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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기 인간관계론

Inuit 2007. 5. 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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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e Carnegie

원제: How to win friends
& influence people

워낙 유명해서 따로 설명하기도 멋적은 책입니다.
전 예전에 읽었던 듯 하고 그래서 그 원칙은 많이 몸에 배었으되 내용은 하나도 기억 안나는 상태였습니다.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다시 손에 잡았고, 가슴 절절히 공감하며 야금야금 곱씹어가며 읽었습니다.

요즘 여러가지로 힘겨운 차에 이 책은 제게 많은 힘과 용기를 주었습니다. '내가 커뮤니케이션 하는 방법이 결코 틀리지 않았구나, 오히려 좀 더 노력해야 하는구나.'라는 느낌 말입니다.

제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은 '사려와 배려'입니다. 깊이 생각하고 상대를 존중합니다.
간혹 이런 저를 abuse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상황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나서다보면 제 원칙도 점점 물러지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혀를 깨무는 한이 있어도 비난하기 전에 이해하고 관용하라'는 카네기 선생의 말에 제 스스로가 부끄럽게 느껴집니다.

모두가 꽃같이 소중한 사람들인데, 그들을 존중하고 그 안의 잠재력을 이끄는 노력 이외의 테크닉이 따로 필요할까요.

물론 카네기 관계론이 하늘아래 새롭고 또 완벽한 프레임 웍은 아닙니다. 실은 동양적 관계론의 영향력을 많이 받았습니다. 사람을 존중하고 상조상보하는 관계론 말입니다. 어쩌면 제게 밴 습성이 기억도 안나는 소시적 이 책의 영향이 아니라 동양 고전의 가르침 탓이라고 보는게 더 타당할겁니다. 하지만 실용성에서 카네기 방법론은 삶에 닿는 의미가 큽니다.

오히려 이 책의 맹점은 다른 곳에 있습니다.
분명 카네기 관계론은 대중을 이끄는 소수 즉 20%의 리더를 위한 지침입니다. 나머지 80%에 대해 효과가 가장 잘 나올것입니다. 하지만 같은 20% 리더끼리 만나면 애매해지게 됩니다. 서로 경청하려만 하고 상대의 관심사에 촛점을 맞추는 힘겨루기가 지속된다면 어떤 이야기가 이뤄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의 원칙에 빛을 밝혀준다는 점에서 시대를 관통하는 고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