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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가 트렌드인 시대

트렌드라고 명명된 얄팍한 버즈워드를 보며 하찮게 여기면서도 스윽 눈길이 가는게 낚시 키워드(hooking words) 본령이다. 빅데이터를 통해 비즈니스 키워드를 본다는 담대한 발상에 얼마나 잘했나 어디한번 보자는 못된 마음으로 책을 샀다.

 

동네 빅데이터

처음 참신했던 빅데이터, 이제 도처에 널린 식상함을 넘어 의미마저 상실한 습관적 수식어로 전락했다. 책은 공들여 연관 키워드를 통해 분주히 의미를 끌어내려 애를 쓰지만 연관 검색어는 연관 검색어지 빅데이터는 아니다. 그냥 많은 데이터를 뒤지면 빅데이터라고 자기들끼리 인정해주는 상황이니 넘어가는거지.

 

 시대정신의 심리학

하지만 트렌드니 빅데이터니 상업적 성공을 갈망하는 수식어를 제외하면 책의 내용은 재미있다가장 많이 회자되는 키워드를 연관 단어를 통해 세태를 추정해가는 과정에서 생각해볼 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예컨대, 평타와 추천이 엄청난 무게와 부피를 지닌 젊은 세대. 결정장애 공화국의 떠오르는 세대에는 남보다 튀기는 싫지만 뒤쳐지기는 싫은 평균회귀의 심리 그리고 무언의 억압이 기저에 있음을 추정한다.

 

빅데이터와 인문학

추정이 맞다. 인과는 냅두고 상관관계를 추구하는게 빅데이터라면 이부분은 빅데이터다. 다만, 데이터로 증명하기보다는 인문학의 소양으로 합리적인 추정을 하자는게 책의 기조일뿐이다. 내가 빅데이터라 인정하지 못하는 이유이지만 방법론 자체는 전혀 잘못이 아니다. 원래 인문학이 그런거다. 논리적 문제만 없다면 추정의 전개 자체로 의미있는거다. 지금까지 그래왔고. 하지만 명칭의 호도성만 짚어 두고 싶었다.


여섯저자

그러다보니 여섯 저자의 여섯 챕터가 관점의 색채와 본질탐구의 열기가 다르다. 다양성이 좋았다. 하지만 읽는 RoI 따지는 독자에겐 끼워팔기 같은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다.

 

Inuit Points ★★★★

아침 지하철은 일상성에 묻히다보니 충전적이진 않다. 하지만 책을 읽는 동안은 발랄한 기운이 좋았다. 솔직히 크게 배울 점이나 눈여겨볼 내용은 없었다. 그래도 내가 가진 크고 작은 화면 밖의 다른 화면들 세상을 정리해서 보여주니 내겐 그런 느낌 모두가 배움이었다. 그리고 필력과 사고의 깊이가 다른 여섯 저자의 챕터들이 그래도 표피적 일관성을 유지하려는 노력도 높이 평가할만하다. 그래서 3점은 주기 미안해 4점이다. 재미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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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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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관련, 세번째 책이다.
둘째 책 '빅데이터가 만드는 세상'에서 내가 필요한 빅데이터 관련한 함의는 이해했다.
이번에 이 책은 가볍게 관점을 틀어보고자 하는 목적이었다.

함유근 채승병

그런 면에서 이 책 역시 만족이다.

SERI의 데이터 연구 전문가 답게 꼼꼼한 논증과 풍부한 사례가 강점이다.

책이 짚고 있는 빅데이터의 함의는 다음과 같다.
1. 생산성 향상: 센서의 적극 활용 및 SCM의 재설계
2. 검색이 아닌 발견에 의한 문제해결: 예측 및 맞춤화
3. 의사결정의 과학화, 자동화: MIS에서 BI를 넘어, 빅데이터를 통한 비즈니스 insight를 통해 의사결정

그리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비즈니스 케이스를 정리한 것은 매우 좋은 참고가 된다.
고객 행태, 컨텍스트 인식, 센서에 의한 의사결정, 스마트화, 복잡성하에서의 불확실성을 다루는 주제별로 유관한 사례를 모아 놓았다.

미리 사놓은게 아까와서 읽었는데, 시간 낭비란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리고, 앞서 읽은 책에서 필요한 부분을 파악해 두었기에 부담없이 볼 수 있었다.

총평이다.
이 책은 매우 알뜰살뜰하다. 글쓴이의 공들인 흔적이 느껴져 독자로서 만족스럽다.
굳이 따지자면, 빅데이터 관련한 쇤버그의 책이 철학적이라면 이 책은 공학적이다.
장단점보다는 색깔의 문제라고 본다. 
그리고 유사 주제 공간 상, 포지션을 잘 잡은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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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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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 마디 덧붙이자면, 채승병 박사님의 다른 책인 '복잡계 개론'도 매우 좋은 책입니다. :) (*저도 이 책 조만간 사서 읽을 계획입니다.)
  2.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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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ktor Mayer-Schonberger

(Title) Big data: A revolution that will transform how we live, work and think


'빅데이터는 이 책으로 완성이다.'

TRIZ에서도 보듯, 난 한 주제를 공부할 때 관련된 책을 여러권 집중적으로 읽는다. 대개 내게 생소한 분야니까 시행착오도 있지만 여러권 읽다보면 분명 내가 원하는 줄거리와 통찰을 찾게 마련이다.

빅데이터 관련한 두번째 책인데, 이 책을 1/3 정도 읽었을 때 그런 확신이 들었다.
'빅데이터 개념 잡기에는 이만한 통찰과 퀄리티가 없겠군.'
'나머지 책은 각주다.'

어찌보면 먼저 읽은 책의 대비효과일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 책은 최소한 내 입맛에 꼭 맞췄다.
빅데이터의 함의와 비전 같은 큰 그림을 원했기에.

제일 먼저 이 책의 매력을 느낀 것은 짧은 한 마디 선언이다.

빅데이터는 인과관계에서 상관관계로의 전환이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정말 모호하던 빅데이터가 내겐 또렷이 이해되었다.
인과관계(causality) 사고에서 상관관계(correlation) 사고의 틀로 이동하는 것은 혁명적 전환이다.
피 흘리고 땀 흘리지 않으면 닿기 힘들다는 뜻이기도 하다.
또한, 기득권의 권력구조에 심대한 변화가 생긴다는 의미다.
왜? 인과관계를 찾아주는 전문가가 필요 없이, 빅데이터로 상관관계만 뽑으면 어차피 정확한 답을 얻을 수 있으니까.

빅데이터 관련한 수많은 명제를 이렇게 하나로 추려내니 다음은 쉽다.
빅데이터의 가치사슬을 저자는 data - tech - idea로 정리하는데, 솔직히 이 부분은 통찰이 넘치지는 않는다.
오히려 간결하고 아름다운 개념에 누가 되는 프레임웍이다.

그러나, 좀 더 지나면 빅데이터가 가져올 미래의 리스크들, 프라이버시에 대한 다양한 문제 소지들에 대한 정리는 눈여겨 볼만하다.

이미 우린 빅데이터 세상에 살고 있다. 내가 행위의 주체든 객체는 나의 모든 행동은 매일 축적되는 데이터를 구성하며, 또 내가 일하는 재료가 빅데이터가 되기도 한다. 개인정보는 물론이고 법적 클레임의 소지가 다분하다. 빅데이터는 그 자체로 너무 크기 때문에 모든 경우를 법적으로 보장하기 매우 어렵다. 또한 인과관계가 아니라 상관관계이므로 지금 허용한 데이터의 용도는 미래에 다르게 사용될 가능성이 훨씬 많다. 때 되면 정리 되겠지만 그 안에 리스크를 쌓지는 않을 필요도 있다.

아무튼, 매우 만족스럽게 읽었다.
빅데이터 관련해서 딱 한권만 읽겠다면 단연 이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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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혁명

Biz/Review 2013.07.13 10:00

권대석

(부제) 클라우드와 슈퍼컴퓨팅이 이끄는 미래


빅데이터 공부로 읽는 첫번째 책이다.
빅데이터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
하지만, 빅데이터가 가진 디테일한 함의를 알고 싶었다.

그중 고르고 고르다 첫째로 뽑은 책인데, 이유는 권대석 저자의 이력 때문이다.
클루닉스라는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의 사장으로, 인더스트리 입장에서 전체적인 조감을 할 수 있으리라 여겼다.

결론은 그냥 저냥 나쁘지 않다.
빅데이터의 개념을 잡기에 좋고, 즐겁게 읽을만한 사례도 많다.
예를 들면..
양판점 Target에서 여고생에게 임신 용품 할인 쿠폰을 보내왔다.
아버지는 여고생에게 그런걸 보냈다고 찾아가 화를 냈고, 점포에서는 사과를 했다.
하지만 며칠지나 아버지는 다시 사과를 했다고 한다. 임신 맞다고.
어떻게 타겟에서는 여고생의 임신을 그 누구보다도 먼저 알았을까.
물론 답은 빅데이터다.

단점부터 말한다.
망치가진 사람은 모든게 못으로 보인다고 했다.
권대석 저자는 빅데이터를 슈퍼컴퓨팅의 관점에서 해석하는 경향이 강하다.
물론 슈퍼컴퓨터와 클라우드가 빅데이터를 유효하게 만드는 주요 인프라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책 전반에 흐르는 슈퍼컴퓨팅의 기조는 빅데이터에 대한 개념을 편향되게 한다.
최소한, 사회적, 사업적 함의보다 기술레벨에 머물게 만든 점이 아쉽다.

하지만, 이런 관점적 아쉬움을 떼어 놓으면 내용은 나쁘지 않다.
빅데이터의 3대요소인 3V (Variety, Volume, Velocity) 측면에서 기술적 토대부터 탄탄히 서술하는 점은 나도 많이 배웠다.
전체 내용의 편제도, 공부한 사람답게 논리적이고 깔끔하다.

마지막 챕터는 사족이다.
국가 정책에 대한 제언의 형태로 사회적 함의를 짚는 시도는 좋았다.
하지만, 이건 책의 범주를 넘어 시사 컬럼 같은 느낌을 자아내는 무거운 기조는 의아했다.
마치 책 쓴 목적이, 정책적인 부분에 반영되길 바라는 마음이고 마지막 챕터가 사실 책의 존재이유이기라도 하듯 한없이 무겁고 끈끈한 느낌이다.

결국, 별 세개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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