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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썼다2

또라이 제로 조직 (Title) No asshole rule 이 책은 제목이 에러다. ‘빌어먹을 자식’, ‘상종하기 싫은 녀석’ 등의 어감이지만 상당한 분노를 내재하고 있는 ‘Asshole’을, 우리말 한 단어로 표현하기가 사실 어렵다. 구어에는 상당 정도 쓰이지만 점잖은 글에서 쓰기에는 짐짓 민망한 정도의 '격정'이 있는 단어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우리말 유사한 범주의 한 단어 '또라이'로 대체하려는 노력은 가상하다. 하지만, 제한적 내향성을 지닌 '또라이'와, 외향적 상처를 내포하는 'asshole'은 극명히 반대의 지향점을 지닌다. 그렇기 때문에, 책의 정체성과 핵심 메시지가 또라이라는 키워드에 오도되고 마는 점이 가장 아쉽다. 책 읽는 내내 또라이를 asshole로 바꿔 읽어야 하는 인지적 노력과 피곤함 만큼의 .. 2012. 12. 22.
대한민국 은행을 바꾼 신한은행 방식 어느날 갑자기 사무실로 배달된 책. 제목은 'The Shinhan Bank Way'. 웬 짝퉁이람.. 대충 제목을 들춰보니 신한은행 만세 이런 스토리였다. 일도 바쁜데 짜증스러워져서 쓰레기통으로 직행하려는 찰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발신인을 보니 절친한 후배. 연락한지도 오래되었고 반가운 마음에 전화를 했다. 후배가 말했다.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이라고.. 그탓에 연락도 잘 못했다고.. 정신의 자식같은 책이니까 버리지 말라고.. -_- 저자는 따로 있지만 책의 기획 및 자료수집부터 편집까지 고생을 많이 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책장에 꽂아놓고도 선뜻 손이 안가 한참을 묵히다가, 어느 하룻밤을 내어 읽어보았다. 책은 의외로 잘 읽히고 재미있었다. 예전에 신한은행은 녹색 로고시절에 재일韓商들이 만든 .. 2005.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