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채신 분도 있지만, 제 블로그에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가 생겼습니다.
원래 블로그 댓글 창 위에, disqus 댓글창을 달았지요. 

It's SNS times!
SNS 시대입니다. 싸이월드가 장악했던 우리나라입니다. 그 아류처럼 시작했지만 이내 미국을 석권하고 글로벌 서비스로 거듭나서, 다시 대한민국을 강타하는 페이스북을 보면 새삼스러운 여러 느낌이 듭니다. 게다가 트위터로 대변되는 거센 소셜 네트워크의 물결을 보면 블로그 시대를 넘어선 소셜 서비스의 도도한 흐름을 절실히 느낍니다.

Twitter kills blog stars
심지어, 제 블로그만 해도 그렇습니다. 블로깅 7년차인 제 블로그는 그 오래된 세월 덕에 많은 고정 이웃블로거 분들, 4천 정도로 추산되는 RSS 구독자분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봄을 기점으로 포스트가 블로그 플랫폼 내에서 소비되는 비중이 절대적으로 줄었고, 상당 수가 트위터로 무게중심이 옮겨가 버렸습니다. 그 다음 비중은 RSS이고 일부는 릴레이 발행된 페이스북 플랫폼에서 소비가 되고 있습니다. 이제 블로그 자체는 실시간 소비형인 스트리밍 미디어(streaming media)가 아니고, 검색에 응하는 아카이브 플랫폼(archive platform)이 되어 버렸습니다. 

Blog just logs
여기에는 두 가지 보조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그나마 플랫폼 내 컨텐츠 소비를 촉진하는 관심블로그 시스템을 제공하던 텍스트브가 서비스 중단을 선언하면서 티스토리로 복귀한 점이 첫째입니다. 둘째는 제가 올 상반기에 더 바빴기 때문에 블로그 관리 및 촉진활동을 전혀 못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덕에 오히려 자연적인 미디어 소비성향 변화의 추이를 볼 수 있었던 계기이기도 합니다.

Disqus'ed
그래서, 변화를 시도해보려 합니다. 아래 댓글에 달린 디스커스(disqus) 플랫폼은 댓글 자체를 유지, 관리, 촉진하는 도구입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로그인하는 기능, 그리고 그 댓글을 다시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 발행해주는 기능, 자신이 disqus를 통해 생성한 모든 댓글을 유지하고 추적할 수 있다는 점은 굉장한 매력을 보입니다.

Reply as content
저는 항상, 댓글도 작품이라 생각하고 성의껏 씁니다. 또한 제 포스트에 달린 댓글도 제 글을 보완하거나 별개의 논의를 이끄는 완결적 컨텐트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 블로그에 흩어진 모든 이의 댓글들이, 시간에 따라 사이트에 매립되고 인식속에 망각되는게 막연히 아쉬웠습니다.

Reply as glue
이제는 글의 생성과 유통이 더욱 재미나게 느껴질 듯 합니다. 관심있는 포스트에 트위터 아이디로 로그인하고 댓글 쓰면 귀찮은 댓글러 주소를 입력하지 않아도 됩니다. 또한 댓글 쓰면서 아래의 발행 옵션을 켜면, 댓글이 하나의 트윗이 되고 페이스북 글이 됩니다. 게다가, 관심갖고 읽어 댓글 단 글이 다시 트위터나 페이스북 참조의 링크로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 유통이 됩니다. 내 관심과 해석을 반영한 댓글이 매개하여 플랫폼간 이전이 쉽게 이뤄집니다. 더 이상 댓글이 본글에 달린 꼬리글이 아닙니다. 당당히 독립적이고 플랫폼과 플랫폼을 연결하는 접착제(glue)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Let's disqus now
티스토리나 워드프레스처럼 HTML 고칠 수 있는 블로그 서비스를 쓰십니까? 소셜 댓글 플랫폼을 한번 달아보면 어떨까요? 지금 트위터나 페이스북 아이디 있으십니까? 한번 소셜 서비스를 통해 이 포스트에 댓글을 달아 보세요.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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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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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건 물건이군요...
    트윗을 안하고 있지만 해볼만 할듯
  2. 궁금한게 있는데요...
    저도 설치를 해봤는데... Reactions 부분이 잘 안됩니다.
    http://ggamnyang.com으로 접속하면 전체 페이지의 reactions가 모두 보이고 개별페이지로 접속하게 되면 reactions가 전혀 안보입니다.
    이걸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도움 부탁드립니다!!!
  3. 페이지에 오류가 잇다고 나오는데요
  4. 스킨 깔끔한데 다른방법을 쓰신건가요
secret
먼저 글에서 블로그 어워드라는 행사에 담긴 랭킹의 의미와 장단점, 그리고 왜곡을 야기하는 필터 구조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번에는 블로그 랭킹 자체의 시간적 흐름을 읽어 봅니다.

Allblog in attack
올블 Top 100 또는 올블로그 어워드는 소소한 논란 속에서도 매우 흥미롭고 재미난 행사였습니다. 그로 인해 이 리스트를 인용하는 매체나 기관이 많아지면서 랭킹의 양산 시대에 돌입하기도 합니다. 올블 Top 100 자체도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이상 기류가 생깁니다.
블로거가 많아지면서 당연히 랭킹에 드는 100명의 숫자는 상대적 희소성이 커지고, 불균형의 비대칭성이 확대됩니다. 때 마침 블로그 상업화의 초기 상태랑 물리면서 랭킹산정에 격렬한 비판자들이 늘었습니다. 제 주관적 기억에 의존해서 이야기한다면, 그냥 재미있게 관전하던 수만명의 블로거의 묵시적 지지에 반하여, 맵게 비판하는 수십의 블로거에 의해 시스템은 다운그레이드의 길을 걷습니다. 매년 도입하는 보완장치가 새로운 비판거리를 낳게 되지요. 어쩌면 랭킹에 유인되는 자원이 있는 한, 모두가 동의하는 랭킹이란건 신화적 시대의 영역으로 자리를 옮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Surrendered Allblog
결국 제가 가장 애호하던 올블로그와 연말의 상징 올블 Top100에 관심을 끊는 일이 생기게 되지요. 2008년 올블로그 랭킹 산정은 시기적으로도 예년보다 두 달 늦어 운영진의 혼돈 상태를 잘 드러냈습니다. 더우기 진행면에서는 '불특정 다수에 의한 후보 추천 + 대중의 선호도 투표'라는 최악의 조합을 선택합니다. 왜 최악인지는 당시 글 참조하시고, 아무튼 저는 이 사건을 올블로그 시스템에 대한 지지적 신뢰가 깨어진 시점으로 평가합니다.

Mass production of blog rankings
이제 올블로그만이 지녔던 권위는 사라지고, 여기저기서 랭킹을 양산하고 조합하는 랭킹의 대량 생산이 이뤄집니다. 이러한 양산적 랭킹은 랭킹에 대한 회의만 가중시키는 악순환을 가져오지요. 이보다 이전의 일이지만 연말 랭킹에 대한 필요성과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블로그코리아는 상시 랭킹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으니 랭킹은 이래저래 필요악인지도 모르겠습니다.

New, consolidated blog ranking
올해는 이런 시비에서 벗어나려는 새로운 시도로 블로그 연합회 주최로 블로그 어워드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100개 후보 블로그를 네이버블로그, 다음블로그, 티스토리, 싸이블로그, 이글루스, 야후블로그, 파란블로그, 구글텍스트큐브닷컴, 올블로그, 블로그코리아, 다음뷰, 태터앤미디어, 예스24, 시니어파트너즈 등 14개 기관의 추천으로 선정했습니다. 연합 추천이라는 점은, 안배가 되었든 취합이 되었든 그 어떤 엉성한 알고리듬이라도 저는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합니다.
대개 블로그 서비스가 클러스터로 뭉치는 현상이 있습니다.
텍스트큐브-티스토리--이글루스-----네이버/다음
뭐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따라서 전체가 취합되는 기회를 통해 평소에 주목하지 못해 숨어 있는 좋은 블로그와, 방문이 뜸한 타 블로그 플랫폼을 둘러보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액티브 블로그 90의 네이버와 170개 블로그 연합 태터앤미디어, 그리고 이름도 낯선 시니어파트너즈 간에 가중치가 어찌 배분되는지 등은 별개의 이야기로 치더라도 말이죠.

4 ineffectivenesses in '2009 Korea Blog Award' voting 
하지만 기 선정된 100개 블로그를 대상으로 투표를 통해 우수 블로거를 선정하는건 주의깊게 접근해야 합니다. 투표가 가져오는 집단지능(collective intelligence)을 불신해서가 아닙니다. 제대로 반영된다면 매우 의미있는 지표지요. 하지만 '2009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의 투표방식은 몇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첫째, 자신이 모르는 분야에도 투표를 강요하는 UI구조로 인해 투표의 왜곡이 일어납니다. 오랜 기간 대상 블로그의 글을 대략이라도 본 평가를 반영하는게 아니라 투표 진행을 위한 무조건적 투표가 강제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프로필 사진이나 강렬한 타이틀, 눈을 잡아끄는 최근 포스팅 제목 등에 에둘릴 가능성도 많지요. 알고 투표한 한표와 모르고 투표한 한표가 섞임에 따라, 어워드 자체의 형식구조적 약점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둘째, 자신이 잘 아는 분야에서는 오히려 하나 이상을 추천하고 싶어도 못하는 문제가 있지요. 예를 들어 저는 시사 분야의 블로거분들은 잘 알고 여러 블로거를 자신있게 추천가능한데 하나 밖에 못합니다. 이 부분은 승자독식적 집중현상을 초래합니다. 승자독식이 나쁜게 아니고, 전원 투표에 의한 추천의 롱테일적 장점을 소실한다는 점을 지적하는겁니다. 애초의 설계가 그걸 원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한 왜곡은 제가 말한 필터로 작용합니다.

셋째, 투표 방식이 번거롭습니다. UI적 특징인데, 개별 투표의 결과가 아닌 각 부분 투표를 강요하는 이유로 잦은 시스템 경고로 사용자의 의욕을 떨어뜨립니다. 어워드에서 투표는 사용자의 선의를 자원봉사하는 겁니다. 시스템이 고마워할 부분인데, 마치 취업지원하듯 위압적입니다. 저는 이런 UI 만나면 x 표시 누르고 창 닫습니다. 이러한 메커니즘은 다시 필터의 문제로 귀결됩니다. 예컨대 같은 카테고리에서도 커뮤니티 성향이 강한 블로그에 선제적인 우위를 부여합니다. 그냥 좋게 여기고 즐겨 보는 블로그에 투표까지 번거롭게 하기는 좀 어렵게 느껴집니다. 따라서 500명의 친밀감 이웃이 있는 블로그와 100명의 강한 유대가 있는 블로그의 결과가 다릅니다. 어워드의 특성 상 발굴하고자 하는 블로그의 일부 요건만 만족하는 블로그를 미리 규정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넷째, 과도한 개인정보 요구입니다. 셋째 제약에도 불구하고 큰 맘 먹고 나섰다가 맨 마지막에 전화와 집주소 물어볼 때는 기절하게 만듭니다. 중복투표 방지라는 뜻은 알겠지만, 투표단계에서 입력하는 정보치고는 과중합니다. 이번에는 커뮤니티적 특성에 더하여 개인정보 제공에 익숙한 블로거들을 주 독자로 하는 블로그와 IT나 보안에 민감한 지지층을 기반으로 하는 블로그에 차별적 필터로 작용합니다. (제가 주민번호로 착각한 부분을 개인정보라고 수정했습니다. (2009dec14)

Why I advise?
제 이웃 블로거 여러분은 너무도 잘 아시겠지만, 제가 이런 말 세세히 꺼내는 이유가 저도 블로그 어워드의 대상이 될 수도 있어 불평하는게 아닙니다. 황송하게 저도 이번 Top 100에 선정되었습니다. 전 여기까지로서 충분히 만족이지만, 제가 아는 명망있는 블로거 분들이 안 보이는게 섭섭하고, 리스트에 오른 블로거 중 당연히 순위가 높으리라고 생각되는 블로그가 투표에서 뒤지는 이유를 갸우뚱 생각해보다 글을 적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만일 나중에 더 좋은 시스템을 만들려는 분들께 참고가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개선 포인트에 대해서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따로 글 적어 보겠습니다.

Thousand thanks
오랜 시간 동안 Inuit 블로그를 찾아주신 이웃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위에 열거한 모든 번거로움을 마다 않고 블로그 어워드에서 제게 투표까지 해주신 분들께는 더욱 큰 감사를 드립니다. 저도 하기 싫은 투표였으니 말입니다.

대신, 혼을 담은 글로 성원에 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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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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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백  6 , 댓글  38개가 달렸습니다.
  1. 에이. Inuit님은 충분히 자격 있으시네요~! 저런게 있는줄도 몰랐는데 투표 하러 가봐야겠네요^^
  2. 저도 IT분야에 너무나 쟁쟁하신분들이 몰려있어서 선택하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확실히 구조적인 문제가 있네요. 카테고리를 좀 더 세분화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도 함께 느꼈습니다.
    • 네. 카테고리 분류에서 답답함을 느끼는 분이 많은듯 합니다.
      저도 납득 안가는 분류가 좀 보였구요.
  3. Top 100에 선정되심을 축하합니다. 투표하겠습니다. ^^
  4. 언제나 Inuit님을 탑10 중 한 분이라고 생각하는 1인이랍니다. ^^;
  5. 육아-생활 블로그와 다이어트 블로그가 문화/예술 카테고리에 선정되는 Top100에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저도 선정은 되었지만 기쁨은 잠시... 흥미도 급감..
  6. 이 토댁의 이름이 없어 실망하신게로군요..히히

    1등하시라 투표하고 왔씁니당..^^
    한 100번 찍고 싶은디 한번만 할수 있다네요.ㅋ
    • 토댁님도 훌륭한 블로거신데 말이죠. ^^
      투표는.. 바쁘신데 생략하시지 그러셨어요.
      고맙습니다.
  7. 저도 투표하면서 아니 이 분야는 내가 투표할 곳이 없는데 스킵도 못 하니 어쩌라는 건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럴 땐 정말 창을 닫고 싶지만 그러면 다른 표까지 다 날아가 버리니 =ㅅ= 이누이트님 말씀대로 '플짤이나 최근 포스팅 제목 등'에 휘둘릴 수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저는 물론... 각 파트에서 하나만 꼽아야 하니 약간 고민했지만... ㅇㅎㅎㅎㅎ
    • 네. 스킵 못하게 하는거에서 적잖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
      말씀처럼 기투표를 인질로 삼아, 남은 표를 요구하는 시스템이었던건가요. ^^;;;;
  8. 좋은 글입니다.. 늘어만 가는 한국 블로고스피어의 다양성을 아우를 수 있는 행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네. 우리나라 블로그 세상이 다양성 측면에서도 배려가 필요할만한 연륜이기도 합니다.
  9. 아, 이런 글이 메타 추천을 받아야 하는데 말이죠.

    자잘한 부분을 제외하면 대부분에 강한 동조, 동의, 공감을 날립니다.

    그리고 Top100 축하드립니다^^
    • 메타에는 발 끊은지 오래되어서.. ;;
      예전에 소수의 반달리스트에 의해 시스템이 피폐해졌던 시절이 있지요.

      고맙습니다 축하해주셔서,
  10. 비밀댓글입니다
  11. 블로깅 한지가 오래 되지 않아서, 블로그 어워드 행사 있는지도 몰랐어요. 하하 --;;
    아 맞다, 저번에 상 타신거 보고 알긴 했네요 ^^*
    링크 걸어주셔서 이제야 투표했네요 ^^ 꼭 상위권에 드셨으면 좋겠어요. 이누잇님 Top100 축하드립니다..
    • 덕분에 이리저리 둘러보실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수고스럽게도 투표해주셨다니 송구스럽습니다.
      고맙습니다. 그 따뜻한 지지를 생각하며 저도 계속 글을 쓰겠습니다. ^^
  12. Top 100에 INUIT 님이 블로그가 있어 반가웠었습니다.

    Trend에 맞춰 인기검색어나 최근이슈 내용을 포스팅하는

    블로그들이 올라온게 너무 아쉬웠는데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았네요... 노미네이트 된거 축하 드립니다
    • 네. 함께 해주시는 이웃분들이 계셔서 노미네이트 되었겠지요.
      그 부분 감사하면서, 또 고맙게 축하를 받고 있습니다. ^^
  13. 헉..1등이 300만원이군요. 세금떼나요? -_-;;
    inuit님이 꼭 1등을 하셔서 한턱 쏘시면 좋겠습니다. 후후. 이승환님이 자꾸 장어사달라고 난리네요. 쫌 말려주세요.
    저는 투표하러 슈슉!
  14. 제가 조금 늦게 블로그 어워드에 대한 두편의 글을 읽은 것 같아요. ^^ 그렇지 않아도 작년에는 단순히 탑100 이 아니라, 블로거들의 축제로써 먼가 해보고 싶었던 것이었건만 결과는 조금 아쉬웠던 것 같아요.

    올해의 어워드는 Inuit님 말씀대로, 2009년이 한참 지나서 발표되지도 않을테고, 원래의 Top100의 취지와 모습대로 바뀔 예정이고, 조만간 오픈될 예정이니 계속 관심 부탁드릴께요.

    마침 글 읽으면서 생각난 내용들도 정리할 겸 트랙백도 남기겠습니다.
  15. 충분히 순위에 드실 분인데..죄송..저도 다른 분야는 사실 변 관심도 없고..투표하고 싶은 사람도 없었는데..억지로 한 반면..시사/비즈니스는.. 꼭 해야 될 사람이 3분은 되었던거 같은데...결국 1분밖에 못골랐네요.. 그래서 투표도 못해드렸네요 ^^

    지적하신 문제점이.. 잘 극복되기를
    블로그 업체들만의 자기 만족이 되지 않기를
    바랄 수 밖에요.
    • 하하하 말씀 안하셔도 모를일을 굳이 미안해 하시다니.. 이스트라님 답게 순수하십니다. ^^
      말씀처럼 좀더 유연하고 좀더 공감적이어서 그 자체로 떠들썩한 행사가 되는 어워드가 기다려집니다.
  16. 그래도 한번쯤은 랭킹에 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좀 있습니다 ㅠㅠㅠ 전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어요 ㅠ
  17. 축하드립니다. inuit님..

    랭킹의 의미보다는 저겐 개인적으로 좋은 블로거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저도 투표했습니다만, 관심없는 분야에선 어떤 분에게 투표를 해야할지 망설여지더군요...

    또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진블로거들이 거의 안보여서..조금 실망했습니다. ㅎ
    • 맞습니다. 또 새로운 좋은 블로거 분들을 만나는 기회임에 분명합니다. ^^
      사진 블로거 분들도 잘 안보이는군요. 말씀듣고 보니..
  18. 오오... 정말 좋은 글입니다...
    역시 inuit님이네요. 그런데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가 있는데... 하지만 yes24 주최니까요.
    • 제가 본문에서 언급한 거라면 YES24에 사이트를 잡았을 뿐이고, 다른 블로그 산업 연합으로 주최한다고 써 있더군요. ^^
secret
우리나라에 트위터가 도대체 뭔지 실체조차 애매했던게 불과 석달 전입니다. 지금 트위터는 일단 알려지는데까지는 성공한듯 합니다. 물론 일반 한국인 관점에서 보면 블로그나 트위터나  외계어로 느껴지겠지만 말입니다.

Who are Korean Twitter stars?
재미삼아 이야기해 보죠.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트위터 사용자는 누구일까요?
하나의 랭킹 시스템인 트위토스터에서는 이외수님(@oisoo)과 김주하님(@kimjuha)을 글로벌 1, 2위로 꼽고 있습니다. 트위토스터가 공신력 있느냐는 차치하고, 우리나라 트위터 사용자 중에 두 분이 유명하다는데는 큰 이견이 없을겁니다.


Ultimate match
저야 액티브 트위터리안도 아니고, 랭킹 자체를 가볍게 여기니 별무관심입니다. 하지만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바로 '트위터 세계관'입니다.

@oisoo@kimjuha
followings442
followers15,2099,499
Tweets5621,259
Average Tweet7.726.2
@ ratio1.6%55.2%
간단한 스탯을 찍어보면, 외수님 팔로워가 만5천으로 극강입니다. 물론 한국 트위터 사용자 디렉토리인 연아양(@Yunaaaa)은 4만2천명이지만 연아양이나 팔로워나 다들 유령스러우니 허수라 간주해도 무방합니다. 주하님도 만명에 육박하는 단단한 지지층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중요한건 트위터 사용 행태입니다. 이 점에서 외수님과 주하님은 완전 상극을 보입니다.
  • RT guru, oisoo: 이외수님은 하루 평균 8트윗이고 댓글(@)없이 오로지 자신의 생각만을 트윗하십니다. 선언형 트위터지요.
  • Queen of reply, juha: 반면, 김주하님은 트윗의 반이 댓글이고 따라서 하루 트윗 량이 26개에 육박합니다. 대화형 트위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두 분 모두 거의 팔로윙을 하지 않는다는 점도 주목해야 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두 분 사례를 통해 트위터 세계관을 설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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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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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백  2 , 댓글  18개가 달렸습니다.
  1. 외수님 플레이토크에서 트위터로 넘어가시더니 역시나 인기인이시네요.ㅎㅎ
  2. 작가라는, 게다가 플레이톡까지 섭렵하시고 그를 토대로 책까지 출판하신 입장의 특수한 전형이라고 밖엔 달리 생각이 들지 않네요. 전달자와 창작자의 입장이나 버릇(?) 차이라고 할까요.
    • 네. 맞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가봐요. 추종자들이 많은걸 보면.
  3. 하하.. 두 분이야 굳이 팔로우를 안해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팔로우하고 있으니까요. 그 분들이 한 번씩만 말을 걸어와도 대단한 양일테니 팔로우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계실 수도 있어요. ^^
  4. 슬슬 시작한 토댁이..오늘도 일단 블러깅하고 바로 트윗합니다..히히..
    평범의 대명사인 제가 트윗하는거 보면 아주 평범해진듯...^^

    즐거운 주말 되셈..
    쩡으니랑 소꼽놀이하다 쉬는 시간입니당..히히..
    또 부릅니다..에고..^^;;
    • 토댁님은 얼리어댑터시잖습니까 이미.. ^^

      저도 주말에 아이들과 잘 놀아줬네요. 저도 즐거웠고..
  5. 요새 트위터관련 포스팅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어 유심히 들여다봤는데요, 전 아직 늙은것같진 않은데 새로운걸 시작려고 생각만해도 머뭇거려지네요^ㅡ^
    • 늙음의 문제보다 취향이겠죠.
      이런게 재미있으면 좀 관심갖고 보게 되고. 아니면 영 귀찮고 아리송하기만 하듯이..
  6. 저도 기대.. ^^
  7. 트위터의 특징은 아무것도 쓰지 않아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저도 트윗은 별로 안 하는 편이고 RT나 가끔 하는데 제가 따라다니는 분들 트윗 구경하는 것으로 시간이 잘~ 갑니다. ㅎㅎ
  8. 정말 많은 분들이 갑자기 트위터를 이용하는 것 같아요! 언젠간 한글로도 서비스해주길 바라면서 저도 가끔씩 트윗을 올립니다!
secret
블로그코리아 대표이신 easysun님이 새로 을 내셨습니다. 오늘 배달 왔네요.
블로그에 입문하고자 하는 사람을 위한 자세한 해설서입니다. '블로그 만들기'란 제목보다, 원래 제목인 '내 생애 첫 블로그'가 더 정서적 느낌이 좋지 말입니다. 참고로 전 '좋은 블로거 만들기'란 주제에 관심이 있었다죠. ;;

제가 오프로도 알고 지내는 몇 안되는 블로거 중 한 분 이시기도 한지라, 저는 황공하게도 추천사로 한 몫 거들게 되었습니다. 더욱 재미난건 라이벌이라고도 할 수 있는 올블 대표 하늘이님도 추천사를 썼네요. 원래 두 회사가 서로 오가면서 화기 애애합니다. 사실 추천사는 이게 벌써 세번째네요. '완벽한 컨설팅'과 '비즈니스는 이메일로 완성된다'는 교정지를 다 읽고 추천했는데, 이 책은 시놉시스만 읽고 무조건 추천했습니다. (easysun 누님의 협박 때문이라고는 말 못한다능;;) 글발과 내공을 워낙 잘 아니 제가 책임질 수 있어서 괜찮습니다. 괜찮아요 정말..  흑.
재미난건, easysun님의 고민이지요. 대개 블로거가 책을 내면 이벤트를 합니다. 산나님 같은 경우 제가 해 드렸지요. 그런데, '블로그 만들기'는 블로그 입문자 용이라 주변 블로거 분들께 그닥 유용하지가 않습니다. 마치, 대학생이 수험서 쓰고 과친구들에게 이야기할 때 느끼는 허전한 그 기분이랄까요.

그래서 제가 색다른 이벤트를 합니다. 제가 갖고 있는 티스토리 초대장 50장 전량을 풀겠습니다. 조건 없는 이벤트는 끈 없는 팬티지요. 긴장이 없어요. 그래서 조건 들어갑니다. 아래 미션을 차근차근 수행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1. easysun님 글에 출간 축하 댓글 남겨주세요.
2. 혹시라도 주변에 블로그 관심자가 헤메고 있다면, '블로그 만들기'를 추천하시겠다고 댓글로 약속해 주세요.
3. 혹시 본인이 초심자라면 서점에서 둘러 보시고 구입해 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당연히 옵션임 ^^)
4. 가장 중요한 사항, 스팸이나 스크랩 용도로 블로그 개설하지 않으셔야 합니다.
5. 위 사항이 만족되면, 이 글에 비밀댓글로 아래 사항을 간단히 남겨주세요.
  가. 미션 수행했다는 확인 (말로 해도 좋고 링크도 좋고)
  나. 블로그 운영 주제나 방침 (한 줄 넘어가면 탈락 -_-)
  다. 초대장 받을 이메일 주소 (꼭 비밀 댓글로 해주세요. 스패머의 먹이가 됩니다.)

티스토리가 얼마나 괜찮은 블로그 툴인지는 제 예전 글인 '초보자의 블로그 툴 선정에 관해'를 참조하셔도 좋습니다. 이 이벤트는 50장 초대장이 전량 소진될 때까지 무제한 이어집니다. 좀 번거로우시겠지만, 떠들썩한 블로고스피어의 재미다 생각하고, 그냥 흥겹게 응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 *

좀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제가 초대장에 대해 좀 안 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가족과 추억을 남기고 블라블라..' 간곡히 초대장을 부탁하셔서 흔쾌히 드렸더니 스팸 블로그로 사용하시더군요. 제 손으로 신고해서 계정 자른 분이 수두룩입니다.

유일하게 제대로 쓰시는 분은, 유정식님 그리고 최근에 AmotiD님입니다. 실은 AmotiD님이 블로그를 유용히 잘 쓰시는 것을 보고, 불온 블로그 몇개가 양산되더라도, 좋은 블로거 몇 명 나오도록 돕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게 한국어 블로고스피어에 더 도움 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모쪼록, 티스토리에서 새로운 블로그 생활 하실 분은 재미나게 이벤트 참여하셔서 새로운 이웃이 되셨으면 합니다. 이 책 필요 없는 분도 축하 말씀 남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다음 이벤트에 가점 드릴 수도 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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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트랙백  2 , 댓글  108개가 달렸습니다.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초대장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3. 초대장 잘 받았습니다.

    좋은 저녁 되시구요..

    감사드립니다.
  4. 비밀댓글입니다
  5. 비밀댓글입니다
  6. 비밀댓글입니다
    • 네. 드리겠습니다.
      다만, 형평성의 원리에 따라 미션을 먼저 수행해주시기 바랍니다.
  7. 비밀댓글입니다
  8. 비밀댓글입니다
  9. 안녕하세요,
    저는 미국에서 위에 사이트를 소유중이구요.
    워드프레스 기반에 개인호스팅으로 운영중입니다.
    티스토리에 관심이 가서 저도 한번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해보고싶어 이렇게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
  10. 비밀댓글입니다
  11. 비밀댓글입니다
  12. 비밀댓글입니다
  13. 비밀댓글입니다
  14. 비밀댓글입니다
  15. 비밀댓글입니다
  16. 비밀댓글입니다
  17. 감사합니다 즐겁게 티스토리할게요ㅎ
  18. 비밀댓글입니다
  19. 안녕하세요^^
    티스토리에서 블로그를 한번 꾸며 보고싶습니다.^^
    부족하지만 꾸준히 발전시켜나가겠습니다
    여유가 되신다면 추천장 1개 부탁드립니다.
    오늘하루도 좋은 하루 되십시오,
    xienai@gmail.com
  20. 비밀댓글입니다
  21. 비밀댓글입니다
secret
제 블로그가 야후!에 분점이 있습니다.
태터앤미디어 제휴로 티스토리에서 야후! 블로그로 자동 피드되는 형태지요.
제 본집과 다르게, 야후!는 포털인지라 댓글들이 매우 거칩니다.
야후!에서는 가끔씩 제목을 자극적으로 바꿔 메인에 제 글을 노출 시킬 때가 있습니다.
한번 이슈 타면, 욕과 인신모욕의 향연이 벌어지지요.
그래서, 거긴 거의 방치 상태입니다.
사실, 저 없어도 재미나게 서로 치고 받고 재미나게 노시더군요. -_-

* * *

일전에 다산 선생에 대한 연작을 쓴 바 있습니다.

  1. 2008/09/20 Inuit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19)
  2. 2008/09/07 Inuit 다산댁 방문 (16)
  3. 2008/08/02 Inuit 다산 에듀 (16)
  4. 2008/07/31 Inuit DCG, 다산 컨설팅 그룹 (9)
  5. 2008/07/29 Inuit 좌충우돌 다산선생님 (28)
  6. 2008/07/27 Inuit 다산선생 그리고 블로거십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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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나름 반응이 좋았었습니다.

* * *

며칠 전 우연히 들어가 본 야후!에 재미난 댓글이 달렸더군요.

* * *

진짜인지 모르겠지만, 실제 그럴거 같습니다.
고생은 좀 많아도, 멋진 집안에 인연 닿으셨으니 즐겁게 받아들이시면 어떨까요.
전 부러운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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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  14개가 달렸습니다.
  1. ㅎㅎ 재밌는데요?
  2. 선현들이 말씀하셨죠.
    '피는 못속여'

    유전자에 대한 경험적 고찰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핫
  3. 역쉬...핏줄은 어디 안갑니다..ㅋㅋ
  4. 간만에 저도 웃습니다..
    일주일간 침묵속에서 산다는 것이 힘들고 지친다는 것을 경험해보았습니다.

    InuiT님의 블로그에 오면 초코파이가 있어 좋습니다.
  5. 날씨탓에 축 쳐져있다가...순간 들어와보고는 잠시 키득거렸습니다.... 핏줄이라....무섭습니다.ㅡ,.ㅡ
  6. 재미있네요^^ 핏줄의 힘!
  7. 신기하네요~ㅎㅎ
secret

논증의 기술

Biz/Review 2009.05.26 00:30
논리가 중요하다는 점은 부정할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나, 논리를 제대로 배우기는 불가능에 가깝도록 어렵지요. 학교에 정규수업이 있지도 않고, 혼자 독학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현대 사회는 지식사회입니다. 잘 짜여진 지식은 단단한 논리적 구성에 기반합니다. 그래서, 어떤 수를 써서라도 논리는 체득해야할 기술입니다.

흔히 형식논리학에서 귀납법(induction)이니 연역법(deduction)이니 말합니다. 이름만 들어도 질리게 만들지요. 하지만, 논리의 방법이 중요하다기보다 논리적 사고, 논리의 마음이 더 중요합니다. 논리는 진리를 탐구하는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흔히 컨설턴트의 방법론이 논리적 사고방식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컨설턴트는 귀납이니 연역이니 하는 이름에 경도되기 보다는, 어떤 결과를 내느냐에 온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더 나아가 민토 여사는 귀납과 논리는 호환가능한 형식적 도구라고까지 단언합니다. 철저히 효과만 따지지요.

좀 복잡하게 설명하면, 귀납이나 연역 모두 불확실한 전제 사이에서 오류 가능성을 배제하는 일입니다. 연역의 출발점인 당연한 진리가 세상에 얼마나 있을까요. 결국 연역의 전제도 결함을 내포하고 출발합니다. 귀납의 결론은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한 깊이 들어가, 가추법(abduction)까지 나오면 논리는 형식의 문제가 아니라 창의와 자세로 귀결되곤 합니다.

결국, 논리는 탐구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답을 생각하는 과정은 철학과 경험이 근간이 됩니다. 윤리와 도덕도 한 몫합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열린 사고방식이지요. 엄밀히 진행된 논증이라면 불편한 결론도 수용할 개방성이 논리의 핵심입니다. 나머지 형식논리는 그야말로 거들 뿐입니다.
 

Anthony Weston

(원제) A rulebook for arguments

asteray님 소개로 알게 된 책입니다.

크게 귀납의 방법과 연역의 방법을 다룹니다. 그 사이에 전제의 정당화를 위한 권위에서 빌리는 논증과, 인과의 논증을 별도로 설명합니다. 실제 글쓰기에 필요한 실용성이 미덕입니다.

그리고 내용은 매우 간결해서 빠르게 읽게 됩니다. 반면, 설명은 책의 무게만큼 단순하지 않고 적절한 깊이를 가집니다. 논리적 구성에 관심있는 분은 읽어보셔도 좋겠습니다.

전 크게 도움을 받을듯 합니다. 아이에게 논리학을 가르치려고 좋은 교재를 찾던 중이었습니다. 다른 책 두어 권 사놓고도 마음에 안들어 계속 궁싯거렸습니다. 반면, 이 책은 쉽고 잘 구조화되어 있어 교재로 딱입니다. 지금 제 아이들은 이 책으로 저와 공부중입니다. 지난 일요일 6강을 마쳤고 이제 한 강의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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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트랙백이 하나이고 , 댓글  25개가 달렸습니다.
  1. 열정이 대단하신.....
    좋은 책인듯하군요 저도 한번....^^
  2. 제가 이 책을 발견한 게 스물 넷인가 했으니 거의 절반 나이 때 같은 수준이-_-...
  3. inuit님은 참 나쁜 분입니다..헉!!!<--뭥미???

    아이들과 논리를 공부하시는 시간에
    전 애들에게 "숙제했나??!!!" 라고 고함을 치고 있었지 싶습니당..

    님은 늘 저를 자책하게 하시고...미웡!!








    그래도





    나도 저렇게 따라 해야지 하는
    길을 열어주시니

    대따 밉지만, 너무 좋습니다..헤헤..


    그래서 오늘은 진도 쑥쑥 빼시라
    주문은 세 배 늘여 드립니다...팍팍!!
    • 좋게 봐 주시니 고맙습니다.
      애들, 저도 야단칠 때가 있어요.
      부모맘 다 똑같지요..
  4. 논리는 탐구의 자세...
    좋은 발상이십니다...
  5. 논리는 상대방(인간이든 사물이든)을 잘 관찰하고 탐색하는것부터 시작되는건가보네요^^;
  6. 딱 봐도 어렵게 느껴지는데요. 책소개 감사합니다. ^^
  7. 저도 읽어봐야겠습니다. 논증...제가 좀 약한 영역이죠. ^^
    • 유정식님이 읽을 정도는 아닙니다.
      소포모어 수준이거든요.
      잘 정리된 내용을 일별하겠다면 괜찮구요..
  8. 아들내미를 위해서라도..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9. 윤리 도덕이 어떻게 답을 구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을까요? 그 둘은 자체 검열기구라고 생각합니다.

    진리라면 사회통념을 뛰어넘을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게다가, 윤리는 사회적 동의에 의한 결과로, 지역마다 그 기준이 다르고, 같은 사물이나 사건을 두고도 좋다나쁘다를 반대로 말하기도 하는데, 지역적 편차가 있는 것이 어떻게 참거짓을 가르는 도구가 될 수 있을까요?
  10. 논리에 약한 저에게도 좋은 교재가 될듯 싶군요.
    좋은 책을 소개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혹시 논리가 부족하다고 느끼면 이 책을 2회 정독해 보세요.
      당장 좋아지진 않지만, 뭘 해야할지는 좀 보일거에요..
  11. 다른 분들 처럼 읽고 작성해야
    할 게 넘고 넘치지만,

    Inuit 님의 추천 한 말씀에
    관심을 갖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습니다.

    결국,구매목록에 집어 넣고
    말았습니다. ^^
    • 나쁘지는 않아요.
      애들 이 책 다 떼고 나니 좀 눈이 틔긴 하더군요.

      고무풍선기린님은 금방 다 읽으실 겁니다.
  12. 아무래도 inuit님 직업이 경영 컨설턴트이기 때문에 그런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항상 "논리적으로 어떻게 상대를 설득하느냐." 라는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실제 글쓰기에 필요한 실용성이 이 책의 미덕" 이라는 말씀이 가장 눈에 남네요.

    좋은 책 한 권 오늘도 잘 챙겨 갑니다. 이거, 큰일이네요. 읽은 속도는 굼벵이인데 알라딘 보관함에는 자꾸 책들이 쌓여 가네요. inuit님도 이 사태에 일조하셨으니 책임 지세요 :D
secret
방명록에 AmotiD님께서 블로그를 시작하는 입장에서 블로그 툴을 문의하셨습니다.
블로깅을 해 보시려 한다니 작게라도 도움 드리고 싶네요.
또 종종 받는 질문이기도 해서, 여기에 적어 놓습니다.

전 3개 중 하나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1. 티스토리
처음에 시작하기에는, 아무래도 tistory가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태터툴즈의 강력함과, 가입서비스의 편안함이 잘 조화되어 있습니다. 
컨텐츠가 쌓인 후, 다른데로 이사갈수도 있습니다. 데이터 백업이 기본 지원됩니다.
반면, 서비스가 불안정해서 간혹 접속이 원활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2. 이글루스
오붓하게 지내는걸 좋아하시면 egloos도 괜찮습니다. 
다만, 타 블로그 툴과 비친화적입니다. 
이글루스 내에서 놀기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3. 큐로보
기술적 사항을 잘 알고, 남과 차별화되기 원하신다면 워드프레스 기반의 qrobo도 좋습니다. 
워드프레스는 매니아들이 즐비한 명품 툴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국내에서는 아직 사용자가 많지 않아 사용이 어렵습니다. 
큐로보가 시작했으니 좀 낫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4. 기타
그 외에 다음 블로그, 네이버 블로그는 비추천입니다. 
특별한 메리트가 없어서요.

5. 알아둘 점
어느 경우든, 본인의 도메인을 확보해서 도메인과 블로그를 연결하세요.
그러면 추후에 서비스를 옮겨도 타격이 없습니다.
RSS 구독자나, 구글 랭킹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전 티스토리에 자리잡고, inuit.co.kr을 연결해 놓았습니다.

도움되었나 모르겠네요. ^^

티스토리는 초대장이 필요합니다. (히야님 그림 참조)
제게 초대장이 있으니 혹시 필요하면 말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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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트랙백  2 , 댓글  38개가 달렸습니다.
  1. 와우~~
    정말 좋은 정보가 가득 하군요.
    역시 대단하십니다요.
  2. 전 아무것도 모르구 네이버에서 시작했었는데요, 메리트가 없기는 하지만 초보들이 쓰기에는 제일 쉬운 건 사실이에요 ㅋㅋ 사실 저는 스킨과 폰트가 넘 귀엽구 예뻐서 좋아했었던.......(...) ㅎㅎㅎ
  3. 5번항에 나온 것 처럼 해도 rss구독자가 그대로 연결되는군요.
    저는 연결이 안되는 줄 알고 변경하지 않았습니다.

    좋은 정보를 알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4. 비밀댓글입니다
    • 스크랩 전용이나 상업용으로 운영하지 않으시겠습니까?
      그렇다면 드리겠습니다.
    • 아. 제 의도와 달리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군요. egloos에 개인적인 블로그를 운영중입니다만, 업무와 관련하여 조금 더 전문화된 블로그를 운영하고자 부탁을 드렸습니다. Inuit님을 뵌 적이 없어서 제가 어떤 식으로 다짐 혹은 보증(?)해야 할는지 모르겠지만, 크리에이티브 커먼즈에 대해 관심과 의지가 있다는 걸로는 부족하실런지요?
    • 실례가 되었다면 죄송합니다.
      전에 초대장 배포한 적이 있었습니다.
      모조리 계정 정지 먹었지요.
      지금껏 살아 남은 블로그가 하나도 없습니다.
      지인에게 준 세 개 빼구요.

      다시 찾아주셨으니 믿음이 갑니다.
      초대장 보내드렸습니다. ^^
    • 아닙니다. 실례가 되다니요?
      제가 제 생각만 하고 염치없이 부탁을 드렸는데요. ^^
      보내주신 초대장 감사합니다.
      오래된 벗처럼 꾸준한 블로그가 목표입니다.
    • 네.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블로깅, 오래가는 블로깅하세요. ^^
  5. 비밀댓글입니다
    • 앞에도 언급한 내용이지만..
      스크랩 전용이나 상업용으로 운영하지 않으신다면 드릴 수 있습니다.
  6. 때로 나누시는 대화를 영 못 알아 듣는 때가 있는데
    지금도 조금 그렇군요. ㅜ_ㅜ
    근데.. 괜챦아요. 호오~ 이렇게 기웃거리는 것 만도 얼만데...^^
    말이 나온 김에, 여기 활자체를 맘에 들어 헀어요.
    제가 쓰는 데는 이 체가 없는 듯? 그게 아쉬웠지요...
    제 수준에선 그 뿐 이랍니다.^^
    안녕하시지요? (인사를 이렇게 한답니다^^;)
    • 음.. 그렇군요.
      이런 용어에 생소한 사람의 시각으로 보면 참 jargon 투성입니다.
      못난글이군요.

      안부 전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덕분에 잘 지냅니다. ^^
  7. 음 전 도메인 연결을 안해서..
    아마 죽을때까지 티스토리에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ㅋ
    • 그렇게 오래 블로깅 하실거라면,
      지금 도메인 연결하는게 백번 낫다지요. ^^
    • 그러게요..^^
      기존 글들 때문에 쉽게 맘 정하지 못했는데.. ㅋ
      이 참에 사두었던 도메인으로 연결했습니다. ^^
    • 참, 한RSS에서 새 도메인으로 RSS 피드 주소를 바꾸는것도 잊지 마세요. ^^
    • 네 설정 해뒀는데 아직 반영은 안되었네요..
      역시나 도메인 바꾸고 유입이 줄어 드네요 ㅋ
      다시 시작하는 맘으로 해야겠습니다. ^^
    • 공지만 잘하면 거의 유실없이 갈아타십니다.
      나중엔 더 겁나서 못하니까, 잘 하셨어요. ^^
      (제 한RSS에는 자동으로 바뀌어 있더군요.)
  8. 비밀댓글입니다
    • 초대장 보냈습니다.

      그런데, 댓글에 메일 주소가 노출되어 있습니다.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되네요.
      비밀댓글로 돌리셔도 전 무방합니다만.. ^^
    • 역시...
      항상 배려하는 마음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군요...
      저는 생각 못했던 부분인데..
      지적 감사합니다..
    • 네. 블로깅 즐겁게 하세요. ^^
  9. 텍스트큐브닷컴도 상품을 내걸고 사용자들을 유혹하고 있더군요 ^^; .. ( 맥북 보고 잠시 흔들..;; )

    예전 계정으로 잠시 들어가서 살펴봤더니 스킨 수정도 가능하고 다른 기능들이 여럿 추가되어 많이 좋아졌더군요..
  10. 비밀댓글입니다
    • 블로그가 상업적으로 사용되면 안될 이유가 있을까요?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
      지나치게 상업적이면 좀 짜증스럽겠지만, 독자가 알아서 판단할 일이겠지요.
  11. 비밀댓글입니다
    • 아.. 그 말씀이군요.
      제가 상업적이라고 한건, 구글광고 이야기입니다.
      스팸글로 채워넣고 클릭 유도하는 분들 말이었지요.
    • 아~~^^;
      초대감사합니다.
      컴터는 완전 걸음마 수준이라...
      하나하나 해보려고요. 시간이 좀 오래 걸리겠지만요.ㅋ
      열심히 해야겠어요..
      자주 놀러올게요~~^^
    • 네. 즐거운 블로깅 되십시오.
      종종 뵙겠습니다.
secret

오래가는 블로깅

Biz 2009.04.19 13:39
Sustainability of blogging
제가 블로깅하면서 생각하는 원칙은 단 하나입니다. 오래 가는 블로깅이지요. 이를 '좋은 블로거가 되는 방법' 이라는 별도 포스팅으로 다룬 바 있습니다. 스스로 즐거운 블로깅, 이웃과 함께하는 블로깅이 요체입니다. 제가 홈페이지에서 블로그로 넘어온지도 만 4년반입니다. 지금껏 명멸하는 수많은 블로거를 봤습니다. 명 긴 사람 의외로 없습니다. 블로그 바닥도 그렇습니다. 
강한 블로거가 오래 가는게 아니라, 오래가는 블로거가 강한 블로거다.
결국, 눈에 보이지 않지만 중대한 블로그의 핵심 요소가 있습니다. 지속가능성입니다. 


Blogs are under the pressure of evolution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면, 블로그도 진화론을 따른다고 봅니다. 예컨대, 새로운 글쓰기 스타일이 등장하면 자원의 분배가 달라집니다. 그에 따라 유사한 블로깅이 늘어납니다. 이 때 자원은 트래픽, 댓글, 트랙백 등 주목(attention)이 1차 요소고, 그에 따른 수입 (광고, CPC, 스폰서십, 수익분배 모델)이 2차요소입니다. 내적 만족이 가장 큰 요소지만 제 경험상 1차요소의 동기부여와 깊은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공개된 일기장 (weB+LOG)이라는 블로그 정의에 비춰보면, 블로그는 다이어리의 디지털 버전을 넘어야 합니다. 상호연결된 일기장이라는 특성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Barometer of sustainability
지속가능성의 판단은 어떻게 할까요. 저는 각 포스팅의 평균 예상 기대수명(average expected life of postings)이라고 봅니다. 어느 블로그의 대다수 글이 단기적 수명을 염두에 둔 스팟(spot)성 포스트라면, 유사한 수명의 글이 조속히 이어져야 블로그의 항상성이 유지됩니다. 물론, 시사 자체가 테마인 미디어 성격의 블로그는 정체성이니 제 논의와 무관합니다. 하지만, 트래픽이라는 마약같은 블로그 특성 자체에 중독된 경우는 다릅니다. 끊임없이 토픽을 쫒는 부나방이 되어 스스로를 소진하거나, 원래 자신이 감당가능한 경계 너머에서 길잃고 헤메다 종적을 감추기 십상입니다. 

그런면에서 전 메타블로그 상위 블로거보다 곧잘 폄하되는 '신변잡기형 블로그'의 가치를 백배 높이 평가합니다. 꾸준히 이야기를 생성하는 블로고스피어의 근간이자 주체이며, 능동적 구성원이기 때문입니다. 호의의 지지자이며 선의의 비판자이고, 궁극의 심판자이기도 합니다. 저는 '자족적' 블로그라 부르고 싶습니다.


Traffic vs subscription
그런 면에서, 전 트래픽은 큰 흐름의 변화 이상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반면, 구독자는 중요하게 여깁니다. 블로그의 핵심인 관계맺기의 구조화기 때문입니다. 트래픽은 휘발하지만, RSS는 흐릅니다. 제가 RSS 전문공개하는 이유도 그렇습니다. 부분공개하면 나머지 이야기가 궁금해서 찾아올테니 트래픽은 늘겠지요. 하지만, 구독자는 제 글을 지속적으로 읽고 싶다고 명시적 의사표명한 분입니다. 최대한 읽기 좋게 보내드리는게 예의지, 잘라먹고 굳이 한 손질 더하게 만드는건 제 마음과 안 맞습니다.


What a beautiful graph!
이런 RSS에 대한 제 생각을 글로 정리하던 중, 매우 흥미로운 포스팅을 RSS 피드에서 봤습니다. 바로 유정식님의 한RSS 경영 카테고리 구독자 그래프입니다.

[4/17 기준. 저작권은 http://www.infuture.kr]

저기 세번째 점이 Inuit blogged입니다. ^^


There has been no subscription boom
유정식님 포스트 댓글에 눈에 띄는 하나의 가설이 있더군요.

http://www.infuture.kr/337#comment1478083


예전 구독자가 폭발적으로 추가된 시기가 있지 않겠느냐는 뜻입니다. 우선,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에도 나오듯 선발주자의 이점이 있다는 취지는 수긍합니다. 눈에 잘 띄면 구독자 추가가 쉽다는 전제에서 말이지요. 하지만, 과거에 구독자가 폭발적으로 추가된 신화적 시대는 없었습니다. 마침 한RSS 구독자 추이는 제가 오래도록 지켜봤기 때문에 잘 압니다.

자료없이 기억에 의존해서 이야기합니다. 전 예전 '경제경영'이 하나의 카테고리로 있을 때부터 1위였습니다. 이건 제가 first mover라서 생긴 이득 맞을겁니다. 2004년부터 시작했으니까요. 
그러다가 시골의사님이 한RSS 등장하시고 몇달만에 시속 200km의 속도로 가볍게 스치고 지나갔지요. 그 후 예병일 등 비인간 RSS빼고 2위로 있었습니다.

작년 어느날, 경영카테고리로 갈라져 나왔습니다. 얼결에 1위도 잠깐이지요. 마케팅 관련한 최고의 블로그인 마키디어님이 2008년 초 등장하신지 1년도 안되어 후다닥 1위로 가셨고, 마키디어님 보다 1년 먼저 시작한 buckshot님이 또 그렇게 질주하셨지요. 재미난건 두 분의 추월이 불과 반년도 안되는 일입니다. 모두 각각의 가입자 증가하는 기울기가 있더군요. 마키디어님과 벅샷님은 네이버 오픈캐스트 베타 이후에 가파른 추세를 보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전 작년 1월 한RSS 1,090명이었으니 월 60분 정도씩 증가한 추세입니다.

결론적으로, 최소한 경영 카테고리에는 구독자 폭발의 시기는 한번도 없었습니다. 다른 카테고리도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구독자는 트래픽과 다른 자체의 관성을 지니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WTA or Longtail?
구독자 폭발 이야기보다, 제가 주목한 현상은 구독자 분포 이슈입니다. 유정식님은 승자독식(WTA: winner-take-all)이 보이는지 궁금해하고 계십니다. 이 부분은 중요합니다. RSS 구독자 분포가 웹경제에 잘 맞는 롱테일이 될지, 필터의 효율과 자원의 편재, 양의 되먹임(positive feedback)이 지배하는 승자독식이 될지는 현 상황의 이해에 중요한 단초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거칠게 이야기하면 롱테일과 승자독식은 파레토의 쏠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승자독식은 80대 20중 머리가 더 극단화한 결과이고, 롱테일은 꼬리가 두툼해진 상황입니다. 물론 그 배경이 되는 상황과 경제학적 모형은 다릅니다.

현 상황에서, '한RSS-경영카테고리-상위 60인'의 그래프는 상위 30%가 80%를 차지하는 롱테일 상황입니다. 흥미롭게 유정식님 글 트랙백을 남겨주신 지민아빠님의 좀 더 확장된 결과는 보다 모습을 갖춘 롱테일을 보여줍니다. 파레토라면 1000개의 꼬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급속히 decay합니다. 물론, 전체 블로고스피어를 그리면 또 다른 양상이 될지도 모릅니다.

유정식님과 지민아빠님의 그래프로 판단하면, 한RSS 구독자는 롱테일 분포입니다. 앞서 무한님의 지적이나 유정식님의 생각처럼 승자독식의 특성이 충분한데도 롱테일이 지배하는 이유는 뭘까요? 디지털 경제의 특성이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으로 추정합니다.

돈을 지불하는 실물경제에서는 경합성 (rivalry)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RSS 구독은 마음 먹으면 모두의 피드를 다 구독하기도 가능하므로 하위 랭커가 감내할 페널티가 약합니다. 또한, 블로그 유지 차원에서도 앞서 말한 '자족적' 블로그는 자원에 대한 집착도 소요도 작으므로 유지비용이 작습니다. 따라서, 자원획득 실패에 따른 퇴출이라는 경로를 밟는 전통경제학의 논리에서 조금 더 자유롭습니다.


Too small world
지난 겨울을 거치면서 블로고스피어에 염증을 많이 느낍니다. 블로고스피어의 토양인 현실계는 점점 척박해져만 갑니다. 그 와중 주목에 목말라, 독하기만 한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입가진 사람은 생각나는대로 내지르고 보는 형국입니다. 

현실계 어디도 '시민'이라는 한마디로 묶어서 보지 않는데, 이 바닥만은 맹목적으로 '블로거'라는 이름으로 균질화하려합니다. 어떤 블로거는 미디어에 관심많고, 어떤 블로거는 장사에 관심많고, 어떤 블로거는 수다에 관심많을텐데, 하나의 잣대로 누가 옳니 그르니 재단합니다. 게다가 그를 실명 비판이란 미명으로 인민재판을 합니다. 

하지만, 유정식님 자료 보면 한RSS 경영카테고리 60위까지 구독하는 총 숫자가 21,500명입니다. 한 구독자가 평균 5개만 구독한다치면 겨우 4,300명 정도입니다. 다른 카테고리는 물론 더 많겠지만, 한RSS 공식 최종 보스 떡이떡이님 구독자가 겨우 5,000명입니다. 외연을 확장해도 시원치 않은 상황에, 편가르고 밟고자 하는 욕구들이 갑자기 만연합니다.

진짜 중요한 일은, 독한 소리로 서로 소일하기보다 모니터 앞에서 지낸 서로의 시간들이 의미있기를 바라는 마음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제 여러 상상도 유정식님과 지민아빠님의 먼저 내어놓는 이야기 없이 존재조차 했을까요. 햇볕이 축복처럼 빛나는 황금의 시기입니다. 우선, 황홀한 자연을 충분히 즐기고, 자기 주변 사람 챙기고, 블로깅은 삶의 활력소로만 사용하는게 의미있겠습니다. 그리고, 그게 바로 오래가는 블로깅의 핵심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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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트랙백  10 , 댓글  66개가 달렸습니다.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예전에 한창 블로그를 채워나가기 시작할 무렵 피드버너도 가입하고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RSS가입자 수를 굳이 찾아보지 않았습니다. inuit님의 포스팅을 보고 나서 찾아봤습니다^^;; 아직 저도, 제 블로그도 미성숙하다고 생각해서인지 많은 사람이 보는 게 한편으로는 두려운 것 같아요. 나중에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고 준비가 되면 자신 있게 활짝 열어보일 수 있겠지요. 어쨌거나 inuit님이 항상 하시는 말씀대로 '오래가는 블로그'가 될 수 있도록 흐르는 강물처럼 블로깅 해야겠습니다. :)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 균재님처럼 구독자의 수를, 그 무게에 합당한 의무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참 밝을텐데 말이죠. ^^

      활짝 열어보이는 그 날이 금방이라 생각합니다.
      기대하겠습니다. ^^
  3. 신나는 월요일입니당.히히
    제 생일이기도 합니다.
    입신의 나이에 입신을 못 하고
    양명의 시기에 입신도 못하니 당연 양명을 못 하더니
    드뎌 불혹이 되는 오늘....
    뭐가 있어야 혹하지요..ㅋㅋ
    이리하여 전 불혹의 오늘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양명은 안 해도 입신하고 볼혹했으면 좋겠습니다.

    제 rss 구독하시는 분을 다시 각인하며 더 욜시밓 블로깅을 해야겠씁니당.^^

    비가 옵니다.

    건강한 월요일되셈..~~
    • 이젠 남에게 혹이 되지 않는다고 불혹 아닌가요. ^^;;

      그나저나 오늘 생일이었군요.
      축하합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선물인 단비가 내렸군요. ^^
  4. 깊이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저같은 사람들은 Inuit님 처럼 원석을 가져다가 보석으로 가공하실 줄 아시는 분들이 참 고맙습니다. ^^
  5. 벗어난 이야기지만. 얼핏, 글쓰기를 대하다 보면 구도하는 길을 걷는다는 느낌도 받는군요. : }
    • 네. 글쓰기는 구도자적 자세가 필요한게 확실합니다.
      스티븐 킹, 안정효, 이외수, 진서 씨 모두 입을 모아 말하는게 그렇더군요.
  6. 흥미롭게 읽고 있다가 제 댓글이 나와서 잠시 놀라긴 했습니다만, rss 구독자수 추이를 지켜보신 경험의 이야기에 고개가 끄덕거려 집니다.

    제가 좀 의문을 가지고 있는 부분은 하나 더 있습니다. '롱테일'에 대한 이야기로, 어느정도 '친분'이나 '블맥(블로그인맥)'도 작용하지 않았는가 하는 점입니다.

    이 이야기는 좀 논외일지 모르지만, "RSS구독 추가하고 갑니다. 제 RSS도 추가해 주세요" 라는 광고인지 댓글인지 모르는 글을 비밀글로 받아본 일이 있어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제가 현재 연재하고 있는 '군생활 매뉴얼'은 관련된 예비역이나, 남자친구 아들 등을 군대에 보내신 여자친구나 부모님이 아닌 경우, 그닥 흥미를 느끼지 못할 이야기 임에도 불구하고, 예전 사회문제에 대한 고민들을 풀어 놓을 때 구독 추가를 하신 분들이 여전히 구독을 하고 계신다는 점입니다.

    궁금한 부분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남기고 가게 되었습니다. ^^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롱런' 하고 싶은 마음으로 하루 하루 차곡 차곡 이야기를 쌓고 있습니다.

    좋은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
    • 무한님, 갑자기 무한님 댓글이 나와 놀라셨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어제 바빠서 미리 챙기지 못했습니다.
      댓글로라도 귀뜸해놓았으면 좋았을걸 그랬네요.

      롱테일 관련해서는 친분도 큰 요소입니다.
      파레토법칙이나 승자독식에서는 하위 랭커가 주목을 받기 힘듬을 내포합니다.
      롱테일은 하위랭커도 소수지만 꾸준히 찾는 사람이 있다는걸 의미하지요.

      RSS로 국한해서 말하면, 누적적이며 batch 성격을 보입니다.
      글이 좋았다면 안 좋아도 참고 구독하다가, 어느 순간 끊어버리죠.
      그래서 실시간의 기민함은 없지만, 그 블로거와 구독자와의 관계를 장기적으로 반영합니다.

      무한님 필력이시라면 오래오래 좋은글 써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성공을 지켜보겠습니다. ^^
  7. 살아남아야 하는 거군요 ㅋㅋ
  8. 축하드려요~ +_+
    저 같이 수다쟁이는 지금 과분한 숫자에도 막 어찌할바를 몰라하고 있는데, 역시 이누잇님은 뭔가 다르십니다. ㅎㅎㅎ
    그나저나, 떡이님 표현에 최종보스라고 하신데서 막 웃어넘어갔습니다. ㅋㅋㅋㅋㅋ;;;;
    롱테일. 저도 블로깅은 가늘고 길지만 즐겁게 하고 싶습니다. ^^
    요즘 일에 치어서 잘 못하고 있기는 하지만, 하다보면 뭔가 되겠죠잉? 히힛..^^
    • 흐흐흐 최종 보스..
      아직 3~4년째 아무도 쓰러뜨리지 못했다죠.
      무한 HP라는 소리도.. ^^;;;;

      명이님은 사랑받는 블로거라서 오래하는건 필연이라고 봅니다.
      저도 오래하게 도와주세요. ^^
  9. 아아~
    여기 추천버튼 없나요? 있으면 풀로 찍고 가고 싶은 글인데 아쉽네요 ㅎㅎㅎ
    특히 마지막 문장 정말 잘 읽었습니다. 모든 블로그들이 이와 같이 노력해야겠죠?
    • 윤귀님 반갑습니다.
      말씀만으로도 고맙습니다. ^^

      해외의 재미난 소식 많이 들려주세요.
  10. 쿨럭...;;

    요즘 바빠서 신경을 못 쓰고 있는 전...-_ㅠ

    언젠간 다시 돌아오리라 믿고 다시 잠수하러....
  11. 이 쓰셨다 하면 주르륵 흘러내리는 댓글의 향연^^;;
  12. 안녕하세요. Inuit님 팬입니다. 눈팅만 하다가 처음 인사드리네요. 블로고스피어라는 곳에 들어오게끔 마음먹게 해준 님께 감사드립니다.

    느릿한걸 좋아해서 천천히 접근하는 중인데 배울게 참 많네요. :)

    Too small world 라지만 제게는 너무 커 보입니다. 세계를 대상으로 한다면 얼마나 거대해질지..

    web 99.9 가 될 때까지 생존 & 즐겨보아야겠죠? :)
    • 말씀만으로도 고맙습니다.
      앞에 우보학습 이야기 했지만, 느려도 꾸준한 자가 이기는게 삶이라고 봅니다.
      오래도록 즐기시기 바라고, 종종 이야기 나누길 바랍니다. ^^
  13. 낮에는 회사에서 보느라 댓글에 대한 이야기 밖에 드리질 못했는데,
    저녁에 와서 기억을 더듬어 RSS 경영 카테고리에서 찾아
    글을 정독하고, 특히 마지막 부분에 큰 뉘우침 받고 돌아갑니다.
    감사합니다.

    RSS 독자는 이렇게 한명 더 느는 것 같습니다 ^^
    • 시간에 쫒겨 쓴 글이라 난삽합니다.
      통하지 않는글 정독해서 읽게 한듯 해서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 제가 무한님 글 몇개 읽었는데, 유머속에 촌철이 있고, 판단하되 균형감 있으십니다.
      뉘우치시다니 천만의 말씀입니다. ^^
  14. 제가 첨으로 블로깅을 시작한게 2003년이네요
    엠파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혼자만의 공간을 만들어 나갔는데...
    티스토리로 옮겨 오며 기존의 엠파스 블로그는 완전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연도를 보면 꽤 오래 블로깅을 한것 같지만..
    주위분들과 소통하며, 블로깅을 한건 얼마 안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선 아직 초보 블로거 같네요..

    오래 가는 블로그.. 제 목표이기도 합니다..
    inuit님과 꾸준한 소통 또한 큰 즐거움이구요..
    • 기간의 초보보다 마음의 초보가 더 의미 있는듯 합니다.
      초심을 잃지 않는 초보 말이죠. ^^

      아기가 크면 이어받도록 오래오래 하세요.
  15. "강한 블로거가 오래 가는게 아니라, 오래가는 블로거가 강한 블로거다." 여기서 "블로거" 대신 "회사"를 집어 넣으면 맨날 듣는 말입니다. 아악!
    제 블로그의 정체성인 배설-신변잡기성 블로깅을 소홀히 하고 있었군요. Inuit님의 말씀에 따르면 엄청난 가치가 있는 일이었는데!!후후후.
    요 몇년간 감시당할지도 모른 다는 생각에 블로그에 글 쓰기가 두려웠어요. 회사에서 당한 얘길 아주 진솔하게 까발리고 싶은데...-_-
    • 엘윙님 글 보면 저까지 신이 나고 활력을 얻지요.
      그리고, 진솔한 글쓰기가 흥이 날겁니다.
      회사일은 누가 되지 않는 범위와 톤으로 써보세요.
      쓰는 스스로가 기분이 풀리는 효과가 있을겁니다. ^^
  16. 오래가는 블로깅중 하나는 이웃블로거도 오래가면 함께 오래가는 거 같더라구요^^.
  17. 오래가는 블로깅은 노력과 끈기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이유에서 좋은 블로그가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제야 '신변잡기형 블로그'의 표본이기 때문에.. ^^
    • 동감합니다.
      노력과 끈기가 있는 블로그의 포스트가 안 좋을리 없지요.
      보는 시야가 다르니.. ^^
  18. 좋은 글 읽고 갑니다. 그런데, 아직은 RSS로 뭔가를 판단하기에는 국내에서는 RSS가 일반화되려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리지 않나 싶기도 하구요 ...

    정말 오래가는 블로그가 되고 싶습니다. 블로그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거나 기대를 많이하면 그만큼 실망도 큰 것이 아닌가 싶어요. 쓰고 싶은 글을 쓰고, 나 자신을 투영하는 매체로 삼는다고 생각하면 오래가지 않을까요?

    너무 구독자수에 매달리거나, 방문자수가 줄어들면 불안해 한다거나 ... 이런 과도한 기대가 블로거를 지치게 하지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 다음 메인의 트래픽 폭탄이 마치 연예인들이 잠깐의 인기를 얻다가 갑자기 소외될 때 견디기 힘들어하는 그런 마약과도 같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말이 두서없이 왔다갔다 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RSS는 요즘 시대에 어울리지 않게 기술적 용어입니다.
      소비자 지향적이지 않아요.
      편리한 기능에 맞게 대중화가 필요하지요.

      하이컨셉님 소망처럼 오래가는 블로깅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종종 뵙지요. ^^
  19. 저는 이렇게 댓글이 많이 달린 글에는 꼭 뒷북을 치는 것 같습니다. 한창 제가 정신없을 때 올리셨던 글이라 이제야 봤네요. 언제나 그렇듯이 명쾌하고 소중한 분석 잘 봤습니다.

    저도 오래가는 블로깅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게을러지기도 하고 일도 바쁘고 해서 포스팅에 소홀하긴 했지만요... 그래서인지 구독자 수도 정체되어 있네요 ㅡ.ㅡ 꼭 구독자 수 때문은 아니지만... 제 블로그를 구독할 만한 가치가 있다 판단해준 분들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포스팅해야겠습니다.
    • 네. 저도 벼락같은 트래픽 폭탄은 가소롭게 여기지만,
      구독자분들의 마음은 늘 소중히 생각하게 되더군요. ^^
      쉐아르님, 저랑 오래오래 서로 구독자 하시지요. ^^;;;
  20. 눈에 익은 많은 분들의 소중한 말씀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솔직히 Inuit님의 명성은 익히 들어왔으나 처음 방문드리네요.

    오래가는 블로깅. 역시 생각거리로군요. 오래가는 블로깅이 강하다라는 부분에는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하지만, RSS 구독자수에 대한 의견은 잘 모르겠네요. 좀더 관련글들을 찾아봐야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관련글 찾아 보시고, 의미 있는 부분 있으면 가르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21. Inuit님 심도깊은 얘기 감사합니다. 대부분이 그러듯이 양에서 질로 다시 깊이로 선순환하기를 바랄 따름입니다만
    그래도 다들 너무나 잘 하구 계시네요
secret

꿈을 향한 첫 발

Biz 2009.02.22 13:05
제 인생에 기억 남을 한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저 책 쓰기로 했습니다. 출판사와의 계약서가 어제 도착했네요.

Why: 가진 재주로 보답하기
제가 책 좋아하는건 여러 포스팅을 통해 밝힌 바 있습니다. 책 읽는 방식, 책 사는 습관, 그리고 책으로 노는 이야기까지 말입니다. 그리고, 비즈니스 블로그를 표방하지만, 경영도서에 대한 리뷰 블로그로 종종 포지션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완벽한 컨설팅'과 '비즈니스는 이메일로 완성된다'의 추천사를 쓰면서 저도 책을 써보고 싶다는 꿈을 키워왔습니다. 그리고 작년 가을 어느날, 그 꿈을 꿈에서 그치게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블로그를 통하듯, 세상과 소통하는 또 다른 채널을 이용해 제가 가진 작은 지혜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꼭 필요한 사람에게 아이디어가 전달되면, 그게 제가 세상에서 받은 은혜의 보답 중 하나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What: 소통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다루고자 합니다. 이미 제 블로그에서 많이 다룬 주제입니다. 통합적으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실용적 책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상세한건 미지의 영역으로 남겨두기로 하지요. ^^

Where: 우여곡절
출판계약 맺는게 쉬운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호흡이 긴 작업이더군요. 처음 책쓰고자 마음먹고 행동에 들어간게 작년 가을인데 이야기 마무리되니 벌써 봄입니다.
처음 진행중이던 출판사와는 상황이 맞지 않아 중단이 되었습니다. 전화위복인가요. 그리고 신비로운 인연을 통해 멋진 분을 만났습니다. '설득의 심리학',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의 전설적 기획자 김중현 대표님께서 도와주십니다.

Who: 인연이 직조한 기적
감히 말하건대, 이 모든 과정이 블로그 인연이 없었다면 가능할까 싶습니다.
처음 마음속 꿈을 꺼내도록 지극히 격려해주신 Sanna님은 첫 출판사 섭외까지 내쳐 해주셨습니다. Sanna님은 저와 동시 개봉 리뷰를 포함해 글로서 참 많이 어울렸던 분입니다. 두번째 출판사는 P..님께서 발벗고 나서주셨지요. P..님 또한 글로 오래 알던 중, 제가 모르는 부분을 질문하면서 인연이 되어 연결까지 해주셨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추천사를 통해 인연을 맺은 출판기획자 sn..님은 출판계약과 출판 프로세스에 관해 담당자로서 알고 있는 세세한 조언을 해주셨지요. 중간 내용에 있어 과학적 사실의 확인이 필요할 때도 그랬습니다. 의학도인 Se..님이 기말고사의 바쁜 와중에도 장문의 이메일로 꼼꼼히 알려주셨습니다.
메일로 감사의 말씀은 전했지만, 이자리에서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씀 전합니다.
이 모든 인연이 블로그에서 이뤄졌고, 글과 메일 등으로 쌓인 서로에 대한 신뢰가 축적한 결과란 점이 또한 저는 경이롭습니다. (이니셜 처리는 도와주신 분들께 생각지 않게 초래할 불편함을 걱정했기 때문입니다. 이니셜님들은 이 글 보시고 공개해도 괜찮다면 알려주세요. 블로그 주소와 닉 공개로 credit을 드리고 싶습니다. ^_^)

When: 가시밭길
일단 목표가 20주입니다. 7월까지는 끝내려 합니다.
그 말은 제게 있어 삶이 다시 편제되는 큰 변화를 뜻합니다. 지금도 시간이 부족한 저입니다. 시간관리를 좀 더 철저히 하는걸로는 모자랍니다. 근원적인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어쩌면, 책을 쓰고 나서 얻는 최대의 수확은 제 시간관리방법과 생활패턴의 재조정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How: 읍참마속
우선, 블로깅에 소비하는 시간을 대폭 줄이게 될 듯 합니다. 목표는 끊이지 않는 블로깅으로 잡고 있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포스팅을 놓지는 않겠다. 퀄리티가 떨어질지라도.
이런 힘든 속에서도 지켜내는 블로깅 습관이야 말로 진정한 블로거의 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늘더라도 악착같이 이어나갈랍니다.
반면, 이웃분들께 글로 놀러가는 빈도는 좀 더 줄 듯해 걱정입니다. RSS로는 계속 읽겠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짬짬이 읽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책 읽는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제게 독서는 습관이고 놀이입니다. 지금 봐선, 좋아하는 책 느긋이 읽고 리뷰하는건 언감생심입니다. 이 부분은 현명히 해결해야지요.

So..
아시겠지만, 우리나라에서 책써서 돈벌지 못합니다. 경영서적 1쇄 찍어 다 팔면 그리 나쁜 성적은 아닌데, 그래봤자 그 인세는, 제가 연말정산 열심히 한 숫자만도 못합니다. 돈 벌겠다면 이런 가시밭길 자초하지 않습니다.
명예로 따져도, 제가 욕심도 없거니와 지금 직장과 역할에서 크게 바랄 일 없습니다. 인지도도 온라인 이웃들과 지내는 삶이 족합니다.

그래도, 제가 세상에 해야할 일 중 하나를 하겠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여정이 진기롭고 기억남을 경험이 되리라 믿습니다.

특히, 블로깅이 없었더라면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습니다. 진심으로 블로고스피어의 힘이라 생각하고, 이글 보시는 여러분의 도움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앞으로 고생문이 보여 앞이 캄캄합니다. 이웃분들께서도 짬짬히 격려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좋은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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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트랙백  3 , 댓글  146개가 달렸습니다.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대단한 결심과 실행력 부럽습니다. 요즘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데 책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3. 달러로 입금하겠습니다.
    수출의 역군(?)으로 거듭나시길!
  4. 추카드려요^^
    누구나 한범쯤 꿈 꾸는 일을 시작하셨네요..
    좋은 책으로 만날 날 기대하겠습니다...
    화이팅~^^*
  5. 비밀댓글입니다
  6. 우와~~ 멋있어요. 정말 축하드려요.
    포스팅 읽으니 제가 짜릿합니다. 몸에 소름이 돋네요. >u<
    지금까지 읽었던 포스팅 만으로도 좋은 책이랄꺼 의심치 않아요.
    앞으로 펼쳐질 캄캄한 고생문 중에 짬짬히 격려할 1人 찜이요! ^^
    • grace님이 기뻐해주시니 저도 다시 기쁩니다. ^^
      게다가 짬짬히 격려해주시는 역할까지 흔쾌히 맡아주시니 고맙습니다. ^^
  7. 저도 커밍아웃합니다.
    inuit님 블로그를 처음 알게된 후 제 주변의 여러분들께 소개해 드리고 저도 계속 좋을 글만 읽고 갔었는데 책을 저술하신다는 좋은 소식에 저도 커밍아웃 겸 축하인사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유정식 님을 포함하여 inuit님께서 소개하신 책은 거의 다 구매한 것 같은데 inuit님이 쓰신다면 반드시 사야겠지요.
    항상 건승하시길 빕니다.
    • 너무 고마운 말씀입니다.
      첫째 커밍아웃이 고맙고,
      둘째, 제 소개를 즐겨 읽어주셨다니 고맙습니다.
      셋째, 구매 예약은 덤으로 고맙습니다. ^^

      종종 뵙길 희망합니다.
  8. 우와 저 며칠 방황하는 사이에 이렇게 멋진 뉴스가...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히히...
    제가 다 설레는데요.

    ㅎㅎ 화이팅입니다~~ 아자아자 화이팅~
    • 에구 뜸하다 싶었는데, 좀 방황했군요. ^^
      쿨짹님이 많이 기뻐해줄거라 생각했습니다.
      고마버요. ^^
  9. 끊임없이 이어지는 댓글만큼 그 기대에 부합하는 훌륭한 책이 나올 것 같군요.
    Inuit님이 책을 쓰시지 않으시면 누가 쓰실까 할 만큼 블로고스피어의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한여름의 무더위 속에서 산고를 치루시겠지만, 세상에 단 하나뿐인 멋진 책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 네, 염려도 되지만 성원에 힘입어 가보려 합니다.

      그나저나.. 하테나님도 응원합니다. ^^
  10. 기대하고 있어요.

    부담 팍팍 아니라, 응원 팍팍 드립니다.
  11. Inuit님 축하드립니다. 시간에 쫒기시고 힘 많이 드실 텐데 무엇보다도 건강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 컴속의 나님, 반갑습니다. ^^
      벌써부터 허리가 아픕니다.
      정말 건강 잘 챙겨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12. 와..너무 멋져요...블로깅이 내게 준 보답이란 말이 너무 와닿아요~
    책이란게 정말 돈이 안되더라도 꼭 발행해보고 싶게 만드는 어떤 매력이 있는것 같아요..
    저도 사진을 찍으면서 꼭 사진집을 내야지 하고 욕심을 내게 되듯이 ㅎㅎ
    집필하신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어요 열씨미 쓰셔셔 얼른 보여주세요~
  13. 추카드려요~
    첫 독자로 찜하고 갑니다~
    inuit님 글이라면 카테고리 불문입니다~
    아자아자~
  14. 아...

    이렇게 지갑이 또 얇아지겠군요...-_ㅠ 그렇지 않아도 읽을 책 많은데...
  15. 부럽습니다~ 스트레스 관리 잘 하시고, 저자 사인회 한번 공지해 주셔요~ :) 감사합니다.
  16. 평론실력은 둘째치고, 영화에 대한 사랑에 대해선 누구나 인정하는 영화 평론가 정성일씨가, 결국(?) 영화를 찍으면서 했던 말이 기억나네요.

    '영화에 대한 최고의 사랑고백은 결국 영화를 찍는 것이다'

    책을 쓰는 이유는 저자마다 각각 다르겠지만, inuit님의 결심 뒤에는 무엇보다 책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있는 것 같습니다. ^_^

    이론과 필드에서의 경험 모두가 잘 녹아있는 역작이 나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꼭 저자 사인본을 소장하고야 말겠다는 야욕(?)도 밝히고 갑니다. ^_^;;

    좀 길게 드는 생각은 나중에 트랙백 걸어두겠습니다. ^_^
    • 아, 정말 멋진 한마디고, 제 영혼을 들끓게 하는 응원입니다.
      책에 대한 최고의 사랑으로 책을 쓴다..
      맞는 말인듯 합니다. ^^
      고맙습니다. addict.님은 꼭 싸인본을 소장하실듯. ^^;
  17. 최근 RSS를 모조리 삭제한 덕에 이제야 들어와 봤습니다.
    댓글이 너무 많아서 그간의 History는 찬찬히 읽어 봐야 할 것 같고
    우선 축하드린다는 인사부터 전합니다. ^^

    위에 댓글에 힌트가 될만한 내용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책 쓰실 것 같아요.
    응원보내드려요!!
    • Beatle님, RSS를 완전 삭제하셨다니 무슨 일이 있으셨던건가요.
      아무튼 오랫만에 반갑습니다. ^^

      그리고 고맙습니다.
  18. 시작이 반입니다.
    성공하실 겁니다.
    ^^
    p님은 그님인가?
  19. 굉장히 늦게와서 축하인사를 드립니다. 책쓰겠다고 말은 해놓고 아무 것도 안하고 있는 저에 비해 조용히 준비를 하시고 계약까지 맺으신 inuit님에게 샘이 나서 그랬습니다 ^^

    ㅎㅎ 정말 축하드립니다. 항상 느꼈지만 inuit님의 책은 정말 명품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책한권에 다른 사람이 열권쓸만큼의 정성을 들이실 것 같거든요. 다만 너무 완벽하게 하시려고 너무 힘을 빼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한권만 쓰고 마실 거는 아니잖아요 ^^

    안그래도 저도 그 p님에게 연락할까 생각했는데... 이렇게 연결이 되는군요 ^^
    • 바쁘셨을걸요. ^^
      주위의 기대도 그렇지만, 제 내적인 기준때문에 한 참을 시작도 못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좀 '일감'처럼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야 뼈를 세울듯 해서요. ^^

      P님이 쉐아르님 만난 이야기 하더군요. 잘 통한다고. ^^
  20. 곧 나올 책이 넘 기대되요..
    책 검색어로 이누잇님 블로그에 방문하게 된거 참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 저도 감사하는 마음이 가득입니다.
      책은 열심히 쓰는데 언제 다 될지 모르겠어요. -_-
      목표대로 7월까지는 원고 넘기고 생각하려 합니다.
      가끔씩 응원해주시면 무척 힘이 될듯 합니다. ^^
  21. 제가 등기 도착한 것을 뒤늦게 알고 오늘에야 보내주신 책을 받았습니다. inuit님의 책을 보니 '꿈을 향한 첫 발' 포스트가 생각이 나서 여기에 댓글을 답니다. 넘 축하드리구요. 책 감사히 잘 보겠습니다. '꿈을 향한 첫 발' 포스트가 오늘 더욱 멋져 보이네요. 즐거운 주말 되십시오. ^^
    • 이크. 추석 전에 들어가도록 제일 빠른걸로 보냈는데 이제 받으셨군요. ^^

      책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제 블로그 글과 많이 다르지는 않겠지만 말입니다. ^^
secret
앞선 포스팅에서 '우연히 안 친구' 개념을 통해 클러스터간 연결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오늘 시작 전 몇가지 간단히 개념 정의를 합니다.

클러스터는 노드 (블로거)간의 임의적 연결이 하나의 뭉침현상을 보이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는 하나의 가상적 폐쇄성을 갖는 모임일 뿐입니다. 플랫폼 별 뭉침이기도 하고, 정서그룹간 뭉침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노드들의 모임이 의미있는 모습을 띄고, 따라서 그 모임에 참여할 때 가치가 있게 되는 순간이 옵니다. 이는 참여가 참여를 조장하는 양의 되먹임 (positive feedback)상태입니다. 또는 나의 참여가 네트워크의 가치를 증대시키는 '네트워크 효과'라고 부릅니다.

클러스터가 유의미한 네트워크로 진화하는 주요 요소중 하나가 클러스터간 연결이고, 전 포스팅에서 표현한 '우연히 알게된 친구'입니다. 우연적 요소에 방점이 있지 않고, 집단외 연결이라는 임의성에 의미를 둡니다.

며칠전 '애서가의 만담' 릴레이를 했습니다. 처음 글을 쓸 때는 재미로 했는데, 그 후의 전개과정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 하니 의미심장한 관찰을 합니다.

'애서가의 만담' 규칙
1. 사진
 집에 있는 책을 세 권이상 엮어서 문장을 만들고 사진을 찍어 블로그에 올려주세요.
2. 문장
 2/3는 직접 읽으신 책이어야 합니다.
3. 다음 주자
 책을 사랑하는 두 분에게 릴레이를 넘겨주세요.
4. 유통기한
 이 릴레이는 2008년 첫눈 오는날 종료됩니다.

제 규칙상 두명에게 릴레이를 넘깁니다. 하지만, 자발적 동참을 허용했습니다. 그리고 그 연결 관계를 그려봤습니다. 매우 흥미로운 관찰이 있습니다.

Remarks
  • 네모 박스는 태터계열 블로거
  • 눈모양은 이글루스 블로거
  • 검정 글씨와 실선은 지명 릴레이 (designated relay)
  • 오렌지 글씨와 점선은 자원 릴레이 (volunteered relay)
  1. 상단의 제 릴레이 이후를 보면, 신뢰관계가 구축된 블로거에게 릴레이를 넘겼습니다. (산나님, 승환님)
  2. 오래 사귄 안전한 관계에 넘기지만, 여러 사정으로 일분는 릴레이를 받고 일부는 자연 소멸합니다. (릴레이 업계 전문용어로 씹어먹는다고 합니다. ^^;)
  3. 6인 지명에 4인 미션 클리어로 67%의 성공률입니다. (당그니님 막판 동참 전엔 50%였음 ^^)
  4. 아무튼, 엘윙님, 승환님의 후속이 소멸하면서, 릴레이는 이쯤에서 실패로 판명됩니다. (종료 시점인 첫눈 이전 소강상태)
  5. 그러나, 여기에서 의외의 임의 연결 (edge)이 나타납니다.
  6. 토마토새댁님입니다. 재미있다고 냉큼 자발적으로 받아가셨습니다.
  7. 활기넘치는 에너자이저인 토댁님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감정밀도가 높은 블로거 클러스터에 속해 있습니다.
  8. (편의상 칭하길) 토댁님 클러스터는 늘보맘님을 필두로 모두 지명 아닌 자원이라는 진기록을 보였습니다.
  9. 인상깊게도 새댁, 맘 등의 정체성 강조형 닉네임이 많으시지요. ^^
  10. 이와 별개로, 토댁님의 미탄님 지명 이후는 6연속 50% 성공률을 보이며 최장 기록을 이어갑니다.
  11. 토댁님이 클러스터간 연결노드였습니다.
  12. 저-산나님-엘윙님-승환님 등의 뭉침과 전혀 다른 스페이스 상에 밀도 있는 뭉침을 연결해 주셨습니다.
  13. 그 다음 또 재미난 일이 생겼습니다.
  14. 파스텔 윈드님이 다시 자원으로 덜컥 받아 가셨습니다.
  15. 그리고 파스텔 윈드님은 친 이글루스계의 연결자였습니다.
  16. Raylene님과 하느니삽님 이후로 이글루스 블로거님들의 폭발적인 자원 릴레이가 이어졌습니다.
  17. 앞의 토댁님 클러스터와 유사한 양상입니다.
  18. 이러한 자발적 동참은 감정밀도 높은 클러스터의 친화력 특질로 판단됩니다.
  19. 처음 릴레이를 시작할 때만 해도 몰랐지만, 시발점이된 Clio님이 이글루스 블로거이신지라 이글루스에서는 이미 한번 유행했던 릴레이라 합니다. '책정리'라는 이름으로. 반면 태터 계열에선 꽤 새로운 놀이로 받아들여집니다.
  20. 중간에 토댁님에서 젊은영님까지는 몇다리의 클러스터 건넘이 있었습니다.
  21. 그만님, 꼬날님, 젊은영님이 속해 있는 태터앤미디어는 제가 속한 그룹이기도 하군요. ^^;;
  22. 결국, 돌고돌아 제자리...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모든 블로거에겐 친한 블로거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친한 블로거들은 정규적으로 분포하지 않고 뭉침현상을 보입니다. 그리고 그 중 클러스터간 연결하는 블로거 분들이 계십니다. 그 링크를 타고 블로고스피어는 연결이 연결을 낳습니다. 이 사실은 개념적으로 이해하고, 경험적으로 감지하던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런 릴레이의 흐름을 그려보면서 블로그 연결관계와 사회적 의미를 실증했다는 점은 매우 흥미로운 결과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복잡계에서 누누히 말하는 창발성이 이런겁니다. 처음 릴레이 설계 단계에서 생각했던 규모와 지속성(duration) 참여도 예상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중국 나비의 날개짓이 캘리포니아의 돌풍이 됩니다. 클러스터가 서로 연결되어 또 다른 의미를 낳고, 더 큰 가치를 낳습니다. 그래서 이글루서는 이글루서대로 태터러는 태터러대로, 학생은 학생대로, 미즈는 미즈대로 문화적 특성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애서가의 만담 놀이가 풍성해졌습니다.

무엇보다 저 개인적으로 얻은 최대 성과는 이겁니다. 재기 넘치며 책을 사랑하는 많은 블로거를 동시다발적으로 소개받은 점이지요. 제가 릴레이를 하지 않았으면 어느 세월에 연결되고 소통했을까 싶은 귀한 블로거님들입니다.
멋진 만담 진심으로 즐겼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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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트랙백이 하나이고 , 댓글  37개가 달렸습니다.
  1. 헉! 이걸 이런식으로... 놀람! @..@ !!!
    표를 보니 개인적으론 왠지 조금 슬프기도 하네요... 히히~!
    애서가의 만담 놀이는 정말 재밌고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애요. ///੦ܫ੦///
    • 음.. 해바라기C님 언급을 안한건.. 아직 블로그 수습기간이기 때문입니다. 음하하하 ^^;;;;;;;
      덕분에 재미있었습니다. 가장 인상깊은 만담중 하나였습니다.
      또한 그덕에 좋은 분들 서로 알게 되어서 좋았구요. ^^
  2. 잘보고 갑니다.
    행복하세요 ^^*
  3. 토마토새댁님 클러스터는 정말 대단하군요 :)
  4. 파스텔님의 자원릴레이로 인해 inuit님과 말을 섞게 되어 참 기분이 좋습니다.
    제 포스팅 초반에서도 언급했지만, 이글루스 이웃분들이 자주 하시던 놀이었는데 티스토리 쪽에서는 꽤 신선한 놀이처럼 퍼지는 거 같아 조금 의아해하기도 했어요. 저는 이글루스와 티스토리쪽에 이웃분들이 고루고루 계신데, 티스토리를 중심으로 커뮤니티(라고 하기엔 좀 애매한 감이 없잖아 있군요)처럼 친분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새로 접하는 놀이가 되었나봐요. 이것도 블로그 서비스간의 폐쇄성에서 기인하는 것일 수도 있으려나요?
    • 네. 그 부분이 바로 플랫폼 내 갇힘 현상입니다.
      이글루스에서 유명해도 바로 옆 플랫폼에는 잘 전달이 안되는.
      이글루서들이 상대적으로 메타에 덜 나타나는 경향도 한 몫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
  5. 오오, 이건 거의 논문감인데요!!!
  6. 하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최종 결과물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라는건 일종의 한계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7. 역시 분석과 정리의 달인이십니다.^^
    제 포스트는 클러스터를 만들진 못했지만 ㅠ.ㅠ, 흥미로운 현상이 있었어요.
    난데없이 제 포스트가 다음 초기화면 '카페.블로그'섹션에 노출이 되는 바람에 그날 하루에만 1만3천여명, 다음날에도 3천명이 넘는 방문자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추측에) 다음 초기화면을 통해 이 놀이를 접하고 직접 해본 뒤 트랙백을 건 분은 2명이더군요.
    유통이 이뤄진다는 플랫폼에 오른다고 해서, 그것 자체가 추가적인 의미를 생성해내는 유통을 만들어내진 않았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놀이를 풍성하게 만드는 건 연결일테니까요.
    • 산나님 지명 이후에 자발적으로 한 분들이 있는줄 몰랐습니다.
      16000중에서 둘 건지셨습니까. 하하
      결국 휘발성의 트래픽은 다 쓸모없다는 교훈아닐까 싶네요. ^^
  8. 깜짝 놀랐답니당.
    도표로 정리가 되어 에그머니 제 이름이 떡하니 있으니
    으하하하 너무 좋은 분석표이라고 주장하고 싶어집니다..ㅋㄷㅋㄷ

    재미있습니다, 놀랐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혹, 토댁이 뜸하다 싶으심 토댁이 충전중인가 보다 여겨주삼!!^^
    • 이번 놀이의 핵심인물로 자리잡으셨습니다. ^^
      그리고.. 충전 만땅으로 하세요. 힘내시구요.
  9. 나비효과 ... 제 생각만으론 커뮤니티가 정말 무서워 보입니다.
    별거 아닌거 같지만.
    인터넷상에서 누군가 도움을 요청하면 "우루루" 보도 못한 분들이
    댓글 달고 추적하고 ...ㅎㅎ
    동종?의 커뮤니티도 보이지 않는 커다란 산이 존재함을 느끼네요.
    잘보고 갑니다
    • 네. 정형성에서 벗어나 있는 블로거 사이에도 커뮤니티에 상응하는 감정집단이 있다는걸 관찰한 점도 재미있었습니다. ^^
  10. 어제 복잡계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여러 재밌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볼 수 있어 참 좋았었는데,

    우연히 들른 이곳에서 또 멋진 글을 보게 되는군요.

    잘 보고 갑니다.
    • 반갑습니다. The_Infinity님.
      복잡계는 꽤 흥미로운 토픽이라 생각합니다. 전 관심 많습니다.
      재미난 주제 있으면 가르쳐 주세요. ^^
  11. 저번에 유심히 보고 있었던 이벤트(?)중 하나였는데, 그게 이렇게 결론이 났군요 ^^;;

    잘 보았습니다.
  12. 제가 회사일로 정신이 없었던 지라 이번 네트워크에 동참을 못했네요... ㅡ.ㅡ

    탁월한 분석과 넘치는 위트 ^^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13. 저번에 대충 보고 가서 자세히 보려고 다시 왔어요
    정체성 강조형 닉넴이란 말에 우하하하 웃고 갑니다 :-)
  14. 연결관계표를 보니 저랑 많이 친하다고 생각되는 분은 몇분 보이네요^^
    • 오랫만입니다, outsider님. ^^
      잘 지내세요? 좋은 일은 없는지요.
      요즘도 계속 눈블로깅이라도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국내에는 새로 블로깅에 매진하는 신규 열혈 블로거분들이 많이 늘었지요..
  15. 저두 clio님 블로그에서 책정리 포스팅을 보고 재밌다고 느꼈는데 inuit님도 이런 시도를 하시고 분석까지 하셨군요 ㅎㅎ 블로그 뿐 아니라 오프라인의 인간관계 또한 비슷하지 않나 싶은데요.
    전 요즘 블로그 네트워킹 잘하시는 분들이 무척 대단해보이고 한번 비법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 중이었는데 알찬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아...참 첫눈은 어제 왔는데 릴레이는 벌써 마감된건가요?
    • 네. 오프라인은 원래 그렇다고 알려져있지요.
      제가 흥미를 느낀점은 마찰이 거의 없을듯한 온라인에서도 클러스터링이 일어나는걸 관찰하게 된 점입니다.

      서울/경기지방 첫눈은 11월 20일인가 목요일에 왔습니다. >,.<
      물론 의무방어만 마감이고 자발적으로 하시는데는 상관 없습니다.
      마지막 눈올때, 내년 첫눈까지도 오케이지요. ^^
  16. 이번 사자성어 릴레이도 애서가의 만담 못지않은 호응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참여하는 사람들도 겹치는 분들도 있지만 또 새로운 분들도 있구요. 지금 진행 속도로 보면 한참 더 진행될 것 같습니다.

    언제 술 한번 또 드시면 분석해주실 건가요? ^^
    • 음, 이번 릴레이의 task owner는 격물치지님이니까 격님이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저 술 못먹어요, 당분간 ㅠ.ㅜ)
  17. 굉장히 재미있구 흥미있네요+ㅁ+ 나중에 저런 식으로 어떤 주제를 릴레이 시켜봐도 엄청 재미있겠는데요+ㅁ+ ㅎㅎㅎ
    • 그쵸?
      검은괭이님도 언제 한번 해보세요. ^^

      (근데 왜 검은괭이2일까요... 분점인가..)
    • ㅎㅎ 원래 네이버랑 이글루스에서 검은괭이를 썼었는데요, 여기 오니까 이미 쓰시는 분이 계셔서 2를 붙였어요 ㅋㅋ
  18. 관련성이 조금 있는 듯해서 트랙백 걸어봅니다. 날씨가 매우 춥군요. ~ 연말 마무리 잘 하세요~! ^^
    • 관련성이 조금이 아니라 많이 있네요.
      클러스터링을 직접 보여주시다니 정말 흥미롭습니다. ^^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