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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만

글쎄. 뭐랄까.


이 책 중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단연 제목이다. 
경쾌하니 라임 돋는 제목에, 창의성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는 책 소개까지 놓고 보면, 딱 이거다 싶었다.
그리고, 내용은 내 기대와 달랐다.

책의 기획의도는 십분 동의한다. 같은 주제의 책이 있다면 또 다시 손댈 정도로 컨셉은 매끈하다. 그도 그럴 것이, 현대 직장인에게. 우뇌를 말랑말랑하게 해주는 마사지는 항상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그 대상이 지나치게 초보적이다. 기획상 타겟 세그먼트가 어딘지 정말 궁금할 정도이다. 

결국, 제목의 말장난이 한 권 내내 시종일관이다.
그렇다고 그 말장난에서 심오한 깨달음이 있느냐하면 그도 아니다.
그저 말의 향연에 취해있다. 말 비틀기가 창의성의 실체이던가?
동음이의나 유사음에서 생각의 가지를 뻗어가는데, 그 전개과정은 진부하고 유머코드는 식상하다.
좋게 말해 생각마사지일 뿐, 실상은 함량 미달의 어설픈 애드립이다.

이유는, 책의 논점이 없기 때문이다. 그냥 좋은 말 다 가져다 붙인 느낌이다.
다른 한가지 이유라면, 강연체의 냄새가 강한 탓도 있다. 
즉 말로 들으면 그냥 멋적게라도 웃고 넘어갈 일이 글로 적어놓으니 영 어색하게 진지하다.
만일 강연을 책으로 적어 원소스 멀티유즈하려는게 컨셉이었다면, 정말 대단한 실패라고 본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저자의 실전 경험의 반영이란 생각도 든다. 
강단과 연단에서의 세상은 언어유희적 세계관에서 크게 벗어나기 힘들지도 모르겠다. 
허나 전쟁터에서의 창의성은 생과 사의 찰나들이 벼린 날카로운 칼날일지니. 
요즘 보기드문 별 다섯개에 이어 근 1년만에 처음 주는 별 한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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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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