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일정을 도쿄보다도 하루 많게 3일 잡았지만, 고베, 교토 다녀오느라 정작 오사카는 제대로 못봤다.
그래서 마지막 날은 오사카를 위해 온전히 남겨두었다.

특히 오늘의 주요 일정은 지역 축제, 마쓰리다.
일본 3대 마쓰리를 도쿄 칸다 마쓰리(5/14~15), 교토의 기온 마쓰리(7/17), 오사카의 텐진 마쓰리(7/24~25)라고 한다.
마침, 우리의 마지막 날인 24일이 텐진 마쓰리 첫날이라 모든 일정에 우선하여 마쓰리를 보기로 했다.

Osaka 성

오사카 출장 왔을 때, 오사카 성을 멀리서 보고 참 멋지다고 생각했다.

바쁜 동선 상, 가보지는 못했는데 마쓰리 전에 한군데 들른다면 단연 오사카 성이 가볼만 했다.

오사카성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근거지로, 그가 오다 노부나가를 이어 천하를 통일한 곳이다.

성 자체는 외부 해자, 내부 해자 속에 오사카 성의 상징인 천수각이 올라 있다.
대단히 견고하며 난공 불락의 요새처럼 생겼다.
하지만, 천수각은 백년전 쯤 콘크리트로 재건축 된 건물이고, 아름답고 단단한 이중 해자도 근년에 조성된 것이다.

오사카성의 진미는 천하의 패권 교체다.

도요토미의 사후, 그의 매부이자 부하였던 도쿠가와 이에야쓰가 대권을 가지려 오사카 성으로 짓쳐왔다.
오사카 세력과 도쿄 세력의 대충돌이었다.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승리한 동군이 몰려들고, 당시 15만의 병력을 맞게 된 도요토미의 5만 병력.
항전하다 처절히 깨지고 천하는 도쿄의 도쿠가와 세력에게 넘어간다.

역사가 어떻든, 무심하게 빛나는 천수각.


오사카 성을 보고, 텐진 마쓰리의 원점인 텐만구로 향했다.
날만 덥지 않으면 가까운 거리인데, 무더위로 중간 휴식.


텐만구(천만궁)는 스사와라미치자네(菅原道眞)라는 신을 모신 곳이다.

학문의 신이라니 우리 집 학생들도 신궁에 잠시 들러 구경.

마을 문화를 보여주는 행렬도 대단하지만, 근처에 좍 늘어선 장터도 장관이었다.

우리나라랑도 비슷했다.
저녁은 생략하고 주전부리 모드로 돌입, 먹고 싶은걸 이것 저것 맛보았다.





딱 상상하던 그대로, 다양한 전통의상을 입은 행렬들이 흥미로왔다.

우리나라 지역 축제는 아직 더 성숙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날은 전야제 성격이고, 본 축제인 25일은 하나비, 불꽃놀이가 장관이라던데 일정이 안맞으니 아쉽게 이쯤에서 퇴장.

마쓰리 보며 느낀 가장 큰 점은, 그 과묵하고 조용한 일본 사람들도 이런 날은 환히 웃고 시끌벅적 떠들고 발산을 하는 구나.

이런 날도 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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