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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주익 성을 내려와 마지막 여정을 매듭 짓습니다.
제가 무척 좋아하는 신항구, 포르토 벨로 향했지요.
통상적 항구와 다르게 물이 투명하고 깨끗합니다. 수 많은 고기 떼가 헤엄쳐도 사람들은 어항보듯 즐기고만 있는 점도 특이하지요.

시대를 잊은듯, 공간을 잃은듯, 아름다운 항구는 오래 보고 있어도 질리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아무 배하나 집어타고 망망대해로 나아가고 싶은 생각도 모락모락 납니다.

강렬한 햇살 아래 많이 걸어서 모두 목이 많이 마릅니다. 우선 목부터 축입니다. 이런 날 스파클링 와인의 일종인, 카탈루냐 특산 카바(cava)는 딱 알맞은 음료입니다. 맥주의 청신함과 와인의 우아함이 한잔에서 만나는 맛이지요.

가재와 오징어, 대구와 파에야.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해산물 메뉴입니다. 바닷가 좌석은 자리를 파하기에 꽤 큰 용기가 필요할 정도로 풍광이 좋습니다. 
에스프레소 한잔으로 매듭을 짓고 일단 식당을 나섰지요.
하지만 이 아름다운 항구를 나서면 언제 다시 올지 기약이 없습니다.
다시 바닷가에 주저앉아 부드러운 바닷바람과 따끈한 햇살을 즐깁니다.
일요일 오후에 산책나온 바르셀로나 사람마냥, 아예 드러누워 느긋한 휴식을 취했지요.
이렇게 바르셀로의 마지막 오후를 뜻깊게 지냈습니다. 출발할 때 상상했던 바로 그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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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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