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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검색, 검색의 미래

Inuit 2010. 10. 21. 22:00
앞의 글에서, 놀라운 기술력을 선보인 최근 검색의 현황에 대해 정리를 했습니다. 이미 여기까지 왔는데 더 이상 무슨 검색이 필요할까 싶겠지요. 하지만, 기술의 속성 상 계속 진화와 진보가 일어날 것임에도 틀임 없습니다. 

그 방향은 어떻게 될까요? 물론 현재의 구글 고글이 가진 이미지 검색의 정밀도와 인식의 폭을 확대하는 기능 강화는 기본이겠습니다. 그 이후의 검색은 두 가지 방향으로 예상해 봅니다.

첫째는 동영상 검색이지요. 정지화상의 다음은 당연히 동영상이 될 것입니다. 이미지로 주어진 입력에 해당하는 영상을 아카이브에서 뽑아낸다든지, 동영상 안의 글자나 오브젝트를 추출한다든지, 음성 인력에 따라 특정 단어와 억양이 있는 클립을 뽑아내는 것도 가능하겠습니다.
이러한 동영상 검색은, 광고와 맞물려 엄청난 잠재력을 뿜어낼 것입니다. 구글이 광고로 돈버는 회사란 사실을 잊지는 않고 있겠지요?

둘째는 '생활 검색(life search)'이라고 이름붙여 봤습니다. 구글은 앞글의 즉석 검색에서 보듯, 아예 사용자가 검색하지 않아도 미리 검색결과를 내는데 무척 관심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 검색어 입력(query)은 텍스트를 넘어 그 모든 것을 대상으로 하리라 생각합니다.

일례로 구글이 갖고 있는 특허 중 이런게 있습니다. PC 앞에서 유저가 라디오를 듣는 등 내는 소리 자체를 마이크로 받아 분석해서 그에 맞는 광고나 정보를 띄워주는 내용이지요. 이렇게 소리 뿐 아니라, 영상, 이미지 등을 삶속에서 추출해 잠재된 입력으로 소화할 수 있다면, 사용자는 필요해서 모니터를 보는 순간 구글이 바로 필요한 결과를 제시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말했듯 생활 검색(life search)가 되는 것이지요. 

다소 몽상적인 내용이지요?

앞에서 구글 음성 검색이 매우 정확하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러한 검색엔진의 정확도는 방대한 음성인식 DB가 있어서 가능합니다. 미국의 경우 전화번호를 찾아주는 유료서비스인 411(우리나라 114와 유사)을 음성인식 엔진이 응답하게 하여 무료 오픈했습니다. 사람들은 공짜라고 즐겁게 많이 썼고, 구글은 돈주고 사지도 못하는 막대한 음성의 DB를 확보했습니다.

앞으로 구글 고글이 무수한 검색 쿼리를 날리게 될 터인데 그러면 이제 수많은 화상 DB가 구글에 쌓일 것입니다. 그만큼 엄청난 스토리지도 잡아먹겠지요.
아무튼 구글은 새로운 검색으로 우리의 눈과 주의를 사로잡고, 우리는 다시 또 부지불식간에 우리의 정보를 내어주는 기묘한 거래가 계속 될 것입니다. 그렇게 구글의 울타리 안에서 데이터를 주고 받는 세상이 바로 시오니즘적 창업자들인 브린과 페이지가 꿈꾸는 이상향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가요, 의외로 편리할 수도, 다소 음울할 수도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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