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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의 경영

Biz/Review 2008.02.17 19:51
'몰입의 즐거움'에서 미하이 교수의 '몰입(Flow) 개념'에 대해 흠잡는 평을 했고, 몰입의 의미에 대해 좀 더 음미할 점이 있다는 댓글도 있었습니다. 마침 그의 또 다른 책이 선물로 들어온지라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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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haly Csikszentmihalyi

(원제) Good Business


'몰입의 경영'은 몰입(flow)이라는 인생 방법론을 활용하여 직장 생활의 질을 높이는 가이드입니다. 직장인이자 경영인이고, 전략과 HR을 업으로 하는 제게는 구미에 맞는 주제지요.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책은 좋았습니다.

특히 낱 문장들과 진부하지 않은 사례들은 찬란한 가치를 갖고 있습니다. 요즘 고민하던 선문답에 대해 실마리를 푸는 많은 자극도 받았고, 기본이지만 매우 중요한 가치에 대해 새롭게 음미하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하지만, 책 읽는 내내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큰 줄기 찾기가 녹녹치 않습니다. 작가의 습관인지, 번역의 문제인지 아무튼 읽기 쉬운 구조는 아닙니다.
또한 '몰입' 자체에 대한 부정적 시각 역시 이 책으로는 일소되지 않았습니다. 예컨대, 책의 핵심 주장인 몰입 경험과 삶의 질과의 상관관계는 개연성의 영역입니다. 몰입이 행복을 담보한다는 인과관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는 수많은 몰입 경험이 있습니다. 아이러니컬하게 이 글을 쓸 때조차 "flow" 상태를 경험했지요. 하지만 몰입은 수행의 부산물이지 몰입 자체를 행복의 전단계이자 생활의 목표로 놓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의도적인 몰입은 뜻처럼 잘 되지 않습니다. 다다르지 못할 플라톤의 이데아로서의 몰입설정이라면 메타포어로 받아들이겠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연구와 통찰을 통한 기업환경에서의 사회심리학적 가이드는 매우 감동스럽고 미쁩니다.


기업의 재정의
사회 심리학자답게 기업의 흥미로운 정의를 제시합니다.
기업은 행복재료 공급자다.
기업을 행복의 원천으로 보는 시각은 이 책의 가장 큰 핵심이자 미덕입니다. 두가지 점에서 기업은 행복 재료를 생산합니다.
첫째, 인간의 행복에 기여하는 재화와 용역을 창출합니다.
둘째, 개인의 행복을 위한 도전환경을 조성하는 조직상황하에서의 복잡성을 제공합니다.
결국, 기업의 존재 가치를 새롭게 봅니다. 밖으로는 인간의 행복이란 관점에서 정렬될 수 있고, 내부적으로는 미하이 교수가 좋아하는 '개인의 몰입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에 행복의 공급기관이 되는겁니다.


개인의 몰입을 방해하지 않도록 해야할 활동
기업이 개인의 몰입을 조장하기 위해 주력할 활동을 다음처럼 정리했습니다.
1. 명확한 목표를 부여
  가급적 상위 개념이어야 합니다. (사다리 효과). 확고한 비전 체계와 완전한 조직내 전파가 중요합니다.
2. 피드백 제공
  개인의 창의성과 주도성이라는 맥락입니다. 피드백은 학습과 성장의 원천이기도 하지요. 3가지 원천(feedback source)이 있습니다.
   1) 타인: 동료, 상사, 자문단, 고객
   2) 업무 성과 (지표)
   3) 개인적 기대 수준과 자기만족
3. 역량과 직무간 균형
  역량이 늘면 직무가 복잡해져야 하고, 그 역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전문성에 매몰되지 않고 종합능력 발휘를 강조하는 점에서 인문학적 감성과 사회과학적 합리성이 담겨 있습니다.
4. 권한 부여
  다양성이 증가하게 되고, 상하간 신뢰도 생기게 됩니다.
5. 개인의 리듬 존중
  지식 노동에 있어서 특히 중요한 개념입니다.

이 책 읽기가 어렵기도 하고, 제가 자꾸 개념체계를 타박하게 되는 이유를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위의 다섯가지 활동이 매우 중요함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전혀 구조화 되지 않지요. 머리에 잘 남지도 않거니와, 무엇이 빠졌는지 왜 이런 체계인지 알 턱이 없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인 경험으로 볼 때 저 다섯가지는 충분한 세트이리라 생각합니다.


비전을 가진 경영인의 인생관
결국 기업이라는 유기체가, 생존과 유지라는 기본 목표와 인류의 행복 증진이라는 상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방향성이 필요합니다.
위에 설명한 '1. 명확한 목표'도 같은 의미입니다. 미하이 교수는 독특하게도 영혼에서 비전을 도출합니다. 영혼은 '상위 가치를 향한 변화를 위해 투자하는 여분의 에너지'로 정의합니다. 기업 역시 물질적 존재를 넘어서는 의미와 존재성이 영혼이고 비전이 됩니다. 그리고 기업의 비전은 경영자의 인간적 특색이 DNA 복제 되는 경향이 있지요.
비전을 가진 경영인의 인생관의 공통 특질을 다섯 가지로 꼽습니다.

1. 낙관적 태도
  '모든 문제는 해결책을 숨기고 있다'는 마음가짐입니다. 또한 낙관적 태도는 사람에 대한 긍정으로 신뢰와 소명의식을 생성합니다.
2. 성실에 대한 강한 믿음
  낙관의 대척점이자 켤레입니다. 남에게 신뢰받기 위해서도, 낙관을 실현하기 위해서도 성실은 필수 덕목입니다.
3. 매우 높은 수준의 야망과 그에 부합하는 인내심
  자아의 몰입이 이뤄지는 핵심 고리입니다. 점층적으로 목표를 고조하며 몰입 환경을 유지합니다. 난관에 굴하지 않는 정신으로 장애물을 게임처럼 즐기기도 합니다.
4. 호기심과 배움에 대한 열망
  변화와 발전의 요소입니다. 몰입 환경에서 말하는 복잡성으로 전진하기 위한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5. 감정이입의 중요성과 상호 존중의 자세
  대인 관계의 핵심입니다. 역지사지의 정신입니다.


삶에서 몰입 환경 만들기
다음은 개인의 몰입을 빈번히 생기게 하는 환경 조성의 방법입니다.
1. Who am I?
  자아 성찰을 통해 스스로를 알아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죽음"과 상담하는 겁니다.
2. 장점과 소명
  자아 성찰의 결과로 알게 된 스스로의 장점에 집중합니다. 그리고 하고 싶은 일, 소명을 찾습니다.
3. 기회 발굴
  장점과 소명을 통해 추구할 기회를 정립합니다. 이 부분이 삶의 방향성입니다.
4. 위치 탐색
  스스로의 위치를 알아내면, 기회를 향해 움직일 벡터가 나옵니다.
그 다음은 용왕매진입니다. 그 과정에서 몰입이 자주 발생한다고 미하이 교수는 말합니다.
이 때 중요한 점은, 1) 주의를 집중하고 2) 시간을 지배하는 부분과 3) 습관의 형성입니다. 소위 말하는 자기계발 이론이 이 부분에 집중되어 있다고 보면 됩니다.



Mihaly the Shaman
이 책의 미덕은 취미나 전문성의 영역에 머물 사적인 몰입(private flow)을 사무실 환경으로 옮기려는 시도에 있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말했듯, 수도에 가까운 자기 계발입니다. 특히 몰입(flow)은 긍정을 위한 긍정체계에 가깝습니다. 실천적 방법론으로서의 몰입은 실용적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삶의 진실과 영혼의 각성을 위한 자극을 줍니다. 새로운 세상으로 통하는 문은 아닐지라도, 현실을 비추는 거울은 됩니다.
사실 책의 핵심 키워드인 몰입을 배제하고, '동기부여(motivation)'나 '주목(attention)', '만족도(satisfaction)' 등의 유사 개념을 적절한 곳에 치환해도 책의 이해에 무리가 없습니다.

저자도 인정하듯, 종교적 함의를 강하게 풍기는 몰입(flow)입니다. 그러다보니, 이 책의 가르침을 준 이가, 경영의 구루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시공을 관통하여 환타지스러운 진리를 읊는 샤먼(shaman), 그와 대화를 나눈 딱 그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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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트랙백  4 , 댓글  15개가 달렸습니다.
  1. 저는 이 책을 1/3 정도 읽다가 뒷부분은 그냥 띄엄띄엄 훑고 말았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몰입은 행복의 수단이지 목표가 아닌데, '몰입=행복'이라는 논리는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몇가지 예시는 참조가 되긴하지만 전반적으로 글이 매우 딱딱한 탓에....
    개인적으로 저는 행복이란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빅터 프랑클의 관점이지요. 좋은 서평 잘 읽었습니다.
    • 어떤 의미인지 알듯합니다.
      포스팅에 적었듯, '어떤 의미있는 결론'을 얻기보다, '중간 중간의 논의'가 흥미로왔습니다.
      말씀처럼 글은 매우 딱딱하지만요. ^^
  2. 책 안 읽어서 정확히 파악한건지 모르겠는데요.
    몰입해서 무언가를 할 때 인간은 행복을 느끼니까 아마도 몰입=행복이라 한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누군가를 몰입해서 사랑할때, 어려운 문제를 몰입해서 푸는 학자, 게임에 몰입하는 땡땡이친 학생? 이렇게 말입니다. ㅎㅎㅎ
    회사에서 일할때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즐거운 회의를 한적이 있는데 모두 몰입하는데다가 일에 흥미를 느끼는것을 보면 큰 경영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몰라도 작은 업무에는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 몰입 ≠ 행복 이런 주장을 폈던건 아닙니다.
      몰입 자체를 위한 몰입이 제가 볼 땐 의미없다는 뜻이었는데 의외로 이부분에 반감들이 많군요. ^^
  3. 저는 "몰입, 미치도록 행복한 나를 만난다"라는 400쪽이 넘는 미하이 교수의 책을 읽었습니다. Inuit님이 느꼈듯이 주제와 방향은 참 좋은데 군더더기가 좀 있어서 책에 '몰입'하기가 참 힘들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몰입'을 말하는 책에서 '몰입'하기 어렵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 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러나 주제와 방향은 참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골라서 읽으면 딱 좋을 책입니다.

    이 책도 같이 주문할려고 했으나, 아직 경영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지라 후일을 기약한 책입니다. 언젠간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습니다.
    • 제말이 그말입니다. 하하..
      정작 몰입에 대한 책에 몰입하기 힘든 구조가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잡성을 이겨내면 미하이 교수가 원하는 몰입이 되겠지요. ^^
      이 책은 몰입에 관한 부분이 책의 20%도 안됩니다.
      나중에 remind삼아 새로운 기분으로 읽어보세요. ^^
  4. 아마도 Flow를 "몰입"이라고 옮긴데서 온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몰입이라고 한다면, 굳이 Flow라고 하지 않고, Immersion이라고 했을 겁니다. 칙센미하이 선생님이 Flow라고 했으면, 옮길 때도 "흐름"이라고 해야 합니다. 사실, 흐름이 원래 의미와 더 잘 통하고요. Flow가 행복과 연결되는 이유는 내적보상Intrinsic reward, 즉 자아의 성장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삶의 흐름을 타고 최적경험Optimal experience를 유지하다보면, 자아가 성장하면서 행복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것이 아닐까요?

    "몰입은 수행의 부산물이지 몰입 자체를 행복의 전단계이자 생활의 목표로 놓을 수 없다"는 이누이트님의 지적은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몰입이 "흐름flow"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flow를 몰입으로만 이해할 때 생기는 대표적인 오류가 게임"중독"마저 flow로 설명하려는 시도입니다. 자아성장없는 몰입은 Flow가 아닙니다. (답글에 답글을 달수 없어, 원글을 수정합니다: 게임중독을 --> 게임"중독"마저)

    추가:
    이누이트님은 저와 삶을 보는 방법이 좀 다른 것 같습니다.저는 목표보다는 목표를 이루는 과정자체에 의미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뤘다는 것 보다는 이루는 과정자체가 보상이라는 거죠.
    • flow의 역어로 몰입이 부적절하다는 생각은 동의합니다.
      게임에 몰입하는 상황은 '몰입의 즐거움'에서 미하이 교수가 직접 든 예입니다.
      Flow의 외관으로는 구분이 어렵죠.
      intrinsic reward만 해도, 장기 목표가 어디에 있느냐 따라 compensation이 되기도 하고 안되기도 합니다.

      늘 재미있는 댓글 고맙습니다. ^^
    • 저 위에 reply 누르시면 답글에 답글이 가능합니다.

      제가 논박하는 몰입에 대해 불편해 하시는 분들이 다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
      목표를 이루는 과정 자체가 의미있는데 너무 거창한 목표만 세우는게 아니냐는거죠.
      저도 동의합니다.
      다만, 과정을 위한 과정, 긍정을 위한 긍정을 경계하자는 뜻이라고 받아들여주시면 좋겠습니다.
      제 경험상, 목표없는 열심은 분주할 따름이라서 그렇습니다.
  5. 저의 경우는 미국에 있는지라 원서로 "flow"를 읽었습니다. 읽는 내내 저도 모르게 "right! right!" 소리가 나오고 그야 말로 진리를 발견한 것 마냥 심취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했던 것들과 흡사한 생각들을 너무나 논리 정연하게 쓰셔서 읽는 내내 감동을 넘어 짜릿함을 경험 했습니다. intuit님이 지적하시는 문제점들은 솔직히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저자는 몰입이 self-actualization 또는 자아 완성을 하기 위한 수단, 필요 조건이지 몰입을 행복자체 또는 인생의 목표로 보고 있지 않습니다. 번역판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flow 책을 읽고 미할리 교수의 다른 책 "Creativity" "Evolving Self" 를 읽었는데 기본은 flow를 바탕으로 확실히 더 발전된 concept를 갖고 있습니다. 3개 책 읽는 내내 완전한 몰입, 환희를 경험했고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에 십분 공감했습니다.
    그냥, 저자가 의도한 바가 제대로 님께 전달되지 않은 것 같아서 (번역판의 문제일 수도....) 안타까움에 글을 남김니다.
    • 진정 어린 댓글 고맙습니다.
      일단 하나의 관점이라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미하이 교수에 대해 민감한 분들은 내용에 공감한 후 attachment가 형성된 경우 같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한발 물러 보면 다르게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몰입이 자아실현의 수단이란 점이, 다시 말하면 자아실현을 위해 몰입하자는 이야기인데, 그 자체로 부족하다고 보는게 제 견해구요.
      자꾸 말하면 닭과 달걀 논의처럼 되기도 합니다. ^^

      여러가지로 안타까우셨을텐데, 다시한번 고마움을 전합니다.
  6. 몰입에 대한 주제를 정리할 겸 읽어보았습니다. 진짜 몰입에 대한 것은 20%도 안되는 것 같네요 ㅎㅎㅎ. 오히려 뇌리에 남는 것은 도덕적 기업에 대한 주장입니다. 이상적이긴 하지만, 이제는 가야할 길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Inuit님 말씀대로 몰입에 대해 정리하는 책으로서는 읽을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인 것 같습니다.
    • 네. 저는 오히려 그부분이 더 신선했어요.
      기업의 경영과 운영이라는 거시적 측면을 개인의 심리적 관점의 몰입과 연관시켜 생각해보는 점 말입니다.
  7. 몰입의 경영에 대한 리뷰를 잘 보았습니다.
    아주 충실하게 책을 읽고 깔끔하게 잘 정리하셨습네요.

    저도 마하이 교수의 일련의 책을 쭉 읽어 보았는네요. 뭐라고 할까....
    하나의 경영 방식에 대한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으며, 경제적 동기 등과 같은 외적보상에 치우쳤던 기존의 형태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 같더라고요.ㅋㅋㅋ
secret

몰입의 즐거움

Biz/Review 2008.01.05 14:11
어차피 사는 한 세상. 어떻게 살 것인가?

인류 최대의 의문이지요. 이로 인해 종교와 학문이 생겼고, 철학과 윤리학의 전제가 되었습니다. 하다 못해 요가와 명상으로 산업화까지 진전한 명제이기도 합니다.
미하이씨는 그 답을 몰입 (flow)에서 찾습니다. 몰입보다는 "flow"라는 원어가 더 정확한 개념을 내포합니다. 몰입은 삶이 고조되는 순간, 주의가 물흐르듯 온전히 투입되는 순간을 말합니다. 흔히 무아경이니 물아일체니 하는 상황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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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haly csikszentmihalyi

(원제) Finding flow


Jack Welch의 '위대한 승리' 처럼 여러 책에서 인용하기에 관심을 갖게 된 책입니다. flow로 표현되는 몰입의 상태가 어떤지 읽지 않아도 짐작가기에 무시해도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인용이 아니라 열정적인 참조를 하는 책이 많기에 잡서는 아닌가보다 생각했습니다.

일단 몰입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합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 읽고 나서 개운치가 않고 얼떨떨한 느낌입니다.
책을 덮고 왜 그런가 곰곰히 생각해보았습니다.

귀납적 수도파
가장 큰 이유는 본말의 순서입니다. 저는 목표와 이상을 위해 현재를 갈고 닦자는 연역적 수도파입니다. 세상을 이롭게 할 뜻을 세우고, 그 안에서 내가 할 역할을 정하고, 그 역할을 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을 갈고 닦습니다. 따라서 매 순간 순간이 아까운 찰나이며, 세상을 구하는 작은 행위입니다.


굳이 가르자면, 미하이 교수는 행복 자체를 위해 몰입하자는 귀납적 수도파입니다.
책 의 논증 첫머리도 행복이 과연 무엇인가에서 시작합니다. ESM (Experience Sampling Method)으로 심리를 연구하는 학자답게 행복이 무엇인지 나는 알 수 없다고 못박습니다. 다시 말해, 말하는 사람의 특성에 따라 행복하다고 표명될 뿐이지 절대적 행복을 알 방법도 알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그러다보니 측정가능한 심리상태를 지표로 삼습니다. 심리상태입니다. 마음의 혼란도를 '심리적 엔트로피'라고 표현할 때, 이 심리적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일견 맞습니다. 마음이 혼란스러우면 어떤 성취도 이루기 쉽지 않지요.

하지만 여기에서 중요한 뒤틀림이 가능합니다. 미하이 교수가 중요시 여기는 지표는 긍정적 심리상태입니다. 이러한 긍정적 심리상태는 몰입에서 얻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생산/유지활동/여가 세 부분에서 최대한 몰입가능하게 삶의 패턴을 재조직하면 하루 내내 평안해지고, 인생이 평안해지므로 행복이든 성공이든 세속적 성취를 이룬다고 주장합니다.
이 부분에서 제가 굳이 '귀납적 수도파'라고 명명하였습니다.

하지만, 배움도 짧고 경험도 짧은 제가 감히 말하건대, 삶은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먼저, 마음의 안정상태가 최고선은 아닙니다. 마음의 엔트로피가 높아지면 생산성도 떨어지고 혼란이 가중되지만, 어떤 경우 그 자체를 즐기기도 하니 말입니다. 과제의 도전성이 크면 혼란이 커지는게 당연하고 그에 따른 해결능력을 부단히 높이는게 중요합니다. 물론 몰입을 위해 과제의 복잡성과 해결능력을 고도화할 것을 주장합니다. 그러나 목적 의식 없이 몰입 자체를 위한 몰입환경의 구축은 필연적으로 삶과 목표와 유리된 결과를 내게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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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flickr.com/photos/97039613@N00/351519531/)


몰입의 상태를 설명하는 차트인데, 제가 보기엔 tricky 합니다. 일반적인 프레임웍이라면 9분면이 정상입니다. 가운데 구분선이 모이는 점이 문제가 있습니다. 즉 중급의 도전성과 중급의 스킬상태에서를 설명하지 않았는데, 이 때도 몰입이 가능합니다. 컴퓨터 게임이나 웹서핑, TV 시청 시에 일어나는 몰입감이 그 예입니다.

귀납적 수도파에서 몰입 자체를 절대선이라고 놓는다면, 왜 굳이 힘든 몰입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동기부여가 어렵습니다. 책에도 이 부분에 대한 대답은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왜?'라는 근원적 물음에는 '운명애'같은 모호한 가치로 답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세키몬을 닮다
또 하나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기조가 이시다 바이간(石田梅岩)의 '세키몬 신가쿠(石門心學)'를 교묘히 닮은 점입니다. 이시다는 '제업즉수행(諸業卽修行)'이라는 기치로 일본 자본주의의 근간을 마련했습니다. '네가 열심히 일하고 공들여 작업하면 그것이 바로 도를 닦는 일이다'라는 뜻입니다. 결과로, 사회적으로 억압된 노동계급의 에너지를 미시세계로 돌려 사회 안정화와 경제적 성취를 이뤘습니다. 일본스러움, 예컨대 워크맨이니 분재니 다도니 일본스러운 디테일에의 천착이 산업화되기도 했습니다. 또 그 여가적 천착의 한 갈래가 요즘 이야기되는 오타쿠입니다.

미하이 교수는 한번도 일본의 사례를 들지 않지만, 책을 읽는 내내 세키몬을 떠올릴 정도로 사상이 닮았습니다. 열심히 일하면 그 자체로 만족아니냐라고 주장합니다. 십분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 열성의 목적이 에너지의 통제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바이간이 사회적 안정성을 목적했듯, 미하이 교수는 개인의 심리 안정화에 촛점을 맞춥니다. 외부세계와의 관련성을 끊고 일 자체의 몰입을 즐기도록 권유합니다.

제가 가진 두가지 이견의 문제점은, 귀납의 촛점없음과 같은 방식으로 발현됩니다.
어느 순간 '내가 왜 살지? 내가 뭐하고 있지?'라는 근원적 질문을 받았을 때 북극성 같은 지향점이 없는 사람은 표류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 점에서 거시적 목표와 정렬되지 않은, 단지 미시적 에너지 관리를 위한 몰입은 근원처방이 아닌 대증처방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나만의 가치을 찾아서
분명히 말하지만, 저는 책의 전반적 내용에 공감합니다.

여가의 생산적 활용, 목표기반의 몰입된 일, 자기목적성(autotelic)이 있는 삶, 사회와 어우러지는 목표 등 대부분의 주장은 제 삶과도 일치합니다.  

하지만 저는 책을 읽고 설득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인생의 가치를 먼저 찾아야 한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그 길을 공자가 가이드하든, 예수를 따르든, 하다 못해 코비 선생의 플래너를 사용하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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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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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완소 아저씨의 책
    flow...정말 갖고싶은 누리고 싶은...ㅠㅠㅠㅠ
  2. 정확한 판단을 하시려면 미하이 교수님이 쓴 '플로우'란 책을 읽어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몰입의 즐거움이란 책은 압축된 책이기 때문에 미하이 교수님의 본 뜻을 100% 이해하기는 힘듭니다. 플로우란 책이 훨씬 좋은데 우리나라에서는 몰입의 즐거움이 더 많이 알려져 있죠.

    행복은 '내'가 느끼는 것이고, 그걸 '발견'할 수 있다. 그 방법 중 하나가 몰입이다. 그 방법이 몰입이든 인생의 가치이든 내 의지로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을 알려 주었다는 것만으로도 미하이 교수님의 책은 의미가 크다고 생각해요.

    인생의 가치를 먼저 찾고, 그 가치관 위에서 삶을 재조직할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삶은 그렇게 쉽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책도 많이 읽고 깨달음을 얻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게 쉽지 않죠. 대부분 사람은 능동적인 선택을 한 경험이 그리 많지 않아요. (보통 사람들은)몰입이란 능동적 경험의 가치를 알지 못하는데 그보다 높은 단계인 인생의 가치에 의한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플로우'란 책을 읽어 보면 "열심히 일하면 그 자체로 만족 아니냐"는 뜻보다 더 깊은 뜻이 있고, 그 중 하나가 내가 행복을 선택할 수 있다는 능동적인 선택을 알려 준다는 점에서 저는 미하이 교수님의 책을 좋아합니다.

    너무나 좋은 책이고 완벽한 책이어서 그 책에서 내가 원했던 모든 것을 얻었다면 좋겠지만 어디 그런 책이 많은가요? 그리고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몰입의 즐거움은 많이 압축되어 있는 책이라서 미하이 교수님의 생각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책일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셨으면 합니다.

    좋은 글들 잘 읽고 있어요. 고마워요.
    • 장문의 댓글 고맙습니다.
      먼저 아셔야할 점은, '몰입의 즐거움'이란 책을 읽고 리뷰 쓴 것인데, 다른 책을 들면서 미하이 씨의 철학을 잘못 알았다고 말씀하시면 논의는 어렵다는 점입니다.
      제가 반론을 펼칠 수도 있지만, 허깨비를 놓고 이야기하게 될 듯하여 삼갑니다.
      언젠가 기회가 되어 그의 다른 책을 읽으면 제 입장이 수정될 수도 있겠지요.
      좀 더 정확히 알기 위해 비슷한 책 한권을 더 읽을 필요는 못느낍니다만.

      주제넘지만, 오히려 웅이님께서 제 글의 진의를 곱씹어 음미해 보시면 어떨까 생각도 듭니다.
      제 '말투'에 반발하기 위한 논리를 펴시는 느낌이 많이 들어서요.

      출판에 관련된 웅이님 글 저도 여러 개 읽은 적 있어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일 잘 되시기 바랍니다. ^^
  3. '말투'에 반발하기 위한 덧글은 아니었습니다. 혹시 그렇게 느끼셨다면 죄송해요. (제가 표현력이 떨어져서...) 글의 핵심 논지는 동감합니다. 그냥 갈 걸, 제가 괜히 불편하게 해드린 건 아닌지 모르겠군요.

    안타까워요. 내용이나 (원전의) 출판 연도를 볼 때 플로우 → 몰입의 즐거움이 바른 독서 순서인데, 우리나라에는 몰입의 즐거움만 유명하여 정작 더 좋은 책인 플로우가 묻히고 있는 현실이.
    • 그런가요?
      저는 『Flow』먼저 접했고
      당연히 대표작인 『Flow』 가 더 유명한줄 알았는데;;;

      책의 두께때문일가요...쿨럭;;;;;;
    • 웅이//
      책을 사랑하는 웅이님 마음이라 이해하고 있습니다.
      불편한 점 없으니 전혀 염려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

      아시겠지만, 말로 이야기하면 별일 아닌데, 글이라서 미묘한 긴장이 흐른 느낌입니다.
      전혀 개의치 마시고, 앞으로도 좋은 지적 부탁드립니다.
    • astraea//
      두 책의 차이가 어떤지 알려주세요.
      astraea님 리뷰 보고 싶습니다. ^^;;
  4. 귀납적, 연역적 수도파 구분이 재미있군요. ^^ 흠~전 수미쌍괄형 수도파입니다. ^^ 목적과 태도가 상호작용해 목적이 태도를 가이드하고 태도가 목적을 현재화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굳이 경향을 분류하자면, 미하이 교수처럼 귀납적 수도파에 가깝습니다. '축구선수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을 찬다'보다 '공 차는 게 좋아 열심히 하다보니 축구선수가 되어 있더라'쪽을 선호하지요. 1등하기 위해 공부하는 것보다 배우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아 공부하는 태도를 더 좋아합니다. 세상에 공부하기 좋아서 하는 사람 어딨냐고들 하는데, 공부하는 걸 좋아할 수 있고, 좋아해야 한다는 말이 '운명애'라고 생각해요. '왜?'가 아니라 '어떻게?'에 대한 대답인거죠.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몰입의 즐거움'에서 몰입이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준다고 하진 않았던 듯 해요. 되레 바짝 긴장하는 정신상태이기 때문에 평온함이나 행복감은 느낄 수 없지만, 행복은 행복 그 자체를 추구해서 얻어지는 게 아니라고, 전 그렇게 이해했습니다.
    음냐~ 쓰다보니 먼 댓글이 이래 길어졌는지,원..^^; 근데 inuit님 서평에 맨날 '맞아맞아'만 하면서 읽다가 생각이 살짝 갈라지니 이것도 재밌는데요. 신년맞이 서평 동시 개봉 이벤트나 한번 더 해볼까요? ^^
    • 귀납적 수도파가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제가 어찌 남이 사는 자세에 가치판단을 하겠습니까.
      단지, 잠재적 위험성이 있음을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그냥 좋아서 공을 차다보면, 나중에 공격수도 수비수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가 되고 그때 열심히 살았는데 나는 뭐지? 라는 고민하게 되는 부조리한 상황을 미리 가리면 좋지 않을까 라는 입장이었습니다.
      포스팅에서 몇차례 언급된 내용이라 또 링크를 걸기 민망했지요. ^^ (http://inuit.co.kr/169)

      몰입과 행복에 관해서 제가 읽은 부분만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ESM 결과에 의하면,
      몰입빈도가 높다고 해서 행복이 비례하지 않는다.
      다만 몰입빈도가 낮은 사람이 보고하는 행복은 진정성이 떨어지는 행복일 가능성이 높다."
      몰입이 행복을 주는건 아니지만, 심리적 엔트로피의 감소로 긍정적 효과를 주는건 맞을듯 합니다.

      행복이 어떤 길로 가야 도달할지는 하나의 답으로 정리하기 어려운 문제같아요. 저 역시 결론적으로는 행복을 추구해서 행복해지지 않는다는점을 쓰고 싶었지만요.

      서평 동시 개봉이벤트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사실 연말 top 5 선정 때부터 산나님과 함께 하고 싶었다지요. ^^
  5. 저도 미하이 교수의 팬이지만 이 글에 공감되는 점이 많습니다. 인생은 다양하고도 복잡해서 '행복한 고양이 만들기'처럼 행복을 책한권으로 말하기 어렵고, (혹시 고양이가 들으면 기분 나쁘겠지만 ^^; ) 게임에 몰입하다가도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 라는 회의가 들 수 있는데 이건 몰입과는 다른 측면이겠지요. 몰입이 중요하긴 하지만 지나치게 적용의 폭을 넓히면 신비주의가 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용된 표가 이 책의 핵심 맞지요?)
    p.s 무지 때문에 또 엉뚱한 소리를 한건 아닌지 집에가서 책을 다시 봐야 겠습니다 ^^;
    • 하하하
      책읽고 또 좋은 이야기 많이 해주십시오.
      다르게 생각하는 점도 지적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6.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제가 요즘 답글을 게을리 달고는 있지만요. 글 자체는 전부 pda 로 보고 있습니다. ㅎㅎ . 나중에라도 종종 답글은 남기겠습니다.
    • 광이랑님 발길을 끊으신줄 알았는데 아니었군요. ^_^
      고맙습니다..

      아참,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7.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글 내용과 댓글만으로 충분히 느낌이 오는데요... 꼭 사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항상 글만 읽고 가다가, 오늘은 댓글을 남기게 되네요 .. 항상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웅이님과 산나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몰입의 즐거움'보다는 FLOW가 나은듯 합니다.
      참고하세요. ^^
  8. 저도 좋은 글에 감사드립니다. 굳이 따지자면 저도 Inuit님과 같은 경향을 가지고 있지요. "어떻게"보다는 "무엇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추가로 말한다면 저는 '내'가 선택한 행복을 믿지 않숩니다. 그보다는 절대적인 '무엇'을 추구하는 편이지요.

    몰입 자체를 절대선이라 본다면 왜 쉬운 몰입을 선택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공감합니다. 몰입 자체가 행복의 척도라면 쉬운 것중의 하나가 마약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써놓고 나니 미하이 교수에 대해 좋은 평으로 써주신 다른 분들이 불쾌해 하실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책을 읽지 않고... 지나가며 적은 말일 뿐입니다 ^^
    • 네. 저와 관점이 비슷하시군요.
      반갑고도 기쁩니다. ^_^

      쉐아르님께 많이 배우렵니다.
    • 별 말씀을요. 오히려 저가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블로그에 자주 와서 못읽었던 글도 차근 차근 읽어볼 생각입니다. ^^
    • 이상도 한게, 쉐아르님과 제 지향점이 매우 닮은 점이 있거든요.
      그래도 서로 배울점이 있다고 이야기되는건, 입에 발린 매너는 아닐테고, reinforcing인가요.. ^^
  9. 제가 알지 못했던 것들,
    생각지 못했던 부분들을 긁어 주신 것 같습니다.
    비유가 적당한지는 의문이네요 ^^;
    좋은 글에 왜 트랙백이 없는 걸까요?
    제가 지금 망설이는 것처럼 비교될까봐 그럴까요? ^^
    과감히 트랙백 걸고 갑니다.
  10. 책에 있는 '자기목적성'이 그 연역적? 방법에 부합되는 부분이 아닌가요?
    마돈나와 마더 테레사 수녀가 그리 다른 삶은 살아하는 것은 결국 자기목적성이 다른거고.. 몰입자체도 그러한 가지 목적성 없이는 얻기 힘들다라는 거 같은데요.
    즉. 귀납/연역적이 책의 내용과 좀 떨어진 분석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만.
    미하이 교수가 행동주의 심리학 계통이라서 몰입이라는 행동을 가지고 어떤 결과나 원인이 있는지를 파악한 내용이지.. (교수님 철학같은건.. 책에 있어서도. 안되는;;)
    5년전에 본 책이라 잘 기억도 안나는군요 :-)
    • '자기목적성 (autotelic)'이 바로 목적을 특정하지 않고 행위 자체로 즐거운 상태를 의미합니다.
      행위자체가 목적이란 뜻이기도 하고요.
      책과 떨어지는 분석인지 아닌지는, 책과 제 글을 좀더 이해한 후 말해주시면 좋겠습니다만. ^^;
      (기본적으로 리뷰는 책에 접근하는 하나의 관점일겁니다.
      그 관점을 긍정하든 무시하든 리뷰 독자의 리뷰 사항일테구요.)
  11. 허허, 이렇게 좋은 글을 남겨주시는 분 글을 구독하고 있지 않았다니...

    저도 한심하군요 -_ㅠ

    오늘 구글 검색으로 들어왔습니다..
    상위에 랭크되어 있으시군요.^^

    아직 제 블로그가 미약합니다.
    몰입이라는 주제로 블로그를 개설했지만,, 정작 몰입에 관한 글은 쓰지 않았네요.
    이 글을 보고 반성하고 갑니다!
  12. 그리고 저도 처음에는 '몰입의 즐거움'이란 책을 학교 도서관에서 봤습니다.
    두께가 너무 얇고 책 페이지도 얼마 안되더군요. 그러다가 몰입 책은 모두 사보자~~ 하고 검색했더니
    'Flow, 미치도록 행복한 나를 만난다' 책이 있더군요. 페이지가 500 페이지 정도 되니까 '오~ 괜찮겠는데?'

    역시 실망시키지 않더군요. '몰입의 즐거움'은 몰입의 진수를 느낄 수 없는...그냥 겉 껍데기만 훑는 책입니다.
    시간이 되도 안 읽으신다는 분위기를 풍기시는데...정말 추천합니다.
    '깊이'있는 책입니다.
    감사합니다.
    • 네, 추천 고맙습니다.
      그리고 반갑습니다.
      관련해서 '몰입의 경영'에 대한 글도 후속으로 썼습니다.
      시간되면 읽어보세요. ^^
  13. 저는 7년전 쯤에 몰입의 즐거움을 처음 봤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 수학문제를 풀다보면 몇 시간이 흐른적이 있었는데요. 그 때 경험한 것이 몰입이더군요. 그리고 그 몰입이라는 현상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연구했다는 것이 너무 신선했습니다. 그냥 저는 조용한 곳에서 집중하면 되는 것인 줄 알았는데..
    명확한 목표, 빠른 피드백, 실력과 과제의 균형까지 이야기 하는것이 좋았습니다. 그리곤 저는 이 책의 신도가 되었지요.. ㅋㅋ

    그런데 오래간만에 이 책을 약간 비틀어서 그리고 약간 비판하는 서평을 만나서 다시금 몰입의 즐거움의 내용에 대해서 생각해보니까 좋내요..
    그리고 제가 자아목적성을 위해서 나의 목표나 꿈을 너무 작게 작게 설정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결론은 이누님의 서평 때문에 몰입의 즐거움에 대해서 소유의 기억이 아닌 존재의 기억을 되살리게 되서 좋네요..

    종종 놀러오겠습니다.
    • 네. 몰입 자체는 매우 고매한 정신상태입니다.
      저도 몰입 또는 flow 상태를 좋아합니다.
      제가 말하고픈 사실은 몰입 자체를 위한 몰입, 또는 토탈 솔루션으로의 몰입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몰입의 즐거움을 좋아하시는 epr님께 좀 거슬리는 글일 수도 있는데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종종 뵙길 희망합니다.
    • 아뇨. 전혀 거슬리지 않았어요.
      되려 제가 가지고 있는 편견 비스무리 한 것에 금이 가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시원했죠.
      금이 가니까 예전에 읽었던 책을 반추해 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아구요.
    • 네. 도움 되었다면 기쁩니다. ^^
  14. 블로그들을 징검다리 삼아 날아 왔습니다. 제가 보았던 안목의 다른 궤도에 있어서 책을 다시 곱아보게 하네요. 논쟁의 축을 만들어주신 포스트..한 수 배우고 갑니다.
  15. 안녕하세요. 이광수입니다. 최근에 독서토론을 하고 싶은 주제가 생겼는데, 시간과 공간의 제한에 부딪히게 되어 고민하다가 온라인독서토론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온라인독서토론모임이라고 해서 동일한 주제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방식을 배운다는 장점은 사라지지 않으며,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인맥을 다지는 기회로 삼을 수 있고, 비교적 시간의 제한을 덜 받으면서도 더욱 세밀한 토론이 가능할듯 싶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비록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데 어려움에 부딪히겠지만, 적극적인 참여와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 설득력 있는 의견 개진을 통해 배움이 있는 독서토론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관심분야는 경영/자기계발 등이며, 이번에 토론할 책은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몰입의 즐거움>입니다. 앞으로 많은 누리꾼들의 참신한 토론을 기대해보며 이만 줄입니다. 아참, 온라인독서토론(Online Reading Agora)을 줄여서 "ORA"로 불러주세요~


    온라인독서토론 게시판
    http://paewang.net/bbs/online_reading_agora
  16. 칙센트 미하이!
    저도 '창의성의 즐거움'이었나, 이거랑 'flow, 미치도록 행복한 나를 만난다' 이거 읽어봤어요. ㅎㅎ
    정말 '요렇게' 되고싶어요:-@
    • 미하이 씨 책이 흰돌고래님께 잘 맞나 봅니다.
      몰입의 행복 많이 느끼시기 바래요. ^^
  17. 비밀댓글입니다
    • 네.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
      종종 들러서 많은 이야기 나누었음 합니다. 반갑고 고맙습니다.
  18. 앗. 이 논문에 대해 검색하고있었는데 바로 여기로 들어왔네요. ㅋ
  19. 아악..이글을 왜 지금 발견했을까요.
    저도 목표가 있어야 움직입니다. 그림을 그려도 글을 써도...뭔가 표현하고 싶은게 있을때 스킬을 연마하게 되더군요.
    동기부여가 되어야 일을 한다고나 할까요. 그런게 없어도 잘 해내시는 분들을 보면 부럽군요.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