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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연, 요즘의 화제는 월드컵이지요.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2002년보다 더 강해진 국가대표팀에 기대가 컸습니다.
그리스와의 첫경기는 참 여러모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 예전 대표팀의 키워드가 처절, 애절, 투혼이었다면, 이번 대표팀은 경쾌, 즐거움, 승부욕이 뭉쳐진 업그레이드 판 같습니다.
- 이번 동계올림픽 선수와 마찬가지로 88년 세대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 정성룡 선수의 진가가 드러난 경기였습니다. K리그, 아챔전을 통해 결정적인 골들을 막아내는 솜씨는 그간 알려질 기회가 없었는데 말이죠. 성남 일화 주전 골키퍼입니다. -_-
- 해외파의 풍부한 경험은 국가대표팀의 운영능력을 한단계 향상시켰습니다. 항상 이야기 나오던 '문전처리 미숙'이 쏙 들어갔음은 물론이고, 박지성 선수 골 같은 경우, 끝까지 상황을 보는 긴장속의 여유를 과시했지요.
- K리그의 역할도 언급할만 합니다. 해외파 이야기 많이 하지만, K리그 덕도 큽니다. 흔히 유럽축구 조금 보신 분이 K리그 무시할 때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사실 K리그도 수준이 꽤 높습니다. EPL 하위팀보다는 성남, 포항, 전북, 서울 등 팀의 경기가 훨씬 재미있습니다. K리그의 압박축구와 패싱게임으로 단련된 두터운 선수층이 강한 스쿼드에 일조한건 확실하지요.
이제 곧 아르헨티나와 경기가 있습니다. 결코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우리도 결코 쉽게 경기를 내주지는 않으리라고 믿습니다. 다만 마라도나 감독이 누구 닮아 멋있어지는게 유일한 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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