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에 해당하는 글 18건

내 블로그를 꾸준히 본 사람은 알겠지만, 나는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에 관심이 많다.
CFO이자 전략과 인사의 담당 임원이니, 일상이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이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중에서도, 난 협상에 대해서는 특별한 관심이 있다.
비즈니스 스쿨에서 온전히 배운 토대 위에, 업무를 하면서 따로 공부하고, 아는 바를 실제 상황에서 많이 적용했다.
업무 상 크고 작은 협상이 많다보니, 실질적인 효과를 상당히 보기도 했다.

그런 경험을 토대로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도 집필한 바 있다. 


핵심은 일방성이냐 양방향성이 강하냐, 이익이 주가 되느냐 정보가 주가 되느냐에 따라 4분면으로 나뉠 수 있고, 구뇌에 소구하는 커뮤니케이션 기법을 사용하면, 주장, 대화, 설득, 협상을 한번에 잘 할 수 있다는 통합 프레임웍이다.


지금 여기서 내 책을 소개하려는게 아니다.
책 내용 중 협상 부분은, 실효성이 검증된 하버드 협상론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려고 길디 긴 서론을 꺼냈다.

Daniel Shapiro, Roger Fisher

(Title) Beyond reason


하버드 협상의 핵심은 공동 문제 해결(joint problem solving)이다.
이전투구 같은 협상 테이블에 정갈하고 얌전한 프레임웍을 제시했을 때, 그 효과가 의심스럽기 짝이 없었을테다
.
하지만, 감정을 최대한 배제하고 결과에 주목하는 하버드 방법론은 협상 프레임웍의 온전한 정수였다. 나 역시 많은 실효를 봤고.

그들이 돌아왔다.

다소 애매한 제목을 달고 왔지만, 다시 보니 반가왔다. 
알자마자 바로 사고, 받자마자 내쳐 읽었다.

이번 책의 핵심은, 협상 진행에서의 감정 챙기기다.
감정을 배제하는 기존 프레임웍에 대한 부정은 아니다.
협상하다 열받고 마음안의 짐승이 나오는 것을 억누르자는 전편에서 한발 더 나아가, 협상의 성공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감정까지 세심히 다루자는 취지다.

이는 충분히 공감할만하다.
결국 협상도 사람이 하는 일이고, 사람의 심리는 말하여지지 않는 많은 부분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심리학의 스타, 샤피로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프레임웍은 간단하다.
협상 대상자의 핵심 관심(core concerns)을 해결하는 다섯가지 길을 제시한다.
1. 인정(appreciation): 상대의 자존감을 세워줄 것. 장점을 찾고 수고를 인정하라. 이해함을 보여라
2. 친밀감(affiliation): 연관성을 찾고, 개인적, 비공식적 관계망을 갗추라.
3. 자율성 (autonomy): 자율성을 절대 침범 말되, 내 자율성도 챙겨라. 대안을 많이 가져가고, 권유를 활용
4. 지위 (status): 사회적 지위와 특정 지위를 활용. 내 지위를 낮추지 않으면서도 상대의 지위를 높일 방법 찾기
5. 역할 (role):성취감을 주는 역할. 관행적 역할과 일시적 역할의 할당.

대뜸 결론부터 내리자면, 책 내용은 매우 허전하다.
협상 테이블에 많이 앉아 본 나로서는, 감정까지 고려한 협상 준비와 진행이라는 취지는 적극 공감한다.
그래서 절실히 그 틀과 실전적 세부를 보고 싶었다.
하지만, 전 권을 통틀고 확인한건. 난삽하고 흐트러진 글타래들이다.

솔직히 당황스럽다.

번역의 문제는 확실히 있다.
예컨대 BATNA를 '합의에 대한 최선의 대안'이라고 직역하는 수준은 협상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저자란 느낌이 짙다.
협상학 자체를 모르는데, 협상 상황 자체는 더더욱 상상이 안갈테다.
더 나아가 조직 생활 자체도 생경해하는 인상이다.
그러다보니 글이 산만하고 논점을 잃은 느낌이다.

번역 하나로 이토록 망가질 수 있다고 책임을 물을 사안은 아니다. 
그래도 이건 피셔와 샤피로가 만난 거다. 
두번 세번 되돌아 보지 않아도 글의 뼈대가 눈에 들어와야, 논리를 기반으로한 학자적 글쓰기다.
책 읽으면서 이 부분은 이렇게 해봐야지 행동의 방향과 지침을 몇개 얻으면 성공한 컨설턴트 저자다.
책 읽고 나서 '아 많이 배웠다, 뿌듯하다' 느껴지면 질적인 베스트셀러의 잠재력이다.

그러나 이 책은 덤불에서 헤메는 느낌이었다.
원서로 다시 읽든, 공저자들의 후속 책을 읽어봐야 명확히 판단이 서겠다.

그러다보니 미운게 많다.
요즘 책 치고는 제목 센스도 민망하다.
감각적이지 않고, 어설프게 노골적이다.
하지만, 책 제목보고 접어두기엔, 책이 실생활에 주는 그 의미가 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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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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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 엥.. 직접 협상을 하실 일이 있나요? 어렵지만 열심히 준비하면 정말 많이 배우는게 협상이기도 합니다. 제 책 중 해당 파트만 읽어보시면 쓸만한 팁이 많이 있을겁니다. ^^
    • 네.. 어쩌면 협상보다 설득에 가까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행히도 이제 문제가 잘 해결되었습니다. 책에서 읽은걸 매번 의식적으로 실행하기는 쉽지 않아도, 생각의 방향을 그쪽으로 두다보면 은연중에 실행되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이런 큰 실전에서는 더욱 자연스럽게 도움이되네요. ^^
    • 정말 그래요.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의 틀, framework 이야길 많이 하기도 하구요.. 잘 하셨다니 기쁘네요. ^^
secret
의대생이 각지의 뇌과학 고수를 찾아다니며, 그들의 독특한 사유를 정리한다.
그리고 철학과 컨템포러리 문화를 접목해서 경쾌하고 발랄하게 전개해 나간다.

이 정도면 책의 컨셉치고는 꽤 괜찮지요. 서점에서 들척이며 직접 내용보고 고른 책입니다. 온라인 서점에서는 꽤 자주 실패하지만, 왠만해서 오프라인 선택을 실패한적은 없지요. 하지만, 이 책이 바로 그 대표적 실패작입니다.

Shannon Moffett

(원제) The three pound enigma: The human brain and the quest to unlock its mysteries

소재가 나쁘냐, 그렇지 않습니다.
  • 뇌수술실의 모습
  • 기억상실증
  • 의식의 작용
  • 수면의 생리학
  • 다중인격 또는 빙의
  • 신경윤리학
  • 초월현상
이런 내용들을 포괄합니다.

그렇다고, 내용이 부실하냐 그렇지 않습니다. 내용에 대해 꽤 깊이 과학적 사실을 궁구하며, 이리 저리 철학과 문화를 크로스오버하면서 다양한 설명을 시도합니다. 최소한 꼼꼼하고, 게다가 열성으로 여기저기 쫓아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런데 뭐가 문제일까요. 글쎄, 제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너무 지루했습니다. 지나치게 수다스럽습니다. 나름 재미를 추구한다고 하는 곁가지 이야기가 너무 장황하고, 줄거리에서 한참 멀리 벗어납니다. 읽으면서 제발 다시 원래 이야기로 돌아가 달라고 소망하면서 읽었으니 말입니다.

어찌 보면 아는걸 다 써야 직성이 풀리는 성벽 때문일거고, 달리 보면 마이클 크라이턴 류의 소설을 많이 본 '겉멋'이란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뇌 관련 책들은 개인적 흥미도 있고 해서 후딱 후딱 읽었는데, 이 책은 자그마치 8주를 끌었네요. -_-

사전을 읽어도 리뷰는 가능하다는 소신대로, 이 책 읽으면서 생각해 볼 거리는 물론 있었습니다.

  • 신경윤리학 (neuroehtics): 뇌과학이 발달하면서 그에 따르는 윤리도 생각해 봐야 한다는 관점은 가장 크게 배운 부분입니다. 예컨대, 뇌의 기질과 기능이 더 많이 파악될수록, 범죄 행위를 뇌의 특정구역 문제로 보게 될 가능성은 없을까요. 이런걸 따져보는 학문이 필요합니다. 정신병자의 범죄행위가 병증으로 참작된다면, 내안의 다중자아가 저지른 일은 어떻게 처리할까요. 인정할만한 시대가 온다면, 과연 어떻게 증명할까요.
  • 학습은 거대한 다운로드 시스템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현대로 갈수록, 지식이 다양해질수록 앞선 결과를 다운로드 받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요. 그래서 우리가 학교 다니는 기간이 길어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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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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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r. Brain이라는 일본드라마를 접한 이후 뇌과학이라던가 하는 책을 찾고 있었는데, 흥미가 생기네요.
  2. 이사 완료! 휴...
  3. 여...여기입니까?ㅎㅎ
  4. 오잉.ㅡ.ㅡ.?? 이디로 이사오신거죠.ㅡ.ㅡ..?? 티이야기에서 텍큐로 오신겁니까~?
  5. 오랜 여행에 감이 죽었다능;;;
  6. 뇌과학...인류 문명이 도약하는 계기는 인터넷과 뇌과학에 있다고 믿는 1인입니다.
secret
직장인이 습득해야 할 궁극의 업무 기술을 하나 꼽자면 무엇일까요? 전 문제해결기법(problem solving technique)을 꼽습니다.

문제해결기법
흔히 컨설팅 방법론이라 불리우지만, 보다 일반적인 명칭은 문제해결기법입니다. 아주 거칠게 간략화하면, 문제해결기법은 두 가지 기둥에 의지합니다. 논리적 사고 방식(logical thinking)과 가설 지향적 접근법(hypothesis-driven approach)입니다.

논리적 사고방식은 민토 피라미드로 대표되는 논리 세우기입니다. 민토 씨는 연역과 귀납을 호환 가능한 정리 방법으로 간주합니다만, 실전에서 문제 해결시에는 대개 하향식(top-down)의 연역과 상향식(bottom-up)의 귀납이 조합된 방식으로 구성됩니다. 큰 갈래는 귀납, 작은 논증은 연역 이런 식이지요.

가설지향적 접근법은 논리기술보다 더 중요하지만, 구조화하기 어렵고 휴리스틱(Heuristic)한 면이 있어 배우기 어렵습니다. 전략 컨설팅 할 때나 제대로 배우기 때문에, 흔히 컨설팅 방법론이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하지만, 가설지향법은 컨설턴트의 전유물은 아니고, 일 잘하는 모든 사람의 방법론입니다.

가설지향적 접근법이란?
가설지향적 접근법은 무엇일까요? 이 방법은 문제 해결의 첫머리에서 답을 미리 도출합니다. 회사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고 가정하지요. 그러면, 가설을 세웁니다.
'주력제품의 경쟁이 치열해져서 가격이 낮아진 반면, 비용감축은 미미해서 수익성이 떨어졌다.'
그러면, 주력제품을 도출하고, 그 경쟁상태를 분석하고, 비용 분석을 하면 수익성 연관성을 알게 됩니다. 다음, 직접적인 인과관계인지 상관관계인지 보고, 제3의 원인은 없는지 점검합니다. 모든게 생각대로라면 문제는 해결.

가설지향법의 장단점
이런 접근법이 익숙지 않은 사람은, 귀신 씨나락까먹는 소리라고 느끼기 쉽습니다. 하고 많은 원인 중에 왜 그걸 꼽는지, 그게 아니면 어떤지 알기 힘들다고 반박하지요. 이는, 가설의 임시성을 간과해서 그렇습니다. 가설은 임시 답입니다. 검증 안되면 바로 폐기하거나 수정할 답이지요. 가설의 장점은 여기에서 나옵니다.

  1. 큰 그림(big picture)을 놓치지 않게 해준다: 항상 답의 모양을 생각하며 문제를 풀기 때문에, 미소한 디테일에 빠져 헤메지 않습니다. 하는 작업(task)이 최종 답에 주는 의미를 항상 생각합니다. 그래서 효과적입니다.
  2. 속도와 시간엄수를 보장한다: 설령 프로젝트 기간을 2/3로 줄인다해도 우리는 그 때까지의 답을 갖고 있습니다. 검증이 필요한 사항만 명기하면 프로젝트 답이 항상 있지요. 물론, 품질을 위해 그렇게 하지는 않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마무리 시점을 보며 움직이기 때문에 '바다를 끓이는' 무리한 짓을 안합니다. 필요한 정보를 취합해 답을 빨리 냅니다. 엄청난 장점이지요.

검증 없이 가설 없다
장점은 이해가도 그래도 불편한 감정을 갖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게 틀리면 어떻게 하나. 어찌 맞다고 믿을까?
실제로, 가설은 검증단계 없으면 소설에 불과합니다. 또한 검증 안되는 전제는 냉철하게 폐기할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검증이 뒷받침되지 않는 가설을 우기는건 사기일 뿐입니다.

귀납법이 대안일까
가설지향법은 단지 지름길일 뿐이고, 시간과 자원과 여력이 된다면 모든걸 조사하는 귀납적 방법이 더 완전하지 않은가 생각하는 이도 많습니다. 저는 아니라고 단언합니다.
첫째, 귀납적 방법은 그 엄청난 자원과 시간소요로 인해 비싼 솔루션입니다. 게다가 시간을 어기면 어떤 답도 의미를 잃기 쉽습니다.
둘째, 어떤 귀납적 결론은 의도하지 않은 거짓말이 될 때가 많습니다. 통찰이 결여된 채 데이터의 연관성만으로 내린 결론이 그렇습니다. 이 경우, 내 양심은 면책일지언정, 자료와 데이터에게 판단의 책임을 전가한 것과 같은 결과이기도 합니다. 틀림없는 사실들일지라도 잘못 줄세워 놓고, 팩트가 그렇다고 항변해도 소용없지요. 프로는 결과로 승부해야 하니까요.

내공이 필요해
가설접근법이 가져올 최악의 결과는 프로젝트 기간 내내 가설만 바꾸다 끝나는겁니다. 첫 가설이 나쁘면 그럴 수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시작부근에 미니 스터디를 합니다. 흔히 "quick & dirty method"라고 하는 간이 분석을 합니다. 대개 full scale 분석보다 정밀도는 떨어져도 꽤 쓸만합니다. 또한, 해당 업계 종사자 등 전문성과 경험이 있는 사람의 인터뷰를 실시합니다.
핵심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문제의뢰인의 시각입니다. 여기서 문제 의식이 드러나고 해답의 도메인을 알게 됩니다.

결국, 첫 가설을 만드는건 내공입니다. 내공 없으면 내내 헛짓하기 십상이지요. 그리고, 부지런해야 합니다. 끊임없이 의문하고 분석하고 통찰해야 합니다.

우치다 카즈나리

지금까지 짧게 보았듯, 이 가설지향접근법은 가르치기가 힘듭니다. 저는 일을 통하거나 과거 프로젝트 사례를 통해 직원들에게 알려줍니다. 그런데, 이 책을 발견하고는 제 소속 직원들에게 책을 사서 보라고 공지했습니다.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책에는 앞서 제가 말한 내용들이 섹션별로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제 주관이 마구 들어간 이 포스트보다는 더 객관적이고 상세한 내용입니다.

이 책에서 제가 배운 점은 두가지입니다.
1. 항상 질문해야겠습니다. "what is your hypothesis?"
2. 좋은 가설 = 전제와 결과 = action 형

이리저리 가설지향법에 대해 생각하고 정리하면서 드는 생각은 이겁니다.
가설은 논리적 직감이다.
오묘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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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트랙백  3 , 댓글  28개가 달렸습니다.
  1. 감사합니다. 또 좋은 책을 추천받았네요. ^^
  2. 저자가 말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퍼스가 과학자들이 실제로는 가추(abduction)라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한다고 처음 지적했고, 실제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가설사고라.
    • 컨설팅에서는 가추법 잘 안 씁니다. 물론 가설 단계에서는 가추기법이 은연중 들어가는데, 아무튼 명시적으로는 연역과 귀납입니다. 가추는 형식논리상으로 오류가능성이 내포되어 있잖습니까.

      아무튼, 가추법은 쓰고 있는 제 책에서 약간 다루고 있으니 관심있으시면.. (퍽)
  3. 책에 BCG식 문제 발견이라는 부제가 있네요 ^^
    바바라 민토(맥킨지식)의 논리적 사고와 BCG식 가설지향법..
    개인적으로 이점도 오묘합니다 ^^
    • 그렇죠. ^^
      그리고, 매킨지도 가설지향적으로 일하고, BCG도 논리적 사고 다 사용합니다. 이 책을 쓴 사람이 BCG출신이라서 더 대비가 되었네요. ^^
  4. 책을 많이 읽으시는 것 같습니다. 저도 많이 읽으려고 노력중이에요. 기회되면 읽어보고 싶습니다. ^^
    • 책 읽고 함께 이야기 나누길 바래요.
      혹시 읽으신 책 중에 저랑 겹치면 트랙백 날려주세요.
      제가 꼭 가서 봅니다. ^^
  5. 내공이 중요하다는 말씀에 절대 공감입니다.
    직관과 통찰이 있으면 가설이나 전제는 별로 중요하지 않겠죠.
  6. 논리와 경험이 적절히 조합된 가설....
    좋은글 감사드려요..^^
    • 네. 부지런히 공부하고 연마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지요. ^^
      멋진 초식은 그야말로 내공이 받쳐줘야 각이 산다는.;;;
  7. 원샷 올킬의 직감을 갖기 위해서 들여야할 시간과 노력이 어느 정도일지orz 뭐, 원샷 올킬은 힘들고 거의 신의 경지니가 제껴놓고 쓰리샷 원킬 정도도 괜찮은 직관일까요? ㅋㅋ
  8. 공감합니다. 전에 제품 양산직전에 도무지 알수없는 문제가 발생했는데, 팀에 내공있는 선배님께서 마치 신내린 것처럼 -_- "혹시 이게 아닐까?"하고 찍으시더군요. 덕분에 문제 해결하고 양산을 무사히했습니다.
    • 맞아요. 그게 경험이고 통찰이지요.
      복잡한 수식이 적용되는 문제나 스파게티 코드 사이에서도 문제를 정확히 짚어내는 그 내공.
      그 능력이 있으면 첫 가설은 매우 좋게 나옵니다.
  9. 가설수립을 위한 내공은 산업과 사업 전체를 꿰뚫는 통찰에서 나오는데, 컨설턴트가 Client보다 사업을 잘 알기 어렵기 때문에 breakthrough한 가설을 내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현업에서는 Insightful한 가설을 날려주는 리더 만나기가 참 어렵네요.
    • 네. 그래서 키맨 인터뷰가 중요하겠지요.
      잘 아시겠지만, 컨설팅 사 내부의 인더스트리 전문가도 도움이 되구요.
      ^^

      현업은.. 편차가 매우 심하죠. ^^;;
  10. 비밀댓글입니다
    • 네. 졸업하신 이후가 궁금했는데, 그랬군요.
      여행 다니시는 것을 보고 출근이 임박했겠다 싶었습니다.
      잘 매듭짓는 중요한 순간이었군요. ^^

      다른건 평소 상상대로라서 놀랍지 않은데, D군 동생은 놀랍군요.
      축복 있기를 기원합니다.

      가족과 함께 건강하세요. ^^
  11. 논리적 사고도 이론 자체는 참 간단한데 어떠한 스케일로 적용시키느냐에 따라 참 복잡해지더라고요. 가설지향법 역시 얼핏 쉬워보여도 업무에 제대로 활용하려면 잡아놓은 체계에 따라야겠죠? 주변의 컨설턴트들과 이야기하다보면, 방법론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과연 맞는것일까? 하는 고민이 생기더라고요. :)
    • 논리적 사고도, 말은 쉽지만 휴리스틱한 면이 많아요.
      듣고 배워서 설명은 가능한데, 해보라면 안되죠.
      하지만 방법론에 매몰되지 않는다면, 체화할 가치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

      hb님 알게 되어 반갑습니다.
  12. 민토 피라미드, BCG 가설사고..이 2권이 제 옆자리에 앉아 있는 후배가 '필생의 비지니스 북 2권'으로 꼽으며 매일 추천하는 책이라서 강제로(?) 읽었습니다. ^_^; 전략기획 스텝 + 사업진행 주체부서라는, 굉장히 희한한 입장에 있는 지금이라, 가설 수립/검증을 매일매일 하고 있어서 공부 많이 하고 있습니다.

    특히 젤 마지막 insight가 인상적이네요. 정말 고수들이 내놓는 가설은 질이 다르다는 걸 많이 경험하게 됩니다.

    모시고 있는 리더분이 문제해결의 달인이신데, 항상 이야기 하십니다. '문제해결 기법은 완벽하게 체화시켜라. 그러나, 비즈니스 문제 중에 문제해결 기법으로 풀리는 문제는 몇가지 안된다는 것도 항상 명심해라' ^_^;
    • 좋은 책 추천해주는 고마운 후배군요.
      특히 addict님은 하는 일이 딱 유관하기 때문에, 방법론 익히고 자주 써먹고 또 방법론 보고 하면 손에 익으실겁니다.
      그러면 나중에 무지하게 도움됩니다.

      그 상사분 말씀에 저도 동감합니다. 방법론은 방법론에 맞는 정도로만 가치를 두면 딱 맞습니다. 그리고, 방법론보다 더 중요한건 자세죠..
  13. 오묘한 게 아니라, 머리를 칩니다. 당장 저 책 주문해야겠습니다. Inuit님 말씀대로 주위의 일 잘하는 사람들은 전부 저런 식으로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합니다. 다만 그게 '남에게 쉽게 가르쳐 줄 수준'으로 정리가 안 될 뿐이지요. 자기는 아는데, 설명하긴 어려운 그런 것이었는데, 정말 기대되는 책입니다. 이건 진짜 유용하게 당장 써먹을 지식이네요. 뭔가 돈 벌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 딱 맞는 책을 알려드렸을 때의 그 기쁨이란..
      도움되길 바랍니다.
      읽어보시고 재미있었으면 알려주세요. ^^
  14. 좋은 책 소개 고맙습니다. 저도 질러서 읽었는데, 소감을 블로그에 올리고 트랙백 겁니다. 즐거운 연말 보내세요~
secret
Q: 현대적 기업이 나타났던 때, 인사 업무는 어디서 담당했을까요?
A: 구매부서였다고 합니다. (마우스로 드래그 하세요.)

채용이란 어찌 보면 노동력의 구매입니다. 구매의 달인인 구매부서에서 채용과 해고를 담당하는게 옳다고 생각한 시절도 있었지요. 황당하지만 어찌 생각하면 이해도 갑니다. 

하지만, 인사가 만사라는게 경영의 철칙입니다. 현대 경영의 요체도 인적자원 또는 HR의 효율적 운용입니다. 무형자산을 보면 그렇습니다. 문화나 조직의 힘은 눈에 보이지 않으나 금전적 가치로 표현되니까요. 결국, 구매와 경영 사이의 간극만큼이나 인사업무를 바라보는 스펙트럼이 넓습니다. 

그리고 경영에 기여하는 인사, 보다 상위 개념의 HR인 전략적 HR을 지향하는 책이 한 권 나왔습니다. 

Ralph Christensen

(원제) Roadmap to strategic HR: Turning a great idea into a business reality

제가 회사에서 전략과 HR을 담당하고 있어서인지, 책을 좋아해서인지 easysun님께서 선물로 보내주신 책입니다.

Simple Message
책의 핵심 주장은 간명합니다. 
전략적 HR이란 비즈니스와 결합된 HR이다.

Understandings required
너무 간단해서 어안이 벙벙할 지경이지만, 배경을 알면 이해됩니다. 세가지 사항입니다.

첫째, 인사 업무의 역할에 대한 인식은 분산이 큽니다. 앞서 구매에서 경영까지라고 설명했습니다.
둘째, 미국 기업에서의 인사는 전형적인 지원, 보조업무입니다. 우리나라는 IMF 전까지만 해도 인사부서는 고위 경영자로 가는데 필수 코스였습니다. 지금은 다소 전문화되었지만, 아직도 인사부서의 무게감이 큽니다. 미국이라는 상황에 매몰된 절실한 부르짖음입니다.
셋째, '미국'에서 '경영' 관점의 역할론을 부르짖은 사람은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성공한 사례는 많지 않습니다. 저자의 자신감이 책으로 표출된 점입니다.


How to Action
아쉽게도 책은 매우 복잡하게 실천사항을 적어 놓았습니다. 읽다보면 기절할 정도로 어렵습니다. 하지만 책의 핵심주장이 간명하듯, 실천 과제도 명료합니다. 두 가지입니다.

  1. 사업과 연관하라 (Strategy): 당신이 HR 부서장이라면 가장 먼저 할 일은, 당신 스탭을 전략회의나 비즈니스 결정 회의에 들여보내는 것입니다. 목적은 단 하나. 사업을 이해하려고 입니다. 실제로, 인사부서가 회사의 중요 전략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고객을 이해하기 위해 인사는 최전선으로 나가야 합니다.
  2. 현업에 이관하라 (Line management): 결국 전략의 완벽한 이해는 실행단에서 이뤄집니다. 따라서, 인사부서는 현업 조직이 인사를 책임지고 수행하게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저자는 이를 범주화 합니다. 전사적 차원의 전략적 인사를 HR, 현업에서 하는 인사를 hr로 규정합니다. 이 과정은 매우 두렵고 위험합니다만, 전략적 HR의 핵심입니다. 대개의 인사-비즈니스 결합은 이 단계에서 실패한다고 저는 봅니다.

지금까지가 책의 핵심구조입니다. 나머지는 풍부한 사례를 체계화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So hard to understand
불행히도, 책은 지독히 어렵습니다. 레이먼 님이 지적했듯, 번역이 깔끔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꼼꼼하지만 번역글 다루는데 있어 전문적이지 않아서 그런가 봅니다. 예를 들면, 현장 경영진이란 말 때문에 저도 많이 헤멨습니다. 그룹사 구조를 떠올리며 읽기 때문입니다. 하도 답답해 아마존 원문 대조를 해보고서야 이해가 갔습니다. 제가 위에 썼듯 '현업'이 어울리는 역어일겁니다. (예전 인사 교과서에서는 이 부분을 라인 조직 또는 계선 조직이라고 불렀지요.)


Good templates for HR community
이 책의 장점은 저자가 경험한 방법을 상세히 적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영감을 주는 다양하고 상세한 템플릿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반면, 이 책이 일반 경영서라고 보긴 매우 힘듭니다. 어떤 분야든 두루 알아서 나쁠거야 없지만, 이 책은 HR 관리자, 그 중 리더급 이상에게 더 잘 맞습니다. CEO가 읽으면 최상입니다. 반면, 하위직 인사팀원이라면 돌산에 눌려 하늘만 바라보는 손오공의 갑갑함을 느낄테고, HR 비관련자가 읽으면 뜬금없는 디테일에 금방 질려버립니다. 


Linkage to Strategy 
전 인사담당이지만 인사를 모릅니다. 채용, 노무, 급여, 인사기획 등 인사 업무는 제 인사팀장이 백배 잘 압니다. 하지만, 제 산하에 전략팀과 인사팀이 함께 있어 생기는 시너지가 큽니다. 제가 이 책에서 크게 배운건 한가지입니다.
"모든 걸 HR의 렌즈로 보자."
지금보다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반면 전략가로서 비평도 있습니다. 전략에 대한 이해가 시대 지체 현상을 겪습니다. 책에서는 전략을 확정성의 영역으로 전환하고자 합니다. 그 이후에 전략 기반의 HR과제로 전환하여 실행을 시도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대 전략에서 확정성은 무의미합니다. 따라서 전략적 HR은 필수적으로 유연성(flexibility)를 전제로한 전략을 내포해야 합니다. 아예 전략과 동떨어진 HR이 태반인 상황에서 결정적 흠결이라 하긴 어렵지만, 저자의 취지라면 이 점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 좋습니다.


Humble Mormon
책은, 거칠게 비유하면 '어느 HR 매니저의 성공수기'입니다. "내가 이만큼 했다" 자랑할만 합니다. 그러나, 경험의 충실한 기록이 일반적 길잡이라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딱 수기입니다. 기업별 특성도 있고, 시대적 차이도 있으니 말입니다.
그래도 저자에 정이 가는건 그야말로 브리검 영 대학 출신 답기 때문입니다. 청교도를 넘어 구도자적 자세입니다. 일단사 일표음입니다. 저자는 언제든지 주유소 알바할 각오로 일에 임했다고 합니다. BYU 출신이 그랬다면 전 믿습니다. 제 예전 미국인 싸부님을 꼭 닮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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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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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드디어 서평을 올리셨네요. 오매불망 학수고대했던 포스트입니다.

    역시나 통찰력을 가지신 분의 깊이가 팍팍 전해옵니다. 지식이 일천한 제가 달리 표현할 수 없던 핵심과 정곡을 쉽게 잘 설명해 주셨습니다.
    질문하나 있습니다. 현업조직이라 함은 다른 부서 혹은 팀이라는 의미인지요?
    다시 한 번 더 고맙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 기다리셨다니 고맙고도 민망합니다. ^^

      현업조직은, 통상적으로 조직의 산출물을 직접 내는데 기여하는 부서를 말합니다. 스탭이 아닌 직원들이죠.
      영업, 생산, 개발부서 등입니다.
    • 저의 짐작과 동일하네요. 그렇다면 현업 조직이 인사를 책임지고 수행할려면 많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를까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

      물론 현업조직에게 이러한 전략을 전달하고 설득시키는 것 역시 만만치 않은 반발이 예상되네요.
    • 맞습니다.
      그래서 책 내내 이어지는 내용이, 현업에 이관하는걸 두려워 하지 말라는 내용, 그리고 그걸 잘 운영하기 위한 커미티, 여기에 HR이 들어가서 도와야 한다는 점, 이를 위한 템플릿 등등이 장황하게 이어지지요.
      그리고 현업에서 너희들 일을 왜 우리 시키느냐 반항 다루는 법, 또 너무 up되어 오버하는 경우 다루는 법 등도 나와 있구요. ^^
  2. Thanks! 3월 중에는 읽겠다고 하시더니.. 역시.. 서평 감사합니다.
  3. 어려운 책 읽으셨군요... 저도 인사로 입사를 했던지라 모든것은 HR로 통한다는 말에 어느정도 공감합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코카콜라하면 1등 브랜드를 떠올리지만 그 브랜드를 만든건 사람이라고 ^^ 집필은 잘 되어가시죠? ㅋ
    • 이야.. 미도리님이 인사에서 시작하셨군요.
      말씀처럼 성공적인 브랜드는 조직적으로도 정렬이 되어야 유지됩니다.
      이 책에서도 끝없이 강조하는게, HR이 직접 고객을 만나라, 들어라. 이런겁니다.

      집필은.. 이번 주말은 좀 땡땡이를 쳤습니다. ^^;
  4. 잭웰치 선생의 저서 'Winning"에서 기업의 모든 중요한 의사결정 회의에
    인사 담당 임원이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겠지요.

    쓸모있는 전략가를 꿈꾸며 공부하고 있기에 HR은 전략 만큼이나 항상
    숙제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제 일년 후에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던지 간에 학습이 아닌
    현실의 문제 속에서 헤매고 있겠죠 ^^

    햇살 따스해진 일요일 오후네요.
    항상 감사히 구독하고 있습니다. ^_^
    • 모든게 HR이듯, 전략도 조직 구석구석까지 스미는 일 같아요.
      그래서, 넓게 관심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깊이를 희생하지 않는다면 말이죠.

      한 해 동안 여러가지로 많이 담으시기 바라겠습니다. ^^
secret

Peter Delisser

(원제) Be your own executive coach


보다 보다 이렇게 허술한 책은 처음입니다. 대화술 컨설팅을 하는 저자가 개인적으로는 어느정도 일가를 이뤘으리라 추측합니다. 그러나, 책 쓸만한 내공은 없다고 판단합니다. '성공 대화술'이라는 구조로 접근하지 않고 개인적 경험에 근거합니다. 자기 임상 내용이 절반은 차지합니다.

그렇다고, 올리버 색스처럼 그 경험이 특별히 귀중한가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누가 봐도 갑갑한, 특이점 (singularity)에 속하는 몇몇 사람들에 대한 사례입니다. 균형감 있는 누가 카운셀링했더라도 이야기 거리는 많은 상황들이지요.

핵심구조라고 간추린 것도 Strategy - Structure - Skill - System의 4S입니다. 사실 간추릴 필요도 없는 일을 했습니다. 더 이상 자세한 커멘트의 가치를 못느끼지만, 굳이 지적하자면 두가지를 언급하겠습니다.

첫째, 저맥락 문화 (low context culture)의 취약성을 그대로 간직한 사례들이 많습니다. 이게 무가치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5층 건물에서 1층 보는 그런 기분이기 때문입니다. 위에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인지하지도 못하고 그 레벨에서 교류하는 사람들 말입니다. 동양적 맥락에서 보면 고도가 확보되어 다르게 반응하게 될 이야기를 지표의 고도만으로 설명하려니 어지럽고 복잡하기만 합니다.

둘째, 저자는 프로이트의 강한 영향이 느껴집니다. 대화술 문제가 있는 사람을 인터뷰로 원인규명해 들어가면 그 결과는 꼭 어릴적 가정 문제로 귀착시킵니다. 주로 아버지 탓이랍니다. 그 주장이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피터씨는 누굴 만나도 그 렌즈로 들여다보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책을 덮고 나서 참 막막했습니다. '이렇게 해도 책이 되는구나, 나도 빨리 써 봐야지.' 하는 마음과 '내가 쓴 책도 이렇게 허접해질 수 있을까.' 이런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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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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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즐거운 명절 되세요. 항상 좋은 책 소개 받고 있어 고맙습니다.~ (아~ 제가 쓴 책들도 이렇게 평가받을까봐 항상 노심초사..) 최근 소개받아 읽고 있는 "끌리고쏠리고들끓다"라는 책 내용이 무척 괜찮더군요. 시간되실 때 읽어보시면 Inuit님의 프리짐으로 훌륭한 인사이트를 전파해주실 수 있을 듯~
    • 비난은 제일 쉽고, 비판은 그 보다 어렵고, 창작은 가장 힘든거 잘 압니다.
      가치 있는것도 그 순서겠지요. ^^
      우주님 소개해주신 책은 잘 새겨두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 스티븐킹이 그런 이야기를 했지요. 어느 작가든 잊지 않는 순간이 있다. 누군가의 책을 보고 '나도 이보다 잘 쓸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순간. 뭐 대충 이런 이야기였던 것 같습니다.

    Inuit님이 쓰시면 당연히 훨씬 더 잘 쓰실 겁니다 ^^

    두번째 말한 하나밖에 없는 파라다임으로 모든 현상을 보는 사람들... 참 답답합니다. 괜찮은 파라다임이라면 7~80% 정도의 케이스는 그 파라다임에 우겨넣어 설명할 수 있겠죠. 근데 그러고 나서 그 파라다임을 철석같이 믿고 그것만 고집하는 거죠. 말씀하신데로 아버지랑 같이 살았던 사람치고 아버지에게 뭐 하나 연결시킬려면 못할게 없잖아요 ^^ 어머니도 마찬가지구요.
    • 쉐아르님을 여기서 뵙게 되는군요. ^^ 이번주 오픈캐스트 발행하려고 돌아다니다 보니 inuit님, 쉐아르님, buckshot님 글 모두 걸리는군요. ㅋㅋㅋ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 읽어보셨나요? 추천합니다. 쉐아르님 포스팅 중에 이거 읽었다는 글을 본 것 같기도 한데 말입니다. ^^
    • 쉐아르님//
      네. 특히 아이 교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우리나라 70년대 아버지들 보면 어떻게 '다' 설명할런지. ^^

      쓰고 보니 좀 오만하게 들렸나 봅니다. 내가 발로 써도 이보다 낫겠다 뭐 이런 뜻은 아니었습니다. ^^;;;;
    • 풍림화산님//
      유혹하는 글쓰기 읽어봤습니다.
      아마 리뷰도 있을겁니다. 아주 도움되는 책이었어요.
      심지어 픽션까지 쓰고 싶어질 정도로 매혹적이었지요. ^^;;
  3. ㅋㅋㅋ 좋은 책을 고르시지... 그런 류의 책들이 많습니다. 저자에게 필요한 두 가지 중에 하나를 잃은 저자들. 모양만 책으로 만든. 특히나 외서와 같은 경우에는 Concepting 능력만 탁월했지 그 속의 Contents 에서는 꽝인 경우도 꽤나 있습니다.

    게다가 제가 기존에 읽었던 대화법, 화술 등에 관련된 책들도 이와 비슷한 경우가 많았지요. 다 내공의 부족이라 생각합니다. 국내에서 협상 관련된 책이라고 하는 것 중에 조금 인지도 있는 책이 있는데 그것도 제가 읽었을 때는 영 꽝이었습니다. 마치 이 책과 같은 그런 느낌?

    적어도 inuit님이 적으신다면 얘기는 달라질 꺼라 생각합니다. ^^
    • 정말, 어떤 외서는 컨셉 단계까지만 훌륭한게 있습니다.
      그 덕에 책 선정할 때 종종 방어 시스템이 뚫리지요. ^^;;
      책 쓰는게 그렇게 어렵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합니다.
  4. ㅋ Inuit님 책 쓰시면 젤먼저 서점으로 달려가겠습니다.. :)
secret

느끼는 뇌

Sci_Tech/Review 2009.01.02 16:25
저명한 인간 생태학자인 Eibl-Eibesfeldt는 말했습니다.
아마도 인간은, 포식자들에 대한 기본적 공포에 더해서 지적인 능력에 기초한 실존적 공포까지 지닌, 가장 공포에 찬 피조물이다.

Joseph LeDoux

(원제) The emotional brain


정서(emotion)의 진화적 특징을 동물 뇌 실험을 통해 밝혀온 르두의 책입니다. 다마지오의 인문학적 글쓰기가 아닌 전형적인 의학적 서술입니다. 따라서 다소 어렵고 복잡한 내용이 이어집니다. 굳이 하나로 줄여 말하면 핵심은 이중기억 가설입니다.

즉, 기억은 두가지 경로가 있다는 점입니다. 하나는 해마가 담당하는 명시적 (explit)이고 선언적 (declarative)인 기억입니다. 다른 하나는 암묵적(implicit)인 기억이며 편도핵(amygdala)이 담당합니다.
해마 기억은 피질로 이어지는 신뇌적 기억입니다. 공간을 표상하고 추상을 저장합니다. 언어로 꺼내어 표출됩니다. 정서와 관련하면 정서 경험을 기억(memory of emotional experience)합니다.
반면, 편도핵 기억은 정서 기억(emotional memory)입니다. 정서 자체를 기억합니다.

이런 관점으로 볼 때, 인간의 보편적 특성인 유아기억상실도 설명 가능합니다. 우리에게 세살 이전은 희한할 정도로 기억이 안납니다. 그러나 어떤 특정한 장면은 유독 세세히 스냅샷 사진처럼 남아 있습니다. 이유는, 도마뱀의 뇌에 해당하는 편도핵보다 해마가 늦게 성숙하므로, 해마 발달 이전의 기억은 장기기억으로 저장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편도체가 담당하는 정서기억이 있어서 어떤 특정한 정서경험, 예컨대 길을 잃어 놀랐다거나, 부모에게 학대받은 기억 등은 정황은 모를지라도 평생 각인됩니다. 프로이트는 이를 잠재의식에 새겨진 상처로 표현했지요.

이중기억 가설을 따르면, 기억의 다른 특성도 설명력이 좋습니다. 정서가 곁들여진 기억이 증강되는 선택적 특성이나, 기억이 시간에 따라 왜곡되는 불완전성도 그러합니다. 심지어, 지나친 외상 (trauma)에 따라 선택적으로 기억상실이 일어나는 메커니즘까지 그렇습니다. 지나친 스트레스는 해마의 작용을 위축시켜 명시적 기억을 없앱니다. 반면 편도핵을 활성화하여 정서반응만 남기지요. 결과로 공포증(phobia), 외상후증후군(PTSD), 공황장애 (panic attacks) 등의 신경증상이 생깁니다.

정서는 진화의 핵심입니다. 정서습관은 인간행동의 병렬처리 (parallel processing)를 가능하게 합니다. 또한, 추론과 추상을 담당하는 고등 뇌 기능인 작업기억 (working memory)으로 인해 좀 더 통합적 사고를 하게 됩니다만, 그 의식의 근저에는 편도핵에서 피질로 주는 피드백이 있습니다.

결국, 제가 전달하고 싶은 중요한 사실은 이겁니다.
감정은 이성의 시녀인 하부 개념이 아닙니다.
감정은 오히려 이성의 주인입니다.
이 점에서 플라톤은 틀렸고, 데카르트도 틀렸습니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으면 해마가 위축되어 이성적 능력이 저하됩니다. 더더욱 스트레스를 유발하게 됩니다.
여러분의 감정을 소중히 다루시기 바랍니다.

다행인 점은, 감정은 그 하부구조인 신체의 표상이란 사실입니다. 감정은 의식으로 조절이 안되지만, 신체의 활동이 건전히 이뤄지면 적절한 감정으로 복원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즐겁게 이야기하고, 많이 웃고, 가볍게 몸을 움직이면 스트레스도 날아가고 건전한 몸과 마음을 갖게 됩니다.

올해도 여러분 모두 평안하고, 그로 인해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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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백  3 , 댓글  24개가 달렸습니다.
  1. 말씀 처럼 이성과 감성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책 내용이 상당히 어려울 꺼 같다는 느낌이 오네요. ㄷㄷㄷㄷ
  2. 동양에서는 감정의 부침(뜨고 가라앉음)을 보는 것...즉 자신의 감정 상태를 확실히 인식하고 있는 것 만으로 만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했죠. 예전에 컨디션이 안좋을 때, 지덕체가 아니라 체지덕이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건강한 몸이어야 건강한 정신이 되고, 건강한 정신으로 공부를 해야 공부한 것이 덕이 된다는 것이죠. 뭐...어차피 개똥철학입니다만-_-;; 짧은 글을 하나 트랙백 합니다. 뇌과학이랑은 큰 상관 없는 글이긴 하지만

    그나저나 비슷한 책을 하나 사 놓고 반의 반도 못읽었네요. 이런 종류의 책은 진도나가기 너무 힘들어서
    • 아니 체지덕의 상승효과는 딱 뇌과학의 결론이기도 합니다.
      몸은 감정으로 표상되고, 감정은 이성을 뒤에서 조종하거든요.
      우울할 땐 의사결정도 함부로 하지 말라 할 정도입니다.
  3. 최근에 읽은 글들 중 가장 도움이 되는 글이네요.
    스트레스가 지금처럼 심했던 때도 드문 것 같은데
    안아프고 잘 살아있는걸보면,
    아기랑 놀아주느라 웃고 운동을 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2살짜리가 벌써부터 효도를 하네요.
    • 하하.. 맞습니다.
      아이가 어떨땐 삶의 의미를 주기도 하지요.
      특히 곁에 누워 보셨습니까.
      쌔근쌔근 숨소리만 듣고 있어도 잠이 스르륵 오지요.
      전 제 아이를 수면제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
  4. http://www.read-lead.com/blog/entry/숫자-알고리즘

    PS에서 이성이 감정의 시녀라는 개념을 살짝 적어 놓고 나중에 '이성,알고리즘'이란 포스트를 올릴 생각이었는데.. 오늘 inuit님께서 멋지게 포스팅해주셨네요. 흠뻑 공감합니다. 트랙백이 안 걸려서 수동으로 트랙백 겁니당~ ^^
    • 벅샷님과 계속 유사한 영역을 탐구하고 비슷한 결론을 얻는듯 합니다. ^^
      트랙백이 안되나요? 제가 테스트 해본 결과나 다른 분들은 되는듯 한데. 일단 제가 벅샷님께 걸어보겠습니다.
  5. 년 초부터 따뜻한 글 감사합니다. ^^
  6. 맞아요. 감정을 바탕하는 활동이 행복하게 사는 방법인 것 같아요. 물론 이성과 감정이 적절히 안배된 균형이 있어야겠죠.
    그나저나 운동이야기 하시니 배드민턴 치고 싶어지네요. 봄이 빨리 좀 왔으면 좋겠어요. ^ܫ^
    • 어머나...배드민턴을 좋아하시나요? 해바라기C님^^
      울 친정엄마가 동네경력 30년의 실력파신디...
      언제 한 게임 주선할까나요?...ㅎㅎ
      아...전 몸치에 운동신경 꽝!인지라...ㅋㄷㅋㄷ
    • 와~! 딴건 몸친데 배드민턴은 자신있습니다.
      사실 스피드민턴이라고 공의 속도가 무지하게 빠른 배드민턴과 유사한 운동이 있습니다. 공 머리가 무거워요. 라켓도 탄력이 더 좋구. 공 최고속도로 비교하면 테니스와 배드민턴의 중간 정도 되는 것 같애요. 날 좋을 땐 주로 이걸하고 놀아요. 일단 비슷하니까~!

      근처 사시면 참 좋겠따~! 심심하면 찾아가서 운동할텐데~! ^ܫ^ /
    • 토댁님과 해바라기C님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계시잖습니까.
      언제 한판 하시죠.
      아무리 몸치라도 토댁님 어머니의 유전자를 생각하면 보통 이상은 되실듯. ^^

      스피드민턴이란건 재미있어 보입니다.
      바람불어도 좀 할 수 있나 모르겠습니다.
      전 배드민턴 좋아하지만 거의 안치는게 실내코트 아니면 바람때문에 재미없어서 말이죠..
    • 바람이 아주 세게 불면 당연히 안되지만, 배드민턴보다는 영향을 덜 받아요. 원래 공머리가 무거운데다 윈드링 이라고 무게를 추가할 수 있어요. 살랑 바람 정도는 신경안써도 되더라구요.
      저도 배드민턴을 오래 쳤는데, 바람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는 걸 보고 스피드민턴을 구했었어요.
      주고 받는게 빨라서 치고나면 속이 후련합니다.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ܫ< /
    • 말씀들어보니 스피드민턴이 제게 딱 맞겠네요.
      봄되면 해봐야겠습니다.
      (잊지 말아야 할텐데.. -_-)
  7. 명시적 기억이란 지식과 같이 그 사안에 집중해야 하는 기억이고 암묵적 기억은 걷는 행위와 같이 집중 없이도 떠올릴 수 있는 기억이라고 하더군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정서적인 기억은 암묵적인 기억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

    음... 그리고 유아기억상실은 기억은 되었지만 그 기억을 읽어들이지 못해서 일어난다고 설명하기도 하더라구요. 기억이 안된 것은 아니지만 주변환경이 변해서(기억은 주변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하더라구요) 쉽게 꺼내지 못한다고 설명하는 방식이지요.

    어디선가 이성이 감성의 시녀라는 말을 들은 것 같은데, 어디서 본 것이려나;;;
    • 덱스터님도 이쪽에 관심이 많으신가봅니다.
      앞으로도 자주 의견을 교환했으면 합니다. ^^
  8. 기분이 좋으면 일도 잘되고, 나쁘면 집중이 안되는 것이 바로!! 이거때문이었나요. 후후.
    그나저나 건강검진 결과가 나왔나요? 작년에는 정말 바쁘셨던 것 같은데, 올해는 더 바쁘시겠죠? 일과 가족, 건강까지 다 챙기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닌것 같습니다.
    • 그런면도 있지요. 있는게 아니라 많지요.
      건강검진은 합격했습니다.
      정밀진단은.. 어제 1차로 결과는 들었는데 경과를 좀 더 보자고 하네요.
      고맙습니다.
  9. 음~~~
    오늘은 이 토댁이 맴이 좀 무거운 탓으로 모든 결정은 낼로 미루고
    빨리자야겠습니당, ㅎㅎ
    뭐 아무 이유없이 그러하네요...
    하긴 이유없는 결과가 어디있겠습니까?
    단지 그 이유가 하찮은 것이라 이유로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이겠지요..하하

    즐거운 날 되세요.
    연초에 일이 있다 하신 것 같은데 잘 되어가고 있으신가요?
    참, 건강검진은 어떠하신지요?^^
    오늘은 이러저러 주문을 좀 많이 걸어야 겠네요..그죠??^^
    • 토댁님 연초부터 안좋은일 있는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주말에 기분전환 하시고 다시 에너자이저 토댁님이 되길 바랍니다.

      연초 일은.. 낼모레 출장입니다. -_-
      행운을 빌어주셔요. ^^
    • 이런 ...다시 출장의 시작이십니까?
      실오실오...넘 멀리 가시나요?...
      보지 못하는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는 것은 좋은디...

      건강히 잘 다녀오시고 목적은 꼭 달성하시길..
      주문은 팍팍 넣어드릴께요^^*
    • 네. 몸도 성치 않아서 멀리 가기 참 부담스럽네요.
      아무래도 싱싱한 토마토를 먹어야 낫겠어요.
      빨리 달게 키워주세요. ^^
secret

부의 기원

Biz/Review 2008.10.26 11:21
경제학은 틀렸다.
충격적인 선언이지만, 마음을 열고 들어보면 분명 일리 있는 이야기입니다. 멀리 복잡한 이야기 할 필요 없이 지금 미국발 금융위기를 봐도 그렇습니다. 유수의 석학들이 정립해 놓은 수많은 공식으로 예측 불가능한 일이었을까요. 단지 몇 만년에 한번 일어나는 우연일까요. 재수없어 87년, 97년에 이어 10년마다 또 이런 걸까요. 아니면.. 경제학의 공식이 틀린건 아닐까요?

Eric Beinhocker

(원제) The origin of wealth: Evolution, Complexity, and the Radical Remaking of Economics

 
부의 기원이라함은, 경제학이 추구하는 궁극의 명제이자 사유 가능한 인류의 숙제이기도 합니다. 그 부의 기원을 따져 보겠다는 야심찬 책입니다. 부의 미래를 찾는 과제보다 더 심오하고 본원적이며, 거의 모든 것의 역사 를 정리하는 만큼 규모가 큰 의문입니다. 사실, 이런 황당한 제목은 믿지 않아 거들떠 보지 않다가, buckshot님 포스트를 보고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한장 한장을 끄덕이며 보다가, 약 1/4 읽은 지점에서 선언했습니다.
이 책은 내가 올해 읽은 베스트 북이다.
다 읽지도 않은 책을 올해 최고로 친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제 시각과 관점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책이기 때문입니다. 내쳐 읽고 다시 정리하며 또 읽은 책입니다. 한 학기 경제학 강의를 들은 바에 비견할 정도로 내용이 많습니다. 그래서 통상처럼 한권을 베어내는 리뷰보다는 책의 관점이 녹아있는 분석이나 글들이 추후에 이어지리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 책의 내용을 간단히 언급하면 이렇습니다.

  • 진화는 최고의 검색 알고리듬이다. 그 구성요소는 차별화, 선택, 그리고 증식이다.
  • 전통경제학은 수학이 자리를 잡아가던 19세기 시절 균형이론을 차용한 결과일 뿐이다. 이론이 현실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고, 한편 더 좋은 수학적 도구가 나왔다면 그를 수용하는게 옳다.
  • 현실은 비선형 동적시스템(nonlinear dynamic system)이므로 적절한 도구란 진화이론이고, 복잡적응계(Complex Adaptive System)로 모델링하는 복잡계 경제학이 대안이다.
  • 복잡계 경제학은 완전하든 제한적이든 합리적 인간(rational human) 모델을 포기하고, 추론적 인간으로 모델링한다. 더 현실적으로.
  • 또한, 하부특성의 총합으로 시스템의 특성이 나오는 창발성(emergence)을 허용하므로 재앙적 금융위기 등에 대한 고려가 가능하다.
  • 결국, 진화론적 부의 창출은 물리적 기술(PT), 사회적 기술(ST) 그리고 시장(기업)이라는 요소를 통해 이뤄진다.
  • 따라서, 부란 에너지 사용을 통한 엔트로피 감소다. 쉽게 말해서 적합한 질서의 창조이다.
  • 적합한 질서란 행복의 함수이고, 진화론적 유전자의 복제전략이기도 하다.
  • 부의 기원은 지식이다. 그리고 진화는 지식을 창출하고 학습하는 최선의 알고리듬이기도 하다.

매우 방대한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했습니다. 핵심만 말해서 이 부분만 읽으신 분은 다소 뜻이 안 통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맛은 느낄 수 있을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복잡계 경제학의 신선한 시각하나만 소개하고 마칩니다. 영속하는 기업의 특징은 경영학의 화두입니다. 'Built to last'나 'Good to Great' 나 '실행에 집중하라'에서 아무리 좋은 기업의 특징을 분석해서 따라해도 급변하는 환경으로 한방에 나가 떨어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복잡계 경제학은 명쾌하게 말합니다.
그 시기에 살아있는 기업이 승자다.
처절하도록 단순하면서, 음미할 거리가 많은 철학적 명제이기도 합니다. 환경에의 적응성이라는 화두로 치환하고 나면, 전략과 조직도 매우 놀라운 통찰이 생기겠지요. 특히, 요즘 같은 경제환경에서는 생존 자체를 화두로 삼아도 무리가 없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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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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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읽고는 있지만 아직 끝내지는 못한 책입니다. 책두께만큼의 보람이 있는 책이죠. :)
  2. 좋은 책 추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리해 주신 부분만 보면 제목과 약간 다르게(?) 복잡계 경제학 책인 것 처럼 보이네요.

    개인적으로는 복잡계 관련 책들을 읽으며 항상 궁금한 것들이 있습니다. 복잡적응계에서 하부 특성의 총합으로 창발이 일어나지만 어떠한 창발이 일어날지 예측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왜' 그러한 창발이 일어나는지도 설명이 어렵구요. 첫 불릿에서 정리해 주신 내용은 유전 알고리즘과도 비슷한데 역시 '선택', '교차', '변이', '대체' 등의 룰을 이용해서 해를 도출하지만 역시 왜 그러한 답이 나오는지는 찾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환경에의 적응성을 말씀하셨는데, 적합도가 높은 조직이 환경에 잘 적응하겠지요. 그런데 환경에 높은 적합도가 무엇일까요? 어떻게 미리 알고 기업이 적용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만약 복잡 적응계로 이번 금융 위기를 예측할 수 있었을까요? 금융위기의 원인은 클린턴 정부의 대출 정책, 은행들 간의 경쟁으로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서브 프라임 대출, 신용 기관들의 도덕적 해이 정도가 아닐까 생각하는데 복잡계 경제학으로 어떤 결론이 나왔을 지 궁금합니다.

    유전 알고리즘에서는 문제에 대해 이미 알려져 있는 좋은 알고리즘이 있는 경우에는 유전 알고리즘을 적용하는 것이 큰 이점이 없다고 합니다. 해를 구하는데 시간만 더 들 뿐이고, 구한 해가 최적의 해에 가깝기는 하겠지만 최적의 해인지는 알 수 없으니까요. 전통 경제학자들이 추구하는 것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복잡적응계를 시뮬레이션하면 비슷한 답은 구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경제학자들에게는 설명이 가능하면서 손쉽게 (컴퓨터의 시뮬레이션을 거치지 않고도) 예측 가능한 이론의 틀을 만들어 나가는 작업이 더 매력적으로 보일 것 같습니다. "시뮬레이션에 의하면..."이라고 설명한다면 경제학자와 통계학자 혹은 컴퓨터 과학자들 간의 차이가 무색해 지겠지요.

    복잡계 경제학과 행동 경제학이 고전 경제학에 대한 보완 이론으로 활발이 논의되고 있는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떻게 논의가 진행되어 가는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정리해 주신 글을 보면서 머리 한 구석에 있던 의문들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권해주신 책을 보면서 다시 곰곰히 씹어봐야겠습니다. 책 권해 주셔서 감사해요!
    • 포스팅에 준하는 긴 댓글 고맙습니다.
      저도 성심껏 답을 하겠습니다. ^^

      1. 네 복잡계 경제학에 대한 책입니다. 경제학의 궁극적 숙제가 부의 기원을 찾는거고, 복잡계 경제학으로 접근해서 제목이 그렇습니다.

      2. 저자도 복잡계 경제학이 setup 과정임을 인정합니다. 그리고 창발을 예측하고자 시도하지는 않습니다. (카오스에 비선형 동적시스템이라 예측도 안되지만.) 다만, 창발 자체를 인식하고 인정하는데서 전통경제학과 선을 명확히 긋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3. 복잡계 경제학에서 보는 적합도 함수는 '시장'으로 발현됩니다. 시장의 너머에는 국가별 특성, 정책, 문화 등의 변인이 간접적으로 얽혀 있구요.

      4. 문제는 전통경제학이 의존하는 수학적 tool이 확정성의 시절, 균형이론에 치중한 점입니다. 이것의 함의는 설명 불가능한 부분을 가정과 제한사항으로 때운다는겁니다. 결국 누더기 방정식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유전 알고리듬이 효율적이라기 보다는 효과적이라 보고 있습니다.

      5. 복잡계 경제학은 고전경제학의 대안으로서 뚜렷이 선을 긋습니다. 현재까지는 말이죠.

      제가 질문을 정확히 이해했는지 모르겠고, 책도 제 이해하는 한도내에서 답을 적었기 때문에 오류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길잡이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듯 합니다. ^^
  3. 추천 감사합니다~
    한번 도전해봐야 겠네요~^^
  4. 작년에 넘 재미있게 읽었던 책입니다. 이제 슬슬 또 읽을 때가 된 것 같습니다. inuit님께서 부의 기원을 읽으셨으니 이제 이 책은 천군만마를 얻은 셈입니다.. ^^
  5.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경제학 지식이 전무해서 읽기는 부담스러울 것 같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도전해보겠습니다. :)
  6. 이 책 너무 좋은 책이고, 또 방대한 책이죠. 내용이 너무 방대해 제 머리로는 도저히 정리되지 않아 블로그에 리뷰도 못올리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다산선생 지식경영법"도 비슷한 부류였는데, inuit 님께서 잘 정리해 두신 덕을 톡톡히 봤는데, 이번 "부의 기원"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7. 책이 두꺼워 무겁다면, 해외 배송비의 압박이... ㅠ.ㅠ
  8. 음~~~
    일담 목침이라 하시니 전 pass 임당..
    님이 해 주시는 요약만 욜심히 이해할랍니다.
    그래도 되죵?^^ <--안 된다 하심 새댁이 급 실망하여 좌절함!!
    전 오늘 드뎌 설득의심리학 시작했답니다...언제 끝날라나..ㅋㅋ

    좋은 밤 되세요~~~/^^*♡
  9. 안녕하세요 ~ 좋은 소개글 잘 봤습니다
    글을 너무 흥미롭게 표현해주셔서 마구 '도전'의지가 올라가네요 ~ _~
  10. 아마존에서 살까 말까 해서 들었다 놓았다 (?) 한 책입니다. 근데 두께가 목침만하다니 꼭 번역판으로 사야겠군요. ㅠㅜ 전 영어로 읽는 게 한글로 읽는 것 보다 서너 배가 더 걸리거든요. :)

    꼭 보고싶네요.
    • 저도 영어책은 속도가 안나서 가급적 삼가고 있습니다. ^^;;;
      음.. 쿨짹님, 공부하시기 전에 일독을 권하고 싶네요.
      관점을 더 풍부하게 세울 수 있을겁니다.
  11. 비밀댓글입니다
    • 네. 폐만 끼치는게 아닐까 오히려 제가 걱정입니다.
      걱정말고 시험 잘 치르세요. ^^
  12. 항상 좋은책 소개 고맙습니다. 일단 보관함에 담아두었다가 읽어봐야 겠습니다.
  13. 올해 읽은 책중 베스트 북이라는 말을 듣고 강한 느낌이 와서 읽어보고 있는 중인데 눈을 떼기가 아까울 정도로 신선한 관점을 많이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책 페이지수는 보통책의 두배인데 저자의 글솜씨가 너무 탁월한 관계로 읽기에 그리 부담스럽지는 않을 것 같네요.번역도 깔끔한 것 같고요...


    책 추천 감사드립니다~~
    • 맞습니다.
      저자가 뛰어납니다.
      자기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아는 사람이니까요. ^^
  14. 오~ 한번 읽어봐야겠네요. 좋은 책인듯 합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15. '그 시기에 살아있는 기업이 승자다' 요즘 같은 상황에 너무나 어울리는 말이군요. 저도 꼭 사보겠습니다.
secret

은밀한 설득

Biz/Review 2008.10.19 10:03
앞서, 커뮤니케이션의 한 종류로서의 설득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Kevin Hogan

(원제) Covert persuation: Psychological Tactics and Tricks to Win the Game


커뮤니케이션 4분면을 염두에 두면, 이 책은 설득에 관한 책입니다. 그 중 뇌과학과 심리학을 기반으로 합니다. 콕 집어 말하면 NLP(neuro-linguistic programming) 계열입니다. 저는 일컬어 '구뇌의 설득학'이라 했습니다. NLP의 강력함은 그 최면과 같은 마법성에 있습니다. 예컨대 유혹에도 주효하지요. 'The game'에서도 시대를 풍미했던 어떤 초고수 PUA(pickup artist)가 NLP를 사용했던 예가 있습니다.

책에서 말하는 은밀한 설득의 공식은 꽤 간단합니다.

부정적인 감정 + 단계적 행동지시 = 행동의 변화

하지만, 공식이 단순할수록 그 숨겨진 뜻을 잘 이해해야겠지요. 핵심은 이렇습니다. 사람은 미래의 부정적 장면을 예측하면 그를 회피하고 싶은 욕구가 생깁니다. 이를 회피하기 위한 방안으로 내가 설득하고자 하는 솔루션을 제시하면 결국 목적을 이룬다는 뜻입니다.

Anticapated regret
따라서, 상대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를 예상 후회 (anticipated regret)이라 합니다. 가급적 생생해야 구뇌에 잘 전달 되겠지요. 따라서, 다양한 시각화 방법을 동원하면 좋습니다. 예컨대, '만약 ..하면 어떨지 생각해 보셨습니까?' 라는 'what if..?' 질문은 효과가 있습니다.

Questions
만일 상대의 믿음이 확고하면 내 설득을 들이 밀 공간이 좁아집니다. 그리고 실제로 대개 접하는 상황입니다. 이 때, 질문을 잘 활용하면 좋습니다. 협상에서 누누히 강조하는 '작은 예스 쌓기 (accumulating small yes)' 전략을 위해서도 그렇고, 상대의 주의나 감정을 환기시키기에도 적절합니다.

Empathy
책에서 말하는 설득의 첫 단계는 감정적 조율입니다. 완고한 상대에게 한번에 다가서는 방법은 감정이고, 그 쪽에 집중을 하지요. 이를 위한 최상의 방법은 감정이입입니다. 저자는 3F 방법이 효과가 크다 주장합니다. 3F는 feel-felt-found인데, you feel-they felt-they found로 이해해도 무리없습니다. 즉,
당신이 그렇게 느끼는 점 이해한다. (you feel)
다른 이들도 이런 점을 느끼더라. (they felt)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결국 이런 점을 알게 되었다. (but, they found)
이런 단계를 통해 상대의 냉랭한 마음의 문을 열게 되지요.

Finishing blow
감정은 정지작업이고, 마무리는 이성이 해야합니다. 이를 무리없이 갈무리하는 다음의 어구는 익숙해지면 좋습니다.
  1. 감정을 담아 의견을 주장.
  2. 왜냐하면(because),
  3. 논리적 이유 설명
이는 협상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전략입니다. 상대에게 명분있는 퇴로를 열어주지 못하면 막바지에 마무리가 안됩니다. 적절한 보상과 양보해도 되는 합리적인 이유를 함께 제시해주면 마법과 같은 효과가 일어납니다. 이유는 다양하게 설명가능합니다. 인지부조화가 되었든 일관성이 되었든.

NLP is not super magic
가장 먼저 지적할 사항은, 이 책을 단순한 설득책으로 읽으면 헤메기 십상이란 점입니다. 책은 NLP를 설득에 이용하는 방법을 다룹니다. 따라서 NLP의 한계를 그대로 계승합니다. 필요 이상으로 상대와의 교감(rapport)에 집착한다든지, 몸짓과 눈동작에 과다한 의미를 부여하는 점 등이 그렇습니다.

또한, 저는 피상적 설득의 효과를 그다지 높이 평가하지 않습니다. 특히, 상대의 속마음을 조종하는 NLP 계열은 흑마법, 또는 최소한 회색계열이라 수련하지 않습니다. 인생은 반복 게임 (repeatitive game)입니다. 얼결에 한번 응락했지만 뭔가 찜찜하고 아쉬움을 남기게 되면, 다음에 그 댓가를 치러야할 때가 많습니다.

이 책의 한계도 딱 여기까지입니다. 마법같은 효과는 있으나, 가치의 총량은 보존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세일즈 맨의 영업 기술로 많이 사용합니다. 그것도 일회성 판매에 적합합니다. 반면, 관계기반의 장기 파트너인 기술 영업에서는 주의깊게 사용해야 합니다.

When NLP persuasion works
물론, 보기 좋은 떡이 먹기 좋습니다. NLP 기법은 잘 활용하면 아무도 그 교묘함을 눈치채지 못하게 당신의 주장을 수용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저는 NLP 설득을 사용해도 좋은 상황을 세가지로 생각합니다.
1. 훌륭한 컨텐츠를 갖고 있고 NLP 기법에 능통: 남보다 10배 멋진 프리젠테이션이 가능합니다.
2. 일회성 관계에서 큰 이익이 있다면: 사후 관계 형성을 전제로 적극 활용해봐도 좋습니다. 단, 정교한 구조가 있어야 합니다.
3. 당신의 포지션이 매우 약하면: 힘의 비대칭을 상쇄하기 위한 감정의 눈높이 맞추기 (emotional leveling)에 NLP 설득을 사용해도 좋습니다.

항상 그렇지만, 이 책을 이미 읽은 사람이 봐도 같은 책을 이야기하는지 의아스러울 정도로 거칠게 내용을 베어냈습니다. 하지만, 전체를 관통하여 의미를 찾으면 이 책의 효과가 배가된다는 점 때문에 그렇게 했습니다.

내용의 요약은 쉬우나, 의미의 탐색은 쉽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기법의 흉내는 금방이지만, 적절한 활용은 오랜 경험이 필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이 꽤 도움 될 분이 있으리라 생각해, 의미의 왜곡을 감수하고라도 제 관점을 적어 놓습니다. 무턱대고 비기를 얻었다 좋아할 필요도, 황당하고 저급한 술책이라 폄하할 필요도 없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끝으로, 책에서 말하는 전술의 리스트를 훑어 보아도 몇가지 아이디어를 얻게 되실 겁니다.

은밀한 설득의 전술


이야기를 이용한 은밀한 설득


기억하면 좋은, 사람의 일반적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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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백이 하나이고 , 댓글  10개가 달렸습니다.
  1. 재미있는 기법을 소개해 주셔서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감정이 선발투수로 등판해서 긴 이닝을 능수능란하게 소화하다 9회 아웃카운트 2~3개 남겨두고 이성이 마무리하는 구도네여.. 3F 강속구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어야 하겠고 상대방이 스트라이크존을 좁혀 공격하는 내공이 있으면 질문형 변화구로 타격 포인트를 흐리는 기술도 적절히 구사할 수 있어야 하겠구요. 화려할 수 있으나 같은 패턴이 반복되면 수를 읽히기 십상이니 페턴트레이스 보다는 포스트 시즌과 같은 단기전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도 매우 인상적입니다. 멋진 포스트 잘 보았습니다. ^^
    • 하하.. 정말 알기 쉬운 비유로 정리해주셨군요.
      본글보다 더 멋진 댓글 정리입니다.
      고맙습니다. ^^
  2. 좋은 주말 보내시고 계시나요?
    전 오늘 육체적으로 쪼매 힘든 하루를 보냈답니다..^^;;

    책을 읽고
    요약 해 주시는 님..은 늘 존경스럽고,
    그 글에 댓글로써 다시 요약해 주시는 buckshot님도 대단하십니당.

    그 두 분의 블러그에 소풍다니는 전 참 복 많은 사람입니다..히히

    좋은 밤 되세요~~
    • 가서 보고 왔습니다.
      드디어 이름에 걸맞게 토마토를 시작하시는건가요.
      토마토새댁님의 환한 마음만큼이나 탐스럽고, 쾌활한 정서만큼이나 새콤달콤한 열매 많이 열리길 바라겠습니다. ^^
  3. 알고보니 전 흑마술에 입문한 ㅡㅡ;;;
    사악한 마법사였네요. ㅎㅎㅎ
    그것도 잔챙이 흑마법사!!!!!

    ㅡ,ㅡ;; 반성합니다. ㅠㅠ
  4. 저는 nlp를 접한게 앤서니 라빈스의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를 통해서 였는데요. 가장 인상깊은 것은 정리해주신 “특성 16_ 쾌락을 얻기보다는 고통을 피하고자 한다.” 였습니다.
    앤서니 라빈스는 그것을 지렛대효과라고 부르더군요. 계약을 맺지 못했을 때 그 사람이 받을 수 있는 고통과 계약을 맺게 되었을 때 얻게 될 즐거움을 활용하는건데 불행(?)하게도 인간은 모험을 해서 쾌락을 얻기보다 고통을 피하기위해 참다참다 움직이는 존재라고 인식하고 그 고통을 활용하는게 인상깊었습니다. 또 방해가 될 믿음이나 생각같은 패턴을 중단시키는 것 말씀하신대로 작은 예스 쌓기가 될 수 있겠네요. ^^

    Nlp책은 무한능력, NLP, 행복코드로 세팅하라. 정도를 읽었는데 흑마법계열도 있군요. +_+ 저는 항상 유혹을 당하지, 유혹한 경험은 전무해서 주화입마에 빠질지모르겠습니다. 더구나 영원한 사랑은 저의 로망인데 말입니다.
    • NLP에 관심이 많으시군요.
      전 NLP 별로 안 좋아해서 본격적인 책을 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기본 원리는 동의하는 부분이 있어요. ^^

      댓글로 많은 부분 배웠습니다. 고맙습니다. ^^
    • 제가 항상 많이 배우고 있는걸요. ^^
      NLP에 관심이 많다기 보다는 한창 자기계발서를 탐독할때 흥미가 생겨 두어권 더 읽어보았습니다.
      돌이켜보면 말씀대로 적절한 활용은 아는 것과 딴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마법도 내공(?)이 쌓여야 쓸수 있는것 처럼요. ^^
    • 네. 적절한 활용이 중요하고 늘 어려운 길입니다.
      꾸준히 연마해야지요. 내공도 키워가면서. ^^
secret
당신은 18세기 유학자이자 관료입니다. 임금이 부릅니다. 그리고 명을 내립니다.

수원에 성을 짓겠다. 책임을 맡아라.

얼마나 황당한 주문일까요. 하지만, 공부의 선수, 지식다루기의 귀재 다산 선생은 동서고금의 자료를 섭렵하고 문제를 풀어 나갑니다.
먼저 필요한 성의 크기를 추정합니다.
그리고 그에 필요한 인력과 비용을 산정합니다.
축조 방식을 논증하여 결정합니다. (벽돌파 연암과 한판 붙어 석재를 관철시키지요.)
도중, 무거운 석재는 나르고 쌓기가 어렵다는 지적을 받습니다.
이를 해결하는 도구(tool)인 기중가와 유형거를 발명합니다.
물론 축성에 필요한 목재를 조달하기 위한 삼림은 수 년전에 조성해 놓았지요.

적어 놓고 보니 쉬워 보이나요. 토목공학, 건축공학, 기계공학, 삼림학, 재료공학에 회계학까지 망라한 주제입니다. 더우기 당시 조선엔 그런걸 가르칠 곳도 없는 상황이지요. 스스로 깨우쳐 배우는 도리 뿐입니다. 이래도 쉬워 보일까요.

정민

Da vinci and Dasan
저는 다빈치에 비견하는 다산선생입니다. sanna님 표현대로 르네상스적 지식인입니다. 경(經)에서 시작하여 응용학문까지 두루 통달했습니다. 18년간 강진 유배생활 동안 경집 232권, 문집 260권을 저술하였습니다. 이를 들고 귀경했을 때 도성은 경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자의 표현대로, 영겁같은 유배생활이 다산 선생에겐 지극한 불행이나, 한국 지성사에는 커다란 축복이라는 아이러니가 되었습니다.


Once started, get through
그 고갱이는 사실 앞에서 따로 뽑아 글로 적었습니다. 다산 선생의 족적에서, 블로그 프레임, 토론문화, 컨설팅과 방법지, 그리고 교육법을 읽어냈습니다. 이는 취선논단, 초서권형 등 다산 선생의 방법론을 원용한 결과입니다. 거칠더라도 다산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목적을 가지고 공부해라.
한번 시작했으면 끝을 봐라.
이 두가지 명제에서 앞서 말한 그의 역량과 성과가 나왔다고 봅니다. 그 상세는 다시 되풀이 하지 않겠습니다.


Be practical
다만, 꼭 하나 추가하고 싶은 부분은 그는 진짜 선비였다는 점입니다.
다산 개인의 비전과 사명이라고 봐도 되는 요체는, '사람을 위한 학문'입니다. 강구실용(講究實用)은 인간 다산을 읽는 핵심 키워드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쓰이는게 중요한 공부다. 지금 그리고 여기에서.
'촌병흑치' 같은 책은 전형적인 예입니다. 비싸고 구하기 쉬운 약재는 백성들에게 그림의 떡입니다. 그래서 주변의 흔한 약초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찾기 쉽게 적은 책입니다.


Diligent and thrifty
또한, 삶 자체도 선비지요. 다음은 그가 아들에게 준 유산입니다.
내가 남겨줄 건 다른거 없고, 딱 두 글자다. 근(勤)과 검(儉).
이는 삶을 두터이하고 가난을 구제한다.
이 두 글자는 좋은 밭과 비옥한 땅보다 나으니 평생 써도 다 못쓸 일이다.
또한 단 세글자로 한 사나이의 일생을 바꾼 사례도 있습니다. 애제자 황상을 처음 만나고 내린 삼근계입니다.
부지런하고, 부지런하고, 또 부지런해라.
능력없고 게을러 가난한 적빈(赤貧)이 아닌, 간절한 삶의 자세로서의 청빈을 중요시한 다산다운 말입니다.


Thank you, Jung Min
이 책을 읽을 때 가장 주의할 점은, 책의 내용이 다산 선생의 육화가 아니란 점입니다. 이 책은 오로지 정민 본(本)일 뿐입니다. 저자가 치열히 궁구하여 다산의 방법론을, 그리고 장점을 낱낱이 적은겁니다. 그래서, 적힌 그대로가 온전한 실체를 구성하는 사실들이라 믿기 보단, 21세기에 다산을 되살려 무엇을 배울까에 촛점을 맞춰야 합니다. 그리고, 다산을 훌륭히 되살려낸 저자의 각고에 찬사를 보냅니다. 사실 이 책은 다산보다, 다산이 빙의한 정민이 주인공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다산에 관한 연작 포스팅을 하다가 너무 길다 싶어 쉬었는데, 정작 리뷰는 이제야 올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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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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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이 책을 읽었습니다. 읽을수록 지금 유행하는 여러 '기법'들의 뿌리를 되밟아가면 성현들의 지혜와 맞닿아 있다는 걸 느낍니다. 첨단 기법이라 불리는 것들이 옛 지혜의 재탕, 삼탕인 듯한 생각도 듭니다. inuit님이 예로 드신 부분을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 네, 특히 방법지에 대한 고민과 깊이가 예전이 더해서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
      요즘은 가이드북 형식의 '씹어 먹여 주는' 공부가 대종을 이루잖습니까.
  2. 초등학교 2학년인 큰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다빈치입니다. 며칠전 또 다른 그에 대한 책을 사주었는데 다산과 비견을 말하니 수긍이 갑니다.
  3. 저도 작년에 밑줄 쳐가며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워낙 좋은 책이라 평생 간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서평 잘 읽었습니다.
    • 네. 정말 두고두고 들쳐보고 싶다는 점에서 소장가치가 확실히 있지요.
      방문 고맙습니다. ^^
  4. 앗..
    반가와라~~
    제가 읽은 책입니다요..^^
    책장 넘기기 개인적으로 힘들었지만 꼭 두고두고 읽고읽고 또 읽고 싶은 책입니다.
    울 아들녀석도 얼른 읽키고 싶은데 아직 이른 듯 합니다.

    잘 정리 해 주셔서 감사합니당.

    다시 읽어 봐야징~~~

    좋은 밤 보내시고 계시죠~~
    • 책장 넘기긴 어렵지 않은데, 넘겨도 넘겨도 끝이 안난다는 사람도 봤습니다. ^^;;
      말씀처럼, 아이들 좀 크면 읽힐만 합니다.
      공부하는 법, 살아가는 법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좋은 기회지요.

      (좋은 밤 보내고 싶습니다. ^^)
  5. "지금, 그리고 여기에서"
    정말 공감하는 말입니다.
    inuit님이 올려주시는 좋은 리뷰들은 제가 책을 읽어보지 않았지만 정곡을 콕콕 찔러주신다는 느낌이 듭니다. 마치 읽지 않아도 읽은 듯...ㅎ

    가족 MT사진도 잘 봤습니다. 완전 멀티플레이어십니다. 대단하세요 >.<
    • 요즘 집 밖 이벤트가 많아서 놀러다니는 이야기가 주로 올라오네요.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6. TV 책을 말하다에 소개되었을때 접한 책입니다.
    근과 검 정말 좋네요.
    근면하고 검소한 삶, 선비처럼 사는 것도 멋진 것 같아요.
    • 네. 특히 근과 검 두글자면 재산도 필요없다는 선비의 오롯한 정신에 고개 숙여지더군요. ^^

      zet님 반갑습니다. 포스팅 잘 보고 있습니다. ^^
  7. 읽는데 걸리는 시간이 적지 않음에도 이 책에 대한 글을 읽을 때마다 다시 한번 손을 대어 처음부터 읽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깊이가 있는 책이지요. 좋은 평 감사드립니다.
    • 쉐아르님이 좋은 평을 하셔서 이 책에 관심갖게 되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
  8. 좋은 소개 글 잘 봤습니다 !
    ' Beyond '라는 말이 저에게 꼭 필요한 거 같네요
  9. KMS 에 대한 선진사 사례 조사하다가 여기까지 흘러왔는데, 반가운 이름이 보이네요 ㅎㅎ
    잘 지내시죠?^^
    • magicboy님은 요즘 바쁘신가봐요.
      잘 뵙기 힘드네요.
      전 잘 지냅니다. ^^
      감기로 고생하고 있지만..
  10. 소개해 주신 글 보고 일찍이 장만해 뒀다가 이제야
    읽어 봤습니다. 극찬하신 만큼 새겨 읽어야 할 좋은 책이었습니다.

    늦었지만 소개해 주셔서 감사 드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도움이 되셨다면 저도 좋네요. ^^

      인사가 늦었는데, 고무풍선기린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활력있는 한 해 되세요.^^
secret

부의 미래

Biz/Review 2008.06.21 13:11
점쟁이 같은 미래학자 속에서 통찰을 보유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 중 발군이며 태두인 앨빈 토플러 선생입니다. 그가 12년을 걸려 집필했다는 책, '부의 미래'를 읽었습니다.
외람되게도, 처음에 책을 읽을 때 싱겁게 쉽다 생각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던 현세에 대한 진단과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페이지를 넘길수록 토플러 선생의 웅대한 통찰과 식견에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Alvin Toffler & Heidi Toffler

(원제) Revolutionary wealth


'부의 미래'는 영감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한편, 제법 방대한 분량의 책입니다. 한 깊이 더 들어간 내용은 차츰 기회될 때 논의하기로 하고, 이번 포스팅에서는 추후 참조를 위해 전체적인 개괄만 합니다.


세가지 물결
부의 혁명적 변화에는 그 때마다 K-tool (자본 도구, capital tools)의 변화가 수반했습니다.
지금까지 세가지 물결이 있었습니다.
농업: 잉여생산. 분업과 교환
산업: 계몽주의와 도시화
지식: 탈 대량화 (de-massification), 네트워크와 비화폐적 부
이러한 물결은 시간, 공간, 지식이라는 3가지 심층기반(deep fundamentals)에 깊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이 세가지 심층기반을 명확히 이해하는 부분이 중요합니다.

시간
단순히 빨라지는 부분보다, 토플러 선생은 동기화(synchronization)에 주목합니다.
결국 비동기화는 시간세(time tax)를 유발합니다만, 지식 사회가 되면서 다소 변화가 생기지요. 시간이 개인화 되고 프리랜서가 늘어나면서 시간 자체는 중요하지만 동기화의 중요성은 느슨해집니다.

공간
이 부분도 간단히 거리의 소멸(death of distance)을 넘는 규모로 접근합니다.
일단 부 주도국이 순환되지만, 단순한 저가형 생산기지보다 지식 집약적 생산능력 (higher value-added place)이 중요해집니다. 지식 산업에서 물류의 상대적 중요도가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세계화가 추세지만 반세계화와 대안 세계화 (counter-global)의 조류도 이해해야 합니다.
지구적 공간을 넘어 우주공간으로의 확장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지요. 초소형 인공위성도 가능해질 세상이니까요.

지식
비경합성을 비롯한 지식이란 부 창출 시스템의 독특함은 비선형적 부 창출 시스템을 유발합니다.
사실 이 책의 정수이자 현대 사회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예전부터 지식이 유발하는 미래에 관심을 쏟아온 토플러 선생답게 독특한 시각을 보입니다.

우선 두뇌 밖에 저장된 지식 (megabrain)이 급증하는 시절입니다. 이는 정보와 지식의 분리된 자리매김을 가져옵니다. 또한 시간에 따라 유용성이 사라지는 무용지식 (obsoledge)이 증가합니다. 이는 그 지식의 불완전성으로 판단과 의사결정의 준거인 지식에 강한 도전이 됩니다.
게다가 전문가도 예측하기 힘든 미래입니다. 따라서 진실 필터와 진실 프로파일의 관리에 대해 역설합니다.
토 플러 선생이 말하는 진실 필터 (truth filter)는 합의(concensus), 일관성(consistancy), 권위(authority), 계시 (revelation), 내구성 (durability), 과학 (science) 이렇게 여섯 가지입니다.
이 중 유일하게 의존할 필터로 추호의 주저도 없이 과학을 꼽습니다. 자기 검증을 모토로 하는 방법론으로서의 과학만이 시대를 넘는 필터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점점 신앙이 되어가는 환경보호론 같은 과학의 위기에 대해 꼼꼼히 살핍니다.

지금까지 심층 기반에 대한 고찰은 다 이후의 미래 예측을 위한 예습입니다. 후반부의 예측은 유익하고 풍부한 영감을 줍니다.

프로슈밍
사실 프로슈머란 단어를 안지 꽤 오래 되었지만, 단지 생산과정에 참여하는 소비자 정도로 국한된 이해였습니다.
생산하는 모든 소비자로 확장한 프로슈밍 개념은 지식사회에서 중차대한 의미를 띕니다.
화폐경제 50조달러에 상응할 규모의 프로슈머 경제가 존재하기 때문이지요.

특 히, 의료, 셀프서비스, 자본재 구입, 자원봉사, P2P, 개인생산기 (personal fabber) 그리고 생산을 넘어 창조생산성 (producivity)에 영향을 미치는 프로슈밍을 이해하는건 미래 예측의 큰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그 이후에도 데카당스와 자본주의의 위기, 빈곤 퇴출 시스템, 각 국가별 예측 등 재미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각각을 설명하기보다 직접 일독을 권합니다.
책의 전편에 걸쳐 한국의 사례가 많이 나옵니다. 그 사례가 단지 들러리가 아니라 주의깊은 관찰과 정확한 이해에 바탕하고 있지요. 많이 호의적이기도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에 대한 별도 챕터가 있습니다. 단지 한국 경제의 미래에 대한 내용이 아닙니다.
토플러 선생답게 한반도를 놓고 봅니다. 한반도의 상황을 빠른 속도의 남한과 느린 속도의 북한과의 비동기성으로 봅니다. 그리고, 에둘러 말하지만 통일은 우리 정부의 로드맵보다 빠를 것이라 예상합니다.

자본주의의 위기
자본주의의 위기는 주요 구성 요소인 자산, 자본, 시장, 화폐의 관점에서 조명합니다.
특히, 무형자산과 지적자산의 중요성이 급증하는 점, 유동성의 급증으로 실물경제와 비동기화되는 자본의 속성, 그리고 맞춤시장과 온-오프라인의 virtual twin이 되어가는 시장구조는 인상 깊습니다.
또 한가지 주목할 점은 화폐 부문입니다. 화폐의 운영비용은 또다른 세금이지요. 그래서 대안화폐(para-currency), 실시간 결제, 물물교환 증대, 초국가 통화 계획 (Terra project) 등의 추세를 예견합니다.

빈곤
전통적으로 지식은 그 비경합성과 확산성이 있습니다. 이게 부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커졌지요. 특히 저개발 국가에는 삼단 파도 효과입니다.
파급효과 (spillover) - 누출효과 (leakage) - 낙수효과 (trickle-down)
한 요소의 생산성 향상이 다른 요소의 생산성 향상을 야기하고, 이는 제 분야 기술의 확산을 이끕니다. 그리고 한 국가내에서도 부유층의 소득증가에 따른 소비가 하위 계층의 소득 증가를 유발합니다. 요는, 지식 경제 사회에서 이러한 과정이 가속화 되므로 세계 인구의 빈곤 탈출은 좀더 유리한 상황입니다.
또한, 생명공학 농부 (pharmer)이 biomass를 원료로 biorefinery 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시점이 되면 지금의 자원 배분은 새로운 차원을 맞게 될터입니다.
결국, 농업 + 지식 + IT + NT라는 새로운 부의 축적 경로를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껏 여기에 적은 몇가지 쪽글은 제가 인상 깊게 본 부분이며, 책에는 영감을 주는 많은 내용이 있습니다.
좀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싶은 분이라면 한번 시간 내어 읽어볼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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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백  5 , 댓글  16개가 달렸습니다.
  1. 방대한 내용을 멋지게 개괄해 주셨네요. 저도 3가지 심층기반 중 '지식'에 대한 언급이 가장 우아하다고 느꼈습니다. 시간과 공간은 중대한 주제임엔 분명하지만 '부의 미래'에 언급된 내용은 그다지 큰 감흥을 주진 못했던 것 같습니다.

    앨빈 토플러의 '지식'에 대한 멋진 통찰을 기록해 두고 싶어서 블로그에 살짝 포스팅했던 것을 수동 트랙백 걸어봅니다. ^^
    http://read-lead.com/blog/entry/지식-Stock-vs-Flow
    • 네. 책 전편에 지식의 본질에 대한 깊은 이해가 보이지요.
      우아하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관점으로 지식에 대한 통찰을 쌓아가는 buckshot님도 멋지십니다.
      트랙백 고맙습니다. ^^
    • 트랙백 기능이 이제야 정상화되어 뒷북 트랙백 걸고 갑니다. ^^
    • 복구되어서 다행이네요.
      트랙백 고맙습니다. ^^
  2. 부의미래는 많은 통찰력이 느껴지는 책이죠. 리뷰 잘 봤습니다^_^
  3. obsoledge 나 prosumer 같은 신조어가 재밌었죠.
    특히 프로슈머는 앞으로도 계속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줄것 같습니다.
    소비자가 소비를 하는 동시에 직접 생산을 하는.
    (쉽게 은행원들이 할 일을 고객이 ATM기에서 한다든지.)
  4.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하라 2008.06.21 22:20 신고
    그 통찰력깊은 글을 읽고나니 미래가 준비가 되나요?
    그 뭔지모를 가슴울림가 번쩍거리는 아이디어가 밀려오거나?

    이전책에서 책집필 끝냈어야 하는 사람같군요.
    이번책은 그냥 써놓은 거 마지막 끝발 장사할라고 내놓은 것 같고, 미국에서는 외면받고 한국에서는 아는체하려는 사람들이 또 의무감에 팔아줘서 돈좀 번책이라고 밖에는 생각이 안드는 아주 저질적이기까지한듯하고요.

    그 뭐 대단하지도 어렵지도 않은 웹 2.0가지고

    웹 2.0은 무엇인가?
    웹 2.0을 맞이할 것인가?

    따위의 강연고 포스트가 또 다른 지식전수자와 소비자를 구분시키고,
    먼저 만들어서 퍼뜨리면 뒤에 접하는 놈은 무조건 배워야하는 이 어처구니 없는 개념, 개념들...

    상식의 수준에서 한끝발도 벗어나지 못한 것들이 이름만 바꾸어서 유행할 수 있는 것도 신기하기만 하네요.

    한국을 강타한 니무라쉬 영어학습법 - 그 원리는 쉽게 말해서, 닥치고 열심히 영어공부일 뿐 아무것도 없습니다.
    •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기가 힘들군요.
      내용과 관련없는 글은 삭제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5. 파워쉬프트를 읽었을 때, 그리고 세상이 그의 예측에 따라 서서히 변화되었을 때 그의 통찰력에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미래를 보고 말하는 것이 아니고, 현재를 보고 흐름을 깨닫는 그의 능력은 정말 대단하다 생각합니다.

    솔직히 그의 책이 또 한권 나왔다는 것에 대해 놀랐었습니다. 2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지금 세상의 흐름을 이전과 같은 총명함으로 읽을 수 있을지 의문이였습니다. inuit님의 서평을 보니 오히려 그 혜안은 더 넓어진 것 같네요 ^^;;

    오랬동안 읽어야할 책 목록의 상위에 있는 책입니다. 덕분에 읽을 시기가 앞당겨질 것 같네요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하라 님에게/

    블로그 주인님께서 하실 말씀이겠지만, 지나가다 제 생각을 적습니다. 다른 의견이 있다는 것은 문제될 게 없지요. 오히려 의미있는 토론을 이끌어내는 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다름에 대한 다름을 이야기할 수 없이 그냥 말만 던져놓고 가면 무례함으로 비칩니다. 연락처를 남겨주셔야... 혹은 블로그 주소라도 적어놓는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 지식이 주는 변화에 대해 오래도록 관찰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예컨대 우리나라에 대한 서술은, 구미적 시각과는 확연히 다르게 독립적입니다.
      많이 우호적이기도 하지만, 꽤 정확합니다.

      저도 마음만 있다가, 좋아하는 후배가 선물로 준 지라 냉큼 읽었습니다. ^^
  6. 아아... 두툼했던 이 책을 꽤나 공감하고 감탄하면서 읽었던 기억은 있는데 포스팅의 내용이 (프로슈밍을 제외하고는) 왜 이리 생소할까요? 독서 행위의 품질에 대해서 고민해 볼 시점인 것 같습니다. --;;;
  7. 저도 무척이나 재밌게 읽은 책입니다. 제목과 광고문구는 상당히 낚시적이라 오판할 수 있었지만, 책 내용은 아주 좋았던 기억입니다. 트랙백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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