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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아 이 출판사는 이 책을 아무도 못 읽게 하려고 작정했구나.' '근데 혼자만 이 책을 알고 싶다면 아예 번역을 하지 말았어야지?' '아, 그럼 남이 책을 낼 수 있으니 사전 차단하는건가..?' 뭐 이런 말도 안되는 상상을 했습니다. 어도비(익숙하지만 하품 나는 회사죠)의 CPO(제품 다루지 않는 사람에겐 무관한 책인가?)가 말하는 혁신(CPO의 혁신??)에 관심이 갈까요. 이 책 좋다고 소개 받고도 리스트에 넣어두고 절대 안 사다가 이제야 비로소 읽었습니다. 같이 일하는 PO들 조직화를 할 일이 있어서요. 그리고 놀랐죠. 아 이 출판사는 아무도... 책은 어도비 또는 CPO와는 거의 무관합니다. 그냥 저자의 최근 직책입니다. 솔직히 어도비가 독점력 빼면 대단한 제품을 지속 반복해 만드는 회사도 아니니 ..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에서 눈여겨 봐 두었던 곳이 '스몰 자이언츠가 온다'에 또 소개되어 급관심이 생겼습니다. 유니언 스퀘어 카페로 시작해서 그래머시 태번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나중엔 쉐이크섁을 만든 식당 모굴, 대니 마이어의 이야기입니다. Setting the table: The transforming power of hospitality in business Danny Meyer, 2006 모태 사업장 이름을 따서 만든 USHG(Union Square Hospitality Group)를 제가 주목했던 이유는 '서비스업에서의 확장성(scalability in the service industry)'에 대한 궁금증 때문입니다. 예컨대 스타벅스는 커피가 아닌 바리스타에 집중해 균질하면서도 확장 가능한..
실리콘밸리의 저력을 보았다. 책 읽으며 느낀 점입니다. 경영의 신 드러커, 그의 현신 앤디 그로브, 그 뒤 에드 캣멀 정도가 제가 좋아하는 경영자의 계보입니다. 어쩌면 언젠가 슬롯맨도 추가될지 모르겠습니다. :Leading for hypergowth Frank Slootman, 2022 제목 그대로, 성장을 가속화하는 체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자 자체가 전문 경영인입니다. 주로 스케일업에에 강점이 있습니다. PMF(product market fit) 지나 본격적 성장해본 경험을 토대로 적은 책입니다. 저자는 세 개의 회사에서 성공적 행보를 보이고 현재 스노우플레이크 대표로 있습니다. 책에선 프레임워크를 제시하지만, 그냥 저냥 별볼일 없습니다. 1. Raise your standard 2. Align ..
컨텐츠 사업은 자연독점의 성격이 있습니다. 하나의 컨텐츠를 만드는 비용은 정해져 있는데, 하나를 더 보여줄때 드는 한계비용이 제로에 가까우니, 어떤 식으로든 많이 보여줄 수 있는 회사는 점점 더 강해지고 경쟁력이 더해집니다. 케이블TV 시장이 전형적이고 규제와 법률도 이에 맞춰 생겼지요. 이런 자연독점적 성격을 활용해 글로벌 유일무이한 OTT플랫폼을 만든게 넷플릭스입니다. 이를 잡겠다고 훌루 등 여럿이 덤볐다가 스크래치도 못냈었죠. 그런데 그 넷플릭스가 명치를 맞고 비틀거린게 최근입니다. 바로 디즈니 플러스죠. 픽사나 잡스 쪽 서사로 보면 천하의 철밥통 공무원 조직인 디즈니. 그들이 변했는데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부제: Lessons learned from 15 years as CEO of Walt 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