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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움직이는 최면 커뮤니케이션

Inuit 2009. 2. 7. 10:36
어찌보면 시장통 야바위꾼 같은 제목의 책입니다. 게다가 책의 주요 컨셉은 '여자 꼬시는 기술'입니다. 의외로, NLP 관련해서 몇가지 참고만 하려 샀지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시이 히로유키

최면술 vs 최면유도

흔히 TV에서 보는 최면술을 일컬어 저자는 '최면쇼'라고 합니다. 그 최면쇼의 요체는 최면 잘걸리는 사람 찾기 게임이라고 합니다. 여럿 중 피암시성이 높은 사람을 잘찾는 사람이 성공적인 쇼를 하는 최면술사가 되는겁니다. 그래서 최면술은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 사용하는 기법입니다.
반면, 최면 유도는 마음이 닫힌 사람의 잠재의식과 대화하는 기법입니다. 그리고 책은 최면유도를 대화에 활용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Rapport는 관심
NLP의 주요 과제는 래포(rapport) 형성입니다. 당연히 최면도 근간이 됩니다. 두가지를 중요시 합니다. 시선과 호흡입니다. 시선은 대상의 타입을 파악하고 안전한 영역으로 침투해 들어가는 단초를 제공합니다.
마찬가지로, 호흡도 대상자의 생체 리듬입니다. 이 호흡을 동기화해서 안전한 관계를 형성하기도 하고 호흡의 틈을 빼앗아 메시지를 삽입하기도 합니다.

P형 vs E형
저자는 사람을 두가지로 분류합니다.
P형
E형
우뇌 타입
좌뇌 타입
외향적
내성적
육체의 감각이나 감정이 정보처리의 중심 논리적 사고가 정보처리의 중심
말을 그대로 이해
말의 진의을 이해
우회적으로 표현
직설적으로 표현
몸매가 드러나는 화려한 옷차림
수수하고 눈에 튀지 않는 복장 선호
이러한 스테레오타이핑은 도식적이며 오류의 소지가 다분합니다. 그러나, 듣는 사람의 특성을 배려한다는 정도로 이해하면 당장도 사용할만한 통찰을 줍니다. 예컨대, P형은 말을 그대로 알아듣기 때문에 거절의 말에 두려움을 느낍니다. 그래서, 솔직담백한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표현은 우회적으로 빙빙 돌립니다. 또한, 내성적으로 보이는 E형 여성이 화려한 파티에 대담한 옷을 입고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혼자 수수해서 주목받기 싫은 탓이라고 합니다. 이런 식으로 이해하면, 구분은 스테레오타입이지만 사람에 대해 다른 관점으로 볼 기회가 있어 좋습니다.

최면 커뮤니케이션 기법
최면 특정적 기법들이 소개됩니다. 하지만, 이름이 다를 뿐 기타 커뮤니케이션에도 많이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 더블 바인드: 다중의 구속을 놓고 기정사실화 
    • 오늘.. 모텔갈래, 호텔갈래? (누가 간댔습니까?)
  • 분리법: 당연한 하나를 여러개로 분리해서 주장
    • 당신안엔 성실한 나와 자유로운 나가 있어. 오늘은 자유로운 나를 마음껏 표출해 보는거야. (그게 다 한사람이거든요.)
  • 결합법: 여러개의 주장을 연달아 묶어 거부하기 어렵게 함
    • 내 생일에는 반지, 발렌타인데이에는 핸드백을 사줘. (복잡할수록 오히려 거부하기 힘들어지네..)
  • 예스 세트: 예스를 쌓아 나감
    • 영화 좋아해요? 네. 주로 친구랑 보죠? 네. 늘 같은 이야기만 하게 될 땐 시들하죠? 네. 가끔은 새로운 사람과 이야기하면 좋겠네요. 네. 신선한 자극도 되고. 그렇죠. 영화 함께 볼래요?(네라고 대답하지 않을 질문이 중간에 끼면 대략 낭패.)
  • 혼란법: 허를 찌르거나 의미불명의 말을 던져 혼란이 왔을 때, 강하게 리드
    • 당신은 날 믿지 않아요. 그래 난 당신을 믿지 않아, 하지만 난 당신을 신뢰해!(뭔가 멋있는 말 같은데.. 기분이 좋아진 나는 뭐지? 나쁜 남자야~ 나쁜 남자야~)

내가 너를 지켜줄게
최면유도의 중요한 법칙은 커뮤니케이션의 황금률로 받아들여도 좋습니다.
내가 지켜준다는 자세가 있을 때, 넘어와 준다는 겁니다. 단순히 현란함으로 미혹하는 기술은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자의 최면 철학에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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