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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어제밤 딸이 난감한 과제라며 이야기를 꺼내더군요. 수업에서 모든 학생이 발표를 해야 하는데, 1:30 동안 자기소개를 해야합니다.워낙 자기소개에 두려움이 많은 한국의 정서도 있고 시간제약은 사실 스트레스지요. 제가 해준 조언 1. 시간이 짧으니 딱 하나의 주제만 집중해서 take away 이미지를 만들어라. 네 이름이라도 외우면 성공이다. 2. 일반적 소개 (집이 어디구요 고등학교 어디 나왔고 취미는 독서 등등)는 절대 하지 마라. 그날 90%가 그렇게 할거다. 3. 진짜 네가 좋아하는 주제를 잡아라. 그래야 생생해지고 그래야 임팩트 있게 전달된다. 4. 진술을 하지 말고 묘사를 해라.결국 잠깐 생각하더니 딸은 '외국어'를 소재로 선택했습니다. pitching의 구성은 WHISP를 따르라고 했습니다. W..
아빠와 함께 하는 미래 유망 기술 세미나는 진행되는 동안 온 가족의 기쁨이었습니다. 주말이면 아빠, 엄마, 딸, 아들이 열띤 토론을 했지요. 마지막 주말은 이런 숙제도 내주었습니다. 저는 평소 신기술에 매일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공부를 하지만, 이렇게 먼 미래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의 지평을 넓히니 새로운 부분이 많이 보입니다. 또 재미난 사업 아이템이 될만한 아이디어도 많았고, 토론 내내 웃고 떠들며 진지하게 왁자지껄했지요. 결과적으로 저 포함해 우리 가족은 큰 교훈을 얻었습니다. 교훈들첫째, 지금 유망한 기술이 미래에도 유망하지는 않다.예를 들어, 나노 로봇이나 생체모방 센서가 상용화 되는 순간 의사가 하는 일의 대부분은 범용 기술이 됩니다. 미래 기술이라 말하기도 힘든 지금 기술..
신기술 세미나를 통해 미래 세상을 한번 보자.. 취지는 좋은데 어떻게 할지가 문제입니다. 방향일단 5년 이내의 범위인 신기술은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건 아이들이 대학을 가고 졸업을 한 후의 직업세계에서 어떤 코어 기술이 좋을지, 또 어떤 응용분야가 재미있고 유망한지를 알고 싶기 때문입니다. 반면 먼 미래는 예측이 불가능하므로, 잘 예측하겠다는 욕심은 버리기로 했습니다. 다만 가능한 미래(possible futures)를 생각해보는데 의의를 찾기로 했습니다. 미래학에서 사용하는 방법론이지요. 재료그래서 선정한게 'KISTI의 미래 유망 기술 11선' 리스트입니다. 이 리스트가 좋은 이유는, 일단 국가 기술개발 로드맵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바라보는 지평이 깁니다. 또한, 퀄리티가 아주 좋지는..
아들과 함께 제주도 자전거 일주를 한 포스트가 많은 부모님 독자분들께 공감을 얻은듯 합니다. 또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에서 제가 블로그에 아이들과 함께 한 이야기를 적지 않은 동안 어떤 공부를 했는지 여쭤본 분들이 많았습니다. 사실, 두 아이가 입시 공부에 치중하면서 자연 아빠가 해줄 몫은 적어진 요즘이긴 합니다. 하지만, 올해 봄에서 여름까지 몇주간 걸쳐서 했던 내부 세미나가 있는데 저희 가족에게 매우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블로그 오래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저와 딸이 오랫동안 대화하고 고민을 나누면서 찾은 꿈이 '딸 건축가 만들기'였습니다. 딸의 재능과 적성에 딱 맞는 직업이었고, 그 꿈을 이루려 딸은 열심히 고등학생 시절을 보냈지요. 그런데,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이지만, 과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