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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am 2010] 1. I wanted palm trees

Inuit 2010. 5. 19. 22:00
야자수가 다시 보고 싶었습니다.
하와이 다녀온 후 문득문득 생각나는건 파란 하늘과 새하얗게 번진 구름, 그 위에 수놓아진 야자의 패턴이었습니다.

마침 결혼 15주년. 제대로 챙겨주지도 못해 미안한 마음이 가득하던 차, 5월초에 여유가 생겨서 부랴부랴 짐꾸려 떠났습니다.

행선지는 그리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짧은 4~5일동안 다녀올 수 있는 곳은 별로 많지 않으니까요. 좀 더 여유있을 때 다녀오려고 호주를 제끼고 나니 동남아/남태평양 지역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정정이 불안한 태국까지 제끼고 나면 고르기는 쉽습니다.

다음은 여행의 컨셉이지요. 아직 아이들이 어리니 잘 노는게 중요합니다. 그러나, 제법 어른스럽게 놀 수 있지요. 그래서 가족 휴양지를 택했습니다.

거의 국민휴양지처럼 된 PIC로 정하고 나니, 이제 괌과 사이판 중 고르면 됩니다. 일정이 문제인데, 괌은 국적기 시간이 나쁩니다. 오후에 공항가서 8시반에 비행기타고 새벽 세시나 되어야 호텔에 도착입니다. 오는 항공편도 새벽 한시 반 출발하여 새벽 7시 도착이지요. 아이들 데리고 다니기는 험상궂은 일정입니다. 
그래서 괌으로 추진하다가 사이판으로 변경해서 진행하려 했습니다. 사이판은 아시아나 항공에 아침출국-저녁귀국 일정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이판은 미국령이지만 치안이 나빠 총기사고도 있었다하니 가족들 반응이 시원치 않습니다. 
다행히, 대한항공 말고 저가항공사 진에어에서 괌 가는 아침출국-저녁귀국 일정이 있습니다. 진에어 소문이 안좋긴 하지만, 먼길도 아니니 항공사보다는 낮 일정을 택했습니다.

힘들게 도착한 괌. 하와이처럼 가슴을 뻥 뚫어주는 시원함이 있지는 않고 뭔가 답답합니다. 꼬질꼬질한 숙소 탓인지, 매우 습한 날씨 탓인지, 온통 한국사람이 복작대는 혼잡함 탓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숙소를 나와 리조트로 가보니 탄성을 자아내는 이국의 풍경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외국에 오긴 온 모양입니다.

낮 일정 최대의 매력. 가자마자 짐 풀고 아이들을 풀에 풀어 놓습니다. 전 아내와 느긋하게 풀 바에서 맥주를 한 잔. 
어디든, 짐풀고 맥주한잔하면 고향같은 느낌입니다. 이제 이곳이 슬슬 좋아지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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