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쌓인 서가에서 책을 한권 꺼냈습니다. 조잡한림과명이 있어 무예도보통지 알았는데 규화보전이라면?

그런데 그 일이 제게 일어났습니다

인텔을늘의상으로 만드는데 지대 공을 앤디 그로브 직접 책은판년도가 1983년입니다. 게다가 개문을면 피식 웃음이 나옵니다. 

"세계화로 일본이 약진하고 있고, 이메일이 나와 생산성의 혁명이 이뤄져서 책을 개정한다"

이렇게 있습니다. 여기까지 보면 정말 먼지가 풀 거리죠.

 

믿을만한 분의천이라 잠시 참고 책을 넘기다, 어느 자세 고쳐 앉고 몰입하는 발견했습니다. 연구 위주 창업자 노이스 무어 보완해 제조부터 시작해 거대 인텔을 만든 앤디 그로브입니다.

 

매우 인텔리전트한 오퍼레이션 가이답게, 그로브는 회사 프로세스 생산정에 준해서 해석하고 진단하고 관리합니다. 채용과의까지 제조 개념으로명하는공은 내두 정도입니다. 저도 어느 정도 경영 책은 많이 봤고 부단히 학문을 실제에 접목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다보니, 몇가지 아이디어가 즐거운 책은 많이 봅니다만,  한권 내내 글줄을 탐독한건 드러커 이후로 오랜만이었습니다.

 

(title) High output management

Andrew Grove

책의 가치 여기에 있습니다. 나 바쁜 포지션의 말년 앤디가 인텔을롯한많은 중간관리자에게 실전적움이 바라 적었습니다. 대 작가를용하지도 않고 직접 저술 입니다. 듣기론 책을 마무리 기 위해 은퇴를둘렀다고도 합니다.

 

런만큼 매우 구체적이면서도 이론경이 단단하고 실전으로 검증된용으로곡합니다. 이메일이 나오기 전에 책임에도, 인간과직을 통찰하는 예리함이 서늘합니다. 그야말로전의 정의에합합니다.

 

가장 강조하는 점은 중간관리자의 역할입니다. 그야말로 관리자는 팀의 성과, 팀원 개개인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우선은 활동과 결과물을 구분해 생각하는 점이 중요합니다. 바쁘게 움직인듯 하지만 팀과 회사의 성과와 무관한 일로 가득한 팀원들이 있다면 그 팀의 성과와 회사 전체의 성과도 형편 없을 것은 자명합니다. 관리자는 바로 이 지점에서 관점을 갖고 개입해야 합니다. 따라서 관리자의 평가지표는 팀의 성과이기도 하지만, 팀과 함께 진보(progress)하는지를 봐야 합니다.

 

그 다음은 채용과 성과평가입니다. 채용은 가장 팀에 맞는 사람을 뽑아야 하는데, 기술과 역량 뿐 아니라 동기부여를 매우 중요하게 봐야 합니다. 성과평가는 관리자의 가장 중대하고 레버리지 효과가 높은 활동입니다. 대개 회피하고 싶어 합니다만. 

 

심지어 회의하는 법까지 자세히 적은 그로브 당신은.. 이 책은 상세하면서도 불멸의 인간성을 다뤄 진귀합니다. 제겐 규화보전이었습니다.

 

Inuit Points ★★★★

읽다보니 책이 자꾸 줄어들어금야금 읽었습니다. 서지향이 강한 드러커에 비해, 그로브 책은름냄새, 사람냄새가 강합니다. 어쩌면 제가 오래도록 경영선에서 살아온지라, 공감을 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이 책은 중간관리자와 스타트 대표들에게도 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별점섯개도 모자랍니다 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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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ㅇㅇ 2019.10.14 11:57

    잘 읽었습니다. 덕분에 좋은 책 알고 갑니다.

미국이 중국에 무역분쟁을 일으키고, 한국에는 방위비 분담을 요구하고, INF 탈퇴를 말하며, 한편 일본은 한국에 수출제한 분쟁을 도발하는 다양한 복잡성을 5년전 어떤 책에서 이미 이야기했다면 믿어지나요?

 

Accidental superpower: The world we think we know

Peter Zeihan

피터 자이한은 국제 질서의 변천을 브레튼 우즈 체제라는 시각에서 봅니다. 전쟁이 끝나면 승자가 패자를 정복하고 착취하는 수천년의 관행에서 벗어나, 자유무역과 전후 복구를 위한 공조체제를 만든게 브레튼 우즈 조약입니다.

 

물론, 미국이 도덕적이거나 자애로와서 그런건 아니죠. 대서양 건너 유럽이란 대륙을 지배하는 노력과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었지만, 그럼에도 결정이었던 맞습니다.

 

원유로 대변되는 에너지의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해상 무역로를 미국이 보호하고, 미국의 전략적 우산 아래 경제발전에만 전념할 있도록 돕고, 가장 크고 온전한 미국 시장을 개방한다는 조건은 20세기 전 지구에 대단한 영향을 사건이었습니다. 패자 입장에선 항복이냐 결사항전이냐의 기로에서 강동6주를 얻어온 느낌이었겠지요.

 

이로 인해 서구권은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세상은 평평하다' 글로벌 SCM 통합과 EU체제로 인류는 전인미답의 평화를 구가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세상이 이리 각박해졌을까요. 브렉시트에 미중 무역분쟁에 아베의 도발로 대변되는 글로벌 SCM 체제의 단절은 어떤 의미일까요. 그보다 미국은 신생독립국으로서 엄청난 슈퍼파워가 됐을까요.

 

자이한이 세상을 보는 렌즈인 지정학에서는, 미국은 '어쩌다 슈퍼파워(accidental super power)' 된거라 생각합니다. 한 나라가 융성하는데는 지정학이 생각 이상으로 작용합니다. 고래로 보면, 영토 내부에서는 원활하되 외부와는 적당히 거리를 운송, 원양항해기술 그리고 산업화라는 세가지가 강대국의 조건입니다.  

 

그리고 미국은 세가지를 차고 넘치게 가져 20세기 초에 강대국으로 등극합니다. 그리고 세계의 양극, 나중엔 유일한 단극을 이루지요. 그럼에도 브레튼 우즈는 미국의 에너지 공급선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유지될 필요가 있었지만, 이제 셰일 가스가 나오면서 입장이 완전히 바뀝니다.

 

기존엔 에너지 소비국으로 유통경로를 국제적 공조로 확보하는게 중요하고 무역활성화로 동맹체제의 인센티브를 유지하는게 필요했지만, 이젠 어쩌다 슈퍼파워에게 유일한 결핍인 에너지마저 저가로 수출해야할 정도로 넘칩니다. 타노스가 인피니티 스톤을 득한 셈이지요.

 

결국 미국은 거추장스럽고 이젠 고비용으로 느껴지는 브레튼 우즈 체제를 고수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에너지와 식량이 자급가능하고, 자체로 온전한 시장이며, 수출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낮은 미국이, 모양 빠지게 동맹체제를 유지하며 남들 눈치보는 흉내 필요조차 없어졌습니다. 고립주의로 전환할 타이밍이 된거죠.

 

이제 미국은 집단 호혜 체제에서,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양자간 협정으로 바꾸는게 유리하고, 중국이 바로 ' 빠따' 걸린 셈입니다. 또한 동맹에 의한 집단 공조와 글로벌 SCM 분절되게 됩니다.

 

이유는 다르지만 일본도 수출의존도가 점점 낮아져서 글로벌 SCM에서 언제 벗어나도 불편하지 않은 상태가 됐기 때문에 오판을 했든 숙고를 했든 우리에게 도발도 하게 됩니다. 유럽의 공급망에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영국이 덩달아 따라한건 우습지만, 서구를 휩쓸고 있는 미친 반이민 정서는 '세상이 이상 평평하지' 않음을 깨달은 각국의 행보와 궤를 같이 합니다.

 

Inuit Points ★★★★★

매우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저자는 짐짓 아카데믹하게 썼지만 '미국뽕' 차오르는 느낌도 있습니다. 그래도 미국이 세상에 데뷔한 이면과 이후 행보 그리고 지금 세상 돌아가는 얼개를 보는 눈을 얻은 만으로도 책은 재미나고 유익합니다. 내용이 방대해 이 리뷰에선 미국과 브레튼 우즈 위주로만 추려 적었지만, 이집트, 중동, 독일 역사적인 대국들의 굴곡과 현재 나라들의 지정학적 강약점 분석도 매우 흥미롭습니다. 예컨대, 인구통계로 보면 러시아는 소멸될 국가로 분류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러시아보다 월등히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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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e Silver

워낙 유명한 책이지만, 분량이 많고 사뭇 기술적인 내용 아닐까 싶어 마음 한켠에 치워뒀던 책입니다. 대량의 데이터를 다루는 기계학습 관련해서 공부를 하다 보면 책이 종종 언급되길래 최근에야 손이 갔습니다. 글이 너무 재미나고 통찰도 풍부해서 여러 주말 동안 잘근잘근 읽었습니다.

 

모든 신호는 소음이었다.

 

나름대로 뽑아낸 책의 요약입니다. 우리는 매일, 매분, 수없이 많은 패턴을 접합니다. 나와 주변의 물리적 움직임, 도박과 경기, 정치적 함의, 경제의 변화, 날씨와 재해 시간 속에 흘러가는 모든 것들이 대상입니다. 의미는 알수 있거나 모르거나 오해하거나 짐작할 따름입니다. 그러다 어떤 사건이 벌어지고 의미가 생기면 우린 과거의 패턴들을 되짚어 봅니다. 그리고 , 이게 신호였구나 느끼지요.

모든 신호는 소음이었다

하지만, 진행 과정에서는 어느게 소음이고 어느게 신호인지 알기가 어렵습니다. 신호는 사후적으로 발견되고 이전까지는 '소음' 불과합니다. 종종, 어떤 이는 소음을 신호라고 착각하고 행동하고 대가를 치르기도 합니다.

 

신호와 소음 문제는 너무도 미묘한게 매직아이 같습니다. 한번 보이면 계속 보이고 안보이면 절대로 안보입니다. 신호와 소음 문제는 상당히 허탈한게 신기루 같습니다. 가짜지만 한번 눈에 들어오면 진짜 같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라는 사람들을 바보로 만듭니다. 소위 전문가는, 항상 끝나고 나타나서 '이런 신호가 이미 있었어'라고 죄책감을 심어주거나, '지금 이게 위험의 징조야'라고 겁박합니다. 대개는 경우 옳진 않습니다. 본질적으로 소음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아 신호를 포착하는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또한 사회는 '맞은 전문가' 기억하며 소음에서 신호를 포착하는게 쉽게 가능하다고 믿고 싶어합니다. 그렇게 새로 나타나고 용도 폐기되는 전문가를 딛고 예측놀이를 하며 세상은 흘러갑니다. 사실 놀이란 말도 어폐가 있는게 집합적인 공황상태로 단순한 해답을 간절히 찾는 마음의 반영일 따름입니다.

 

네이트 실버가 공들여 주장하는 책의 첫머리는 바로 부분입니다. 비교적 예측이 가능한 자연현상을 대상으로 볼까요. 번영하는 현대 과학의 도구로 지진이나 날씨를 예측하는게 불가능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미 수많은 과학자가 달려들었고, 거의 실패했고, 몇몇은 대실패를 합니다.

 

소음 신호 포착, 또는 예측의 어려움은 본질적으로 어떤 현상의 진행과정이란게 선형적이지 않고, 초기조건과 경로에 의존적인 복잡계적 성질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연과학만 해도 그러한데, 사회과학은 합니다. 같은 정도의 복잡성에 더해 사람들의 인식과 판단에 따른 결과가 다시 시스템으로 되먹임되기 때문에 한층 예측이 어렵습니다. 소음에서 신호를 잡았다고 생각되어도 허튼 소음이라 실제 틀렸을수도, 그때까진 맞았지만 보이는 순간 계의 성질이 바뀌어 이후에는 안맞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모든게 소음이니 그냥 시끄러운 아우성만 듣고 말아야 하는걸까요.

 

책의 진수는 소음을 대하는 우리의 바람직한 자세입니다. 저자는 이를 베이즈적 사고방식으로 함축합니다. 선험적 인식 또는 사전확률을 갖되, 새로 발견하는 사실에 따라 품었던 가설을 보정하는 방법론입니다. 신호를 지목하되 내가 틀릴수도 있음을 열어두는 것이고, 소음을 소음으로 간주하되 신호로 발전할 가능성을 모니터링 하는겁니다.

 

책은 이러한 맥락으로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호와 소음의 경계선을 논합니다. 저자 자신이 탐닉한 도박, 정치적 투표, 야구의 내용은 사례 자체만 읽어도 매우 흥미롭고 통찰적입니다.

 

Inuit Points ★★★★★

사례가 풍부하면서 많은 인터뷰를 거친 쫀득쫀득한 책입니다. 데이터와 예측을 보는 관점에도 많은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특히 베이즈 정리를 단순히 '조건부' 확률 따위로 알았던 제게, 선험적 인식을 보완해가며 진리를 향해 나가는 '탐구과정'으로 생각하게 해준 점은 배움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요즘 많은 얼치기 멘토와 학자적 전문가에 대해서도 시사하는 점이 많습니다.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모호하게 말하는 사람은 핵심이 없어 지루하지만

단 하나를 집어 인과를 명확히 설명하는 사람은 기만적이라 믿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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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은 앞을 볼 수 없지만, 그래도 나는 세상을 보기로 선택했다."

간결한 마디인데, 홀린듯 책을 읽어가게하는 문장입니다.

 

저자는 갈수록 시력을 잃는 병에 걸려 실명했고, 여성이고, 이민자 시크교도 집안의 자식이라는 기구한 조건으로 태어납니다. 이후 스탠포드에서 공부하고 선택의 심리학에 관한 석학이 됩니다.

 

운명의 기구함이 저자를 채근했고 숙고하게 만든 주제는 바로 선택입니다. 무엇이 운명이고 무엇이 우연일까요.  와중에 선택은 어떤 역할을 할까요.

 

(Title) The art of choosing

Sheena Iyengar

제일 처음 인상 깊었던건 선택의 문화적 맥락입니다. 개인주의와 집단주의에서 선택은 달리 작용합니다. 선택할 이외의 주변까지 고려하는 집단주의적 성향은 동양에서 많이 발현됩니다. 이건 우열이 아니라 차이입니다.

 

예컨대 가장 몰개성적이고 가혹한 집단주의적 결정인 중매결혼이 만족도에서 우위를 보인다는 점은 놀랍습니다. 10 차이를 두고 조사해보면, 연애결혼이 70% -> 40% 하향할 중매결혼은 58% -> 68% 만족도가 높아진다고 합니다. 중매는 공유가치와 목표를 미리 맞춘 결혼이라 그렇습니다. 실은 연애 결혼이란 개념 자체도 최근에야 나왔습니다.

 

공평성 선택에 중요합니다. 동독의 사례가 재미있습니다. 공산 독일 시절에는 선택의 여지가 적은 대신 모두가 선택을 있었다면, 통일 독일에선 선택의 가짓수는 늘었지만 선택할 금전적 여력이 없어지고 불행해졌다는 이야기는 의미 심장합니다.

"예전엔 휴가 곳이 헝가리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모두가 휴가를 있었는데, 지금은 어디나 있지만 돈이 없소이다."

자율성 어떨까요. 개인주의가 대두되면서 선택이 지고의 선이 되었지만 자유롭게 선택할 있어서 자유로와야 하는 의무까지 떠안는 선택의 역설도 우리의 선택을 어렵게 합니다.

 

생체레벨 내려가면 자유의지에 의한 선택이란 개념마저 모호합니다. 유명한 '현수교에서의 사랑' 실험처럼, 우린 외부 환경이 주는 가슴 콩당거림이 내적으로 우러나오는 사랑이라 착각하고, '자유의지'로 선택하는 존재니까요.

 

게다가 선택지 지나치게 많으면 우린 오히려 선택을 못하기도 합니다. 잼의 종류가 많으면 안팔린다는, 교과서적 예제인 실험을 주도했던 저자입니다.

 

그렇다면 저자는 이렇게 선택의 어려움을 장황하게 풀어놓았을까요. 불확실성과 임의성이 작용할지라도 선택하는 자세로부터 삶이 이뤄지기 때문일겁니다. 그래서 그의 삶을 녹인 마지막 말이 온전하고 결의에 차있습니다.

 

나는 X만큼의 운명과 Y만큼의 우연속에서 Z만큼의 선택을 하고 살겠다.   

 

Inuit Points ★★★★☆

기억 안나는 어떤 책에서 언급해서 기록해 뒀던 책입니다. 절판이 되어 아쉽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른 이름으로 복간이 되었네요. 이전 번역서의 제목은 '선택의 심리학'이고 원제에 부합되긴 하지만, 어찌보면 너무 재미없는 교과서스럽기도 하니 제목의 의도는 알겠습니다. 나온지 10년 되어 다소 낡은 관념과 예제도 보이지만, 6천만년 짜리 인간의 심리란 크게 변할리 있나요. 책의 다양한 사례를 읽는 것만으로도 알차고 재미납니다. 우리의 마음을 관조적으로 볼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는 얻게되지요. 나는 선택하기로 선택했다는 점입니다.

제목 저렴하게 지었습니다.

돈을 속물이라고 여기는건 절대 아닙니다. 번역제목이 책의 원제에서 도망치고, 본문 내용과도 너무 어긋나서 그렇습니다. 그저 진열대에서 눈에 띄기만을 바라는 절박한 출판사 마음일까 생각해봅니다.

 

어쨌든, 신뢰하는 친구의 소개로 읽게 되었습니다. 읽으면서, '히트 메이커스' 있는데 책이 무슨 소용이람 생각도 들었습니다.

(Title) Creative curve: how to develop the right idea, at the right time

Allen Gannett

읽고 나니 히트메이커스와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되는 아이디어나 크리에이티브는 찰나가 아니라 프로세스이고, 단독적 영감이 아니라 집합적 노력이란 핵심 주장입니다. 저는 많이 공감이 갔습니다.

 

앞머리에서 가장 인상적인 지적은 1만시간 법칙의 미신입니다. 원저자 에릭센 교수의, '말콤 글래드웰은 논문을 잘못 읽었다' 도발적인 커멘트를 땄습니다. 말콤의 오독 또는 세상의 오해는 가지 지점에서 비롯합니다.

 

첫째 1만시간을 노력한다고 저절로 대가가 되지 않습니다. 평생 운전을 해도 레이서가 되지 못하듯 말이죠. 능력과 기술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의도된 훈련(purposeful training) 필요합니다. 의도된 훈련이란 전문가의 정확한 피드백 하에, 단계 기술을 익히면 다음 수준의 고도 훈련으로 끊임없이 이행하는것입니다.

 

둘째 미신은 1만시간은 평균이란 사실입니다. 만시간이 되었다고 저절로 초고수가 되는게 아니라, 해당 도메인과 경쟁 상황에 따라 필요한 시간이 다르단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숫자 80 외우기같이 경쟁 없는 스킬은 400시간이면 세계 최고수준이 있지만, 피아노 콩쿨의 우승을 바란다면 요즘은 25천시간은 족히 연습해야 합니다.

creative curve

만시간 법칙은 곁다리 이야기이고, 책의 본령은 원제처럼 크리에이티브 커브입니다. 히트메이커스의 MAYA(Most Advanced Yet Acceptable) 개념을 책에서는 크리에이티브 커브로 설명합니다.

 

익숙함과 참신함의 적절한 배합이 최적점(sweet spot) 만들고 거기서 반복되면 클리셰가 지루함과 실패로 넘어가는 형상입니다. 히트메이커스의 다양한 설명을 하나의 곡선위에 올려두고, 대중화의 정도에 따라 변화양상을 표현 한게 특징입니다.

 

그렇다고 크리에이티브 커브가 반드시 히트메이커스 MAYA 확장판은 아닙니다. 오히려 후속편이라 보는게 타당합니다. , 저런 크리에이티브 커브를 이해하는 입장에서 어떻게 해야 성공작을 만들까가 중요한 목표입니다. 히트메이커스가 중립적 관찰이라면 이책은 실천적 대안을 모색하고자합니다.

 

1. Consumption
 일단 해당 도메인의 컨텐츠 자체를 엄청나게 경험해 봐야 합니다. 축적된 소비경험이 영감의 단초가 됩니다.
2. Imitation
 다음은 직접 따라해 봐야 하지요. 자신의 스타일을 창조할때까지 빠른 길잡이가 됩니다. MAYA acceptable 기초가 됩니다.
3. Creative community
 걸작을 만들기 위해서는 창의성 공동체가 필요합니다. 주요한 4 요소가 있습니다.
  * Master teacher 
  * Conflicting collaborator
  * Modern muse
  * Prominent promoter
4. Iteration
 성공을 재생산하는 체계를 갖춰야 합니다.

무조건 따라하면 반드시 히트를 만들어 내 온전한 프레임웍은 아닙니다. 그런게 있다면 더 이상할일이지요. 참고하며 생각할점이 많습니다. 특히 제가 인상깊었던 것은 창의성 공동체입니다. 개인의 노력과 신적 영감에 주사위를 던지기보다, 창작을 직업화하는 에코시스템의 구성요소를 살펴봤다는데 의의가 큽니다. 또한 히트메이커스에서 말하는 경로의존성의 파해법이 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Inuit points ★★★★★

핵심도 명확하고 서술도 깔끔하고 읽기에 재미납니다. 메이커나 크리에이터라면 한번 들여다볼 가치가 있습니다. 크리에이티브의 순수한 소비자일지라도, 읽다보면 생각에 보탬이 되는 즐거운 인문교양 책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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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업타운 '이란 노래를 처음 듣고 의아했던 점이 있습니다. 미국에선 다운타운이 못살고 하찮은 곳을 뜻할까였습니다.

 

한참이 지난 , 미국 가보니 교외는 가족중심에 주택 위주로 되어 있고 중산층이 주로 산다고 하더군요. 심지어 우리나라의 아파트 형식은 미국에선 열악한 공동주거 형태란 점도 듣게 되었습니다.

 

서울도 성장을 하면서 도심에서 외곽으로 확산되어 가고 있지만, 그래도 도심이 빈곤함의 상징은 아니지요. 다른 나라의 대도시를 가봐도, 도심이 최적의 주거지는 아니지만 미국처럼 사람 못살데처럼 보진 않는다는 점에서 미국의 다운타운 뉘앙스는 신기했습니다.

 

(Title) Triumph of the city

Edward Glaeser

도시의 역할과 기능을 360도로 해부하는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평평한 세계, 뾰족한 도시"입니다. 마천루로 상징되는 높은 건물이 위치한 도심에서 흘러내려 확산되는 도시의 시티스케이프가 도시의 기능적 위대함을 대변합니다. 또한 글로벌화되는 세상은 꽤나 평평하지만 도시는 각기 다르게 뾰족함을 뽐내지요.

 

도시의 가장 특징은 거리의 소멸입니다. CBD(중앙상업지구, central business district) 중심으로 밀집된 생활반경이 도시 특유의 강점을 만듭니다. 짧은 이동거리, 대중교통을 통한 탄소배출 절감, 그리고 위대한 지식의 융합입니다.

 

아이디어는 교류하면서 깊이를 더하고 확산성이 높아지므로 도시와 아이디어는 뗄레야 떼기 힘듭니다. 고대, 중세, 근세의 도시는 과정을 통해 명멸했습니다. 심지어 뉴욕도 흥했다 쇠락하다 다시 흥한 역사를 갖는데, 지식과 아이디어가 흥망의 중심을 관통합니다.

 

도시에 흘러다니는 아이디어의 중핵은 좋은 교육 인프라와 괜찮은 기업입니다. 대개 둘이 상보합니다만, 미네아폴리스처럼 교육만으로도 좋은 도시가된 독특한 사례도 있습니다. 어쨌든 인구가 많아 사람구하기 쉬워 기업이 많아지고, 기업이 많으니 직장의 다양성이 많아 다시 인구가 유입되는 선순환이 시작되면 도시는 흥합니다. 회사수가 10% 늘면, 20년간 취업자가 9% 증가한다고 합니다.

 

반면에 망하고 실패한 도시 사례도 많이 소개되는데, 특징은 과한 인프라 투자입니다. 인프라 투자를 과하게 해서 망했다기 보다, 효과도 없는데 사람이 몰려들기를 헛되이 기대하며 투자를 지속하는 정치인과 지자체의 성향에서 비롯합니다. 저자는 가난한 사람을 도울망정, 가난한 장소를 도와선 효과가 없다고 단언합니다. 디트로이트 보면 말이 이해가 갑니다. 한산하게 우람한 건물들이 버티고 있는 우리나라 지방 소도시를 봐도 그럴것 같습니다.

 

몇가지 우리가 생각하는 고정관념을 깨는 이야기도 여러가지 나옵니다.

예컨대 도시의 인상입니다. 회색에 반환경적이고, 양극화로 도시빈민의 고혈을 빨고 있는 자본가들이 위에서 웃고 있는것 같은 이미지.

 

하지만 저자는 이부분에 대해서는 단호합니다. 우선 도시 빈민은 도시의 성공이지 실패를 증거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도시가 갖는 장점으로 빈민이 유인되어 왔고 기초적 생존과 나아지는 삶을 경험하게 됩니다. 정확히는 도시 부자와 비교하지 말고 그들의 연원인 시골의 동계급과 비교해야 합니다. 실제로 인구의 사다리 이동이 활발한 지역은 다들 비슷비슷 못사는것 같지만, 새로운 사람으로 채워질 나은 삶을 얻어 전출해 나가는 집도 많다고 합니다. 이런 사회적 이동의 배경에는, 도시가 주는 장점인 좋은 교육, 건강하고 안전한 그리고 대폭적으로 개선된 직업 기회가 있습니다.

 

'회색' 도시만해도 착시가 많습니다. 서울만 봐도 알지만, 제대로 기능하는 도시는 대중교통이 발달하게 되어 있고 단위 거리를 이동하는 비용과 탄소배출이 시골에 비해 현격히 작습니다. 난방 에너지효율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면에서 뾰족함이 부족한 미국 도시는 탄소배출 관련한 문제가 상대적으로 심합니다.

 

경제적 동기가 다는 아니지요. 도시는 재미있습니다. 도시가 갖는 익명성과 기회 덕에 다양한 배경의 도시인구가 유입되어 문화적 다양성이 풍부합니다. 그리고 콘서트나 연극 공연처럼 고정비가 많이 드는 엔터테인먼트를 먹여 살릴만한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는 것도 한가지 이유입니다.

 

결국 책을 따라 읽다보면, 도시는 가장 녹색이고 궁극적으로 도시는 승리한다는 저자의 주장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처음의 문제로 다시 가보겠습니다. 저는이 책을 읽다가 오래전 품었던 의문이 풀렸습니다. 미국 다운타운이 슬럼화되는 이유는, 도로와 유가면에서 자동차 통근에 매우 친화적이란 점이 큽니다. 교외의 거리적 단점이 크지 않게 느껴집니다. 이유는 미국 교육제도의 문제입니다. 도시 경계 내에서는 평준화 규제가 심해 수월성 교육이나 통학 방법의 선택이 어려워 규제의 경계인 시계 밖으로 나가는 현상을 부추겼습니다. 그로 인해 교외에 명문학교가 많아 다시 중산층은 교외로 유입되고 높아진 집값과 생활수준으로 다운타운과 업타운은 경계를 기준으로 삼투압이 작용하듯 분리가 되었습니다. 결국 미국적 규제가 미국적 다운타운 컨셉을 낳은거지요.

 

Inuit Points ★★★★☆

책은 진짜 재미납니다. 읽는 동안 읽은 내용을 가지고 우리나라나 외국의 도시를 다시 들여다보며 식구들과 토론도 많이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글 책은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습니다. 번역이 매끄럽지 못합니다. 초벌 번역같기도 하고 직역투의 번역은 몰입에 방해가 됩니다. 처음엔 학자연하는 저자의 교과서풍 저술인가 싶었는데, 이해가 안가는 대목을 원문 찾아 읽어보니 오롯이 역자의 죄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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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Factfulness : The Ten Reasons We're Wrong About the World

Hans Rosling

팩트풀니스(factfulness).

기존 단어는 아니니, '사실충실성'이라는 번역은 어감과 뉘앙스가 나쁘지 않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두가지를 크게 깨닫습니다.

 

흔히 말하는 저개발국의 상황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은 열악하지 않다.
우리는 수없는 고정관념에 싸여 있다.

 

저자는 의술을 기반으로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아프리카, 아시아 도움이 필요한 나라에서 평생을 바쳐 활동을 했던 사람입니다. 그런 저자가 첫머리에 죽비로 내리치듯 갈하는건 그들은 생각만큼 비참하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당연히도, 그쪽은 이제 먹고 살만하니 신경 안써도 된다는 논조는 아닙니다. 처지는 다르지만 공통적으로는 꾸준히 나아지고 있는 상황이고, 그렇기에 무턱댄 연민은 배제한채 계속 나아질거란 신념을 갖고 도움과 지원을 계속 하자는 뜻입니다.

 

앨고어가 " 딱감고 과장좀 하자" 하는 제안을 단번에 거절한 저자입니다. 켐페인 하는 입장에선 드라마틱한 서사가 관심 끌기에 도움되는걸 모르지 않을겁니다. 하지만, 근원적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은 장기적으로 밖에 없고, 진실만이 지속적 울림과 행동을 유발할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에 거절한거죠.

 

이렇게 보면 책의 지향이 저개발국 돕자는 이야기로 생각되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빠져있는 생각의 함정을 탈피해서 진실을 보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사실충실성, 팩트풀니스(factfulness)입니다. 저자가 상세하고 풍부히 아는 저개발국 이야기를 사례와 예시로 썼을 뿐입니다.

 

책에는 사실을 직시하기 위해 이겨야할 10가지 본능을 말합니다. 읽는 재미를 위해 읊지는 않고, 제가 기억해 두고 싶은 몇가지를 소개합니다.

-Negativity instinct: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의 영향력은 비대칭적이다. 좋은 소식은 너무 느리거나 파편적이어서 뉴스거리는 못된다. 은밀히 조용히 진행되는 좋은 일은 알려지지 않는다. 대개의 진실은 긍정적이지만 뉴스거리가 안되는 쪽에 있다. 따라서 신문의 충격적 파열음에만 귀기울이면 장시간의 진실을 놓치게 된다.

-Fear instict: 연간 비행기 4천만대가 무사히 뜨고 내리는 동안 10대가 사고난다. 하지만 공포가 눈길을 잡아끈다. 실은 지금이 인류 역사상 가장 평화로운 시대다.

-Destiny instinct: 타고난 특성이 사람, 국가, 종교, 문화의 운명을 결정짓는다는 생각을 쉽게 한다. 하지만 세계 각지를 규정하는 중요 인자는 문화도 아니고 종교도 아니고 일관되게 경제적 특성이다. 예컨대 여성 1인당 출산율은 오직 소득의 함수다. 그다음이 교육이다. 종교는 무관하다. 무슬림마저 그렇다.

-Blame instinct: 세계의 중요한 일을 이해하려면, 개인에게 죄를 추궁하기 보다 시스템에 주목해야 한다. 특정 인물에 잘못을 돌리면 다른 해명을 찾지 않고 그치게 되며, 진짜 배울것을 배우지 못한다. 특정인물 칭찬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잘 되고 있을 때 그걸 인정하고, 왜 잘되고 있는지 생각하고 분석하고 감사하는 삶이 중요하다.

-Urgency instinct: 두렵고 시간에 쫓기는 중 최악의 시나리오가 생각날 때 인간은 바보같은 결정을 한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주저하고 사색하는 원시인은 우리 조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린 결정하고 행동한 사람의 후손이다.

결국 낙천주의자란 말도 거부하고 '가능성 옹호론자'라는 복잡한 태그를 택한 것도 팩트풀한 자기 정의 같습니다.

 

Inuit Points ★★★

어찌보면 평이한 내용입니다. 읽다보면 그래 맞지 그렇겠네 끄덕이게 됩니다. 글이 담백합니다. 그럼에도 함의는 빈곤하지 않습니다. 세상 일에 두루 관심 갖고 사는게 하나의 중요한 지표인 저도 저 너머 세상에 대해 오해가 많다는걸 알았고 책 읽으며 많이 배웠습니다. 게이츠가 책을 대거 사서 대학생들에게 뿌렸다는 사실보다, 저자가 숨 거두기 전 여명을 쥐어짜 출판전 탈고만 겨우 마치고 삶을 마감한 책이라 감동입니다. 그가 전하고 싶었던 그말을 한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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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을 비즈니스 스쿨에서, 책으로, 그리고 현장에서 배우고 익혀온지 오래 되었습니다. 이런 제게 한명의 스승이 있다면 드러커입니다.

 

드러커 사후 새로운 책이 나오지 않아 아쉬워 하던 , 우연히 책을 접하고 바로 사서 읽었습니다.

 

(Title) Five most important questions

Frances Hesselbein, Joan Snyder Kuhl

결론부터 말하면 얄팍한 책입니다. 부피가 얄팍하고 내용마저 그렇습니다. 아주 엉망은 아닙니다. 드러커 사고체계의 일부를 근간으로 했기에, 저는 읽는동안 즐겁고 좋았습니다. 영감과 에너지도 많이 받았고요.

 

다만, 책의 생산과정은 짚어둘만합니다. 어찌보면 한두페이지로 요약 가능한, 드러커의 위대한 질문 다섯가지를 이사람 저사람 해석하고 말을 덧댄 구조입니다. 맞아요. 사골국물 같아요. 진하다기 보다는 한조각 넣고 냄비 가득 물부어 우리고 우려먹는.

 

한가지 있습니다. 책의 저자는 비영리 기관의 수장입니다. NGO라도 조직운영을 하고 경영을 해서 성과를 내야 합니다. 오히려 재무와 미션적 비전이 뒤섞이면서 동기부여가 어렵기도 하니 오히려 좋은 사례가 있습니다.

 

하지만 글로 판단되는 책의 저자는 기업경영 경험이 없는 한계가 명확합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여러 기업가의 쪽글을 실었는데, 논점도 통일이 안되고 중구난방 떠드는 옴니버스가 되어버렸습니다. 공동저자인데 '나는'이라고 말하면 누가 말하는지 화자를 찾기도 힘듭니다.

 

단점은 여기까지 말하고, 드러커의 다섯가지 질문으로 넘어갑니다. 이것만 알면 책은 소화한겁니다.

 

      다섯가지 질문들

  1. What is our mission?
    우리조직이 어떤 존재로 기억되기를 원하는가?
    이것을 왜 하는가?
    우리는 얼마나 잘하고 있는가?
  2. Who is our customer?
    우리의 1차 고객은? 우리 활동을 통해 삶이 변화되는 사람
    얼마나 팬을 만들고 있는가?
  3. What does the customer value?
    고객이 원하는 가치는?
    고객으로부터 얻어야 하는 지식은?
    그 지식을 얻기위해 해야할 일은? 
  4. What are our results?
    결과를 어떻게 전파하고 있는가?
    성공을 거두고 있는가?
    강화하거나 버릴 것은 무엇인가?
  5. What is our plan?
    목표는 무엇인가?
    미션을 바꿔야하는가?

읽다 드러커님이 돌아오셔서 죽비로 친듯한 깨우침을 얻은게 있습니다.

확신이 지나치고 오래되면,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하고 있는가' 묻지 않고 '우리 원칙에 부합하는가'만을 묻는다.
사실이 판단을 대신하는 것은 아니며 과학적 경영이 리더십을 대체하는것은 아니다.
계획은 분석 뿐 아니라 용기, 경험, 직관, 육감도 중요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계획은 기술이 아니고 책임이다.
고객의 삶과 삶의 조건이 우리로 인해 얼마나 변화했는지?
우리는 우리 자원의 투입을 정당화할만큼 이 분야에서 충분히 뛰어난 결과를 얻을수 있는가? 만일 아니라면 방향을 바꿀 수 있는가?
미래의 준비는 예측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무기고의 무기같은 것이다.

 

내용을 요즘 버전, 스타트업 형식으로 바꿔 쓴게 OKR입니다.

 

Inuit Points ★★★★☆

내용이 짧고 간결해 읽힙니다. 하지만 억지로 부피를 만들려고 함량 높지 않은 글들을 잔뜩 엮은 부분은 못마땅합니다. 기업경영보다는 비영리 단체적 시각으로, 편향되게 써진것도 아쉽습니다. 아쉬움은 진짜 드러커를 꺼내 다시 읽어야 비로소 개운해질듯 합니다. 어쩌다 드러커 재단이란 이름을 양반이 얻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어쨌든 짧은건 미덕이라 단시간에 회사 비전과 미션 설정하려는 사람에겐 긴급처방으로 유용할 같습니다. 책의 품질은 별셋, 드러커 팬심으로 하나 추가해서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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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작의 요체를 글 하나로 정리한다니, 이게 말이 될까.

 

믿을만한 친구의 추천이 아니면 읽지 않았을 책입니다. 성공의 쉬운 공식을 믿기엔 세상이 그리 단순하지 않다는걸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읽어보니, 책은 꽤나 합리적이고 마음에 듭니다.

 

(Title) Hit Makers: The Science of Popularity in an Age of Distraction

Derek Thompson

MAYA

MAYA 신선하지만 받아들일만한(Most advanced yet accpetable) 약자입니다. 참신함과 친숙함이란 요소의 절묘한 배합이 히트작의 기본 요소 하나입니다. 한마디로 요약 가능합니다.

"친숙한 것을 팔려면 낯설게 하고, 낯선것을 팔려면 친숙하게 하라."

'흥행의 재구성'에서 강조하는 헐리우드의 하이 컨셉도 같은 원리입니다. 다만, 배합은 시대와 대상 따라 미묘하게 다를겁니다. 반복으로 참신성을 이내 질식시키는 유행어는 반면교사지요.

 

반복과 fluency

기본적으로 히트작은 반복 노출이 중요합니다. 싫어하던 에펠탑을 오래 보니 차츰 좋아하게 되었다는 단순 노출 효과(mere exposure effect)처럼 반복은 용이성(fluency) 낳고 용이성이 유능감 또는 친밀감, 소속감 다양한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냅니다. 반대로 비유창성(disfluency) 불편한 감정을 자아내기 때문에 결정적 걸림돌이 됩니다.

 

난이도

여기서 자연스럽게 난이도가 중요해집니다. 너무 어려우면 불친절한 컨텐츠가 됩니다. 너무 쉬우면 금방 질릴 있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난이도가 핵심입니다. 어려움을 극복하는 순간 유능감으로 변해 긍정적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적절히 소비자가 '해결 가능한' 정도의 도전이 최상입니다.

 

바이럴

중요한건, 컨텐츠의 품질이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품질이 떨어지는 컨텐츠가 멀리 퍼져가지는 않지만, 품질이 좋다고 저절로 퍼져 나가지도 안습니다. 다만, 흔히 생각하듯 바이럴이 1 1 연쇄적 과정이 아니란 점은 기억해둘 만합니다. 사례연구를 해보면, 1 1 전파되다가 중간에 1 1백만 정도의 엄청난 증폭이 두차례 있는 경우가 성공한 바이럴의 핵심입니다.

 

경로의존성

마지막으로 짚어야할 부분은 성공의 경로의존성입니다. 히트작은 내가 경험해서 좋기도 하지만, 남이 좋다고 하는 부분도 이상 중요합니다. 48 노래를 임의로 차트순위로 만들어 집단에게 배포하면, 집단은 주어진 히트 랭킹에 따라 노래를 좋아한다는 실험이 있습니다. 말은, 어떻게든 차트의 앞단에 올라가면 성공한다는 뜻이고, 컨텐츠의 질보다는 위치가 성공 여부에 관련이 크다는 뜻입니다. 이를 이용한 국내 출판사의 치팅도 많았습니다. 차트가 아니더라도 옆사람이, 동시대 청중이 좋다는 컨텐츠를 좋게 느끼는게 인지상정입니다. 동질감을 느끼고 싶은 소속욕구와 이런게 시대정신이구나 배우는 호기심 욕구가 발동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컨텐츠를 만드는게 성공 확률이 높을까요? 청중이 가장 좋아하는 주제는 청중 자신입니다. , 문화의 형태와 미디어와 무관하게 어떤 형태로든 청중의 이야기, 청중이 개입되고, 청중에 대한 컨텐츠가 성공 확률이 높습니다. 참신한 친숙성과 같은 방식으로 설명하자면 '개인화의 대중화'라고나 할까요.

 

Inuit points ★★★★★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성공의 요소를 살피지 성공의 공식을 가르치려 하지 않습니다. 다소 두툼한만큼 풍부한 사례도 재미납니다. 글에선 개인적 정리를 위해 뼈대만 추려 적었지만, 챕터마다 음악과 영화, 다양한 문화 장르마다 시대를 넘나들며 살펴보는 사례만으로도 즐거운 이야기로 빼곡합니다. 한때 고급 가구였던 라디오가 지금은 칩셋과 소프트웨어로 바뀌었습니다. 격변의 시대에도 사람들은 재미난 구경거리, 생각거리, 이야기거리를 찾습니다. 시대와 기술과 매개체를 이해하는 소수의 창작자가 엄청난 부가가치를 거머쥐기도 했고요. 세상 많은 메이커들에게 히트의 축복이 내리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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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레이먼 2019.06.30 20:47 신고

    역시 inuit님이십니다.
    서평을 읽고 있으면 저 역시 읽고 싶다는 생각이 일어납니다. 책이 던지는 메세지를 포착하시고, 나름의 해석이 어우려져 그런가 봅니다.

    • BlogIcon Inuit 2019.08.02 16:51 신고

      아, 레이먼님 오랜만이네요. 댓글따윈 사라진 블로고스피어인지라 이제 봤습니다. ^^

작년 말에 저녁약속이 매우 많았고, 급격히 불어난 체중을 감량하느라 여러 방법을 사용해봤습니다. 올해 , 기적의 실마리라도 찾을 있을까 해서 읽은 책입니다.

 

마침 책을 읽기 시작할 무렵에, 친한 동생이 내가 다이어트 하는걸 알고 한번 읽어보라면서 말이 인상적입니다.

"아마 형이 싫어하는 종류의 '사짜느낌' 나는 책일텐데, 혹시 모르니 읽어 보세요."

 읽으며  동생이 저, 책도  꿰뚫어봤네 싶었습니다. 

 

(Title)The bulletproff diet

Dave Asprey

유사과학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매우 얄팍한 논증이란 점은 확실하게 알수 있습니다책의 흐름만 간략히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실리콘 밸리의 성공한 사업가 1인이 돈은 많이 벌었으되, 체중이 너무 나가고 온갖 병도 많아 내가 이 돈 다쓰지도 못하고 죽겠다 싶어, "바이오 해킹"을 합니다. 

음식, 수면 인풋과 그에 반응하는 몸의 대사작용을 연구해서 실패없고 쉬운 '방탄 다이어트 (bulletproof diet)' 방법을 창안합니다.

이 다이어트를 하면 운동을 하지 않아도 저절로 식스팩이 생기면서 두뇌활동이 증진되어 IQ가 20은 상승하고 애기도 쑥쑥 잘 낳는다고 합니다.

방탄 다이어트의 중심기제는 간헐적 단식과 아침의 방탄 커피입니다. 방탄커피는 좋아하고 효과 있다는 사람들도 많아, 전체 식단을  포함한 방탄 다이어트의 기제가 궁금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먹을수 있는 음식에 대한 논증부터 그냥 피식피식 웃음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책의 주장을 믿지 않습니다. 방탄 다이어트는 저자에겐 아마 효과가 있었을지 모르고, 일부 사람에겐 잠시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나 대부분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일반화하기는 어려운 다이어트 방식입니다.

 

"바이오 해킹"의 방법이, 저자 스스로가 이래저래 해본 임상 결과이므로, 거짓은 아니라쳐도 국지적이고 개인 특정적 방법입니다. 예컨대 이렇습니다.

이걸 먹어보니 어지러웠다. 이건 제외.
이걸 먹었더니 효과가 매우 컸다. 이걸로 가자.

이런 시행착오의 과정을 겪으면서 스스로에게 검증된 최소한의 세트로 식단을 구성합니다. 과정에서 과당, 유제품, 견과류, 상당 종류의 채소 등이 무수히 탈락합니다.

 

이를 위해 개인돈을 써서 연구를 맡겼다고도 합니다만, 지원한 자금이 워낙 작아 제한된 집단에 테스트가 되었고, 대개 쥐입니다. 해외의 분석기사에서는 저자의 주장에 배치되는 논문은 아예 언급도 안하고 정설과 거리가 논문을 교조적으로 받아들인다는 평도 있습니다. 읽어보면 그런 인상이 강합니다.

 

'바이오 해킹' 실험 아이디어가 죄다 개인 임상이며, 그러다보니 감량과 컨디션 조절의 인과관계가 온통 범벅이 되어 있습니다. 특히 독소(toxin) 염증의학적 다이어트(anti-inflammatory diet) 식단의 채택 여부를 가르는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 부분은 현재 의학적으로는 다이어트와 아무 연관성을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모든 음식에 대한 독소 랭킹을 염증 여부로 판단하는데, 염증을 줄인다고 다이어트가 된다는건 현재로선 매우 극단적이고 검증이 많이 필요한 주장입니다.

 

게다가 염증 테스트가 스스로 먹어보고 음식을 갈구하거나 머리가 뿌연지에대한 건데 테스트 샘플은 저자인 데이브 하나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나마 방탄커피만 비교적 많은 샘플로 테스트 된겁니다.

 

딴거 빼고, 커피에 묻은 곰팡이가 독소가 되어 컨디션을 좌우하고, 같은 버터도 목초를 먹이거나 사료를 먹인데 따라 전혀 다르다고 주장하든지, 올리브 오일도 MCT오일이 아니면 방탄다이어트에는 소용이 없다는 주장은 그저 한숨만 나옵니다.

 

책에서 극도로 죄악시 하는 수많은 음식을 먹고 인류가 지금껏 살아왔는데, 갑자기 문제라고 그럴까요. 저자의 시각은 매우 미국적이고 매우 미시적입니다. 미국사람이 들으면 끄덕였을것 같은데 아시아의 독자가 보면 오버일까 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다이어트로 국한해서 생각해도, 어떤 다이어트도 극단적이면 일반적 장기적으로 성공할 없다는 점을 생각해야 합니다 데이브의 방법이 결국 일종의 저탄고지라서 정도의 효과는 있을겁니다. 하지만 염증과 독소 이야기는 좋게 말해 과학적 노력 또는 시도지만, 나쁘게 말하면 위협 또는 스팸입니다.

 

실리콘밸리 투자 받듯, 사람 현혹시키는 매력적인 단어와 어딘지 모르게 달콤한 미래를 속삭이는 주장. 그렇지만 전제사항이 수백장 계약서같아서 망해도 내가 부족한 탓으로 귀결될 그런 다이어트 레시피입니다.

 

Inuit points ★★★

식단의 선택은 지나치게 까다로우면서 생활면에서는 특별한 노력 없이 살도 빠지고 컨디션이 올라간다는 주장은 사이비 종교의 어투를 묘하게 닮았습니다. 저는 저자의 주장을 믿지 않지만, 선택은 독자의 몫입니다. 맛도 좋고 배도 안고픈 방탄 커피가 아니었다면, 주저없이 별점을 2개나 1개를 줬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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