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스터디의 세번째 책은 각자 자율로 선택하기로 했습니다저처럼 블록체인 밑단 기술에 밝지 못한 사람들이 택한 책입니다과하게 기술적이란 평에 시작 부분에 읽기는 건조하고 소화하기 힘든 편입니다하지만윗단 이야기를 하다보면 아래쪽 기술이 어떤지 궁금할 때 딱 맞는 책입니다.

 

Andreas Antonopoulos

(title) Mastering Bitcoin

  

우선 이 책은 Mastering Bitcoin이라는 원제처럼, 비트코인에 관련한 책입니다. 만나는 분들께는 늘 말씀드리지만,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코인과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분리해서 생각하는게 좋습니다. 다만, 이 책은 비트코인에 관련한 책이지만, 블록체인의 기술을 이해하기 좋다는 점에서 블록체인 공부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책은 비트코인의 기본 철학, 작동원리, 클라이언트와 지갑 그리고 거래가 구성되는 방식 등을 필요한 코드와 함께 설명합니다. 이중 비트코인에만 해당되는 부분을 대충 넘겨 읽으면 사토시 나카모토가 구상했던 블록체인의 철학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반위에서 이더리움 등 다른 체인시스템이 돌아가므로 전체적 이해의 기반이 됩니다.

 

매우 기술적(technical)이고 따분한건 사실입니다만, 그 기술적 상세함이 주는 정세한 서술은 상위 개념서보다 더 만족스럽습니다.

 

키의 작동 개념: 공개키는 계좌번호, 개인키는 PIN

Hash: 스도쿠 푸는건 오래걸리지만 검산은 금방할 수 있음

BTC 거래: (미국식) 수표 발행

수신지갑주소: 수표의 pay to the order of

M of N 다중서명: 전원 동의 없어도 작동하는 공동계좌

Full node는 도시 지도,Light weight node는 길물어보기

블록의 적층: 퇴적층이므로 시간을 거슬러 조작이 힘듬

10분마다 비트코인 블록 생성: heartbeat of bitcoin

채굴 난이도: 주사위 목표숫자

 

이책을 처음 추천해 주신 분이, 후속편인 Mastering Etherium을 이제나 저제나 고대한다는 이유를 알았습니다. 이더리움 관련해서 이런 책 하나 더 읽으면 블록체인을 더 효율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Inuit Point ★★★★

기술적 내용이 많고 코드를 봐가며 읽는 과정이라 읽어나가기 힘들었습니다. 아침 독서 중 간간히 졸았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블록체인을 이해하고자 시간을 할애하며 공부하는 제겐 이 책을 읽기 전과 후가 달라질 정도로 배운 점이 많았습니다. 모두에게 추천할만한 책은 아닙니다. 하지만 좀 깊게 이해하고 싶은 분께는 좋은 독서가 될 것 입니다. 저는 별점 다섯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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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의 전술은 장교의 전략이고, 장교의 전략은 사병의 전술입니다


, 큰 그림을 그리고 조직 내 넓은 범위와 소통하여 뜻을 이루는게 전략이라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을 검토하고 실행하는게 전술이지요. 우열 개념보다는 시야의 차이입니다.

 

그런면에서 마케팅 관련해서 전략 개념이 필요한건 그로스해킹과 브랜딩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브랜딩은 온전히 실행하려면 사업 전략과 기업 정체성 그리고 조직의 운영을 물고 들어가기 대문입니다.

 

홍성태

그리고 오랫만에 좋은 책을 만났습니다. 이 책 한권이면 브랜딩 관련해서 개념을 잡기 좋습니다. 저도 명료하게 머릿속이 정리되어 좋았습니다.

 

저자의 말 중 가장 가슴에 와 닿은 말은, 브랜드는 명사가 아니라 동사란 지적입니다. 수많은 브랜딩의 실패는 선언적 명사형인 브랜드에 있습니다. 하지만 동사형으로 브랜드를 만들고 소통하고 성과를 내는 과정 자체로 보면 좀 더 성공할 가능성이 높고, 확실한 효과를 봅니다. 그게 브랜딩입니다.

 

책은 크게 두 덩이로 나뉩니다.

브랜드 컨셉을 정하는 7C와 실행에서 브랜드 체험을 목적하는 7E. 각 항목이 일곱개나 되며 말을 만들기 위해 우격다짐으로 갖다 붙인 7C7E입니다. 곧이 곧대로 외우기 보다는 말하고자 하는 내용에 주목하는게 더 현명합니다.

 

브랜드 컨셉을 잡는 7C

Customer Orientation

고객의 눈으로 내사업을 ()정의하라. 예컨대 현대백화점이 생활제안업(life style)로 스스로를 재규명하고 이룬 성과는 눈부시지요. We shall (  ). 이 괄호를 채우는데 공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Condensation

다양한 생각을 그대로 표현하기 보다는 무손실 압축해서 정리해야 커뮤니케이션이 잘 됩니다. 핵심을 간직하여 유지하는 비결이기도 합니다. 예컨대, 띵동이라면 '현관에서 만나는 세상'에서 서비스의 지향점을 조직 내외부에 명징하게 알릴 수 있고 실행할 수 있습니다.

 

Creativity

How to tell 관점입니다. 좋은 뜻도 쉽게 전달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선입견을 깨는 화술을 개발하면 효과가 배가됩니다.

 

Continuity

브랜딩이 동사란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입니다. 선언적 브랜드가 장기적으로 성공한 사례는 없다고 봐야합니다. 조직 관점에선 실행이 매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경영자가 브랜드 관점이 약하거나 고객관점이 부족한 조직에서 종종 아니 꽤 자주 생기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브랜드 론칭해 놓고 바로 수정하고 또 바꿔 말하는 경우, 돈은 돈대로 쓰고 브랜드는 고스란히 망쳐먹습니다. 어떨 때는 나빠도 꾸준한 브랜딩이 효과가 큽니다. 이는 브랜드가 대중과 소통하는 방식과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Combination

이는 브랜딩보다는 브랜드 믹스에 더 의미있는 관점인데, 결국 다양한 제품군이 있을 때 어떻게 포지션을 잡아갈지의 방향을 말합니다. , 수익성이 낮아도 대중의 관심을 끄는 상품과 서비스가 고객을 들여오고, 수익은 저관여 고수익 제품에서 내도록 설계하는 건 조합을 잘 구성하는데 달려 있습니다.

 

Consistency

시간으로서의 지속성이 continuity라면, 조직의 어느 분야라도 일관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consistency는 실행에 결정적으로 중요합니다. 동사로서의 브랜딩이 성공하고 실패하는건 이 조직적 일관성의 함수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조직의 변화관리를 물고 들어가기 때문에 전략으로서의 브랜딩을 제가 지적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Complementarity

역시 조직의 이슈입니다. 조직내 상호보완과 조직 전체로서의 완결성입니다. 저는 굳이 consistency와 갈라서 설명하는게 효율적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브랜드 컨셉을 정하고 실행해 나가는 아웃바운드 관점에서 일곱가지 항목을 정리했습니다. 결국 좋은 이름, 히트칠 개념을 쫓아다니는게 브랜드가 아니란 점을 명확히 알기만 해도 성과라고 봅니다.


 

브랜드 체험의 7E

Extrinsic Marketing

비본질적 욕구, 주변적 요소에 집중해서 소비자의 만족을 끌어들일 수만 있다면 대박입니다. Needs에서 wants로 옮겨가면 수요와 가격에서 자유롭습니다. 물론, 이상적입니다. 매우높은 수준의 역량과 자원이 뒷받침해야 하므로 실행은 매우 어렵단 점을 짚어 둡니다.

 

Emotional Marketing

흔히 말하는 감성 마케팅입니다. 특별한건 없지만, 아래의 8情 프레임웍은 제게 신선했습니다.

 

Cognitive

Affective

Relational

Joy / Anger

Love / Hate

Situational

Happy / Sad

Desire / Fear

감성마케팅의 전개는 Be > Have > Do > Mean의 순서로 전개하는게 무리가 없는데, 이는 소비자의 인간적 인식의 흐름과 채널의 특성이 그렇기 때문입니다. , 존재를 알리고, 그 특성을 좀 더 소개하고, 효익을 적극적으로 소통한 후 고객 마음에 이미지로 의미를 남기는 과정입니다.

 

Emphathy Marketing

흔히 말하는 공감 마케팅입니다. 저자의 지적처럼 실은 화성에서 온 마케터와 금성에서 온 소비자 만큼이나 간극이 넓은게 기업과 소비자의 사이입니다. 하지만 실행하다보면 기업의 관점에서 소통하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지요. 문제 해결은 고객이 당연히 기대하는 사항이고, 공감하며 고객을 이해할 때 진정한 교감이 형성되고 연결이 됩니다.

 

Esthetics Marketing

감각적 체험입니다. 디자인이 기여할 부분입니다. 브랜드가 what to say를 말하는 conception이라면, 디자인은 how to say를 고민하는 perception입니다. 기능(function)에 느낌(feel)을 더하는 과정입니다. 문제 해결이라는 제품/서비스의 기본 기능에 더해 와우!를 끌어내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한가지 고려할 점은 브랜드의 유형에 따라 디자인이 기여할 부분이 다릅니다.

Concept

Direction

Value

Meaning

Design

효능충족

function

utility

What this brand does to me

Make buy this than others

긍지추구

face

social

What this brand says about me

Make buy this even if not necessary or expensive

경험유희

fun

personal

What this brand says to me

Make buy again or other related product/service

 

Episode marketing

제가 제 책에서도 누누히 강조했던 스토리의 힘입니다. 스토리는 인식의 단계를 거쳐 관계를 좁히고 동화되는 열망의 관계로 승화시키는 마력이 있습니다. 다만, 마케팅 관점에서는 스토리보다는 짧지만 강렬한 에피소드의 효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ntertainment marketing

가장 중요한건 소비자를 돈 내는 호구로 보는게 아니라, '사람'으로 인식하는게 출발점입니다. 감정이 있는 인간임을 이해하고 타겟 고객층의 VaLS(가치관과 생활방식; value & life style)에 따른 희로애락을 같이 하겠다는 의지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AIO를 깊이 이해하려는 노력이 핵심입니다. 고객이 24시간을 어찌 보내는지 (activity), 무엇에 관심을 갖는지 (interest), 세상 다양한 이슈에 어떤 생각을 갖는지 (opinion) 묻고 공부해야 합니다.

 

Ego marketing

마지막은 페르소나입니다. 이것도 제 책에서 강조한 소통원리 WHISP 중 마지막과 상통합니다. 브랜드가 갖는 정체성에 색을 입혀 페르소나화 하는겁니다. 기업의 규모와 소비자 특성, 제품과 서비스의 종류에 따라 적합한 페르소나는 다릅니다. Empire, hero, expert, friend, righteous 등으로 나뉘고, 이는 기업이 의도해서 선택할 수도 있지만, 사람들의 심상에 자연히 떠오르기도 합니다.

 

이상 일곱가지 브랜드 체험은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브랜딩이 설립되고 생장하는 과정입니다.

 

제가 이렇게까지 책 한권을 소상히 정리한 적은 별로 없습니다. 책이 다소 교과서적이라 지나치게 큰 그림만 이야기하고 끝내긴 아쉬웠고, 저도 다시 복습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Inuit point ★★★★

저는 매우 만족스럽게 읽었습니다. 교과서적이라 썼지만, 구어체로 강의하듯 써있어 술술 잘 읽힙니다.  사실 이 모든걸 다 실행하긴 어렵고 기업 상황과 맞지 않기도 합니다. 그러나 전체 개념을 머리에 두고 브랜딩을 해나가면 꽤 효가가 클 것입니다. 저는 저와 함께 하는 스타트업들에게는 여기 내용을 십분 활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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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스터디 첫번째 책인 '블록체인 혁명' 매우 풍성한 함의와 깊이 있는 통찰이 돋보이는 책이었습니다. 그러나 최악급의 번역이 진가를 빛바래게 만든 점이 아쉽다는게 중론입니다. 저도 읽으면서 저자가 자기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른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기계적 번역을 하거나 오역에 가까운 무리한 번역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일견 이해도 갑니다. 블록체인 개념 자체가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난해함 때문에 도입과정이 '2 인터넷' 아니라 '2 리눅스' 경로를 따르지 않을까하는 비관적 견해도 최근 화제가 되었습니다.

 

William Mougayar

그런면에서 스터디의 두번째 책인 '비즈니스 블록체인'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스타트업 투자자, 멘토로 대중적 눈높이를 이해하며 기술을 풀어가는 저자의 솜씨가 돋보입니다. 눈에 전혀 거슬리지 않는 깔끔한 번역은 감지덕지의 보너스입니다.

   

이책의 장점은 보다 비즈니스 친화적으로 정리해 나간 부분입니다. 블록체인의 복잡한 기술보다 비즈니스적 함의에 집중해서 배우고자 하는 저와 스터디 멤버에겐 적절한 가이드가 되었던 같습니다.

 

줄임말(acronym)은 별로 중요하지 않지만, 그래도 책을 관통하는 키워드인 ATOMIC 소개하고 싶습니다신뢰가 보장된 블록체인에서 가능해지는 것들의 앞글자를 따서 뭉쳤습니다.

Asset

Trust

Ownership

Money

Identity

Contract

솔직히 보고 돌아서면 바로 잊혀지는 조어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요소들을 뜯어보면 비즈니스와 세상 변화의 기회가 생깁니다.

 

예컨대, 모든 실물 자산은 블록체인 기반이 되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통합 가능합니다. 여기에 스마트 계약이 들어가면, 소유권 이전의 조건이 발동하면 바로 거래와 계약이 동시에 이뤄지고, 여기에 크립토 코인을 얹으면 지불과 정산까지 완료됩니다. 과정에서 신원은 필요한만큼 가리되 충분한 정도로 확인시켜줄 있고요.

 

흥미롭게도 저자는 블록체인이 확산되면 가장 먼저 타격 입을 섹터로 금융을 꼽습니다. 지금까지는 '신뢰할만한 미들맨'으로서 분에 넘치는 독점적 지위를 누려왔지만, 신뢰를 분산화된 합의로 이뤄내는 블록체인이 등가의 신뢰를 담보한다면 거대한 비효율 덩어리는 스스로 무너질 밖에 없긴 합니다.

 

외도 차고 넘치지요.

우선 정부가 그렇습니다. 특히 혼인신고, 여권 발급, 차량 자산 등록, 출생 신원 증명, 자산의 등록 세금 거의 대부분의 활동이 미들맨 없이 증명가능한 투명한 신뢰기반의 블록체인으로 서비스할 있습니다. 헬스케어와 에너지 산업은 불보듯 빤한 섹터이고요.

 

물론 앞서 말한 부분은 지극한 상상일 몇 년뒤일 수도 있고 수십 년 뒤의 일이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기득권인 거대 기업은 저항할 것이고, 정부는 권력의 상실이란 의미이므로 강하게 규제 길들이고 싶을 것이고, 스타트업에서 시작하기에는 인프라가 여의치 않은게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터넷이 도입되어 의미있는 기회로 변환되기까지 거의 7 걸렸습니다. 그리고 당시 웹페이지를 개설하려면 무선 라디오 라이센스를 부과해야 한다는 말이 바보같아도 아주 이상하지 않게 들리던 시절이었습니다.

 

멀리 없이 저만해도 그렇습니다. 공대에서 석사과정을 우리나라에 가장 먼저 도입된 실험용 인터넷을 사용했습니다. 엄청 신기해했지만 기술이 오늘의 세상을 만들거란 상상은 못했습니다. 회사에 들어갈때쯤 모질라 브라우저를 보고 기술이 이렇게도 쓰이는구나 놀랐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렇게 점진적인 효과 증명이 응축되어 폭발하는 순간 인터넷을 세상을 근본적으로 바꿨습니다.

 

블록체인도 마찬가지 입니다. 지금 상상은 뒤에 돌아보면 꽤나 유치했다 느껴질 있습니다. 그러나, 상상이 다른 상상을 만나 크고 작은 실험을 하고 결과들이 모여 폭발성을 보일거란 점은 어렴풋 이상으로 느껴집니다.

 

Inuit Points ★★★★

책은 매우 경쾌하게 읽힙니다. 물론 1번책인 '블록체인 혁명'에서 압도적 깊이와 난삽한 번역의 더블 펀치에 호되게 당한 후라 쉽게 읽혔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서술과 사례가 적절하며 그러면서도 깊이를 크게 희생하지 않는 균형감이 좋습니다. 즐거운 독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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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리 고맙습니다. 독서의 즐거움은 오프라인으로 대면나눔이 제맛이라는 걸 요즘 새록새록 느낍니다. 고수 스타디는 하셨으니 소규모로 앵콜 독서토론 하실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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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혁명

Biz/Review 2017.06.09 20:31

전략업무를 하다보니 각종 기술의 흐름을 공부하고 추적한게 벌써 10년이 넘습니다. 비트코인도 달라 붙어 관심가진게 3 정도 됩니다. 당시 비트코인의 존재를 부정하고자 비트코인 , 금의 역사, 은의 역사, 달러와 화폐의 역사 등에 관한 책을 예닐곱권 정도 읽고난후, 비트코인 자체를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혁명적 존재감이 너무 앞선지라 현실세계와는 간극이 컸고, 오히려 밑단의 블록체인이  비즈니스적 함의가 크다는데 주목하게 되었지요. 그러고도 한참을 지나 요즘 되어 블록체인의 의미가 생각을 초월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블록체인을 깊이 알고 싶어 스터디() 만들었습니다. 실력이나 인품면에서 탁월한 여덟분을 모셨습니다스터디에 참여하지 못한 분을 위해 만든 온라인 포럼에만 150분이 모일만큼 뜨거운 아이템임에는 분명합니다


스터디 첫번째 교재로 택한게 많은 분이 추천한 '블록체인 혁명'입니다.

 

(title) Blcokchain Revolution


 

Don Tapscott

블록체인의 함의는 다양하지만, 제가 보는 존재감은 요소기술이 아니라 기반기술이란 점입니다. , 드론, AI, 자율주행차 등과는 파급력의 규모가 다른, 패러다임 전환의 기술입니다. 쉽게 말해, 인터넷 이전과 이후가 달라졌듯, 블록체인 이전과 이후가 달라질 있습니다. 지금의 아마존, 구글 같은 회사가 새로 생길 있고, 위세가 당당한 페이스북이 야후의 길을 걸을 수도 있습니다.

 

예컨대, '무늬만 공유경제' 에어비앤비나 우버는 중앙서버 없이 소비자와 서비스 제공자 간에 직접 검색, 결제 평판조회까지 가능합니다. 완전히 공개되고 조작하여 바꿀 없는 분산 원장에 기록된 채로 말이죠.

 

블록체인이 가장 적합한 응용분야는 에너지 산업입니다. 공공성을 유지하면서 효율성을 추구하기에 블록체인이 기여할 부분이 많습니다. 자가 발전을 했을 경우 블록체인 토큰으로 정산과 기록도 가능하고, 원격지에서 제품의 작동과 유지보수를 매우 저렴한 비용에 실행할 수도 있습니다.사실 모든 IoT 블록체인은 어울립니다.

 

문화산업은 어떨까요. 이모젠 힙이 음원에 블록체인과 스마트 계약을 삽입하여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한 있습니다. 아틸레리 같은 기업은 미술품을 가상적으로 잘게 잘라 개인들에게 판매하고 추후 그림이 비싼 가격에 팔리면 모두가 상승된 수익을 갖게 됩니다.

 

뿐만인가요. 투표 같은 정치에도 활용 가능합니다. 정보 좌파(Copyleft) 글로벌 아나키즘을 전제하며 만든 서비스란 점이 아이러니컬 하네요.

 

사실 블록체인은 수학적 논증 위에 구현한 이상향이라 기술자도 이해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복잡합니다. 또한 이더리움을 필두로 수십개의 변종 코인이 생겨나서 어떤 방식으로 진화되갈지 누구도 장담하기 어려운 불확실성의 기술입니다. 그래서 블록체인이 바꿀 미래상을 그려보는건 엄청난 상상력과 열정적인 기술이해가 수반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중앙집중형 데이터베이스의 비효율, 미들맨이 사라지는 경제, 비트로 정보 이상의 재화를 실어 나르는 가능성 등은 분명 블록체인이 생활속으로 다가올 여지를 충분히 확보해 나가고 있습니다


Inuit Points ★★★★

네그로폰테의 'Being Digital' 읽었을 때의 충격을 20 만에 다시 느꼈습니다. 안개 너머의 새로운 세상이 기대되고 설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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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가

그만한 가치가 있어 읽을테다. 시간 소일도, 정서적 만족, 그 어떤 배움도 가치다. 책 값 더하기 읽는 시간의 기회비용보다 가치가 높아야 읽었다는 평을 내린다. 그리고 가치와 비용과의 관계인 RoI 다분히 주관적이다. 하지만 어떤 책은 RoI 명확하다. 직접 돈을 벌어주는 책들이 그렇다.

 

어벤져스쿨

저자 김성일은 어벤져스쿨에서 강의 한다. 내가 이 책을 마쳤을 강사 리스트에서 그의 이름을 발견하고 약간 놀랐다. 마침 책을 즐겁게 읽은 터라 어벤저스쿨 교장에게 바로 연락을 했다.


"패키지로 가세요."


어벤져스쿨에 김성일 저자의 자산배분 아니라, 퀀트로 주식 보는 , 부동산, 채권, 거시 흐름의 쟁쟁한 고수들의 강의가 있는데 죄다 흩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거시경제, 자산 배분, 이후에  섹터별 내용을 순서대로 들으면 완벽한 자산 불리기 족집게 과외다. 그리고 책은 섹터를 묶는 방법을 알려주는 프레임 워크이다.


김성일

(부제자산배분을 이용한 스노우볼 투자법


매우 서론

믿을 만한 분의 추천으로 집은 책이라 기대가 컸었다. 그러나 처음엔 읽히지 않아 진도가 느렸다. 어려워서가 아니다. 복리의 마법, 투자의 확률이 주는 의미 등은 MBA에서 배웠고 CFO 하면서 느꼈다. 뇌가학적 투자심리는  쓰기 위해 뇌과학이 우리나라에서 유명해지기 직전에 조밀하게 공부했기 때문에 대개 아는 내용이라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이해는 간다. 촘촘히 계단식으로 글을 쌓아 올리는 저자의 꼼꼼함이, 자산배분의 틀을 이야기하기 전에 미리 독자와의 눈높이를 맞추고자 하는 열망에 닿으면 지루하더라도 써야했을게다.

 

본론은 지금부터

하지만 책의 반환점을 지점 정도부터 나오는 본론은 책의 진수이자 전부다. 챕터 들어가자마자 , 하고 탄성이 나왔다. 기업에서 재무를 했고 투자를 하기 때문에 나의 투자세계는 기업에 거의 몰려 있다. 내가 알고 그나마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자산배분의 틀을 가미하면 안정적으로, 그리고 장기적으로 좀 더 나은 수익률을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책의 용어로 말하면 바텀업 투자를 해왔지만, 탑다운 방식이 주는 장점은 고려되지 않았다. 교훈 하나로도 손에 잡히는 수익(return) 있을테고, 책은 본전 이상인거다.

 

분산투자

자산배분의 핵심은 경기에 따라 서로 움직임이 다른 섹터에 구분해 넣는거다. 예를들어 탈무드의 3분법이라면 국채, 주식, 현금성에 1/3 배분한다. 또는 영구포트폴리오라면 물가상승-호황-하락-불황의 사이클에 대응하도록 -주식-국채-현금성처럼 네개 부분으로 나눠도 좋다

이러면 경제구조에서 정책, 그리고 경기변동을 모니터링 하는 탑다운식 투자에 따라 액티브하게 조정하지 않아도 된다. 패시브한 배분율만으로도 폭락을 견뎌 장기적 수익률을 담보한다.

 

직장인에 맞는 투자법

따라서 이러한 자산배분에 따른 분산 투자는 직장인이 자고 있는 동안 돈을 벌어주는 좋은 기법이다. 물론 대형 기관이라고 분산투자가 의미 없지는 않다. 오히려 지속가능성이 화두인 기업이므로 기관도 자산배분의 개념은 염두에 두고 운용하게 된다

, 한가지는 짚어둔다. 안정성은 관성(inertia to hamper the motion)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자산이나 부문이 있는데 정률로 했다면 초과수익을 포기하는 대신 예상외 상황에서의 하락을 커버하겠다는 결심인 점은 이해해야 한다.

 

Inuit Point ★★★★

책에 대한 감상은 이미 말했다. 절반은 내게 지루했지만 뒤의 챕터는 보석이었다. 하지만 이런 류의 책을 많이 접하지 않았다면 앞부분마저 간결한 교과서가 될거라 믿는다. 이 책을 읽고 부지런 떨고 실행하면 반드시 효과는 있을테다. 수천년 목격한 일들을 근년에 투자고수들이 정리했을 뿐이니까. 그리고 숫자의 근거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복리의 마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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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의 길

Biz/Review 2017.05.03 08:30

Lonely at the top

제가 항상 사장의 마음 상태라고 이야기하는 부분입니다. 장사가 잘되든 못되든, 남들 보기엔 좋아보이고 강해보이는 사장. 하지만 사장도 인간인지라 고뇌와 한숨은 직원과 다를 없습니다. 다만 역할 티를 내지 못할 .

 

서광원

외로움 vs 고독 (loneliness vs solitude)

아마도 미묘한 차이를 설명하는 단어가 외로움과 고독일겁니다. 사람과 말에 둘러싸여 있지만 정작 고민 털어놓고 이야기할데도 별로 없습니다. 생각은 많은데 실행은 어렵고 사무치게 외로운게 사장의 자리입니다. 하지만 받는 느낌인 외로움을 극하고, 주도적으로 이격된 상태로 견디는 고독함의 경지에 가야 사장 역할 하게 되는겁니다.

 

사장으로 산다는

저는 읽지 않았지만, 전작인 '사장으로 산다는 ' 많은 호응을 얻었나 봅니다. '사장으로..' 사장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한 사례 중심이라면, '사장의 ' 심리와 애환에 대한 이야기에 방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책은 생생한 증언과 공감가는 귀절들로 빼곡합니다.

 

생생

심지어 어떤 사장은 책의 초고를 보고 '아무리 익명처리되어 있지만, 이말까지 쓰면 어떡합니까'라고 볼멘소리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작 인용은 다른 사장이 한 말이었습니다. 각자 느끼는 고독과 괴로움은 무서울 정도로 닮아 있습니다.

 

피와 땀과 눈물

두개 이상을 흘려야 살아남는 사장이 됩니다. 자식을 낳는 것보다 좋은 부모 되는게 어렵습니다. 나는 많은 양해해야 하지만, 세상은 내 사정을 봐주지도 않습니다.


위안

그래서 저는 책의 가치를 부분에 둡니다. 아주 친한 멘토나 친구아니면 꺼내기도 힘든 너덜너덜한 감정이 사장에겐 있습니다. 읽다보면 나만 그렇게 아니란 알게 되는 점만으로도 책은 위안이 됩니다.


해법은 거들뿐

책은 여러가지 실낱 같은 다양한 해법을 제시합니다. 3중뇌 분석은 학문적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지만 그보다는 감정을 지배하는 도마뱀의 정도로 이해하면 크게 나쁘지 않습니다. 원인은 어렴풋이 제시하지만 어렴풋함 때문에 해법도 모호합니다.


공감

저는 그보다 책의 진가는 그냥 처절하게 생생한 사례라고 봅니다. 눈물나게 공감가는 다양한 이야기에서 용기를 얻게 됩니다. 외로움을 고독으로 바꾸는 법을 가르쳐주진 않아도 그길로 뚜벅뚜벅 가야겠다는 다짐은 하게 됩니다. 그로서 족합니다.

 

Inuit Points ★★★★

정말 꼼꼼하게 다양한 인터뷰를 녹여냈습니다. 사장의 길처럼 저자도 피와 땀과 눈물 두개 이상을 흘려 적은 책입니다. 왕관을 쓰려는자 무게를 견디라 했습니다. 이미 사장인 , 사장이 되려는 , 사장이 미운 모두 한번 읽어봐도 좋습니다. 마지막은 책의 글줄로 대신 합니다.

 

한숨에 색이 있다면 검정색일겁니다.

그리고 오늘이 힘들다면… 당신은 잘하고 있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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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도 전의 이야기입니다. 대학동기가 클래스 학교에서 공학 박사를 마치고 회사를 다니다 뜻한 있어 경영학 공부를 하고자 했습니다. 필요한 퀄리피케이션은 만족했는데 의외로 거절 통지를 받았습니다. 이유가 가관입니다. 이미 박사를 땄으면 공부하는 이치를 아는데 굳이 새로운 박사를 공부할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100년전이야 박사가 이것저것 학식이 많아 박사지만, 요즘 박사는 아주 좁은 분야에서 기존보다 작은 진전을 이루는게 박사과정의 주된 임무지요. 전공하지 않은 다른 학문이라면 새로 배울게 많고 다른 학위는 충분히 의미가 있습니다. 오히려 다른 학문의 정수를 아는 사람이 제발로 와주면 고맙다 해야할텐데 말이죠. 이게 불과 10 , 미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김범준

세상 일에 관심 많은 물리학자

저자는 입자물리학을 전공하지만 물리학의 수학적 모델링 도구를 사용해 세상 이치 따져보는걸 즐겨합니다. 학문 내에서는 괴짜지만, 통섭적 학문을 연구하는 '학자'입니다. 아카데미아에서 요구하는, 주로 논문형식의 글과 jargon으로 점철된 학문내 주제에 머물지 않고, '' 관점에서 '지금, 여기'에서 벌어지는 일에 관심을 갖습니다. 수학적 모델링을 통해 세상 일을 밝혀 봅니다. 결과는 꽤나 흥미롭고 숫자를 넘는 통찰이 넘칩니다.

 

예컨대 이렇습니다.

어떤 논문에서 공진(resonance) 이용해 조직이 성과를 내는 최적의 구조가 나뭇가지 모양의 상명하복 구조임을 밝혔을 , 물리학자이자 건전한 시민으로서 저자는 의문을 품습니다. 그리고 개인이 모두 같다는 전제가 강한 가정이란걸 깨닫습니다. 그리고 구성원 각자의 개성이 다른 조직, 노드의 고유진동수(natural frequency) 넣고 시뮬레이션을 돌린 결과 의미있는 결과를 얻습니다

상명하복 구조는 빠르게 조직을 통합하지만 전체적인 통합(resonance) 한계가 빨리오는 대신, 의사소통 채널을 다양화하면 시간은 걸리지만 온전한 통합이 이뤄짐을 밝혔습니다. 결과만 놓고 보면 ' 당연한 이야기지'라고 쉽게 생각하겠지만, 수학적 모형으로 합리적 결과를 얻는건 매우 중요합니다. 복잡한 일이나, 고유한 문제를 모델링하여 방법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사람 놓고 실험하긴 어려운데, 이런 모델로 시뮬레이션 돌릴 방법이 있다면 매우 긍정적 결과를 저비용으로 얻을 있지요. 그게 과학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물리학자가 교육 문제를 보는 시각도 그러합니다. 교육비의 효용은 위로 볼록하며 수확체감(diminishing return) 함수꼴을 갖습니다. 지금처럼 수능 점수가 미래 수입에 미치는 영향이 지수함수 꼴을 갖는다면 과한 투입이 부자계층에만 수지맞는 일이되고, 그에 따라 있는 아이가 나은 점수와 나은 미래가능성을 독식하는 빈익빈 부익부의 양극화를 만듭니다. 분배 측면에서 함수 꼴을 바꾸지 않으면 고쳐지기 힘든 사회문제란 점이 도출됩니다.

 경영학적인 이슈가 저는 제일 흥미로왔습니다. 앞서 말한 조직 구조의 의사소통 채널 문제 아니라, 조직내 또라이(또라이 제로조직 asshole) 분포도 재미납니다. 모두에게 사랑받긴 힘들고(최대 30%), 한편 모두가 싫어하는 사람은 존재하는데 (80%) 이들을 어찌 다룰지는 경영의 영역일겁니다. 그리고 마크 그라노베터(Mark Granovetter) 집단행동 문턱값 모델을 곱씹어 보면 디지털 마케터가 그리 목마르게 찾던 바이럴의 중요요소가 보입니다. 파레토 곡선처럼 척도없는 확률분포를 갖는 연결망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공략대상입니다.

 

소소한 재미는 깨알같습니다.

조선시대부터의 족보를 데이터 처리해서 한국인의 성씨를 분석하고 유행하는 이름을 밝혀봅니다. 주식투자와 통행량, 교통체증을 시뮬레이션 하고 심지어 윷판이 돌아가게 하는 윷모양 (배가 나올확률이 1/2 안됨) 적정값도 계산합니다.

 

서두에 말한 친구는 결국 몇번의 시도 끝에 입학 허가를 받아 경영학 박사를 마쳤고, 공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계량화된 마케팅을 가르치는 교수일을 하고 있습니다. 외눈으로 세상 보는 '전문가 바보' 다른 자신의 분야를 열어가고 있지요. 저자 김범준 교수가 그렇듯 말입니다.

 

Inuit Points ★★

읽는 내내 재미납니다. 챕터별 결과는 함의가 진합니다. 과학이 이런 문제까지 있다는걸 보는건 경이롭습니다. 챕터 하나하나가 논문의 내용을 대중적으로 다시 풀어 쓴겁니다. 그래서 쉽지만 고품질의 내용입니다. 우리나라에 이런 책이 아직 나오는게 반갑습니다. 다섯 채워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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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준

눈이 번쩍 뜨였다

달러를 이해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이해하기 위해 달러와 금에 대한 책을 몇 권 읽었더랬다. 그래서 대략의 개념은 이해했다 생각했는데, 책을 보며 달러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되었다.

 

강달러는 오는가

강달러 시대를 대비하라는게 책의 메시지다. 트럼프는 그리 요소가 아니다. 달러 사이클과 세계 경제 흐름 강달러가 가능성이 높다는게 저자의 예측이다. 정확히 말하면 저자는 강달러가 예상되니 달러를 사라는게 아니다. 강달러가 수도 있으니 달러 자산에 관심을 갖고 편입해 두면 좋지 않겠냐는 정도다.

 

기축통화

오히려 책의 많은 내용은 달러가 기축통화인 의미에 할애하고 있다. 달러가 기축통화의 지위를 확보한 과정을 공들여 고찰하고, 그 지위가 오래갈지 바뀔 수 있는지를 생각해본다. 결론은 매우, 아주 매우 오래갈 것이란 점이다. 부분에서 새로 배운 점은 오일 달러의 의미다. 브레튼 우즈 이후 금태환이 정지되고 달러가 금이 된게 세계 통화의 구도다. 필요한만큼 찍어낼 있는 금이 달러가 되었다. 자체는 통화자체의 약세가능성으로 취약하다. 나도 여기까지만 알고 있었다.

 

오일 달러와 패권

하지만, 석유 결제를 달러로 박아 놓았고, 결과로 달러 수요를 높여 놓은 과정이 있었기에 달러는 공고한 기축통화로 자리매김 있었다. 미국이 그렇게 중동문제에 매달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달러는 미국의 젖줄이면서 무기가 되었다. 예컨대 사우디와 미국의 결정이면 유가도 오르고 달러도 올릴 있다. 실제 러시아가 그렇게 경제 파탄의 길로 갔었다.

 

초록의 암살자

책을 읽을수록 미국과 달러가 무섭다는 생각을 했다.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미국의 달러 정책에 크건 작건 한 나라가 나가 떨어질 수도 있고, 반대로 흥할 수도 있다. 트럼프가 책의 제목에 들어갈 유일한 이유는 바로 이부분일게다. 트럼프로 인해 달러가 강해질까 약해질까가 아니라, 트럼프가 달러의 힘을 어찌 쓸지가 관건이다. 벌써 4월의 환율조작국 지정에 콧대높은 중국도 신경을 바짝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Inuit Points ★★★★★

책은 술술 읽히면서도 내용이 알차다. 즐겁게 읽었다. 다만 전면에 나와 있는 대문짝만한 트럼프 얼굴은 부담스럽다. 특히 지하철 서서 가며 읽을 때는 다소 머쓱하다. 그러면 어떠랴, 읽을만한 책인데. 트럼프 얼굴의 민망함에도 주저없이 별점 다섯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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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opo Perfetti

아름다운 책이다

책의 얼개나 프레임웍 보다 자체가 좋아 야금야금 읽었다. 경영, 미술, 음악, 공연 장르를 현란하게  그리고 자유롭게 넘나들며 이야기 풀어가는 말솜씨에 완전 매료됐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빨리 읽고 싶지만 지금 문장을 즐기고 싶어 살라미처럼 저며 읽었다.

 

(title) Fai fiorire in cileo (Make the sky bloom)


제목은 참담하다

믿을만한 누군가의 추천 리뷰가 아니었다면 단연코 책을 집어들지 않았을테다. 어디서 본듯 하면서 한없이 저렴한 제목이란. 성공, 아이디어, 영감, 거의 모든. 어디서 들어본 모든 키워드는 집어 넣느라 애썼다. 하지만 과욕으로 제목이 주는 심상은 한없이 모호하고 기대는 진부해지며 심지어 이미 읽은 책인지 혼동스럽기까지 하다.

 

실화라니

책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true story이다. 어렵게 이야기하면 기표가 아닌 기의이며, 식상하지만 그래도 영롱한 진정성을 말한다. 그냥 영어 표현 그대로 '진짜 이야기'. 이걸 실화로 적어 놓으 의미는 협소해진다.  챕터를 읽고 실화가 오독임을 깨닫기 전까지는 지극히 혼란스럽다. 내가 저자라면 쫓아가 화를 내고 싶을 정도지만, 사실 외의 번역은 깔끔하고 읽히므로 패스.

 

크로스오버

문화와 경영의 접목을 시도한 책은 더러 있다. 하지만 책은 주로 문화에 방점이 있고 경영을 양념 삼았다. 그래서 나같은 문화문외한에게 신나는 독서였는지 모르겠다. 예를 들면 이렇다. 성공한 브랜드와 카피 브랜드의 속성을 설명하기 위해 마르셀 뒤샹에서 시작해서 조지 코수프를 거쳐 벨기에 TNT 유튜브 광고를 동원한다.

브랜드의 내면화를 설명하기 위해 미장아빔(Mise en abime) 1924 셜록 주니어 영화에서 출발하고, 데미안 허스트의 상어와 사막의 전시예술 Prada Marfa로부터 브랜드 포지셔닝의 방향을 모색한다. 죽음의 사막에서 살아돌아온 에밀 르레이와 파초선 하나로 대군을 물리친 제갈량의 사례에서 유형과 무형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고찰하는 식이다. 낯설지만 맞는 궁합의 공통 속성에 대해 이야기에 빠져들며 상상하는 재미는 쏠쏠하다.

 

에코의 재림

어느 정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움베르토 에코를 닮았. 학문에 걸친 자유분방한 상상이 매력이다. 같은 이탈리아 인이며 아직도 이어져 내려오는 르네상스적 인간의 면모인지도 모르겠다. 다만, 글감은 읽기 즐거워도 '경영학적' 프레임웍은 공허하다는 점만 짚어 둔다. 이탈리아 사치품 처럼, 보기 좋지만 장식적이며 비실용적이다.

책이 제공하는 가장 심플한 프레임웍이 BOATS(based on true story)인데 배와 항구와 파도의 비유는 저자 자신만의 자기만족이고 진담으로 경영 프레임웍을 이야기 한다면 곤란한 정도다. 책은 말고 수십가지의 약칭 프레임웍을 제공하는데 그냥 슬슬 흘리며 읽는게 훨씬 유익하고 재미나다. (믿어도 좋다)

 

Inuit Points ★★★★

경영서라 읽으면 . 인문학 책으로 읽으면 넷반 정도 된다. 읽는 내내 즐거웠으므로 줬다. 읽으며 내가 이런책 있을까 생각했다. 수다가 많지 않은 그리고 아이의 상상력을 많이 잃었다는 점에서 이런 스타일의 글은  쓸거란 생각을 했다. 다행인건 나같이 괴팍한 독자가 좋아라할 문체라 애써 연습까지 필요는 없으리란 스스로의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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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소프트 6인

트렌드가 트렌드인 시대

트렌드라고 명명된 얄팍한 버즈워드를 보며 하찮게 여기면서도 스윽 눈길이 가는게 낚시 키워드(hooking words) 본령이다. 빅데이터를 통해 비즈니스 키워드를 본다는 담대한 발상에 얼마나 잘했나 어디한번 보자는 못된 마음으로 책을 샀다.

 

동네 빅데이터

처음 참신했던 빅데이터, 이제 도처에 널린 식상함을 넘어 의미마저 상실한 습관적 수식어로 전락했다. 책은 공들여 연관 키워드를 통해 분주히 의미를 끌어내려 애를 쓰지만 연관 검색어는 연관 검색어지 빅데이터는 아니다. 그냥 많은 데이터를 뒤지면 빅데이터라고 자기들끼리 인정해주는 상황이니 넘어가는거지.

 

 시대정신의 심리학

하지만 트렌드니 빅데이터니 상업적 성공을 갈망하는 수식어를 제외하면 책의 내용은 재미있다가장 많이 회자되는 키워드를 연관 단어를 통해 세태를 추정해가는 과정에서 생각해볼 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예컨대, 평타와 추천이 엄청난 무게와 부피를 지닌 젊은 세대. 결정장애 공화국의 떠오르는 세대에는 남보다 튀기는 싫지만 뒤쳐지기는 싫은 평균회귀의 심리 그리고 무언의 억압이 기저에 있음을 추정한다.

 

빅데이터와 인문학

추정이 맞다. 인과는 냅두고 상관관계를 추구하는게 빅데이터라면 이부분은 빅데이터다. 다만, 데이터로 증명하기보다는 인문학의 소양으로 합리적인 추정을 하자는게 책의 기조일뿐이다. 내가 빅데이터라 인정하지 못하는 이유이지만 방법론 자체는 전혀 잘못이 아니다. 원래 인문학이 그런거다. 논리적 문제만 없다면 추정의 전개 자체로 의미있는거다. 지금까지 그래왔고. 하지만 명칭의 호도성만 짚어 두고 싶었다.


여섯저자

그러다보니 여섯 저자의 여섯 챕터가 관점의 색채와 본질탐구의 열기가 다르다. 다양성이 좋았다. 하지만 읽는 RoI 따지는 독자에겐 끼워팔기 같은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다.

 

Inuit Points ★★★★

아침 지하철은 일상성에 묻히다보니 충전적이진 않다. 하지만 책을 읽는 동안은 발랄한 기운이 좋았다. 솔직히 크게 배울 점이나 눈여겨볼 내용은 없었다. 그래도 내가 가진 크고 작은 화면 밖의 다른 화면들 세상을 정리해서 보여주니 내겐 그런 느낌 모두가 배움이었다. 그리고 필력과 사고의 깊이가 다른 여섯 저자의 챕터들이 그래도 표피적 일관성을 유지하려는 노력도 높이 평가할만하다. 그래서 3점은 주기 미안해 4점이다. 재미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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