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주례

日常 2012.04.23 22:00

전에 한번 주례를 부탁 받았지만 신중히 생각해서 거절했더랬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또 다시 주례를 부탁 받았네요. 이번 경우는 제가 직접 데리고 있던 친구라서 거절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여자친구가 없던 작년부터 미리 주례를 서달라고 암시를 넣었던 터였는데, 사실 전 그 친구가 좀 오래 있다가 결혼할 줄 알았습니다. 뭐 불과 반년만에 득달같이 결혼할줄은 몰랐지요.


몇주 전에 예비 신랑 신부 만나서 식사하며 두 사람 이야기를 들어보니 잘 어울리는 배필 같았습니다. 그러다 결국 어제 주례를 서게 되었네요.


몇가지 단상

-주례가 너무 젊으니 좀 황당한 상황이라, 아예 소통의 메신저로 컨셉을 잡았습니다. 하객의 축하와 당부를 전해주고, 반대로 신랑신부의 사랑 이야기를 하객에게 전해주는 구조.


-한 십분 정도 짧은 분량으로 편하게 갔는데, 남녀노소의 수많은 하객이 단 한분도 한 눈 안팔고 집중을 해주셔서 정말 고맙고 흥겹게 진행을 했습니다.


-몇가지 군데 군데 넣어둔 유머 코드가 다 살아서 정말 다행. 만일 안 터지면 급랭해지는 분위기와 어색한 진행. -_-;;;


-내용은 다 숙지를 했지만 스크립트를 보조로 깔고 가는게 안전한데, 문제는 주례의 흰장갑을 낀 채로 아이패드의 파워포인트가 넘어가지 않는다는 사실. 직전에 깨닫고 식은땀을 흘리며 슬그머니 장갑을 벗고 진행했네요.


-대중 커뮤니케이션 진행의 또 다른 사례와 체험의 자리였습니다.


-신랑의 부탁 술자리, 신랑 신부 인터뷰, 스크립트 가다듬는 시간, 사전 준비 등등 시간이 숱하게 깨지고 신경도 만만찮게 쓰이는게 주례더군요. 당분간 주례는 안 서겠다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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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ㅎㅎ 정말 고생하셨어요^^
  2. 드디어 머리를 올리셨군요..^^
  3. 주례를 부탁받는다는 사실만으로도 존경스럽습니다 ^^;;;;;;;
  4. 미니베스트 2012.04.24 09:27 신고
    형, 저때도 주례서 주셔야지요~~ :P
  5. 오랜만에 들어와봤더니, '주례'에 '노화'에...제목이 왜 이렇습네까?! 이 할마이 어찌할 바를 모르겠네요.ㅎㅎ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6. 앜 이누잇님의 주례 듣고 싶어요.
    잘 지내시나요? 정말 오랜만입니다. ;ㅁ;
    • 네. 오랫만이에요.
      점점 블로그 이웃들간 거리가 멀어지는 느낌이에요.
      트위터 열풍일까요.. ^^
secret
추석을 맞이하여 오랫만에 어떤 이벤트를 할까 생각하다, 일종의 지식공유를 하기로 했습니다. 

Communication, always difficult
프리젠테이션, 설득, 협상 등 커뮤니케이션에 어려움을 겪는 분이 많습니다. 제가 책을 쓴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책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듯 하여, 많은 분이 이 책의 혜택을 보진 못한듯 합니다. ^^

얼마전 블로그 이웃 토x님을 비롯해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어려움이나 걱정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은 걸 보고, 제 책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의 강연록을 공개합니다.

What is in it?
이 강연록은 총리실 강연 때 사용한 것으로, 제 책의 핵심을 요약하되, 이해하기 쉽고 빠르게 소화하도록 구성했습니다. 당연히, 상세하고 강렬한 전달력에서는 텍스트만 보는게 강의만 못하겠지요. 

하지만, 책 보신 분은 이 파일을 훑어 보시면 내용이 새록새록 떠오르실테고, 책 안 보신 분도 책 없이도 중요한 부분에 대한 이해를 깊이하면서,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많은 영감을 받으실겁니다. 실제로 해당 강연은 아주 열띤 호응을 얻은 바 있습니다.

Structure
강의록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뉘어집니다. 
책과는 좀 다르지요? 실전 위주로 편제하여, 그에 필요한 이론만 간추렸기 때문입니다. 

Fast Track
강연시, 마지막 4. 실전 응용편에서 삶의 답을 얻은 분들이 많았습니다. 가장 호응도 좋았지요. 제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던 섹션이기도 합니다.

커뮤니케이션의 비법을 원하시는 분은 3챕터인 WHISP 원리만 꼼꼼히 보면 많은 개선이 있을겁니다.

The gift
슬라이드 내용은 바로 아래 참고하시면 됩니다. 주위 분들께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Communication for YES!
View more presentations from Tony Kim.

Extra bonus
추석 연휴 때 심심하면 읽으시도록 PC나 iPhone에서 보실 분을 위해 pdf 다운로드도 가능하게 해 놓았습니다. 단, 다운로드는 9월말 닫을 예정이니, 필요하신 분들만 서둘러 받으시기 바랍니다. 

Happy Chooseok!
그러면, 모두들 추석 명절 잘 보내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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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스트롤라베 2010.12.08 22:14 신고
    책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포스팅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서 빠르고 쉽게 이해 할수 있었습니다.
    미리 강의록으로 예습한 효과도 있었구요.

    또다른 이야기로 출간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 오.. 요즘에 읽으셨나요.
      어떤 계기로 접하셨는지 궁금해집니다.

      책이 도움 되기를 바랍니다. 제가 책쓴 뜻이기도 합니다. ^^
  2. 아스트롤라베 2010.12.14 22:45 신고
    작년 출시 때에 보고 싶었지만 구입을 포기했던 책이었습니다.
    올해 Inuit님 블로그 자주 방문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구입하게 되더라구요. ^ ^
secret
회의 많으신가요?
회의에 회의가 생긴다는 사람도 많지요.
직원 면담하다가 회의에 대해 나눈 대화가 생각나서 트윗을 했더랬습니다. 전체 내용은 이랬습니다.
  1. 회의를 제대로 준비하려면 시간과 노력이 만만치 않다.
  2. 회의 자체가 책임의 익명적 확산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다.
  3. 목소리 큰 몇 사람이 주도하게 냅두면 소수결이 된다.
  4. 해결이나 실행보다는, 회의 참석 자체로 안도하고 해방감을 갖는 사람이 꼭 있다.
  5. 효과적으로 의견수렴하도록 회의가 진행되지 못하면 'group thinking'을 통해 위험한 의사결정을 쉽게 내린다.
결론적으로, 회의는 커뮤니케이션 도구 중 하나일 뿐입니다.
사안의 긴급도, 중요도, 준비요구도, 정보의 전파 범위를 고려해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정해야 합니다.
이메일, 전화, 컨퍼런스콜, 개별 인터뷰, 설문, 전체공지 등 여러 방법과 장단점을 따져본 후 선택할 일입니다. 회의 자체가 일을 담보하지 않습니다. 이런 점을 조금만 깊게 생각해서 진행하면, 일도 효율적이되고 당신은 조직에서 능력있는 사람으로 인정받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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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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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독립중대 행정병으로 근무할 당시, 중대장님이 회의를 무척 좋아하셔서 일일결산회의를 평균 2시간 동안했던 기억이 새록새록나는군요:)

    그 때 회의에서 어느 정도 anti하는 역할이었는데, 나름 배운 것도 많았던 듯합니다. 가장 소중한 교훈은 회의는 30분 이내로 끝맺어야 한다는 것. (...)
  2. 회의는 리스크를 나눠 갖거나 한 사람에게 몰아(?) 주려는 의도로 잘못 운영되는 경우가 많지요. ^^ 회의의 불합리함 을 5가지로 정리하신 것 잘 봤습니다. ^^
  3. 최고로 싫었던 직장이 월요일, 그것도 아침마다 거의 2시간 가량 걸려서 아무 쓸모도 없는 이야기들만 하던 회의가 있었던 곳이었답니다. 알고보면 간단한 보고만 끝내도 2~30분이면 충분한 내용인데 사장님이 회의를 길게 하는것을 좋아해서 정말 지겨웠어요ㅠㅠ

    지금도 끔찍하네요=_=
  4. 회의를 길게 하면서 대리만족 느끼는 사람들이 가장 싫어요.
    정말 그런 회의는 들어가며서부터 머리가 아프니...
  5. 회의는 대체적으로 악의 축이라고 전 외치고 싶습니다. 정말이지 회의만 길명 장땡이라는 생각은 어디서부터 나온건지 알고 싶습니다. ㅜㅜ 그러나! 뭐, 이젠 회의는 안해도 되는 라라라~ 인생이라~ +_+
  6. ㅎㅎ...
    특별한 주제가 없으면 직원들은 각각플레이를 하는지라 회의가 그딱 필요치 않는 직업입니다. 그런데 제가 1주일에 1회의 회의는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설득과 회유와 협박(?)을 통해서 2주에 한번의 회의 시간을 획득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역시나 InuiT님이 지적하신 5가지의 문제점이 나오기 시작하더군요. ㅎㅎ 그래서 20개월정도 진행하다가 회의를 없애 버렸습니다.
    지금은 게시판을 이용해 의견수렴이나 진행상황, 공지사항등을 전달하기도하고 받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지금도 회의는 필요악이지만 있는것이 좋지않을까 싶네요.

    회의진행하면서 제일 힘든것
    1. 준비하기가 힘들다. 준비해도 토론하다보면 배가 산꼭대기에 가있다.
    2. 생산적인 결과가 도출이 되기는 하지만 반발심도 만만찮다.
    3. 구성원들이 회의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다.
    4. 결국엔 토론 주제를 제시한 사람이 독박을 쓰는 경우가 허다했고, 나머지는 지켜만 보는 경우가 다반사다.
    5. 회의가 회의스럽게 느껴졌다.
    • 어, AmotiD님 아이디가 바뀌었네요. InuiT이라고 쓰는 분은 딱 한분밖에 없어서.. ^^

      회의가 필요'악'이 안되게 운영하는게 결국 핵심이라고 봅니다.
      각자 상황에 맞고, 상호 납득가는 운영이 중요하고, 핵심은 목적의식이겠죠.
  7. 발표 준비한답시고 모여서 계획 짜고 자료교환하고 수정하는 것만해도 피곤한데 제대로 된 회의 준비는 얼마나 굉장할까요;;; 제 경우에는 특히 2번과 4번때문에 5번과 같은 결과가 나오고 그럴때는 학점도 다운그레이드 되더라구요. =ㅂ=
    • 회의의 적은 free rider들이지요.
      동참시키는게 회의준비의 중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8. 회의시 회의 안건을 미리 안읽어보고 오는게 가장 loss죠..ㅎ
  9. 정말 공감합니다. 스스로부터 방만한 회의 운영을 경계하기 위해 회의 전 꼭 형식을 정해 '회의공지메일'을 참석자들에게 돌리려 노력합니다. 메일을 쓰다 보면 자연스레, '회의가 정말 필요한가?', '무엇을 위한 회의인가?', '목적은?', '필참자는?', '의사결정을 위한 필요정보는?'... 등등을 제고해보게 됩니다. 재밌는 건, 그렇게 정리하고 나면 참석자가 2-3명인 경우 어지간하면 10-20분 내에 끝낼 수 있는 회의들이더군요 ㅎ (물론 고민하고 정리하는데는 몇배의 시간이 걸리곤 합니다)
    • 맞습니다. 회의의 목적과 필참자 지정만 잘해도 회의의 효율은 올라가지요. 그리고 회의 준비..
      회의는 어찌보면 '필요악'입니다. 자체로 유용성은 확실하지만 남용되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겠지요.
secret
#D-day, evening
오늘, 초등생 우리 아들의 회장 선거날입니다.


#D-3
2학년 때부터 매년 회장을 놓치지 않은 유세의 달인-_- 인 아들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한사코 회장 선거 나가는데 소극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회장 자체보다는 경험을 중시하는 저인지라, 마음이 다급해집니다.
I: 이번에 회장 되면 아빠가 큰거 하나 쏜다!
S: 정말? +_+
아이는 다시 힘을 내어 회장 선거 출마로 급선회했습니다.


#D-2
이번 유세에 사용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제법 많습니다.
  • 대중과 순차적으로 눈 맞추기 (eye contact)
  • 처음과 끝 부분에 이름을 또박또박 넣어 투표로 연결시키기
  • 네가지 공약을 손가락으로 진행시키면서 이야기의 흐름을 잘 쫓아오게 만들기
  • 주요 연설 포인트를 교실 사물에 숨겨놓는 로마의 기둥
  • '최강 3반'이라는 감성적 모토로 연설을 집약
  • 질문으로 주의 환기하기
  • 사례를 들고 그 이미지에 투영하기
대략 꼽아봐도 이렇네요.
짧은 연설이지만 유효한 요소를 균형있게 배합했습니다.


#D-1
아들과 커뮤니케이션 책을 공저한 마당에, 실전같은 리허설은 꼭 챙겼지요.
리허설 때는, 김연아 이미지를 많이 차용했습니다.
"아들아, 지금 너의 프로그램은 완벽해. 이젠 네가 김연아 선수처럼 멋지게 해내는 일만 남은거야. 네 반에 네 적수는 없어. 적수는 오로지 너 자신뿐이야."

#D-day, call
오늘 일 보고 들어오는 길에, 결과가 궁금합니다. 항상 변수가 있게 마련이니까요.
일단 넘겨짚어 봅니다.
I: 아들,  무슨 케익 사갈까?
S: (뚱) 케익은 왜?
I: 회장 당선 기념 축하 케익 말야.
S: 케익 사지마아..
I+Wife: (헉!)
I: 왜.. 안 됐니?
S: 우리집에 케익 먹는 사람 누가 있다고. 사서 남길거 사오지 마아...
아들의 시무룩은 매해 그렇듯 페인트 모션이었습니다.


#D-day, brief
2년전 전학온 터라 아는 친구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그래도 35명중 19명, 54%의 지지율로 당선이 되었다고 합니다. 2위는 출마가능 추천인 명수인 8표니까, 아이가 부동표는 물론, 다른 후보의 추천인 표까지 긁어 모은 모양입니다.

연설 중간에 박수가 나와, 예정과 달리 10초 정도 중단되기도 했고, 자문자답하려던 질문에 반아이들 큰소리로 대답을 해서 다시 호흡을 가다듬고 가야 했다고 전합니다. 들어보니 청중과 일체감이 매우 좋았던 유세 같습니다.


#D-day, afternoon
결국 약속을 지키려 저는 눈물의 지갑을 열었습니다.
선거에 안나가려는 아이를 장려하기 위해 전 거금을 썼으니 아빠 입장에서는 돈으로 산 회장 같은 기분이 듭니다. 어쩌면, 아이는 점점 프로가 되려나봅니다. 인센티브 없이는 안 움직이니 말입니다.

그래도, 기분은 좋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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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저도.. 회장되면.. 3세대.. 어떻게 좀.. 하하.. 근데 벌써부터 아이에게 좋은 발표자의 자세를.. 프로가 되려나봐요..?
    • 하하...

      별거 아닌듯 해도, 앞에서 여유갖고 뜻을 전달하는 훈련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서요..
  3. 아이가 아버지와 동료학생들의 의중을 잘 읽어서 회장에 당선됐나보네요~ㅎㅎ 어우 게다가 아이팟터치까지.. 진짜 부럽습니다^ㅇ^
    • 네. 잘 플레이해주어서 기쁩니다 저도.

      근데 띠용님. 어제 경기 부산 응원하면서 봤는데, 골키퍼가 좀 에러인듯.. ;;;;;
    • 근데 말입니다. 그 골키퍼가 성남에서 왔지 말입니다.ㅠㅠ 황감독 입장에서는 그 골키퍼가 수원과 맞다고 생각해서 내보냈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그 골키퍼는 성남에서도 몇경기 못나온 골키퍼라 아무래도 힘들었나보더라구요.ㅠㅠ
    • 이크.. 그런건가요. ㅠ.ㅜ

      네골중 세골은 골키퍼가 미숙해서 준듯 해서 아쉬운 경기였어요.
      근데 부산 리벤지 골들은 정말 통렬하던걸요.
      국대 골키퍼 이운재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 정도로. ;;;
  4. 답글 안 남길수가 없네요~ 아버지와 아들의 팀웍이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나중에 닮고싶은 모습이네요 ;)
    • 팔불출 짓,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실질적으로 배우는것도 있지만, 어젠다를 공유하는 부자간의 스킨쉽과 친밀감이 제겐 더 소중한 기억이고 보상이에요.
  5. 저도 Inuit 님 정도 나이 되어서 아들한테 저렇게 가르칠수 있을까요 =ㅁ=;;;

    많이 배웁니다. 또 부럽습니다. 아아 결혼하고 싶어라 ㅠㅜ..
    • 무엇을 가르칠까 내용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함께할까 마음의 문제라서요..

      충분히 가능하실겁니다. 자상한 Jjun님. ^^
  6. ㅋㅋㅋ 제목 보고 설마~ 했는데, 정말 맞네요.ㅋㅋㅋ
    넘 웃기기도 하고 잼있어요!! ^^ 똘똘한 S군 명연설을 저도 한번 들어보고 싶네요~ 축하드려요 ^^
  7. 멋진 아빠네요~ ^^*
    어릴때부터 저렇게 몸에 밴 습관이 추후에 큰힘을 발휘할 것 같습니다~ 저도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가 되도록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감사합니다. ^_^
    • 맞습니다. 별것 아닌듯 해도 몸에 배면 좀 나은 습관을 지닐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나중엔 스스로의 길을 만들어 갈 수도 있구요. ^^
  8. 우왕 완전 멋지네요.
    가족들이 다 같이 응원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거 아닐까 싶기도 하고..ㅋㅋ
    • 그래요 정말.
      당일 아침에도 누나가 등교전에 동생 침대맡에 가서 잘 하라고 격려까지 해줬으니 온 가족의 든든한 지원이 힘이 되었겠지요.
      인센티브가 가장 큰 미끼기도 했지만. ;;;;
  9. 션이 어디까지 뻗어갈지 궁금합니다. 해동공자의 롤모델로 계속 승승장구했으면 합니다. 다른 후보들은 아사다 같은 마음이었을 것 같네요. ^^
    • 해동공자도 속 깊고 지혜롭게 잘 자라는듯 해서 보기가 참 좋네요.
      계속 아이들끼리도 어울리면서 참사람 되도록 해주고 싶어요. ^^
  10. 제목에 낚였습니다. ㅋㅋ
    든든한 아빠가 있어서 아드님이 여러 모로 힘이 날 것 같아요. ^^
    • 이크.. 그래도 눈콩님 소환하는 효과는 확실히 봤네요.
      낚시의 긍정적 힘이랄까. ^^;;
  11. 증말로 제목에 낚였습니다. ^^;;
    며칠전 정말 돈으로 유세한 회장선거 이야기를 들은 터인지라..ㅎ

    참 많이 다르네요.^^
  12. 축하 드립니다. RSS에서 읽다가 축하 인사 드리려 다시 방문 했네요. =)
    • 아이고. 일부러 찾아와서 인사 남겨준 정성 고맙습니다.

      사실, 제가 상탄거 보다 더 기쁘긴 합니다. ^^
  13. 흐흐, 돈으로 산 회장.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보니 돈을 쓰실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요^^ 축하드려요.
    항상 와서 글은 읽고, 여유롭게 주말 밤에나 덧글
    남겨요. (물론 원고는 반밖에 못 썼으면서 이러고
    있습니다...ㅠ)
    • 하하.. 여유로운 주말에 굳이 챙겨서 방문해 인사 남겨주시니 고맙습니다.
      아직 두시간이나 남은 주말, 알뜰히 보내시고 새로운 한주도 힘찬 출발 하시기 바랍니다. ^^

      (근데 원고가 반 남았으면 딴 일이 점점 더 재미있어지지요.. -_- )
  14. 위에 열거하신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설명한 책이 있나요? 혹시 Yes!?
    알려주세요. 저도 공부하게요. 좋은 내용 감사...
    그리고 축하... 아드님께도 함께요...
    • 네. YES! 책에 위의 내용을 포괄하는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사항들을 적어놓았습니다.
      관심 있으시면 읽어보셔도 나쁘지 않을겁니다. ^^
  15. 결론은 아들자랑_-_
  16. 와~~ 완전 축하해요.. 누가 얘기한대로 인센티브는 인류 최대의 발명인가봐요.. 며칠전 신지애 관련 기사도 인센티브로 아이들 동기 부여 했다는 걸 봤는데..
    토요일 봤으면 축하도 같이 했을 텐데 아쉽고, 축하 인사 꼬~~~옥 전해 주세요..
    • 크크 그러게 말야.
      그나저나 쁘레니 덕에 우리집에 아이팟 열풍이 불었다.
      둘째도 누이 터치 보고 눈이 +_+ 요래지더니.. 결국 이렇게 얻게 되었네. ^^
  17. 아... 이런 포스팅 보면, 결혼해서 애낳고 싶어집니다. 제가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있을지는 아직 의문입니다만.. ㅋ
    • 좋은 아버지는 스킬보다 마음이라서요..
      이런 어색한 글도 좋아해주시는 분은 좋은 부모가 될거라 확신해요. ^^
  18. 우와. 상상이 잘 안가는데요?

    열거하신 커뮤니케이션 스킬들을 일단 성인용 버전으로는 시전할 수 있지 싶은데, 아이들용 버전으로는 어떻게 접근했을까요?

    이 빈곤한 상상력 같으니라구... ㅠㅠ

    그나저나, 둘째 아드님 영어이름이 제 둘째아들넘 이름이랑 같네요. (이렇게라도 동질감을 찾아야 하나요? ^^;;)
    • 뭐. 아이 버전도 다를 것 없습니다.
      다만, 구어체에 좀더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죠.

      아들 이름이 같다는게 참 쉽지 않은 동질감이네요. 우리 애도 실명이에요. ^^
  19. 너무 멋있으세요.. 저도 이런 아빠가 될 수 있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 이미 체스터님은 좋은 아빠시잖아요.
      전에 아이하고 열심히 WII 하는 모습 보고 좋은 인상 받은적 있습니다. ^^
  20. 아이의 의욕을 300% UPgrade!
secret

귀곡자

Biz/Review 2009.09.25 22:00
Warring states, 戰國시대는 그 무쌍한 변화와 극적인 전개가 흥미로울뿐더러, 다양한 사상과 철학의 온실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합종의 소진과 연횡의 장의는 상상의 스케일과 피치(pitch)의 요사로움이, 세계 역사 어디에 내 놓아도 톱 클래스입니다. 하나 있기도 힘든 사나이가 둘이나 동시대에 존재했고, 게다가 그 둘은 동문이었습니다.

한편. 당대 최고의 재사(才士) 손빈. 동문이랍시고 위나라에서 성공한 절친 방연을 찾아갔다가 계략에 걸려 얼굴에 먹글씨를 새기고 관절이 제거되어 앉은뱅이가 됩니다. 방연은 손빈이 있는 한 위나라의 대업을 못 이룬다 생각했던거지요. 여차저차 제나라에서 첩보작전으로 손빈을 빼와 군사로 앉힙니다. 손빈의 복수전. 방연이 쳐들어오자 솥단지 수를 줄여가며 유인. 나무에 적습니다. "방연 여기에 죽다." 한 밤에 무슨 글씨인가 불을 밝혀 본 방연. 불빛이 조준점이 되어 빗발같은 화살을 맞습니다. 손빈의 예언은 이뤄졌습니다.

그 소진과 장의, 그리고 손빈과 방연의 스승이 같습니다. 귀곡에 살았다하여 귀곡자라고만 불리운 어느 은자의 전략서, 귀곡자입니다.
 
(부제) 귀신같은 고수의 승리비결

박찬철 공원국


귀곡자는 일을 도모하는 방법을 적은 책입니다.
영문 키워드와 핵심주장을 제 나름대로 적습니다.
  • 패합(Go/No go decision): 시작할진대 주도하라. 투합하지 않으면 아예 접어라.
  • 반응(Team building): 경청과 떠보기로 일을 도모하는 주변 사람의 마음을 읽어라.
  • 내건 (Trust building): 공동운명체로 묶어라. 내건이 안되었다면 여기서 그만 두라.
  • 저희 (Risk control): 틈이 생길 여지를 미리 막아라. 틈이 생겼다면 활용하라. 틈을 못막겠다면 물러서라. 그러기 위해 미리 관찰하고 계획하라.
  • 오합 (Analysis): 세심히 형세를 살펴라. 세력을 불려 천시를 잡아라. 거스름을 피한 후, 주도하라.
  • 췌마 (Scout): 상대 힘의 크기와 방향을 가늠하라. 욕망과 두려움을 부추겨 본심을 드러내게 하라.
  • 비겸 (Flatter): 결정권자의 능력과 진심을 파악하라. 칭찬하라. 상대를 높여 제압하고 설득하라.
  • 권 (Persuasion): 상대말에서 힘을 얻어 더하라. 상대의 특성에 맞춰 설득하라.
  • 모 (Plotting): 각자 생김에 따라 모든 사람을 십분 활용하라. 주장하지 말고 형세를 설명하여 스스로 납득하도록 하라. 일의 완성 전까지는 기밀을 유지하라. 사람을 통해 실행을 완성하라.
  • 결 (Resolution): 철학과 세계관이 요구된다. 나와 결정권자의 실질적 이익을 목적하라. 우리 실력과 객관적 정황에 맞는 결단을 내려라. 이익 뿐 아니라 명분과 책임을 더해 결단하라.
사실 귀곡자 자체보다, 중국고사에 정통한 두 저자가 진미입니다. 이 책이 아름다운 모든 이유는 저자의 해석과 변주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왠만한 책은 원전을 섣불리 해석하는걸 경계하고 혐오합니다만, 귀곡자 한 줌의 글을 다양하고 유관한 고사와 사례를 통해 오늘에 배울 점을 정리한 솜씨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전체 테마를 프로젝트 관리 방법(project management methodology)로 포장했습니다. 막힘 없고 쓸모 있습니다.

귀곡자 자체에 대해서는 역사적으로도 평가가 엇갈립니다. 앞에 보듯, 권(權)과 모(謨)의 술수가 바로 귀곡자의 가르침이지요. 일반적 도덕을 가볍게 여긴탓에 유가에 의해 군자의 책이 아니라 치부되었습니다. 하지만, 왕들은 귀곡자 가르침을 이래저래 실천했지요.

제가 보는 관점은 복잡한 철학적 논쟁 필요 없이, 매우 실용적인 주장이라고 봅니다. 시대적으로 공자 이전이므로 유교적 도덕관념이 없던 시절에 대해 후일의 잣대를 대는건 무리입니다. 게다가 당시는 전국시대, 죽이지 않으면 죽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또렷이 목표에만 집중하는 단순함이 귀곡자 전략의 뼈대겠지요. 뼈를 감싸는 살은 사회심리입니다. 결국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므로, 사람의 마음을 읽고, 얻고 다지는 방법에 많은 공을 들이고, 대단한 통찰을 보입니다. 중국의 인간심리 모델은 그렇게 2,500년전에 고도로 완성된 것입니다.

물론, 귀곡자가 진짜 누군지, 어디까지가 당대의 진본인지조차 모호한게 사실입니다. 또한 귀곡자가 손무의 병법서를 지니고 가르쳤다는 설도 있습니다. 그런 논란은 서지학의 과제로 넘긴다면, 귀곡자의 글들이 주는 집중력과 메시지에 마음을 열고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일을 도모하고 싶으십니까. 여러분과 함께 일할 사람에 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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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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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을 도모함에는 좋고, 실행하기에는 무리수가 많고, 외면하기에는 합당한 말이라 어렵다 느껴집니다. 귀곡자의 이치를 아는 사람은 제법 있을건데 생각보다 행하는 사람이 적지 않나 싶습니다. 뭐, 그 첫번째 예가 접니다만... ^^:;;;;;; 책은 한번 읽어보고 싶습니다만.. 예전에 읽어보겠다 말했던 것도 채 읽지 못하여.. ㅠㅠ 최근엔 그저 부끄러울...따름.. *^^* 그보다 함께 일할 사람에 답이 있다고 답을 내신 식견이 부럽습니다.
    • "일을 도모함에는 좋고, 실행하기에는 무리수가 많고, 외면하기에는 합당한 말"

      곰곰 곱씹을만한 커멘트입니다. 모드님이 썩 좋아할만한 주제는 아닌듯하지만, 한번 서점에서 스윽 들쳐보셔도 좋을듯.
  2. 마지막 말이 맺히네요..
    근래 팀원중에 한명이 회사를 떠난다고 합니다.
    회사 사정상 매력적인 제시를 할 수도 없고,
    믿고 남아 달라고 사정하기도 그렇구요 ..

    결국 사람이 전부인데..
    이래저래 저도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
    • 맞습니다.
      어떤 상황인지 짐작이 갑니다. 많이 아쉽죠.. 그럴때.

      책 재미있습니다. 읽어보세요.
secret

사랑했던 우리
나의 너
너의 나
나의 나
너의 너
항상 그렇게 넷이서 만났지.

사랑했던 우리,
서로의 눈빛에 비춰진
서로의 모습 속에서
서로를 찾았지.

나는 나 너는 너 (김창기 작사, 동물원 노래)


20 년전 유행했던 노래의 가사다. 단순한 표현이지만, 커뮤니케이션의 생리가 온전히 들어 있다. 마틴 부버 (Martin Buber)는 두 사람이 만나면 여섯 개의 유령이 모인다고 했다. 서로가 생각하는 스스로의 전형, 서로가 생각하는 상대의 전형, 그리고 눈에 보이는 실제의 두 명이다. 관찰되는 둘은 뺀다 쳐도 최소 네명이 만난다. 나의 나, 너의 너는 자아감이고 나의 너, 너의 나는 기대감이다. 나의 너와 너의 너는 항상 다르게 마련인데 그 사실을 이해하기 힘들다.


소통없이 일 없다

연인 사이도 커뮤니케이션이 그리 복잡한데, 비즈니스 상황이라면 훨씬 복잡할테다. 일반적인 직장 생활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얼마나 될까. 조직 내부만 해도 다양하다. 상하 방향으로는 상급자에게 대한 보고, 부하 직원에 대한 업무 지시, 동료간 대화가 있다. 이 모든 계층이 어울려 이뤄지는 토론이나 회의, 또는 사내 보고회와 교육 또는 전사 발표도 포함된다.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으로는 기업문화, 관행이 있다. 암묵적 커뮤니케이션으로는 루머와 무용담도 빼놓으면 안된다. 

 

조직 외부는 어떤가. 외부인을 내부로 들이는 채용에도 커뮤니케이션이 필수 요소다. 그리고, 고객과의 상담, 판매를 위한 설득,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컨설팅이 있다. 또는 이해관계자와의 협상, 법적 분쟁, 제휴 협의와 같은 비정기적 커뮤니케이션이 있다.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하는 홍보(PR), 광고와 투자자 대상의 기업소개(IR)도 중요한 커뮤니케이션이다.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의 대표주자는 브랜드이고, 그외에 평판이나 기업의 사회적 활동을 포괄한다.

 

가장 독립적으로 업무수행이 가능하고, 그래서 다소 커뮤니케이션의 요구 강도가 낮은 엔지니어를 보자. 관리자 위치만 올라가도, 수시로 생기는 보고 업무, 프로젝트 관리를 위한 팀 코칭과 업무 모니터링, 채용 면접이 있다.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프리젠테이션은 물론, 외부 협업을 위한 설득과 협상까지 커뮤니케이션의 모든 요소가 필요하다. 커뮤니케이션 없이 현대 사회에서 과업을 수행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소통 없이 일도 없는 것이다.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운 이유

사회학자 퇴니스는 인간의 사회결합을 공동사회와 이익사회로 나눴다. [각주:1] 공동사회(Gemeinschaft)는 감정적, 전인격적 결합을 뜻한다. 따라서 대개 운명을 공유한다. 반면, 이익사회(Gesellschaft)는 각자의 이익추구를 위해 인격의 일부분만 결합한다. 따라서 잠재적 적대와 경쟁을 머금고 있다.


운명공동체 내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은 오류에 대한 포용력 (error tolerance)이 크다. 부모 자식간이라면 표정만 봐도 배고픈지, 졸린지 다 안다. 하지만, 이익사회 내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서로간의 이익이 상충하고 메시지의 전달이 불완전한 태생적 특성이 만나면 오해와 반발이 빈발하는 상황이 된다.


이런 소통을 총칭하여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또는 '직업적 커뮤니케이션(professional communication)'이라 한다. 업무와 관련해 개인적으로 접하는 커뮤니케이션을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으로 받아 들이면 무리없다. 특별한 혼돈의 여지가 없는 한 이 책에서 커뮤니케이션 또는 소통이라 칭할 때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의미하겠다.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은 현대 사회 커뮤니케이션의 본질이며, 당신의 미래와 경력, 평판이 모두 여기에서 근원한다.


여기에 우리의 딜레마가 있다. 지식사회로 불리는 이 시대에서 일을 하려면 소통은 필수적이다. 반면, 상당한 커뮤니케이션은 이익사회적 분위기에서 진행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에 대한 충분한 준비가 없다.



배울 기회라도 있다면

잠시 스스로를 돌아보자. 초등학교, 중고등 과정은 물론 심지어 대학 교육을 마치도록 제대로 된 커뮤니케이션을 교육 받은 적이 있는가. 기본적 글쓰기, 읽기와 발표는 국어를 위시해 몇 몇 교과에서 다룬다. 그러나 그 교육을 통해 만족스러운 소통 능력을 얻었는가. 지금 당장 내가 잘 아는 주제로 100명의 청중 앞에서 연설하라면 쉽게 나설 수 있는가. 쳐다보기도 어려운 상대에게 차마 입이 안 떨어지는 요청을 할 자신 있는가. 어찌 보면, 정규 교육 과정을 통해 만나는 대부분의 교사들 자체도 전문적 커뮤니케이션 훈련이 훙분히 되어 있지 않은 형편이다.


우리나라 만의 특수성도 아니다. 발표와 커뮤니케이션 동기 부여에 중점을 두는 미국의 정규 교육을 받은 사람도 프리젠테이션 시켜보면 등 돌리고 슬라이드 글자만 읽는 이가 수두룩하다. 토론 문화에 익숙한 프랑스인도, 철학적 사유에 노정된 독일인, 자기 표현이 강한 이탈리아인도 전문적 훈련을 받지 않은 경우, 성과는 대개 비슷하다. 


대개의 사람들이 어설프게 방치되는 이유는 커뮤니케이션이 주로 말로 이뤄지므로 특별히 연마해야할 기술이라고 간주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공동 사회 내에서 이뤄지는 커뮤니케이션은 성공률이 매우 높다. 하지만 이익사회에서는 다르다. 업무 상황이 주어지면 우리는 갑옷과 무기 없이 전장에 내던져진 꼴이 되기 십상이다.

 

그러면, 이를 보완하기 위한 전문 과정은 아예 없는가. 일반적인 스피치 학원은 거의 도움이 안된다. 대인 소통의 소극성을 극복하는 동기부여 (motivation)에 치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비교적 쓸모 있는 교육과정은 MBA 과정 같은 비즈니스 스쿨에 개설되어 있지만 이도 큰 도움이 안 되긴 마찬가지다. 비즈니스 스쿨 들어가기도 어려울 뿐더러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배우기 위해 비즈니스 스쿨로 가는건 고비용의 해결책이기 때문이다.


직장인들에게 차라리 효과적인 수단은 책이다. 시중 서점에 가보면 상황 별로 많은 소통의 책들이 나와 있다. 보고 요령, 글쓰기 방법, 논리 구성, 설득, 이메일 쓰는 법, 협상 등등이다. 하지만, 바쁜 직장인이 한달에 책 한권 읽기 쉽지 않은 현실이다. 2009년 잡코리아 설문에 따르면 직장인의 58%가 한달에 1~2권의 책을 읽는다고 한다.[각주:2] 그나마 거의 읽지 못하는 사람도 13%다. 취업을 전제로 한 구직사이트 조사 결과가 이럴진대, 구직도 안하는 일반 직장인을 포함한 통계는 어떨까. 이런 상황에서, 커뮤니케이션을 배우겠다고 언제 수십 종의 책을 읽고 소화할까. 읽은 내용을 내 기술로 만들어 실제적 효용을 체감하는건 언제나 될까. 아득한 일이다. 아마 다부진 마음으로 서점가서 서가 돌아보면 커뮤니케이션 각 세부 분야에서 볼만한 책 한 권씩 뽑는 일부터 난감할 것이다.

 

그렇다면 정말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쉽게 향상시킬 효과적 대안은 없는 것인가? 아니,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통합적 소통 방법론을 익히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쉽고 빠르게 향상시킬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을 다른 각도로 볼 필요가 있다.


나름 진지하게 썼고, 그래서 분위기 조진다고 판정받은듯 합니다. 골자는 추려져서 책에 남았지만 제가 하고픈 말이 빠진고로 부활시켰습니다. (  '')
크게 두 부분입니다.
  •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은 이익사회적 맥락이란 점
  • 우리는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제대로 배울 기회가 전무하고 스스로 공부하기도 너무 어렵다는 점.
물론, 퇴니스(!), 게젤샤프트(!) 나오면서 그 사촌들까지 연좌제로 줄줄이 실려나갔다는. ^^;
그래도, 동물원 노래 좋지 않습니까? ^^
  1. </font><a href="http://en.wikipedia.org/wiki/Gesellschaft" style="color: rgb(85, 26, 139);"><span style="color: rgb(0, 0, 255);"><u><font size="2">http://en.wikipedia.org/wiki/Gesellschaft</font></u></span></a><font size="2"> [본문으로]
  2. 경향신문 2009-04-01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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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호호 숙제 다 했어요~^^;)
  2. 이 아침 또 허거덕!!

    파랑색깔 wikipedia..눌렀다가 ....허거덕ㄱㄱㄱ..

    아침 밥상에서 큰 아들과 대화 중에

    "요즘 영어 땜시 이 애미가 놀라 경기를 일으킨다. 트윗이나 블러그나 뭔가 궁금해서 클릭하면 모든 정보는 다 영어인겨...-.-

    너 첨 배울떄 단디 배워라 나중에 힘들다.."

    란 나의 말에 울 아들은 그냥 웃었습니다.

    뭥미~~
    비웃음일까요? 아님 잘 할꼐요! 일까요???^^

    잉여부활 yes가 자꾸자꾸 25일에 조바심나게 만듭니다.
    아마 이 토댁인 25일 00:00:00 시에 빨간 토끼 눈알하고 구매에 클릭대기 하고 있을듯..ㅋ

    마지막 줄 그레도 동물원 노래.....에서 그래도 입니당.ㅋㅋ

    즐거운 주말 되세요~~~
    (죄송합니다. 댓글이 넘 길어서....-.-;;)
    • 말씀처럼, 좋든 싫든 영어는 공용어의 위치니까요..
      영어를 못하면 여행가서 고생하는 문제가 아니고 지식을 습득하는 범위가 달라지게 됩니다. 아이들 영어 열심히 하라고 지금처럼 많이 말씀해주세요. ^^
      (오타 지적 고맙습니다. 고칠게요.) ^^
  3. 동물원 노래 좋죠. 전 아침부터 부활의 네버엔딩 스토리를 계속 돌려서 듣고 있네요. 가을아침에 어울리는 이 노래 너무 좋아요~~
  4. 읽으려고 열어놨다가 나갈 일이 있어서 나중에;ㅂ;
  5. 돈안들이고서 소통하는 방법도 생각해봤습니다. 생각을 엮어봅니다^^:
  6. 노래 가사가 맘에 확 와 닿네요
  7. 어디에 트랙백을 걸어야 할지 몰라서.. 이 포스트에 남깁니다. 대박? YES! ^^
  8. 우와..~~ 책 나오신겁니까`~~ 축하드립니다^^...
    제목 적어서.ㅡ.ㅡ 아버지 몰래 구입을..^^.
secret
기원전 44년 로마.

나, 안토니우스는 5년전 카이사르와 함께 루비콘 강을 건넜다. 좌익을 맡아 폼페이우스와 일전을 벌였고, 그를 물리쳤다. 적수가 없어진 카이사르는 종신 독재관에 취임했다. 그러나, 왕정에 심한 거부 반응이 있는 로마다. 그의 업적은 인정하지만 그의 야심이 어디까지일지 의문의 싹이 트고 있었다. 너무도 평온해 괜히 불안한 그런 봄이다.


3월 15일. 브루투스와 14인은 원로원에서 카이사르를 살해했다. 사태 파악조차 안돼 어리둥절한 시민들, 그 앞에서 브루투스가 연설을 한다.

내가 그를 죽인 것은, 카이사르를 덜 사랑해서가 아닙니다. 로마를 더 사랑해서였습니다. 여러분! 카이사르가 살고 여러분이 노예로 살기 원하십니까? 아니면 카이사르가 죽고나서 여러분이 자유시민으로 살기 원하십니까? 진정 비천한 노예로 살고 싶은 분이 있으십니까?

말 한마디로 상황이 애매해졌다. 브루투스가 누군가. 일류 대학을 졸업하고 두루 유학을 거친 인재 중 인재다. 그런 그가 양아버지나 다름없는 카이사르를 살해했다. 그러나 그는 대의 명분을 내세워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려 한다. 

옳지 않다. 그리고 좋지 않다. 이대로 브루투스의 공화파가 권력을 찬탈하도록 내버려둘 것인가. 그러면 내 경력은 물론, 목숨마저 끝이다. 이제 조금 있으면 내 차례다. 난 무슨 말을 할 것인가?

'브루투스는 제 아비와 같은 사람을 죽인 파렴치한입니다.'
지금 저 자는 로마의 자유라는 대의를 말하고 있다.
'우리에게 카이사르는 영웅입니다. 어떤 이유로도 그를 죽게 한 자는 용서할 수 없습니다.'
카이사르의 독재를 문제 삼고 있지 않는가. 영웅이란 말이 뜬금없어 보일지도 모른다.


안된다. 약하다. 말타고 싸우는건 항상 자신 있지만, 말 싸움은 가장 자신 없다. 그래서 카이사르도 날 일컬어 전쟁 시대의 기둥이라하고, 애송이 옥타비아누스를 평화 시대의 왕자라 했던 터이다. 

내 강점과 돌아가는 상황을 곰곰히 생각한다. 난 카이사르의 유언장을 갖고 있다. 내가 유언장 집행인으로 지정되었기 때문이다. 유언장은 모두가 놀랄만한 내용이다. 어떻게 이를 극대화 할까. 자칫 잘못하면 말도 못 꺼낸다. 서슬 퍼런 브루투스 일당에게 죽임을 당할지도 모른다. 카이사르가 죽어 저희가 자유를 얻는다고 생각하는 시민들이라면 유언장이 무의미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게다가... 난 어눌하다. 

브루투스가 열광속에 연단에서 내려온다. 날 보며 웃고 있다. 나는 연단에 오른다. 입에 침이 바싹 마른다. 난 무슨 말을 할까... 결정했다.

친애하는 로마 시민 여러분. 전 카이사르가 위대한 분이라 말하려 이 자리에 선게 아닙니다. 전 그냥 장례식에 참석했을 따름입니다. 브루투스는 훌륭한 분입니다. 그가 말하길 카이사르가 야심을 품었다고 합니다. 아마 그럴겁니다. 여러분이 기억하듯 카이사르는 로마제국의 왕관을 세번이나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브루투스가 그분이 야심가라 말했다면 아마 맞을겁니다. 하지만 제가 가진 유언장은 좀 다른 듯 합니다. 여러분은 혹시 이 유언장이 보고 싶으십니까? 

(군중들 큰 소리로 호응한다.) 

그러면 제가 그리로 가서 여러분께 보이고 직접 읽어도 되겠습니까?

(관중들 호응에 힘입어 안전한 군중속으로 이동한다.)

저는 이 유서를 읽지 않는 편이 낫겠습니다. 이 유서는 괜히 여러분을 흥분시켜 저 훌륭하고 고매하신 브루투스께 해가 될지도 모릅니다.

(군중들 내용이 궁금해 안달을 내다. 읽어줘!) 

여러분께서 정 원하신다면 제가 읽겠습니다. 카이사르는 수도 로마의 모든 시민에게 은전 75냥을 골고루 나눠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한, 테베레 강가의 별장은 여러분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기증했습니다. 
이런 그를 야심가라고 합니다. 말 한마디로 여러분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브루투스는 정말 훌륭한 분입니다. 그래서, 말 주변이 없어 여러분의 마음을 격동시킬 재주가 없는 저를 골라 이렇게 추도할 기회를 주셨습니다. 저는 단순하게 밖에 말할 재주가 없습니다. 하지만 카이사르가 어떤지는 말할 수 있습니다. 그는 여러분을 진정으로 사랑한 사람이었습니다. 카이사르는 이제 갔습니다. 우리가 또 그런 이를 만날 수 있겠습니까?

그 뒤 브루투스 일당은 로마에서 도망치고, 옥타비아누스와 연합한 안토니우스는 공화파를 물리친다. [각주:1]

 

세상과 마주한 순간
한 마디 연설이 감정의 방향을 뒤튼다.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역사의 흐름을 바꾼다. 안토니우스 사례도 그렇다. 저 연설은 플루타르크 영웅전에 기초한 셰익스피어 버전이다. 실제로 안토니우스 연설의 정확한 대본은 남아 있지 않다. 살해 당일은 시민들이 공포에 질렸고, 브루투스 일당도 혼비백산해서 흩어졌을테니 저런 연설 대결 자체가 없었으리라는 설도 있다. [각주:2]


그러나, 안토니우스가 대중 앞에서 연설한 사실은 분명하다. 당시 그가 당면한 상황은 불확실성으로 가득찬 세상이었다. 말 한마디로 민심의 향배가 갈리고, 그 결과에 따라 권력의 무게중심이 옮겨진다. 안토니우스는 더 큰 권력을 쥐게 되거나, 실각하여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만일 당신이 그 자리에 섰다면 어떤 말을 했을까.
이게 과연 기원전 44년, 로마에 있었던 안토니우스 만의 일일까. 불확실한 미래에 마주하여 몸으로 부딪는건 인류의 태생적 본질 아니던가. 사람이 우주에 가고, 유전자의 비밀을 알아낸 지금 21세기까지도. 


중요한 점이 있다. 소설 읽듯 역사의 순간을 음미하는건 쉽다. 그러나 드라마 같은 격동 속에 내가 있었다면 나는 어떤 말을 했을까. 그리고 그 결과는 어땠을까. 생각만 해도 숨 가쁘다. 한 순간의 행위가 미래를 결정한다. 또 매 순간이 축적되어 역사가 된다.


모든 일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이뤄진다. 그 상호작용은 소통 또는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방법이 매개한다. 그러나 그 소통은 결코 쉽지 않다. 세 가지 이유다. 커뮤니케이션의 상대방이 어떤지 잘 모르고, 내가 준비가 덜 되어 있으며, 어떤 상황인지 어떤 점에 주안을 둘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소통의 법칙이다. 쉽게 여겨져도 막상 잘하려면 어려운게 커뮤니케이션이다. 게다가, 경제적, 사회적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힌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이라면 어떨까. 의욕은 하늘이고 밑천은 바닥인게 대부분 직장인의 현실이다. 


하지만, 방법이 있다. 역시, 앞서 말한 세가지 이유에 답이 있다. 우선, 소통의 상대방을 이해하고, 커뮤니케이션의 상황을 파악한 후, 마지막으로 적절한 메시지와 전달 방법을 구사하면 된다. 이 책에서 그 방법을 보자.

[잉여부활 YES!]


책의 원래 도입부입니다. 긴박한 심리를 묘사하려 초단문을 구사했습니다. 독자가 몰입하면 호흡이 잘 맞고 눈으로 읽으면 좀 거칠게 느껴집니다.
안토니우스 사례는 마지막 순간까지 편집자 분께서 손에 들고 계시다가 눈물을 흘리며 도려냈다는 장면입니다. 나쁘진 않지만, 길어서 맥이 빠지는 관계로 다이어트의 제물이 되었습니다. 결국, 편집자분께서 이 부분 다시 살려서 서문에 넣어주셨습니다. 다시 살아났습니다. (09sep21) ^^
  1. 영화 "<a href="http://www.americanrhetoric.com/MovieSpeeches/moviespeechjuliuscaesarantony.html" target="_blank">Julius Caesar</a>" (1953) 참조. [본문으로]
  2. </font><span style="color: rgb(0, 0, 0); "><font class="Apple-style-span" color="#999999"><font class="Apple-style-span" face="tahoma, arial, helvetica, sans-serif">"로마인 이야기 5권", 시오노 나나미</font></font><span style="color: rgb(0, 0, 255); "><font class="Apple-style-span" face="tahoma, arial, helvetica, sans-serif">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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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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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긴박한 순간을 잘 묘사하고 있네요ㅎ 가끔 저 상황에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할 때가 있는데, 도입부가 그러한 욕망을 잘 이끌어내는 것 같습니다. 끌어당기는 느낌이 있네요^^
    • 느낌이 딱 온다니 다행입니다.
      사실 첫머리라서 제일 많이 고쳐쓴 부분이기도 하지요. ^^
  2. Inuit님의 고심의 흔적이 느껴지는데요?^^ 이 부분이 짤렸다니 굉장히 아쉽네요.
    • 고심의 흔적까지 공감하시니 고마운 독자십니다.

      고생이 아깝긴 하지만, 깎아야 보석이 되니까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3. 안그래도 최근에 로마인이야기의 이 부분을 읽어서인지 paromix군에게는 너무도 좋은 출발인걸요~
    잉여부활도 많이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은 느낌이에요^^
  4. 짤린 덕에 "공짜"로 봅니다 ^^;;;;
    • mu님은 멀리 계셔서 책 보시기 어렵지요?
      그나마 이렇게라도 맛을 보여드릴 수 있어 좋습니다. ^^
  5. 앞부분은 짧은 문체때문에 후루룩 읽히는데 이런 부분이 잘렸다면 책의 나머지는 굉장히 쉽게 읽힐 것 같군요.
  6. 그동안 멋진 글과 식견에 댓글달기가 스스로 많이 부족한 사람인 듯하여 read only였던 방문자인데요, 오늘은 너무 동감되는 이야기에 댓글 남기고 갑니다.

    도입부란 자고로 독자를 매혹시키고 궁금하게하고 몰입시키는 단초를 제공하는 것이겠지요. '그 역사의 현장에서 나라면 어떤 커뮤니케이션을 할 것인가' '의욕은 하늘이고 밑천은 바닥인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부분에서 그러한 몰입을 경험했습니다.

    이런 글이 맥이 빠진다고 짤리다니 출간된 도서는 얼마나 흥미진진할지 굉장히 기대됩니다. 꼭 사서 봐야겠습니다. (이렇게 구매자를 한 명 늘이셨습니다 ^^)
    • 서로 이야기하며 부족함을 메우는 곳이지요. 서슴지 말고 말 걸어주세요 다음에도. ^^

      그리고.. 제 마음을 쏙 이해해주시니 감격입니다. 제가 의도했던 바이고 그 효과를 얻으려 많이 퇴고했거든요. 거의 세번은 고쳐쓴 부분입니다. ^^

      다른 내용은 좀 더 매끄러우니 읽기에 나쁘지 않을겁니다. 어쩌다 보니 펌프질을 하고 있군요. >_<
  7. 아하 이 부분이 빠졌었군요. 좀 더 읽고 감상문 쓸께요~ 다 읽긴 했지만 다시 한 번 읽어보려구요^^;
  8. 와우.. 흥미진진한데요..
    inuit님 책과는 약간 다를지 모릅니다만.
    지금 스틱이란 책을 읽고 있습니다.
    그 책의 내용과 위 글을 같이 음미하니..
    얼른 책을 집어 들고 싶군요 ~~ ^^
    • 스틱은 컨셉의 책이지요.
      나름대로 스틱류의 수준은 넘자고 마음을 다잡고 정진했는데 어떨지 모르겠어요. ^^
    • 스틱을 꽤 재미있게 봤습니다.
      inuit님 댓글 보니 더 기다려지는데요 ^^
    • 이크. 스틱을 얕잡아본건 아니구요.. ^^;;
      출판쪽에 계시는 분들 말씀은, 스틱은 내용보다 컨셉이 좋다는건데 전 컨셉과 내용이 부합하자 뭐 그런 취지였다고.. ^^
secret
제가 책 쓰고 있었다는건 제 이웃 블로거 분이라면 다 아실겁니다. 드디어 책이 보름 뒤에 나옵니다. 책 제목은 'YES!'(가제) 입니다. 커뮤니케이션 하는 우리 모두가 듣고 싶어하는 그 말이지요.

책 내용은 차츰 설명드리겠지만, 구뇌의 원리를 배워 통합적으로 소통에 응용하는 방법을 적었습니다. 글쓰기, 프리젠테이션, 설득, 리더십 대화, 협상, 갈등 대화 등 실생활에 사용되는 구체적 방법을 원리부터 스킬까지 한번에 적어 내렸습니다. 학술적 내용은 막판에 엄청 잘렸으니 너무 쉽다고 느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ㅠ.ㅜ 제가 1년 이상 정성 쏟고, 반 년간 온 주말을 공들인 내용입니다. 출판사는 지식노마드이고,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한다', '설득의 심리학'을 만드신 전설적 기획자 김중현 대표님이 직접 봐주고 계십니다. 그저 누를 끼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

중요한 점.
출판사와 협의하여 출간전 재미난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영화만 시사회 있으란 법 있나요. 책도 시사회가 있습니다.

이벤트 규정을 설명 드리겠습니다.
혜택
  •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통달하는 종합적 소통 원리를 배우는 책, YES!를 남보다 한발 빨리 보게 됩니다.
  • 일반적으로는 보기 힘든 유니크템인, 가제본 상태의 책을 소장하게 됩니다.
  • 가만히 계셔도 가제본 책을 무료 배송해 드립니다. -.-a
  • 물론, 출간 이후에 신상 한권을 다시 드립니다.

조건
  • 제일 중요한 조건은 블로거이셔야 합니다.
  • 읽고서 리뷰를 20일 까지 써주셔야 합니다. (출판사와 협의한 이벤트라서 이 날짜를 못 지키시면 제가 많이 곤란합니다.)
  • 리뷰의 내용 중 일부는 마케팅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 나름 레어한 이벤트이기 때문에, 제 블로그 이웃으로 한정하겠습니다. (댓글, 트랙백 등 교류 이력을 보겠습니다.)
  • 위 조건에 해당하고, 20일까지 리뷰가 가능하시면, 비밀 댓글로 메일 주소를 적어주세요.
  • 지원 마감은 9/10일 오후 6시까지입니다.
  • 당선자는 두 분이고, 제가 임의로 선정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제 글을 흥미롭다고 느끼신 분이라면, 절대 후회 안 할 내용입니다.
독특한 내용을 날 것 그대로 맛보는 재미, 시사회 이벤트에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딱 두 분만 모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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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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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 응모는 여기서 마감입니다. <--------------
  3. 무지 기대됩니다.
    구매 목록 1순위에 올려놓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블로거로서 책을 낼 생각입니다.(우선 블로깅 부터 다시 해야-_-;)
    앞서간 발자국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 네. 라띠님이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정말이지, 다시 예전의 열혈라띠님으로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책도 꼭 쓰시구요. ^^
  4. 비밀댓글입니다
  5. 축하드립니다~*
    고생많으셨구요, 대박나시길 바랍니다!!!
    서점가면 꼭 구입해봐야겠어요~
    • 닥순님 잘 지냈지요.
      대박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게 제 바램입니다.
      보시고 좋으면 소개 많이 해주세요. ^^
  6. 도전하고 싶지만, 쟁쟁한 분들이 많을 테니 좌절을 방지하기 위해 서점에서 ㅡ.ㅡ;
  7. 출판 축하드립니다^^ 서점에 뿌려지기 며칠 이내에 p2p에 텍스트본 or 스캔본이 나돌꺼라라는 예상을 살포시 해봅니다. 보나마나 인기작일테니까요 ㅎㅎ
    • 아.. 수재님 잘 지내시나요.
      오랫만입니다.
      멀리 계시니까 마음으로 성원해주세요. ^^
  8. 비밀댓글입니다
  9. 먼저 책 출간 축하드립니다. 늦게 왔더니 어느새 이벤트 마감됐네요. 멀어서 참가하기도 힘들지만서도... 이 곳 서점에서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중에 서점 갔다가 눈에 띄면 냉큼 집어오겠습니다.^^
    • 네. 먼데 계셔서 어쩌지 못하는게 참 아쉽습니다. ^^
      기회되면 한번 들쳐봐 주시기 바랍니다.
  10. 이런 정말 늦게 보고 말았네요. 아쉽습니다.

    그리고 책 대박 나시기 바랍니다. :)
  11. 축하드립니다. 대박나시기 보다는 오래 팔리는 책이 되었으면 합니다...
    • 아.. 참 힘이 되는 말입니다.
      제 마음도 꼭 그렇습니다.
      오래오래 읽히는 책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12. 앗! 시간이 지났군요... 아깝... 책 나오면 꼭 사 볼께요...^^;;
  13. 우왕~ 기다리던 책이 나올 예정이군요! 며칠 정신없어서 시사회는 참여를 못했네요. :) 사면 바로 주문해서 읽어볼께요~ 축하드려요!
  14. 신청을 했는데 때를 놓쳤네요. 크크 ^^

    요즘 기획과 관련하여 소통을 고민하고 있어서 이 책 무척 기대하고 있습니다. +_+
    • 네.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면 저도 기쁘겠습니다.
      읽어보시고 피드백 주시면 좋겠네요. ^^
  15. 한마디로 올레! inuit님 그리 바쁘게 사시는데, 책 발간 소식을 들으니 더욱 존경스럽고 부럽고 막 그러네요. 저도 책 사서 꼭 읽고, 싸인 받겠슴다. 대박을 위해!
    • 아.. 쥬니캡님. 고맙습니다.
      쥬니캡님이야 커뮤니케이션 잘 하실테니 그닥 소용에 닿을지 모르겠지만, 보고 재미있으면 후배들 추천해주세요. ^^
  16. 출간 축하드려요.^^

    저는 사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
  17. 오랜만에 다녀가죠? 잘 지내시죠 ?
    쉐아르님 방에 들렀다가 알게 되어 다녀갑니다. ㅎㅎ
    책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조금더 많은 권수를 내놓아 홍보, 소통해도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그리구요. 공지 내용입니다.
    실은 이번 9월에 진행 예정이었던 '제4차 동시나눔'은
    '제1차 공동기부' 책나눔으로 대신하려고 합니다.
    엮은 글 보시고, 심사숙고 하셔서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좋은 밤 보내시고, 풍요로운 가을, 멋진 한 주 열어가시길 바랍니다~~
  18. 댓글 달기 너무 힘드네요.
    스크롤을 이렇게 많이.. ^^;

    꼭 사서 보겠습니다..
    소통,, 중요하죠!!
  19. 너무 늦었군요 orz
  20. 곧 출간되겠군요. 미리 축하 드립니다! 첫 책이 서점에 진열된 모습을 볼 때의 긴장감과 뿌듯함을 곧 느끼시겠군요. ^^ 나오면 사서 읽겠습니다. 축하합니다.
    • 네. 아직은 얼떨떨한데 나중되면 좀 실감이 더하겠지요. ^^
      (책은 보내드릴테니 사지 마세요. )
  21. 늘 웹에서만 보던 inuit님의 책이 나온다니 넘넘 축하드려요~~!!!
    이미 읽지 않아도 분야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될 듯 합니다
    저도 이벤트 신청하고 싶은데 워낙 쟁쟁하신 분들이 많아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현재 비즈컴을 강의하고 있기도 하지만 관련 서적과 강의들을 들으면서 또 많은 부분을 배워나가고 있기에 더 호기심이 생깁니다.
    정말정말 축하드립니다~~^^ 저도 싸인 미리 예약하겠습니다
    • 죄송합니다만 이미 마감 되었습니다.
      아쉽지만 서점에서 보심이.. ^^

      즐거운 주말 되세요. ^^
secret
얼마 전에, 회사에 외부 강연이 있었습니다. 연사는 꽤 유명한 사람입니다. (신상을 밝히지는 않겠습니다.) 말을 업으로 하는 사람이고, 연예인에 가까운 인지도를 갖고 있습니다. 대중 강연이 익숙지 않다고 스스로가 밝혔는데, 정말 놀랍게도 익숙지 않더군요. ^^;

그래도 프로페셔널이라서 잘 마무리는 했지만, 제가 보면서 느낀 점들을 적어봅니다. 일반적으로 적용할 부분이 많아보입니다.

웃어도 함께 웃자
관중과 호흡을 같이 하는게 중요합니다. 재미난 말을 했으면 같은 타이밍에 웃어야 하지요. 절대 혼자 멋적게 웃으면 안됩니다. 보는 사람이 어색할 뿐더러, 연사에게 신뢰가 안갑니다. 혼자 웃는 이유는 불안과 근심 때문입니다. 이를 보상하기 위해 밝은 낯을 하는건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말할 때는 미소를, 활짝 웃는건 관중과 함께, 이게 요령입니다.

이야기의 골자를 숙지하라
원래 여럿 앞에 나서면 머리가 하얘지면서 할 말이 조리있게 안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러나, 대중 연설이라면 이야기의 큰 줄거리를 결코 놓쳐서 안됩니다. 이 날 계속, "그러니까 제가 하려는 말은.." 하고 이야기를 이어갔는데, 이는 스스로도 정리가 안 된다는 뜻이지요. 이를 회피하기 위해서는 로마 연사의 방법을 익힐 필요가 있습니다.

관중과 눈을 맞춰라
우리 나라 사람이 가장 약한게 눈 맞추기(eye contact)지요. 그러나 관계의 형성은 눈 맞춤에서 시작합니다. 연설도 마찬가지입니다. 혼자 허공이나 구조물 바라보고 있으면 관중에겐 연사가 사람이 아니라 사물처럼 느껴집니다. 게다가 이 분처럼, 보긴 보는데 대충 잠깐 보다가 눈을 이리저리 굴리면 안 하느니만 못하죠. 한군데 쳐다볼 때 최소 4초는 봐야 합니다. NLP 기본 원칙이기도 합니다.

음색에 주의하라
연설의 흥취와 분위기를 좌우하는건 음성(voice quality)입니다. 차분하고 안정된 음색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필요하면 말의 속도를 평시와 다르게 할 필요도 있습니다. 좀 더 느리게 또는 빠르게 하여 적정 속도를 내야 합니다. 음량(volume)도 마찬가지입니다. 과도하게 소리를 높이다보면 음색이 불안해지거나 감정적이됩니다. 그게 필요하면 적절히 활용할 일이지만, 의도와 달리 나가면 안 좋습니다. 이날, 연설과 안 어울리는 파나 솔 음계의 어설피 달뜬 목소리는 듣기에 참 불안했습니다.

자세와 몸짓에 주의하라
보통 불안이 심하면 자세에 투영됩니다. 이 분은 전문인인지라 꼿꼿이 허리를 펴고 안정된 자세를 보인건 훌륭했습니다. 그런데, 몸은 마음을 못 숨기는 법. 손가락에서 불안이 드러납니다. 계속 연단을 만지작거리거나 불규칙하게 두드리고, 머리를 필요 이상으로 매우 자주 매만진다든지, 웃고 있는 얼굴 이면의 긴장이 느껴졌습니다.

솔직하라
지금까지 말한 내용이 뭐 크게 문제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아마 보통 사람들은 그냥 좀 덜 매끄럽다 할걸 저는 요소요소를 뜯어 봤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런 불안정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잘 진행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연사가 상당히 솔직했기 때문입니다. 저런 말을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솔직했습니다. 어쩌면 의도와 달리 말을 하다가 곁가지로 빠져 지나치게 솔직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야기(personal story)의 힘은 강했습니다. 그 모든 불비함을 이기고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고, 시간을 무사히 흘려보냈습니다.

Inuit's diagnaustics
앞에 말한 여러가지 문제는 평행이 아니고 서로 연관되어 있습니다. 준비가 모자라니 근심이 생기고 근심이 생기니 스스로가 불안해지는겁니다. 따라서 대증치료는 나중에 보고, 근원처방이 필요합니다.

결국 중요한건, 자신감입니다. 황홀한 카리스마는 내공이 필요하다고 해도, 관중을 압도하는 힘 쯤은 의외로 쉽게 가질 수 있습니다. 왜냐면 관중은 무언가 이야기를 들으려 그 자리에 있기 때문입니다. 압도 당할 마음의 자세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자신감은 어디서 생기냐, 전 꼼꼼한 준비라고 생각합니다.

주요한 내용은 반드시 숙지하고 이야기의 목표가 있어야 합니다. 그 목표는 연설의 상황에 따라 적절히 설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연습입니다. 연설문을 통째로 암기하면 좋을지도 모르지만 그 보다는, 주요 내용이 항상 제대로 이어지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두가지를 열심히 연습해야 합니다. 이야기의 큰 덩어리와 이야기간 연결입니다. 큰 덩어리는 그 순서를 잊지 않도록만 신경쓰면 됩니다. 로마의 기둥(roman column)이라는 방식이 효과가 큽니다. 연결은 브리지(bridge)라고하는데, 각 덩어리에서 다음 덩어리로 넘어가는 부분을 따로 연습해두면 좋습니다. 이 연결을 애들립 치다가는 망쳐먹기 딱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점, 아니 유일하게 중요한 점은 진실입니다 내 마음의 진심, 진정성, 열정이 느껴지면 나머지 어설픈건 다 해결됩니다. 마치, 스피킹 코스를 마친 능변의 젊은이보다 어눌하지만 삶의 깊이가 담긴 노여사의 옛날 이야기가 더 파급력이 큰 경우 와도 같다 할까요.

구체적 사례를 통해 연설의 요점을 정리해 봤습니다. 이제 연단에 설 준비가 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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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여기다 적어도 될런지 모르겠지만, 축하합니다! :-)
  3. 이런 영양가 만점 훌륭한 글에 관련 없는 댓글을 달아도 되는 걸까- 라고 글을 읽으며 걱정했지만 이미 세 분이나 저와 같은 전철을 거치셨으니- ㅋ
    맥북 타신 거 축하드립니다! ㅅㅅ
  4. ㅎㅎ 축하 드립니다. :)
  5. 우후후후!!! 축하드립니다!!
  6. 저도 축하 드립니다. ^^
  7. 대상되신거 축하드리러 왔습니다~~
  8. 저에게 필요한 글들이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9. 아..이누잇님..한턱 쏘세요.. 엉엉 ㅠ퓨
  10. 대상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11. 대상 수상 감축드리옵니다~ ^^
  12. 역시 inuit님 ^^ 축하드립니다 ^^
  13. 축하드립니다. ^^;
  14. 축하드립니다. 타실만한 분이 타셔서 놀라진 않았습니다 ^^
  15. 축하드립니다~ 호호..
  16. 비추님, mooo님, 궁시렁님, 마음으로 찍는 사진님, Jaeho Choi님, 지민아빠님, 윤초딩님, 빽짱구님, 이스트라님, 지저깨비님, 초서님, 하쿠님, 영민C님, 아키라주니어님, 아톱님 고맙습니다.

    이 중 일부는 저도 축하드려야할 분들이 계시는듯. ^^
  17. 좋은 내용의 글 고맙습니다.

    항상 구글리더로 포스트 받아보고 있습니다.

    ^0^
  18.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그리고 축하드려요...
  19. 개인적으로 발표할 기회가 많은데 좋은글 감사합니다.
  20. 모자라니 근심이 생기고 근심이 생기니 스스로가 불안해지는겁니다. 따라서 대증치료는 나중에 보고, 근원처방이 필요합니다.

    모자람을 채우는 것이 근원처방이 될 수 있겠네요.
    오늘도 열심히 배우며 채워야겠습니다.

    늦었지만, 여행권 축하드립니다. ^^
    • 네. 맞습니다.
      내공이 우선이지요.
      그 다음이 초식입니다.

      제 글은 초식에 관한 내용이지만, 내공은 당연 있다고 보고 쓴 글입니다. ^^
  21. 음..제가 강의를 할수록 부족해지는 이유를 이글을 보고 알았습니다. 항상 원고를 읽다시피 강의를 하고 난 언제나 줄줄줄 이야기를 할까 했는데 저 기둥이 관건이었군요. ㅎㅎ너무나 감사합니다.
secret
제 블로그 이웃이신 m님께서 공개상담을 요청하셨습니다. m님은 커뮤니케이션 관련한 글에 가장 많은 댓글 소통을 해주신 열성 독자십니다. 또한 전산 컨설턴트로서 MBA 공부를 계획 중입니다. 내일 면접이라고 합니다.

m's Question
(앞은 생략) 전략 담당 임원을 하신다고 하셨는데, 그것이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습니다. 회사의 방향을 정하는 일이란 생각만 막연하게 듭니다. 혹시 MBA에 입학해서 공부를 한다면 어떤 과목들을 하면 관련된 일을 하는데 좋은지, 제가 생각하는게 전략 담당 임직원이 하는 일인지 궁금해서 여쭙게 되었습니다.

하고자 하는 것이 IT를 회사의 전략으로 삼아 IT-driven innovation이 제 목표입니다. 


That's CIO
말씀하신 그대로 "IT를 회사의 전략으로 삼아 IT-driven innovation"하는건 통상 CIO (chief information officer)의 역할입니다. 하고픈 내용에 전략이 들어가지만 꼭 전략 담당이 되실 필요는 없습니다. 바로 CIO 역할이 딱 맞으니까요.

CIO 역시 다른 C-level officer처럼 벤처붐이 일면서 생긴 타이틀입니다. 대개 CEO-COO-CFO-CSO-CTO 등에 비해 CIO는 좀 더 후선 (back office)조직입니다. 기술 임원에 CTO (chief technology officer)가 있지만 CTO가 기술 자체를 다루는데 비해, CIO는 정보의 흐름과 IT 인프라를 다룬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거칠게 가르면 CTO는 개발센터장이나 연구소장 급이고 CIO는 전산 총괄 부서장이란 말이지요.


CIO is meaningFULL
다 아실 이야기를 장황하게 설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CIO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과소평가되기 때문입니다. CFO도 종종 재무담당임원을 좋게 포장해서 부르지 진정한 CFO는 그리 많지 않은데, 제대로 된 CIO는 더더욱 많지 않습니다.

CIO는 정보기술(IT)와 비즈니스, 그리고 전략까지 아울러 조직에 최선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그 결과로 사업을 함께 성장시키는 동반자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깊은 직책입니다.


Why CIO looks small
그렇다면 CIO는 왜 각광받지 못할까요.
  1. CIO는 모든 조직에서 다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IT 기술이 비즈니스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업에서 중요하지요. 예컨대, 구글이나 NHN 같이 사업을 위한 서버를 많이 운영하는 입장이라면 구매와 운용이라는 비용측면, 비즈니스에 직접 연관짓는다는 사업 측면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일반 기업이라면 ERP, CRM 등 유행따라 한번씩 시스템 깔고 잠잠해질 공산이 많습니다.
  2. CIO의 근본적인 딜레마가 있습니다. 바로 투자효과 (ROI)를 증명하는 일입니다. CIO의 자원은 예산(budget)이고, 그를 정당화하려면 효과를 선행적으로 증명해야 합니다. 그러나, IT ROI는 유령 같은 존재입니다. 얼기설기 계산은 가능하지만 제공하는 사람이나 보고 받는 사람이나 모두 믿기 힘들어 합니다. 결국, 힘있는 부서가 추진하지 않으면 시스템 도입조차 어려울 정도로 ROI 증명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CIO가 실적 내기 어렵고, 힘있는 CIO 나오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3. CIO 들의 업보가 있습니다. 마치 컨설턴트들이 한탕하고 빠지듯, 컨설턴트 끼고 CIO끼리 담합해서 IT 시스템을 묻지마 도입한 사례들이 많습니다. CRM, ERP, BSC, SCM 등등 수두룩이지요. 진짜 담합이 아니라, 기업 뒷골목의 루머로 대세화 함을 말합니다. ROI 증명이 힘드니, 'A사, B사도 다 도입 직전입니다.' 이런 식으로 도입을 정당화 합니다. 그 부메랑으로 경영진들은 세글자 IT 시스템에 학습된 앨러지 반응을 보입니다. 경기 후퇴시 가장 먼저 예산 삭감되는 분야도 IT구요. 
  4. 이렇게 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IT 멤버들이 비즈니스를 잘 이해 못합니다. 업의 특성이 어떻든, 한번 배운 초식을 여기저기 쓰는데 관심이 많습니다. 비즈니스 특성과 조직 편제, 고객 특성에 따라 도입하는 시스템을 다르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대개 검증과 안정성에 급급한 나머지, 써 본 시스템 또 써 먹기에 바쁩니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산출물의 편차와 불확실성이 있습니다. 조직 특정적 리스크(organization specific risk)때문입니다. 실제 비즈니스를 뼈 속 깊이 이해하고 그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IT 부서라면 사랑받지 않을리 없습니다.


Stick to your dream
다시 질문으로 돌아갑니다.
결국, m님은 IT 컨설턴트로서 상위 업무를 원하십니다. 제 판단에 그 목적은 CIO라는 명확한 목표를 세우시면 무리없을겁니다. 그 다음 career path는 후에 생각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지금 짧은 기간의 job 시장을 보고 전략이니 재무니 하는 쪽으로 바꾸신다해도 결국 이 꿈의 문제를 개인적으로 푸셔야 할겁니다. 그 꿈이 명확히 그려지면 전술적으로는 기획이든 전략이든 재무든 회사마다 다른 이름의 타이틀을 달아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남는 CIO,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IT 경륜을 이용해 사업을 번창시킨 리더로 남겠다는 그 목표는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추구할 가치가 있습니다.


What m could do
그러기 위해서 해야할 부분은 명확합니다. 

-먼저 꿈을 명확히 하십시오.
-가능한 구체적으로 적어보세요.

경영 관련한 스킬셋
-전략: 기업 경영 전략을 습득하십시오. 
-재무: 매우 중요합니다. 회계 뿐 아니라 간단한 기업 재무도 소양을 쌓기 바랍니다.
-인사: 조직 관련한 부분 또는 흔히 전략경영 (SEM) 부분을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특히 혁신에 관한 공부가 도움될겁니다. 변화관리도 키워드입니다.
-커뮤니케이션: 프리젠테이션, 비즈니스 글쓰기, 협상 등도 필수입니다.

인더스트리 관련한 지식
-원하는 인더스트리를 두세개 정하세요. (IT가 중요도를 띄는 산업)
-그 인더스트리의 핵심 경쟁요소를 세가지 정도 정리하고 숙지하세요.
-내가 그 인더스트리에 들어가면 어떻게 우월한 사업을 할지 고민하세요.
-이 훈련을 반복하면서 실제 비즈니스 경험을 쌓기 바랍니다. (인턴이나 스탭 직군)

이런 과정을 염두에 두고 공부하시면 도움이 될겁니다. 어줍잖게 훈수하듯 말씀드렸다면 양해를 구합니다. 바삐 써서 글이 매우 거칩니다.

앞날에 행운이 깃들기 바랍니다.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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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트랙백  5 , 댓글  30개가 달렸습니다.
  1. 비밀댓글입니다
  2. 우연히 검색한 글에서 이렇게 금덩어리 글을 찾을줄이야 몰랐습니다.. 덩달아 저도 감사드립니다.
  3. CIO 는 Career Is Over 란 뜻이다, 라는 자조적인 농담을 어디선가 접한 후로 완전히 기대를 접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위안이 되고 힘이 되는 글 감사합니다.
  4. M님껜 이토록 좋은 조언자가 있다니.. 살짝 부러운걸요^^
    담엔 호박도 의견좀.. (굽신굽신)

    날씨가 많이 풀렸어요~
    요런날 소풍갔어야하는데.. 호박은 아쥬 추운날 소풍갔다
    감기걸릴뻔 했다지요(뒤숭맞아.. ㅋㅋ)
    오늘하루 벚꽃같은 행복이 활짝~ 피시길 바랄께요^^
    봉마니요~★
    • 호박님, 정말 오랫만입니다.
      여행 잘 다녀오셨지요?
      스타가 왕림해주시니 황송합니다. ^^

      전 아예 감기 걸렸다지요.
      몸 건강히 지내세요. ^^
  5. 우연히 지나다가 처음 글을 남깁니다.
    오전부터 이런 좋은 보게 되다니 참 기분이 좋네요.

    향후 저의 경력 관리시 참고 하겠습니다.

    저는 경영보다는 경제학 위주로 공부 예정입니다.
  6. 확실히 IT쪽 ROI 입증은 정말 힘든 일입니다.
    정확히 말해, 힘들다기 보단 모호하죠.

    뭔가 업적을 알리려면 성과산출을 하긴 해야 하는데,
    뜬구름 잡는 식이라 inuit 님 말씀처럼 서로 믿지 못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7.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m님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
  8. inuit님께서 좋은 조언을 주셨으니 제가 따로 할말은 없습니다만, 저는 web application 개발쪽 system engineer였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경영 컨설팅 일을 하고 있지만, 과거에 IT를 좀 경험하니까 요즘처럼 IT 인프라가 중요되는 상황에서 경영을 이해하기가 훨씬 도움이 되더군요.
    유능한 CIO가 되려면 IT는 기본이고 경영(특히 프로세스)과 산업 전반을 반드시 알아야 하죠. 그저 전산담당부서의 장으로 포지셔닝한다면 거기서 stay해버리고 말겁니다. m님, 성공하시길 빕니다.
    (관련글을 트랙백 걸어 봅니다)
    • 말씀처럼, 전산부서장 그 너머를 봐야 하겠지요.

      트랙백 얼렁 가서 보겠습니다. ^^
  9.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맨토를 구할수도 있군요 ㅎㅎ
    좋은 사례를 본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10. 이 토댁도 구체적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하기 시작했답니다.
    꿈과 구체적인 행동방향을 정하는 것이 무지 중요하다는것을 이제사 깨달았지 뭐예욤. 에궁..바보!!!..ㅋㅋ

    감기 얼른 나으셔야죵.
    제가 주문에 소홀했나 봅니다.다시 욜심히 주문 걸어드립니당...수리수리마수리~~~~
    • 감기가 오늘 완전 대박입니다. ㅜ.ㅠ
      목소리가 안나오는데 말할 일은 왜 그리 많은지. ㅠ.ㅜ
  11. 와... 저도 이렇게 조언해주시는 선배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제 상황도 쫙 적어볼게요. 상담 좀 부탁드립니다 ^^

    'C'자가 붙을려면 말씀하신 것처럼 경영을 알아야겠지요. 오히려 기술 자체에 대한 이해는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약간 관련된 이야기로 Good To Great의 한 챕터가 생각이 나네요. 기술에 종속된 것이 아니라 전략을 위해 기술을 사용하는 회사가 성공한다는 이야기요. 그런 마인드를 가진 CIO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
    • 이구.. 제 선배님이신 쉐아르님께서 무슨.. ^^;

      의미있는 조언 고맙습니다.
      m님이 보면 많이 도움될 이야기로군요. ^^
    • 제가 선배인가요? 전 그 반대인줄 알았는데요... ^^

      그리고 선배 후배가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inuit님은 저보다 더 큰 세계를 경험하시고 있는데 그게 더 중요한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나중에 공개 컨설팅 신청하겠습니다 ^^
    • 내공도 외공도 다 두루두루 선배님이십니다.
      그렇게 마음으로 모시고 있습니다. ^^
  12. 막상 공부를 하면서도 그 모호함은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
    게다가 케이스를 통해 읽는 저 과거의 기록들이 아닌
    실제의 미로속에서야 그 막막함은 비할바 없겠지요.

    M님께서도 막상 공부를 시작하시면 지금 생각과는 다른
    많은 고민과 갈림길에서 고민하시게 되겠지요.
    하지만 지금의 꿈이 다음 걸음에서는 디디고 서있는 받침돌이
    되길 저도 기원합니다.

    inut님 감기 조심하시라고 말씀드렸었는데 기어이 감기 걸리셨네요 ^^;;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항상 깊이를 놓치지 않는 폭넓은 글을 읽으며 부끄러움이 앞섭니다.
    역시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네. 고맙습니다.
      덕분에 감기는 슬슬 나아갑니다.

      정말 시간속에 박제된 케이스와 내가 직접 의사결정하는 현실은 많이 다르지요.
      그래서 더 치열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구요.
      곧 중간고사겠네요.
      지치지 않게 지내세요. ^^
  13. 음.. 뒤늦게 댓글을 답니다.

    일전에 미국 한 네트워크 케이블링 업체에 근무하는 CIO를 뵌 적 있습니다. 한국분이시더군요. 그 분의 세미나에서 제가 감명을 깊게 받았는데 비슷한 부분이 많습니다.

    그 분이 한국 CIO들에게 주는 조언은.
    1. 기업 경영/비즈니스 회의에 꼭 참석해라
    2. 각 현업 부서장들과의 미팅을 먼저 신청해라
    3. 당신 회사의 고객사를 방문해라(고객사 방문을 영업사원의 일로 치부하지 말아라, 당신에게 월급을 주는 사람은 사장이 아니라 바로 그 고객사다, 그 고객사가 뭘 원하는지 알면 IT 부서가 회사 현업이 요구할 때 대응하는 속도가 훨씬 빨라진다, 어떨때는 현업보다 더 먼저 시장을 읽을 수 있다.
    4. 재무재표를 읽을 줄 알아라
    등이었습니다. 많은 부분에서 비슷한 내용이 많은데 혹시 같은 분이신지?
    • 아뇨 그 분 아닌듯 합니다.
      제 생각과 정말 많이 비슷하군요.

      정리하신 내용이 참 좋습니다.
  14. 검색을 통해 들어왔는데~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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