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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2030년 부의 미래지도

Inuit 2010. 1. 17. 17:18

최윤식, 배동철

[subtitle] Riding the next wave
 
미래에 관해 떠뜨는 책은 많습니다만, 합리적으로 예측하는 책은 많지 않지요. 제 블로그에 미래학 관련한 리뷰가 여럿 있습니다만, 토플러 선생, 슈와츠 씨, 나이스빗 씨가 참조할만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시도를 했지만, 그 결과는 볼품 없고 말았지요.
그러나, 이 책은 토종 미래학 책으로 그 시도가 장하고, 결과가 알차다는 점에서 의미 깊습니다.


World spasm
책의 큰 주제는 미래 세상의 변화 양상을 보자는겁니다. 이 부분은 모든 미래학의 절대 명제지요. 미래학자는 이러한 미래관을 키워드로 개념화하는 임무를 갖습니다. 저자는 한 단어로 월드 스패즘(World spasm, 세계적 경련현상)으로 규정합니다. 앞으로 작년 금융위기 같은 세계적 혼란이 20년 내 최소 다섯 차례 이상 더 온다고 예측합니다.


From wealth to income
그럼, 이러한 세계관을 전제한다면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책은 유형시절의 자산효과에서 무형지식이 압도하는 소득효과 시대로 전환한다고 틀 짓습니다. 작은 변인이 아닌 추동적 변화로 내세우고 있는거지요. 저도 처음에는 약간의 거부감이 있었는데, 곰곰 생각해보니 나름대로 합리적 견해입니다. 원래 미래학은 격렬한 반대가 있는 가설이 실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필요조건입니다.

이 부분을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한가지 중요한 결단을 해야 합니다. 일하는 시스템을 혁신해야 합니다. 생산성이 평균을 상회하도록 쫓아가야하고, 창의성의 관리가 능력의 관리가 됩니다. 하나 더 보태면, 항상 장기적 관점을 유지하고 지평을 멀리하여 상상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New techs and forces
미래에 주목할 기술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가상현실, 증강현실, 유비퀴터스, BT, NT 및 에너지기술이지요. 다 아는 내용이지만 미래학적 의미는 새겨둘만 합니다.
지역적으로는 중국을 포괄하는 범 아시아의 약진을 단언합니다. 팍스 아시아나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매우 중요한 견해인데, 서구 주도의 미래학에서는 대개 중국만 안중에 있습니다. 저자는 국수적 우격다짐이 아닌, 지역인의 전문성으로 팍스 차이나가 아니라 범 아시아의 주도권을 논합니다. 동의할만한 견해입니다.


Wierd things
여기까진 괜찮습니다만, 책은 중간에 좀 갈팡질팡합니다. 실용적 함의에 매몰된 탓인지 중간에 3통장 관리기법 같은 미래학이 다루기에 다소 좀스러운 팁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무형자산을 intangible asset이 아닌 invisible asset으로 사용하는 등, 의미혼용과 눈에 거슬리는 국지적 표현들도 있습니다.


From wealth to income
하지만 이 모든 장단점을 능가하는 배움이 있습니다. 토플러가 강조한 지식, 시간, 공간의 집중조명에서 한걸음 나가 영성을 4의 축으로 삼는다는 점입니다. 이 '영혼이 있는 부자'는 제게 지침적 개념이 되었습니다. 사회적 가치, 윤리의식, 인성은 지속가능성의 생성엔진이며 나머지 디멘션의 창조적 조성자가 되리라 믿습니다.


Knomads
제 책 작업을 해주신 지식노마드의 신간입니다. 항상 색깔있고, 의미와 가치를 찾는 김중현 대표님의 취향이 잘 드러난듯 해서 흥미롭기도 합니다. 앞으로 변하는 세상에 대한 궁금증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신년에 읽기 딱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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