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문화'에 해당하는 글 4건

정동일

어느날 갑자기 사무실로 배달된 책.
제목은 'The Shinhan Bank Way'.
웬 짝퉁이람..
대충 제목을 들춰보니 신한은행 만세 이런 스토리였다.
일도 바쁜데 짜증스러워져서 쓰레기통으로 직행하려는 찰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발신인을 보니 절친한 후배.
연락한지도 오래되었고 반가운 마음에 전화를 했다.
후배가 말했다.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이라고..
그탓에 연락도 잘 못했다고..
정신의 자식같은 책이니까 버리지 말라고.. -_-
저자는 따로 있지만 책의 기획 및 자료수집부터 편집까지 고생을 많이 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책장에 꽂아놓고도 선뜻 손이 안가 한참을 묵히다가, 어느 하룻밤을 내어 읽어보았다.
책은 의외로 잘 읽히고 재미있었다.
예전에 신한은행은 녹색 로고시절에 재일韓商들이 만든 은행이라는 정도만 알고 있다가 갑자기 파란 S로고의 신한 지주로 바뀌는 과정등에서는 사실 큰 관심을 갖지 않았던 은행이고 아는 선후배들이 많이 가길래 사람에 대한 욕심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 정도였다.

재미난 에피소드들을 읽어보니 전반적으로 적극적으로 영업하고 친절을 내세우는 신한은행만의 독특한 문화적 차별성은 있었나보다.
하지만, 냉정히 생각해보면, 국내는 물론 세계무대에서 아직 이거다 할 것이 없는 신한지주의 위상을 생각해 보면 과연 무엇이 shinhan way이고, 그 핵심에 어떤 implication이 있다는 말인가.
결국은 이렇게 되고 싶고, 이렇게 인식되고 싶다는 소박한 마음을 표현한 사보의 양장판에 불과하지 않은가.
짐작컨대 조흥과의 합병을 두고 "to be" 모델을 만들고 싶은 뜻은 장하지만, 책속 곳곳에 숨어있는 갸륵한 컨텐츠를 '7 secret'이라는 과장으로 포장하여 예견된 (서적의) 흥행실패를 작심한 것은 사뭇 아쉽다.

차라리 목적을 명확히 하고 중립성을 지키며 잘 했던 점, 잘못했던 점을 소상히 밝히는 케이스 중심으로 갔다면 국내에 흔하지 않은 좋은 서적이 될 뻔 했다.
최소한 스스로 우리의 팔뚝은 참 굵기도 하지요 하는 용비어천가의 냄새만큼은 빼야지 좀 팔리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재미난 컨셉의 마케팅 툴을 만드느라고 고생 많았을 후배에게 진심으로 노고를 치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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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용비어천가의 냄새라는 말씀이 새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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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 효과

Biz 2004.11.02 13:04
아침에 출근길에 보면 새로 생긴 오피스 빌딩의 관리인 아저씨를 보게 됩니다.
저뿐 아니고 다른 직원도 봤다는 사람이 있으니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겠지요.
이 분은 빌딩에 들어오는 차들을 대로변에서 맞으며, 절도 있는 동작으로 경례를 붙이고 그 손을 연속동작으로 '어서 오십시오' 하듯 주차장을 가리킵니다.
빌딩 주인이 올때 한번이야 그렇게 할 수 있겠지만 출근길 모든 차량에게 계속 그렇게 하는 것은 육체적으로도 힘들고 어찌보면 쑥스러운 일일 수도 있겠지만 그분은 보는 사람마저 신이나게 그렇게 아침을 열어갑니다.

보면서 느끼는 점은, 똑같은 일을 해도 저렇게 재미나고 사람들에게 흥과 감명을 주면서 할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어찌보면 고도의 지식이나 스킬이 필요한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영역을 창조하는 것도 새겨둘만 했습니다.

모티베이션 경영으로 일가를 이룬 오자사 요시히사는, 이를 불러 '사다리 효과(ladder effect)'라고 합니다.
내가 단지 바나나를 파는 사람에서 한 단계 올라 음식물을 파는 사람, 또 한단계 올라 식생활을 창조하는 사람, 더 한단계 올라 인간의 삶을 영위하는데 필수적인 요소를 공급하는 사람으로 상위개념을 알고 있으면 일도 동기부여가 되어 재미있으면서 새로운 시각으로 일을 할 수 있게 되어 그 결과가 남다르게 된다는 것이지요.

과연 여러분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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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말...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그 일이 어떤 일이든 마음을 담아 하는 사람인 거 같아요,<br />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죠 *^^*<!-- <homepage>http://www.drgoodback.com</homepage> -->
  2. 맞습니다.<br />
    그래서 프로는 아름답다고 하나봐요. ^^<br />
    글을 읽고 판단하건데, 닥터지현님도 아픈 분들 위해 *아름답게* 일하시는 것 같습니다.<br />
    ^^
  3. 누구는 참으로 어리석다, 누구는 참으로 하찮다, 또 누구는 참으로 허황되다라고 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미디어 2.0을 열기위한 작은 일을 하면서 더 큰 세상을 바라봅니다. 다른 사람들이 말하듯 제가 이상주의에 빠진 것은 아닐까 고민하고 있던 차에 읽은 소중한 문구네요. 감사합니다.^^
    • 저도 잊고 있었던, 구석글을 찾아서 읽으셨네요.
      의미있는 일을 하고 계신듯 합니다.
      특히 팀블로그 후원은 전에 말씀하신 모델이 구현되는 느낌이라 무척 기대됩니다.
      힘내서 원하는 바를 이루시기 바랍니다.
      저도 성원하겠습니다.
  4. 상위개념을 생각하며 ...마음가짐이 그래서 어렵고도 쉬운 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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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사 요시히사

모티베이션 경영으로 일가를 이룬 '오자사 요시히사'의 <모티베이션 컴퍼니>가 다소 학문적으로 체계화했다고 하면 이책은 그에 이어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실전 매뉴얼 같은 책입니다.
<모티베이션 컴퍼니>는 GK 프로젝트를 할 때 아주 요긴하게 쓰였던 책인데
조직의 각 성장단계에서의 모티베이션 이슈를 다뤘으며 현재 우리회사의 상황을 정확히 묘사하고 있어서 찬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었고, 해결에도 도움을 많이 받았었지요.

이책에서는 조직의 동기부여가 저하되는 환경적 이유를 간단히 들고,
관리자는 "모티베이션 매니저"로서 모티베이션 경영을 해야하고 이를 잘하는 회사는 인재가 몰리고 그렇지 못한 회사는 인재의 유출되어 양극화된다고 설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직의 모티베이션을 살리기 위한 여러가지 포인트를 설명하고 실제로 저자의 컨설팅회사가 사용하는 실례를 들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모티베이션 관련하여 HR, 비전체계, 전략조직 등 다양한 주제를 짧고 쉽게 이야기로 풀어나가서 읽기에 부담이 없고 배우는 부분도 많습니다.

아래는 제가 업무상 필요해서 요약을 해본 것입니다.
필요하신 분은 참조하세요.


1. 모티베이션 위기
모티베이션의 위기가 오는 원인을 아래와 같이 파악하고 있음
가. 기업-개인의 관계 변화
-> job mobility의 증가로 회사-개인간 상호 선택의 패러다임으로 변화중
나. 금전보수와 지위보수의 부족
-> 매출성장의 정체와 인사의 적체
다. 성과주의 인사제도의 불완전성
-> 성과의 완벽한 평가가 어려움
라. 개인의 취업의식 변화
-> 비금전적 요소에 의한 동기부여

따라서, 모티베이션을 잘 제공하는 기업은 계속 인재가 모이고 그렇지 못한
회사는 인력이 유출되는 양극화 시대의 도래가 된다고 함.


[모티베이션 경영]
1. 팀원의 역할과 목표
A. Goal setting effect
* 목표를 명확히 하되, 개인의 능력에 맞는 적정한 목표, 공정한 목표, 성취후
  개인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인센티브의 제공 등의 기술이 필요.
* 목표를 달성 못한 직원도 배려
B. Ladder effect
* 하고 있는 업무에 상위개념의 의미를 부여 (사과>과일>먹을것>인간이 사는데 꼭 필요한것)
* 이러한 상위 개념을 느끼도록 해야함
C. Link effect
* 앞뒤 공정의 일에 대한 관련성으로 자신의 일에 대한 이해 심화
* 잠시의 비효율이 있더라도 장기적인 생산성이 높아짐
D. Commitment effect
* 의사결정에 참여하도록 하고, 때로는 리스크가 있어도 부하직원의 의견대로 실행
E. Recruiting effect
* 신규인력 채용과정에 참여하여 현재의 자신을 돌아보고 긍정적 요소를 발견할 기회 제공
F. Role model effect
* 이상형으로 삼을 대상자와 어떤점을 배울지 구체적으로 말해줌
* 10년후 자기 모습이 안보이는 경우 비전이 없다고 판단하기 쉬움
G. Only one effect
* 개성과 희소성을 발견하고 격려
H. Role model effect
*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업무를 이해해보는 기회 제공. -> 전사적 관점이 생김

2. 부하가 바라는 것
A. Rival effect
* 경쟁의 상대나 경쟁의 기회를 설정하여 의욕을 자극
* 생산적 경쟁에 의한 동기부여가 중요
B. Option effect
* 부하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고 선택에 의한 만족감 부여
* 포상에도 적용가능
* 선택의 경험을 통해 매니저로 성장하는 기회 제공
C. Thanks effect
* 부서외부로부터 격려를 받도록 하여 공헌했다는 실감을 느끼도록 함 (feedback)
D. Spotlight effect
* 성과를 대중앞에서 칭찬하여 이름을 불러주며 주목을 받는 기회 제공
E. Knowledge effect
* 포터블 스킬을 함양할 기회를 제공하며 이를 장려

3. 부하를 성공으로 이끄는 길
A. Milestone effect
* 중간목표를 설정하여 당장해야 할 일을 명확히
* 정기적으로 달성도를 체크하여 목표를 수정해 감
B. Feedback effect
* 객관적인 평가를 하여 성장에 도움
* 비교하지 말고, 즉시적으로
C. Control effect
*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하도록 지침 (안된다고 포기하지 말고 되는 것을 하도록 도와줌)
D. Scramble effect
* 성공사례의 공유기회를 통해 전체적인 수준도 향상하고 개인의 성취감도 부여
E. Massage effect
* 동일한 상황에 있는 다른 직원과 교류하며 긍정적인 자세를 갖도록 함
F. Value effect
* 부하의 특출한 점과 경쟁 우위성을 인식시킴
G. Criteria effect
* 판단기준을 명확히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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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슴에 와서 박히는 문구가 꽤 있네요...
    잘 지내시죠? 3자 대면 언제하면 좋으려나~
  2. 다음주중에 한번 오지 그래? ^^

    (BTW, 요즘 분당에 출몰하지 않는다는 소문이 있던데?)
  3. 흠... 요즘 시절이 하수상하여 ㅡ,.ㅡ
    아무리 그렇다 해도 그 소문은 유언비어인 듯 싶군요 ^^
    다음주에 연락드립지요~
  4. 꼭 한번 봤으면 하네..^^
  5. 구체화 되어 있는 것을 단순명료화 시키는 작업과 단순화 되어 있는 추상에서 구체화 시키는 작업중 어느 과정의 난이도가 더할련지 모르겠습니다...기회가 되시면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늘 건강하시고 좋은 말씀 계속 부탁드립니다
    • 구체화 되어 있는걸 단순명료화 하는 작업은 구조에 대한 통찰과 공부가 필요합니다.
      반면, 추상에서 구체화를 끌어내는건 상상력과 결단, 실행력이 필요합니다.

      이 중 자신에게 부족한 점이 많으면 어렵게 느껴집니다. 대개의 사람들은 둘 다 어려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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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안철수 사장의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지금껏 수많은 명사가 강연을 했고 SK 최태원 회장이 와도 소 닭보듯 하던 저였지만, 안철수 사장은 평소 좋아하는 분이라 시간을 맞춰 갔더랬지요. 다소 눌변으로 한시간 가량 이야기를 했는데 참 감동적이더군요.

제가 안철수란 사람을 처음 알게 된 순간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마소'(마이크로 소프트웨어)라는 잡지를 대학때 즐겨보았는데, 최신 바이러스의 코드 분석과 백신에 대해 연재 강의를 하며 끝에 시그너처가 '바이러스 사냥꾼 안철수'였었지요. 이름만 봐서 저보다 어린 고등학생 아닐까 싶었는데 나중에 보니 의대생이어서 많이 놀랬었지요.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담하지만 힘있게 했고 그 중 마음을 감동시킨 것은, '영혼이 있는 기업'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디즈니를 최고의 기업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그 회사가 없다면 이세상이 얼마나 삭막할까라는 관점으로 안랩도 그런 회사가 되길 바란다는 점이나, 기업의 궁극적 목적은 이윤추구가 아니라 가치명제이고 이윤은 그 행위의 결과로 나와야 한다라고 말한 것입니다. 이 말 자체야 'Good to Great'에 그대로 나오는 말이라고 쳐도 저렇게 진지하게 말하면 어떤 말이라도 믿지 않을 수 없을것 같았습니다. 다른 사람이 말했으면 '옳은일이 좋은 것'이라는 빤한 소리겠지만 안사장님의 어눌하지만 열정적인 언변과 결합하니 새로운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카리스마는 말 그대로 매력적인 것이지 터프함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었지요.

또 한가지는, CEO가 아닌 founder로서의 관점입니다. 단지 회사가 잘되는 것 이상으로, 아이를 교육시키듯 기업의 영생을 바라며 영혼을 불어넣는 아버지의 마음같은 창업자의 마인드는 월급사장의 마음가짐으로 살던 제게 또 다른 가르침이 있었지요.

세상에서 가장 순진한 눈빛으로 세상에서 가장 영리한 삶을 살고 있는 그에게 존경을 표하며..

-by 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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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객만족과 가치창조로 인한 수익창출...
    경영학개론 첫페이지에 나오는 말같지만 순진하게도 진지하게 실천하는 방법이 가장 영리한 방법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그런점에 존경스럽습니다.

    좋은 트렉백 감사드립니다.
    • 네, 삶과 철학이 조화되면 스스로도 멋진 삶이고,
      그만큼 할 수 있는 일도 늘어날겁니다.
  2. 가치명제의 추구로 인한 이윤의 창출 마치 경영의 이상항을 보는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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