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리뷰한 바 있지, 저는 OKR 효용을 믿고 주변에 많이 알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OKR 실리콘 밸리의 힙한 프레임웍 정도로 여기고, 고민없이 유행처럼 도입하는 부분은 아쉽습니다. 소셜 미디어에서 보니, 누군가는 장사하듯 초식처럼 팔고 다니는 데는 아연실색하게 됩니다.

OKR 성스러운 소도 아니고 성배도 아닙니다. 절대 변경할 없는 금과옥조도, 하기만 하면 복된 날이 축복처럼 내려오는 자동 프로세스가 아닙니다. 제가 OKR 좋게 이유는 단지 damage tolerant 하기 때문입니다. 실행을 꾸준히 하면 성과가 나도록 짜여 있다는게 장점일 따름입니다. 중간에 탈선을 하거나 결과를 분장하지 않고, 스스로와 팀에 진실되게, 구체적으로 모든 팀원이 성과를 있기 때문에 보여서 느끼는 만큼은 반드시 전진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모든 팀원이 참여하지 않거나, 솔직하지 않거나, 설정하고 측정하기 괴로운 정량화의 과정을 건너뛰면 그저 '힙한' 주간 리뷰 템플릿을 하나 얻었을 뿐이지요. 실패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몇몇 스타트업에 OKR 자세히 가르쳐주고 몇 주 뒤에 가서 보면 놀랄 때가 많습니다. 시작인 O부터 잘못되고, KR 손에 짚이는대로 잡아 두고 실행을 하다보니, 결과적으로 헤메고 있는 집이 많았습니다. 잘못쓰느니 안쓰는게 낫겠다 싶어, 뒤로는 가급적 OKR이란 걸 알려는 주되 적극적으로 고려하라고는 말하지 않습니다.

혹시 OKR 알고 싶으면, 크리스티나 워드케의 괜찮습니다. 하지만 OKR이란 용어를 만든 사람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자 하면 이 책이 유용할 것입니다.

Measure what matters

OKR 알려진대로 구글이 사용해서 유명해졌지요. 정확히는 구글이 사용해서 성공하면서 구글 출신 투자자나 경영자들이 자신의 조직에 전파를 하면서 잠복기를 거쳤다가 근년에야 화제가 프레임웍입니다. 유명한 회사만 얼추 꼽아도 AOL, dropbox, LinkedIN, Oracle, Spotify, twitter, Anheuser Busch, Disney, Exxon 같은 회사들이 있지요.

그러나 OKR 원조 도어 전엔 태사조인 앤디 그로브가 있습니다. 지난번 리뷰썼던  맞습니다. 인텔의 신화를 이끈 사람, 현대 경영기법을 다수 정립한 사람, 제겐 드러커의 기업 현장 버전 선생님이기도 하지요.

'하이 아웃풋 매니지먼트'에도 나오듯 OKR 핵심 아이디어는 드러커에서 나왔습니다. 시초가 되는 논문은 드러커의 'MBO self-control'이라는 주제였습니다. 앤디는 바로 인텔에 차용했고, 드러커에 대한 오마주로 iMBO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그리고 인텔의 성공을 뒷받침한 하나의 기둥이 됩니다. (참고로 OKR 하이 아웃풋 매니지먼트에서 이야기하는 제반 경영 기법의 챕터 중에서도 하위 섹션을 상세히 겁니다.)

인텔에 있다 나온 도어는, 투자하는 회사에 기법을 이식해서 많은 성공을 거두지요. 그리고 iMBO에서 인텔의 i 떼어야했었을테니 새로운 이름을 붙입니다. OKR, Object & Key Results지요. 봐도 급히 붙인 이름 같죠.

 

결론적으로 OKR 마법지팡이나 만병통치약이 아닙니다. 반면 족쇄나 마음 무거운 보고서도 아닙니다. 가슴뛰게 담대한 목적을 세우되, 진실되게 길로 걸어가는 괴로운 여정입니다. 과정에서 동료와 서로 돕고 매순간 돌파해 나가면 엄청난 결과를 어느새 이루게 수는 있습니다. 목표에 정확시 달성을 하지 못하더라도 배우는게 많을겁니다.

이렇게 보면 밥먹으면 배부르단 소리로 느껴질테하지만 간단한 개념이 실행이 되고 문화가 되는건 전혀 다른 레벨의 체계입니다. 리더들이 OKR 신앙처럼 믿고, 멤버들이 솔직할 용기를 가져야 성공합니다. 아니면 그저 템플릿이죠. 그래서 저는 말합니다.

OKR 알려줘도 못할 집은 못한다. 프레임워크 문제가 아니라 문화기 때문이다.

 

Inuit Points ★★

책의 전체 내용은 아쉬울만큼 단순합니다. Focus, Alignment, Trackability, Stretch라는 네가지 OKR 핵심 개념을 간단히 인텔과 구글에서의 사례를 들고, 나머지 수많은 스타트업들의 도입 사례를 적었습니다. 그래서 TV보듯 엉덩이 빼고 보면 그냥 좋은 소리, 하면 되겠네 싶을 내용입니다. 하지만, 걷어 붙이고 실행하며 이 책을 보면 실전 매뉴얼처럼 느껴질겁니다. 경영 기법 차원에서는 어떻게 수십년에 걸쳐 성공한 프레임웍이 잉태하고 확산되며 모양을 잡는지 관찰해도 재미납니다. 별 다섯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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