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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111

급히 자기소개를 해야 할 때 떠올릴 공식 WHISP 어제밤 딸이 난감한 과제라며 이야기를 꺼내더군요. 수업에서 모든 학생이 발표를 해야 하는데, 1:30 동안 자기소개를 해야합니다.워낙 자기소개에 두려움이 많은 한국의 정서도 있고 시간제약은 사실 스트레스지요. 제가 해준 조언 1. 시간이 짧으니 딱 하나의 주제만 집중해서 take away 이미지를 만들어라. 네 이름이라도 외우면 성공이다. 2. 일반적 소개 (집이 어디구요 고등학교 어디 나왔고 취미는 독서 등등)는 절대 하지 마라. 그날 90%가 그렇게 할거다. 3. 진짜 네가 좋아하는 주제를 잡아라. 그래야 생생해지고 그래야 임팩트 있게 전달된다. 4. 진술을 하지 말고 묘사를 해라.결국 잠깐 생각하더니 딸은 '외국어'를 소재로 선택했습니다. pitching의 구성은 WHISP를 따르라고 했습니다. W.. 2017. 3. 19.
아빠와 함께 한 미래 신기술 세미나: (3) 배운 점 아빠와 함께 하는 미래 유망 기술 세미나는 진행되는 동안 온 가족의 기쁨이었습니다. 주말이면 아빠, 엄마, 딸, 아들이 열띤 토론을 했지요. 마지막 주말은 이런 숙제도 내주었습니다. 저는 평소 신기술에 매일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공부를 하지만, 이렇게 먼 미래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의 지평을 넓히니 새로운 부분이 많이 보입니다. 또 재미난 사업 아이템이 될만한 아이디어도 많았고, 토론 내내 웃고 떠들며 진지하게 왁자지껄했지요. 결과적으로 저 포함해 우리 가족은 큰 교훈을 얻었습니다. 교훈들첫째, 지금 유망한 기술이 미래에도 유망하지는 않다.예를 들어, 나노 로봇이나 생체모방 센서가 상용화 되는 순간 의사가 하는 일의 대부분은 범용 기술이 됩니다. 미래 기술이라 말하기도 힘든 지금 기술.. 2016. 11. 11.
아빠와 함께 한 미래 신기술 세미나: (2)운영 세칙 신기술 세미나를 통해 미래 세상을 한번 보자.. 취지는 좋은데 어떻게 할지가 문제입니다. 방향일단 5년 이내의 범위인 신기술은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건 아이들이 대학을 가고 졸업을 한 후의 직업세계에서 어떤 코어 기술이 좋을지, 또 어떤 응용분야가 재미있고 유망한지를 알고 싶기 때문입니다. 반면 먼 미래는 예측이 불가능하므로, 잘 예측하겠다는 욕심은 버리기로 했습니다. 다만 가능한 미래(possible futures)를 생각해보는데 의의를 찾기로 했습니다. 미래학에서 사용하는 방법론이지요. 재료그래서 선정한게 'KISTI의 미래 유망 기술 11선' 리스트입니다. 이 리스트가 좋은 이유는, 일단 국가 기술개발 로드맵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바라보는 지평이 깁니다. 또한, 퀄리티가 아주 좋지는.. 2016. 11. 10.
아빠와 함께 한 미래 신기술 세미나: (1) 배경 아들과 함께 제주도 자전거 일주를 한 포스트가 많은 부모님 독자분들께 공감을 얻은듯 합니다. 또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에서 제가 블로그에 아이들과 함께 한 이야기를 적지 않은 동안 어떤 공부를 했는지 여쭤본 분들이 많았습니다. 사실, 두 아이가 입시 공부에 치중하면서 자연 아빠가 해줄 몫은 적어진 요즘이긴 합니다. 하지만, 올해 봄에서 여름까지 몇주간 걸쳐서 했던 내부 세미나가 있는데 저희 가족에게 매우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블로그 오래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저와 딸이 오랫동안 대화하고 고민을 나누면서 찾은 꿈이 '딸 건축가 만들기'였습니다. 딸의 재능과 적성에 딱 맞는 직업이었고, 그 꿈을 이루려 딸은 열심히 고등학생 시절을 보냈지요. 그런데,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이지만, 과연 .. 2016. 11. 9.
아들과 제주를 돌고 난 후 아들을 위한 선물, 제주 자전거 일주 제주 자전거 일주: Day 1 제주 자전거 일주: Day 2 제주 자전거 일주: Day 3 아들과 제주를 자전거로 도는 건 언제 이룰까 싶은 막연한 꿈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꿈을 이루고 돌아온 아빠와 아들에게, 금은보화를 안고 돌아온 모험선처럼 소득이 많은 여행이었지요.서로의 소회를 이야기 해 봤습니다. 아래 내용 중 인용(quotation)은 아들과 인터뷰한 워딩입니다. 오랜 꿈이 이뤄진 점이 좋았습니다.성인식아들이 만 18세가 되려면 조금 남았지만, 훌륭한 성인식이었습니다.소년이 세상에 나가는데 첫째 벽은 아버지입니다. 절대적으로 의지하다가, 우러러 보다가, 만만해지다가, 어느덧 공감을 하며 어른이 되어가지요. 일단 체력적으로도 아버지보다 나은 것을 스스로 확인하.. 2016. 11. 5.
아들과의 제주 자전거 일주: Day 3 힘들게 이틀 동안 달려온 성산.전체 여정의 3/4 쯤 왔습니다.아침에 커튼을 걷어보니 창밖의 성산이 턱 하고 가슴에 들어옵니다.이 호텔은 조식이 포함되어 있지 않기도 하지만, 오늘 일정이 바빠 아침 먹으러 나갈 시간을 줄여야 합니다. 아들의 아이디어로 전날 미리 물부어 먹는 국밥을 사 놓았고, 이날 일정에 큰 효자 노릇을 합니다. 오늘은 약 70km이고 비교적 평탄한 구간이라 생각하지만, 문제는 예약해둔 6시 반 비행기를 꼭 타야한다는 사실입니다. 공항에 여섯시 전에 도착해야 하고, 그 전에 자전거 반납하고 샤워하고 마지막 제주 현지식을 하려면 적어도 세시까지 자전거를 반납해야 합니다. 게다가 오늘 들러야 하는 포스트는 네 군데 입니다.그렇게 계산하니 시간이 매우 촉박합니다. 그저 길이 도와주기만 바랄 .. 2016. 1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