는 이유를 만족시키려 노력합니다.

친구를 만나기 위한 상황을 가정해 봅니다. 대개 약속장소와 시간이 정해져 있지만, 어떤 경우는 대략 오늘 오후에 만나자 하고 서로 밖에 돌아다닙니다. 내가 가능한 시간이 되었을 때 '너 어디니? 언제 가능하니? 어디서 볼까?' 매번 반복되지만 만남이 이뤄지기에 중요한 절차를 거쳐야 하지요.

Uber의 새 기능 중 하나는 만날 사람을 지정해주면 우버가 연락처를 검색해 연락을 하고, 가능한 때에 '앞으로 30분'간 친구의 위치 공유를 허락 받습니다. 그리고 uber 앱이 그 장소로 나를 데려가는 겁니다.

이 기능을 얼마나 쓸지 모르겠지만, 우버의 새로운 디자인의 철학을 단적으로 보여줘서 인상 깊습니다.


3. 이동 중 단 하나의 앱
처음에 판도라, uber eat, yelp, snapchat 등을 통합한다고 해서 또 흔한 제휴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우버의 의도를 들어보니 이해가 갑니다.

대개 우버 타고 가는 동안 하릴없이 폰을 만지작 거리며 가지요. 얼마남았나 보고, 메일 확인하고, 페이스북 보다가 트위터 보고 다시 우버앱 보고..

그 궁색한 상황을 좀더 편하게 하고, 승차중 모바일 환경을 우버앱 내에서 처리하고자 노력하나 봅니다.

즉, 친구만나러 가는데 늦는 경우 우버 전용 필터를 사용해 진짜 가고 있는 중임을 재미나게 표현해 보내고, 아니면 yelp나 포스퀘어의 정보를 통해 약속 식당의 메뉴 정보를 가면서 확인하는겁니다. 
또는 스포티파이 음악을 앱을 끄지 않고 들으며 이어폰으로 귀를 막고 갈 수도 있고, 먼길에서 돌아오는 경우 ubereat으로 도착시간 맞춰 맛난 음식을 배달 시킬 수도 있습니다.


결국, 기능 자체의 진보보다 UX적 관점에 저는 높은 점수를 줍니다. Uber, 생각보다 똘똘하게 사업을 전개해 나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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