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스터디 첫번째 책인 '블록체인 혁명' 매우 풍성한 함의와 깊이 있는 통찰이 돋보이는 책이었습니다. 그러나 최악급의 번역이 진가를 빛바래게 만든 점이 아쉽다는게 중론입니다. 저도 읽으면서 저자가 자기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른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기계적 번역을 하거나 오역에 가까운 무리한 번역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일견 이해도 갑니다. 블록체인 개념 자체가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난해함 때문에 도입과정이 '2 인터넷' 아니라 '2 리눅스' 경로를 따르지 않을까하는 비관적 견해도 최근 화제가 되었습니다.

 

William Mougayar

그런면에서 스터디의 두번째 책인 '비즈니스 블록체인'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스타트업 투자자, 멘토로 대중적 눈높이를 이해하며 기술을 풀어가는 저자의 솜씨가 돋보입니다. 눈에 전혀 거슬리지 않는 깔끔한 번역은 감지덕지의 보너스입니다.

   

이책의 장점은 보다 비즈니스 친화적으로 정리해 나간 부분입니다. 블록체인의 복잡한 기술보다 비즈니스적 함의에 집중해서 배우고자 하는 저와 스터디 멤버에겐 적절한 가이드가 되었던 같습니다.

 

줄임말(acronym)은 별로 중요하지 않지만, 그래도 책을 관통하는 키워드인 ATOMIC 소개하고 싶습니다신뢰가 보장된 블록체인에서 가능해지는 것들의 앞글자를 따서 뭉쳤습니다.

Asset

Trust

Ownership

Money

Identity

Contract

솔직히 보고 돌아서면 바로 잊혀지는 조어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요소들을 뜯어보면 비즈니스와 세상 변화의 기회가 생깁니다.

 

예컨대, 모든 실물 자산은 블록체인 기반이 되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통합 가능합니다. 여기에 스마트 계약이 들어가면, 소유권 이전의 조건이 발동하면 바로 거래와 계약이 동시에 이뤄지고, 여기에 크립토 코인을 얹으면 지불과 정산까지 완료됩니다. 과정에서 신원은 필요한만큼 가리되 충분한 정도로 확인시켜줄 있고요.

 

흥미롭게도 저자는 블록체인이 확산되면 가장 먼저 타격 입을 섹터로 금융을 꼽습니다. 지금까지는 '신뢰할만한 미들맨'으로서 분에 넘치는 독점적 지위를 누려왔지만, 신뢰를 분산화된 합의로 이뤄내는 블록체인이 등가의 신뢰를 담보한다면 거대한 비효율 덩어리는 스스로 무너질 밖에 없긴 합니다.

 

외도 차고 넘치지요.

우선 정부가 그렇습니다. 특히 혼인신고, 여권 발급, 차량 자산 등록, 출생 신원 증명, 자산의 등록 세금 거의 대부분의 활동이 미들맨 없이 증명가능한 투명한 신뢰기반의 블록체인으로 서비스할 있습니다. 헬스케어와 에너지 산업은 불보듯 빤한 섹터이고요.

 

물론 앞서 말한 부분은 지극한 상상일 몇 년뒤일 수도 있고 수십 년 뒤의 일이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기득권인 거대 기업은 저항할 것이고, 정부는 권력의 상실이란 의미이므로 강하게 규제 길들이고 싶을 것이고, 스타트업에서 시작하기에는 인프라가 여의치 않은게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터넷이 도입되어 의미있는 기회로 변환되기까지 거의 7 걸렸습니다. 그리고 당시 웹페이지를 개설하려면 무선 라디오 라이센스를 부과해야 한다는 말이 바보같아도 아주 이상하지 않게 들리던 시절이었습니다.

 

멀리 없이 저만해도 그렇습니다. 공대에서 석사과정을 우리나라에 가장 먼저 도입된 실험용 인터넷을 사용했습니다. 엄청 신기해했지만 기술이 오늘의 세상을 만들거란 상상은 못했습니다. 회사에 들어갈때쯤 모질라 브라우저를 보고 기술이 이렇게도 쓰이는구나 놀랐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렇게 점진적인 효과 증명이 응축되어 폭발하는 순간 인터넷을 세상을 근본적으로 바꿨습니다.

 

블록체인도 마찬가지 입니다. 지금 상상은 뒤에 돌아보면 꽤나 유치했다 느껴질 있습니다. 그러나, 상상이 다른 상상을 만나 크고 작은 실험을 하고 결과들이 모여 폭발성을 보일거란 점은 어렴풋 이상으로 느껴집니다.

 

Inuit Points ★★★★

책은 매우 경쾌하게 읽힙니다. 물론 1번책인 '블록체인 혁명'에서 압도적 깊이와 난삽한 번역의 더블 펀치에 호되게 당한 후라 쉽게 읽혔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서술과 사례가 적절하며 그러면서도 깊이를 크게 희생하지 않는 균형감이 좋습니다. 즐거운 독서였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Biz >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즈니스 블록체인  (1) 2017.07.07
블록체인 혁명  (0) 2017.06.09
마법의 돈 굴리기  (0) 2017.06.04
사장의 길  (0) 2017.05.03
세상 물정의 물리학  (0) 2017.04.23
트럼프 시대의 달러  (0) 2017.03.01

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 하나 달렸습니다.
  1. 정리 고맙습니다. 독서의 즐거움은 오프라인으로 대면나눔이 제맛이라는 걸 요즘 새록새록 느낍니다. 고수 스타디는 하셨으니 소규모로 앵콜 독서토론 하실래요? ^^
secret

블록체인 혁명

Biz/Review 2017.06.09 20:31

전략업무를 하다보니 각종 기술의 흐름을 공부하고 추적한게 벌써 10년이 넘습니다. 비트코인도 달라 붙어 관심가진게 3 정도 됩니다. 당시 비트코인의 존재를 부정하고자 비트코인 , 금의 역사, 은의 역사, 달러와 화폐의 역사 등에 관한 책을 예닐곱권 정도 읽고난후, 비트코인 자체를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혁명적 존재감이 너무 앞선지라 현실세계와는 간극이 컸고, 오히려 밑단의 블록체인이  비즈니스적 함의가 크다는데 주목하게 되었지요. 그러고도 한참을 지나 요즘 되어 블록체인의 의미가 생각을 초월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블록체인을 깊이 알고 싶어 스터디() 만들었습니다. 실력이나 인품면에서 탁월한 여덟분을 모셨습니다스터디에 참여하지 못한 분을 위해 만든 온라인 포럼에만 150분이 모일만큼 뜨거운 아이템임에는 분명합니다


스터디 첫번째 교재로 택한게 많은 분이 추천한 '블록체인 혁명'입니다.

 

(title) Blcokchain Revolution


 

Don Tapscott

블록체인의 함의는 다양하지만, 제가 보는 존재감은 요소기술이 아니라 기반기술이란 점입니다. , 드론, AI, 자율주행차 등과는 파급력의 규모가 다른, 패러다임 전환의 기술입니다. 쉽게 말해, 인터넷 이전과 이후가 달라졌듯, 블록체인 이전과 이후가 달라질 있습니다. 지금의 아마존, 구글 같은 회사가 새로 생길 있고, 위세가 당당한 페이스북이 야후의 길을 걸을 수도 있습니다.

 

예컨대, '무늬만 공유경제' 에어비앤비나 우버는 중앙서버 없이 소비자와 서비스 제공자 간에 직접 검색, 결제 평판조회까지 가능합니다. 완전히 공개되고 조작하여 바꿀 없는 분산 원장에 기록된 채로 말이죠.

 

블록체인이 가장 적합한 응용분야는 에너지 산업입니다. 공공성을 유지하면서 효율성을 추구하기에 블록체인이 기여할 부분이 많습니다. 자가 발전을 했을 경우 블록체인 토큰으로 정산과 기록도 가능하고, 원격지에서 제품의 작동과 유지보수를 매우 저렴한 비용에 실행할 수도 있습니다.사실 모든 IoT 블록체인은 어울립니다.

 

문화산업은 어떨까요. 이모젠 힙이 음원에 블록체인과 스마트 계약을 삽입하여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한 있습니다. 아틸레리 같은 기업은 미술품을 가상적으로 잘게 잘라 개인들에게 판매하고 추후 그림이 비싼 가격에 팔리면 모두가 상승된 수익을 갖게 됩니다.

 

뿐만인가요. 투표 같은 정치에도 활용 가능합니다. 정보 좌파(Copyleft) 글로벌 아나키즘을 전제하며 만든 서비스란 점이 아이러니컬 하네요.

 

사실 블록체인은 수학적 논증 위에 구현한 이상향이라 기술자도 이해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복잡합니다. 또한 이더리움을 필두로 수십개의 변종 코인이 생겨나서 어떤 방식으로 진화되갈지 누구도 장담하기 어려운 불확실성의 기술입니다. 그래서 블록체인이 바꿀 미래상을 그려보는건 엄청난 상상력과 열정적인 기술이해가 수반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중앙집중형 데이터베이스의 비효율, 미들맨이 사라지는 경제, 비트로 정보 이상의 재화를 실어 나르는 가능성 등은 분명 블록체인이 생활속으로 다가올 여지를 충분히 확보해 나가고 있습니다


Inuit Points ★★★★

네그로폰테의 'Being Digital' 읽었을 때의 충격을 20 만에 다시 느꼈습니다. 안개 너머의 새로운 세상이 기대되고 설레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Biz >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즈니스 블록체인  (1) 2017.07.07
블록체인 혁명  (0) 2017.06.09
마법의 돈 굴리기  (0) 2017.06.04
사장의 길  (0) 2017.05.03
세상 물정의 물리학  (0) 2017.04.23
트럼프 시대의 달러  (0) 2017.03.01

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이 없습니다.
secret

책을 읽는가

그만한 가치가 있어 읽을테다. 시간 소일도, 정서적 만족, 그 어떤 배움도 가치다. 책 값 더하기 읽는 시간의 기회비용보다 가치가 높아야 읽었다는 평을 내린다. 그리고 가치와 비용과의 관계인 RoI 다분히 주관적이다. 하지만 어떤 책은 RoI 명확하다. 직접 돈을 벌어주는 책들이 그렇다.

 

어벤져스쿨

저자 김성일은 어벤져스쿨에서 강의 한다. 내가 이 책을 마쳤을 강사 리스트에서 그의 이름을 발견하고 약간 놀랐다. 마침 책을 즐겁게 읽은 터라 어벤저스쿨 교장에게 바로 연락을 했다.


"패키지로 가세요."


어벤져스쿨에 김성일 저자의 자산배분 아니라, 퀀트로 주식 보는 , 부동산, 채권, 거시 흐름의 쟁쟁한 고수들의 강의가 있는데 죄다 흩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거시경제, 자산 배분, 이후에  섹터별 내용을 순서대로 들으면 완벽한 자산 불리기 족집게 과외다. 그리고 책은 섹터를 묶는 방법을 알려주는 프레임 워크이다.


김성일

(부제자산배분을 이용한 스노우볼 투자법


매우 서론

믿을 만한 분의 추천으로 집은 책이라 기대가 컸었다. 그러나 처음엔 읽히지 않아 진도가 느렸다. 어려워서가 아니다. 복리의 마법, 투자의 확률이 주는 의미 등은 MBA에서 배웠고 CFO 하면서 느꼈다. 뇌가학적 투자심리는  쓰기 위해 뇌과학이 우리나라에서 유명해지기 직전에 조밀하게 공부했기 때문에 대개 아는 내용이라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이해는 간다. 촘촘히 계단식으로 글을 쌓아 올리는 저자의 꼼꼼함이, 자산배분의 틀을 이야기하기 전에 미리 독자와의 눈높이를 맞추고자 하는 열망에 닿으면 지루하더라도 써야했을게다.

 

본론은 지금부터

하지만 책의 반환점을 지점 정도부터 나오는 본론은 책의 진수이자 전부다. 챕터 들어가자마자 , 하고 탄성이 나왔다. 기업에서 재무를 했고 투자를 하기 때문에 나의 투자세계는 기업에 거의 몰려 있다. 내가 알고 그나마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자산배분의 틀을 가미하면 안정적으로, 그리고 장기적으로 좀 더 나은 수익률을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책의 용어로 말하면 바텀업 투자를 해왔지만, 탑다운 방식이 주는 장점은 고려되지 않았다. 교훈 하나로도 손에 잡히는 수익(return) 있을테고, 책은 본전 이상인거다.

 

분산투자

자산배분의 핵심은 경기에 따라 서로 움직임이 다른 섹터에 구분해 넣는거다. 예를들어 탈무드의 3분법이라면 국채, 주식, 현금성에 1/3 배분한다. 또는 영구포트폴리오라면 물가상승-호황-하락-불황의 사이클에 대응하도록 -주식-국채-현금성처럼 네개 부분으로 나눠도 좋다

이러면 경제구조에서 정책, 그리고 경기변동을 모니터링 하는 탑다운식 투자에 따라 액티브하게 조정하지 않아도 된다. 패시브한 배분율만으로도 폭락을 견뎌 장기적 수익률을 담보한다.

 

직장인에 맞는 투자법

따라서 이러한 자산배분에 따른 분산 투자는 직장인이 자고 있는 동안 돈을 벌어주는 좋은 기법이다. 물론 대형 기관이라고 분산투자가 의미 없지는 않다. 오히려 지속가능성이 화두인 기업이므로 기관도 자산배분의 개념은 염두에 두고 운용하게 된다

, 한가지는 짚어둔다. 안정성은 관성(inertia to hamper the motion)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자산이나 부문이 있는데 정률로 했다면 초과수익을 포기하는 대신 예상외 상황에서의 하락을 커버하겠다는 결심인 점은 이해해야 한다.

 

Inuit Point ★★★★

책에 대한 감상은 이미 말했다. 절반은 내게 지루했지만 뒤의 챕터는 보석이었다. 하지만 이런 류의 책을 많이 접하지 않았다면 앞부분마저 간결한 교과서가 될거라 믿는다. 이 책을 읽고 부지런 떨고 실행하면 반드시 효과는 있을테다. 수천년 목격한 일들을 근년에 투자고수들이 정리했을 뿐이니까. 그리고 숫자의 근거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복리의 마법이니까.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Biz >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즈니스 블록체인  (1) 2017.07.07
블록체인 혁명  (0) 2017.06.09
마법의 돈 굴리기  (0) 2017.06.04
사장의 길  (0) 2017.05.03
세상 물정의 물리학  (0) 2017.04.23
트럼프 시대의 달러  (0) 2017.03.01

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이 없습니다.
secret

김민태

책은 저자의 편린이다

독서할 그런 느낌이 종종 들지만, 이책을 읽으며 내내 절감했다. 책은 아끼는 동생이자 인생 친구인 EBS 김민태 PD 썼다. 글이 글쓴이를 빼닮았다.

 

아이의 자존감

저자는 한때 열풍을 일으켰던 프로그램이자 책버전이기도 '아이의 자존감' 있다. 내가 그를 알게 되기 훨씬 이전에 자존감 책을 읽었고, 우리 아이들 교육에도 많은 참고를 했고 도움이 되었던 터다. '아이의 자존감' 이후로도 책을 내는 족족 베스트 셀러가 되어 나같은 1 작가에겐 넘을 없는 벽같은 존재감이기도 하고.

 

한번 하기의

내용은 명료하다. '한번 해보기' 힘이다. 지하철에서 몇장 읽어보기, 짧은 거리 걸어보기, 먼저 연락해보기 간단한 실천으로 삶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담담히 그리고 꼼꼼히 적었다. 그냥 '해보면 '라고 고압적으로 말하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를 나직히 적어 놓았을 뿐인데 그래서 온전히 설득적이다.

 

행동이 이끄는 삶의 변화

처음부터 멋진 그림 그리려 하다보면 부담이 되어 못한다. 일단 오늘 하나 찍고, 내일 다른 찍고 그다음 연결하면 그림이 완성된다. 작은 행동이 행동의 기반이 되고, 작은 성공이 성공의 도화선이 되는 이치다.

 

후회 없는

어느 영화에서 주인공이 수년간 좋아하던 여인에게 고백을 멋지게 했는데, 시간이 흘러 여인은 정혼자가 있었다. 서로 아쉬운 상황에서 주인공은 말했다. "그래도 나중에 늙어서 그때 해봤더라면(what if)하고 생각하지 않아도 되어 좋아요"라는 이야기를 했다. 해보고 후회하는 일보다 해서 생기는 후회가 통한스러운 것은 여러 행복 연구에서 증명된 바다

 

미루지 않는

바쁘고 할일 많은 현대인의 만성증상은 미루기다. 미루지 않는 삶의 핵심도 '일단 시작하기'. 문장이 안써질 금언은 우선 첫줄을 쓰라는거다. 한번 해보기 정신은 위대하게 유용하다. 그리고 이런 삶의 비법을 머리를 지나 마음으로 들이게 다양한 사례를 빼곡히도 적어뒀다.

 

읽히는 미덕

글은 미려하고 군더더기 없어 술술 읽힌다. 쉽지 않은 장점이다. 작가를 지망하던 저자다. 겸손하게 자기는 글을 짧게 적고 많이 고쳐적는다고 하는데 그게 쓰는 글의 숨은 노력이다. 책은 들기에 가볍고 읽어내기에도 가벼워 출퇴근때 읽얼도 좋고, 삶이 힘들어 마음을 치유할 때도 맞다.

 

Inuit Point ★★★★

서두에 밝혔듯 지인의 책이다. 하지만 그를 모른다 해도 넷은 적당하다. 읽는 내내 작은 설레임과 깨우침이 있고, 읽고 나면 반드시 삶의 한가지 이상은 좋아진다. 그게 김민태 글의 힘이다. 삶이 정체되었다 느끼는 , 분주함 속에 피로함으로 무력한 , 하고픈 생각이 있는 , 마음의 영양제다 생각하고 읽어두면 좋다. 반드시 성장한 자신을 보게 되기 때문이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Culture >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고작 한번 해봤을 뿐이다  (2) 2017.06.02
언플래트닝: 생각의 형태  (0) 2017.02.18
컨택트 (Arrival)  (0) 2017.02.12
벨기에 디자인 여행  (0) 2017.01.15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0) 2016.12.17
달콤함이 번지는 곳, 벨기에  (0) 2016.10.25

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  2개가 달렸습니다.
  1. 추천하시마 읽어야지요~~
secret

사장의 길

Biz/Review 2017.05.03 08:30

Lonely at the top

제가 항상 사장의 마음 상태라고 이야기하는 부분입니다. 장사가 잘되든 못되든, 남들 보기엔 좋아보이고 강해보이는 사장. 하지만 사장도 인간인지라 고뇌와 한숨은 직원과 다를 없습니다. 다만 역할 티를 내지 못할 .

 

서광원

외로움 vs 고독 (loneliness vs solitude)

아마도 미묘한 차이를 설명하는 단어가 외로움과 고독일겁니다. 사람과 말에 둘러싸여 있지만 정작 고민 털어놓고 이야기할데도 별로 없습니다. 생각은 많은데 실행은 어렵고 사무치게 외로운게 사장의 자리입니다. 하지만 받는 느낌인 외로움을 극하고, 주도적으로 이격된 상태로 견디는 고독함의 경지에 가야 사장 역할 하게 되는겁니다.

 

사장으로 산다는

저는 읽지 않았지만, 전작인 '사장으로 산다는 ' 많은 호응을 얻었나 봅니다. '사장으로..' 사장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한 사례 중심이라면, '사장의 ' 심리와 애환에 대한 이야기에 방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책은 생생한 증언과 공감가는 귀절들로 빼곡합니다.

 

생생

심지어 어떤 사장은 책의 초고를 보고 '아무리 익명처리되어 있지만, 이말까지 쓰면 어떡합니까'라고 볼멘소리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작 인용은 다른 사장이 한 말이었습니다. 각자 느끼는 고독과 괴로움은 무서울 정도로 닮아 있습니다.

 

피와 땀과 눈물

두개 이상을 흘려야 살아남는 사장이 됩니다. 자식을 낳는 것보다 좋은 부모 되는게 어렵습니다. 나는 많은 양해해야 하지만, 세상은 내 사정을 봐주지도 않습니다.


위안

그래서 저는 책의 가치를 부분에 둡니다. 아주 친한 멘토나 친구아니면 꺼내기도 힘든 너덜너덜한 감정이 사장에겐 있습니다. 읽다보면 나만 그렇게 아니란 알게 되는 점만으로도 책은 위안이 됩니다.


해법은 거들뿐

책은 여러가지 실낱 같은 다양한 해법을 제시합니다. 3중뇌 분석은 학문적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지만 그보다는 감정을 지배하는 도마뱀의 정도로 이해하면 크게 나쁘지 않습니다. 원인은 어렴풋이 제시하지만 어렴풋함 때문에 해법도 모호합니다.


공감

저는 그보다 책의 진가는 그냥 처절하게 생생한 사례라고 봅니다. 눈물나게 공감가는 다양한 이야기에서 용기를 얻게 됩니다. 외로움을 고독으로 바꾸는 법을 가르쳐주진 않아도 그길로 뚜벅뚜벅 가야겠다는 다짐은 하게 됩니다. 그로서 족합니다.

 

Inuit Points ★★★★

정말 꼼꼼하게 다양한 인터뷰를 녹여냈습니다. 사장의 길처럼 저자도 피와 땀과 눈물 두개 이상을 흘려 적은 책입니다. 왕관을 쓰려는자 무게를 견디라 했습니다. 이미 사장인 , 사장이 되려는 , 사장이 미운 모두 한번 읽어봐도 좋습니다. 마지막은 책의 글줄로 대신 합니다.

 

한숨에 색이 있다면 검정색일겁니다.

그리고 오늘이 힘들다면… 당신은 잘하고 있는겁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Biz >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블록체인 혁명  (0) 2017.06.09
마법의 돈 굴리기  (0) 2017.06.04
사장의 길  (0) 2017.05.03
세상 물정의 물리학  (0) 2017.04.23
트럼프 시대의 달러  (0) 2017.03.01
성공하는 아이디어에 영감을 주는 거의 모든 이야기  (0) 2017.02.05

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이 없습니다.
secret

십년도 전의 이야기입니다. 대학동기가 클래스 학교에서 공학 박사를 마치고 회사를 다니다 뜻한 있어 경영학 공부를 하고자 했습니다. 필요한 퀄리피케이션은 만족했는데 의외로 거절 통지를 받았습니다. 이유가 가관입니다. 이미 박사를 땄으면 공부하는 이치를 아는데 굳이 새로운 박사를 공부할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100년전이야 박사가 이것저것 학식이 많아 박사지만, 요즘 박사는 아주 좁은 분야에서 기존보다 작은 진전을 이루는게 박사과정의 주된 임무지요. 전공하지 않은 다른 학문이라면 새로 배울게 많고 다른 학위는 충분히 의미가 있습니다. 오히려 다른 학문의 정수를 아는 사람이 제발로 와주면 고맙다 해야할텐데 말이죠. 이게 불과 10 , 미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김범준

세상 일에 관심 많은 물리학자

저자는 입자물리학을 전공하지만 물리학의 수학적 모델링 도구를 사용해 세상 이치 따져보는걸 즐겨합니다. 학문 내에서는 괴짜지만, 통섭적 학문을 연구하는 '학자'입니다. 아카데미아에서 요구하는, 주로 논문형식의 글과 jargon으로 점철된 학문내 주제에 머물지 않고, '' 관점에서 '지금, 여기'에서 벌어지는 일에 관심을 갖습니다. 수학적 모델링을 통해 세상 일을 밝혀 봅니다. 결과는 꽤나 흥미롭고 숫자를 넘는 통찰이 넘칩니다.

 

예컨대 이렇습니다.

어떤 논문에서 공진(resonance) 이용해 조직이 성과를 내는 최적의 구조가 나뭇가지 모양의 상명하복 구조임을 밝혔을 , 물리학자이자 건전한 시민으로서 저자는 의문을 품습니다. 그리고 개인이 모두 같다는 전제가 강한 가정이란걸 깨닫습니다. 그리고 구성원 각자의 개성이 다른 조직, 노드의 고유진동수(natural frequency) 넣고 시뮬레이션을 돌린 결과 의미있는 결과를 얻습니다

상명하복 구조는 빠르게 조직을 통합하지만 전체적인 통합(resonance) 한계가 빨리오는 대신, 의사소통 채널을 다양화하면 시간은 걸리지만 온전한 통합이 이뤄짐을 밝혔습니다. 결과만 놓고 보면 ' 당연한 이야기지'라고 쉽게 생각하겠지만, 수학적 모형으로 합리적 결과를 얻는건 매우 중요합니다. 복잡한 일이나, 고유한 문제를 모델링하여 방법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사람 놓고 실험하긴 어려운데, 이런 모델로 시뮬레이션 돌릴 방법이 있다면 매우 긍정적 결과를 저비용으로 얻을 있지요. 그게 과학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물리학자가 교육 문제를 보는 시각도 그러합니다. 교육비의 효용은 위로 볼록하며 수확체감(diminishing return) 함수꼴을 갖습니다. 지금처럼 수능 점수가 미래 수입에 미치는 영향이 지수함수 꼴을 갖는다면 과한 투입이 부자계층에만 수지맞는 일이되고, 그에 따라 있는 아이가 나은 점수와 나은 미래가능성을 독식하는 빈익빈 부익부의 양극화를 만듭니다. 분배 측면에서 함수 꼴을 바꾸지 않으면 고쳐지기 힘든 사회문제란 점이 도출됩니다.

 경영학적인 이슈가 저는 제일 흥미로왔습니다. 앞서 말한 조직 구조의 의사소통 채널 문제 아니라, 조직내 또라이(또라이 제로조직 asshole) 분포도 재미납니다. 모두에게 사랑받긴 힘들고(최대 30%), 한편 모두가 싫어하는 사람은 존재하는데 (80%) 이들을 어찌 다룰지는 경영의 영역일겁니다. 그리고 마크 그라노베터(Mark Granovetter) 집단행동 문턱값 모델을 곱씹어 보면 디지털 마케터가 그리 목마르게 찾던 바이럴의 중요요소가 보입니다. 파레토 곡선처럼 척도없는 확률분포를 갖는 연결망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공략대상입니다.

 

소소한 재미는 깨알같습니다.

조선시대부터의 족보를 데이터 처리해서 한국인의 성씨를 분석하고 유행하는 이름을 밝혀봅니다. 주식투자와 통행량, 교통체증을 시뮬레이션 하고 심지어 윷판이 돌아가게 하는 윷모양 (배가 나올확률이 1/2 안됨) 적정값도 계산합니다.

 

서두에 말한 친구는 결국 몇번의 시도 끝에 입학 허가를 받아 경영학 박사를 마쳤고, 공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계량화된 마케팅을 가르치는 교수일을 하고 있습니다. 외눈으로 세상 보는 '전문가 바보' 다른 자신의 분야를 열어가고 있지요. 저자 김범준 교수가 그렇듯 말입니다.

 

Inuit Points ★★

읽는 내내 재미납니다. 챕터별 결과는 함의가 진합니다. 과학이 이런 문제까지 있다는걸 보는건 경이롭습니다. 챕터 하나하나가 논문의 내용을 대중적으로 다시 풀어 쓴겁니다. 그래서 쉽지만 고품질의 내용입니다. 우리나라에 이런 책이 아직 나오는게 반갑습니다. 다섯 채워 줍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Biz >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법의 돈 굴리기  (0) 2017.06.04
사장의 길  (0) 2017.05.03
세상 물정의 물리학  (0) 2017.04.23
트럼프 시대의 달러  (0) 2017.03.01
성공하는 아이디어에 영감을 주는 거의 모든 이야기  (0) 2017.02.05
2017 트렌드 노트  (0) 2017.01.21

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이 없습니다.
secret

2016 발간된 '사장의 '이란 책을 읽는데, 아래의 그림이 눈에 띄었습니다.

 


구뇌, 중뇌, 신뇌의 3중뇌 이론입니다. 처음 나왔을 저도 이론에 매혹되었습니다. 책을 집필하며 이 체계적인 프레임을 활용해 설명할게 너무 많아 의욕이 넘쳤습니다


그러나 리서치를 계속 할수록 3중뇌 가설은 기각해야할 가설로 여겨졌습니다. 몇개 문서 말고는 학문적 지지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의심이 커질수록 저는 많이 당황스러웠지요. 의사결정의 구뇌-감정의 중뇌-이성의 신뇌, 파충류>포유류>인간의 뇌. 골격으로 전체 스토리를 구상했었으니까요. 논문 써보신 분은 이 갑갑한 심정 공감하실겁니다. 한참 전개해놨는데 근원에서 흔들리는 경우.


그러나, 아는 범위에서는 최대한의 과학적 엄정함을 목표했기에 부분을 두루뭉수리하게 넘어갈 없었습니다당시 블로그 인연은 지금 페친, 트친과는 다른 가족적 느낌이 컸는데, 의대 졸업반이신 블친께 긴급히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구뇌 또는 도마뱀의 뇌에 대해 학문적으로 짚어가고 싶은 분들을 위해 당시 주고 받은 서신 일부를 공개합니다.


질문

 

대뇌변연계란 이름을 지었다는 Paul MacLean은 뇌 삼위일체 가설을 세웠다 합니다. 의사결정을 하는 구뇌, 감정을 담당하는 중뇌, 이성을 담당하는 신뇌.


이를 신봉하는 무리가 뉴로마케팅 학파입니다. 컬처 코드와 뉴로마케팅 같은 책들입니다. 하지만, 신경학적으로 수용되는 이론이 아니라 들었습니다. 3위일체는 아니지만 비열한 시장과 도마뱀의 뇌도 저와 유사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신뇌-중뇌-구뇌라는 구분을 개념적 상징화 정도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뇌에서 그에 해당하는 담당 구역이 있는지가 요즘 제 화두입니다. 일단 이성적 추론을 하는 신뇌가 대뇌피질, 감정을 담당하는 중뇌가 대뇌변연계라는건 무리 없습니다. 

 

하지만,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구뇌는 뇌간, 소뇌 등 일텐데 이 부분이 항상성 유지 말고 실제 의사결정에 영향을 줄수 있을까가 관심입니다. Damasio (Descartes' error)의 첫머리를 읽는 중인데, 감정이 의사결정에 영향 주는 이상의 언급은 아직 못찾고 있습니다. 뉴로마케팅 류의 책들도 이 부분에 대해 두리뭉수리 넘어가지 명확한 근거는 못대고 있습니다. 주어진 '정리'처럼 쓰지요.

 

현재 제 가설은, 신뇌-구뇌 정도 이원론이 적합하리라 생각합니다. 이성과 감정으로.


 의학적 설명

괜찮은 그림을 찾았는데요. 

(dead link now)

이 그림에서 1, 2, 3, 5번은 대개 맞는 내용이구요.^^

 

  4번은 본능이라고 되어 있는데, 사실은 몸의 기본적인 생존을 위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사실 호르몬을 분비하는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데요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혈압을 유지하거나 몸의 수분을 유지하거나긴장도를 유지하는 등의 일을 하게 되는 것이고요^^


  그리고 말씀하신 뇌간은 조금 근본적으로 눈을 박이고 얼굴의 감각을 조절하는 등 뇌신경의 중추인 뇌신경핵들이 위치할뿐 아니라(이게 엄밀한 의미의 중뇌, 그리고 그 밑의 뇌교입니다.) 내려갈수록 (위에서 말한 "연수; medulla oblongata") 호흡을 유지하는 등의 중추적이면서고 근원적인 역할을 합니다.


  소뇌는 마지막으로 대뇌의 명령이 내려진 것을 정교하게 수행하는 역할을 해서, 예를 들어 피아노를 치는 행동을 대뇌가 하지만 피아노를 잘 치게 되면 그 피아노는 소뇌가 치고 있는 것이죠.. 대뇌가 치라는 명령을 내리면 소뇌가 치게 되는.. 즉 익숙해진 행동은 소뇌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자전거를 타는 등..

  

아직 의사결정의 담당 부위를 결정하는 것은 미궁 속에 빠져있기 때문에 저희도 변연계가 감정을 담당하며 세포층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어 어떤식으로 signal을 보낸다는 식으로만 배웠어요.


아직은 너무나 micro한 수준의 연구만이 진행되고 있어서 아마도 이런 부분을 의학적으로 밝혀낸다면 노벨상을 받게 될 것 같아요 ㅠ.ㅠ;

 

그리고 의학관련 서적에서는 신경학쪽에서는 이런 부분을 아예 다루지 않고 신경해부학쪽이 그나마 가깝지만 책에서는 대개 구조를 다루고 기능은 micro한 내용을 다루기 때문에 결국 inuit님이 원하시는 부분을 다루고 있는 의학서적은 거의 없지 않나 하는 의문이 드네요..ㅠ.ㅠ;;

 

 마무리 답장

편지 드리고나서 저도 공부를 좀 더 했습니다.


Damasio의 연구를 보면 의사결정에 감정이 필수라는 생각을 합니다. 편도나 대뇌변연계를 다친 사람이 정상적인 사고를 하면서도 의사결정을 못하는 경우가 있답니다. 이유는, 복잡한 팩트를 감정으로 코딩해서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현재를 벗어난 상상에도 감정이 개입됩니다. 그래서 감정의 기관을 다친 사람은 합리적으로 사고하지만, 정작 의사결정은 못하는 상태가 되나봅니다. 결국, 감정이 인간의 진화에 큰 영향을 끼친점을 알았습니다. 

말씀처럼, 3위일체설 학자들(?)이 말하는 구뇌 (뇌간+소뇌)는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고 실증되지 않은 하나의 가설인듯합니다. 결국, 본능을 발현하고 진화의 비밀이 녹아있는 감정기관 (대뇌변연계)이 신피질과 협업해서 의사결정하는게 맞는듯 합니다. 그리고, 그 감정기관을 상징적으로 도마뱀의 뇌라 부르는듯 합니다.


이렇게 해서 마음은 아프지만 3위일체 가설은 속시원히 버렸습니다. 정확하게 학문적으로 짚어주신 덕에 헛시간 안버리게 되어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덕분에 제 책이 뇌과학을 경영분야에 접합한 매우 초기의 저술인데, 비과학적 토대가 끼어들어 전체의 신뢰를 떨어뜨리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내용 자체도 이런 토론에 의한 개발이 뒷받침되어 통섭적인 설명을 옳게 가져갈 수 있었고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Sci_Tech'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쓰다 급히 3중뇌 가설을 폐기한 이야기  (0) 2017.04.18
딥 러닝의 한계는 무엇일까?  (0) 2017.04.04
전자 인간 시대  (0) 2017.01.15
UX의 끝판왕 New Uber app  (0) 2016.11.12
구글의 특허 공유 계획  (0) 2015.07.24
윈도우 10, 왕의 귀환  (0) 2015.06.02

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이 없습니다.
secret

알파고 이후 인공지능과 딥러닝을 보는 인류의 관점이 완전히 변했지요.

궁극적으로 AI 사람을 이길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 사건이니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연구자들은 실제로 러닝이 생활 속에 들어오려면 조금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유를 보면 이렇습니다.

-인공지능은 데이터를 엄청나게 많이 먹여야 러닝이 작동한다. (시간과 비용의 문제)

-인간은 몇개 안되는 데이터로부터도 배울 있고, 극단적인 추상화와 일반화가 가능한데, 인공지능은 알고리듬 이를 효율적으로 따라잡을 수는 없다.

-그렇게 많은 데이터를 먹이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은 편향(성차별, 인종차별 )이나 악의적 왜곡 (인간 눈에 보이지 않는 패턴을 몰래 학습시켜 오염시킴) 등이 가능한데 이를 골라내기가 쉽지 않다.

-특히 아주 명백한 차이도 학습을 해야 알게 되는 문제가 있다. (칫솔과 야구방망이를 구별하는데만도 한참 데이터를 먹여야 )

 

예컨대, 사람은 차를 피해 가라고 몇가지만 알려주면 훌륭히 임무를 수행하지만, AI 수천번 "죽어봐야" 학습을 한다는 점입니다.

 

당연히도 이를 타파하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으로 연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만, 눈에 가장 띄는건 러닝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Geoffrey Hinton 방법입니다. 신경망을 대신해 '캡슐'이라는 개념을 사용합니다. 인공지능의 해답은 진화과정에 있다고 보고, 피질을 모사하는거죠.

 

어떤 방식인지는 봐야겠지만, 파충류의 뇌와 신피질에 해당하는 복층 구조로 간다면 진짜 효율적인 답을 찾아낼 거란 생각이 듭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Sci_Tech'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쓰다 급히 3중뇌 가설을 폐기한 이야기  (0) 2017.04.18
딥 러닝의 한계는 무엇일까?  (0) 2017.04.04
전자 인간 시대  (0) 2017.01.15
UX의 끝판왕 New Uber app  (0) 2016.11.12
구글의 특허 공유 계획  (0) 2015.07.24
윈도우 10, 왕의 귀환  (0) 2015.06.02

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이 없습니다.
secret

인체재활용

Sci_Tech/Review 2017.04.02 15:39

Mary Roach

 독특한 책이다

시체와 죽음을 다루는 내용이라, 께름칙한 마음에  놓고도 한참을 미뤘다죽음을 다루는 비즈니스에 관심이 생겨  맘먹고 열어 읽었다.

 

(title) Stiff

  

영리한 저술이다

주제의 어두움을 문체의 발랄함으로 커버했다. 그러지 않고서는 읽는 사람보다 쓰는 사람이 힘들었을게다. 시체처리소, 해부학 교실, 인체 실험실, 장례식장 등을 발로 뛰며 글을 썼다. 물질로서의 사체와 인격이 담겼던 인체의 간극은 찰나다. 그러므로 사체의 원주인인 인간에 대한 연민과 공감은 자연스러울 . 의도적으로 쾌활한 문체로 거리두기를 해야, 그나마  딱딱한 논문이 되는걸 방지하면서 수년간의 취재를 글로도 적어내릴 있을게다.

 

그냥 곱게 죽여주오

사체가 토막나면 부활의 가능성이 사라진다고 믿던 시절이 있었다. 따라서 해부는 그냥 사형보다 , 영혼까지 죽이는 2중의 사형이었다. 이런 미신적 중세에서 출발한 해부는 사업이자 과학이었다. 바탕위에 지금의 해부학이 태동했고 '아직 살아있는' 우리는 혜택을 본다.

 

죽은자는 고통이 없다

그래서 충격 실험 인체를 사용해서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연구에 사체가 활용된다. 숭고한 목적으로 사후에 과학적 연구에 기증한 시체는 고통이 없어 낙하와 충돌 다양한 실험에서 귀한 데이터를 준다. 그로 인해 에어백과 안전띠의 정확한 안전원칙이 규명되었고. 구한 생명이 연간 8500 수준이다. 고통도 없고 영혼도 빠져나간 신체가 일로는 산사람 못지 않다

 

21그램

흔히 말하는 영혼의 무게다. 맥두걸은 사망과 동시에 발생하는 호흡, 수분 증발 분비물의 영향을 통제하여 공통적인 무게 감소를 측정했다. 그리고 개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인간만의 무게 감소 21그램 가량이 영혼의 무게라 결론 지었다. 반론이 있었으나 그렇게 지나갔나 보다. 검증을 위한 후속 연구가 없는게 내겐 신기했다. 영혼의 무게가 궁금하다기 보단, 사라진 21그램이 과연 무얼까가 알고 싶다. 딱 21그램정도의 호기심이다.

 

죽음에 관한 과학이 이렇게 많았구나

외에도 인체의 이식과 식인에 관한 동서고금의 이야기도 평소 접하기 어려운 이야기다. 현재와 관련된 내용은 사체의 처리에 관한 다양한 시도다. 매장은 터가 계속 줄어드는 이슈가 있고, 화장은 공기오염의 문제가 있다. 물론 당장은 관행대로 진행될 일이지만 인류는 장기적 해결책을 필요로 한다. 조직분해 또는 환원화장이라는 친환경적이고 미래지향적이면서 당장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신기술이 있다는 점을 배웠다.

 

죽음을 직시할 있어 좋았다

나이들면 죽는거지, 라고 관념적으로 생각하는 죽음이지만 어느 순간이든 실제로 마주하면 패닉에 가까운 혐오가 드는 현상이다. 본능이라 그렇다. 하지만 책을 따라 죽음 순간과 이후의 다양한 상태를 보다보면 묘하게 마음이 편해진다. 죽음 자체는 아직도 두렵겠지만 죽음 이후에 대한 상상이 더해져 생기는 공포는 없다. 그저 몸은 탄소와 산소 등으로 이뤄진 물질이구나. 다행인지 불행인지 의식이란게 진화과정에 생겨서 생각을 있을 뿐이지 물질에서 물질로 변화하는 과정이구나. 이후는 생각만치 상상하기 불편한 현실이 아니란 점을 깨달으면 살아있는 동안 살면 되겠네 은근한 의욕까지 생긴다. 어쩌면 그게 책의 가장 선물일게다.

 

Inuit Point ★★

정말 하나 쓰려 이렇게까지 생고생을 해야 하나 싶게 공들여 흔적이 묻어난다. 그리고 많은 구슬을 유쾌함으로 꿰어낸 필력은 감탄스럽다. 아무도 진지하게 다루지 않았던, 그래서 웬만한 책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사실과 역사 그리고 이야기는 덤이다. 그리고 죽음을 보다 편하게 받아들여 삶에 자신이 생기면 그야 말로 대박이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Sci_Tech >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체재활용  (0) 2017.04.02
생물학 이야기  (0) 2015.07.12
마음의 작동법  (2) 2015.06.21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주기  (0) 2013.11.03
우주 다큐  (4) 2013.10.20
잠수함, 그 하고 싶은 이야기들  (0) 2013.10.06

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이 없습니다.
secret

어제밤 딸이 난감한 과제라며 이야기를 꺼내더군요. 수업에서 모든 학생이 발표를 해야 하는데, 1:30 동안 자기소개를 해야합니다.

워낙 자기소개에 두려움이 많은 한국의 정서도 있고 시간제약은 사실 스트레스지요.


제가 해준 조언
1. 시간이 짧으니 딱 하나의 주제만 집중해서 take away 이미지를 만들어라. 네 이름이라도 외우면 성공이다.
2. 일반적 소개 (집이 어디구요 고등학교 어디 나왔고 취미는 독서 등등)는 절대 하지 마라. 그날 90%가 그렇게 할거다.
3. 진짜 네가 좋아하는 주제를 잡아라. 그래야 생생해지고 그래야 임팩트 있게 전달된다.
4. 진술을 하지 말고 묘사를 해라.

결국 잠깐 생각하더니 딸은 '외국어'를 소재로 선택했습니다.


pitching의 구성은 WHISP를 따르라고 했습니다.



W
질문으로 시작. 
예) 하몽-빤꼰또마떼-구엘공원-몬세라티.. (한 5개정도)의 공통점이 뭔지 아십니까? (pause)

S, P
스페인의 문화입니다. 저는 스페인 여행 후 그 문화에 매료되어 중학생 때 스페인어를 따로 배웠습니다. (그 후 가본 나라 중 한두개만 더 언급)
그리고 저는 입학 전에도 계절학기를 선수강하면서 불어도 배웠습니다. (고등학교 중어 동아리, 일본 여행 가볍게 언급)


저는 대학다니면서 여러말을 더 배우면서 글로벌하게 경험하고 느끼면서 성장하고 싶습니다. 이런 부분 관심있는 분은 저랑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ㅇㅇㅇ입니다.


뭐 이런 구조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실제 내용은 딸아이가 알아서 구성하겠지만요.

WHISP 구조는 빨리 모양을 잡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5개 요소를 억지로 다 쓸 필요도 없고요. 그냥 커뮤니케이션 상 답답할 때 WHISP를 한번 떠올려보는것만으로도 매우 신속하게 품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이 없습니다.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