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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멘토가 넘쳐나는 세상입니다. 저를 멘토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있지만, 저는 감히 '내가 아무개의 멘토다'라는 말을 할 수 없습니다. 그만한 인격과 역할모델이 될 수 없음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어떤 개인이나 팀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역할로 보면, 코칭이 그나마 적합한 지칭입니다. 그래도 코칭이란 말도 버겁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뭘 안다고 가르칠까요. 그러던 중 생각을 바꾸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빌 캠벨을 알게 된 이후지요. 뭐 잘나서가 아니라, 동행하는 사람의 잠재력을 끌어올린다는 점에서 코칭은 의미도 있고, 도전해 볼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코칭에 관해 꽤 고전에 속하는 책인가봅니다. 전 이번에 처음 접했지만 1992년에 초판 이후, 이 책은 25주년 기념 재개정판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읽어보니 고전의 ..
처음엔 읽다 덮으려 했다. 어느 정도 성공한 사람의 자기 자랑, 그리고 자기계발서에 흔한 상투적 표현들.유명하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제목이 잘 뽑혀 사서 읽던 중, 챕터 하나를 넘기지 못하고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었다. 그러나,조금 더 참고 읽다보니 투박한 속에 진정성이 보인다.결국 경영은 리더십이고, 그 리더십에 특별한 내용이 있을손가.특히 그 잠언적 지혜는 지금껏 많이 나왔고 그 내용이 많이 돌았기에 진부함에서 벗어나는게 쉽지도 않겠다. 결국,평범 속의 진리라는 입장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덮으려던 책을 다시 고쳐 잡게 만든건 저자의 치열한 진정성이다.표현의 거품과 허세를 거둬내면, 한 조직을 이끌어 가는 경영자의 고뇌가 어땠을지 알겠고 공감갔다. 모든 CEO는 똑같이 외롭다. 인상적인 몇가지 말들..
(원제) Leading minds 사람 지능이 IQ만 있는게 아니라는 다중 지능 이론의 하워드 가드너 씨입니다. 그가 주의 깊게 선정한 금세기 리더들의 사례 연구를 통해 리더십의 본질을 파헤쳤습니다. Leadership is storytelling 600페이지 책을 제 관점으로 줄이겠습니다. 가드너 씨가 말하는 리더십은 스토리텔링(storytelling)입니다. 매우 독특한 견해입니다. 리더십 프로세스를 스토리의 전달 과정이라고 보면 매우 흥미로운 규정들이 가능합니다. 커뮤니케이션 이론을 통해 리더십을 해부해 볼까요. Source 리더십의 발현자인 리더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두가지 특질이 있습니다. 1. 언어 능력 = communication skill 2. 사회 지능 = people skill 이 기..
전에 얼핏 적었지만, 아들에게 특수 교육법을 시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말은 거창하지만, 간단히 말해 어려운 책 읽히고 끊임없이 토론하는 형식입니다. 어느날, 리더십에 대한 글을 적던 중 아들이 왔습니다. 무심결에, 장난삼아 물었습니다. I: 리더는 타고 난다고 생각하니, 만들어진다고 생각하니? S: (주저함도 없이) 만들어져요! 경영학의 오래된 화두이기도 한데, 단칼에 잘라 말합니다. I: 호오.. 왜 그렇게 생각하지? S: 천재가 99%의 노력으로 만들어지듯, 리더도 열심히 노력하면 만들 수 있어요. 현대 리더십 이론의 결론과 유사합니다만, 둘 중 하나의 답입니다. 우연히 맞출 수도 있지요. 일부러 태클 들어갑니다. I: 그렇구나. 하지만, 중세의 암흑 세월을 비롯해 역사의 어떤 시절에는 많은 사람들이..
당신이 전하는 메시지 중 말이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정도일까요? 커뮤니케이션 강의 들어본 분은 지겹도록 듣는 'Mehrabian의 법칙'이 있습니다. 단어(Verbal) : 말하는 톤(Vocal) : 몸짓(Visual) = 5% : 38% : 55% 각각 메시지 전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라고 하지요. 보시듯 비언어적인 요소가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블로깅이나 온라인에서 가끔 말다툼이 나는 이유도, 적힌 단어로만 정확한 뜻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아서입니다. 하물며,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려는 조직에서 커뮤니케이션은 얼마나 큰 의미가 있겠습니까. 이 책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리더십=커뮤니케이션입니다. 저는 상당부분 동감합니다. 팀원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작업을 리더십이라고 정의한다면, 그 리더십의 처음과 끝은..
저는 남의 자서전 읽기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위인전도 마찬가지지요. 위인에 대한 존경심이 부족하다거나 오만 탓은 아닙니다. 포스팅을 통해 몇 차례 말한 바와 같습니다. 예를 들어 Jim Collins류의 성공한 사람의 공통점은 오직 사후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대로 따라한다고 성공하긴 힘들고, 참고만 해야겠지요. 상황과 맥락, 그리고 환경 특정 조합에서의 선택은 오롯이 제 몫이니까요. (원제) Winning 뜬금없이 자서전 이야기를 한 이유가 있습니다. 잭 웰치 회장의 '끝없는 도전과 용기 (Straight from the gut)'을 예전에 읽은 바 있습니다. 내밀한 이야기의 생생한 묘사를 매우 흥미롭게 잘 읽었지만, 제가 보기엔 그저 잘 쓴 자서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위대한 승리 (Winning)'..
직장인 셋이 모여 한시간만 떠들면 여지없이 빠져드는 주제가 상사 욕인 경우가 많지요. 우리는 리더십의 부재 시대를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과연 직장에는 쓸만한 상사가 없는건가요? (부제) 세계적 리더십과 한국형 리더십의 한판 승부 이런 의문에서 출발한 소설입니다. 위기에 빠진 어느 회사에서 난국을 타파하고자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를 영입합니다. 섀클턴, 유비, 나폴레옹, 도쿠가와 이에야쓰 입니다. 그리고 그 틈바구니에 낀 주인공 최팀장. 설정만 놓고 보면 매우 흥미진진하지요? 최고의 실적과 영업본부 제패를 위해 각 인물들은 제 성격대로 팀을 이끕니다. 조난당한 남극에서 27인의 부하를 무사귀환시킨 섀클턴은 목표제시와 동질감 고취, 그리고 솔선수범이라는 서번트 리더십을 발휘합니다. 하지만 남극과 같은 ..
요즘 제 고민은 지속가능한 성장입니다. 고도의 성장과 근원적인 역량 강화라는 두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해야 진정한 성공이라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그런 면에서 William Joyce, Nitin Nohria, 그리고 Bruce Roberson의 연구 (What really works)는 흥미롭습니다. 40개 산업의 기업들에 대해 10년간 기록을 조사했습니다. 그래서 성장의 패턴에 따라 네 가지로 분류를 했지요. 성공기업(winner): 고성과 → 고성과 성장기업(climber): 저성과 → 고성과 쇠퇴기업(tumbler): 고성과 → 저성과 실패기업(loser): 저성과 → 저성과 이중, 성장기업과 성공기업의 공통 요소를 추출했더니, 4+2 공식이라는 결과를 얻었다고 합니다. 다소 우스꽝스러운 이름이 붙..
원제: Love'em or Lose'em 경영의 근본이자, 기업의 핵심 자산은 인재(HR)임은 몇차례 제 블로그에서도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관리자의 본분 역시 부하직원의 능력을 계발하여 최대의 성과를 얻도록 성원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런 원론에는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실제는 각자의 스타일대로 또는 기분대로 엉망의 관리가 이뤄지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직장마다 편차는 있지만, 좋은 관리자, 또는 좋은 상사 만나는 것은 행운으로 표현할 정도로 흔치 않은 일입니다. 실 제로 관리자가 겪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현업에서는 뛰어난 성과를 보여 승진은 덜컥했지만, best player 또는 주장일 뿐이지 좋은 감독이 바로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통상적으로 선배나 직전 상사를 보며 배우기도 합..
소 잡는 칼로 닭을 잡을 수는 있다. 하지만, 닭 잡는 칼로 소를 잡겠다고 나선다면, 소는 커녕 애꿎은 사람만 잡을 뿐이다. -렁청진 어쩌면 이 말 한마디가 '변경'을 대변한다 하겠습니다. 대의를 이루기 위해서는 뜻을 세워야 하고, 그에 적합한 사람을 모아야 합니다. 말은 쉽지만 행동은 매우 어렵습니다. 당장 면접을 통해 사람 한명이라도 뽑아본 분은 공감하시리라 믿습니다. 이 사람이 이 일에 적합한가 아닌가. 좀 더 나아가 향후 5년 후, 10년후에 우리 조직에 핵심 인재가 될 것인가. 궁극적으로 나는 이 사람과 비전을 함께 실현할 수 있는가 없는가. 이런 문제들을 매 순간 결정해야 하고, 잘못된 결정은 다양한 부작용을 야기하고 조직의 효율을 저하하거나 목적을 이루지 못하는 방해요소가 되어버립니다.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