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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글에서, @oisoo님, @kimjuha님 사례를 통해 독특한 트위터 세계관을 살펴봤습니다.

What you follow is what you see
전자공학에서 aliasing이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샘플의 숫자가 작으면 실제와 다른 모습을 검출하게 되는거지요. 예컨대 실제로는 붉은 색 신호가 존재하는 세상일지라도, 샘플링의 숫자가 작으면 파란 신호로 느껴집니다.
트위터 세상도 그러합니다. 내가 구성하는대로만 보인다는게 특징입니다. 어떤 센서를 갖냐에 따라 어떤 양상이 보이는가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Size matters
그래서 트위터 하려는 분에게 시사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팔로윙의 크기가 재미를 좌우한다는겁니다. 처음에 의욕으로 트위터 시작해서, 손가락 아프게 몇 명 팔로우 하다가 보면 영 재미가 없습니다. 매번 로그인해봐야 별 다른 일 없습니다. 꾹 참고 혼잣말 몇 차례하다가는 이내 멋적어 접게 되지요.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100~200명 팔로윙할 때까지 묵묵히 팔로우를 늘리라는겁니다. 취향 맞는 트위터 사용자의 팔로윙 리스트를 뒤지든, RT를 지켜보다가 팔로우 추가를 하든, 팔로우를 통해 생기는 센서가 커질수록 내게 들어오는 정보량은 급격히 증가합니다. 트래픽이 많은 시간대에는 다양한 논의가 병렬로 이어집니다. 안부 인사 전하는 그룹, 모임 시간 정하는 그룹, 토론하는 그룹, 정치 논의하는 그룹 등등. 샘플이 적으면 절대 안보이는 내용입니다.

안 보이면 없다고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제가 놀랐던 때가 있습니다. 트윗이 많아 화면 리프레시가 정신 없는지라 꺼버리려고 하는 어느 밤, 한 분이 독백하시더군요.
아, 오늘은 아무도 없네. 다들 놀러갔나?

Why Twitter?
트위터는 재미입니다. SNS의 본령이 그렇듯. 재미없이 공부삼아 경험삼아 하면 백발백중 트위터의 변죽만 보고 접게 되지요. 재미를 느끼다보면 절실히 도움되는 정보도 얻고, 소식통으로 인정받을 만한 가십도 알게 되고, 또 깊이 있는 통찰이나 시각도 얻게 됩니다. 그 반대로 목적의식이 과잉인 트윗은 반드시 피로감을 수반하지요. 트위터는 트위터입니다. 단지 여러분의 수다와 대화를 온라인으로 구현했음을 잊지 말 일입니다.


Talk to the world
이제 팔로윙도 충분히 늘렸습니다. 의미있는 대화의 덩어리들이 보이면, 과감히 세상에 말 거십시오. @ 대꾸도 하고, RT 인용도 하세요. 속 꼬인 사람 아니면 반갑고 친절하게 답해줍니다. 특히, 지금껏 신규 온라인 플랫폼들이 보여주듯, 초기 사용자군은 성숙한 매너와 열린 자세를 가진 분들 비중이 절대적으로 많습니다. 트위터 같은 경우, 아직까지는 수준미달의 악플러나 공명심에 불타는 독설가도 없으니, 블로그보다 더 깔끔한 교류가 가능하지요.


Go and play
논란도 많고 궁금증도 많은 트위터 세계, 일단 한번 발담그고 느껴볼 필요는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입니다. 꽤 많은 블로거 분들이 트위터 때문에 글을 못쓴다고 합니다. 중독되지는 마시길..

Twitter kills blogger stars!
-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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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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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투데이도 친구가 300명이 넘어가니까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트위터는 오죽하겠습니까? 마이크로블로그는 친구가 적정하게 많을수록 재밌긴 하더라구요.^^

    p.s. 메일 받으셨죠?^^;
  2. 결론은 주변에 보이는 것과는 별개로 '자기 하기 나름'이라는 말씀이시군요. 크게 와닿습니다. 주변에서 너, 나 할 것 없이 트위터에 뛰어들지만 정작 본인이 즐기지 못하면 의미가 없겠죠.

    저도 늦게 시작한지라, 요즘은 follower 수를 늘리는데 집중하면서 트위터를 몸에 익히고 있습니다. 지난 번 정운찬 총리 내각 때, 트위터의 위력을 몸으로 실감한지라 더더욱 그 재미에 빠져드는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 아.. 정운찬 총리 지명때 무슨 일이 있었나요.
      전 아침반, 심야반이라서.. ;;;;
    • 아...개각 명단 발표 시간 3~4시간 전부터 이미 명단이 트위터에 쫙 퍼진 일이 있었습니다. =)

      http://blog.ohmynews.com/dangun76/296037
    • 오. 그런 일이 있었군요.
      우리나라에서도 속보는 트위터군요. ^^
  3. ㅋㅋㅋ 죽 읽으면서 제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역시나 아주 잘 정리해주셨네..라고 감동 받으며 내려오다 마지막에 완전 뜨끔했습니다. 윤곽만 비슷한 글을 하나 계획 중인데 좋은 참고가 되었어요. :)
  4. 공감가는 글입니다. 처음에 트위터 하고 약 한달 동안은 정신 못차리고 트위터에 빠져 지냈는데,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니까 조절같은게 가능하더라구요. 모든 글을 다볼려고 하지말고 내가 접속해 있는 그 상황에만 충실하면 될 것 같아요..그래도 무지 재미있습니다.
    • 맞습니다.
      다 읽으려니까 벅차서 팔로우 구조조정하고 고생하지요.
      그냥 보이는것만 보겠다고 편히 마음먹어도 충분히 재미있잖습니까.
  5. go and play!

    넵..
    어제 광주 블러그심포지엄가서 또 트위터들을 만났답니다.무지 잼있는 어제였어요..^^
    가는 길은 고난이었습니다만..ㅎㅎ
    그래서 오늘 그분들 당장 팔로윙하고 인사말 남기곰..히히

    행복한 가을의 하루 되셈요~~
    • 와우.. 설마 그 먼 광주를 다녀오셨어요?
      진짜 재미있으셨겠어요. ^^
      토댁님의 활동범위가 갈수록 늘어나는듯 해요. ^^
  6. 여기 트위터때문에 블로그에게 괜히 미안해지는 한 사람 입니다!! 정곡을 찔려서 움찔했다는...
  7. Twitter kills blogger stars! 재밌고 의미있는 말씀입니다.
    한동안 미투에 빠져 블로그에 거미줄 쳐친지도 모르고 있던 적이 있었지요. ㅎㅎㅎㅎ

    미투나 트위터로 인해, 그렇지 않아도 길게 쓰지도 못하지만, 150자이내로 블로그 글을 쓰고, 짤방 (주로 휴대전화로 찍은 사진)이나 갖다 붙이는 버릇이 들었답니다. 쿨록!
    그렇다고 블로그 스따는 아닌데 말입니다. ㅠ.ㅠ
    • 네. 블로거 스타는 노래 제목과 운율을 맞추느라 쓴거지만 많은 블로그가 트위터에 잠식당하는걸 보네요. ^^
      저도 글의 호흡이 짧아지려는 경향도 느낍니다. 힘조절 하고 있어요. ^^
  8. 전 수다쟁이들만 팔로잉해서 그런지 몇 명 팔로우 안 하는데도 정신없이 트윗이 올라오더군요. 시간죽이기에 이만한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지나간 트윗은 과감히 무시하지 않으면 완전히 노예처럼 지나간 타임라인만 보다 세월 다 보낼 수도 있는 무서운 서비스;;;
    • 네. 미묘해요.
      남들 수다 볼때의 그느낌, 또 풍덩 뛰어들때의 그 느낌 모두다 흡인력이 있지요.
      무엇보다 다 읽겠다는 완벽주의는 패가망신의 지름길. ^^;
  9. 전 블로그도 잘 안하고 트윗도 잘 안쓰니까 괜찮을 거에요!


    ....근데 왜 슬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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